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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세션 시작!
시나리오: 119가 몇 번이더라?
KP: 리비오토끼 PL: 렌지
시간 제한은... 롤플 고려해서 11시 50분까지
톢 (GM):전날 밤, 령이는 늦게 자버렸습니다. 대학 시절 몇 없던 친구 중 하나인 현정이가 뭐 축하할 일이 많다며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놀았기 때문이죠.
심지어 잠도 잔다네요.
령이는 눈을 뜹니다. 오늘따라 바닥이 후끈하네요.
마치 전기장판에 등을 지지고 있는 것처럼….
그런데...
전기장판 안 틀지 않았나요?
유령:.....? (손으로 눈을 비비면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GM (GM):다행히, 당신의 집이 맞습니다.
주방은 저쯤에 있고... 이불도 처음부터 덮고 자던 땡땡이 무늬 이불이고... 낯선 천장 같은 건 없어요.
그런데... 있어서는 안 될 게 하나 있습니다.
방 안의 방석이 불타고 있는데요.
옆의 커튼으로 옮겨 붙어 불 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집에 불이 난 건가요?
이성체크(0/1)
유령: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2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최현정:미쳤나 봐.... 누가 고기를 태워... 부장님! 김 연구원이 잘못했죠~ (아직 잠에 취해서 헛소리를 하지만 뭐가 타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GM (GM):령이 방을 둘러보면, 불길이 번지고 있고요, 수상하게도 이 이불만은 멀쩡...
했다가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자 슬금슬금 불이 옮겨 붙기 시작하는군요.
유령:.... (잠시 눈을 깜빡이며 제가 현실을 보고 있는지 생각하더니 일단 사람부터 깨우기로 합니다.)
일어나. (옆에 있는 현정을 흔듭니다.)
최현정:벌써 6시 반이야? 나 한 시간도 못 잔 거 같은데!!! (깨우는 령이 놀랄 정도로 벌떡! 일어납니다.)
와, 이게 다 뭐야.... 무슨 해  영화 같다. (주변을 둘러보고는 눈을 비비며 다시 당신을 바라보고요)
유령: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깨운거야.. (멀쩡해보이지만 사실 긴장해서 굳은 겁니다.)
그래서 그런데... 신고부터 해줄래?
GM (GM):머리카락과 솜이 타들어가는 냄새가 납니다. 자주 쓰던 이불의 쇠 지퍼가 녹아내리면서 비린내가 코를 찔러요.
최현정:응! (폰을 들고 버튼을 누르려고 합니다만...)
근데... 이런 거 몇 번에 전화해야 하지?
(손 덜덜 떨립니다...)
GM (GM):령, 당신을 놀리는 눈치는 아닙니다. 현정이가 융 심리학이 상징에 대해 당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본 적이 있었을 텐데... 그때와 정확히 같은 표정입니다.
유령:.... 그거야, 당연히. (까지 말하고 고민합니다. 불을 봐서 그런 건지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GM (GM):이불이 불과 맞닿은 지점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바작바작 소리도 나고요.
최현정:당연히...?
유령:... 소방서, 일 텐데.
.... 112 아니, 이건 경찰서고.
11, 뭐였지...?
최현정:아, 모르겠어... 일단 이 방에서 나가자. 그, 불 나면 뭘 해야 하더라?
유령:(불을 봐서 그런지 하얘진 머리에 소화기를 어디에 뒀는지 생각해봅니다.)
최현정:불 나면... 일단 서버부터 들어서 옮겨야 하는데. (이불의 불이 붙지 않은 부분을 잡고 슬쩍 던져놓고 방 바깥쪽을 봅니다)
유령:이 화재의 발화점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알면 좋을테지만... 그건 힘들 거 같으니까.
GM (GM):뭔가 쓸만한 것을 찾아보려면 관찰 판정을 해봅시다!
유령:(주위를 둘러봅니다.)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GM (GM):아직 불이 옮겨 붙지 않은 책상 밑에서 작고 낡은 손전등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절반 쯤 마시다 남긴 삼*수 500ml 병도요.
최현정:와... 벽지에 불 붙었네.... (문도 열려 있겠다, 거실 쪽을 보면서 상황을 중계해 줍니다)
유령:(주변을 둘러보고서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살핍니다.)
일단 두꺼비집부터 내리고... 소화기와 소화전을 찾아야겠지.
GM (GM):거실로는 나갈 수 있습니다.
창문으로 나간다면 좀 위험할 것 같고요.
최현정:두꺼비집? 거실에 있었었나? 아님 부엌? (바닥을 주시하며 방 밖으로 먼저 한걸음 나갑니다)
유령:거실쪽이야. (그러고선 소방서의 전화번호를 계속 생각해봅니다.)
(지능 판정 해봐도 될까요)
GM (GM):해봅시다!
유령: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1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게 되네)
GM (GM):뭔가... 빨간 숫자 세 개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11...로 시작하는 게 맞았을까요?
누가 실수로 신고를 하면 어쩌려고 그렇게 단순한 번호를 골랐겠어요.
11...로 시작한다면 여러분이, 심리학과의 수재들이 아직까지 떠올리지 못할 리가 없잖아요?
거실로 나와 봐도... 검고 매캐한 연기가 천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불이 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활활 타오르고 있군요.
거대한 화마가 날뛰고 집안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나는 어떻게 멀쩡히 숨을 쉴 수가 있죠?
GM (GM):당신은 이렇게 배운 적이 없습니다.
당신의 상식을 벗어나는 현상에, 이성 판정 (0/1d2)
유령: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
최현정:(뭔가 놀란 것 같지만... 침착해 보이는 령이를 보고 멘탈을 잡고 있습니다.)
GM (GM):연기가 자욱합니다.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진 않네요.
연기는 무거워서 아래로 가라앉는다지만, 어느새 여러분의 얼굴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건강 판정!
유령:(지금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생각해봅니다.)
건강
기준치:45/22/9
굴림:62
판정결과:실패
GM (GM):꿈은 아닙니다. 꿈이었다면 연기가 이렇게 숨막히지 않았겠죠.
목이 칼칼합니다... 마치 무언가가 목 안에 들어가서 긁어대기라도 하는 듯이.
체력 1 감소
GM (GM):
건강
기준치:60/30/12
굴림:89
판정결과:실패
최현정:(이쪽도 당신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네요. 자기 잠옷으로 얼굴을 덮고 콜록거립니다)
GM:좋아요. 거실로 나왔습니다만, 불타고 있는 벽지나 제대로 보이지 다른 것들은 연기에 뒤덮혀 윤곽만 보이는군요.....
유령:(콜록거리며 폰을 들고선 화장실로 향해봅니다.)
GM:좋습니다. 폰 불빛에 의존해 화장실 쪽으로 가려고 하면, 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컴퓨터 전원이 켜져서 대기 화면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렇게 불이 난 상황이면 꺼져 있는 게 당연할 텐데.
최현정:물, 물이 있으면 좀 나을텐데.... (코맹맹이 소리가 납니다. 뭘 모르니 일단 당신 뒤를 바로 쫓아갑니다)
유령:(눈을 조심히 뜨고서는 컴퓨터 쪽으로 다가갑니다.)
GM:윈도우즈 기본 대기 화면입니다. 그 이상한 풍선 날아다니는 것 있잖아요.
잠금을 해제해 보나요?
최현정:그... 요즘 그런 거 있잖아... 던져서 쓰는 일회용 소화기. 집들이 선물로 휴지 말고 그런 거나 가져올걸... (겁먹어서 그런지 정말 아무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유령:(뜨거운지 확인해봅니다.)
GM:뜨겁지는 않습니다. 그냥 평범한 컴퓨터 정도의 따끈함이에요.
유령:(너무 수상한데)
최현정:두꺼비집 내려간 거 아니었어?
GM:대기화면이 아주 평범하게 반짝거립니다.
유령:왜 이거 혼자 멀쩡하지...? (콜록콜록 거리며 확인해봅니다.)
GM:좋아요. 그렇게 확인해보면 령이가 만들어둔 폴더며 파일은 온데간데 없고
직박구리
황조롱이
GM:라는 두 개의 폴더만이... 남아 있습니다.
유령:(누가봐도 수상하다...)
최현정:괜찮아... 령아, 너도 성인이잖아. 그럴 수 있어. (라면서 마우스 잡고 슬금슬금 황조롱이 쪽으로 가져다 댑니다.)
유령:이런 파일만 있을 리가 없을 텐데... (라고 말하며 확인해봅니다.)
GM:어떤 폴더를 열어보나요?
유령:(황조롱이 먼저)
GM:황조롱이를 열어보면, '황조롱이(1)'이라는 이름의 텍스트 파일 달랑 하나 있습니다.
열어보면....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
유령:(이런 게 있던가... 생각하며 심각한 표정으로 다른 파일도 열어봅니다.)
GM:직박구리 폴더 안에도 직박구리(1).txt가 있습니다.
최현정:뭐, 뭐야.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켁... (화내면서 언성을 높이다가 입 가리고 기침합니다)
유령:.... 하아?
화생방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이라 말하며 전에 겪은 사건을 떠올립니다.)
(이번에도 이상한 거랑 엮인 건가...)
최현정:(령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자기가 한 시가 급합니다) 화장실에는 물 나오지? 아니면 부엌이라도...
유령:(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머리 한 구석에 두면서 황조롱이 파일에 나왔던 소화기를 찾아봅니다.)
(이런 곳에서 나왔다면 괜히 있는 게 아닐 거같으니까...)
GM:좋아요. 손전등을 켜 보지는 않나요?
유령:(연기 때문에 안 보일 테니까 손전등도 함께 켭니다.)
최현정:이건 내 가설인데... 완전 쥐 실험 같지 않아? 물론! 우리는 쥐한테 이렇게 끔찍한 일을 시키진 않았어! 하지만 그건 우리 기준에나 그런 거지 쥐들은 무서웠을 거야....
유령:실험... 그래, 꼭 실험 같네.
최현정:(손전등으로 빛을 비추자... 그쪽에 무언가 있다는듯 가리킵니다) 원래 너희 집에 저런 상자가 있었나? 신발 상자인가?
유령:상자? ... 아니, 최근 배달시킨 것은 업을 텐데.
설마, 저건가. (라며 상자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GM:소파 옆에 세로로 길쭉한 종이 상자가 있습니다.
가로 세로 40cm, 높이 70cm 정도 되는 꽤 큰 게 있어요.
표면에는 작은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위급상황에 사용할 것
최현정:...이거 누구 글씨체야?
유령:일단... 나는 아니야.
(상자를 열어봅니다.)
GM:커다란 소화기가 들어 있습니다.
최현정:(그럼 옆에서 손전등을 받아서 그걸 비춰주고 있겠네요)
GM:소화기에는 Made in Yuggoth 라고 적혀있습니다.
유령:(혹시나, 라는 생각을 하며 현정에게 말합니다.) 보통, 소화기에 이런 게 적혀있던가?
최현정:유고스? 유고슬라비아는 저렇게 안 쓰는데....
내가 아는 한, 아니지!
(불빛을 대고 자세히 보다가 좀 질색합니다) 무슨 벌레 얼굴 모양 도장이 찍혀 있어.
유령:...... 미친소리 처럼 들릴 거 알지만. 나, 아까 컴퓨터 파일에 나온 것처럼 이걸 사용해보고 싶은데. 괜찮겠어?
최현정:완전 괜찮아! 나도 같은 생각을 했거든. (바로 주저앉아서 박스에 붙은 테이프를 찍찍 떼어냅니다)
유령:(함께 소화기를 꺼내고선 흔들어봅니다...만 되려나?)
GM:꽤 무겁지만, 잘 됩니다. 무언가가 찰랑이는 소리가 들리다가 이내 버석한 가루가 흔들리는 소리로 바뀌는군요.
최현정:그리고 이걸... 던져야 한댔지? 안전핀 뽑고?
유령:응. (그렇게 말하고선 안전핀을 뽑아봅니다.)
최현정:(눈치껏 소화기 반대편을 잡고 던질 준비를 합니다) 그럼 셋... 둘...
유령:(지금이 누군가의 시험이라는 생각을 한 순간, 행동에 얼버부림이 덜해졌습니다.)
.... 하나! (던집니다.)
(불이 난 곳을 향해서)
GM:그렇게 둘은 소화기를 던졌습니다. 사방에 불이 번져서 불이 난 곳이라는 말이 조금 모호하게 들리지만요.
묵직한 무게가 손을 떠나 화염 속으로 떨어집니다.
불길에 닿은 소화용기가 눈 깜짝할 새에 터지며 주변으로 분홍색 가루가 흩날립니다.
화재가 점차 잦아들고 가루가 닿았던 부근에서부터 옅은 꽃향기가 퍼집니다.
화재의 규모에 비해 너무 빨리 진압된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불이 멎고 나면.... 주변은 이상하리만치 어둡습니다. 창문으로 조금의 달빛도 새어 들어오지 않는듯.
최현정:이게... 맞아? (옆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숨소리도 들리는 걸로 봐서 얘는 진짜인 것 같아요.)
유령:....... 역시. (평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선 아마도 곧 나올 범인을 찾고 있습니다.)
GM:당신이 대답하려는 찰나, 이내 주위가 환해집니다. 시신경이 망가질 정도로 쨍한 빛이 들어옵니다.
흐릿한 시야 너머로 무언가의 형상이 보입니다. 사람은 아닙니다... 각진 머리와 분절된 팔다리...
"괜찮은, 실... 결과군. ....성공......이야."
"육체를 얻지 .... 개선.... 다음 실험... 결과에 만족...."
GM:두 개체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무얼하는 것인지 채 이해하기도 전에 전신에 찌르르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전기충격을 받은 것과 같은 감각 후, 그대로 시야가 멎습니다.
......
최현정:아! 진짜 싫어~ 6시 29분에 눈이 딱 떠지는 게 말이 돼?
GM:비몽사몽인 당신에 귀에 날카로운 목소리가 꽂힙니다.
유령:..... 꿈, 인건가.
GM: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기만 일어나기 억울하다는 듯이 당신을 마구 흔들어 깨우려다가....
최현정:쳇. 먼저 일어나 있었네.
(괜히 자세를 고쳐 앉고 뻗친 머리를 누릅니다)
유령:..... 뭘 하려 한 거야. (그 모습을 보고서는 잠시 멍하더니 픽 웃어보입니다.)
최현정:아냐. 아무것도. 그보다 무슨 꿈?
교수님이 쫓아오는 꿈 꿨어? 이제는 령이 네가 학부생들 쫓아가는 교수잖아.
유령:교수님이 나왔다기 보다는... 화재 관련 꿈이었다 해야 하나.. 이상한 실험의 실험체로 쓰였다 해야 하나...
꿈이긴 했나 의심이 되지만.
멀쩡한 거 보니 꿈이겠지. ... 아마도.
최현정:음... 사실 나도 비슷한 꿈을 꿨어. 막, 신고하는 번호 기억 안 나고~ (먼저 일어나서 이불 갭니다)
실험체? 그런 건 모르겠다.
GM:정말 개꿈입니다... 꿈 해몽을 받아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집에 불이 나는 꿈은 흉몽이라던데.
그래도 당신의 집도 멀쩡하고, 당신도 멀쩡하고, 당신 친구도 멀쩡합니다.
역시 소화기가 좋다니까~
최현정:아, 이상한 소화기도 있었다. 그렇게 큰 던지는 소화기가 새로 나왔나? (당신보다는 좀 더 띄엄띄엄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유령:응... 정말 이상한 꿈이었어.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최현정:나도. 아, 맞다! 또 중요한 거. (괜히 눈치를 보며 뜸을 들이다가...)
나 아침밥도 줘.
GM:투정은 여기까지 하고 자리에서 일어납시다.
유령:......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까 그것이 꿈이었다면 이제는 현실을 살아야 하니까.)
GM:좋아요. 둘이 거실로 나가 보면, 소파 옆에 종이 상자가 있습니다.
최현정:맞아, 딱 저만한 사이즈의 소화기였어. (그걸 가리키면서 당당하게 남의 집 부엌 식탁에 앉습니다)
유령:(바로 보이는 상자에 잠시 멈칫하고선 나중에 살펴보기로 하며 식사를 챙겨주려 합니다.)
GM:좋아요. 오늘도 힘찬 하루를 보냅시다, 탐사자들.
END 2.
시켜 줘, 우리 집 명예 소방관.
탐사자 생환
보상: 유고스산 소화기, 이성치 1d3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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