기타 타이만 로그
[스프롤] 스프롤 1:1 (1회차) gm (2022.05.11)
리비오
2022. 5. 15. 23:27
5월 11일... 뭔가, 뭔가 해봅니다.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이러면 되는 건가요?)
그렇게 살펴본다면, 오늘은 완전 허탕입니다. 최근에 전쟁을 준비한다느니, 세계 정부를 통합한다느니 하는 찌라시가 사실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조금 늦은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돌아다니는 당신을 뒤에서 누군가가 부릅니다.
"어이, 어디까지 나오는 거냐.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지."
누구입니까? 당신은 이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되었죠?

바로 그 팔로 당신에게 삿대질도 하고 있고요.

"난 그냥 산책 나온 것 뿐인데."
아마 당신이 돌아가기 전까지는 좀처럼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신에게 한 걸음씩 다가오며 제법 위협을 하고 있군요.

"상업구 얘기?"
궁금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되물어요.
당신이 아예 처음 듣는 것처럼 군다는 건... 정보를 흘렸다는 의미가 되겠군요. 괜히 말을 꺼냈다 생각해서 이 거리의 기술자는 손을 휘휘 저으며 뒤로 물러납니다.
만약에, 당신이 어떻게든 이것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약속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엄포를 놓는 행동 묘사를 하고 스타일로 판정해봅시다

"왜 이래, 같은 기술자끼리. 그런 게 뭔데? 말해주면 앞으로 덜 까불게. 그리고 이번에 괜찮은 사이버덱이 들어왔는데, 한 번 보여줄까? 그쪽도 사이버덱이 있으면 회로 일도 할 수 있을 거 아냐. 말해주면 내가 인심 한 번 쓴다."
물론 다 구라입니다. 뒷골목에서 만난 거였으면 조인트를 까고 아는 거 다 불라고 했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죠.

rolling 1d20
(
)
12
12
(이거 맞나요?)

류웰(RYU-WELL) | |
ROLLS STYLE | |
---|---|
FORWARD | 0 |
TOTAL | 11 |

그는 꺼림칙한 표정을 짓다가 사이버덱 이야기에 류웰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도... 입을 여네요.
"그래, 뭐. 사이버덱이 있어야 유의미한 일이기는 하지."
"상업구의 이그지스턴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늘 그렇다시피 다른 자잘한 기업들을 합병한다는 이야기지, 뭐."
"근데 힘을 좀 쓴댄다. 요컨데, 다른 기업이나 위험이 될만한 놈들을..."
그러면서 류웰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합니다.

"얘기는 잘 들었고. 살다살다 내 거짓말에 속는 놈도 다 봤네. 사이버덱은 나 쓸 거 밖에 없어. 미안."
전혀 미안하지 않은 투로 사과하고 그대로 튑니다.
위험을 피해야 하니 냉철로 판정해보시죠.
실패한다면 일이 꼬이기 시작할 겁니다. 당신 쓸 것을 빼앗긴다든가.

류웰(RYU-WELL) | |
ROLLS COOL | |
---|---|
FORWARD | 0 |
TOTAL | 13 |

좋아요. 류웰은 어디로 도망쳤나요?

여러 기업의 것이 섞인듯한 묘한 제복을 입고 있습니다. 기계는 아니지만, 묘하게 계산적인 눈을 하고 있네요.

류웰이 그 주변으로 다가오면 공격 의사가 없다는 듯 양 손을 들어 보여주며 묻습니다.

류웰이 거칠게 물으며 트럭을 등지고 섭니다. 마치 트럭을 보호하려는 것처럼요. 자신이 트럭의 주인임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행동이죠. 일리야와 대치한 류웰의 얼굴은 사납고 경계심이 가득해보입니다.

별로 겁을 먹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어깨를 으쓱하면서 트럭의 운전석 부분을 가리킵니다.
"이거 당신이 만졌어요? 보통 용접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닌데 장난 아니시네~ 나 천재 기술자 찾은 거 아냐?"

"알아서 뭐하게. 꺼져."
류웰은 남자의 손을 쳐내고 운적석 문을 열어젖힙니다. 당장 트럭을 몰아 자리를 피할 셈입니다.

급한 김에 운전석 문짝을 붙잡습니다. 매달려서라도 갈 심산인듯합니다.
"당신도 돈 필요하지 않아? 좋은 건수가 있고 당신의 협력이 필요하다니까요. 당신은 머리 쓰고 땜질 좀 하고, 나는 몸 쓰고. 좋다, 좋아."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류웰이 트럭에 타지도 못하게 몸으로 막으려고 듭니다.

"뭐야, 동업자라도 구하러 왔나?"
사찰이나 추적이 아님을 알고 류웰은 기세를 누그러뜨립니다.

그래도 아직은 상대를 믿을 수 없습니다. 남의 차 문짝을 붙잡은 채로 말을 이어갑니다.
"피라미드 알죠? 거기서 새로 문어발 식으로 미디어 그룹을 만든다던데... 거기 연구 시설에서 데이터 파일을 훔쳐오라고 하더군요. 제 제법 믿음직한 전 동료가 말이에요."
꽤나 자신감 넘치는 얼굴입니다. 이 꼴을 자세히 보면... 견장은 헬리스텍, 굳이 숨기지도 않는 피라미드-아스널 산 무기, 알리코의 택이 붙어 있는 셔츠... 등등 아주 잡탕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몸을 담았다가 튀기를 반복한 것이 분명합니다.

날조다 날조
나중에 까먹지만 않으면 됨!

"전 동료라고는 해도 믿음직한 사람이 당신 같은 사람 주변에 남아있다는 게 신기..."
그러던 중에 남자의 셔츠에 붙은 택에 눈길이 가고... 알리코? 류웰의 인상이 다시 더러워집니다.


웃음을 터뜨리며 제 등을 보여줍니다. 머리카락을 걷어 뒷목을 보여 주면 맥동하는 살이 아닌 기계 장치가 보입니다. 슬롯은 두 개지만 하나에만 무언가가 꽂혀 있습니다. 슬쩍 보여만 주고는 다시 몸을 돌려 류웰을 마주봅니다.
"뭐, 이거면 됐나? 우리가 평생 함께할 사이도 아니고 건수 진행해보고~ 괜찮으면 더 보고, 더러우면 더 안 보면 되는 사인데 너무 따지지 말아요~"

"그래 뭐. 그럼 얘기나 더 들어보지."

양 손바닥을 보여주며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어떻게든 데이터 파일을 훔쳐서 제 친애하는 친구에게 넘겨주기. 그 녀석, 어떻게 또 입을 잘 턴 건지 연줄이 있는 건지 꽤 큰 곳의 정보원 비슷하게 일하고 있더라고요. 요컨데... 하청의 하청의 하청이죠."
그러더니 대뜸 류웰에게 손을 내밉니다.
"자, 악수. 우린 한 배를 탔어요. 당신은 이미 다 들었고, 나는 당신이 도망간다 하면 당장이라도 쏴 죽일 수 있거든."

"이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나한테는 선택권이 없었던 거 아냐?"

손에 힘을 꽉 주어 흔듭니다. 이걸로 강제로 동료가 되었네요. 류웰의 트럭 안을 눈으로 힐끔거리며 봅니다.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있는지 훑는 눈빛입니다.
"좋아요. 이제 임무를 준비하러 다녀보죠. 아, 저 잘 곳은 있으니까 당신의 트럭을 빌려주진 않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