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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 남이지만 술이나 마실까 하며 오스카 슈나이더와 핀은 같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오, 우리가 풀네임으로 부를 사이던가? 왜 그렇게 딱딱하게 굴어.
그럼 슈나이더, 오늘 어떤 술 마시러 갈까요?
오스카 슈나이더:그래, 차라리 성만 부르는 게 낫겠다. (어이없다는 듯 깔깔 웃습니다)
그러게, 그게 제일 중요하지.
남사스럽지 않아요?
보틀킵해둔 것도 다 먹었고...
너 마시고 싶은 거 없어?
아무래도 사람이 저렇게나 많으니까요.
고주망태가 되어버리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집에 돌아가기도 어렵잖아요.
오스카 슈나이더:(바글바글하게 쌍쌍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돌아봅니다.)
아니다. 센 거 마시자, 센 거!
오스카 슈나이더:너 저 꼬라지 보면서 맨 정신으로 집에 갈 수 있겠어? 다들 연애질이나 하고서는.
소개도 없고...
그러니까 시간 맞는 사람 붙잡고 마시는 거죠 뭐...
안 보여요 안 보여.
좀 취해서 갈지자걸음으로 다니면 커플들도 알아서 피해줄걸.
핀?:그럼... 저기 유명하다던데 저기 가볼까요?
슈나이더가 취하면
제가
다 부축할테니 걱정말아요. (그러면서 당신을 향해 웃어보입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이 자식 왜 이래? 하는 표정으로 핀을 봅니다)
그래, 저기 어디?
그렇게 핀은 왼쪽 편에 있는 여느 가게를 가리킵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요 근방은 대충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내가 모르는 게 더 있었구나.
그 가게를 가리키는 핀을 뒤에서 누군가 밀치고, 핀은 당신에게 안깁니다.
오스카 슈나이더:(급하게 뒤를 돌아봅니다. 밀치고 간 것은 누구인가요?)
(딱히 밀어내지는 않습니다. 핀의 잘못이 아니니...)
그런데, 행인 한 명만 뛰어오는 것이 아니에요!
오스카 슈나이더:어우, 조심 좀 하고 다니시지....
행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뒷편에서 뛰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인이 이거리에서 정리될 때 쯤...
당신 앞에 있는 핀은 가짜에요!
그리고는 뒤에 맨 기관총을 당신과 핀을 향해 겨눕니다!
오스카 슈나이더:너 쌍둥이였어????? (두 핀을 번갈아 봅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야, 야! 말로 해! 너 뭐야?
당신 곁에 있는 핀에게 총을 갈기기 시작합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일단 곁에 있는 핀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서 당장의 총격은 피하게 해봅니다)
야!! 그거 총기소지법 위반이야!
오스카 슈나이더:네가 더 위험해! (일단 멀찌감치 떨어져야겠네요. 급하게 뒷걸음질칩니다)
아이고, 기관총의 세례에 곁의 핀은 맞아버렸습니다.
오스카 슈나이더:너 뭔데? (일단 옆의 핀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즉사인가요?)
저거에게서 떨어지세요!
오스카 슈나이더:SAN Roll기준치: | 60/30/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스카 슈나이더:(일단은 양 손을 들고 도로 물러납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건데? 당신 뭐야?
미동도 하지 않던 시체가 움찔하며 기이한 몸짓으로 사족보행을 합니다.
핀?:(목이 기이하게 90도 각도로 쭉 돌아갑니다.)
(총을 겨눕니다.)
초점없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던 그것은 점점 사람의 모습을 잃고 끔찍한 액체의 괴물로 변해갑니다.
오스카 슈나이더:그리고 넌 꼬라지가 그게 뭐고! (일단은 그 흉물로부터 거리를 더 벌리겠네요...)
SAN Roll기준치: | 59/29/11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핀??:꼬라지... (자신의 바니걸을 내려다 봅니다.)
아니 이거 다 당신 때문이라구요 오스카!
오스카 슈나이더:그럴 일이라는 게 뭔데! 저런 게 혹시 더 있어?
핀??:(얼굴이 붉어진 것이 화가 나서인지 부끄러워서 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네... 그러니까 떨어져요!
오스카 슈나이더:(바니걸-핀과도 거리를 두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릅니다. 사람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나요?)
사람들은 아까 총기를 든 바니걸-핀을 보고 달아나서 이 근처에는 없네요!
(당신의 소매를 붙잡고 이끕니다.(
오스카 슈나이더:그래... 가자. 어느 쪽으로 가면 돼? (일단은 그가 끌고가는대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바니걸 행세로 구두를 신고도 잘만 달리는 모습입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설명이나 좀 해 줘.... (뭐가 뒤를 따라오지는 않는지살피며 따릅니다..)
(두리번 거려요)
저는 미래에서 온 핀이에요.
잘 들어요. 오스카.
여기는 현실이 아니고, 여기엔 오스카를 쫓는 이상한 무리가 있어요.
핀이에요?
오스카 슈나이더:아니다, 아니다. 말이나 해봐.
(괜한 소리를 했습니다... 고개를 저으면서 말해보라고 손짓합니다)
핀??:네... 그리고 오스카만 가지고 있는.... 물건이 있을텐데... (턱에 손을 받칩니다.)
그걸 빼앗으려고 해요.
오스카 슈나이더:나 같은 소시민한테 그런 보물이 있겠어? 뭔데.
핀??:그건 빼앗기면 안되는 거고... 저는 그걸 막기위해 여기에 왔죠. 그런데.... 저는 그게 무슨 물건인지 몰라요.
당신이 안다고 들었어요.
오스카 슈나이더:일단 내가 잘 도망다니면 그게 뭔지 알 시간을 벌 거다, 그런 계획이야?
도망 다니기 전에 기억해내면 그 물건을 없애버려야해요.
오스카 슈나이더:내가 가지고 있고, 남이 빼앗으려고는 하는데 나한테 중요한 물건은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 물건을 잘 알고 있고?
핀??:네... 정말 중요한 물건이라고 하고...
음... 아무튼 미래인 6시간 후에는 그게 이상한 무리들에게 넘어가서
멸망하고 마는데
그러니까 그 전에 오스카가 기억해낸게 틀림없어요.
아직은 생각 안나면...
핀??:일단은 저 무리들에게서 피하고 좀 안전한 장소에서 생각해볼까요?
(그렇게 말하며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오스카 슈나이더:뭐, 그 뭐냐. 어떤 걸 보면 확 기억날 수도 있겠다 싶어. (핀을 놓치지 않으려고 바싹 붙어 따라갑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던 행인 두 사람이 골목쪽으로 서서
행인2:그나저나 이 근처에 파란 후드... 못봤...으응?
너, 너 이자식! 오스카 슈나이더지!
오스카 슈나이더:아... 아닌데요? 저 그런 사람 모릅니다. (손을 흔들며 일단 발뺌부터 합니다.)
톢:(생각해보니까 급하게 짜느라 기능치를 넣다 말았어요,,, 호다닥 마저 넣고올게욧)
garram 2. (GM):느낌표 하고 대화하면 매크로가~
야호~
garram 2.:캐릭 인장으로도 대화할 수 있어요 헉 대박신기해요
오스카 슈나이더:말재주기준치: | 45/22/9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녀석이 아닌가...? 하긴 그 녀석은 변태가 옆에 있다고 듣진 않았지~
오스카 슈나이더:네, 뭐.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러고 다니진 않겠네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핀과 어깨동무를 합니다.)
핀??:(갑자기 연인인척 하는 꼴을 보고 눈썹을 찡그립니다. 하지만 골목길은 지나가야 할 거 같습니다.)
하...하하...
오스카 슈나이더:표정 관리 해라... (핀에게 속삭이며 비켜준 틈으로 길을 지나가봅니다....)
핀??:속삭이지 말죠? 오스카? (표정이 안 풀려요)
나라고 그러고 싶었겠어?
핀??:그쵸.. 저녀석들 때문이니까요. 괜찮습니다.
(등을 툭툭 털어요)
오스카 슈나이더:알면 됐어. 그래, 그래서 내 기억에 있는 그게 정말 뭐야?
핀?:(목이 120도 쯤 돌아간 핀? 이 여러분을 쫒아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액체괴물이었다가, 핀이었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오스카 슈나이더:아니! 왜 하필 네 모습이야? 짜증나게?? 너랑 내가 저럴 사이야? (주위를 돌아보다가 일단 옆의 핀을 끌고 달려나가봅니다)
(놀라서 굳어있습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왜, 왜 또! 아까는 총질 잘만 하더니!!! 야! 빨리!
어떻게 하나요? 이대로 있다면 회피판정입니다!
오스카 슈나이더:(핀은 아직도 총을 들고 있나요?)
오스카 슈나이더:(강제로 빼앗아 쏘아 보도록 하지요...)
핀??:또는 무슨 또... 저거 봐요 고개가 고개가 돌아갔잖아
핀??:(징그럽다는 듯이 입을 꾹 다문 모습입니다.)
어? 잠깐, 내 총!
오스카 슈나이더:기관총기준치: | 25/12/5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1 |
아, 빨리 좀! (권총까지는 종종 써봤지만, 이건 영 아니네요! 빼앗은 게 무색하게도!)
오스카 슈나이더:그, 그러게 왜 거기 있어! (슬쩍 총을 돌려주기는 합니다. 저 괴물이 더 움직이나요?)
핀??:회피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스카 슈나이더:회피기준치: | 40/20/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핀이었던 것의 입이 찢어지며 액체 괴물로 변한 그것에게
오스카 슈나이더: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끊겼던 의식이 몽롱하게 떠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눈을 뜨면 부드럽고 넉넉한 침대에 누워 있고,
오스카 슈나이더:(눈을 비비고 다시 봅니다... 이건 환영이 아닌지요.)
핀?:...오스카.. 이제 일어났어? (웃으며 당신에게 안깁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어... 먼저 일어났어? 근데 우리 이럴 사이야? 이럴 사인가? (어색하게 웃으며 밀어내지는 않습니다)
핀?:그럼... 그럴 사이지. 우린... 연인이잖아. (그렇게 말하며 핀은 당신의 목을 자신의 팔로 감싸안아요)
오스카 슈나이더:그...렇지. 잘 잤어? (호텔 방 안을 둘러봅니다. 영 어색하네요.)
핀?:무슨 소리야, 오스카, 금방 잔 거야? 화끈하게 해주겠다고 했잖아.
(그렇게 말하며 핀은 당신의 몸위로 올라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가운을 벗으면서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예약했다고 했잖아...
오스카 슈나이더:그래.... 핫하네. (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곤 시선을 돌립니다.)
(당신의 입술을 어루만지며 가운을 다시 입어요)
오스카 슈나이더:아냐, 아냐. 근데 방도 좋은데 바로 하긴 좀 그렇잖아?
어, 듣고 보니까 배가 고픈 것도 같네!
오스카 슈나이더:(고개를 돌린 채로 끄덕입니다,)
톢:톡겨가 찐당황해서 불타면서 즐기는게 재미있나요? 핀?:(핀은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당신의 손을 붙잡고 호텔 객실 내 창가 쪽 소파와 테이블로 이끕니다.)
당신이 객실을 둘러본다면 객실 안에는 화려한 만찬과 와인이 준비되어 있는 테이블과 넓은 창문, 푹신한 침대, 욕실이 눈에 띕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와, 역시 예약이 힘들었던 이유가 있네.(이 상황에 맞춰 주는 게 최선이겠죠. 어색하게 따라 웃습니다)
당신이 객실을 둘러본다면 객실 안에는 화려한 만찬과 와인이 준비되어 있는
테이블
과
넓은 창문
,
푹신한 침대
,
욕실
이 눈에 띕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좋아요. 가까이 간 김에 테이블을 살펴봅니다. 과연 평범한 음식인지.)
핀?:맞아... 오스카가 날 위해서 예약해줘서 기쁜 편이야...
오스카 슈나이더:관찰력기준치: | 65/32/13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그 중에서 어쩐지 눈에 익은 표지를 하나 발견합니다.
제목조차 적혀 있지 않은 새까만 가죽표지의 책.
오스카 슈나이더:오... 여기서 이런 것도 해주는구나. 되게 특이하다....(묘한 기시감에 이끌려 그 표지를 손끝으로 툭툭 건드립니다.)
이거 정말 나오는지 볼까?
(메뉴판의 책들에 시선을 고정한 채 대답합니다.)
갑자기 배탈이 나면 안되잖아.
(그렇게 말하며 당신의 허리를 자신의 손으로 휘감습니다.)
익숙한 걸로 시켜먹자.
오스카 슈나이더:싫은데. (억지웃음을 지으며 핀의 어깨를 감쌉니다.)
나 궁금한 건 꼭 해보잖아.
오스카 슈나이더:(핀이 말릴 틈도 없이 내선 전화기로 북경오리를 요청합니다)
오스카의 의도대로 안겨있느라 핀은 보지는 못했을 거 같습니다.
곧, 문틈 아래로 윽 검은 표지를 가져다줍니다.
곧, 문틈 아래로 스윽 검은 표지를 가져다줍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아니, 문틈으로 넣어 주는 게 어딨어요. (도대체 뭐하는 직원인가 싶어 일단 문을 열어보려고 해봅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오, 핀. 문이 잠겨 있는데? 이런 특별 서비스를 네가 요청했어? (책을 주워들기 전에, 옆에 끼고 있는 핀을 슬쩍 봅니다)
핀?:(안긴 당신의 품에서 슬쩍 몸을 돌려 배달 온 것을 보려고 합니다.)
특별 서비스....?
글쎄... 우린 여기서 즐기다 갈 거니까 신경 안 써.
오스카 슈나이더:(꼭 붙잡고 책을 보지는 못하게 합니다)
그래, 네가 이럴 땐 또 현명하다.
(웃으면서 안깁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이게 내 매력이지. (표정은 파리하게 질려 있지만 애써 괜찮은 척을 합니다.)
아, 이러지 말고 뭐라도 마실까. 야경이라도 보면서...
당신이 객실을 둘러본다면 객실 안에는 화려한 만찬과 와인이 준비되어 있는
테이블
과
넓은 창문
,
푹신한 침대
,
욕실
이 눈에 띕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술을 한두 번 마셔본 것이 아니지요! 테이블 쪽으로 핀을 끌고 가서는 익숙하게 와인을 따 적당히 두 잔에 나누어 따릅니다.)
(그리고 창문 밖을 봅니다. 무언가 있나요?)
넓은 유리창을 살피면 하얀 눈이 흩날리는 로맨틱한 야경이 보입니다.
유리창 옆 구석에는 창문을 통해 내려갈 수 있는 비상용 완강기가 있고 설명서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완강기를 쓰고 싶어도 창문은 열리지 않고 설명서에도 이상한 글씨만 쓰여 있네요.
오스카 슈나이더:내가 이런 건 또 잘 알잖아. (그가 와인을 마시게 두고는 야경을 보는 척 창 쪽으로 다가가 완강기에 붙은 설명서를 확인합니다)
[해파리 주의 : 접촉하지 마시오]와 [비상구는 가장 높은 건물에 있습니다.]
당신이 객실을 둘러본다면 객실 안에는 화려한 만찬과 와인이 준비되어 있는 테이블과 넓은 창문,
푹신한 침대
,
욕실
이 눈에 띕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이게 무슨 개소리야... (조용히 혼잣말을 하고는 다시 핀의 옆으로 돌아옵니다.)
어때, 좀. 취기가 돌아?
(취한 것인지 몸이 흔들흔들 거립니다.)
그러고 보니 오스카...
나 궁금한게 있어...
오스카 슈나이더:술 약하면서도 꿋꿋하게 좋아하는 놈은 너밖에 없을 거다.
응? 뭐가.
좋아하지...
(물끄러미 올려다 보다가 말합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슬슬 그를 침대로 데려가다가는 묻습니다. 영 위화감이 들어요)
핀?:뭐냐면... 그 우리 먹고 싶었던 술 말이야...
아까 걸으면서 가자고 했던 술집 말이야...
거기 무슨 술이 유명했더라...?
오스카 슈나이더:지능기준치: | 65/32/13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취한 것 같은 표정 사이로 술집 얘기를 꺼낼 때, 핀의 눈빛은 냉철하기 그지 없습니다.
핀?:거기 우리가 같이 갔었던 곳인데... 거기서 우리가 어떤 책을 주웠잖아...
그 책... 뭔지 기억이 나?
기억... 나지?
(웃으며 당신을 끌어안습니다.)
당신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그 술집에 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이렇게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 영 이상하네요. 일단은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책...? 책을 주웠던가? 네가 주워놓고 취해서 까먹...
박격포는 좀... 너무했나?
오스카 슈나이더:아, 또 시작이야? (일단은 몸을 피해봅니다)
또... 아니, 이게 뭐야.
핀??:(용접된 문에 맞고 튕겨나간 나체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흐린 눈이 됩니다.)
....
오스카 슈나이더:(그러면서 슬금슬금 아까 배달 받은 책을 품에 넣습니다. 이제 저 바니복 입은 변태도 슬슬 적응이 됩니다.)
아니, 아니....
그래, 이렇게 난리를 쳐야지.
그리고... 저랑 한... 두 걸음 정도 떨어져줘요.
오스카 슈나이더:네가 그렇게 말 안 해도 떨어져 있을 거거든!
오스카 슈나이더:(말은 순순히 듣습니다. 바로 나와서는 수상할 정도로 잘 뛰는 바니-핀을 쫓아요...)
(수상하다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봐요)
오스카 슈나이더:목 돌아가는 것보다 더 무섭던데.
핀??:왜 빨리 빨리 안 나와요? 가짠거 뻔히 알면서?
그나저나, 아직도 기억 안 나요?
열쇠 하나 쯤 있었을텐데!
오스카 슈나이더:몰라. 몰라... 뭔가 익숙한 책이 있었고 저게 술집 얘기를 했어.
아무것도 안 입고 있더만! 아, 진짜!
핀??:아니, 뒤질대로 뒤져놓고 뭐에 정신이 팔려서
열쇠 하나 안 찾아봐요?
진짜....
오스카 슈나이더:아, 아무튼... 아무튼. 어디로 가게.
저 방 안의 상황에 대해서 더 묻지 마. 진짜 개 쪽팔리고 짜증나니까.
술집은 어디에 있는데요?
오스카 슈나이더:일단 이 밖으로. 술집? 어디였더라?
(일단 바깥으로 따라 나가요)
오스카 슈나이더:(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뭔가 기억이 돌아올만한 포인트가 있나요?)
오스카 슈나이더:아! 신발이라도 좀 멀쩡... 아니다. 신발의 문제가 아니구나.
오스카 슈나이더:(핀의 어깨를 퍽 치고는 그 가게를 가리켜봅니다.)
사이즈 맞아?
아니 애초에, 이게 다 당신 탓이라구요. 오스카,
하....
가죠.
(안맞으니 말을 할 수가 없는 듯 합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영문을 모르겠네. (앞장서서 그 가게로 향합니다.)
close 되어있던 가게의 내부의 불이 환히 켜집니다.
사람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작년에 방문했던 기억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여기다. (어딘지 익숙한 풍경입니다. 꽤 인기였던 것 같은데.)
자신이 어디서 무엇을 했었는지 기억을 떠올립니다.
주문했던 음료, 펼쳤던 읽을거리, 시켰던 술안주...
그리고, 탁자를 바라보면, 앉았던 그 테이블에 그 음료들과 안주들이 차려져 있습니다.
오스카 슈나이더:기억 났다. 벌꿀술이었어. 맛있었는데.
오스카 슈나이더:이 악몽 안에도 좋은 부분은 있네. (어깨 너머로 엄지를 추켜세워 테이블을 가리킵니다)
당신이 그 음식을 보다보니, 어쩐지 허기가 지네요.
당신은 기억 속의 자신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의 손을 바라보면 읽을 거리가 들려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좋아요... 먼저 동행했던 사람과 잔을 부딪히고 메뉴판의 요리 이름만 보고 재료를 추측하는 게임을 하곤 했죠)
핀??:(잔을 부딪히고 벌꿀 술을 들이켜요.)
오스카 슈나이더:(손에 들린 것을 확인해봅니다)
핀??:(조금 취기가 오릅니다.) 맛이 좋네요....
오스카 슈나이더:아, 너 옷 진짜 적응 안 돼.
....
나도 적응 안되는데.
어떻게 해주지 않을래요?
오스카 슈나이더:좀 다른 걸로 뭘... 어떻게 하면 안 돼?
오스카 슈나이더:(제 겉옷을 벗어서 덮어 줍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왜 이럴 생각을 진작 안 했지.
오스카 슈나이더:(아마 가장 많이 본 건 직장의 세미 정장이었을 겁니다.)
(아무래도 ex 직장 동료니!)
그렇게 오스카가 떠올리면, 핀의 옷은 세미 정장으로 바뀌어 있을 거에요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아니, 이렇게 되면 네가 그런 꼴이길 바라고 있었던 거 같잖아.
내가 어떻게 알아요?
오스카 슈나이더:(손에 들린 거나 읽어봅니다... 저렇게 따지는 소리는 영 피하고 싶어요)
당신의 손에 들린 것은 두껍고 누런 종이묶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신의 손에 들린 것은 두껍고 누런 종이묶음 입니다.
종이묶음은 오래된 잉크냄새와 비린내가 납니다.
오스카 슈나이더:(펼쳐서 읽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겠네요)
그 종이묶음은 아무 글씨도 적혀 있지 않고, 표지가 뜯겨나간 책의 내지로 보입니다.
핀??:(화내다가 이젠 우는 모양새에요 알아서 잘 놀고 있습니다.)
오스카 슈나이더:(품 안에 숨겨뒀던 책의 표지와 크기를 비교해봅니다. 대충 맞을까요?)
가지고 있는 표지 안에 이 내지를 끼워 넣으면
꾸득거리는 소리가 나며 표지와 내지의 접촉면이 꼭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책을 퍽퍽 칩니다. 저 녀석이 꼴아 있는 게 다행이네요.)
그리고, 그 누런 종이 묶음 사이로 붉은 잉크의 글씨가 점점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올 해도!
없다! 여친이 없어!
푸우우-!
오스카 슈나이더:그러고 사니까 없지! 나도 없어!
오스카 슈나이더:(한번 꼽을 주고 글씨를 읽어 봅니다.)
오스카 슈나이더:너! 너! 네가 제일 맘에 안 들어. 어유... 진짜.
검붉은 잉크는 점점 책을 채워나가며, 알아서 페이지를 넘겨갑니다.
당신이 있는 가게로부터 점차 불빛이 사라져갑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아, 이건 또 뭔데.... (눈을 깜빡입니다. 조금이라도 어둠에 적응해야겠어요..)
저 멀리서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 타워입니다.
핀??:음... 수상하게 무슨일이야.. 으... 머리야...
아으아으...
뭐야... 함정... 아니야?
(비틀비틀 흔들흔들거립니다.)
오스카 슈나이더:(핀의 어깨를 탁탁 두드리고는 머리를 잡아 창 쪽으로 돌려줍니다)
저거 빛나는 거 보여?
함정은.... 여기 함정 아닌 게 있었냐.
핀??:어...어엉... (머리채 잡힌 채 말합니다.)
핀??:하지만 이 상황에 함정이 나올 법 하잖아...
응?
갑자기 어떤 쇳덩어리가 굴러오고 동시에 새하얀 섬광이 팟 터집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아니! 뭐 이런 게 다 있어...
눈앞은 섬광이 터져나오던 순간의 모습이 어른거려 앞을 볼 수 없습니다.
귀도 먹먹해져 핀의 목소리는 커녕 자신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오스카 슈나이더:으... 머리야. (눈을 뜨고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손목 쪽도 보고요)
손목은 당신의 등 뒤로 묶여 볼 수가 없네요.
당신이 눈을 뜨면 당신은 바닥에 눕혀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