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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정이의 소개팅을 반대합니다!
22.01.03
W.타원
시간대는 저녁.
수정이와 여러분들은 오래간만에 동방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으면서 다같이 대화를 나눠볼까요.
박도월:"아까 물짬뽕 시킨 사람 누구예요? 아무리 맛 없어도 그렇지 손도 안 대던데."
남지효:"몰라! 나는 제일 매운 짬뽕 시켜서~ 별로 안 맵긴 했지만..."
김영산:지나간 얘긴 하지 말고 디저트에 집중하자.
유수정:"물짬뽕? 그게 대체 뭐야... 누가 시킨거니?"
김영산:내가 시켜서 그런 거 아님.
주태광:"아, 나 봤어! 그거 영산이가 시킨... 거 아니래!"
남지효:"으응... 그래. 마카롱 맛있다~"
김영산:그러게요.
남지효:'에휴... 1학년이 뭘 알겠냐만은...'
박도월:"어쩐지 화도 안 내고 조용하더라."
주태광:"근데 여기 밥 맛있더라~! 완전 배부르게 먹었어!!"
박도월:"커피 맛은 제 거니까 건드리지 마세요."
은근슬쩍 수정이 식사 마친 것을 확인하고 하나 건네줍니다.
남지효:"커피? 어쩌나..."
대충 비슷해보이는 계피맛을 슥 건넨다.
"이거라도 먹을래?"
김영산:"아, 그건 제겁니다."
유수정:"아, 고마워. 영산이는 이거 먹을해?"
도월이가 준 것을 받아들고는 다른 것을 집어 영산이에게 건낸다.
김영산:"그러죠 뭐."
남지효:"커피맛 마카롱 맛있더라~"
주태광:"너희 은근 달달한거 잘 먹더라!"
박도월:'김영산 저놈은 감사할 줄도 모르네.... 나였으면 절하면서 받았다.'
"공부하는 데는 은근 당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태광이 형은 공부 안 하셔서 필요를 모르셨을 수도."
주태광:"뭐?!?! 도월이 너!! 내가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할 수도 있지..."
남지효:"음..."
영산이와 태광이를 번갈아 바라본다. 둘이 비슷해보이는데.
유수정:"태광이는 쓴 걸 잘 먹긴했지... 그러고 보니 요즘 실종자가 많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다들 봤어?"
마카롱 반을 쪼개서 반을 먹고는 도월이 입에 친절하게 넣어줍니다.
김영산:"음... 감사합니다."
유수정이 건낸 것을 우물우물 씹으며 남지효의 시선을 피한다.
주태광:"으엥?"
번갈아 보는 시선을 느끼며 지효의 눈을 지긋이 보다 수정이를 슬쩍 본다.
"실종자 뉴스? 그게 뭐야?"
박도월:꾸벅 고개를 숙이며 받고는 조금씩 뜯어 먹습니다.
"네... 듣기야 했죠."
남지효:"...? 아, 최근에 뉴스를 잘 안 봐서 몰랐네..."
김영산:"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유수정:"그럼 지금 볼까? 마침 뉴스 할 시간이기도 하니까."
주태광:"으... 그거 막 귀신이 잡아간다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지?"
박도월:"지금 무슨 뉴스가 나오고 있을지를 어떤 재주로 알아요."
라고 말하면서도 바로 폰으로 K모 방송국 뉴스를 틉니다...
남지효:"에이 설마~ 태광이 너 겁 많구나?"
먹고 있던 마카롱을 모두 입에 집어넣으며 주태광의 등을 팡팡 친다.
김영산:"그래요."
박도월에게 붙어 화면을 같이 본다.
주태광:"으헉!"
옆에서 남은 고기를 집어먹다 황급히 삼키고 기침을 내뱉는다.
유수정:"..."
태광이를 피해 슥 도월이 옆으로 붙어 뉴스를 본다.
박도월:"형, 형이 뱉은 건 직접 치우세요."
남지효:"... 헉~"
대충 모르는 척을 시전한다.
박도월:"별로 형의 침과 같은 공간을 쓰고 싶진 않으니까...."
주태광:"매정한 녀석들..."
주섬주섬 냅킨을 꺼내 뒷처리를 슥 하고... 지효 허리를 꾹 찌른다!
남지효:"아! 간지러~"
박도월:지금은 무슨 뉴스가 나오고 있는 걸까....
근래에 자연재해가 부자연스럽게 관측되고 있고 실종자가 생겨난다는 이야기인데요, 몇몇 이들이 이것을 멸망의 징조로 부르기 시작하며 세계적 이슈가 되고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크게 세를 불린 멸망교가 극성입니다.
티비속의 앵커가 뉴스를 전해줍니다.
주태광:뉴스 소리를 슬쩍 엿듣다가 엥? 하는 표정이 되서 폰을 노려본다.
남지효:"멸망교? 그세 종교도 생긴 거야?"
박도월:"진짜 그런 걸 믿어요? 진심으로?"
주태광:"내가 뭘 잘못 들었나? 우리 세상 멸망해?! 지구 멸망이 드디어 찾아오는거야?! 도망가야 되는데!!"
유수정:"지구 멸망이 오면 어디로 도망가던 끝 아니야?"
주태광:"우주선 타고 화성으로 가는거지!! 화성... 화성이 아닌가?"
남지효:"자연재해...? 음... 뭐가 있었지 최근에?"
김영산:"화성은 아닐걸요."
"아닌가...맞나..."
주태광:"그럼 금성...?"
김영산:"목성인 거 같습니다."
주태광:"아! 목성이었어?"
남지효:... 대충 고개를 젓고선 뉴스에 집중한다.
주태광:"영산이 똑똑하네~!"
김영산:예.
"감사합니다."
박도월:놀라운 수준의 대화에 얼굴을 양 손으로 감쌉니다....
유수정:"아, 그러고보니까... 얘들아 여기 집중해줄래?"
대화 도중 문득 기억났다는 듯 수정이가 말합니다.
주태광:"응? 뉴스?"
김영산:"예?"
주태광:수정이를 바라봅니다!
남지효:"응?"
김영산:함께 고개를 돌립니다.
박도월:"죄송해요. 무식함 알레르기가 있어서 잠깐 정신을 놨네요."
유수정:"나 내일 데이트 나가거든, 그래서 내일은 동아리에 못 올 거 같아."
남지효:"... 뭐?"
"데... 데? 뭐?"
주태광:"헉! 도월이 알레르... 어?"
김영산:"예?"
"데...데이트요?"
남지효:"갑자기? 음~ 어디 사는 누군데?"
박도월:"아, 누나 과 동기들이랑 놀고 오시게요?"
유수정:"어, 어. 응. 그렇게 됐어."
도월이를 한 번 힐끗 보고는 누구냐는 질문에 고개를 흔든다.
김영산:"아!! 동기들과 데이트!"
주태광:"그, 수, 수정아... 우리가 다 나이 지긋한 성인은 맞지만 데, 그, 그런건 아직 이른건 아닐까?!"
박도월:"요즘은 뭐, 동성끼리 좋은 데 가서 하루종일 노는 것도 데이트라고 하잖아요, 그렇죠?"
남지효:"동기면 내가 모를 리가 없는데?"
김영산:"그렇군요. 잘 다녀오세요."
박도월:제발 그렇다고 말해 달라는 간절한 눈빛으로 수정이를 봅니다....
김영산:"동기들과. 데이트."
유수정:"아니, 아니, 승도 코치님이랑 해."
남지효:"?? 코치님이랑?"
김영산:"코치님이 왜... 여기에서..."
남지효:"그 분 40대 아냐?"
주태광:"???? 왜 코치님이랑??"
박도월:"네? 왜요?"
주태광:"나, 나는 편견 없다고 자신하지만 그래도 나이 차이가 너무 있는거 아닐까?!"
유수정:"어? 어, 그렇긴 한데... 어제 갑자기 만났는데 오랜만에 만났다고 한 번 같이 놀자고 하기시에, 그러자고 했어."
남지효:"아니, 띠동갑도 더 되는 여자애한테?"
"번호 대봐."
박도월:"그럼 저희도 같이 가요. 저희도 오랜만에 보는 건데 잘 됐네요."
이게 무슨 소리죠? 청천벽력같은 소리입니다.
수정이가 데이트라뇨?
박도월:"네? 여럿이 같이 놀면 더 좋죠? 지효 형, 태광이 형, 여럿이 몰려다니면서 노는 거 좋아하잖아요. 뭐라도 말해봐요."
유수정:"그냥 예뻐졌다고 하길래, 감사하다고만 했는데... 그렇게 됐네. 아, 사진도 받았는데 볼래?"
남지효:"어어. 수정아, 그 동기사랑 실천 좀 할게. 핸드폰 좀 줄래?"
당장이라도 던질 듯이 수정이의 핸드폰을 바라봅니다.
김영산:"쓰...쓰읍 쓰레...!읍읍"
박도월:영산이와 눈빛 교환을 하며 입모양으로 말을 합니다. 시 발 이 게 뭐 야
휴대폰에 저장된, 나름의 멋 부린다고 꾸민 승도의 셀프 카메라입니다.
아니, 심각하게 위험하지 않아요?
이 사람 우리 고등학교 코치였다고요?
박도월:"그거 영구삭제해서 동기사랑을 증명하세요."
남지효:"Snow 마크 실화냐? 진짜...?"
김영산:파들파들 떨리는 동공으로 사진 속 셀카만 바라봅니다.
졸업했다고 수정이한테 냉큼 데이트 신청을 하다니 이게 사람인가요?
특히 저 건치가… 활짝 웃는 게 재수없어요.
주태광: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사진을 노려보다 이내 밝게 웃어봅니다.
"수정아, 우리도 같이 놀면 안돼? 나도 오랜만에 코치님이랑 얘기하고 싶고~ 반갑기도 하고~"
남지효:'고추가루 낀 거 같은데...'
김영산:"저...저도 그렇습니다."
주태광:"응? 응? 다같이 놀면 배로 재밌잖아!"
남지효:"맞아~ 그날 나랑 영산이도 시간 괜찮아~"
유수정:"어? 그래도 데이트인데... 사진도 함부러 삭제하긴 좀 죄송하고."
박도월:"저도 비어요."
주태광:"둘이서만 놀면 할 수 있는 것도 얼마 없고~ 코치님한테는 지금 연락하면 되겠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거리감이 느껴져요.
김영산:"코치님께서 직접 데이트라고 하신 겁니까?"
박도월:"말이 데이트지, 연애 목적도 아니잖아요?"
당분간 코치님과는 연락하지 말아야하나봐요.
박도월:눈으로는 '제발 아니라고 말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수정:"응? 그렇다고 소개팅이라고 할 순 없잖아."
주태광:"코치님도 둘이서만 노는 것보단 같이 노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 도월이 말처럼 연애 목적도 아니잖... 어?"
김영산:"소소소개팅이요?"
남지효:"소... 하... 그게 더 이상해 수정아. 너 똑똑한 애잖아."
전원 정신력 판정
김영산: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박도월:
정신
기준치:65/32/13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주태광: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34
판정결과:보통 성공
남지효:
정신
기준치:60/30/12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라?
휴대폰 화면이 지직거린다 싶더니 사진 속의 인물은 어느새 사라지고 검은 덩어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 그 원초적 점액은 지구상에 혼재하지 않는 색으로 번쩍이며 부글부글 끓고있고,
연기를 닮은 구체들이 산발적으로 모여들다 터지기를 반복합니다.
수정이가 장난을 치나?
그러나 이 사진은 이상할 만치 여러분들을 압도하는군요. SAN C 0/1d2
남지효:"...?"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박도월:
rolling 1d2
(
1
)
=
1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ㅎㅎ ㅈㅅ!)
김영산: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주태광: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눈을 깜빡이자 사진은 다시 우카이의 모습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여전히 잘생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유수정:도월이와 몇 번 눈이 마주치지만 시선을 피하는 걸 반복합니다.
박도월:"누나, 오랜만에 본다고 해서 이런 자리에 나갈 의무는 없어요. 꼭 나가야 해요?"
주태광:"그, 수정아... 정말 갈거야...? 소개팅...? 데이트...?"
남지효:"아니, 사진 뭔가... 안 이상했나? 기분 탓인가? 그냥 감독님이 별로라서 그런가?"
김영산:"차...차라리 제가 대신 가겠습니다"
"그 소,소... 그거요..."
유수정:"그래도 약속을 했는데 안 가면 실례 아닐까? 나도 코치님 오랜만에 보는 거고..."
미안한 눈치로 도월이를 힐끔 보다가 이내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립니다.
박도월:"김영산 오랜만에 맞는 말 하네."
수정이는 묘하게 내일 있을 데이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지효:"수정아, 너... 조별과제는 다 했어?"
박도월:"마흔 넘겨서 전 제자한테 들이대는 게 더 실례거든요!"
한숨을 푹푹 내쉽니다....
남지효:"너 팀원이 나라는 사실 잊지 마."
주태광:"수정아..."
어딘가 충격받은 표정으로 수정이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표정을 짓다 입술을 잘근 물고 다시 웃습니다.
"데이트는 언제 하는데? 어디서 하기로 했어?"
유수정:"그거야 당연하지? 과제야 미리 해야하잖아, 발표 준비는 잘 하고 있지 지효야? 도월아 그러지 말고, 코치님도 이번 한 번 만 이겠지."
달래듯이 은근슬쩍 도월이의 손등을 쓸어줍니다.
남지효:"... 안 통하네."
저 철두철미한 성격을 내가 모를 리 없지만...
김영산:"그 사람이 한 번 만 만나달랬습니까?"
어느새 코치님이라는 호칭도 떼어버리곤 흥분해 물어봅니다.
유수정:"아, 데이트는 내일,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도 먹고, 둘이서 놀러가려고."
박도월:토라진 척을 하며 폰을 보다간 지효, 태광, 영산, 자신으로 이루어진 카톡방을 만듭니다.
-저희 같이 머리 좀 굴려봐요.
남지효:-레스토랑 이름 알아내서 내일 재료 준비하지 말라고 해.
박도월:"아니... 너무 노골적으로 흑심이잖아요. 진짜 괜찮으세요?"
유수정:"그러고보니 요즘 코치님 새로 종교가 생겼다고 하더라. 거기 다니시나봐."
박도월:-이거 흐름 상으로 멸망교잖아요.
종교?
남지효:-와, 뭔가 했는데 사이비 전도였네. 야 더 큰일이다.
요즘 뜨는 종교라면 그 멸망교 아닌가요?
뭔가 이상한데?
누가 봐도 수상하지 않나요?
박도월:"아아~ 그래요. 그래도 누나가 원치 않는다면 그런 걸 따라갈 필요는 정말 없죠."
주태광:"어? 종교?"
휴대폰 알림에 눈치채지 못한듯 수정이만 바라보다 종교라는 말에 눈을 번쩍 뜹니다.
김영산:"그거 조금 위험한 거 아니에요...?"
유수정:"응, 내일만. 모레에 또 보면 되니까, 그렇지 도월아? 영산이도. 하루는 참을 수 있지?"
남지효:"혹시 널 포교하려고 하거든 교양 수업 때 배운 호신술을 떠올려줘, 수정아."
박도월:"...네."
이 누나는 이상한 곳에서 고집이 있습니다. 역시 해답은 몰래 가서 훼방을 놓는 것뿐이겠죠.
"혹시 어느 쪽으로 놀러가세요? 이번에 시내에 새로 브런치 카페 생겼던데 거기예요?"
남지효:"아~ 거기? 거기 내일 쉬는 날이랬는데."
유수정:"아, 응. 맞아. 새로 생긴 레드 월 이라는 곳. 코치님이 미리 예약 하셨다고 하셨어."
남지효:'예약까지?... 코치님 철두철미하네...'
김영산:"그렇습니까."
-재료준비하지말라고연락해보죠
남지효:-아니야. 어딘지 알았으니까 내일 조용히 따라붇자.
박도월:-혹시 모르니까 오픈때부터 대기 타다가 태광이 형이 제압하자.
주태광:-어? 내가 제압하는거야?
박도월:"매너 있으시네요."
남지효:-제압? 너... 진심이구나.
유수정:슬슬 자리를 털고 일어나고는 남은 사람들한테 손을 흔들어 줍니다.
"준비할 것도 있으니까 먼저 가볼게, 뒷정리 부탁해?"
김영산:-좋아.
-계획은완벽하다.
주태광:-얘들아?? 내 동의는??
김영산:"아... 넵..."
남지효:"응, 수정아. 휴대폰 끄고 깊게 자자 알았지."
박도월:"...네. 즐거운 데이트 되세요."
뭐 씹은 표정으로 수정이 짐을 챙겨서 동방 밖으로 바래다 줍니다.
김영산:"들어가세요..."
주태광:"으응... 잘 가...!"
수정이는 산새처럼 떠나버렸고, 여러분들은 남겨졌네요.
이제 남은 건 뭐죠?
주태광:"수정이... 갔네..."
THE 작당모의 타임 입니다.
남지효:"저 둘이 뭐 있나?"
영산이와 태광이에게 속삭입니다.
박도월:"거기 위치가 정확히 어디예요?"
김영산:"하, 설마요."
저 데이트 상대는 명백하게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주태광:"글쎄... 썸이라도 타는걸까..."
아니, 성공적으로 데이트했다가 정말 사귀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박도월:"헛소리 하지 마시고요. 전 좀 더 말랑한 타입이 취향이거든요?"
우리 동아리의 유일한 여자 멤버인 수정이를 저 코치 놈한테 홀라당 넘겨주려고요?
박도월:전혀 아닙니다.
남지효:"와, 들었어 그걸? 귀 좋다."
정말이지 이건 뭔가 잘못된 거잖아요!
김영산:"우리 선배도 충분히 말랑해."
박도월:"뒷담 하나는 잘 들어서요."
남지효:"뒷담은~ 40대 코치보단 너가 낫다는 얘기였지."
주태광:"뒷담은 아니었는데...!"
남지효:"그냥 너가 확 꼬셔버려."
박도월:"아무튼, 여러모로 수상해요. 새로 생긴 카페인데,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굳이 거기로 가자고 한다?"
주태광:"하필 새로 생긴 가게라는 것도 수상하지..."
박도월:"거기에 수상한 종교를 가지고 있다? 그 카페 지하에 사이비 본거지가 있을지도 몰라요."
주태광:"헉! 그럼 수정이 사이비에 납치되는거야?!"
남지효:"으음. 요즘 유행하는 종교긴 하지 그거."
김영산:"이러고 있을 수 없습니다. 당장이라도 가서 확인 해보는 게"
남지효:"당장은 무리... 무리가 아닌가? 가볼까?"
박도월:"뭐, 셋 중 하나예요. 첫째, 아예 만남을 성립조차 시키지 않는다. 둘째, 만남 중간에 빼온다. 셋째, 한 번의 만남 후에 코치 님은 좋은 소개팅 상대가 아니라는 걸 각인시킨다."
김영산:"이러다 정말 선배가 사이비한테 납치당하면 어떡해요."
주태광:"사전조사라는거구나! 좋아, 얘들아! 탐정 같다서 신난다!"
박도월:보기 드물게 열정적인 모습으로 바로 레드 월의 위치를 검색합니다.
남지효:"음~ 첫째는 시간상 무리일 거 같고. 둘째? 셋째는 위험해. 이미 빠져서 오면 답 없잖아."
레드 월은 수정이의 집 근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박도월:"와, 이 아저씨 누나 자취방은 어떻게 알고 그 주변 식당을 찾은 거야?"
일말의 존경심도 남지 않은 모습으로 열을 냅니다.
주태광:"어? 여기가 수정이네 집 근처야? 흑심이 한가득 느껴지는데 나만 그런가...?"
김영산:"음..."
한참을 고민하던 김영산이 벌떡 일어나 사뭇 진지하게 말 합니다.
"박도월이 내일 교통 사고를 당하는 걸로 하죠.
남지효:"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위험해보인다...!"
레드 월의 영업시간을 봅니다. 아직 영업중인가요?
오늘은 휴업인거 같네요.
박도월:"말도 안 되는 소리."
김영산:"선배가 중간에 나오게 하려면 어쩔 수 없잖아."
남지효:"선배 차에 잠깐 치여볼래?"
박도월:"왜 나야. 너로 해."
"나 면허 딴 지 3일 됐으니까 누구라도 칠 수 있어."
주태광:"근데 차에 치였는데도 수정이가 코치님을 우선하면 어쩌지..."
김영산:"난 선배랑 앞으로 잘 해봐야해서 안 돼."
박도월:"으... 제발 조용히 해. 멍청 바이러스 옮아."
"저희도... 예약을 하고 쭉 미행할까요?"
주태광:"응... 그러자...! 이렇게 된거 절대로 못 이어지게 해주자!!"
남지효:"오늘은 휴무라, 내일 바로 가야될 거 같네."
"브런치 카페니까 대충... 9시부터 대기할까?"
김영산:"좋아요. 그럼 넉넉잡고 7시에 만나는 걸로 하시죠."
주태광:"좋아! 나 모닝콜 좀 해줄 사람!"
박도월:"좋아요. 다들 변장하는 척이라도 좀 하시고."
남지효:"나 긴 머리 가발 있으니까 완벽 위장을 원하면 말해~"
박도월:"뭐... 누구든 일어나는 즉시 셋 다한테 전화하세요."
"아, 김영산 번호 없다. 넌 그냥 보이스톡 걸게."
김영산:"뭐?"
"언제 또 지웠는데. 그래라."
남지효:"자, 자... 그냥 내가 걸게 얘들아. 빨리 들어가서 자자. 변장 준비도 하고~"
박도월:"네. 형도 안녕히 주무세요."
주태광:"좋아. 다들 잠도 안 오겠지만 늦잠은 위험하니까 꼭꼭 일찍 자!!"
김영산:"예, 들어가세요."
박도월:짐을 챙겨 바로 동방을 나섭니다. 내향인은 드물게 열을 내고 대화를 주도했더니 기가 다 빠졌습니다.
수정이의 데이트를 성공시킬수는 없죠.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따라가 보고 이상하다면
한껏 방해!!
해줘야지!!!
그날 밤 잠든 여러분들은 모두 공통된 꿈을 꿉니다.
처절한 비명에 눈을 뜨면, 온 세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천장은 이미 무너졌으며 도로는 끝없이 갈라져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멸망의 중심. 무수한 울부짖음
그 소리에 거대한 박쥐떼가 지상으로 내려와 혼비백산한 사람들을 찢어발기고 있습니다.
두려운 광경에 압도되어 움직일 수 없는 탐사자의 시야에 저 멀리,
도시를 다 덮을 기세인 거대하고 새카만 해일이….
해일?
아뇨, 저것은 해일이 아닙니다.
거대한 눈동자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부글부글 끓는 검은 것에서 뻗어지는 촉수가 세상을 끝없이 삼키고 있습니다.
멸망이, 드디어 그분이 강림하사 멸망이 도래했으니 우리는 그 아래에서 모두 하나가 될 지어다!
비명 같은 웃음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리면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런 악몽은 처음이에요. SAN C 0/1d3
남지효: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76
판정결과:실패
3
주태광: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김영산: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박도월: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3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남지효 이성 -3 감소
땀에 흠뻑 젖은 채 창가를 보면 아침 해가 막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도월:어제 이상한 종교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가, 꿈자리가 뒤숭숭합니다. 그래도 일찍 일어난 건 다행이네요. 바로 셋에게 전화를 돌립니다. 아, 영산이는 보이스톡.
늦잠은 아니지만, 얼른 준비해서 나가야겠어요!
김영산:박도월에게 전화, 아니 보이스톡이 오기 전부터 일어나 변장을 마칩니다. 뒤늦게 걸려오는 보이스톡에 거절 버튼을 꾹 누릅니다.
주태광:전화 소리에 다급히 눈을 뜨곤 도월이한테 깼다고 연락합니다. 꿈을 되새기며 데이트가 그렇게 충격이었나? 생각하다 데이트 방해! 소개팅 반대!!를 외치고 몸을 일으켜 대충 씻고는 어제 미리 챙겨둔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남지효:...아, 머리야. 꿈자리가 이상하네. 빈 속에 두통약을 하나 챙겨 먹는다. 오늘은 아무래도 들키면 안되겠지. 잠시간 입을 옷을 고민하다 평소 자신답지 않은 차림으로 문 밖을 나섭니다.
박도월:곱슬인 머리를 상할 각오를 하고 고데기로 쫙쫙 펴고... 안경도 안 쓰고... 절대 손도 안 대는 힙스터스러운 옷을 입고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나옵니다. 좀 많이 쪽팔리지만 별 수 있나요.
남지효:아, 현관에서 까만 캡모자도 깊게 눌러씁니다. 얼굴이 안 보여야하니까요.
박도월:-바로 카페로 갈게요.
수정이 집 근처에서 수정이는 못 보고 남정네들끼리 모인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남지효:-빨리 와~
본인은 아직 출발도 안 했지만.
주태광:왁스를 손에 쥐고 한참을 고민하다 그대로 내려놓고 도월이에게 금방 간다는 답장을 보냅니다.
김영산:-어 나도.
변장의 꽃, 꽃무늬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까만 썬글라스를 쓴 채 집을 나섭니다.
박도월:도월이는 몇 번째로 도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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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
3
남지효:지효는... 4 번째로 약속장소에 도착한다.
박도월:"다들 일찍 왔네요."
지효는 카페에 꼴찌로 도착합니다.
주태광:1등으로 도착한 태광이는 당당하게 늦은 애들을 봅니다!
남지효:"뭐야. 아직 약속 시간 전 아니야? 다들 진심이구나, 너희..."
박도월:"뭐예요, 그 표정. 전 정시에 왔거든요."
주태광: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셋을 봅니다!
"그럼그럼~ 도월이는 정시 도착이지~!"
김영산:2번째로 도착해 퉁명스레 말 한다.
"10분 전엔 도착했어야지."
남지효:"뭐, 아직 수정이가 도착 전이니 뭐든 상관없는 거 아닐까?"
절대 내가 조금 늦어서 이런 말 하는 건 아니고.
박도월:"지금 오픈 2시간 전인데.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요?"
멸망교에 관련된 기사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봅니다. 또 새로운 소식이 있나?
김영산:"오늘 팔 재료를 훔쳐오자."
"박도월이.:"
주태광:"여차하면 눈에 스프레이 뿌리고 도망친다."
당당한 표정으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들어보입니다.
남지효:"음..."
가게 안을 들여다봅니다. 무언가 보이나요?
새로 올라온 뉴스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박도월:"네가 차에 치여주면 생각해 볼게."
평범한 카페입니다.
김영산:"다시 생각해보니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 거 같다."
남지효:"아무래도 재료 준비를 하려면 먼저 와있을 사람이 있을 거 같은데... 조금 일찍 들어가게 해달라고 해볼까?"
김영산:뒷문이 있나 가게 뒷쪽을 살핍니다.
남지효:"그, 영산아... 꽃무늬 두건은 벗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박도월:레드 월 관련 정보를 찾아봅니다. 리뷰라든가... 메뉴라든가.
"왜요. 어울리는데."
김영산:"예? 왜요?"
남지효:"너무 시선이 가지 않니??"
신장개업아라서 별로 정보가 없는 거 같네요. 음식이 맛있다는 리뷰는 꽤 있습니다.
주태광:"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까 괜찮은 것 같은데!!"
박도월 행운 판정
박도월:
기준치:70/35/14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남지효:'아, 우리 동아리에 제일 정상이 나였지... 더 말을 얹으려다 만다.'
유수정:- 너한테만 말해주는 건데 코치님이랑 만나는 거 정오에 보기로 했어. 그러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보자. 보고 싶을 거야.
도월이에게만 따로 톡을 남겨둡니다.
김영산:"잘 어울립니까? 감사합니다!"
박도월:- 네. 어제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누나도 생각이 있었을 텐데 기분 나쁘다고 막말한 것 같아요. 엄청 보고 싶지만 잘 놀다 오세요.
인상을 구기며 톡을 보내둡니다....
"우리 지나치게 일찍 온 것 같아요."
"점심 약속이라는데."
남지효:"뭐? 딱히 특별한 건 없어 보이는데... 어떡하지."
주태광:"그래? 점심 약속이래? 그럼 이제 뭐하지..."
박도월:"아니, 생각해보니까 소개팅이면 더더욱 오전부터 만날 이유가 없었잖아요! 7시에 모이자고 한 거 누구야."
남지효:"너."
김영산:"음, 배고픈데 일단 좀 뭐라도 사 먹을까요."
주태광:"정답, 박도월!"
김영산:"너래."
박도월:"아니거든요."
남지효:"... 맥모닝 먹으면서 회의나 하자."
박도월:"네. 모닝세트 오랜만에 먹네요."
남지효:근처 맥도날드로 세명을 끌고 갑니다.
수정이를 기다리면서 아침을 먹어야겠네요.
김영산:"저는 맥모닝에 치킨너겟이랑 사이다 라지로 하겠습니다."
박도월:"전 커피로. 새벽에 이상한 꿈을 꿨거든요. 아직도 좀 비몽사몽해요."
주태광:"그럼 난 맥모닝 세트에 치즈스틱 추가로~"
남지효:"나는 맥모닝에 콜라. 두통제를 먹어서 커피는 못 마시겠다."
박도월:"요즘은 죄다 키오스크네요."
남지효:"얼른 주문들 하고 와."
벌써 나온 메뉴를 받고 4인 테이블에 앉는다.
박도월:커피 한 잔만 들고 돌아옵니다.
주태광:"키오스크가 뭔데?"
멀뚱히 도월이를 보다 주문을 하고 지효가 자리잡은 테이블에 앉습니다.
김영산:비교적 푸짐한 쟁반을 들고 주태광의 맞은편에 앉습니다.
박도월:"뭐, 찾아봐도 나오는 것도 없고... 흉몽을 꾸긴 했는데 모르겠어요."
"아침 그렇게 먹으면 안 졸려요?"
김영산:오는 길에 이미 하나를 먹었는지 우물거리며 너겟 하나를 주태광에게 건냅니다.
"너겟 하나 드실래요?"
남지효:"... 꿈 얘기는 하지 말자. 나도 오늘 악몽을 꿔서,"
작게 인상을 씁니다. 다시 생각하기 싫다는 듯이.
주태광:"아침은 많이! 점심은 더 많이! 저녁은 더더 많이! 먹어야 건강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법이라고~!"
"아, 그러고보니 나도 오늘 악몽 꿨는데! 괴물이 잔뜩 나왔다!"
김영산:"어, 저도요. 악몽."
주태광:"너희도 수정이 데이트가 어지간히 충격이었구나~?"
남지효:"너네 안색만 보면 그닥... 악몽 아닌 거 같은데."
박도월:"뭐... 그렇긴 한데."
주태광:"꿈은 꿈이잖아~ 세상이 멸망하는 꿈을 꿨다고 해서 세상이 진짜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박도월:"아니, 제가 딱히 프로이트를 좋아하진 않지만 너무 상징적인 꿈이었어요."
남지효:"그래도... 난 무섭더라고."
박도월:"해일이 덮치는 꿈이었는데."
주태광:"그러고보니 너희는 무슨 꿈 꿨어? 나는 엄청 큰 해일같은 괴물이 확하고 덮치는 꿈이었는데!"
"어라?"
남지효:"... 어?"
박도월:"어?"
김영산:"해일이, 어라."
"두사람도?"
주태광:"어어?"
"어...?"
남지효:그 눈알들이 생각난다는 듯 질린 안색으로 먹던 음식을 내려놓는다.
박도월:"아냐, 하나의 사건으로는 단정짓기 일러요. 더 자세히."
남지효:"... 박쥐가, 사람들을 물어뜯고."
박도월:"전 뭔가 검은 천사 같은 게 사람들을 찢었고."
김영산:"무슨 촉수 같은게..."
박도월:"여기 저기 싱크홀 같은 게 생겼고...."
주태광:소름돋은 팔을 쓸어내리곤 입술을 달싹거리며 다른 셋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박쥐떼랑... 촉수랑... 눈이 잔뜩 있었어...?"
남지효:"...아."
꿈의 내용을 돌이키자니 다시 머리가 아픈 것 같다. 손가락으로 이마를 살짝 짚는다.
박도월:"그걸 박쥐랑 촉수로 볼 수도 있었겠네요."
여러분들 꿈에서 수정이는 살아있었나요?
박도월: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11시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주태광:수정이도 꿈에 나왔던가...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곧 오후네... 수정이는 언제쯤 올까? 늦게 와서 기왕이면 데이트 시간에도 늦어주면 좋을텐데..."
김영산:시계를 한 번 보더니 먹은 걸 치웁니다.
"슬슬 움직일까요."
남지효:"자, 슬슬 정리하자. 설마... 그냥 꿈이겠지."
박도월:"...네."
다시 카페로 돌아가볼까요?
주태광:"그...래!"
어딘가 찝찝한 기분으로 먹은 음식들을 치우고 카페로 갑니다!
박도월:"그건 그렇고 저희 상당히 눈에 띄겠네요. 다들 한 덩치 해서... 한 명 빼고."
남지효:"음, 역시 카게야마 꽃무늬 두건 말 하는 거지?"
박도월:카페에 벌써 도착한 것은 아니려나, 주변을 눈으로 훑습니다.
수정이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김영산:"선배도 하나 드릴까요?"
남지효가 자꾸 관심을 갖는게 탐이 나나보다. 미리 눈치채지 못 한 자신을 탓하며 품에서 하나를 꺼내 건낸다.
남지효:"...?? 2개였어? 아니, 아냐. 괜찮아."
얘 진심이었구나... 김영산의 손을 살짝 밀치고선 카페로 향한다.
주태광:못본척 영산이 손에 쥐어진 꽃무늬 두건에서 슬쩍 눈을 돌립니다.
박도월:"영산이 눈치 많이 늘었네."
낄낄 비웃고는 카페에 다다르자 무리를 돌아봅니다.
"저희 구석 자리에서 앉아서 기다릴까요? 아님 밖에서?"
김영산:"음, 넵."
갈 곳 잃은 두건을 다시 품에 넣는다.
남지효:"아직 30분정도 남았으니까 주문하고 기다리자."
주태광:"밖에서 넷이나 서성이면 역시 들킬테니 구석에서 기다리자~"
수정이의 데이트 시간인 정오 30분 전
여러분들은 수정이 보다 먼저 데이트 장소인 브런치 카페 [레드 월] 에 도착했습니다.
붉은 벽돌 벽이 시그니쳐인 카페는 아직 느긋합니다.
종업원은 한 명 뿐이군요.
오픈 키친형으로, 키친과 이어진 바 쪽에 종업원용 앞치마가 걸려있습니다.
창가쪽에는 명백하게 데이트용으로 셋팅된 예약석이 한 테이블 보이네요.
아마 수정이의 자리겠죠.
주태광:"저기 저 예약석... 셋팅된거 치우고 슬쩍 앉으면 역시 안되겠지..."
예약석이라고 적힌 종이를 노려보다 가게 안을 둘러봅니다.
평범한 카페네요.
김영산:이미 예약석 자리에 앉은 김영산이 다시 일어납니다.
"아, 안 됩니까?"
박도월:"그랬다간 너무 눈에 띄어버려요."
구석 자리로 옮깁니다. 이 자리에서는 창가 자리가 보이겠지만, 창가에서는 신경 쓰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겠죠.
비밀공간은 없습니다.
이런...
남지효:"음, 브런치 세트 4개 주세요."
자리 선정에 정신없는 남정네들을 대신해서 주문을 담당합니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 키친쪽으로 갑니다. 이제 남은 건 넷 뿐이에요.
박도월:"저희. 아예 근처 자리에 앉을까요."
김영산:가게 안을 배회하다 박도월의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
박도월:"이야기를 훔쳐 들을 정도는 되어야 할 거 아니에요."
남지효:"그래. 그러자. 어차피 여기 애들 사는 자취방 근처고."
김영산:"거긴 너무 들키기 쉽지 않... 음 그래요."
주태광:"좋아. 그럼 누가 걸려도 자연스럽게 대신 핑계대주기!"
박도월:"그럼 우리 걸리면 김영산이 누나를 너무 사모한 나머지 왔다고 할게요."
남지효:답지 않은 도월의 농담에 잠깐 웃고선 회답한다.
"걸려도 넷이 집부 회의한다고 만났다고 하면 되지. 수정이가 그런 걸 코치님한테 말 할 성격도 아니고."
김영산:"뭐??"ㅁ
주태광:"좋아! 영산이의 사랑을 응원할 겸 회의도 할 겸 온걸로 하자~!"
김영산: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김영산이 주변의 눈치를 보다 다시 앉아 속삭입니다.
"저는 아직 고백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요. 아니 애초에 누나는 공개 고백 싫...싫어하지 않으실까요??"
박도월:영산이의 노빠꾸 급발진에 정색하며 되묻습니다.
"지금 무슨 흐름으로 고백 얘기가 나오는 건데? 너 그런 음흉한 속으로 잘도.... 됐고, 음식 금방 나오니까 먹기나 해."
주태광:"영산이는 멋지니까 괜찮을거야~"
반정돈 미움받으란 마음이 없지 않아서 살짝 찔리는 기분으로 눈을 돌린다.
남지효:"어차피 오늘 고백은 무리지 않을까?"
대충 대답하주고는 창가쪽을 살핀다. 시간상 곧 올 때가 됐는데.
정오까지 약 15분 전. 수정이가 들어옵니다.
세상에. 평소와 같게 입은 것 같지만 꽤 공들인 착장입니다.
평소엔 안 입던 원피스도 입고, 머리도 셋팅했네요!
발걸음도 가볍고, 가볍게 웃는 얼굴은 몹시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카페로 들어온 수정이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면..
전원 고개 숙입시다. 민첩 판정.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김영산: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1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남지효:우리가 눈치는 빨라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배구 했던 남자들이라 빠르네요.
박도월:기분 좋아 보이는 수정이를 보고 이 깍 깨물고 버팁니다.
김영산:선글라스 너머로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푹 숙입니다. 딸꾹
주태광:수정이가 있는 방향을 힐끗 살피고 예약석을 슬쩍 보곤 작게 속삭입니다.
"어떡해, 이제? 이대로 쭉 조용히 고개 숙이고 있어?"
몇 번 두리번거린 수정이는 직원의 안내로 예쁘게 꾸며진 예약석, 창가 자리에 혼자 앉습니다.
메뉴판을 뒤적거리는 듯하다가.. 바깥을 바라보다가,
휴대폰으로 뭔가 연락을 하기도 하며 그렇게 15분이 지납니다.
승도가 늦는군요.
감히 수정이와의 데이트에 늦어?
벌써부터 감점입니다.
주태광:"약속을 했으면 20분 전에는 와야지... 언제 온대, 이 코치님?"
박도월:"저희 무슨 일이 있어도 뜯어내야 해요. 알죠?"
남지효:"수정이 오늘 예쁘다..."
전공 수업때는 절대로 볼 수 없던 모습에 수정이를 힐끔힐끔 바라봅니다.
"응, 응. 당연하지."
김영산:"동의합니다..."
홀린듯 유수정만 빤히 바라봅니다. 선글라스를 써서 다행이지.
박도월:"항상 예뻤... 아무튼 뭔 얘기 하는지 듣고, 메모하고, 이 뒤도 미행해요."
속을 들킬 뻔하자 혀가 길어집니다.
여러분들이 대화하고 있으면 굉장히, 그리고 명백하게 수상쩍어 보이는 인물들이 카페로 들어와 수정이 근처 테이블에 자리를 잡습니다.
주태광:"...이상하다. 나만 저 사람들 이상해보여?"
남지효:"...?"
인물들의 인상착의를 관찰합니다.
박도월:"여기 자리 많은데 굳이 저 자리를."
전원 관찰 판정
주태광: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박도월: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84
판정결과:실패
남지효: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김영산: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도월이는 안경 두고와서 그런지 잘 안 보이네요.
수정이의 테이블에서 두 개의 테이블 쯤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굉장히 수상해 보이는 네 명입니다.
새카만 옷에 새카만 모자, 피부가 드러난 곳에는 처음 보는 레터링 문신이 가득하며
손에는 뭔지 모를 작은 약병을 꼭 쥔 채로 뭔가를 소곤소곤소곤 말하고 있는데 불안하고 초초하고, 또 약간 화나보입니다.
그런데..... 저것들 계속 수정이쪽을 흘끗거리고 있지 않나요? 뭐지?
김영산:"역시 수상합니다."
남지효:"야, 얘들아."
내 모든 촉이 이 상황을 정상적이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이걸 수정이한테 말 해야 하나? 어쩌지?
주태광:"손에 뭘 쥐고 있는데 저거 뭐일 것 같아? 수면제?"
박도월:자기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다른 이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무음 카메라로 그 사람들을 촬영합니다. 나중에 확대해서 보며녀 되겠죠.
*보면
남지효:"누가 저 약병을 뺏어오자. 아니면 부딪혀서 깨버리자. 어때?"
주태광:"좋아! 그거 들켜도 상관없다는 뜻이지?"
저 테이블에 다가가면 수정이의 시야에 들 거 같네요.
남지효:"어차피 들킬 생각으로 앉은 거 아니었어?"
김영산:"가위바위보 할까요."
박도월:"그거 할까요. 저쪽의 신사분이 보내셨습니다."
남지효:"뭘 보내. 주먹을?"
주태광:"저쪽의 신사는 누군데? 도월이야?"
남지효:"그래. 도월이가 부딪히고선 '오늘... 안경을 안 써서.' 같은 전개는 어때?"
김영산:"좋다. 그걸로 하죠."
"가라 박도월."
박도월:"아니... 직원 분이 말을 걸게 하면 뭐라도 방해할 수 있잖아요."
"아니, 제 명예는요."
주태광:"아, 직원분께 부탁하는거였어? 난 또..."
남지효:"직원도 한패면?"
주태광:실망이 가득한 얼굴로 도월이를 보다 그럴듯하단 표정을 짓습니다.
"그것도 그렇네! 역시 도월이가 가자!"
김영산:"맞아. 지하실에 사이비 기지가 있을 수 있다고."
남지효:"지금 이 공간에... 믿을 사람이 있기나 할까?"
박도월:"이렇게 찔러 보면 한 패인지 아닌지 알겠죠."
남지효:"우리 말고 말야."
김영산:"그렇게 말 하면 무섭잖아요."
박도월:"저 친절한 척 제법 잘 해요."
김영산:"니가?"
남지효:"그래. 해보자."
박도월:"너보다는."
김영산:"동의한다. 가라."
박도월:"매니저님. 여기 주문 좀 할게요."
쪽팔림을 무릅쓰고 본인의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주태광:쪽팔려보이는 표정의 도월이를 열심히 구경합니다!
종업원:"네, 무엇을 주문하시나요?"
도월의 테이블로 향합니다.
남지효:종업원에게 웃어주는 척 수상한 남자들의 거동을 계속해서 살핍니다.
남지효 듣기 판정
남지효:
듣기
기준치:70/35/14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박도월:"저 테이블 분들이 주문을 안 하고 계셔서... 가게 방침상 괜찮다면 저희 쪽에서 감자튀김이라도 대신 주문해 드려도 될까요? 요 근래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거든요."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김영산:웃음을 꾹 참고 고개를 돌립니다.
박도월:'김영산 여기만 나가면 죽인다.'
주태광:마찬가지로 웃음이 터질 것 같은 얼굴을 들키지 않게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들썩입니다.
신도:"이대로 데이트가 성공하면 우리의 염원도 끝장이야... 저 여자가 원흉이야.. 저 여자만 그분 곁에서 떨어트릴수 있다면 세상은 순조롭게 하나가 될텐데... 어떻게든 데이트를 망쳐놓고 ..... ...... 해야지만.. 맞아.. 이대로라면 그분은 다시 잠들고 말 거라고..."
남지효:도월이의 필사적 사회성 어필이 듣고 싶었지만 수상한 남자들에게 계속 귀를 기울인다.
"...?"
"뭐?"
종업원:"네? 괜찮으시면 가져다 드릴게요."
얼떨떨하게 같이 웃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죠?
수정이의 오늘 데이트 상대는 승도가 아니였던가요?
무슨 멸망교 교주입니까?
그새 직업이라도 바꿨나요?
주태광:"응? 지효야 왜 그래?"
박도월:감사하다고 말을 하고는 표정을 싹 굳힙니다.
"왜요. 정말 한 패라도 된대요?"
남지효:"얘, 얘들아. 아무래도 수정이를 노리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종업원이 간 걸 확인 후에 희게 질린 얼굴로 몰래 엿들은 이야기에 대해 설명합니다.
당황스러움도 찰나, 무언가 행동을 취하려고 하면 땅이 약하게 흔들립니다.
지진일까?
주태광:"염원.. 염원이 무슨 뜻, 어? 지진?!"
생각하면 곧 멈췄고 그와 동시에 딸랑,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수정이의 데이트 상대인 승도가 등장합니다.
감히 30분이나 늦었어?
박도월:"수정이 누나가 산 제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씀... 어라, 왔다."
주태광:"어라..."
폰으로 슬쩍 지진 경고음이 왔는지 확인해봅니다.
수정이를 향해 엄청나게 달려가고 있는 승도를 보며 전원 관찰력 판정
주태광: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김영산: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64
판정결과:보통 성공
박도월: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남지효: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늦었다고 저렇게 뛴 건가요?
승도는 거칠어진 숨소리를 애써 가다듬으며 수정이에게 연신 사과하고 있습니다.
사과하는 자세는 좋...아요.
좋은가?
김영산:??
제빠르게 탁자 밑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던 김영산이 다시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 착석합니다.
"감히 이제야 오다니."
박도월:속으로 점수를 또 깎습니다. 감히 지각. 감히 추한 꼴을 보임. 사과할 짓을 만듦. 주변에 민폐.
남지효:허둥대는 건 여전하네... 계속해서 수상한 남자들의 거동에 관심을 갖습니다.
웃으며 승도를 맞이한 수정이.
곧 두 사람은 사이좋게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다가 곧 종업원을 불러 주문합니다.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군요.
주태광:저걸 웃으며 받아주네.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탁탁 두드리다 슬쩍 얘기를 엿들어봅니다.
주태광 듣기 판정
주태광: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지극히 평범한 대화입니다.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늦어버렸다던가, 더 예뻐졌다고 하는 이야기들 말이에요.
남지효:"...허."
저런 말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나? 20살 어린 여자애 꼬시려고 별 말을 다 하는군... 테이블 아래서 주먹을 말아 쥔다.
주태광:늦어놓고 말은 잘하네. 어쩐지 심술이 난 기분으로 입술을 삐죽 내밀며 얘기를 계속 듣고만 있다 수상한 남자들의 반응도 슬쩍 살펴 봅니다.
박도월:"하, 누나도 예의가 지나쳐."
설마 정말 호감이 있는 건 아니겠지. 전전긍긍하며 애꿎은 접시만 달그락댑니다.
김영산:선배가 저새끼아니 코치님께 웃어준 순간부터 파리한 안색으로 냅킨만 찢습니다.
잠시 후 맛있는 냄새가 난다 했더니 종업원이 키친쪽에서 브런치를 들고 나와 수정이의 테이블로 출발합니다.
그럼 그때, 수상한 신도들이 종업원을 불러세웁니다.
전원 관찰력 판정.
남지효: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주태광: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90
판정결과:실패
김영산: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80
판정결과:실패
박도월: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한 사람이 종업원의 이목을 끄는 틈에 다른 후드가 수정이에게 갈 브런치에 수상한 가루를 뿌렸습니다!
저게 뭐지? 저 자식들 무슨 짓이야!
남지효:"...!!!"
종업원은 아무것도 모른 채 수정이의 테이블에 브런치를 셋팅합니다.
주태광:슬쩍 일어나 당당히 주문을 받으러 가는 척 종업원이랑 부딪힙니다.
"으헉!"
주태광 민첩 판정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68
판정결과:실패
남지효:"거기!"
누가 봐도 수상한 상황을 목격하자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소리칩니다. 아, 태광이가 먼저 부딪혀버렸지만.
큰소리로 말하면 수정이가 이쪽을 눈치 챌 거 같아요.
박도월:들키진 않았을까 주변을 보고 지효의 어깨를 눌러 앉힙니다.
"아니, 좀..."
종업원은 우아하게 태광이를 피해버립니다.
남지효:"야, 너도 봤잖아!"
어깨를 잡아 누르는 도월의 손을 뿌리치며 말합니다.
주태광:멍한 표정으로 피한 종업원을 봅니다...
김영산:"예? 뭘 봅니까?"
주태광:"제가 요즘 기력이 허해서..."
머쓱한 표정으로 사과하고 슬쩍 자리로 돌아갑니다.
박도월:"아니, 봤어도 이건 아니죠!"
남지효:"너, 그럼 저거 수정이가 먹게 둘거야?"
다행이도 승도가 브런치 사진을 찍고있어 수정이는 아직 식사 전입니다.
김영산:"뭐...뭔데요??"
끝까지 관찰력도 구리고 눈치도 구린 영산이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싸우는 두사람을 바라봅니다.
주태광:"근데 뭘 봐...?"
따라서 관찰력도 구리고 눈치고 구리지만 양아치가 된 태광이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둘을 바라봅니다.
남지효:"...하."
작게 한숨을 쉬고선 눈새 두 명에게 속성으로 자신이 본 것을 설명해줍니다.
박도월:라고 말해놓고 본인이 일어나서 종업원에게로 다가갑니다.
"여기 화장실이 어디에요?"
따위를 물으면서 발을 헛디딘 척, 테이블에 놓인 브런치를 툭 쳐 떨어뜨립니다....
박도월 민첩 판정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80
판정결과:실패
유수정: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34
판정결과:보통 성공
주태광:"뭐?! 어떻게 그런 짓을 해?!!!"
대놓고 크게 소리칩니다.
남지효:"야, 조용...!"
아, 이미 들켰나...
유수정:"혹시 도월이...?"
설마 하는 마음에 불러봅니다.
김영산:"예??"
설명을 듣자마자 달려나가 박도월의 재수없게 긴 다리에 걸려 넘어진척 브런치를 향해 달려듭니다.
유수정:저렇게 이상하게 입을 애가 아닌데...
김영산 민첩 판정
김영산: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95
판정결과:실패
박도월:수정이도 확신은 못하는 눈치니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따위의 말을 하고 화장실에서 세수라도 하고 옵니다....
유수정: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상한 꽃무늬에 미묘한 표정을 짓고 바라봅니다.
"저기,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남지효:"...아."
두통이 심해지는 것 같다. 이러다가 우리까지 끌려가는게 아닐까.. 넘어질 것 같은 김영산의 뒷덜미를 잡아 죄송합니다~ 가성으로 꾸벅 인사시키고서는 테이블에 앉힌다.
주태광:"어쩌지, 얘들아? 이제 저거 어떡해?"
남지효:"역시 내가 나선다."
김영산을 앉히고선 일어나 수정 앞에 놓인 브런치에 실수인 척 물을 쏟는다.
박도월:"저희 그냥 무릎 꿇고 비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김영산:"김영산 아닙니다."
얌전히 다시 자리로 돌아옵니다.
남지효 민첩 판정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76
판정결과:실패
유수정: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
아까부터 우리 테이블 주위에 이상하게 생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묘하게 익숙하네.
남지효:"아, 그... 청소부입니다."
대충 쏟은 물을 정리하고선 자리로 돌아온다.
주태광:"아, 오늘 콜라를 너무 마셨더니 화장실을 가고 싶네!"
어색한 연기톤으로 말을 하곤 테이블을 지나는 척 음식을 엎어봅니다.
주태광 민첩 판정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태광이는 빠르게 테이블을 엎고는 민첩하게 사라집니다.
유수정:"음... 새로 시켜야 하나."
맛있으면 다음에 다 같이 오려고 했는데, 맛을 모르게 됐네.
주태광:"휴. 미션 성공이다!"
슬쩍 수상한 남자들이 뭘 하는지 살펴봅니다.
박도월:"저희 안 들킨 거 맞아요?"
남지효:카페 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핍니다. 어떤 이야기가 돌고 있는지.
"... 우리인줄은 모르는 거 같긴 하던데."
김영산:"어 확실히 안 들켰어."
주태광:"들키면 어떻게든 되겠지!"
박도월:일단은 수정이 쪽 테이블을 살핍니다. 저걸 핑계로 아앙-하고 먹여주거나 하는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태광이가 음식을 엎어서 수정이는 못먹게됐네요.
수정이가 이상한 게 든 음식을 먹으면 당연히 안 되지만
수정이가 이상한 게 든 음식을 먹으면 당연히 안 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알콩달콩하게 나눠 먹는 그림을 바란 것도 아닙니다!
예. 수정이몫의 브런치가 사라지자 수정이와 승도는 브런치 하나를 나눠 먹으며 하하호호 웃고 있습니다.
주태광:"이상하다... 이런걸 노린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아니... 그러니까... 하아....
주태광:"왜 남 좋은 일만 해준 기분이지...?"
박도월:"최악!"
김영산:"죄송합니다 저희 선배가 가슴이 좀 커서 실수했나봐요."
뒤늦게 마스크까지 쓴 김영산이 박도월의 브런치를 가져다 나른다.
"괜찮으면 이거라도 드세요."
김영산 변장 판정
남지효:둘 사이에 끼어든 김영산을 멍하니 바라보다 급하게 다시 자리에 앉힌다.
"아~ 하하... 애가 좀 아파서... 죄송합니다."
김영산:
변장
기준치:5/2/1
굴림:25
판정결과:실패
유수정: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99
판정결과:실패
"잘못 봤나. 네, 아프면 그럴 수 있죠."
눈을 부비고는 데려가는 거에 고개를 끄덕인다.
박도월:일련의 소동에서 눈을 돌리고 수상한 이들을 눈으로 쫓습니다. 뭐가 됐든 그들의 계략은 일단은 실패했으니까요....
그나저나 저 후드는 뭐하는 자식들일까요?
식사를 마친 수정이와 데이트 상대가 나가면 그들도 자리에서 살금살금 일어나 두 사람의 뒤를 쫓아 나가려고 합니다.
주태광:"저쪽도 미행하나...? 우린 어떡하지?"
김영산:"우리도 가죠."
남지효:"어쩌긴. 우리도 따라가야지."
박도월:"저희는 미행의 미행을 합니다."
"저 사람들을 잡아서 심문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신도를 잡아볼까요?
남지효:"잡...을 수 있겠어?"
주태광:"어차피 이대로 계속 쫓다보면 걸릴텐데 일단 다 기절시키고 볼까?"
호신용 스프레이를 다시 쓰윽 꺼냅니다.
박도월:"저희 나름 체육인이잖아요."
"가라, 김영산."
김영산:"어?"
"내가 가?"
남지효:"음. 화이팅!"
김영산:"저 형한테 스프레이도 있는데... 내가 가?"
주태광:"네 명이면 한 명당 하나씩 처리해도 어떻게든 되겠지!"
김영산:"어어..."
쿠당탕!
김영산:주춤주춤 신도들의 뒤를 따라갑니다.
주태광:"으악!"
태광이는 신도에게 다가가려다 넘어졌습니다.
주태광:쿠당탕 넘어집니다.
남지효:"..!"
박도월:"아니, 왜 이러세요...."
김영산 은밀행동 판정
김영산:
은밀행동
기준치:70/35/14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영산이는 가볍게 신도의 뒤를 따라갑니다.
주태광:"몰래 따라가서 잡으려다 그만 바닥의 돌을 못 봐서..."
영산이는 따라가서 무엇을 하나요?
김영산:'이이이제 어쩌지'
박도월:태광이를 일으켜 주고 수정이와의 거리를 살핍니다. 바로 입부터 막지 않으면 시끄러워지겠구나.... 벌써 어엿한 납치범 마인드입니다.
"조심하세요."
주태광:"응... 다음엔 안 걸리고 기절시킬게..."
김영산:손날로 한 신도의 뒷목을 가격합니다.
김영산 근접 판정
박도월:보조한답시고 저도 슬금슬금 다가갑니다.
남지효:김영산과 함께 신도의 뒤를 따라갑니다. 혼자서 괜찮으려나?
박도월 은밀행동 판정
박도월:
은밀행동
기준치:40/20/8
굴림:62
판정결과:실패
남지효 은밀행동 판정
남지효:
은밀행동
기준치:70/35/14
굴림:73
판정결과:실패
김영산: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4
도월이는 마음이 급해 자기 다리에 걸려 넘어지고, 지효는 거기에 걸려 넘어집니다.
남지효:"아...!"
박도월:"...잘 보셔야죠."
데이트 하는 유수정 (GM):
회피
기준치:50/25/10
굴림:51
판정결과:실패
주태광:"얘들아 괜찮아...?"
남지효:"일어나."
도월이의 손을 잡아 일으킨다. 쉬운 일이 없네.
신도:
회피
기준치:50/25/10
굴림:31
판정결과:보통 성공
신도는 힘없이 쓰러집니다.
주태광:"저기 한 명 쓰러졌는데? 이제 붙어도 이길 수 있겠다!"
남지효:"아니... 잡아서 뭐 물어보기로 한 거 아녔어?"
"왜 사람을 기절시켜!"
주태광:"다 처리하고 하나만 남겨두면 되는거지!"
"다 처리하고 하나만 남겨두면 되는거지!"
박도월:"그 옆에 사람은 그냥 붙잡기만 해, 알았지!"
남지효:"무무서우니까 한 번만 말해."
주태광:"아차. 그만 본심이..."
김영산:"아, 이거 아닙니까?"
바로 옆의 신도를 못 움직이게 붙잡는다.
주태광:그럼 따라 영산이에게 다가가 다른 신도를 붙잡아봅니다.
김영산 근력 판정
김영산: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63
판정결과:보통 성공
신도는 영산이 손에 또 잡혔습니다.
남지효:"하아..."
다들 신도에게 정신이 팔린 무렵 수정이쪽의 동태를 살핀다. 아예 시야에서 멀어졌나?
김영산:"이러면 돼요?"
태광이도 근력 판정
수정이는 아직 모르는 거 같지만 소란스러우면 알아차릴 거 같네요.
주태광: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78
판정결과:실패
박도월:지효 덕에 일어나 기절한 신도 쪽으로 갑니다. 혹시 깨서 소리지르면 안 되니까 손수건을 뭉쳐 입을 막아둡니다. 인성...
"잘했어."
태광이를 피해 신도는 유유히 도망갑니다.
주태광:도망가는 신도를 허망한 표정으로 보다 제압당한 신도를 봅니다.
신도:"읍읍!"
이게 무슨 짓이냐는 눈으로 도월이를 바라봅니다. 저 납치당한 건가요?
남지효:"음... 가만히 있는게 앞으로의 신변에 좋을 것 같아요."
신도의 귀에 가만히 속삭입니다.
김영산:"어...음, 안녕하세요?"
박도월:"저희 좋게 해결합시다. 왜 저 커...커플을 따라다니세요?"
주태광:"아직 전과는 없지만 이제부터 생길지도 몰라요~!"
김영산:"커...커플??"
신도:뭐지? 뭐지? 대낮에 이렇게 납치해도 되는 걸까요? 저보다 이 사람들이 왜 더 위험해보이죠?
박도월:"김영산 넌 좀...."
남지효:"하하... 납치라니. 그냥 질문이잖아요. 아까 음식에 넣으려던 약은 뭐에요? 다 봤으니까 발뺌할 생각은 말고."
주태광:"입은 풀어드릴테니까 조용히 대답만 하기로 해요 우리~! 안전하게 돌아가고 싶죠?"
신도는 태광이를 짜식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박도월:"이 형 팔뚝 보이죠? 좋게좋게 말로 해요, 저희."
입에 물린 것을 풀어줍니다....
신도:"이거 놔! 모든 게 다 저 여자 탓인데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단 말이야!"
남지효:"...뭐?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봐."
신도:"그분이 강림하사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는다면 누가 세상을 멸망시킨단 말이냐!"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되면서 카페를 소란스럽게 만듭니다.
김영산:"멸망교 맞았네요."
박도월:"얼마나 노답 인생이면 세상이 멸망하길 바라는지."
주변을 살핍니다... 혹시 수정이가 눈치챘나요?
남지효:"멸망...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믿는 사람이 있구나."
수정이는 아직 소란을 모르는 거 같습니다.
주태광:"근데 왜 수정이가 있으면 세상을 멸망시키지 못하는데요?"
박도월:"저 남자분이랑 무슨 관계세요?"
"아니, 왜 거기서 이름을 말하고 그래요."
주태광:"그러고보니 우리 다 이러고 있어도 돼? 수정이 안 따라가도 되나?"
종업원:"저기, 다른 손님들한테 방해가 되는데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면..."
김영산:"저희 바쁘니까 싸게싸게 말 해주시죠."
"아, 죄송합니다."
"일단 나갈까요?"
남지효:"음~... 멀리 가지는 못했을텐데... 역시 '그 걸' 써야 하나..."
박도월:"나가서 이야기하죠."
"그리고 여기는 김영산이랑 태광이 형한테 맡기고...."
주태광:"일단 데리고 나가자!"
"어? 우리한테 맡기는거야?"
남지효:"수정이 뒤도 쫓아야 할 거 아냐."
주태광:"좋아. 열심히 뜯어내볼게!"
박도월:"잘 취조해봐요. 저랑 지효 형이 둘이 어디로 가는지 쫓을게요."
김영산:우리한테 맡겨도 되겠어?"
"뭐, 그래."
남지효:"너희가 단순무식하니까 괜찮을 거야!"
주태광:"그래! 우리만 믿어!"
박도월:도월이는 영산이와 수정이가 가까워지는 꼴을 볼 수 없습니다. 지효의 팔을 붙잡고 자리를 벗어납니다.
주태광:"좋아, 그럼 우리도 할 일을 해볼까..."
남지효:"가자, 도월..."
선배답게 끌고 가려고 했지만 반대로 끌려가듯이 가게 밖으로 향한다.
주태광:멀어지는 도월과 지효를 보다 슬쩍 종업원에게 다가갑니다.
카페 밖으로 나가려는데 입구에 수정이가 보입니다.
남지효:"... 헙."
박도월:모자를 푹 눌러쓰고 뒷걸음질을 칩니다.
김영산:"신도를 어깨에 걸칩니다."
뭣도 모르는 김영산은 문 쪽으로 향합니다.
"일단 뭐든 나가서 하죠."
전원 민첩 판정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82
판정결과:실패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김영산: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68
판정결과:보통 성공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던 태광이만 빼고 무사히 숨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숨는 사이 신도들은 도망쳐버립니다.
그리고, 도망치는 신도들 뒤로 뭔가가 퍽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주태광:"...? 무슨 일이야?"
소리가 들린 쪽을 봅니다.
새카맣고 작은 상자가 떨어져 있습니다.
주태광:주워서 열어봅니다.
남지효:"...! 막 열면..."
상자를 만지려고 하면 뭔가 불쾌한 기분이 들지만 태광이는 열었습니다.
박도월:"뭐 들어 있어요?"
관목 뒤에 숨었다가 슬금슬금 다가갑니다.
주태광:"으엥? 왜? 이게 뭔데?"
열어보면 안에 있는 것은 일견 평범해 보이는 반질반질 윤이나는 하얀색 조약돌 한 개 입니다.
하지만 역시 불쾌하군요.
김영산:조약돌
주태광:조약돌을 꺼내서 형광등에 슬쩍 비춰보다가 다시 넣습니다.
"그냥 돌 하나만 들어있는데?"
김영산:"이게 뭘까요."
박도월:"이걸 왜 상자에...?"
남지효:"... 음."
조약돌을 관찰해봅니다. 특별한 점이 있는지.
남지효 의학 판정
교육 극단이상이 성공으로 판정합니다.
남지효:
교육
기준치:70/35/14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박도월:수정이가 어디로 향하는지, 카페 문 너머를 바라봅니다. 버스를 탄다면 용서할 수 없어요.
카페 밖으로 나간 두 사람은 이동 준비 중입니다.
주태광:"돌 예쁘네~ 근데 수정이는 어쩌고 다 안에 들어왔어?"
승도가 차를 끌고오자 수정이가 조수석에 탑승합니다.
부동의 썸킨쉽 안전벨트 옆좌석에서 매주기 같은걸 하고 있겠죠?
박도월:"아까 들킬 뻔했어요. 어... 잠깐. 저 아저씨 차 있는데?"
주태광:"저게 지금 뭐하는 짓이래?"
눈에 불을 켜고 창 밖을 노려봅니다.
박도월:카카오 택시를 호출합니다. 블루라도 좋다! 뭐든 빨리면 잡혀다오!
*빨리만
"택시비 나중에 엔빵할게요. 일단 나와요."
택시는 금방 도착합니다.
남지효:"가자. 아저씨, 저 앞에 차 따라가주세요."
김영산:"부탁드립니다."
주태광:"앗 주문한 커피는 직원님이 드셔주세요!"
후다닥 커피 결제하고 밖으로 튀어나가 택시를 탑니다.
박도월:"진짜... 이게 무슨 난리예요."
머릿속으로 정보를 정리해봅니다. 일단 그 수상한 사람들도 소개팅을 방해하러 왔다. 아마 코치님 쪽 사람이겠지.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다보면 도심이 아닙니다.
표지판을 보니 교외 도로로 빠지고 있습니다.
주태광:"우리 지금 누가봐도 미행하는거 티나는거 아냐?"
김영산:"어딜 데려가는 거야..."
남지효:"그 이상한 상자는 챙겼지?"
박도월:"미행 맞으니까 어쩔 수 없어요."
주태광:"그럼!"
김영산 아이디어 판정
김영산: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박도월:요즘 것들인 도월이는 네이버 지도를 켭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유원지나 데이트 장소가 뭔가 있긴 할텐데.
주태광:구글 지도를 켜서 앞쪽에 뭐가 있는지 살핍니다.
이쪽으로 가면 있는 건 하나밖에 없죠.
영산이는 두 사람이 모험과 행복의 나라 에덴 랜드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첫 데이트에 놀이공원 너무 세지 않나...?
남지효:"... 놀이공원 데이트?"
박도월:"자이로드롭 타다가 골절이나 당해버려라."
김영산:"나도 못 해봤는데..."
주먹을 꽉 쥡니다.
주태광:"줄이 꽉꽉 차서 기다리다 지친 수정이한테 차여버려라..."
남지효:"입장권 끊어야하나."
카드사 혜택을 알아봅니다. 전원 50% 할인이 가능하네요.
모두 놀이공원에 도착했군요.
모험과 행복의 나라 에덴동산입니다.
주제곡이 나오고 있네요.
박도월:"저희 기다리는 일은 없애도록 해요. 일단 패스 끊고...."
랄랄~ 랄 랄랄랄라 랄랄라~ 해피 해피 에에덴 랜드~♪
굉장히 큰 규모이나 쾌적하고, 다양한 놀이기구는 물론이요
VR체험이나 퍼레이드 등으로 나이와 관계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에덴동산은 개장 후 지금까지도 대인기죠.
캐스트 복장을 갖춰입은 직원들이 주제곡에 맞춘 가벼운 율동과 함께 여러분들을 반깁니다.
박도월:"모험과 행복은 무슨! 모함과 행방불명이겠지!"
괜히 짜증을 내고 수정이를 눈으로 쫓습니다. 혼잡한 곳으로 가도 문제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도 문제예요.
차에서 내린 승도와 수정이는 수줍게 팔짱을 끼고
남지효:"파파파...팔... 팔짱????"
주태광:"왜, 왜 팔짱인데??"
남지효:헙... 소리와 함께 입을 틀어막습니다. 누가 봐도 첫 데이트가 아니잖아??
박도월:소개팅인데 보통 저러나? 자신이 팔짱을 남들 몰래 끼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를 회고합니다. 음... 2주쯤.
매표소로 향하다가, 뭔가를 바라보며 속닥속닥 수줍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시선을 따라가보면 [저녁 8시 환상의 불꽃놀이! 연인만 입장가능!]이라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군요.
박도월:"저희 사다리 타기 한 번 하죠."
남지효:"8시... 느낌상 저거 보러 갈 거 같지?"
박도월:"어떻게든 둘씩 짝 지어서 연인인 척이라도...."
남지효:"아니. 우리를 연인으로 봐줄까?..."
주태광:"그런 사다리 타기야...?"
김영산:"일단... 해보죠."
남지효:"누가 돌릴래."
박도월:"제가 돌려볼게요."
도월이는 1. 지효 2. 영산 3. 태광과 짝이 된다
rolling 1D3
(
1
)
=
1
주태광:사다리 타기 결과를 보다... 영산이를 봅니다!
김영산:"오늘 하루 잘 부탁합니다."
주태광에게 팔짱을 낀다.
남지효:"음... 그래."
얘 이름이 도월이였나 영산이였나. 아직도 긴가민가한 거 같은 후배의 손을 꼬옥 잡는다.
주태광:"우리도 팔짱 끼고 가는거였어?"
뚝딱거리며 팔짱을 같이 팔짱을 끼고 누가봐도 어색한 걸음으로 수정이를 미행합니다.
박도월:싫은 티를 팍팍 내며 지효의 손을 잡고 수정이를 쫓습니다.
둘이 저곳에 반드시 갈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게...
마음의 준비를 해두면 좋겠습니다.
수정이와 승도는 곧 매표소에서 계산을 시작합니다.
손목에 팔찌를 감고 놀이공원 입구로...
.... 어?
공간이 물처럼 출렁이더니 두 사람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뒤이어 수정이를 따라 들어간 신도들도 사라집니다.
그 장면을 바로 옆에서 봤을 캐스트들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남지효:"...???"
"내가 지금 뭘 ... 잘못 보고 있나?"
주태광:"방금 뭐가..."
두 사람이 사라진 곳으로 다급히 달려갑니다.
김영산:팔짱을 꽉 끼고 끌려갑니다.
"어라...어라..."
박도월:"요즘 놀이공원은 입장 효과도 있네요."
표를 받고 팔찌를 감습니다.
남지효:"보통 안 그럴텐데... 아닐텐데..."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중얼거리며 팔찌를 감습니다.
박도월:지효 손을 붙잡고 놀이공원 입구로 갑니다.
"그런 거에 놀라는 타입이야?"
그것이 특수효과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채 입장합니다.
뒤따라 안으로 들어간다면….
입구를 통과하자 얇은 막을 뚫고 지나가는 감각이 듭니다.
몸이 붕 뜨고, 흐물흐물하게 녹는 것 같은 불쾌한 기분에 이어 눈동자가 시려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그 불쾌함을 신경 쓸 틈이 없을 것입니다.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소리와 소란하지만 행복한 웃음들,
에덴 랜드의 테마곡과 맛있는 냄새가 이곳이 에덴랜드임을 알려주지만….
놀이공원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2미터는 되는 키에 마치 딱정벌레 같은 등껍질과 박쥐의 귀를 가진 생물이 찢어진 입속으로 솜사탕을 밀어넣으며 눈앞을 지나가고,
회전목마에 타고 있는 것은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흉측한 파충류입니다.
저 편에 줄 선 이들도 하나같이 크리쳐 영화에 나올법한 기괴한 모습이에요!
이게 뭐야!?!?!? 전원 SAN C 1/1+1d2
박도월: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김영산: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1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남지효:
SAN Roll
기준치:57/28/11
굴림:78
판정결과:실패
주태광: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56
판정결과:실패
남지효:2
주태광:3
박도월 김영산 이성 -1 감소
남지효 이성 -2 주태광 이성 -3 감소
주태광:"내가 지금 꿈을 꾸나... 저거 사람 맞, 맞지?"
지나가는 사람을 슬쩍 보며 눈을 비빕니다.
남지효:"아, 미친. 저거, 꿈에서 본 거 같은... 여기 에덴 랜드 맞아? 이상해..."
애써 그것들을 바라보지 않으려 노력하며 일행에게 말합니다.
박도월:"충분히 예상 가능한 정도의 이변이잖아요."
그 모습은 분명 역겹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해가 될 것도 없어 보입니다.
주태광:"가서 말... 걸어보면 안되겠지?"
남지효:"예상... 가능하다고?"
얘 평범한 대학생이 맞나? 수정이의 데이트에 맛이 갔나? 살짝 의심 가는 눈으로 박도월을 올려다봅니다.
박도월:그들은 우리가 이해 가능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나요?
김영산:"예상 가능한 이변이라고..."
동공이 떨립니다. 거대한 바퀴벌레 같은게 놀이기구를 타는 저게.
당황스러움을 수습해봅시다.
김영산:"빨리 누나 데리고 나가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저 생물들은 생긴 것만 빼면 모두 평범하게 놀이공원을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주태광:"그러고보니 수정이는? 수정이 어딨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수정이를 찾아봅니다.
남지효:주변에 살펴볼 것이 있을지 둘러봅니다.
수정, 수정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당혹감과 시선을 잡아끄는 생물들 탓에 수정이의 그림자도 놓쳐버렸네요.
그 즈음, 여러분들의 등 뒤로 목소리가 들립니다.
거기 자네들...
남지효:"..."
잔뜩 얼어붙은 채 뒤를 돌아봅니다.
주태광:"예? 저희요?"
무심결에 뒤를 돌아보며 상대를 확인합니다.
김영산:"예?"
빠르게 뒤를 돌아봅니다.
박도월:"저희 부르셨어요?"
소리가 난 쪽으로 눈알만 굴립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바라본 곳에는 놀이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판대가 보일 뿐. 아무도 없습니다.
희뿌연 연기같은 것이 가판대 위로 피어오릅니다...
주태광:"어? 방금 누가 우리 부르지 않았...던가. 내가 잘못 들었어?"
김영산:"저도 들었어요."
남지효:"... 아?"
이것들을 특수효과의 범주에 집어 넣어도 될까. 고민을 시작합니다.
박도월:"뭐에 홀렸는지도 몰라요."
"여기 안내도라든가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아세요?"
김영산:"확실히 홀렸다면 진작 홀리긴 했지. 거대한 괴생물체들의 놀이공원에 환청이라니."
주태광:"헉!! 설마 여기 귀신 나오는 놀이공원이었어?!?!"
호들갑 떨면서 뒷걸음질 치며 물러나다 가판대를 살펴봅니다.
가판대 위에는
가면, 비눗방울 총, 풍선, 고깔모자나 흡혈귀 망토, 하트모양 안경, 동물귀 머리띠 등등이 올라가 있으며
계산대 위에 반으로 쪼개진 포츈쿠기 한 개가 놓여있습니다.
주태광:동물귀 머리띠를 슥 쓰고 안경을 도월이한테 씌워주곤 포츈쿠키 안을 살펴봅니다.
반으로 쪼개진 포츈 쿠키입니다. 누가 깬걸까요?
박도월:"감사합니다.... 으, 이상해."
그 안경을 끼면 무언가 다른 게 보이나요?
평범한 안경입니다.
남지효:비눗방울 총을 챙깁니다.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한 번 허공에 쏴봅니다.
살펴보니 [거친 파도를 타고 살육과 약탈을 일삼는다.] 라고 적혀있는 쪽지가 아직 쿠키 안에 남아있습니다.
김영산:참 마음에 드는 모양의 안경이었는데 눈 앞에서 놓치곤 가면에 눈을 돌려 한 번 써봅니다.
주태광:"변장이야, 변장~ 놀이공원에선 이 정도 분장은 해야지!"
박도월:여전히 세상이 흐립니다. 영산이 혼자 멀쩡한 게 보기 싫어 고깔모자를 푹 눌러 씌웁니다.
주태광:"근데 이거 뭔가 어제 꾼 꿈 생각나는 말이네!"
쪽지를 들고 앞뒤를 요리조리 살펴보다 슥 주머니에 습니다.
박도월:"뭐라고 적혀 있어요? 전 잘 안 보여서."
퐁퐁 비눗방이 바람을 타고서 날아갑니다.
주태광:"거친 파도를 타고... 살육과 약탈을 일삼는다?"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마왕 같지 않아?!"
남지효:"포춘쿠키가 아니라 언포춘쿠키 같은데... 무섭다. 하하..."
주태광:그렇게 말하며 슥 흡혈귀 망토를 걸쳐 입습니다. 뿌듯합니다.
김영산:"동의합니다. 무서워요."
박도월:"저희가 어떻게 반응하길 원하는 걸까요."
주태광:"그보다 우리 얼른 수정이 찾아야지!"
"이런데서 있다니! 분명 수정이도 무서워하고 있을거야!!"
남지효:"응, 가볼까. 그런데 어디로..."
수정이의 자취를 살핍니다.
박도월:"그... 이건 제 추측인데요, 만약 코치님이 멸망신?이라면."
김영산:"음, 그래요."
잠시 망설이다 풍선을 들고 준비를 마칩니다.
박도월:"이 놀이공원도 그 멸망신의 영향 아래에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걸 굳이 우릴 불러서 보여주는 게 무언가의 힌트, 이정표라는 거 아니냐는 거죠."
주태광:"그런 힌트를 왜 굳이 우리한테...? 세계 멸망을 막으라고...?"
남지효:"어떤 것에 대한 힌트? 멸망이 다가온다는 것의?"
전원 지능 판정
남지효:
지능
기준치:75/37/15
굴림:3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박도월: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93
판정결과:실패
주태광:
지능
기준치:40/20/8
굴림:97
판정결과:대실패
김영산: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89
판정결과:실패
태광이는 안 어울리게 머리를 쓰다가 두통이 오는 거 같네요.
주태광:"으헉... 우리 꼭 이런 대화를 해야 할까... 나 머리아파!!!"
"그냥 몸으로 생각하게 해줘!!"
김영산:"그냥 다 패고 보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이기면 만사 오케입니다."
지효는 이게 바이킹 얘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도월:"정면대결하면 우리가 지게 생겼거든."
남지효:"... 바이킹?"
주태광:"바이킹?"
"아! 그... 해적?"
박도월:"넌센스 퀴즈도 아니고... 라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시의적절해요."
남지효:"바이킹이라는 놀이기구 있잖아. 그게 원작이 있는 놀이기구이기도 하고."
주태광:"그게... 진짜 바이킹에서 온 놀이기구였어...?"
남지효:"그 근처로 가면 뭐라도 있을 것 같은데. 뭐, 느낌 뿐이긴 하지만."
김영산:"몰랐습니다."
주태광:난생 처음 듣는 얘기에 충격받은 표정으로 지효를 봅니다.
김영산:마찬가지로 쳐다봅니다.
남지효:"음, 뭐든 오리지널은 존재하니까... 가볼까? 어때?"
박도월:"고정관념적인 바이킹 전함 모양으로 만들긴 하죠. 그래서 어느 쪽으로 가면 되는데요. 지도 있어요?"
김영산:"예. 그러죠."
남지효:현 위치에서 바이킹이 보이나요?
아주 잘 보입니다.
남지효:"저기 있네. 지도는 딱히 필요 없겠다."
여러분들이 포츈쿠키를 쪼개고 추리하는 동안 가판대로 온,
마치 굵은 철사를 얽어 만든 것 같은 가시가 등에 가득 돋치고 녹색 살점을 흘리고 다니는 기괴한 생물 두 명이 동물귀 머리띠를 서로에게 씌워주며 높은 소리로 그악끼악 웃고 있습니다.
박도월:저게 바이킹인지 자이로드롭인지... 시야가 흐리다.
주태광:"좋아! 그럼 일단... 계산해주세요!"
여..여고생처럼 웃었어?;
남지효:"..."
주태광:"근데... 누구한테 돈을 내야... 하는거지?"
김영산:옆을 절대 돌아보지 않고 아주 잘 보이는 바이킹을 향해 앞장 서 걷습니다.
남지효:우리가 사람에 헛것을 덧씌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박도월:눈이 나빠서 다행입니다. 액땜이라도 하듯 만 원 정도를 가판대에 던져둡니다.
박도월 행운 판정
주태광:가판대와 떠나는 둘을 보며 눈치를 슬쩍 살피다 마찬가지로 지갑에서 돈을 슥 꺼내 올려두고 튑니다.
박도월:
기준치:70/35/14
굴림:93
판정결과:실패
도월이는 가판대에 돈을 얹어주다 넘어지고 맙니다.
주태광:"으엉...? 도월아 뭐해...?!"
남지효:"...?"
넘어진 도월이를 주워줍니다. 이거 아까 있었던 일 같은데.
박도월:"좀 삐끗했어요."
아주 괜찮다는 듯 털고 일어나 영산이를 따라잡습니다.
김영산:"얼른 와."
제발 와주세요. 무서워. 한 열 발자국 멀리서 딱딱하게 굳은 김영산이 외칩니다.
남지효:"간다~"
서둘러 걸어서 바이킹에 도착합니다.
주태광:"같이 가자!!"
빠른 걸음으로 두 사람을 쫓아 가판대에서 멀어집니다.
박도월:"이게 바이킹이에요? 정말... 안전사고 안 날 것처럼 생겼다."
반어법이라는 티를 팍팍 내며 놀이기구를 올려다 봅니다.
가판대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거대한 배 모양의 놀이기구, 바이킹입니다.
둘러진 펜스에는 파도가 그려져 있고 바이킹이며 인어며 하는 코스프레 옷을 입힌 마네킹이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습니다.
보통 기구 옆에서 춤추고 안내하는 바이킹 캐스트가 있어야 할 텐데 캐스트들이 보이지 않네요.
그럼에도 바이킹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남지효:"윽, 파도..."
꿈이 생각나는 것 같아서 인상을 작게 씁니다. 노래는 신나네...
수정이를 찾고 싶으면 관찰 판정
주태광: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59
판정결과:실패
박도월: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97
판정결과:실패
남지효: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김영산: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영산이와 지효는 수정이를 쉽게 찾았습니다.
이미 아까전에 줄을 선 모양인지 바이킹 탑승선 근처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태광:"얘들아!! 이거 재밌어 보이는데 우리도 같이 타자!!"
심지어 승도와 구슬 아이스크림과 츄러스를 먹으며 한가롭게 수다나 떨고 있는게…
남지효:"아!... 수정이다!"
차가운 구슬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츄러스라니 좋은 선택이었네요.
…가 아니라 수정이는 역시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것 처럼 보입니다.
박도월:"잠깐, 캐스트가 없는데 어떻게 굴러가는, 네? 수정이 누나요?"
앞에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 슬라임이 꿀렁이고,
주태광:"엥? 수정이가 있어?"
박도월:"어디?"
뒤로는 코알라를 뒤튼 것 같은 생김새의 비쩍 마른 무언가가 있는데 말이에요.
김영산:"누,누나?"
남지효:"수정이 저기 줄에!"
수정이가 있는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주태광:"어디어디? 어디 있는데?"
"헉 수정이다!!"
박도월:"아... 보기 드물게 사람의 형태네요."
남지효:"얘들아... 왜 수정이는 아무렇지 않지?"
박도월:"누나가 멀쩡한 걸로 봐선 저희가 헛것을 보고 있는 거겠죠."
주태광:"어...?"
"헛것...?"
남지효:"우리 단체로 최면이라도 걸린 걸까."
김영산:"대체 어디서?"
남지효:"...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것들이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행동하자. 수정이가 괴물은 아닐테니..."
박도월:"공황발작에 환각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대. 우리가 충격 받아서 그러는 걸 거야."
김영산:"예... 노력해보죠."
뚝딱이며 물컹물컹 괴생물체 뒤에 줄을 선다.
우리도 줄을 서야할까요?
박도월:그건 그렇고 이 놀이기구 대체 누가 조종하는 거지? 잘 안 보이지만 눈을 찌푸리며 원래 캐스트가 있는 곳을 봅니다.
왜... 없어.
놀이기구를 조작하는 캐스트 박스에 들어가 있는 신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니? 저게 미쳤나!?
아 그래요 저것들은 미쳤죠. 어떡할까요?
저대로라면 수정이가 탑승한 바이킹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행인 점은 바이킹을 관리하는 다른 직원이나 캐스트는 없고 오직 캐스트 박스에 신도 한 명만 있으므로, 캐스트 박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김영산:"어? 저놈?"
주태광:"수정이가 더 빨리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올테니까 일단 줄은 안 서고 여기서 기다리는게 나을 것 같은데... 저 놈은 어떻게 처리하지?"
남지효:"아. 젠장."
도월이가 캐스트 박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신도의 존재를 눈치챕니다.
"쳐들어갈까?"
박도월:"어쩌긴, 막아야죠. 가라, 김영산."
모두 우루루 출발해버리면 이목이 끌릴지도 모르므로 한 명씩만 가볼까요?
김영산:"나, 나야?"
잠시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누나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당당히 캐스트 박스로 달려갑니다.
김영산 은밀행동 판정
주태광:"힘내라, 김영산!"
주먹을 꽉 쥐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면서 열심히 응원해봅니다.
김영산:
은밀행동
기준치:70/35/14
굴림:64
판정결과:보통 성공
영산이는 조심스레 캐스트 박스안으로 들어갑니다.
김영산:음, 전에 이게 나름 잘 먹혔던 거 같은데. 과거의 일을 교훈삼아 신도의 뒷목을 퍽 쳐봅니다.
바이킹을 조작하는 캐스트 박스입니다.
대기하고있던 연약한 신도가 한 명 있으며, 박스 문은 열려있기에 들어가서 제압하면 되지만...
김영산 근력 판정
김영산:
근력
기준치:75/37/15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신도는 힘없이 쓰러집니다.
김영산:"아자!"
박도월:사람의 형상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캐스트 박스로 다가갑니다.
신도를 제압하면 바이킹이 출발하지 않아 의문인 관람객들이 박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남지효:마이크가 있나요?
아마 그냥 바라보고 있는 것이겠지만 생긴 게 생긴 지라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김영산:캐스트 박스를 살펴봅니다.
수정이와 승도는 벌써 바이킹 제일 끝자리에 탑승했네요.
김영산 관찰 판정
주태광:슬쩍 캐스트 박스 옆으로 다가가서 주위를 서성입니다.
김영산: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리 넓지 않은 캐스트 박스입니다.
박도월:"담당자 매뉴얼 같은 거 없어?"
바이킹을 조작하는 버튼이나 레버가 달린 기계와 메인 모니터를 중심으로 CCTV가 찍히는 모니터 여러 개,
쉴 수 있는 작은 쇼파와 두개짜리 캐비넷이 있습니다.
일단 이걸...어떻게 조작해야하지?
안전바는 신도가 미리 내려둔 것 같으니 출발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만...
설상가상으로 메인 모니터에 쪽지가 붙어있습니다.
남지효:"그냥 이대로... 운행 안 하면 안되는 거야?"
주태광:"거기서 뭐해? 우리 빨리 뭐든 안하면 들켜버릴거야!"
김영산:"제, 제가 기계치라...!"
다급하게 쪽지를 살핍니다.
박도월:"지효 형은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안 움직이면 클레임 안 걸고 얌전히 집에 가실 거예요?"
남지효:"...아,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들키겠구나. 마이크로 방송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없네."
마이크는 캐스트 박스 안에 있지만, 운행용이죠.
남지효:마이크로 운행 종료 방송을 하면 안 되나요?
수정이를 포함한 다른 생물들의 클레임이 걸릴 거 같네요.
김영산:"어어...어어어"
경건한 마음으로 마이크를 켜봅니다.
이.. 이렇게 된 이상 바이킹 운전을 한다!!!
일단 출발 전 멘트를 복창하며 버튼을 눌러봅시다.
남지효:"하아. 힘내라... 영산아."
믿음 없는 눈동자로 김영산을 바라봅니다.
주태광:떨리는 눈으로 영산이의 운전을 구경합니다.
박도월:"아니, 쪽지에 뭐가 있었길래...."
쪽지를 공유하나요?
김영산:"환...상의 나라... 낙원의!! 에!덴!동!산! 아 바! 아, 바~! 아~ 바이킹이 출 항을 준비 합니다!!"
공...
유가 되는 겁니까?
공유 가능합니다.
남지효:"...오."
목청 좋네... 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산:공유합니다. 공유합니다.
김영산 행운 판정
박도월:입을 막고 소리를 죽여 웃습니다. 웃을 상황은 아니지만 웃음이 나오는 걸 어떡해요.
주태광:바이킹 재밌어보인다! 하는 눈으로 영산이를 보다 수정이를 슬쩍 살펴봅니다.
김영산:
기준치:70/35/14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부드럽게 바이킹이 출발합니다.
신나는 노래를 틉시다!
보는 사람이 있으니 율동도 잊지 마세요!
김영산:눈을 질끈 감고 현란한 스텝을 춥니다.
"에 덴을 찾아가는 바 이 킹! 환 상의 낙 원 에 덴 랜 드!! 하,항해를...~ 시작합니다~!!!"
남지효:옆에서 가만히 박수를 칩니다. 멋지다~ 잘한다~
박도월:눈치껏 영산이를 따라 팔만 휘적이며 율동을 합니다. 이것까지 해야 해?
김영산:누나가 제발 날 보지 않기를 빌고 또 빕니다.
주태광:"와아~! 에덴렌드~"
옆에서 따라 박수를 치며 신나게 구경합니다.
김영산:"용 맹한~ 나도 몰라. 바이킹은 울지 않아요~" ㅋ
김영산 행운 판정
김영산:
기준치:70/35/14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평범한 바이킹의 속도로 운행됩니다.
굉장한 비명이 들립니다. 끼야아아아악~~!!!
그러고 보니 수정이는 놀이기구를 잘 타는 편이었던가요!?
캐스트 멘트도 잊지마세요!
김영산:박도월 보고 하라며 옆구리를 툭툭 칩니다.
박도월:타는 건 보통 정도로 타지만 힘들어도 내색을 하지 않는 타입이었습니다.
주태광:"다들 만세하며 거친 고함 발사~!!!"
슬쩍 마이크에 끼어들며 신나게 소리칩니다!
유수정:"꺄악."
바이킹이 운행되자 작게 비명을 지르곤 눈을 질끈 감습니다.
박도월:"에후... 만세하며 거친 고함 발사!"
우거지상을 하며 억지로 텐션 높여 멘트를 읊습니다.
잘됐다, 태광이 형 소리에 묻혔어.
주태광:"에취!"
누가 잘했다고 칭찬한 기분인데? 어깨를 으쓱하며 신나게 소리칩니다!
"자, 다들! 소리가 작으면 항해는?! 끝나지 않아요!! 신나게 함성!!!"
남지효:잘 하잖아...? 박수를 크게 따라칩니다. 화이팅!
김영산:"이 형 이쪽 일이 적성에 맞나본데."
주태광 행운 판정
주태광:
기준치:45/22/9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바이킹은 베이직한 궤도로 움직이네요.
수정이도 잘 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주태광:어라, 이게 아닌데. 어쩌다보니 또 남 좋은 일만 해주고 있는거 아닌가...?
김영산:기세를 이어 태광 선배가 계속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슬쩍 비켜줍니다.
박도월:수정의 옆자리에 있는 게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의식하고 나니 매 순간 매 순간이 고통스럽네요. 이 놀이기구는 얼마나 더 운행해줘야 하는 걸까요.
김영산:화이팅 화이팅.
박도월:"마무리 하세요, 마무리."
슬슬 바이킹 운행을 종료해볼까요?
마지막까지 멘트 잊지 마세요!
남지효:"그래. 얼른 하고 끝내자!"
주태광: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하다 어느새 비켜준 영산이를 보며 잠시 멍한 표정을 짓습니다.
"엉? 내가 끝내? 그, 그래?"
"그래!!"
김영산:"예"
주태광:다른 애들을 힐끗힐끗 보다 마이크를 다시 켭니다.
"자, 다들~ 당신의 낙원을 찾으셨나요?! 그럼! 즐거운 항해는 이제 끝!!! 다들 다음 섬에서 만나요~!!"
주태광 행운 판정
주태광:
기준치:45/22/9
굴림:61
판정결과:실패
태광이가 운행 종료 버튼을 너무 급하게 눌렀던 탓일까요.
바이킹이 운행 중에 덜컥 멈춰버렸습니다.
남지효:"... 어?"
주태광:"어라."
김영산:"헙"
주태광:제자리로 돌려야 하니 슬쩍 다시 운행을 시작합니다....
박도월:"디스코팡팡인 척해요."
다행이 바이킹은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서 멈춥니다.
주태광:"다행이다...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멈췄어..."
"휴! 심장 떨어질뻔!"
남지효:"끝... 난거겠지?"
박도월:"그럼~ 다음 섬에서 만나요."
승객들을 속이려 들며 마무리 멘트를 한 번 더 합니다.
김영산:"그런 거 같은데요."
남지효:캐스트 박스 밖으로 보이기 위해 신나는 박수를 칩니다. 와~
안전바가 풀리고, 기괴한 생물들과 수정이 일행이 내리고 있습니다.
박도월:아까 영산이가 기절시킨 신도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주태광:슬쩍 캐스트 박스에서 나와서 수정이를 다시 쫓습니다
캐스트 박스에 있는 여러분들에게 방금 탑승했던 관람객 생물 중 하나가 삿대질 하며 말합니다.
남지효:"아하하... 어쩐 일이시죠?"
???:아롸오 너무재밌 키이익 또 타러올게요으캭!!
남지효:대충 일행들 앞을 막아서며 상대한다.
익숙해져서 그런 걸까요?
슬슬 이 친구들을 봐도 그러려니 하고 심지어 기괴한 울음소리로만 들리던 목소리 사이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가 생기고 있습니다.
남지효:"하하...하... 네!!"
김영산:"감,감사합니다?"
주태광:뿌듯한 표정을 짓고 손님(으로 추정되는 괴물)에게 손을 흔듭니다.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자, 이제 기절해 있는 신도를 어떻게 처리 해야할까요?
김영산:"저기요, 일어나봐요."
못다한 심문이라도 해볼 심산으로 뺨을 툭툭 칩니다.
남지효:"일단 꺠울까? 물을 부어보면 일어날 것 같기도..."
주태광:"깨우는건 좋은데, 우리 수정이 안 따라가도 괜찮아?"
신도:뺨을 치는 손길에 정신을 차리다가 영산이의 손가락을 아그작 물어버립니다.
"이... 이...! 이게 무슨짓이야!"
박도월:"제가 방향은 보고 있을게요. 그나마 지대가 높아서 아직까진 잘 보이네요."
남지효:"...? 너희야말로 또 무슨 짓이야. 너 멸망교 신도 맞지?"
김영산:"아악."
제빨리 손을 빼다 실수로 괘씸한 신도를 한 대 더 팹니다. 눈물이 찔끔 나오게 아픕니다.
남지효:"괜찮아? 영산아?"
주태광:"영산이 손 괜찮아?!!"
"어떻게 애 손을 깨물어! 그러고도 어른이야!"
김영산:"아아파요."
죽상으로 손가락을 부여잡습니다.
신도:늙은 것도 서러운데 한 대 맞고는 억울한 표정을 짓습니다.
"너넨 애비도 없냐...!"
박도월:"당신이 저희 아버지는 아니잖아요."
남지효:"음~ 사이비 애비는 없는게 나을지도? 그나저나 여기는 어쩐 일이냐니깐."
주태광:"그러는 창창한 20대 손가락을 저렇게 만들어놓고!"
험악한 표정으로 신도를 노려봅니다.
신도는 태광이의 위협에도 어깨를 으쓱입니다.
신도는 여러분과 대화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거 같네요. 이대로 둘 건가요?
주태광:"일단 입 막고 어디 가둬둘까?"
박도월:"김영산, 한 대만 더 쳐봐."
김영산:한 대 더 팹니다.
남지효:"좋게 얘기하시는 게 나을 거 같은데."
험악한 분위기 사이 그의 앞에 쭈그려 앉아 낮은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김영산:"우리 형이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하는게 좋을 거다."
박도월:"저희 좋게 해결합시다. 지금 입 다물어서 좋으실 거 없거든요."
(To GM): 나 말재주로 현란하게 속여넘겨도 돼?
신도:"아이구, 아이구 이 놈이 사람패네...!"
한 대 더 맞고는 낑낑거립니다.
주태광:"우리 애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맞기만 하면 아직 다행이죠 아저씨."
(From 데이트 하는 유수정 (GM)): 대인기능 판정을 사용해주세요
김영산:"수정 누나한테 무슨 속셈이야."
(To GM): 근데 크툴루에서는 비밀주사위 어케 굴려... 그냥 굴릴게
박도월:
말재주
기준치:50/25/10
굴림:74
판정결과:실패
(From 데이트 하는 유수정 (GM)): 매크로에 넣어놨는데...
신도는 도월이에 말에 콧방귀를 뀝니다.
(To GM): 헉 이제 봤다 고마워 ㅠㅠ
김영산 위협 제외 대인기능 판정
김영산:
설득
기준치:65/32/13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신도는 영산이의 설득에 넘어간 거 같습니다.
데이트 하는 유수정 (GM):"딱히 그 여자를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니라고"
신도:"딱히 그 여자를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니라고"
김영산:"그럼?"
신도:"근래에 관측되는 멸망의 징조를 모르느냐? 떼잉, 뉴스도 안 보는 놈."
영산이를 한 번 한 심한 눈으로 바라보고선 마저 말을 이어 갑니다.
"그 모든것을 행하신 분이 저 여자의 데이트 상대인 위대한 -- --- 님이시다."
...? 듣자마자 골이 띵합니다.
위대한 뭐?
분명히 사람의 언어인데 글자가 사라진 것처럼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남지효:"...? "
박도월:"아하, 교주 나부랭이가 아니고 신이시다?"
남지효:"그게 수정이랑 무슨 상관인거에요, 그래서."
신도:"그분이 강림하사 세상은 모두 그분에게 삼켜져 하나가 될 수 있었는데... 그랬는데...!"
주태광:뉴스도 안 보는 놈 맞아서 타격 제로인 표정으로 신도를 바라봅니다.
김영산:"위대한 코치님이 왜 우리 누나한테 찝쩍거리는건데요."
신도:"저 여자한테 반하다시더니 웬 양아치 같은 남자로 변해서 저 여자와 아는 사이인척 하시더니..."
남지효:"...변신?"
주태광:"그럼 세계멸망이나 하러 가지 왜 인간한테 반해... 그게 신이에요?"
박도월:어떤 망할 신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목은 제대로 된 놈아리고 생각합니다.
신도:"그 분이 저 여자와의 데이트에 만족하면 이대로 지구를 떠나버리고 말거라고!"
박도월:*놈이라고
남지효:"그럼 저게 코치님이 아니라, 그 말이구나."
김영산:"신이라 그런지 보는 눈이 좋네."
신도:"그분에게 사랑과 평화는 어울리지 않는다! 너희도 데이트 방해하러 온 거 아니냐! 왜 우리를 막는 거냐! 같은 목적을 가진 게 아니었나?!"
박도월:"그럼 무언가에 홀려 있는 건 누나 쪽이겠네요."
김영산:"그럼 우린... 데이트를 방해하면 안 되는 건가?"
박도월:"아무리 그래도 수정이 누나를 외간 신에 줘 버리느니 멸망하는 게 낫겠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해?"
평소라면 말이 되냐고 웃었겠지만 여러분들의 근처로 지금도 신화생물들이 휙휙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신도는 제풀에 화가 나서 우다다 말하다가 낡은 체력을 소진하고 드러눕습니다.
남지효:"아니. 데이트에 만족하면 수정이랑 '같이' 지구를 떠나버리는 거야?"
주태광:"데이트 방해는 방해고! 그러다 수정이가 다치면 어떡해!"
김영산:"뭐라고요?"
"같이 떠나?"
박도월:"와, 진짜 자기 할 말만 하네."
남지효:"그러게나 말이다."
박도월:"일단 삼, 아니 육자대면이라도 해봐요. 저 신도라는 사람들은 정말로 수정이 누나를 죽이려고 들 것 같고."
남지효:"하, 어떡하지. 어떡하면 저 코치... 아니 신?이 수정이를 안 좋아하게 할 수 있지?"
김영산:"조금이라도 빨리 찢어놓고 싶은데 정면 승부는 안 될까요."
주태광:"수정이한테 빨리 질리게 한다?"
신과 싸우겠다고요?
김영산:"까짓것 해보죠."
박도월:"이러다 놓치겠어요. 일단 움직입시다."
"정 안 되면 김영산한테 가발 씌워서 바꿔치기해요."
남지효:"그래. 일단 수정이를 지키는 걸 목적으로 해보자."
주태광:"헉, 맞다! 이러다 수정이 놓치면 말짱 꽝이지!"
남지효:"그그럼 영산이는..."
김영산:"헉."
"누나랑 데이트...?"
바꿔치기는 나쁘지 않은 방법 같다.
주태광:"코치님이랑 데이트 화이팅!"
박도월:"형, 그걸 말하면 어떡해요. 가요."
심문을 마치고 캐스트 박스를 나가려고 하면, 전원 관찰력 판정.
주태광:"이거 비밀이었어?!"
박도월: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남지효: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87
판정결과:실패
주태광: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김영산: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81
판정결과:실패
"어...?'
도월이는 바닥에 떨어져있는 쪽지를 발견합니다.
남지효:"뭐가 있어?"
주태광:"수정이 어딨는지 찾았어?"
박도월:펴서 읽어봅니다.
"열...쇠의 금지된 안개를 걷어내고 올바른 호소를 들어라."
한 번 읽어보고는 모두에게 쪽지를 보여줍니다.
이 쪽지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지?
그러고 보면 아까 신도를 족칠 때 팔랑팔랑 떨어지는 종이를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종이는 수첩에서 찢은 듯 꽤 작고, 정갈한 글씨체로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박도월:"이 할아버지가 그 할아버지일 거고. 음... 수정이 누나는 멸망신을 자기 이상형이라든가 뭐 그런 걸로 보는 마법에 걸려 있다는 거겠죠."
주태광:"뭐지, 이게... 데이트를 방해한란건가..."
남지효:"금지된 안개... 아까 안내판에서 봤던 그런 안개?"
주태광:"어? 그런거야?"
박도월:"차인다는 걸 보니 멸망신 별 거 아니구만."
뿌듯....
주태광:"그럼 수정이가 코치님을 좋아하는건 아닌거네?"
남지효:"그럼 잠시만, 수정이 이상형이 코치님?"
김영산:"신도 할아범 쪽지인가?"
"뭐?"
박도월:"헛소리도 참."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꾹 참습니다.
주문을 읽은 전원 SAN C 0/1
김영산:"나이차나는 연상이 취향이셨다니..."
남지효:"우리한테도 코치님이라고 했잖아. 수정이... 그런, 그랬나."
혼자 착각하며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짓습니다.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박도월:
SAN Roll
기준치:64/32/12
굴림:74
판정결과:실패
김영산:
SAN Roll
기준치:69/34/13
굴림:97
판정결과:실패
주태광:
SAN Roll
기준치:52/26/10
굴림:81
판정결과:실패
남지효:"얘들아 괜찮아? 표정이..."
박도월, 김영산, 주태광 이성 -1 감소
박도월:"괜찮아요."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집니다. 이게 뭘까요?
주태광:"수정이... 이상형이 코치님..."
신도가 아직 박스에 있다면 손녀딸이 준 노래 가사라는 둥 변명하겠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김영산:파리한 안색으로 진지하게 수염을 길러볼까 고민한다.
박도월:누나는 그저 금발 장신 페티쉬였던 걸까?
게다가 마법?
주태광:"아냐, 잘 생각해봐! 겉모습이 이상형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그런거 아닐까? 막 페로몬 같은게 뿜어져 나온다던가!!"
남지효:"뭐... 우리 같은 또래들은 아직 애로 보일지도 모르지."
박도월:"아뇨, 그런 거였다면 굳이 코치님의 모습이 아니었겠죠. 더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있을 거고, 페로몬이라면 어떤 얼굴이든 상관 없잖아요."
"됐다, 가요."
남지효:"그래. 인정하고 가자..."
김영산:"그게 일단 우린 아닌가보지..."
침울하게 걸음을 옮긴다.
주태광:"다, 다들 포기하긴 아직 이르잖아! 우리도 가능... 가능성이!"
남지효:"있을까?"
쪽지를 챙겨들고 내려가서 수정이를 찾으면 수정이는 콜라를 쭙쭙 빨고 있는 승도와 놀이공원 지도를 보고있습니다.
주태광:"아니, 포기가 아니라... 암튼 수정이부터 지키고 생각하자!! 당연히 있지!!"
다음 어트렉션으로 무엇을 고를지 상의중인 모양이군요.
주태광:"당연히... 있..."
우리 맘도 모르고.....
주태광:"저 콜라 엎을까?"
박도월:"관람차는 안 돼, 관람차는 안 돼, 관람차는 안 돼...."
김영산:"가요 형."
남지효:"! 수정이다..."
어떻게 저런 남자가 이상형이지. 백번 생각해도 내가 나은데...
김영산:"엎어버려."
곧 승도가 저쪽의 놀이기구를 가리킵니다. 그것은 바로.....
무시무시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에덴 랜드의 C-익스프레스,
롤러코스터입니다.
타고 있으면 C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씨-박프레스 라는 단어로도 불리웁니다.
수정이 일행은 하하호호 웃으며 롤러코스터를 향해 가서 곧 대기열에 서고,
여러분도 그 뒤에 자리 잡습니다.
일단 두 사람 근처에 있는게 좋을테니까요!
주태광:"수정이... 재밌나보네..."
박도월:"저거 인기 많잖아요. 얼른 따라잡아요."
김영산:"자, 놀이기구 못 타는 사람?"
남지효:"나."
김영산:"저요!"
"박도월, 그리고 태광 형. 잘 다녀오세요."
주태광:"좋아 우리한테 맡겨!"
박도월:"저런 겁쟁이들...."
주태광:"너흰 밑에서 또 이상한 남자들이 이상한 짓 안하는지 잘 봐줘!!"
남지효:"우린 밑에서 망 볼게."
안 타도 된다니. 새어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손을 흔들어 줍니다.
잠시 수다를 떨다 보면 줄은 금방금방 줄어들어 수정이가 롤러코스터에 탑승할 차례가 옵니다.
보아하니 캐스트 박스에는 신화생물로 보이지만 정상적으로 율동중인 캐스트가 두 명 있습니다.
제일 첫번째 칸에 탑승하는 수정이와 승도
박도월:"태광이 형, 줄 따라 움직이세요."
그리고 앞에 서 있던 몇 명의 신화생물이 각자 자리를 잡고 이제 여러분들이 탑승할 차례입니다.
타기는 타야 할 텐데 어디에 앉아야 할까요?
주태광:"도월아, 무서우면 말해도 돼!"
박도월:어디긴 어디예요, 수정이랑 제에에일 가까운 자리지.
캐스트의 안내에 따라 탑승장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누군가가 여러분들의 어깨를 뻑!치며 앞으로 튀어나갑니다.
주태광:바로 뒷칸에 앉아서 옆자리를 툭툭 칩니다.
신도들입니다!
신도 두 명이 두 번째 칸을 노린 채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막아야 할 것 같은데!
박도월:"태광이 형, 명치!"
뒤에서 무슨 짓을 하려고!
주태광:마찬가지로 빠르게 뛰어서 신도를 걷어차봅니다!
주태광 근력 판정
주태광: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75
판정결과:실패
태광이는 힘없이 밀립니다.
김영산:아무것도 모르고 얌전히 기구 아래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박도월:달려가는 신도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봅니다.
박도월 민첩 판정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78
판정결과:실패
도월이는 제 발에 걸려 넘어집니다.
오늘 몇 번 째 넘어지는 거죠?
주태광:넘어진 도월이를 일으켜주고...
남지효:"쟤네 뭐... 뭐 하는 거지?"
주태광:혀를 차며 신도의 뒷자석에 앉습니다...
박도월:태광이 옆에 앉아 주변을 확인합니다. 이 신도들을 어떻게 잘 막아봐야겠네요.
김영산:"예? 박도월이 또 뭔 짓 합니까?"
남지효:"아냐. 잘 탄 것 같기도..."
주태광:"어떻게 할까. 기절시켜볼까?"
김영산:"설마 세 번이나 지 발에 걸려 넘어졌다거나."
남지효:"에이~ 설마~"
김영산:"하하 아니겠죠?"
박도월:"또 뭘 숨긴 건 아니겠죠."
남지효:"도월이를 뭘로 보고!"
주태광:"이 사람들이 갑자기 안전장치를 풀기라도 하면 어떡해..."
김영산:"그럼요 나약한 안경이지만 뭘로 보고."
박도월:아래를 둘러보다 영산이와 눈이 마주치자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 보이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척 태광이와 함께 앞쪽을 살핍니다.
모두 탑승했나요?
주태광:떨리는 손으로 안전장치를 꽉 잡고 자리에 잘 앉아있습니다.
도월이는요?
박도월:잘 탑승했습니다. 눈은 수정이 뒤통수에 고정.
안전바가 내려옵니다.
캐스트:"출발출발출~! 환상의~ C! 익스프레스를 타고~ 모험을~ 떠나요~!"
"비명 지르다 목이 상하지 않게 주의하시구요, 그럼~ 출발합니다!"
캐스트의 프로패셔널한 안내와 함께 롤러코스터가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저 생물들의 목소리가 완전한 인간의 것으로 들리네요.
그 갭이 좀 기분 나쁘긴 합니다만...
쿠궁쿠궁, 롤러코스터는 캐스트의 환대를 받으며 레일 위에서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게 난 레일은 곧 하늘로 솟아오를 듯한 오르막길이 되고 롤러코스터는 하늘을 향해 갑니다.
거의 90도로 느껴지는 각도도 각도지만 뭐 이렇게 오래 올라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내려갈 때 어쩌지?
주태광:"이, 이거 안전한거 맞지?"
앞자리 놈들이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남지효:"이야..."
멀리서 봐도 무섭다. 시선은 계속 주위를 살핍니다.
박도월:"그건 모르죠."
머릿속에서 아까의 주문 같은 것을 되뇌입니다. 언제 필요하게 될 지 몰라.
김영산:'누나는 괜찮겠지.'
수정이의 뒤에 탄 신도는 의외로 얌전합니다. 오히려 주변에 있는 여러분에게 압박을 받고 있는 듯 모든 말을 애써 무시합니다.
그러나 어느순간 수정이의 머리카락 몇 가닥을 안전바에 묶기 시작합니다.
이대로라면 롤러코스터가 거칠게 움직일 때 수정이의 머리카락이 사정없이 쥐어뜯길 것입니다.
주태광:"이 새... 사람들이?"
곰곰히 생각하다... 앞 사람의 머리카락을 잡습니다.
"당장 안 풀면 누구 머리가 먼저 나갈지 볼 수 있을거에요..."
주태광 근력 판정
주태광: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97
판정결과:실패
태광이는 손이 미끄러집니다.
박도월:"괜찮아요?"
주태광:"살짝 손이 미끄러졌어... 머리가 미끌미끌해. 아저씨 머리 좀 감으세요."
박도월:"그렇게 해서 멸망신께서 좋아하시겠어요?"
다 알고 있다는듯, 신도에게 대뜸 시비를 텁니다.
"멸망이고 뭐고 당신들부터 찢길걸."
그쪽의 교리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협박해봅니다...
박도월 대인기능 판정
박도월:
말재주
기준치:50/25/10
굴림:67
판정결과:실패
신도는 들은척도 하지 않습니다.
이대로 가단 수정이의 머리카락이 뽑히게 생겼네요.
주태광:"휴. 어쩔 수 없지. 난 평화롭게 살려고 했는데!"
주머니에서 스윽 꺼낸 호신용 스프레이를 앞쪽에 앉은 신도 눈 앞에 대고 그대로 뿌려봅니다.
주태광 민첩 판정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99
판정결과:실패
그때 역바람이 불어 스프레이는 태광이 눈에 들어갑니다.
주태광:"으악!"
"으엉걱..!"
남지효:"... 무슨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 같은데."
김영산:"자꾸 불안한데."
박도월:"형, 문지르지 말고 그냥 울어요.... 아씨, 진짜."
주태광:"흐엉... 눈 아파..."
박도월:이렇게 된 이상 수정이가 알아채게 하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데이트를 방해했다고 실망할 거 같네요.
그리고 까마득히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롤러코스터가 잠시 멈추더니,
곧장 하강하기 시작합니다!
수정이의 머리카락들도 이제 뜯기는 일만 남았네요.
주태광:"으어아아악!! 나 앞이 안 보여!!!! 눈 따가워!!! 우리 살아있어?!?!?!?!"
하늘에서 땅으로 머리부터 처박히는 것 같은 각도와 속도입니다.
남지효:"와... 난 저거 탔으면 기절했어."
박도월:극도의 긴장감에 말도 하지 않고 흩날리는 수정의 머리카락만 보고 있습니다.
바람탓에 고개는 고정되고 바람 소리가 귓가를 때리면 와장창창 흔들려대는 롤러코스터는 불안하기 짝이없군요!
수정이는 머리카락이 뽑히지 인상을 찡그리고 있습니다.
김영산:"저도요. 누나는 어떻게 저런 걸... 아, 아이스크림 드실래요?"
남지효:"음 갑자기? 그래. 형은 구슬 아이스크림."
주태광 박도월 전원 정신력 판정! 실패시 비명 지릅니다.
주태광:
SAN Roll
기준치:51/25/10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81
판정결과:실패
박도월:
정신
기준치:65/32/13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주태광:"으아아악ㄱㄱ!!!!"
태광이는 눈도 아프고 정신도 아프네요
주태광:"살려주세요!! 내리게 해주세요!! 잘못했어요!!!!"
박도월:귀를 막고 싶지만 안전바에서 손을 떼기는 무섭습니다.
앞에 앉은 수정이도 비명, 우리도 비명, 사방에서 비명입니다.
주태광:"으엉아악!!"
김영산:"조금 전에 츄러스랑 구슬 아이스크림 봤을 때부터 먹고 싶어서. 금방 사올게요. 잠시만요."
후다닥 주변 푸드트럭에서 구슬아이스크림 두개를 사온다.
"자요."
"먹으면서 기다려요 우리."
남지효:"으응. 맛있겠다. 우리 나눠 먹자~"
유수정:"꺄악...!"
아까보단 좀 더 큰 비명을 지르고는 안전바를 꽉 붙잡습니다.
박도월:"흐으윽...!"
눈물이 날락 말락합니다.
김영산:"헉, 좋...아요."
추락한 정신을 다잡을 틈도 없이 360도 회전 구간입니다.
하나, 둘, 셋, 넷... 무슨 회전구간이 다섯 개 연속으로 있지?
남지효:영산이가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한입 푹 퍼먹습니다. 역시 한입만 먹는 게 제일 맛있어.
가속도가 붙은 그대로 롤러코스터가 돌기 시작하고, 두 번째 구간에는 사진 찍는 곳이 있습니다.
맙소사!!! 이거 그대로 찍히면 완전 걸리잖아요!
주태광:"흐어어엉... 이거 언제 끝나..."
박도월 주태광 외모 판정
박도월:"형, 형! 표정관리! 저기 플래시 터져어억!"
외모
기준치:65/32/13
굴림:63
판정결과:보통 성공
주태광:
외모
기준치:50/25/10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플래시?!!?!!"
김영산:"그, 그럼 저도..."
조심조심 지효 형의 아이스크림을 개미똥만큼 퍼먹는다.
찰칵!
플래시가 터집니다.
빙글빙글빙글 세상이 다 돌고 있습니다.
남지효:"응 그래~"
이게 하늘인지 땅인지 흔들리는 몸은 주체가 안 되고 벌어진 입에서 어느 틈엔가 비명을 나오고 있습니다.
주태광:"플래시 지났지!!! 이제 나 울어도 돼!!?!?!?!!"
박도월:도월이는 이미 조용히 울고 있었습니다.
주태광:"도월아!! 거기 있는거 맞아?!?! 살아있어?!?!?!"
꼼짝없이 다섯 바퀴만큼 뒤집혔던 롤러코스터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지만
다시 하늘로 향해있는 레일을 오릅니다.
뭘... 또 올라가는 거지?
김영산:오붓하게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습니다.
주태광:눈도 못 뜨는 상태로 더듬더듬 안전대만 꽉 잡고 있습니다.
박도월:"아마? 왜.... 왜 이런 걸 타지? 왜?"
영산이가 보기보다 똑똑했을 지도 모릅니다.
아까만큼은 아니지만 아래가 까마득하고, 곧…
지하로 난 동굴을 향해 급하강 출발!
박도월 주태광 정신력 판정
주태광: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박도월:
정신
기준치:65/32/13
굴림:61
판정결과:보통 성공
남지효:영산이 아이스크림만 푹푹 퍼먹습니다. 아~ 맛있다~ 내 건 새거~
다행이 비명이 나올 정도는 아닌가봐요.
주태광:"살아있구나!! 다행이야 이미 죽은줄 알았어!!"
김영산:어어라. 분명 세 입도 안 먹었는데 쑥쑥 줄어드는 아이스크림을 망연자실 바라봅니다.
남지효:"표정이 왜 그래?"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영산이를 올려다봅니다. 문제 있니?
박도월:"네... 형은 잘 살아계시네요."
간신히 동굴에서 나왔다 했더니 한 바퀴를 또 돌고,
이제는 하다 하다 거꾸로 매달려 레일을 달리고,
그대로 다시 360도 회전을 한 뒤에야 롤러코스터의 속도가 줄어듭니다.
주태광:"나 눈이랑 목은 반쯤 죽었지만 몸은 멀쩡해...!"
저 앞에 캐스트들과 탑승장이 보입니다.
...다리의 힘이 다 풀렸네요.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옵니다.
왜 C-박프레스인지 알겠어요.
박도월:어지럽지만 신도들이 헛짓을 하지 않는지 흐린 시야로나마 훑습니다.
"두고 보자...."
주태광:"으허... 화장실 어디야...? 나 눈 닦고 싶어..."
신도들은 잽싸게 도망쳐버렸습니다.
김영산:"아닙니다!"
가득 차있는 지효의 아이스크림을 힐끗 보며 입맛만 다십니다.
신도가 도망간 자리에서는 떨어진 검은새 상자가 보이네요.
남지효:영산이 아이스크림이 텅 비자 자기 아이스크림을 냠냠 먹습니다. 애들이 내렸나?
박도월:"조용히!"
수정이와 승도가 다 내릴 때까지 태광이를 붙잡아둡니다.
주태광:더듬더듬 살짝 뜬 눈으로 앞을 더듬어가며 화장실을 찾습니다...
"가면 안돼...? 아직이야...?"
김영산:"음, 누나 곧 이쪽으로 오겠는데. 숨어있을까요?"
먼저 안 내려가면 포토박스에서 같이 탄 걸 들킬지도 몰라요.
박도월:"이제 됐어요."
상자를 주워서 태광이를 데리고 내립니다.
주태광:도월이 옷을 꽉 잡고 따라갑니다.
남지효:"그러자."
김영산:벤치 뒤 풀숲으로 걸음을 옮겨 쭈그려 앉습니다.
"형도 빨리 와요."
박도월:태광이를 끌고 다른 승객들을 따라 포토박스 쪽으로 갑니다.
도월이와 태광이는 포토박스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잘생기고 예쁘지만 물구나무 서서 봐도 여러분들이네요.
박도월:"이거.... 저희가 수정이 누나 오기 전에 싹 다 사서 없애야 하는 그런 건 아니겠죠?"
남지효:"그래."
이럴 것 까지 있을까... 풀숲에 함께 쭈그려 앉습니다.
현상해서 가져갈까요?
주태광:"나 돈 챙겨왔어..."
지갑을 슬쩍 들어봅니다.
박도월:"와, 올해 최고의 형아."
영혼 없이 칭찬하고는 현상을 부탁합니다.
꿈의 에덴동산은 이런 사진 정도 무료로 드립니다!
주태광:"난 늘 최고였지!!"
뒤에서 흘끔흘끔 얼굴이 잘 나왔는지 구경합니다.
얼른 나가지 않으면 수정이가 포토박스에 도착할 거 같네요.
박도월:"화장실 가고 싶다며요."
태광이를 끌고 헐레벌떡 부스를 나섭니다. 지효 형이랑 영산이도 찾아야 하고 머리가 복잡해요.
주태광:"엉!! 나 눈 좀 닦고... 너도 얼굴 씻고 가자!"
열심히 끌려가면서 화장실이 없나 줄러봅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뭐 주운 것 같던데 그건 뭐야?"
박도월:"검은 상자요. 카페 거랑 같은 걸지도 몰라요."
요상한 안경을 써서 얼굴이 가려진 건 정말 다행이에요.... 상자를 보여줍니다.
주태광:실눈을 뜨며 상자를 잠시 바라봅니다.
"이거 열어보면 안되나?"
열어보나요?
박도월:상자를 열어서 보여줍니다.
안에는 흰 조약돌이 1개 들어있습니다.
주태광:"이거 아까 상자에 들어있던거랑 같은건가...?"
박도월:조약돌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아마...."
박도월 의학 판정
교육 극단 이상이 성공으로 판정합니다.
박도월:
교육
기준치:65/32/13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주태광:"아마?"
도월이는 이것이 뼈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박도월 SAN C 0/1
박도월:
SAN Roll
기준치:63/31/12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거... 뼛가루를 뭉친 것 같아요."
주태광:"뼛가루를 뭉쳐...?"
박도월:화장실로 태광을 끌고 들어갑니다.
"후딱 씻고 지효 형 찾으러 가요."
주태광:"그래!!"
뼛가루는 못 들은 셈 치고 화장실로 들어가 다급히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씻고 휴지로 대충 닦습니다.
김영산:"언제... 올까요?"
쭈그려 앉은 다리에 쥐가 날 거 같습니다.
남지효:"다리 좀 펴봐. 위에 앉게."
박도월:생각해보니 둘이 어느 순간 벤치에서 사라진 것을 기억해내고 지효에게 전화를 겁니다.
남지효:"아, 우리 벤치 뒤에 풀숲에 있어. 어디야?"
전화를 받고선 현재 위치를 알립니다.
김영산:"넵!"
박도월:대충 태광이에게 전화기를 넘겨 알아서 듣고 대답하도록 합니다.
김영산:엉덩이가 더러워지는줄도 모르고 다리를 쭉 펴 앉습니다.
주태광:"다 씻었어? 지효는 어디... 엉?"
"지효야 어디야?!"
남지효:영산이 다리 위에 앉아 마저 전화를 받습니다.
"우리 그 너네가 탔던 롤러코스터 앞 벤치 뒤. 벤치로 와~"
주태광:"좋아!! 우리도 그 근처니까 금방 갈게!!"
전화를 끊고 도월이한테 돌려줍니다.
김영산:"피, 피가 안 통하는데요 형."
주태광:"애들 롤코 앞 벤치에 있대~!"
남지효:"그래서?"
김영산:"아닙니다!"
박도월:"저도 들었어요."
나오니 생각보다 금방 보입니다.
주태광:"얘들아!!"
손을 좌우로 크게 흔들며 애들한테 인사합니다.
남지효:"아, 얘들아~ 어때. 별 일 없었어?"
도월이와 태광이가 보이는 걸 발견하고선 일어나 맞이합니다. 잘 쉬었다~
박도월:"네... 거기서도 신도들을 봤고, 이걸 주웠는데요."
검은 상자를 보여줍니다.
김영산:"누나는?? 어떻게 됐어?"
벌쩍 일어나려다 지효형한테 막혀 들썩이기만 합니다.
주태광:"수정이는 데이트하러 다시 갔어... 어디로 갔을까..."
남지효:"아. 이거... 카페에서 봤던 거랑 같은 거네? 이상한 기분이 드는..."
영산이의 손을 잡고 일으키며 검은 상자를 봅니다.
박도월:"요 앞에서 지나가는 거 못 봤어요?"
남지효:"우린 들킬까봐 여기 숨어있었어."
김영산:"못 봤어."
수정이와 승도가 포토박스를 잠시 구경하다가 근처 벤치에 잠시 앉고, 승도가 잠시 자리를 벗어나 핫도그를 사 돌아옵니다.
김영산:"감사합니다 형."
남지효:"그래. 엉덩이도 좀 털고~"
여러분도 스낵코너에서 사먹으면서 잠시 쉴까요?
남지효:"태광이 안색이 안 좋네..."
박도월:"형이 고생 좀 해서...."
남지효:"토라도 했나?"
주태광:"실수로 내 눈에 스프레이 뿌려서 그래..."
김영산:"넵"
엉덩이를 탈탈 털어보지만 엉덩이엔 얼룩이 남아있다.
박도월:"태광이 형, 뭐라도 먹고 진정해요. 저 둘은 입에 뭐 묻은 거 보니까 근사한 식사를 했나 본데."
주태광:"그러고보니까 아까 도월이가... 이 상자에 든 돌이 뼈... 뼛가루 뭉친거라고 하던데..."
"뭐?! 우리가 이 고생을 했는데 둘이서만 맛있는걸 먹었어?!?!!"
"정말로?! 진짜로?! 우리만 두고?!!?"
남지효:"우린 아이스크림 사먹었어~ 영산이가 사줬다?"
"? 뼛가루? 그 하얀 돌멩이말야?"
주태광:"맞아! 그 돌멩이!! 도월아, 안되겠다! 우리도 맛있는거 사먹자!!!!"
김영산:"뼛가루요??"
남지효:그걸 저렇게 해맑게 얘기 할 일인가? 잠시 충격을 받고선 영산이 엉덩이를 마저 털어준다.
박도월:"네... 이 색깔이랑 빛을 비췄는데 반쯤 투과하는 게 제가 알기론 뼈랑 비슷해요."
김영산:'방금까지 뼛가루를 만지고 와서도 먹을게 들어가는구나...'
박도월:"아 형, 저는 입맛이 없어서... 같이 가 드리긴 할게요."
남지효:"너 그걸 어떻게... 아니다."
주태광:"엥? 왜? 도월이 배 안고파?"
"좋아~! 그럼 우리도 저 코치님인지 신님인지가 산 핫도그 사러가자!!"
박도월:지효의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무시하고 태광을 따라갑니다.
김영산:"저는 츄러스 먹을래요."
함께 따라나섭니다.
남지효:"난 지갑 없는데~"
누가 사주겠지? 따라 나섭니다.
주태광:"좋아좋아~ 나 지갑 챙겼으니까 걱정말고~!"
"지효는 뭐 먹을거야?"
일단 가게로 가서 츄러스와 핫도그를 주문합니다.
남지효:"와~ 태광이 멋있다~ 나도 핫도그~"
박도월:"어제 알바비 들어왔어요?"
김영산:"감사합니다!"
주태광:"핫도그 세 개랑 츄러스 하나 주세요!!"
"도월이 똑똑하네! 어떻게 알았어?!"
김영산:박도월은 안 먹는다 했으니 그럼 내가 두개 먹는 건가? 괜시리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박도월:"어제 돈도 갚으셨잖아요."
주태광:츄러스 하나를 영산이에게 주고... 핫도그 하나를 지효에게 주고...
손에 쥔 핫도그 두개를 잠시 바라보다...
김영산:'두근두근'
주태광:"얘들아, 이거 저 코치님한테 던져봐도 돼?"
'두근!'
김영산:"예...?"
박도월:'두근!'
김영산:'시무룩'
남지효:"어...? 뭐... 수정이한테 들키지만 않는다면."
박도월:"그럼 저희 모르는 사이 되는 거예요."
주태광:"슉 하고 던지고 휙 하고 숨으면 안 들키지 않을까!"
김영산:"그럼 저흰 먼저 숨어있을게요."
박도월:"네, 잘 처리하고 오세요."
주태광:"나, 나만 걸려서 미움받는거야...?"
"좋아! 걱정마! 나도 잘 숨어볼게!!"
김영산:남지효와 박도월 팔 잡아 끌고 다시 수풀 뒤로 숨는다.
남지효:"그래. 화이팅!"
잠시 쉬어가는 타임을 가진 뒤 수정이와 타윌이 이동하기 시작하면 시간은 슬슬 6시 30분.
조금 더 있으면 불꽃놀이 시간입니다.
핫도그를 하나씩 물고 다음 놀이기구를 향해 걸어가는 수정이와 타윌의 사이가 아까보다 한층 더 좋아보여요.
뭘 저렇게 화기애애하게 말하고 있는지... 들어볼까요?
주태광:멀어지는 둘을 보며 슬쩍 영산이 입에 핫도그를 물려줍니다...
남지효:둘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김영산:'두근두근!!'
주태광:그리고 어두워진 주위를 틈타 슬쩍 옆으로 다가가서 대화를 엿들어봅니다.
김영산:우물우물 핫도그를 씹으며 함께 귀 기울입니다.
박도월:김영산이 미묘하게 기분 좋아보이는 게 짜증납니다. 예민하게 곤두서서는 둘의 대화를 훔쳐 듣습니다.
두 사람은 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승도:"가족들은..."
주태광:"가족, 상견례...?"
유수정:"아, 저는 오빠가 있어요."
남지효:"쉿, 들어보자."
오승도:"그렇구나. 가족분들을 조만간 만나뵈는 날이 있다면 좋겠네..."
주태광:"저... 저...!"
김영산:"상...견례??"
가족 이야기는 너무 이르지않아!?
뭘 벌써 상견례를 잡고있죠?!
유수정:"코치님은요?"
오승도:"아... 나는... 너희 모두가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주태광:뒷목을 콱 잡고 코치의 뒷통수를 강렬하게 노려봅니다.
박도월:자기도 아직 부모님은 못 뵀는데.... 눈앞이 흐려집니다.
주태광:"누가 누구 가족...!"
무슨 소리 하는데!
속지 마 수정아!
박도월:"형, 핫도그 막대 안 버렸죠?"
너의 데이트 상대는 문제가 있다!
박도월:"던져서 맞출 수 있죠?"
주태광:"던질까? 던져볼까?"
"나, 나 믿지?"
남지효:"수정이가 저런거에 속을 애가 아닌데... 하... 수정아."
속이 탄다... 둘의 뒤통수만 애절하게 바라봅니다.
김영산:입에 물고 있던 핫도그 막대를 뽕 빼서 비장하게 태광형 손에 쥐어준다.
주태광:핫도그 막대를 손에 쥐고 코치의 뒷통수를 노려봅니다.
투척
기준치:40/20/8
굴림:47
판정결과:실패
행깎,,,
행깎...
막대는 날아가다 힘을 잃고 지효 머리를 맞추고 떨어집니다.
주태광:허망한 눈으로 지효한테 맞은 막대를 봅니다...
김영산:"헙, 괜찮으세요??"
남지효:"아! 야...!"
어이 없는 눈으로 태광이를 올려다봅니다. 잘 좀 하라고.
"괜찮아. 뭐..."
박도월:"던지란다고 진짜 던지시네요."
눈은 수정이와 승도에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주태광:시무룩한 표정으로 땅만 찹니다...
두 사람이 이동하는 거 같네요.
두 사람은 범퍼카 앞에 도착해 줄을 섭니다.
노을은 지고 있고, 잘 만들어진 넓은 레이싱장에 범퍼카도 꽤 세련되었네요.
과연 에덴동산입니다.
범퍼카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한 와중에 노래도 시끄러워서 여기선 아무리 고함쳐도 수정이가 눈치채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범퍼카는 줄이 짧은 편이네요.
어디 보자, 신도들은....
전원 관찰 판정
박도월: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주태광: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김영산: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남지효: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71
판정결과:실패
핫도그 막대에 맞은 충격으로 지효는 아직 정신이 없는가 봅니다.
나머지 셋한테는 먼저 입장했는지 각자의 범퍼카 앞에 서 있는 신도 네 명이 보입니다.
남지효:"... 뭐가 보여?"
지금까지 봐왔던 인물들이 다 있군요.
주태광:"범퍼카 타고 있는 할아버지 넷..."
결연한 표정이네요.
관절을 풀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
범퍼카는 1인용부터 4인용까지 다양합니다.
어떤걸 탈까요?
김영산:"저러다 골로 갈텐데."
박도월:"멸망이 꿈이시라잖아."
주태광:1인용 범퍼카 하나 잡아타서 수정이와 코치님을 확인합니다. 둘이 같이 탔나요?
김영산:"아...! 그래서!"
박도월:영산이와 지효를 2인용 카트 쪽으로 몰고 가놓고 본인은 1인용 범퍼카에 탑니다.
수정이과 승도는 사이좋게 2인용 범퍼카를 탔습니다.
남지효:"아무래도 범퍼카 박치기가 있을 거 같은데... 어어."
김영산:"어어라."
얌전히 눈 앞의 범퍼카에 착석합니다.
주태광:"따로 타지 왜 굳이 같이 타선 저렇게 붙어있대..."
남지효:"참 나. 우리도 따라해주자."
꼭 연인끼리 같이 타는 건 아냐. 영산이 옆자리에 앉아 벨트를 맨다.
김영산:"가시죠 기사님."
신도와 같이 비장한 표정으로 벨트를 단단히 맨다.
박도월:"가만 안 둬...."
남지효:수정아. 너 그 감정 사랑 아냐.
"신도들에게서 수정이를 지키자. 할 수 있지."
주태광:"수정이만 옆에 없었으면 신나게 부딪혔을텐데..."
모두 준비 됐나요?
김영산:예.
주태광:네!
박도월:네.
남지효:"가보자고."
진지한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신나는 노래가 나오고 범퍼카 핸들이 부드럽게 풀려 조작할 수 있어집니다.
운전 해볼까요? 전원 민첩 판정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김영산: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전원 범퍼카가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신도A가 수정이의 범퍼카를 향해 질주합니다!
누군가가, 막아줘야해요!
김영산:"가요 형!!"
남지효:"가자!!!"
그곳을 향해 달려듭니다!
김영산 남지효 민첩 판정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김영산: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79
판정결과:실패
지효는 신도 A를 따라잡지만 영산이는 엉뚱한데 박아버리네요.
신도B와 C는 지효한테 잡힐 거 같은 신도A를 보호하듯 달려갑니다.
김영산:"제가 면허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남지효:"야! 운전대 내놔!"
김영산:"넵!"
남지효:핸들을 감아 다음 목표를 노립니다.
주태광:신도 B한테 달려들어 옆으로 밀쳐봅니다.
박도월:신도 B를 향해 돌진합니다! 이러려고 사흘 전에 면허 땄다!
김영산 제외 전원 민첩 판정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73
판정결과:실패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56
판정결과:보통 성공
주태광:"미리 면허 좀 따둘걸..."
태광이는 엉뚱하게 반대편 벽에 가서 박아버리네요.
김영산:"오, 4일전 면허!"
도월이는 무섭게 신도 B를 띠라잡습니다.
신도 D가 그 사이로 들어가 수정이에게 돌격합니다!
적어도 둘 이상이 막아야 할 거 같아요!
남지효:"어딜!!"
핸들을 꺾어 신도 D에게 달려듭니다.
박도월:김영산이 방금 한 말 실수겠지? 드리프트를 시도해봅니다. 도로주행에서는 이런 거 안 가르쳤지만.
주태광:"거기서!!!"
벽에 부딪힌 핸들을 열심히 돌려 신도D에게 돌진해봅니다.
남지효 박도월 주태광 민첩 판정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61
판정결과:실패
남지효:"영산아 꽉잡아!!!"
김영산:"네 형!!"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93
판정결과:실패
지효가 무사히 신도D 앞을 막아버립니다.
태광이는 또 엉뚱한곳에 박아버리네요.
남지효:"수정이 건들 생각은 하지도 마. 사이비 아저씨들."
주태광:"으헉! 이거 운전 왜이렇게 어려워!!"
엉뚱한 곳에 박힌 태광이에게 도월이가 부딪이고 맙니다.
남지효:"동기 사랑도 사랑이다!!"
김영산:"멋져요 형!!"
아니! 신도 A가 수정이의 바로 뒤에서 멋진 드리프트로 좌회전 해버립니다.
이대로라면 수정이의 범퍼카에 우리가 충돌하겠어요!
주태광:"으악!"
박도월:"죄송해요!"
주태광:"빨리 돌아가 도월아!! 면허 솜씨 좀 보여줘!!!"
열심히 핸들을 꺾어 다시 신도A에게 돌진... 해봅ㄴ디ㅏ...
남지효:"아...!"
수정이를 피하며 신도 A에게 달려들어봅니다.
남지효 민첩 판정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83
판정결과:실패
"아...!"
이쯤에서 영산이에게 운전대를 넘깁니다. 형은 무리했나봐...
박도월:수정이의 차와 신도 A의 사이를 노리고 끼어들어봅니다. 이거 이래도 되나?
지효의 손이 미끄러진걸 까요?
박도월 민첩 판정
주태광:곰곰히 생각해봅니다. 그러고보니 자기네들 신도 있으니까 어차피 심한 짓은 못할텐데 차라리 부딪히게 둘까?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95
판정결과:실패
김영산:"맡기세요 형!!"
이걸 밟아야 가는 건가?? 잘 모르겠지만 신도 A에게 돌진합니다.
주태광:열심히 돌진하는 애들을 구경하면서 뒤에서 신도를 응원합니다!
"전부 부딪혀라~!!!"
도월이의 운전 실력으로 아직은 무리 인가 봅니다. 미끄러지듯 혼자 벽에 박아버리네요.
김영산 민첩 판정
박도월:"형 대체 뭐 해요!"
라고 말은 했지만 범퍼카는 어차피 부딪히는 재미로 타는 거 아닌가? 좀 부딪혀도 되는 거 아닌가?
김영산:
민첩
기준치:75/37/15
굴림:83
판정결과:실패
도월이 뒤로 영산이가 박아버립니다.
김영산:"죄송합니다!"
남지효:"야!"
다시 운전대를 뺏어야 하나 고민합니다.
주태광:"왜!! 어차피 노는거잖아!! 좀 치고박을수도 있지!!"
박도월:"허리 나갈 거 같아...."
수정이는 무사한가요? 핸들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남지효:"몸이 아프니까 그렇지!!"
주태광:신나게 운전대를 운전하면서... 가만히 있는 신도 B한테 돌진해봅니다.
수정이는 열심히 운전하고 있네요.
주태광:"이정도는 괜찮아!!!"
뒤에 달려드는 신도 B만 빼면 말이죠.
남지효:건강하네... 지효는 안전벨트를 튼튼히 맵니다.
주태광:가만히 있는게 아니었네. 아무튼 돌진해봅니다.
김영산:벽에 박고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남지효:"이거... 잘 하면 신도들의 허리를 박살낼 수 있는 거 아냐?"
주태광 민첩 판정
김영산:"후,후후진이"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98
판정결과:실패
"우와악!! 할아버지 무슨 운전을 그렇게 잘해요!!"
박도월:태광이의 백업을 하려 달려듭니다.
남지효:능숙하게 핸들을 잡아 신도 D에게 향합니다.
태광이는 뒤로 빠지다가 도월이를 쳐버립니다.
남지효 민첩 판정
남지효:"허리 ... 허리만 노린다."
박도월:"아, 형, 진짜!"
막지 못할 바에는 허리를 부숴버리겠어...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주태광:"우왁! 미안미안!!"
핸들을 뺏은 지효가 무사히 신도 B를 막아버립니다.
남지효:"휴."
여기서 잘 빠져나가면 앞쪽의 A와 뒤편의 B가 서로 충돌할것입니다! 움직여봐요!
남지효:화려한 평행주차 실력으로 핸들을 잡아 돌려 차를 빼봅니다. 자멸해라...!
남지효 민첩 판정
남지효: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지효는 멋있게 빠져나왔습니다!
주태광:"남지효 멋쟁이!!"
휘파람을 불며 지효를 응원합니다.
남지효:"너희도 빨리 나와!"
박도월:"네에, 네."
슬슬 움직여 혼잡구역을 벗어납니다.
수정이가 운전대를 잡은 거 같네요.
주태광:"잘... 잘 나가...!"
마찬가지로 운전대를 슬슬 움직여 가장자리로 움직입니다.
수정이는 영산이 쪽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김영산:"어어어어??"
유수정: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59
판정결과:실패
다행이 스치듯이 지나가서 누군지는 못 본 거 같아요.
남지효:영산이의 머리를 잡아 꾹 누릅니다. 못 봣겠지만...
박도월:혹시 이쪽으로 오나 싶어 미리 방향을 전환합니다.
김영산:급하게 숙여지느라 범퍼카에 박은 이마를 살살 문지릅니다.
캐스트의 운행 종료의 말과 함께 범퍼카에 다시 핸들이 고정됩니다.
굉장한 결투였습니다.
매드맥스도 이러지 않았을거에요.
온몸이 욱신거리고 하도 달렸더니 약간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전원 체력 -2
주태광:슥슥 범퍼카를 움직이다 갑작스럽게 멈춘 탓에 제 몸도 덜컹하고 움직입니다...
남지효:"휴... 아, 괜찮아?"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뒤늦게 후배의 상태를 살핍니다.
박도월:범퍼카가 멈추자 훅훅 숨을 쉬고는 비틀거리며 일어납니다.
김영산:"예...예... 완전 괜찮습니다."
반쯤 혼이 나가있지만 아픈 곳은 없으니 괜찮은 거 같습니다.
신도들은 이미 도망가고 없는 거 같네요.
신도들이 내린 범퍼카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게 보입니다.
주태광:"으어... 잔뜩 부딪혔다..."
박도월:"이쯤 되면 일부러 두고 다니는 거 아냐?"
그 반짝이는 것을 주워서 확인합니다.
남지효:"설마 저거 또?"
검은 수첩과 3 만큼의 새카만 상자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남지효:"뭐야? 쟤네 되게 뭘 흘리고 다니네..."
김영산:"늙어서 노망났나봐요."
주태광:"나이가 많으면 그럴 수 있지!!"
박도월:"그럼 이제 다섯 개?"
수정이의 움직임을 체크하며 수첩을 열어봅니다.... 만 글씨를 읽긴 어렵네요. 태광이에게 넘겨 줍니다.
김영산:상자를 주워 열어봅니다.
"또 똑같은 거 들어있나."
주태광:"으엉...?"
넘겨받은 수첩을 읽어봅니다.
수첩은 제일 첫 페이지가 찢어져있습니다.
바이킹에서 주웠던 찢어진 종이와 맞아떨어지네요.
상자 안을 열어보면 역시나 흰 조약돌이 담겨있습니다.
남지효:"뭐야? 나도 보자. 보자~"
주태광:뒷페이지엔 뭐 없나? 넘기며 읽어봅니다.
"음음."
박도월:"유골석이면 이건가 보네요."
주태광:"뼛조각으로 만든 돌이라 유골석인가?"
김영산:"같이 봐요."
주태광:다른 애들한테도 보여줍니다.
남지효:"음~... 음음. 이 판타지 같은 상황이 다 현실이라는 게 와닿는다. 갑자기."
"그런데 수정이가 짜증나야하면... 우리 이제 신도들을 방해할 필요 없는 거 아닐까?"
주태광:"그치만 저 아저씨들은 수정이가 안 다치게 조절을 못하잖아!"
박도월:"네... 짜증 수준이 아닐 거예요."
남지효:"그건 그렇지...만, 지금 수정이는 너무 행복해보이잖아."
주태광:"그...! 건 그래..."
"그래도 아직 달이 뜨는건 멀었으니까 괜찮..."
시간을 확인합니다...
김영산:"우리 덕분에 완벽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으니... 행복...하겠죠..."
분명 방해하러 나온 걸텐데 본인의 행보에 의문을 가집니다.
너덜너덜한 우리, 반면 우리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수정이는 승도와 딱콩☆ 부딪히거나 밀고 밀리거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모양입니다.
남지효:"젠장... 이거 어딘가 잘못된 거 같은데."
허리가 아프다고 엄살 피부는 승도, 그런 상대의 허리를 도닥도닥 두드려주는 두 사람이 보이네요.
허리가 아프면 집에나 있지 왜 데이트 같은 걸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완연히 내려앉은 노을이 다 잠기고, 밤의 장막이 하늘에 가득 깔립니다.
박도월:"...예쁘긴 하네요."
주태광:"...곧 달 뜰 시간, 이야?"
남지효:"아... 수정아..."
행복하지 마... 네 옆에 그건 인간이 아니야...
개운하게 즐긴 수정이와 승도, 놀이공원 스피커에서 방송이 나옵니다.
곧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무언가 상의하더니 이벤트로 마련된 커플 전용 라운지로 향합니다.
남지효:"아... ... 이런."
주태광:"...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어! 데이트를 방해해서 미움받는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막아야...!"
박도월:"아... 커플 이벤트."
여러분들도 뒤따라 걸어가면 커플 전용 라운지에 금방 도착합니다.
[불꽃놀이 관람 커플 전용 이벤트] 팻말이 세워져 있네요.
주태광:"내 커플 이리와... 이대로 남 좋은 일만 해줄 순 없지!"
박도월:"가요, 형."
지효 손목을 붙잡습니다.
남지효:"가보자고."
커플이라기엔 유독 비장해보이는 아우라로 향합니다.
김영산:"넵 형!"
후다닥 달려가 팔짱을 단단히 낍니다.
주태광:배신감 어린 표정으로 도월이를 보다 영산이와 팔짱을 끼고 팻말을 노려보면서 라운지로 갑니다!
분홍색 낮은 펜스가 둘러진 잔디밭 안에 돗자리가 깔려있는 것 뿐이기는 합니다만...
끼르룩끼르룩 웃으며 서로를 터치하는 신화생물 커플들, 수정이와 승도도 입장줄에 대기합니다.
휘영청 달이 뜬 밤하늘, 어둠 속 놀이기구들의 불빛이 꽤 화려하군요.
이제는 신도들도 보이지 않네요.
그들도 너덜너덜하겠죠..
이쯤 되니 포기했을 듯합니다.
수정이와 승도가 입장하고 있습니다.
입장 캐스트가 뭔가 말하자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손을 잡으며 웃어 보입니다.
뭔데???
의문도 잠시, 곧 여러분들의 입장 차례가 옵니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따위는 보이지 않는 오색찬한한 빛의 덩어리가 굉장히 귀여운 목소리로 여러분들을 막습니다.
신화생물:"이곳은 커플 전용 라운지이므로 커플 확인을 하겠습니다~ 커플링을, 없으시다면 스킨쉽을 보여주세요~"
주태광:영산이 팔을 꽉 붙잡고 머리를 쓰다듬어봅니다.
박도월:흔들리는 동공으로 지효를 바라보다가 꼭 팔짱을 낍니다....
남지효:"음... 이걸로 되나요?"
사람 좋은 얼굴로 마주 팔짱을 끼고... 어깨에 살며시 기댑니다...
김영산:태광 형의 가슴에 폭 안겨 너른 가슴팍을 손 끝으로 만지작거린다.
캐스트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확인하고는 안으로 들여보내줍니다.
남지효:"별 거 아니네."
김영산:"그러게요."
"쉽네 뭐."
주태광:"와, 엄청 놀랐는데 다행이다..."
박도월:"뭐, 수정이 누나나 찾아봐요."
수정이를 찾으려면 관찰 판정
주태광: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박도월: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76
판정결과:보통 성공
남지효: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김영산: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두 사람은 작은 돗자리에 마주앉아 맥주 한 잔씩 마시고 있네요.
딱 근처에 비어있는 돗자리가 보이네요.
주태광:"저기 자리 비었다!"
박도월:"가죠."
김영산:"더블 데이트군요."
남지효:"우리도 먹을거 좀 있어야 하나?"
주태광:"뒷통수에 던져줄 그런거?"
앉으면 음료와 간식거리를 파는 캐스트가 여러분들에게 드실 거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커플이니까요!
박도월:"저희 맥주나 한 잔씩 해요. 맨 정신으로는 이걸 못 보겠어."
주태광:"콜라랑... 샌드위치 있어요?"
남지효:"써머스비랑 소세지요."
김영산:"저도 써머스비요. 안주는 핫도그 있나요?"
남지효:"얘 핫도그 아까 안 먹었나?"
김영산:"맛있더라고요.
"
박도월:"몇 개나 먹은 거야?"
캐스트는 음식을 주고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며 사라집니다.
박도월:"아니... 옆에서 저런 꼴을 보면서 어떻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
남지효:"저 시간을 망칠 궁리나 하자. 마지막 기회다 우리."
주태광:"어차피 망한거라면 그냥 같이 망하자..."
김영산:핫도그를 한 입에 먹어치운 뒤 주태광의 손에 막대를 쥐어줍니다.
여러분 잊은 거 없나요?
박도월:"잠깐, 주문 풀 생각은 안 하고 던질 생각 중?"
주태광:이번에야말로! 다짐하며 핫도그 막대를 꽉 쥡니다.
남지효:"유골석... 놓아야지 얘들아."
주태광:"그치만 그거 수정이 기분이 나빠야 한다며.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좋아보이지 않아?"
김영산:"맞습니다."
남지효:"총 5개였나... 그건 그래..."
"진짜진짜 마음 아프지만. 누가 캐스트로 변장해서 저 돗자리에 맥주라도 쏟자."
주태광:"놔두는건 세 개 이상이면 되니까 괜찮아! 돌은 다 있어!"
상자를 제일 많이 들고있는 도월이한테 가지고 있던 상자를 줍니다.
김영산:"누가... 갈래요?"
박도월:"네... 네, 두고 올게요."
기지개를 펴며 스트레칭을 하는 척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둘의 돗자리 주변에 유골석을 있는대로 뿌려둡니다.
주태광:"공평하게 가위바위보 할까...?"
김영산:"좋죠."
박도월 민첩 판정
남지효:"자. 해보자."
박도월:
민첩
기준치:60/30/12
굴림:71
판정결과:실패
도월이는 가다가 또 넘어졌습니다.
주태광:"헉, 도월아...!"
유수정: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남지효:"쟤는 몇 번을 넘어져..."
유수정:맥주를 마시다가 옆에 넘어진 사람을 본다. 낮에도 비슷한 사람을 본 거 같은데...
"도월이니...?"
주태광:"얘, 얘들아! 저거 어떻게 해?!"
안 들키게 고개를 푹 숙이고 최선을 다해 속삭입니다.
김영산:"이렇게 된 거 그냥 박도월 시키죠. 맥주 쏟는 사람."
주태광:"그럴까? 어차피 들킨거 그냥 끝까지 가라고 할까?!"
박도월:"잘못 보셨습니다. 실례했습니다."
남지효:"하아... 그것보다도 저 돌멩이는 잘 두고 온 게 맞는지..."
유수정:"저기, 저...?"
저 큰 키가 한 둘이 아닌데... 그렇지만 도월이가 저렇게 이상하게 입는 애도 아니고... 긴가민가 하지만 술기운에 그런가 싶어 넘어갑니다.
주태광:수정이가 저렇게 넘어갈 애가 아닌데... 술을 얼마나 먹인거지...? 저 인간 수정이한테 무슨 짓을 할 생각이야??? 하는 눈으로 수정이와 코치님(얼굴의 괴물)을 노려보다 콜라를 들고 일어납니다.
"얘들아, 나 다녀올게!"
김영산:"형!! 돌도 챙겨가요!!"
남지효:"태광아...!"
믿음을 담은 눈빛으로 쳐다본다. 할 수 있어!!
주태광:돌... 도월이 돌은 잘 놔두고 왔나요?
박도월:돗자리로 돌아와 아무렇지 않은 척 앉습니다...
일단 뿌리고는 왔어요.
수정이한테 먼곳으로 굴러간거 같네요. 다시 주워와야 할 거 같습니다.
주태광:자연스러운 척 뚝딱거리며 돌을 주우러 갑니다...
주태광 민첩 판정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태광이는 돌을 다 주워옵니다.
주태광:슬금슬금 돌을 주워서 두 사람 주위에 조심조심 놓아봅니다.
돌은 무사이 수정이네 돗자리에 놓여집니다.
주태광:그리고 당당히 두 사람의 돗자리 근처로 가서... 콜라를 흩뿌려 봅니다!
주태광 민첩 판정
남지효:"수정이가 짜증나게... 더... 더!"
주태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31
판정결과:보통 성공
태광이는 무사히 콜라를 뿌렸고... 수정이는 옷이 젖었습니다.
주태광:"죄송합니다! 손이 미끄러져서 그만...!"
"그럼 안녕히 계세요!!!"
도망쳐봅니다.
주태광 은밀행동 판정
주태광:
은밀행동
기준치:40/20/8
굴림:1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태광이는 무사히 도망칩니다.
유수정:"이게 무슨..."
어디서 날아드는 끈적한 것에 놀라 주위를 둘러보지만 보이지 않자 미간을 작게 찌푸립니다.
주태광:"다녀왔어 얘들아...!"
박도월:"고생했어요."
남지효:"잘했다!"
김영산:"멋졌어요 형."
주태광:"이제 수정이 기분 좀 나빠졌을까? 어떨까??"
남지효:"입도 좀 털어주고 오지 그랬어."
주태광:"그럼 나 수정이한테 죽어..."
남지효:"에이. 너인줄 알겠어~?"
김영산:"맞아, 모를 걸요."
주태광:"너희! 그러면서 너흰 도망칠 생각이지!"
박도월:"주문은 이거.... 열쇠의 금지된 안개를 걷어내고 올바른 호소를 들어라."
아까 주웠던 쪽지를 다시 펴봅니다.
"어라, 정답이네요."
남지효:"이야. 얼마나 불렀으면 벌써 외우고 있어."
주태광:"도월이 계속 주문 외우고 있었나보네..."
잠시후 놀이공원에 흐르던 음악이 멈추고, 놀이기구의 화려한 불빛도 잠시 사그라듭니다.
장내가 천천히 고요해집니다.
수정이와 승도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삐이익---- 펑---!
새된 소리를 내며 하늘로 쏘아진 불꽃이 크게 터지며 온갖 빛깔로 하늘에 그림을 그립니다.
이제까지 보아왔던 불꽃놀이는 마치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군요.
남지효:"... 우와."
높이 올라가 터지는 불꽃은 여러가지 색이 섞여 있고,
남지효:"예쁘다..."
꺼지며 떨어지는 순간까지도 아지랑이처럼 하늘을 수놓습니다.
마치 보석으로 만든 샹들리에가 산산히 깨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펑-! 펑-! 뒤이어 작은 불꽃이 춤추듯 밤하늘을 누비고,
김영산:"헙..."
박도월:"좋은 구경이네요."
또 커다란 불꽃이 하트 모양으로 터진 뒤에 떨어질 때에는 벚꽃잎처럼 팔랑팔랑,
그에 맞춰 하늘을 비추는 보드라운 색의 조명이 밤하늘을 물들입니다.
주태광:"수정이랑 둘이서, 보고싶었는데..."
로맨틱한 노래에 라운지 내의 커플들이 입 맞추는 쪽쪽 후루룩 소리가 적나라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김영산:"저도..."
남지효:"... 이건 반갑지 않은 소린데."
박도월:태광을 잠깐 노려보다가 표정을 죽입니다.
아, 수정이가 완전히 불꽃놀이에 집중 한 모양입니다.
이제 주문을 외우면 데이트도 끝이 나겠죠?
남지효:"아~ 수정이랑 1학년때 둘이 축제 보던 거 생각난다. 그때 고백할 걸."
박도월:"아니, 무슨 그런 말을 이런 상황에 해요."
김영산:"아,안됩니다."
남지효:"옛 생각이 나서~"
"자자. 수정이나 구해보자고."
주태광:"그럼! 우린 할 일이 있잖아!"
살짝 입술 안쪽을 깨물다 이내 아무렇지 않은 척 밝게 웃으며 박수를 쳐 시선을 집중시킨다.
김영산:"예..."
주태광:"우리 공주님을 얼른 구해야지!"
박도월:"하죠. 다 글씨 보이죠?"
남지효:"응. 준비됐어."
주태광:"언제든!"
김영산:"나도."
박도월:"선창해요. 전 좀 겁나네."
주태광:떨리는 손을 쥐었다 피길 반복하며 숨을 고르곤 세 사람을 번갈아 바라본다.
"열쇠의 금지된 안개를 걷어내고... 올바른 호소를 들어라!"
김영산:" 열쇠의... 금지된 안개를 걷어내고 올바른 호소를 들어라."
남지효:"열쇠의 금지된 안개를 걷어내고 올바른 호소를 들어라."
태광의 목소리에 맞춰 또박또박 주문을 읊는다.
박도월:"열쇠의 금지된 안개를 걷어내고 올바른 호소를 들어라.,,,"
전원 정신력 판정
박도월:
정신
기준치:65/32/13
굴림:54
판정결과:보통 성공
남지효:
정신
기준치:60/30/12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김영산: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77
판정결과:실패
주태광: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66
판정결과:실패
박도월 남지효 마력 -2 감소
김영산 주태광 마력 -4 감소
주문이 마무리되면 유골석이 파삭 부서지더니 가루가 되어 날아갑니다.
그러자, 수정이가 무언가에 놀란 듯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승도를 봤다가, 하늘을 봤다가, 다시 승도를 바라보고 있어요.
잘 된거겠죠?
남지효:"...!"
마법이 풀린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박도월:"이게... 맞아요?"
집에 가고 싶네요.... 정말 너덜너덜해요...
그러나 불꽃놀이는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도 좋아해.. 불꽃놀이...
아, 뭔가 또렸한 눈빛의 수정이가 승도에게 뭔가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남지효:'제발...'
펑! 거대한 불꽃이 천둥소리를 내며 하늘을 수놓습니다.
일렁이는 주홍색의 불꽃 빛무리 아래에서 수정이의 말을 들은 승도는 기쁜 듯 웃습니다.
아, 뭐지, 마법은 풀렸을텐데. 데이트가 너무 좋았어서 진짜 사귀기라도 하나?
그럼 정말로 안...
되는데......
마지막 불꽃이 아지랑이처럼 추락하면, 여러분들의 정신도 아득하게 멀어집니다.
새소리에 눈을 뜨니 아침이네요.
동아리 단톡방에수정이에게 메세지가 와있습니다.
유수정:-오늘 약속이 취소되었지 뭐야. 시즌이라서 훈련이 있다고 하셨어. 오늘은 동방 말고, 우리끼리 레드 월에 브런치라도 먹으러 갈까.
날짜를 확인하니 우리가 소개팅을 따라 나갔던 오늘입니다.
휴대폰을 울리던 재난문자도, 멸망이라는 뉴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남지효:"어... 어라. 꿈이었나..."
허둥지둥 답장을 한다. 그래, 좋아. 오늘은 멋있게 입고 가야겠다!
김영산:-좋습니다!!
박도월:-좋아요.
주태광:"...전부 꿈?"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지만 좋은게 좋은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웃으며 수정이한테 답장을 보냅니다.
-좋아!
김영산:뭔가 긴 하룻밤이었던 거 같지만 어쨌든 잘 끝났으니 넘깁니다.
박도월:그러곤 남자애들끼리 파 둔 톡에 말을 전합니다.
-다들 놀이공원에 간 꿈 같은 것 꿨죠?
뭐, 그래도 수정이 누나를 볼 수 있으니 됐죠.
남지효:-응. 수정이의 소개팅을 뜯어 말리는... 꿈인가? 꿈 맞아?
꿈이었을까요?
그렇다기에는 너무나 생생합니다만..
주태광:-어? 어떻게 알았어? 박도월 똑똑해!!
김영산:-꿈이... 아닙니까??
남지효:-나 아직 범퍼카에 박은 허리가 아픈 거 같은데...
박도월:-아니... 꿈 속에서도 우리가 다 같은 꿈을 꾼 일이 있어서요.
그리고는 수정이에게 갠톡을 찌릅니다...
-누나, 예쁘게 하고 나오는 것도 좋지만 불편하지는 않게 해요. 괜히 고생하는 모습은 안 보고 싶어서.
남지효:-어쨌든 잘 된 거겠지? 레드 월에서 만나자.
김영산:-예! 이번엔 꽃두건은 넣어두고 오겠습니다!
주태광:-좋아! 그럼 다들 이따 만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멋지게 옷을 챙겨입습니다.
박도월:머리는 안정의 곱슬입니다. 저 세 명과 오늘도 눈치싸움을 할 텐데 잘 꾸며야지요.
유수정:-이따가 봐.
단톡방에 짧게 답을 남기고 도월이에게 온 톡을 보고는 답을 남기고 레드윌로 향합니다.
- 그럴게, 넷이 보고 나서 둘이 데이트 하러 갈까?
김영산:김영산 치곤 드물게 무얼 입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가장 아끼는 후드를 꺼냅니다. 썬글라스와 꽃두건이 없는 것을 위안 삼기로.
남지효:음~ 오늘은 뭘 한담. 약속 후에 놀 거리를 미리 생각해봅니다. 청자켓을 걸치고선 밖으로 나갑니다. 개운하네~
김영산:만족스럽게 차려입고 1시간 일찍 집을 나섭니다.
박도월:준비를 마친 도월이는 실실 웃다가 형에게 한 소리를 듣고 맙니다.
- 전에 보고 싶었다던 영화라도 봐요.
반코트가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이런 기분이라면 김영산을 만나도 웃는 낯으로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수정:수정이는 5 번째로 카페에 도착합니다.
남지효:지효는 3번째로~
주태광:태광이는 4번쨰로 카페에 도착합니다~!
김영산:영산이는 1번쨉니다
박도월:"뭐야, 왜 너만 있어."
유수정:"아, 내가 제일 늦었네. 미안, 다들 기다렸어?"
간만에 다들 밖에서 만나서 그런지 원피에스 플랫슈즈까지 챙겨서 나름 꾸며서 그런 걸까요.
주태광:"안녕 수정아~! 나도 방금 도착했어!"
김영산:웃는 낯의 박도월을 매우 수상하게 바라보다 아무래도 좋다며 고개를 돌립니다. 누난 언제... 아,
"누나!"
남지효:"다들 모인 거 같네~"
어딘가 익숙한 창가 자리에 앉습니다. 아무래도 온 적 있는 것 같단말야...
박도월:수정이가 도착하자 목례만 대충 하고는 의자를 빼줍니다.
"맨날 동방에서만 봤지 이렇게 나오는 건 또 새롭네요."
유수정:모두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는 도월이가 빼준 의자에 앉습니다.
"그러게, 이런것도 좋다. 가끔은 밖에서 볼까?"
남지효:"그러게~ 주문하자. 나는 브런치 세트."
익숙한 종업원이네... 머쓱하게 생각합니다.
주태광:"좋지! 그럼 다음엔 다같이 놀이공원이라도 놀러갈까?"
남지효:"하하... 혹시 에덴랜드?"
박도월:"이 주변엔 거기밖에 없죠."
김영산:"다른 놀이공원으로 알아보죠."
주태광:"어디든~ 너희랑 같이 놀 수 있으면 좋지!"
김영산:"조금 멀리 나갈까요. 여행이라도 갈 겸."
남지효:"각자 성격 보이는 거 봐라."
박도월:"여행 갈 거면 당일치기로 해요."
남지효:"뭐~ 자고 올 사람만 자고 오면 되지."
김영산:"맞지. 넌 꼭 먼저 돌아가라."
유수정:"난 우리 다섯이면 어디든 좋을 거 같은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익숙하면서도 웃긴듯이 작게 웃는다.
"그럼 나는 1박 할까?"
김영산:"! 좋아요!"
남지효:"방은 하나 맞지?"
김영산:"헙"
주태광:"하나라니! 남...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데!! 어떻게 같.. 같은... 그걸 써!"
박도월:"어쩔 수 없네요. 5명이 1박 2일로 숙소 찾아볼게요."
남지효:"하하... 쫄기는~"
박도월:"아니, 당연히 방 하나에 거실 있으면 수정이 누나를 방에서 재우는 거잖아요."
남지효:"하튼 다 애라니까~"
박도월:"김영산은 시원한 신발장에서 잔대요."
남지효:"영산이 밖에서 잔다지 않았나?"
김영산:"예?"
"제,제가요??"
주태광:"그... 그런거야?"
"영산아 너의 희생 잊지 않을게...!"
김영산:"아닙니다!"
"아니라고!"
남지효:"밖에 좋다길래 야외 취침이 취향인줄 알고..."
"내가 잘못 이해했나보다~"
김영산:"혀,형 그그건"
남지효:"응 왜?"
김영산:다급히 남지효의 입을 막아봅니다.
유수정:"아니면 밤새 다섯이 마시는 건 어때? 동아리 엠티겸으로 갈까?"
방이 하나라는 소리에 손을 테이블 밑으로 넣어서 도월이 손을 살짝 잡습니다.
남지효:?? 읍읍...
김영산:따...로 얘기할 수 없을까요.
"저는 동아리 엠티가! 좋은 거! 같습니다!"
남지효:웃긴다는 표정으로 손을 잡아 내립니다. 어차피 아무도 모를텐데 뭐.
"좋아~"
"소주 인당 한 짝 맞지?"
박도월:"저 술 잘 못하는데."
수정이 손을 꽉 잡고 손깍지를 낍니다.
김영산:"한...짝이요?"
박도월:"아니, 진짜... 주문이나 해요. 브런치 세트로 통일해버리기 전에."
주태광:"??"
무슨 얘기하는건지 못 따라가고 지효와 영산이를 번갈아 바라보다 이내 아무래도 좋지! 생각한다.
"동아리 엠티 재밌겠다! 그럼 술도 잔뜩 마셔?!"
남지효:"난 했는데? 다들 안 했어?"
주태광:"난 브런치로 괜찮아!!"
유수정:"아, 그럼 다 통일해서 주문하는 게 편하지 않을까?"
김영산:"여기 주문이요. 브런치 세트 4개 주세요."
남지효:벌써 나온 자기 메뉴만 홀로 받아든다.
"수정아, 배 안 고파? 내 거 먼저 먹을래?"
김영산:"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
박도월:"한창 자라나는 김영산이한테도 주세요."
남지효:계란과 베이컨을 먹기 좋게 썰어 수정... 아니 영산이 입에 넣어준다. 이게 아닌데.
김영산:우물우물
남지효:"그래, 맛있니?"
김영산:"예!"
남지효:테이블 밑으로 김영산 허벅지를 꼬집는다.
유수정:마주 손깍지를 끼면서 지효를 바라본다.
"그래도 지효가 먼저 주문했는데... 영산이가 먹는게 좋겠다."
"엠티가서 술 못 먹는 사람 흑기사나 흑장미 해주면 소원 들어주기 하는 건 어때?"
김영산:"왜?? 꼬집습니까??"
주태광:"영산이 잘 먹네!"
흐뭇한 표정으로 먹는 모습 구경하다 슬쩍 따라서 지효의 베이컨을 훔쳐먹어봅니다.
박도월:"그거 되게 재밌겠어요."
주태광:
은밀행동
기준치:40/20/8
굴림:89
판정결과:실패
남지효:"왜 내가 주문했는데 영산이가... 그냥 내가 먹을게~ 난 수정이 너 배고플까봐 그랬지."
"야~"
"다 보이거든. 아 해 아~"
주태광:"한 입만 먹을게!!!!"
"아 해? 나눠줄거야?"
박도월:"저 둘이 뭔가 있나 봐요."
영산이와 지효를 보고는 수정이에게 속삭입니다.
남지효:"응~~ 아 해봐~"
태광이 입에 베이컨을 넣어주려다가 자신이 먹습니다.
김영산:꿈에서의 복수를 위해 계란 하나를 슬쩍합니다. 한 입 먹은 게 맛있기도 했고요.
은밀행동
기준치:70/35/14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주태광:충격받은 표정으로 지효 입에 들어간 베이컨을 바라봅니다...
김영산:우물우물쩝쩝!
주태광:"내 베이컨..."
남지효:??
주태광:"내... 내 베이컨...!"
남지효:"계란이 원래 한 개만 나오나?"
김영산:"??그런가봐요."
박도월:"어? 김영산이 방금 뭘 급하게 삼키는 걸 봤는데."
유수정:"그러게, 엠티가서 엄청 먹여야 하나?"
속삭이는 말에 끄덕이면서 대답합니다. 사이가 좋네.
남지효:방금 꼬집은 허벅지를 또 꼬집는다.
"재밌겠다. 나 술게임 많이 알아갈게~"
김영산:베이컨 하나를 집어 박도월에게 밀어넣습니다. 이제 너도 공범이다.
은밀행동
기준치:70/35/14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주태광:"그럼 난 숙취약이나 챙겨갈게!!"
박도월:"진실게임도 해요. 읍, 너 뭐 하냐?"
김영산:왜?? 또?? 꼬집습니까??
남지효:"너 지금 내 베이컨 가지고 뭐해?"
흉흉한 눈빛으로 김영산을 올려다본다. 조금 있다가 보자.
유수정:"내 거 나오면 나눠 줄테니까 천천히 먹어."
"은슬슬쩍 남은 손도 테이블 밑으로 넣어 영산이의 허벅지를 토닥입니다.
남지효:"숙취약~ 상쾌한 2+1으로 6개 사가자."
"남은 하나는 아침에 먹을 수정이 거~"
주태광:이쪽은 그냥 당당하게 지효 음식을 뺏어먹기로 합니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베이컨을 먹습니다!!
김영산:"죄...송, 헙!!"
부드러운 손길의 주인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이이건 김영산의 하반신에 피가...
주태광:좋아~!
박도월:이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 수정이의 말을 듣고 잠시 고뇌에 빠집니다.
남지효:벌써 텅 빈... 브런치 접시를 허망하게 바라본다...
"너네 음식 나오면 두고봐."
주태광:"미리 하나 더 주문할까?"
김영산:"꺼읍..."
남지효:"그냥 내 걸 안 먹었으면 됐잖냐."
김영산:"여기요~ 브런치세트 하나 더 주세요~"
박도월:"네, 네. 누가 욕심이 많아서 그래야겠네요."
남지효:"그래... 그래..."
주태광:"같이 많이 먹으면 좋은거지!"
박도월:괜히 불안해져 수정이 손을 더 힘주어 잡습니다.
김영산:빈 접시에 애꿎은 포크만 가지고 놀다 툭 바닥에 떨어트리고 맙니다.
포크를 주우려... 식탁 밑으로 고개를... 숙이는데...
박도월:"애도 아니고 뭐하는 거야."
유수정:토닥이려는 듯이 맞잡은 손을 쥐었다 폈다하려다 급하게 손을 떨쳐냅니다. 그러면서 웃으며 영산이의 허벅지를 한 번 쓸고는 손을 땝니다.
"엠티 기대된다. 나 흑장미 열심히 해야겠다."
남지효:"수정이 너 술 잘 마시던가?"
주태광:"왜 그러고 있어? 계속 그러고 있으면 허리 부러져!"
박도월:"누구한테 어떤 부탁을 하려고 그래요."
남지효:"무리하지마. 내가 괜히 술을 잘 마시겠니 수정아."
김영산:"허흡"
아무래도 누나도 내게 관심이 있는 거 같다...
수줍게 말 수를 줄인다.
박도월:얘는 포크를 만들어 오나. 계속 식탁 밑을 헤메는 영산을 발로 툭 건드립니다. 정신 차려.
김영산:조신히 일어나... 의자에 앉습니다...
유수정:"킵해두었다가 쓰면 안 되려나?"
글쎄, 무슨 부탁을 하려나? 도월이를 한 번 보고 웃고는 고개를 돌린다. 아, 브런치 나오네.
박도월:"감사합니다."
수정이 앞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기 때문에! 사회성을 끌어올려 웃으며 종업원에게 감사 인사를 합니다.
주태광:"도월아... 갑자기 왜 그래...?"
익숙하지 않은 웃음에 소름돋은 팔을 슬슬 문지르며 모르는 사람 보듯 낯선 시선으로 도월이를 빤히 쳐다봅니다.
유수정:"이거 먹고 다섯이서 놀러가자."
넷을 진정시키고 브런치를 먹으라 손짓하비다.
우리가 해낸겁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세상도 안전하고 수정이도 안전합니다.
[엔딩 A,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떠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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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탐사자 모두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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