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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뭔가, 뭔가 해봅니다.
 
톢 (GM):이 도시는 오늘도 어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키플링 바톤 로 반대편의 부자 구역에서는 클럽 음악이 시끄럽게 흘러나오곤 합니다. 물론 류웰 당신이 사는 곳은 제법 구질구질하지만요.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류웰:류웰은 경계선을 어슬렁거리며 부자 지역에서 흘러나온 부산물들 중 쓸 만한 것이 있는지 탐색하고 있습니다. 늦은 식사 후 산책을 겸해서 나온 것이라 발걸음은 느려요. 눈으로 거리를 살피는 데에 집중한 상태입니다.
(이러면 되는 건가요?)
 
톢 (GM):좋아요!
그렇게 살펴본다면, 오늘은 완전 허탕입니다. 최근에 전쟁을 준비한다느니, 세계 정부를 통합한다느니 하는 찌라시가 사실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조금 늦은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돌아다니는 당신을 뒤에서 누군가가 부릅니다.
"어이, 어디까지 나오는 거냐.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지."
누구입니까? 당신은 이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되었죠?
 
류웰:그는 이 거리의 기술자입니다. 원래 이 근방에서 나오는 부산물 처리는 대부분 그가 맡았죠. 떠돌이 기술자 류웰이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류웰은 적당히 시끄럽고 부자 지역과 면한 이곳을 마음에 들어했고 잠시 눌러앉아 있습니다. 그걸 저 사람은 탐탁찮아 하고요. 괜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던 류웰이 지금껏 잘 피해다녔지만, 결국 이렇게 마주치네요. 사실 류웰은 저 사람 이름도 몰라요. 그저 자신을 탐탁찮아 한다는 점만 알 뿐이죠.
 
톢 (GM):맞아요. 소위 말하는 먹이다툼입니다. 그도 류웰과 마찬가지로, 싸제 사이버웨어를 장비하고 있죠. 오른팔 아랫부분 전체가 기계이고, 제대로 정비는 하고 있는지 적어도 전선이 튀어나온 부분은 없습니다.
바로 그 팔로 당신에게 삿대질도 하고 있고요.
 
류웰:류웰은 인상을 팍 찌푸립니다. 텃세 부리기는... 골치 아프게 되었어요. 성질 같아서는 멱살이라도 틀어쥐고 싶지만 류웰은 자신이 외부인 입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죠. 여기서 소란을 일으키면 자기만 손해라는 걸 알아요. 류웰은 찌푸렸던 인상을 펴고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합니다.
 
"난 그냥 산책 나온 것 뿐인데."
 
톢 (GM):"그래, 그러니까 얼른 집으로 돌아나 가라고. 상업구 얘기 못 들었어?"
아마 당신이 돌아가기 전까지는 좀처럼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신에게 한 걸음씩 다가오며 제법 위협을 하고 있군요.
 
류웰:상대가 위협적으로 다가오자 류웰이 한 발짝 물러서며 진정하란 제스쳐를 취합니다. 길거리 시비에서 자존심만 세우다가 한 판 거하게 붙는 짓거리는 어릴 때나 할 만한 행동이죠. 똥 밟았다 생각하고 돌아갈까 하는데 모르는 얘기가 들려옵니다.
 
"상업구 얘기?"
 
궁금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되물어요.
 
톢 (GM):"아, 그런 게 있어."
당신이 아예 처음 듣는 것처럼 군다는 건... 정보를 흘렸다는 의미가 되겠군요. 괜히 말을 꺼냈다 생각해서 이 거리의 기술자는 손을 휘휘 저으며 뒤로 물러납니다.
만약에, 당신이 어떻게든 이것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약속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엄포를 놓는 행동 묘사를 하고 스타일로 판정해봅시다
 
류웰:뭐야, 사람 궁금하게 해놓고. 이번엔 류웰이 상대방에게 한 걸음 내딛습니다. 그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괜히 친한척을 하면서 말을 붙이죠.
 
"왜 이래, 같은 기술자끼리. 그런 게 뭔데? 말해주면 앞으로 덜 까불게. 그리고 이번에 괜찮은 사이버덱이 들어왔는데, 한 번 보여줄까? 그쪽도 사이버덱이 있으면 회로 일도 할 수 있을 거 아냐. 말해주면 내가 인심 한 번 쓴다."
 
물론 다 구라입니다. 뒷골목에서 만난 거였으면 조인트를 까고 아는 거 다 불라고 했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죠.
 
톢 (GM):좋아요! 굴림해보시죠!
 
류웰:
rolling 1d20
 
(
12
 
)
 
 
=
12
(이거 맞나요?)
 
톢 (GM):앗 시트 여셔서 style 오른쪽의 주사위 그림 누르시면 됩니다!
 
류웰:
류웰(RYU-WELL)
ROLLS STYLE
FORWARD 0
TOTAL 11
   
   
   
   
 
톢 (GM):이걸... 풀다이스를?
 
류웰:(??????)
 
톢 (GM):좋아요. 깔끔한 성공입니다.
그는 꺼림칙한 표정을 짓다가 사이버덱 이야기에 류웰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도... 입을 여네요.
"그래, 뭐. 사이버덱이 있어야 유의미한 일이기는 하지."
"상업구의 이그지스턴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늘 그렇다시피 다른 자잘한 기업들을 합병한다는 이야기지, 뭐."
"근데 힘을 좀 쓴댄다. 요컨데, 다른 기업이나 위험이 될만한 놈들을..."
그러면서 류웰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합니다.
 
톢 (GM):"그래서 높으신 분이고 이 동네 놈들이고 다 사리는지 제대로 된 게 나오지도 않는다. 좋아, 이제 정보 값은 준비가 됐나?"
 
류웰:아하, 그래서 이 인간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군. 여기도 떠날 때가 됐나... 턱을 매만지며 얘길 들은 류웰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의 어깨를 툭툭 다독입니다.
 
"얘기는 잘 들었고. 살다살다 내 거짓말에 속는 놈도 다 봤네. 사이버덱은 나 쓸 거 밖에 없어. 미안."
 
전혀 미안하지 않은 투로 사과하고 그대로 튑니다.
 
톢 (GM):흠.. .과연 원하는대로 튈 수 있을까!
위험을 피해야 하니 냉철로 판정해보시죠.
실패한다면 일이 꼬이기 시작할 겁니다. 당신 쓸 것을 빼앗긴다든가.
 
류웰:
류웰(RYU-WELL)
ROLLS COOL
FORWARD 0
TOTAL 13
   
   
   
   
 
톢 (GM):??? 님 주사위 운 무슨 일이에요.
 
류웰:(저도 모르겠어요 무서워요)
 
톢 (GM):좋아요. 성공적으로 도망가는데 성공합니다. 다만 당신이 거짓을 말했다는 것은 아마 소문으로 남겠군요. 나중에 태그를 만들어 드릴게요.
좋아요. 류웰은 어디로 도망쳤나요?
 
류웰:사람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도망치다가 중간에 샛길로 빠졌습니다. 그대로 집을 겸한 자신의 트럭으로 향해요. 곧장 가지는 않고 골목길을 돌아돌아 갑니다. 동선을 일부러 꼬는 것은 류웰의 오랜 습관이죠.
 
톢 (GM):좋아요. 하지만 당신의 트럭 주변에는 웬 사람 하나가 얼쩡거리면서 트럭의 상태를 살피고 있군요. 이런 기술이나 기계에 대해 식견이 없는 사람은 아닌듯합니다.
여러 기업의 것이 섞인듯한 묘한 제복을 입고 있습니다. 기계는 아니지만, 묘하게 계산적인 눈을 하고 있네요.
 
일리야:"저기, 이거 당신 겁니까?"
류웰이 그 주변으로 다가오면 공격 의사가 없다는 듯 양 손을 들어 보여주며 묻습니다.
 
류웰:"당신 누구야?"
 
류웰이 거칠게 물으며 트럭을 등지고 섭니다. 마치 트럭을 보호하려는 것처럼요. 자신이 트럭의 주인임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행동이죠. 일리야와 대치한 류웰의 얼굴은 사납고 경계심이 가득해보입니다.
 
일리야:"아니, 난 당신이랑 싸울 마음은 없어요. 이거 당신 건지 먼저 답해주면 안 돼요?"
별로 겁을 먹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어깨를 으쓱하면서 트럭의 운전석 부분을 가리킵니다.
"이거 당신이 만졌어요? 보통 용접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닌데 장난 아니시네~ 나 천재 기술자 찾은 거 아냐?"
 
류웰:날카로운 반응에도 제 할 말만 하는 모습을 보며 류웰의 어깨가 긴장으로 굳어집니다. 하필 트럭을 한갓진 외곽에 세워놔서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그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이런 류의 인간들은 대개 수상쩍은 구석이 있는 데다가 대하기도 만만찮은 편이었죠. 아예 상종 않는 게 상책이에요.
 
"알아서 뭐하게. 꺼져."
 
류웰은 남자의 손을 쳐내고 운적석 문을 열어젖힙니다. 당장 트럭을 몰아 자리를 피할 셈입니다.
 
일리야:"아니, 아니. 당신의 협력이 필요해서 그렇다니까요."
급한 김에 운전석 문짝을 붙잡습니다. 매달려서라도 갈 심산인듯합니다.
"당신도 돈 필요하지 않아? 좋은 건수가 있고 당신의 협력이 필요하다니까요. 당신은 머리 쓰고 땜질 좀 하고, 나는 몸 쓰고. 좋다, 좋아."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류웰이 트럭에 타지도 못하게 몸으로 막으려고 듭니다.
 
류웰:이게 진짜! 류웰은 남자를 밀어내려다 힘이 달려 포기하고 걷어차기라도 하려 해요. 그런 류웰을 막은 것은 남자의 말입니다. 협력? 돈? 의뢰하러 온 손님인 것 같죠. 그리고 그보다는,
 
"뭐야, 동업자라도 구하러 왔나?"
 
사찰이나 추적이 아님을 알고 류웰은 기세를 누그러뜨립니다.
 
일리야:"바로 그렇지. 이제야 좀 들을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도 아직은 상대를 믿을 수 없습니다. 남의 차 문짝을 붙잡은 채로 말을 이어갑니다.
"피라미드 알죠? 거기서 새로 문어발 식으로 미디어 그룹을 만든다던데... 거기 연구 시설에서 데이터 파일을 훔쳐오라고 하더군요. 제 제법 믿음직한 전 동료가 말이에요."
꽤나 자신감 넘치는 얼굴입니다. 이 꼴을 자세히 보면... 견장은 헬리스텍, 굳이 숨기지도 않는 피라미드-아스널 산 무기, 알리코의 택이 붙어 있는 셔츠... 등등 아주 잡탕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몸을 담았다가 튀기를 반복한 것이 분명합니다.
 
류웰:(리비오님 저 류웰이랑 건설회사 알리코사랑 과거 악연이 있다고 설정해도 되나요?)
 
톢 (GM):완전 가능이죠
날조다 날조
 
bc a.:전에 그 재개발 사건이 알리코사가 재개발 담당했던 기업인 것으로 해도 될까요...!!!
 
톢 (GM):짱좋아요!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지지 않은 사항들은 마구 날조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까먹지만 않으면 됨!
 
류웰:류웰은 운전석을 붙든 손이 못마땅하지만 힘으로 떼어낼 수는 없을 것 같아 신경을 끄기로 해요. 그리고 남자를 대충 훑어보면... 글쎄, 류웰에게 돈이 필요한 건 맞습니다. 그래서 남자를 쫓아내려다 그만뒀죠. 하지만 남자를 곧바로 신뢰하기에는 남자가 드러내놓고 나는 신뢰 없는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는 꼴이네요. 류웰은 팔짱을 끼고 트럭에 기대섭니다.
 
"전 동료라고는 해도 믿음직한 사람이 당신 같은 사람 주변에 남아있다는 게 신기..."
 
그러던 중에 남자의 셔츠에 붙은 택에 눈길이 가고... 알리코? 류웰의 인상이 다시 더러워집니다.
 
 
류웰:"당신 혹시 알리코사 인간인가?"
 
일리야:"였었지! 거기에서 임금을 안 주길래 튀었고, 거기서 달아 준 유니폼이랑 사이버웨어는 잘 쓰고 있어요."
웃음을 터뜨리며 제 등을 보여줍니다. 머리카락을 걷어 뒷목을 보여 주면 맥동하는 살이 아닌 기계 장치가 보입니다. 슬롯은 두 개지만 하나에만 무언가가 꽂혀 있습니다. 슬쩍 보여만 주고는 다시 몸을 돌려 류웰을 마주봅니다.
"뭐, 이거면 됐나? 우리가 평생 함께할 사이도 아니고 건수 진행해보고~ 괜찮으면 더 보고, 더러우면 더 안 보면 되는 사인데 너무 따지지 말아요~"
 
류웰:영 꺼림직한 느낌이 가시질 않지만 지금은 아니라니 더 이상 잡을 꼬투리가 없죠. 눈앞의 작자가 알리코사에서 일한 시기가 언제쯤 될까 가늠해보던 류웰이 미간을 꾹꾹 눌려 폅니다. 남자의 말이 맞아요. 평생 함께할 사이도 아니고 당장 돈이 궁한 형편에 부산물 더미를 뒤지기도 난처하게 됐으니 류웰로서는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닙니다. 게다가 류웰은 사실 오랫동안 혼자서 일해왔기 때문에 이런 식의, 동업하는 일에 어수룩하기도 하죠.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괜히 헛기침을 한 번 하고, 류웰이 말합니다.
 
"그래 뭐. 그럼 얘기나 더 들어보지."
 
일리야:"아니, 제가 할 이야기는 이게 단데요?"
양 손바닥을 보여주며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어떻게든 데이터 파일을 훔쳐서 제 친애하는 친구에게 넘겨주기. 그 녀석, 어떻게 또 입을 잘 턴 건지 연줄이 있는 건지 꽤 큰 곳의 정보원 비슷하게 일하고 있더라고요. 요컨데... 하청의 하청의 하청이죠."
그러더니 대뜸 류웰에게 손을 내밉니다.
"자, 악수. 우린 한 배를 탔어요. 당신은 이미 다 들었고, 나는 당신이 도망간다 하면 당장이라도 쏴 죽일 수 있거든."
 
류웰:이런 씨발. 류웰이 욕설부터 중얼거립니다. 이럴 줄 알았어. 처음부터 수상쩍었다고! 가진 무기 하나는 트럭 조수석 발치에 던져놨고 소형 권총 하나는 바지 뒷주머니에 있지만 지금 팔짱을 끼고 있죠. 움직임이 민첩한 편도 아니고, 막싸움에는 제법 자신있지만 눈앞의 상대는... 아까 힘부터 밀렸죠. 류웰은 뭐 씹은 표정으로 악수를 받아들입니다.
 
"이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나한테는 선택권이 없었던 거 아냐?"
 
일리야:"저랑 몸싸움에서 이겼으면 선택권 생기는데요?"
손에 힘을 꽉 주어 흔듭니다. 이걸로 강제로 동료가 되었네요. 류웰의 트럭 안을 눈으로 힐끔거리며 봅니다.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있는지 훑는 눈빛입니다.
"좋아요. 이제 임무를 준비하러 다녀보죠. 아, 저 잘 곳은 있으니까 당신의 트럭을 빌려주진 않아도 괜찮아요."
 
첫만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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