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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정이의 소개팅을 반대합니다!
22.01.03
W.타원
시간대는 저녁.
수정이와 여러분들은 오래간만에 동방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으면서 다같이 대화를 나눠볼까요.












은근슬쩍 수정이 식사 마친 것을 확인하고 하나 건네줍니다.

대충 비슷해보이는 계피맛을 슥 건넨다.
"이거라도 먹을래?"


도월이가 준 것을 받아들고는 다른 것을 집어 영산이에게 건낸다.




"공부하는 데는 은근 당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태광이 형은 공부 안 하셔서 필요를 모르셨을 수도."


영산이와 태광이를 번갈아 바라본다. 둘이 비슷해보이는데.

마카롱 반을 쪼개서 반을 먹고는 도월이 입에 친절하게 넣어줍니다.

유수정이 건낸 것을 우물우물 씹으며 남지효의 시선을 피한다.

번갈아 보는 시선을 느끼며 지효의 눈을 지긋이 보다 수정이를 슬쩍 본다.
"실종자 뉴스? 그게 뭐야?"

"네... 듣기야 했죠."





라고 말하면서도 바로 폰으로 K모 방송국 뉴스를 틉니다...

먹고 있던 마카롱을 모두 입에 집어넣으며 주태광의 등을 팡팡 친다.

박도월에게 붙어 화면을 같이 본다.

옆에서 남은 고기를 집어먹다 황급히 삼키고 기침을 내뱉는다.

태광이를 피해 슥 도월이 옆으로 붙어 뉴스를 본다.


대충 모르는 척을 시전한다.


주섬주섬 냅킨을 꺼내 뒷처리를 슥 하고... 지효 허리를 꾹 찌른다!


근래에 자연재해가 부자연스럽게 관측되고 있고 실종자가 생겨난다는 이야기인데요, 몇몇 이들이 이것을 멸망의 징조로 부르기 시작하며 세계적 이슈가 되고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크게 세를 불린 멸망교가 극성입니다.
티비속의 앵커가 뉴스를 전해줍니다.








"아닌가...맞나..."






"감사합니다."


대화 도중 문득 기억났다는 듯 수정이가 말합니다.








"데... 데? 뭐?"


"데...데이트요?"



도월이를 한 번 힐끗 보고는 누구냐는 질문에 고개를 흔든다.
















"번호 대봐."

이게 무슨 소리죠? 청천벽력같은 소리입니다.
수정이가 데이트라뇨?



당장이라도 던질 듯이 수정이의 핸드폰을 바라봅니다.


휴대폰에 저장된, 나름의 멋 부린다고 꾸민 승도의 셀프 카메라입니다.
아니, 심각하게 위험하지 않아요?
이 사람 우리 고등학교 코치였다고요?



졸업했다고 수정이한테 냉큼 데이트 신청을 하다니 이게 사람인가요?
특히 저 건치가… 활짝 웃는 게 재수없어요.

"수정아, 우리도 같이 놀면 안돼? 나도 오랜만에 코치님이랑 얘기하고 싶고~ 반갑기도 하고~"







그런데 뭔가... 이상한 거리감이 느껴져요.


당분간 코치님과는 연락하지 말아야하나봐요.





전원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라?
휴대폰 화면이 지직거린다 싶더니 사진 속의 인물은 어느새 사라지고 검은 덩어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 그 원초적 점액은 지구상에 혼재하지 않는 색으로 번쩍이며 부글부글 끓고있고,
연기를 닮은 구체들이 산발적으로 모여들다 터지기를 반복합니다.
수정이가 장난을 치나?
그러나 이 사진은 이상할 만치 여러분들을 압도하는군요. SAN C 0/1d2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rolling 1d2
()
1
1
기준치: | 65/32/13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ㅎㅎ ㅈㅅ!)

기준치: | 70/35/14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을 깜빡이자 사진은 다시 우카이의 모습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여전히 잘생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그 소,소... 그거요..."

미안한 눈치로 도월이를 힐끔 보다가 이내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립니다.

수정이는 묘하게 내일 있을 데이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숨을 푹푹 내쉽니다....


어딘가 충격받은 표정으로 수정이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표정을 짓다 입술을 잘근 물고 다시 웃습니다.
"데이트는 언제 하는데? 어디서 하기로 했어?"

달래듯이 은근슬쩍 도월이의 손등을 쓸어줍니다.

저 철두철미한 성격을 내가 모를 리 없지만...

어느새 코치님이라는 호칭도 떼어버리곤 흥분해 물어봅니다.


-저희 같이 머리 좀 굴려봐요.




종교?

요즘 뜨는 종교라면 그 멸망교 아닌가요?
뭔가 이상한데?
누가 봐도 수상하지 않나요?


휴대폰 알림에 눈치채지 못한듯 수정이만 바라보다 종교라는 말에 눈을 번쩍 뜹니다.




이 누나는 이상한 곳에서 고집이 있습니다. 역시 해답은 몰래 가서 훼방을 놓는 것뿐이겠죠.
"혹시 어느 쪽으로 놀러가세요? 이번에 시내에 새로 브런치 카페 생겼던데 거기예요?"




-재료준비하지말라고연락해보죠






"준비할 것도 있으니까 먼저 가볼게, 뒷정리 부탁해?"

-계획은완벽하다.




뭐 씹은 표정으로 수정이 짐을 챙겨서 동방 밖으로 바래다 줍니다.


수정이는 산새처럼 떠나버렸고, 여러분들은 남겨졌네요.
이제 남은 건 뭐죠?

THE 작당모의 타임 입니다.

영산이와 태광이에게 속삭입니다.


저 데이트 상대는 명백하게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아니, 성공적으로 데이트했다가 정말 사귀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우리 동아리의 유일한 여자 멤버인 수정이를 저 코치 놈한테 홀라당 넘겨주려고요?


정말이지 이건 뭔가 잘못된 거잖아요!

















레드 월은 수정이의 집 근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일말의 존경심도 남지 않은 모습으로 열을 냅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김영산이 벌떡 일어나 사뭇 진지하게 말 합니다.
"박도월이 내일 교통 사고를 당하는 걸로 하죠.

레드 월의 영업시간을 봅니다. 아직 영업중인가요?
오늘은 휴업인거 같네요.




"나 면허 딴 지 3일 됐으니까 누구라도 칠 수 있어."



"저희도... 예약을 하고 쭉 미행할까요?"


"브런치 카페니까 대충... 9시부터 대기할까?"





"아, 김영산 번호 없다. 넌 그냥 보이스톡 걸게."

"언제 또 지웠는데. 그래라."





수정이의 데이트를 성공시킬수는 없죠.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따라가 보고 이상하다면
한껏 방해!!
해줘야지!!!
그날 밤 잠든 여러분들은 모두 공통된 꿈을 꿉니다.
처절한 비명에 눈을 뜨면, 온 세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천장은 이미 무너졌으며 도로는 끝없이 갈라져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멸망의 중심. 무수한 울부짖음
그 소리에 거대한 박쥐떼가 지상으로 내려와 혼비백산한 사람들을 찢어발기고 있습니다.
두려운 광경에 압도되어 움직일 수 없는 탐사자의 시야에 저 멀리,
도시를 다 덮을 기세인 거대하고 새카만 해일이….
해일?
아뇨, 저것은 해일이 아닙니다.
거대한 눈동자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부글부글 끓는 검은 것에서 뻗어지는 촉수가 세상을 끝없이 삼키고 있습니다.
멸망이, 드디어 그분이 강림하사 멸망이 도래했으니 우리는 그 아래에서 모두 하나가 될 지어다!
비명 같은 웃음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리면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런 악몽은 처음이에요. SAN C 0/1d3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3

기준치: | 55/27/11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남지효 이성 -3 감소
땀에 흠뻑 젖은 채 창가를 보면 아침 해가 막 떠오르고 있습니다.

늦잠은 아니지만, 얼른 준비해서 나가야겠어요!






수정이 집 근처에서 수정이는 못 보고 남정네들끼리 모인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본인은 아직 출발도 안 했지만.


변장의 꽃, 꽃무늬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까만 썬글라스를 쓴 채 집을 나섭니다.

rolling 1d4
()
3
3


지효는 카페에 꼴찌로 도착합니다.




"그럼그럼~ 도월이는 정시 도착이지~!"

"10분 전엔 도착했어야지."

절대 내가 조금 늦어서 이런 말 하는 건 아니고.

멸망교에 관련된 기사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봅니다. 또 새로운 소식이 있나?

"박도월이.:"

당당한 표정으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들어보입니다.

가게 안을 들여다봅니다. 무언가 보이나요?
새로 올라온 뉴스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평범한 카페입니다.





"왜요. 어울리는데."


신장개업아라서 별로 정보가 없는 거 같네요. 음식이 맛있다는 리뷰는 꽤 있습니다.

박도월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도월이에게만 따로 톡을 남겨둡니다.


인상을 구기며 톡을 보내둡니다....
"우리 지나치게 일찍 온 것 같아요."
"점심 약속이라는데."











수정이를 기다리면서 아침을 먹어야겠네요.






벌써 나온 메뉴를 받고 4인 테이블에 앉는다.


멀뚱히 도월이를 보다 주문을 하고 지효가 자리잡은 테이블에 앉습니다.


"아침 그렇게 먹으면 안 졸려요?"

"너겟 하나 드실래요?"

작게 인상을 씁니다. 다시 생각하기 싫다는 듯이.

"아, 그러고보니 나도 오늘 악몽 꿨는데! 괴물이 잔뜩 나왔다!"









"어라?"



"두사람도?"

"어...?"







"박쥐떼랑... 촉수랑... 눈이 잔뜩 있었어...?"

꿈의 내용을 돌이키자니 다시 머리가 아픈 것 같다. 손가락으로 이마를 살짝 짚는다.

여러분들 꿈에서 수정이는 살아있었나요?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11시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곧 오후네... 수정이는 언제쯤 올까? 늦게 와서 기왕이면 데이트 시간에도 늦어주면 좋을텐데..."

"슬슬 움직일까요."


다시 카페로 돌아가볼까요?

어딘가 찝찝한 기분으로 먹은 음식들을 치우고 카페로 갑니다!



수정이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남지효가 자꾸 관심을 갖는게 탐이 나나보다. 미리 눈치채지 못 한 자신을 탓하며 품에서 하나를 꺼내 건낸다.

얘 진심이었구나... 김영산의 손을 살짝 밀치고선 카페로 향한다.


낄낄 비웃고는 카페에 다다르자 무리를 돌아봅니다.
"저희 구석 자리에서 앉아서 기다릴까요? 아님 밖에서?"

갈 곳 잃은 두건을 다시 품에 넣는다.


수정이의 데이트 시간인 정오 30분 전
여러분들은 수정이 보다 먼저 데이트 장소인 브런치 카페 [레드 월] 에 도착했습니다.
붉은 벽돌 벽이 시그니쳐인 카페는 아직 느긋합니다.
종업원은 한 명 뿐이군요.
오픈 키친형으로, 키친과 이어진 바 쪽에 종업원용 앞치마가 걸려있습니다.
창가쪽에는 명백하게 데이트용으로 셋팅된 예약석이 한 테이블 보이네요.
아마 수정이의 자리겠죠.

예약석이라고 적힌 종이를 노려보다 가게 안을 둘러봅니다.
평범한 카페네요.

"아, 안 됩니까?"

구석 자리로 옮깁니다. 이 자리에서는 창가 자리가 보이겠지만, 창가에서는 신경 쓰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겠죠.
비밀공간은 없습니다.
이런...

자리 선정에 정신없는 남정네들을 대신해서 주문을 담당합니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 키친쪽으로 갑니다. 이제 남은 건 넷 뿐이에요.








"걸려도 넷이 집부 회의한다고 만났다고 하면 되지. 수정이가 그런 걸 코치님한테 말 할 성격도 아니고."



"저는 아직 고백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요. 아니 애초에 누나는 공개 고백 싫...싫어하지 않으실까요??"

"지금 무슨 흐름으로 고백 얘기가 나오는 건데? 너 그런 음흉한 속으로 잘도.... 됐고, 음식 금방 나오니까 먹기나 해."

반정돈 미움받으란 마음이 없지 않아서 살짝 찔리는 기분으로 눈을 돌린다.

대충 대답하주고는 창가쪽을 살핀다. 시간상 곧 올 때가 됐는데.
정오까지 약 15분 전. 수정이가 들어옵니다.
세상에. 평소와 같게 입은 것 같지만 꽤 공들인 착장입니다.
평소엔 안 입던 원피스도 입고, 머리도 셋팅했네요!
발걸음도 가볍고, 가볍게 웃는 얼굴은 몹시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카페로 들어온 수정이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면..
전원 고개 숙입시다.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배구 했던 남자들이라 빠르네요.



"어떡해, 이제? 이대로 쭉 조용히 고개 숙이고 있어?"
몇 번 두리번거린 수정이는 직원의 안내로 예쁘게 꾸며진 예약석, 창가 자리에 혼자 앉습니다.
메뉴판을 뒤적거리는 듯하다가.. 바깥을 바라보다가,
휴대폰으로 뭔가 연락을 하기도 하며 그렇게 15분이 지납니다.
승도가 늦는군요.
감히 수정이와의 데이트에 늦어?
벌써부터 감점입니다.



전공 수업때는 절대로 볼 수 없던 모습에 수정이를 힐끔힐끔 바라봅니다.
"응, 응. 당연하지."

홀린듯 유수정만 빤히 바라봅니다. 선글라스를 써서 다행이지.

속을 들킬 뻔하자 혀가 길어집니다.
여러분들이 대화하고 있으면 굉장히, 그리고 명백하게 수상쩍어 보이는 인물들이 카페로 들어와 수정이 근처 테이블에 자리를 잡습니다.


인물들의 인상착의를 관찰합니다.

전원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도월이는 안경 두고와서 그런지 잘 안 보이네요.
수정이의 테이블에서 두 개의 테이블 쯤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굉장히 수상해 보이는 네 명입니다.
새카만 옷에 새카만 모자, 피부가 드러난 곳에는 처음 보는 레터링 문신이 가득하며
손에는 뭔지 모를 작은 약병을 꼭 쥔 채로 뭔가를 소곤소곤소곤 말하고 있는데 불안하고 초초하고, 또 약간 화나보입니다.
그런데..... 저것들 계속 수정이쪽을 흘끗거리고 있지 않나요? 뭐지?


내 모든 촉이 이 상황을 정상적이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이걸 수정이한테 말 해야 하나? 어쩌지?


*보면


저 테이블에 다가가면 수정이의 시야에 들 거 같네요.







"가라 박도월."

"아니, 제 명예는요."



"그것도 그렇네! 역시 도월이가 가자!"











쪽팔림을 무릅쓰고 본인의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종업원:"네, 무엇을 주문하시나요?"
도월의 테이블로 향합니다.

남지효 듣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신도:"이대로 데이트가 성공하면 우리의 염원도 끝장이야... 저 여자가 원흉이야.. 저 여자만 그분 곁에서 떨어트릴수 있다면 세상은 순조롭게 하나가 될텐데... 어떻게든 데이트를 망쳐놓고 ..... ...... 해야지만.. 맞아.. 이대로라면 그분은 다시 잠들고 말 거라고..."

"...?"
"뭐?"
종업원:"네? 괜찮으시면 가져다 드릴게요."
얼떨떨하게 같이 웃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죠?
수정이의 오늘 데이트 상대는 승도가 아니였던가요?
무슨 멸망교 교주입니까?
그새 직업이라도 바꿨나요?


"왜요. 정말 한 패라도 된대요?"

종업원이 간 걸 확인 후에 희게 질린 얼굴로 몰래 엿들은 이야기에 대해 설명합니다.
당황스러움도 찰나, 무언가 행동을 취하려고 하면 땅이 약하게 흔들립니다.
지진일까?

생각하면 곧 멈췄고 그와 동시에 딸랑,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수정이의 데이트 상대인 승도가 등장합니다.
감히 30분이나 늦었어?


폰으로 슬쩍 지진 경고음이 왔는지 확인해봅니다.
수정이를 향해 엄청나게 달려가고 있는 승도를 보며 전원 관찰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늦었다고 저렇게 뛴 건가요?
승도는 거칠어진 숨소리를 애써 가다듬으며 수정이에게 연신 사과하고 있습니다.
사과하는 자세는 좋...아요.
좋은가?

제빠르게 탁자 밑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던 김영산이 다시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 착석합니다.
"감히 이제야 오다니."


웃으며 승도를 맞이한 수정이.
곧 두 사람은 사이좋게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다가 곧 종업원을 불러 주문합니다.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군요.

주태광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극히 평범한 대화입니다.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늦어버렸다던가, 더 예뻐졌다고 하는 이야기들 말이에요.

저런 말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나? 20살 어린 여자애 꼬시려고 별 말을 다 하는군... 테이블 아래서 주먹을 말아 쥔다.


설마 정말 호감이 있는 건 아니겠지. 전전긍긍하며 애꿎은 접시만 달그락댑니다.

잠시 후 맛있는 냄새가 난다 했더니 종업원이 키친쪽에서 브런치를 들고 나와 수정이의 테이블로 출발합니다.
그럼 그때, 수상한 신도들이 종업원을 불러세웁니다.
전원 관찰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한 사람이 종업원의 이목을 끄는 틈에 다른 후드가 수정이에게 갈 브런치에 수상한 가루를 뿌렸습니다!
저게 뭐지? 저 자식들 무슨 짓이야!

종업원은 아무것도 모른 채 수정이의 테이블에 브런치를 셋팅합니다.

"으헉!"
주태광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누가 봐도 수상한 상황을 목격하자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소리칩니다. 아, 태광이가 먼저 부딪혀버렸지만.
큰소리로 말하면 수정이가 이쪽을 눈치 챌 거 같아요.

"아니, 좀..."
종업원은 우아하게 태광이를 피해버립니다.

어깨를 잡아 누르는 도월의 손을 뿌리치며 말합니다.



머쓱한 표정으로 사과하고 슬쩍 자리로 돌아갑니다.


다행이도 승도가 브런치 사진을 찍고있어 수정이는 아직 식사 전입니다.

끝까지 관찰력도 구리고 눈치도 구린 영산이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싸우는 두사람을 바라봅니다.

따라서 관찰력도 구리고 눈치고 구리지만 양아치가 된 태광이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둘을 바라봅니다.

작게 한숨을 쉬고선 눈새 두 명에게 속성으로 자신이 본 것을 설명해줍니다.

"여기 화장실이 어디에요?"
따위를 물으면서 발을 헛디딘 척, 테이블에 놓인 브런치를 툭 쳐 떨어뜨립니다....
박도월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대놓고 크게 소리칩니다.

아, 이미 들켰나...

설마 하는 마음에 불러봅니다.

설명을 듣자마자 달려나가 박도월의 재수없게 긴 다리에 걸려 넘어진척 브런치를 향해 달려듭니다.

김영산 민첩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상한 꽃무늬에 미묘한 표정을 짓고 바라봅니다.
"저기,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두통이 심해지는 것 같다. 이러다가 우리까지 끌려가는게 아닐까.. 넘어질 것 같은 김영산의 뒷덜미를 잡아 죄송합니다~ 가성으로 꾸벅 인사시키고서는 테이블에 앉힌다.


김영산을 앉히고선 일어나 수정 앞에 놓인 브런치에 실수인 척 물을 쏟는다.


얌전히 다시 자리로 돌아옵니다.
남지효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아까부터 우리 테이블 주위에 이상하게 생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묘하게 익숙하네.

대충 쏟은 물을 정리하고선 자리로 돌아온다.

어색한 연기톤으로 말을 하곤 테이블을 지나는 척 음식을 엎어봅니다.
주태광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태광이는 빠르게 테이블을 엎고는 민첩하게 사라집니다.

맛있으면 다음에 다 같이 오려고 했는데, 맛을 모르게 됐네.

슬쩍 수상한 남자들이 뭘 하는지 살펴봅니다.


"... 우리인줄은 모르는 거 같긴 하던데."



태광이가 음식을 엎어서 수정이는 못먹게됐네요.
수정이가 이상한 게 든 음식을 먹으면 당연히 안 되지만
수정이가 이상한 게 든 음식을 먹으면 당연히 안 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알콩달콩하게 나눠 먹는 그림을 바란 것도 아닙니다!
예. 수정이몫의 브런치가 사라지자 수정이와 승도는 브런치 하나를 나눠 먹으며 하하호호 웃고 있습니다.

이게 아닌데!
아니... 그러니까... 하아....



뒤늦게 마스크까지 쓴 김영산이 박도월의 브런치를 가져다 나른다.
"괜찮으면 이거라도 드세요."
김영산 변장 판정

"아~ 하하... 애가 좀 아파서... 죄송합니다."

기준치: | 5/2/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잘못 봤나. 네, 아프면 그럴 수 있죠."
눈을 부비고는 데려가는 거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나저나 저 후드는 뭐하는 자식들일까요?
식사를 마친 수정이와 데이트 상대가 나가면 그들도 자리에서 살금살금 일어나 두 사람의 뒤를 쫓아 나가려고 합니다.




"저 사람들을 잡아서 심문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신도를 잡아볼까요?


호신용 스프레이를 다시 쓰윽 꺼냅니다.

"가라, 김영산."

"내가 가?"




쿠당탕!


태광이는 신도에게 다가가려다 넘어졌습니다.



김영산 은밀행동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영산이는 가볍게 신도의 뒤를 따라갑니다.

영산이는 따라가서 무엇을 하나요?


"조심하세요."


김영산 근접 판정


박도월 은밀행동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남지효 은밀행동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5/12/5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도월이는 마음이 급해 자기 다리에 걸려 넘어지고, 지효는 거기에 걸려 넘어집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도월이의 손을 잡아 일으킨다. 쉬운 일이 없네.
신도:
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신도는 힘없이 쓰러집니다.


"왜 사람을 기절시켜!"

"다 처리하고 하나만 남겨두면 되는거지!"




바로 옆의 신도를 못 움직이게 붙잡는다.

김영산 근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신도는 영산이 손에 또 잡혔습니다.

다들 신도에게 정신이 팔린 무렵 수정이쪽의 동태를 살핀다. 아예 시야에서 멀어졌나?

태광이도 근력 판정
수정이는 아직 모르는 거 같지만 소란스러우면 알아차릴 거 같네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잘했어."
태광이를 피해 신도는 유유히 도망갑니다.

신도:"읍읍!"
이게 무슨 짓이냐는 눈으로 도월이를 바라봅니다. 저 납치당한 건가요?

신도의 귀에 가만히 속삭입니다.




신도:뭐지? 뭐지? 대낮에 이렇게 납치해도 되는 걸까요? 저보다 이 사람들이 왜 더 위험해보이죠?



신도는 태광이를 짜식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입에 물린 것을 풀어줍니다....
신도:"이거 놔! 모든 게 다 저 여자 탓인데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단 말이야!"

신도:"그분이 강림하사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는다면 누가 세상을 멸망시킨단 말이냐!"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되면서 카페를 소란스럽게 만듭니다.


주변을 살핍니다... 혹시 수정이가 눈치챘나요?

수정이는 아직 소란을 모르는 거 같습니다.


"아니, 왜 거기서 이름을 말하고 그래요."

종업원:"저기, 다른 손님들한테 방해가 되는데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면..."

"아, 죄송합니다."
"일단 나갈까요?"


"그리고 여기는 김영산이랑 태광이 형한테 맡기고...."

"어? 우리한테 맡기는거야?"




"뭐, 그래."





선배답게 끌고 가려고 했지만 반대로 끌려가듯이 가게 밖으로 향한다.

카페 밖으로 나가려는데 입구에 수정이가 보입니다.



뭣도 모르는 김영산은 문 쪽으로 향합니다.
"일단 뭐든 나가서 하죠."
전원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던 태광이만 빼고 무사히 숨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숨는 사이 신도들은 도망쳐버립니다.
그리고, 도망치는 신도들 뒤로 뭔가가 퍽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소리가 들린 쪽을 봅니다.
새카맣고 작은 상자가 떨어져 있습니다.


상자를 만지려고 하면 뭔가 불쾌한 기분이 들지만 태광이는 열었습니다.

관목 뒤에 숨었다가 슬금슬금 다가갑니다.

열어보면 안에 있는 것은 일견 평범해 보이는 반질반질 윤이나는 하얀색 조약돌 한 개 입니다.
하지만 역시 불쾌하군요.


"그냥 돌 하나만 들어있는데?"



조약돌을 관찰해봅니다. 특별한 점이 있는지.
남지효 의학 판정
교육 극단이상이 성공으로 판정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카페 밖으로 나간 두 사람은 이동 준비 중입니다.

승도가 차를 끌고오자 수정이가 조수석에 탑승합니다.
부동의 썸킨쉽 안전벨트 옆좌석에서 매주기 같은걸 하고 있겠죠?


눈에 불을 켜고 창 밖을 노려봅니다.

*빨리만
"택시비 나중에 엔빵할게요. 일단 나와요."
택시는 금방 도착합니다.



후다닥 커피 결제하고 밖으로 튀어나가 택시를 탑니다.

머릿속으로 정보를 정리해봅니다. 일단 그 수상한 사람들도 소개팅을 방해하러 왔다. 아마 코치님 쪽 사람이겠지.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다보면 도심이 아닙니다.
표지판을 보니 교외 도로로 빠지고 있습니다.





김영산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쪽으로 가면 있는 건 하나밖에 없죠.
영산이는 두 사람이 모험과 행복의 나라 에덴 랜드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첫 데이트에 놀이공원 너무 세지 않나...?



주먹을 꽉 쥡니다.


카드사 혜택을 알아봅니다. 전원 50% 할인이 가능하네요.
모두 놀이공원에 도착했군요.
모험과 행복의 나라 에덴동산입니다.
주제곡이 나오고 있네요.

랄랄~ 랄 랄랄랄라 랄랄라~ 해피 해피 에에덴 랜드~♪
굉장히 큰 규모이나 쾌적하고, 다양한 놀이기구는 물론이요
VR체험이나 퍼레이드 등으로 나이와 관계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에덴동산은 개장 후 지금까지도 대인기죠.
캐스트 복장을 갖춰입은 직원들이 주제곡에 맞춘 가벼운 율동과 함께 여러분들을 반깁니다.

괜히 짜증을 내고 수정이를 눈으로 쫓습니다. 혼잡한 곳으로 가도 문제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도 문제예요.
차에서 내린 승도와 수정이는 수줍게 팔짱을 끼고




매표소로 향하다가, 뭔가를 바라보며 속닥속닥 수줍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시선을 따라가보면 [저녁 8시 환상의 불꽃놀이! 연인만 입장가능!]이라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군요.








도월이는 1. 지효 2. 영산 3. 태광과 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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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광에게 팔짱을 낀다.

얘 이름이 도월이였나 영산이였나. 아직도 긴가민가한 거 같은 후배의 손을 꼬옥 잡는다.

뚝딱거리며 팔짱을 같이 팔짱을 끼고 누가봐도 어색한 걸음으로 수정이를 미행합니다.

둘이 저곳에 반드시 갈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게...
마음의 준비를 해두면 좋겠습니다.
수정이와 승도는 곧 매표소에서 계산을 시작합니다.
손목에 팔찌를 감고 놀이공원 입구로...
.... 어?
공간이 물처럼 출렁이더니 두 사람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뒤이어 수정이를 따라 들어간 신도들도 사라집니다.
그 장면을 바로 옆에서 봤을 캐스트들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내가 지금 뭘 ... 잘못 보고 있나?"

두 사람이 사라진 곳으로 다급히 달려갑니다.

"어라...어라..."

표를 받고 팔찌를 감습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중얼거리며 팔찌를 감습니다.

"그런 거에 놀라는 타입이야?"
그것이 특수효과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채 입장합니다.
뒤따라 안으로 들어간다면….
입구를 통과하자 얇은 막을 뚫고 지나가는 감각이 듭니다.
몸이 붕 뜨고, 흐물흐물하게 녹는 것 같은 불쾌한 기분에 이어 눈동자가 시려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그 불쾌함을 신경 쓸 틈이 없을 것입니다.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소리와 소란하지만 행복한 웃음들,
에덴 랜드의 테마곡과 맛있는 냄새가 이곳이 에덴랜드임을 알려주지만….
놀이공원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2미터는 되는 키에 마치 딱정벌레 같은 등껍질과 박쥐의 귀를 가진 생물이 찢어진 입속으로 솜사탕을 밀어넣으며 눈앞을 지나가고,
회전목마에 타고 있는 것은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흉측한 파충류입니다.
저 편에 줄 선 이들도 하나같이 크리쳐 영화에 나올법한 기괴한 모습이에요!
이게 뭐야!?!?!? 전원 SAN C 1/1+1d2

기준치: | 65/32/13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7/28/11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박도월 김영산 이성 -1 감소
남지효 이성 -2 주태광 이성 -3 감소

지나가는 사람을 슬쩍 보며 눈을 비빕니다.

애써 그것들을 바라보지 않으려 노력하며 일행에게 말합니다.

그 모습은 분명 역겹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해가 될 것도 없어 보입니다.


얘 평범한 대학생이 맞나? 수정이의 데이트에 맛이 갔나? 살짝 의심 가는 눈으로 박도월을 올려다봅니다.


동공이 떨립니다. 거대한 바퀴벌레 같은게 놀이기구를 타는 저게.
당황스러움을 수습해봅시다.

저 생물들은 생긴 것만 빼면 모두 평범하게 놀이공원을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수정이를 찾아봅니다.

수정, 수정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당혹감과 시선을 잡아끄는 생물들 탓에 수정이의 그림자도 놓쳐버렸네요.
그 즈음, 여러분들의 등 뒤로 목소리가 들립니다.
거기 자네들...

잔뜩 얼어붙은 채 뒤를 돌아봅니다.

무심결에 뒤를 돌아보며 상대를 확인합니다.

빠르게 뒤를 돌아봅니다.

소리가 난 쪽으로 눈알만 굴립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바라본 곳에는 놀이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판대가 보일 뿐. 아무도 없습니다.
희뿌연 연기같은 것이 가판대 위로 피어오릅니다...



이것들을 특수효과의 범주에 집어 넣어도 될까. 고민을 시작합니다.

"여기 안내도라든가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아세요?"


호들갑 떨면서 뒷걸음질 치며 물러나다 가판대를 살펴봅니다.
가판대 위에는
가면, 비눗방울 총, 풍선, 고깔모자나 흡혈귀 망토, 하트모양 안경, 동물귀 머리띠 등등이 올라가 있으며
계산대 위에 반으로 쪼개진 포츈쿠기 한 개가 놓여있습니다.

반으로 쪼개진 포츈 쿠키입니다. 누가 깬걸까요?

그 안경을 끼면 무언가 다른 게 보이나요?
평범한 안경입니다.

살펴보니 [거친 파도를 타고 살육과 약탈을 일삼는다.] 라고 적혀있는 쪽지가 아직 쿠키 안에 남아있습니다.




쪽지를 들고 앞뒤를 요리조리 살펴보다 슥 주머니에 습니다.

퐁퐁 비눗방이 바람을 타고서 날아갑니다.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마왕 같지 않아?!"





"이런데서 있다니! 분명 수정이도 무서워하고 있을거야!!"

수정이의 자취를 살핍니다.


잠시 망설이다 풍선을 들고 준비를 마칩니다.

"그러니까, 저걸 굳이 우릴 불러서 보여주는 게 무언가의 힌트, 이정표라는 거 아니냐는 거죠."


전원 지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태광이는 안 어울리게 머리를 쓰다가 두통이 오는 거 같네요.

"그냥 몸으로 생각하게 해줘!!"

"이기면 만사 오케입니다."
지효는 이게 바이킹 얘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 해적?"











아주 잘 보입니다.

여러분들이 포츈쿠키를 쪼개고 추리하는 동안 가판대로 온,
마치 굵은 철사를 얽어 만든 것 같은 가시가 등에 가득 돋치고 녹색 살점을 흘리고 다니는 기괴한 생물 두 명이 동물귀 머리띠를 서로에게 씌워주며 높은 소리로 그악끼악 웃고 있습니다.


여..여고생처럼 웃었어?;





박도월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도월이는 가판대에 돈을 얹어주다 넘어지고 맙니다.


넘어진 도월이를 주워줍니다. 이거 아까 있었던 일 같은데.

아주 괜찮다는 듯 털고 일어나 영산이를 따라잡습니다.

제발 와주세요. 무서워. 한 열 발자국 멀리서 딱딱하게 굳은 김영산이 외칩니다.

서둘러 걸어서 바이킹에 도착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두 사람을 쫓아 가판대에서 멀어집니다.

반어법이라는 티를 팍팍 내며 놀이기구를 올려다 봅니다.
가판대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거대한 배 모양의 놀이기구, 바이킹입니다.
둘러진 펜스에는 파도가 그려져 있고 바이킹이며 인어며 하는 코스프레 옷을 입힌 마네킹이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습니다.
보통 기구 옆에서 춤추고 안내하는 바이킹 캐스트가 있어야 할 텐데 캐스트들이 보이지 않네요.
그럼에도 바이킹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꿈이 생각나는 것 같아서 인상을 작게 씁니다. 노래는 신나네...
수정이를 찾고 싶으면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영산이와 지효는 수정이를 쉽게 찾았습니다.
이미 아까전에 줄을 선 모양인지 바이킹 탑승선 근처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승도와 구슬 아이스크림과 츄러스를 먹으며 한가롭게 수다나 떨고 있는게…

차가운 구슬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츄러스라니 좋은 선택이었네요.
…가 아니라 수정이는 역시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것 처럼 보입니다.

앞에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 슬라임이 꿀렁이고,


뒤로는 코알라를 뒤튼 것 같은 생김새의 비쩍 마른 무언가가 있는데 말이에요.


수정이가 있는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헉 수정이다!!"




"헛것...?"





뚝딱이며 물컹물컹 괴생물체 뒤에 줄을 선다.
우리도 줄을 서야할까요?

왜... 없어.
놀이기구를 조작하는 캐스트 박스에 들어가 있는 신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니? 저게 미쳤나!?
아 그래요 저것들은 미쳤죠. 어떡할까요?
저대로라면 수정이가 탑승한 바이킹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행인 점은 바이킹을 관리하는 다른 직원이나 캐스트는 없고 오직 캐스트 박스에 신도 한 명만 있으므로, 캐스트 박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도월이가 캐스트 박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신도의 존재를 눈치챕니다.
"쳐들어갈까?"

모두 우루루 출발해버리면 이목이 끌릴지도 모르므로 한 명씩만 가볼까요?

잠시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누나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당당히 캐스트 박스로 달려갑니다.
김영산 은밀행동 판정

주먹을 꽉 쥐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면서 열심히 응원해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영산이는 조심스레 캐스트 박스안으로 들어갑니다.

바이킹을 조작하는 캐스트 박스입니다.
대기하고있던 연약한 신도가 한 명 있으며, 박스 문은 열려있기에 들어가서 제압하면 되지만...
김영산 근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신도는 힘없이 쓰러집니다.


신도를 제압하면 바이킹이 출발하지 않아 의문인 관람객들이 박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마 그냥 바라보고 있는 것이겠지만 생긴 게 생긴 지라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수정이와 승도는 벌써 바이킹 제일 끝자리에 탑승했네요.
김영산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 넓지 않은 캐스트 박스입니다.

바이킹을 조작하는 버튼이나 레버가 달린 기계와 메인 모니터를 중심으로 CCTV가 찍히는 모니터 여러 개,
쉴 수 있는 작은 쇼파와 두개짜리 캐비넷이 있습니다.
일단 이걸...어떻게 조작해야하지?
안전바는 신도가 미리 내려둔 것 같으니 출발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만...
설상가상으로 메인 모니터에 쪽지가 붙어있습니다.



다급하게 쪽지를 살핍니다.


마이크는 캐스트 박스 안에 있지만, 운행용이죠.

수정이를 포함한 다른 생물들의 클레임이 걸릴 거 같네요.

경건한 마음으로 마이크를 켜봅니다.
이.. 이렇게 된 이상 바이킹 운전을 한다!!!
일단 출발 전 멘트를 복창하며 버튼을 눌러봅시다.

믿음 없는 눈동자로 김영산을 바라봅니다.


쪽지를 공유하나요?

공...
유가 되는 겁니까?
공유 가능합니다.

목청 좋네... 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산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부드럽게 바이킹이 출발합니다.
신나는 노래를 틉시다!
보는 사람이 있으니 율동도 잊지 마세요!

"에 덴을 찾아가는 바 이 킹! 환 상의 낙 원 에 덴 랜 드!! 하,항해를...~ 시작합니다~!!!"




옆에서 따라 박수를 치며 신나게 구경합니다.

김영산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평범한 바이킹의 속도로 운행됩니다.
굉장한 비명이 들립니다. 끼야아아아악~~!!!
그러고 보니 수정이는 놀이기구를 잘 타는 편이었던가요!?
캐스트 멘트도 잊지마세요!



슬쩍 마이크에 끼어들며 신나게 소리칩니다!

바이킹이 운행되자 작게 비명을 지르곤 눈을 질끈 감습니다.

우거지상을 하며 억지로 텐션 높여 멘트를 읊습니다.
잘됐다, 태광이 형 소리에 묻혔어.

누가 잘했다고 칭찬한 기분인데? 어깨를 으쓱하며 신나게 소리칩니다!
"자, 다들! 소리가 작으면 항해는?! 끝나지 않아요!! 신나게 함성!!!"


주태광 행운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바이킹은 베이직한 궤도로 움직이네요.
수정이도 잘 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슬슬 바이킹 운행을 종료해볼까요?
마지막까지 멘트 잊지 마세요!


"엉? 내가 끝내? 그, 그래?"
"그래!!"


"자, 다들~ 당신의 낙원을 찾으셨나요?! 그럼! 즐거운 항해는 이제 끝!!! 다들 다음 섬에서 만나요~!!"
주태광 행운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태광이가 운행 종료 버튼을 너무 급하게 눌렀던 탓일까요.
바이킹이 운행 중에 덜컥 멈춰버렸습니다.





다행이 바이킹은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서 멈춥니다.

"휴! 심장 떨어질뻔!"


승객들을 속이려 들며 마무리 멘트를 한 번 더 합니다.


안전바가 풀리고, 기괴한 생물들과 수정이 일행이 내리고 있습니다.


캐스트 박스에 있는 여러분들에게 방금 탑승했던 관람객 생물 중 하나가 삿대질 하며 말합니다.

???:아롸오 너무재밌 키이익 또 타러올게요으캭!!

익숙해져서 그런 걸까요?
슬슬 이 친구들을 봐도 그러려니 하고 심지어 기괴한 울음소리로만 들리던 목소리 사이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가 생기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자, 이제 기절해 있는 신도를 어떻게 처리 해야할까요?

못다한 심문이라도 해볼 심산으로 뺨을 툭툭 칩니다.


신도:뺨을 치는 손길에 정신을 차리다가 영산이의 손가락을 아그작 물어버립니다.
"이... 이...! 이게 무슨짓이야!"



제빨리 손을 빼다 실수로 괘씸한 신도를 한 대 더 팹니다. 눈물이 찔끔 나오게 아픕니다.


"어떻게 애 손을 깨물어! 그러고도 어른이야!"

죽상으로 손가락을 부여잡습니다.
신도:늙은 것도 서러운데 한 대 맞고는 억울한 표정을 짓습니다.
"너넨 애비도 없냐...!"



험악한 표정으로 신도를 노려봅니다.
신도는 태광이의 위협에도 어깨를 으쓱입니다.
신도는 여러분과 대화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거 같네요. 이대로 둘 건가요?




험악한 분위기 사이 그의 앞에 쭈그려 앉아 낮은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신도:"아이구, 아이구 이 놈이 사람패네...!"
한 대 더 맞고는 낑낑거립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신도는 도월이에 말에 콧방귀를 뀝니다.

김영산 위협 제외 대인기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신도는 영산이의 설득에 넘어간 거 같습니다.
신도:"딱히 그 여자를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니라고"

신도:"근래에 관측되는 멸망의 징조를 모르느냐? 떼잉, 뉴스도 안 보는 놈."
영산이를 한 번 한 심한 눈으로 바라보고선 마저 말을 이어 갑니다.
"그 모든것을 행하신 분이 저 여자의 데이트 상대인 위대한 -- --- 님이시다."
...? 듣자마자 골이 띵합니다.
위대한 뭐?
분명히 사람의 언어인데 글자가 사라진 것처럼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신도:"그분이 강림하사 세상은 모두 그분에게 삼켜져 하나가 될 수 있었는데... 그랬는데...!"


신도:"저 여자한테 반하다시더니 웬 양아치 같은 남자로 변해서 저 여자와 아는 사이인척 하시더니..."



신도:"그 분이 저 여자와의 데이트에 만족하면 이대로 지구를 떠나버리고 말거라고!"



신도:"그분에게 사랑과 평화는 어울리지 않는다! 너희도 데이트 방해하러 온 거 아니냐! 왜 우리를 막는 거냐! 같은 목적을 가진 게 아니었나?!"



평소라면 말이 되냐고 웃었겠지만 여러분들의 근처로 지금도 신화생물들이 휙휙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신도는 제풀에 화가 나서 우다다 말하다가 낡은 체력을 소진하고 드러눕습니다.



"같이 떠나?"






신과 싸우겠다고요?


"정 안 되면 김영산한테 가발 씌워서 바꿔치기해요."




"누나랑 데이트...?"
바꿔치기는 나쁘지 않은 방법 같다.


심문을 마치고 캐스트 박스를 나가려고 하면, 전원 관찰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어...?'
도월이는 바닥에 떨어져있는 쪽지를 발견합니다.



"열...쇠의 금지된 안개를 걷어내고 올바른 호소를 들어라."
한 번 읽어보고는 모두에게 쪽지를 보여줍니다.
이 쪽지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지?
그러고 보면 아까 신도를 족칠 때 팔랑팔랑 떨어지는 종이를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종이는 수첩에서 찢은 듯 꽤 작고, 정갈한 글씨체로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뿌듯....



"뭐?"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꾹 참습니다.
주문을 읽은 전원 SAN C 0/1


혼자 착각하며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짓습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4/32/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9/34/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2/26/10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박도월, 김영산, 주태광 이성 -1 감소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집니다. 이게 뭘까요?

신도가 아직 박스에 있다면 손녀딸이 준 노래 가사라는 둥 변명하겠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게다가 마법?



"됐다, 가요."


침울하게 걸음을 옮긴다.


쪽지를 챙겨들고 내려가서 수정이를 찾으면 수정이는 콜라를 쭙쭙 빨고 있는 승도와 놀이공원 지도를 보고있습니다.

다음 어트렉션으로 무엇을 고를지 상의중인 모양이군요.

우리 맘도 모르고.....




어떻게 저런 남자가 이상형이지. 백번 생각해도 내가 나은데...

곧 승도가 저쪽의 놀이기구를 가리킵니다. 그것은 바로.....
무시무시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에덴 랜드의 C-익스프레스,
롤러코스터입니다.
타고 있으면 C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씨-박프레스 라는 단어로도 불리웁니다.
수정이 일행은 하하호호 웃으며 롤러코스터를 향해 가서 곧 대기열에 서고,
여러분도 그 뒤에 자리 잡습니다.
일단 두 사람 근처에 있는게 좋을테니까요!





"박도월, 그리고 태광 형. 잘 다녀오세요."




안 타도 된다니. 새어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손을 흔들어 줍니다.
잠시 수다를 떨다 보면 줄은 금방금방 줄어들어 수정이가 롤러코스터에 탑승할 차례가 옵니다.
보아하니 캐스트 박스에는 신화생물로 보이지만 정상적으로 율동중인 캐스트가 두 명 있습니다.
제일 첫번째 칸에 탑승하는 수정이와 승도

그리고 앞에 서 있던 몇 명의 신화생물이 각자 자리를 잡고 이제 여러분들이 탑승할 차례입니다.
타기는 타야 할 텐데 어디에 앉아야 할까요?


캐스트의 안내에 따라 탑승장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누군가가 여러분들의 어깨를 뻑!치며 앞으로 튀어나갑니다.

신도들입니다!
신도 두 명이 두 번째 칸을 노린 채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막아야 할 것 같은데!

뒤에서 무슨 짓을 하려고!

주태광 근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태광이는 힘없이 밀립니다.


박도월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도월이는 제 발에 걸려 넘어집니다.
오늘 몇 번 째 넘어지는 거죠?















모두 탑승했나요?

도월이는요?

안전바가 내려옵니다.
캐스트:"출발출발출~! 환상의~ C! 익스프레스를 타고~ 모험을~ 떠나요~!"
"비명 지르다 목이 상하지 않게 주의하시구요, 그럼~ 출발합니다!"
캐스트의 프로패셔널한 안내와 함께 롤러코스터가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저 생물들의 목소리가 완전한 인간의 것으로 들리네요.
그 갭이 좀 기분 나쁘긴 합니다만...
쿠궁쿠궁, 롤러코스터는 캐스트의 환대를 받으며 레일 위에서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게 난 레일은 곧 하늘로 솟아오를 듯한 오르막길이 되고 롤러코스터는 하늘을 향해 갑니다.
거의 90도로 느껴지는 각도도 각도지만 뭐 이렇게 오래 올라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내려갈 때 어쩌지?

앞자리 놈들이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멀리서 봐도 무섭다. 시선은 계속 주위를 살핍니다.

머릿속에서 아까의 주문 같은 것을 되뇌입니다. 언제 필요하게 될 지 몰라.

수정이의 뒤에 탄 신도는 의외로 얌전합니다. 오히려 주변에 있는 여러분에게 압박을 받고 있는 듯 모든 말을 애써 무시합니다.
그러나 어느순간 수정이의 머리카락 몇 가닥을 안전바에 묶기 시작합니다.
이대로라면 롤러코스터가 거칠게 움직일 때 수정이의 머리카락이 사정없이 쥐어뜯길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하다... 앞 사람의 머리카락을 잡습니다.
"당장 안 풀면 누구 머리가 먼저 나갈지 볼 수 있을거에요..."
주태광 근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태광이는 손이 미끄러집니다.



다 알고 있다는듯, 신도에게 대뜸 시비를 텁니다.
"멸망이고 뭐고 당신들부터 찢길걸."
그쪽의 교리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협박해봅니다...
박도월 대인기능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신도는 들은척도 하지 않습니다.
이대로 가단 수정이의 머리카락이 뽑히게 생겼네요.

주머니에서 스윽 꺼낸 호신용 스프레이를 앞쪽에 앉은 신도 눈 앞에 대고 그대로 뿌려봅니다.
주태광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그때 역바람이 불어 스프레이는 태광이 눈에 들어갑니다.

"으엉걱..!"





데이트를 방해했다고 실망할 거 같네요.
그리고 까마득히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롤러코스터가 잠시 멈추더니,
곧장 하강하기 시작합니다!
수정이의 머리카락들도 이제 뜯기는 일만 남았네요.

하늘에서 땅으로 머리부터 처박히는 것 같은 각도와 속도입니다.


바람탓에 고개는 고정되고 바람 소리가 귓가를 때리면 와장창창 흔들려대는 롤러코스터는 불안하기 짝이없군요!
수정이는 머리카락이 뽑히지 인상을 찡그리고 있습니다.


주태광 박도월 전원 정신력 판정! 실패시 비명 지릅니다.

기준치: | 51/25/10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5/32/13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태광이는 눈도 아프고 정신도 아프네요


앞에 앉은 수정이도 비명, 우리도 비명, 사방에서 비명입니다.


후다닥 주변 푸드트럭에서 구슬아이스크림 두개를 사온다.
"자요."
"먹으면서 기다려요 우리."


아까보단 좀 더 큰 비명을 지르고는 안전바를 꽉 붙잡습니다.

눈물이 날락 말락합니다.

추락한 정신을 다잡을 틈도 없이 360도 회전 구간입니다.
하나, 둘, 셋, 넷... 무슨 회전구간이 다섯 개 연속으로 있지?

가속도가 붙은 그대로 롤러코스터가 돌기 시작하고, 두 번째 구간에는 사진 찍는 곳이 있습니다.
맙소사!!! 이거 그대로 찍히면 완전 걸리잖아요!

박도월 주태광 외모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플래시?!!?!!"

조심조심 지효 형의 아이스크림을 개미똥만큼 퍼먹는다.
찰칵!
플래시가 터집니다.
빙글빙글빙글 세상이 다 돌고 있습니다.

이게 하늘인지 땅인지 흔들리는 몸은 주체가 안 되고 벌어진 입에서 어느 틈엔가 비명을 나오고 있습니다.



꼼짝없이 다섯 바퀴만큼 뒤집혔던 롤러코스터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지만
다시 하늘로 향해있는 레일을 오릅니다.
뭘... 또 올라가는 거지?



영산이가 보기보다 똑똑했을 지도 모릅니다.
아까만큼은 아니지만 아래가 까마득하고, 곧…
지하로 난 동굴을 향해 급하강 출발!
박도월 주태광 정신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행이 비명이 나올 정도는 아닌가봐요.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영산이를 올려다봅니다. 문제 있니?

간신히 동굴에서 나왔다 했더니 한 바퀴를 또 돌고,
이제는 하다 하다 거꾸로 매달려 레일을 달리고,
그대로 다시 360도 회전을 한 뒤에야 롤러코스터의 속도가 줄어듭니다.

저 앞에 캐스트들과 탑승장이 보입니다.
...다리의 힘이 다 풀렸네요.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옵니다.
왜 C-박프레스인지 알겠어요.

"두고 보자...."

신도들은 잽싸게 도망쳐버렸습니다.

가득 차있는 지효의 아이스크림을 힐끗 보며 입맛만 다십니다.
신도가 도망간 자리에서는 떨어진 검은새 상자가 보이네요.


수정이와 승도가 다 내릴 때까지 태광이를 붙잡아둡니다.

"가면 안돼...? 아직이야...?"

먼저 안 내려가면 포토박스에서 같이 탄 걸 들킬지도 몰라요.

상자를 주워서 태광이를 데리고 내립니다.



"형도 빨리 와요."

도월이와 태광이는 포토박스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잘생기고 예쁘지만 물구나무 서서 봐도 여러분들이네요.


이럴 것 까지 있을까... 풀숲에 함께 쭈그려 앉습니다.
현상해서 가져갈까요?

지갑을 슬쩍 들어봅니다.

영혼 없이 칭찬하고는 현상을 부탁합니다.
꿈의 에덴동산은 이런 사진 정도 무료로 드립니다!

뒤에서 흘끔흘끔 얼굴이 잘 나왔는지 구경합니다.
얼른 나가지 않으면 수정이가 포토박스에 도착할 거 같네요.

태광이를 끌고 헐레벌떡 부스를 나섭니다. 지효 형이랑 영산이도 찾아야 하고 머리가 복잡해요.

열심히 끌려가면서 화장실이 없나 줄러봅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뭐 주운 것 같던데 그건 뭐야?"

요상한 안경을 써서 얼굴이 가려진 건 정말 다행이에요.... 상자를 보여줍니다.

"이거 열어보면 안되나?"
열어보나요?

안에는 흰 조약돌이 1개 들어있습니다.


"아마...."
박도월 의학 판정
교육 극단 이상이 성공으로 판정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도월이는 이것이 뼈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박도월 SAN C 0/1

기준치: | 63/31/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거... 뼛가루를 뭉친 것 같아요."


"후딱 씻고 지효 형 찾으러 가요."

뼛가루는 못 들은 셈 치고 화장실로 들어가 다급히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씻고 휴지로 대충 닦습니다.

쭈그려 앉은 다리에 쥐가 날 거 같습니다.



전화를 받고선 현재 위치를 알립니다.




"지효야 어디야?!"

"우리 그 너네가 탔던 롤러코스터 앞 벤치 뒤. 벤치로 와~"

전화를 끊고 도월이한테 돌려줍니다.





나오니 생각보다 금방 보입니다.

손을 좌우로 크게 흔들며 애들한테 인사합니다.

도월이와 태광이가 보이는 걸 발견하고선 일어나 맞이합니다. 잘 쉬었다~

검은 상자를 보여줍니다.

벌쩍 일어나려다 지효형한테 막혀 들썩이기만 합니다.


영산이의 손을 잡고 일으키며 검은 상자를 봅니다.



수정이와 승도가 포토박스를 잠시 구경하다가 근처 벤치에 잠시 앉고, 승도가 잠시 자리를 벗어나 핫도그를 사 돌아옵니다.


여러분도 스낵코너에서 사먹으면서 잠시 쉴까요?





엉덩이를 탈탈 털어보지만 엉덩이엔 얼룩이 남아있다.


"뭐?! 우리가 이 고생을 했는데 둘이서만 맛있는걸 먹었어?!?!!"
"정말로?! 진짜로?! 우리만 두고?!!?"

"? 뼛가루? 그 하얀 돌멩이말야?"








"좋아~! 그럼 우리도 저 코치님인지 신님인지가 산 핫도그 사러가자!!"


함께 따라나섭니다.

누가 사주겠지? 따라 나섭니다.

"지효는 뭐 먹을거야?"
일단 가게로 가서 츄러스와 핫도그를 주문합니다.




"도월이 똑똑하네! 어떻게 알았어?!"



손에 쥔 핫도그 두개를 잠시 바라보다...


'두근!'









"좋아! 걱정마! 나도 잘 숨어볼게!!"


잠시 쉬어가는 타임을 가진 뒤 수정이와 타윌이 이동하기 시작하면 시간은 슬슬 6시 30분.
조금 더 있으면 불꽃놀이 시간입니다.
핫도그를 하나씩 물고 다음 놀이기구를 향해 걸어가는 수정이와 타윌의 사이가 아까보다 한층 더 좋아보여요.
뭘 저렇게 화기애애하게 말하고 있는지... 들어볼까요?






두 사람은 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 이야기는 너무 이르지않아!?
뭘 벌써 상견례를 잡고있죠?!





무슨 소리 하는데!
속지 마 수정아!

너의 데이트 상대는 문제가 있다!


"나, 나 믿지?"

속이 탄다... 둘의 뒤통수만 애절하게 바라봅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행깎,,,
행깎...
막대는 날아가다 힘을 잃고 지효 머리를 맞추고 떨어집니다.



어이 없는 눈으로 태광이를 올려다봅니다. 잘 좀 하라고.
"괜찮아. 뭐..."

눈은 수정이와 승도에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두 사람이 이동하는 거 같네요.
두 사람은 범퍼카 앞에 도착해 줄을 섭니다.
노을은 지고 있고, 잘 만들어진 넓은 레이싱장에 범퍼카도 꽤 세련되었네요.
과연 에덴동산입니다.
범퍼카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한 와중에 노래도 시끄러워서 여기선 아무리 고함쳐도 수정이가 눈치채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범퍼카는 줄이 짧은 편이네요.
어디 보자, 신도들은....
전원 관찰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핫도그 막대에 맞은 충격으로 지효는 아직 정신이 없는가 봅니다.
나머지 셋한테는 먼저 입장했는지 각자의 범퍼카 앞에 서 있는 신도 네 명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인물들이 다 있군요.

결연한 표정이네요.
관절을 풀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
범퍼카는 1인용부터 4인용까지 다양합니다.
어떤걸 탈까요?





수정이과 승도는 사이좋게 2인용 범퍼카를 탔습니다.


얌전히 눈 앞의 범퍼카에 착석합니다.


꼭 연인끼리 같이 타는 건 아냐. 영산이 옆자리에 앉아 벨트를 맨다.

신도와 같이 비장한 표정으로 벨트를 단단히 맨다.


"신도들에게서 수정이를 지키자. 할 수 있지."

모두 준비 됐나요?




진지한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신나는 노래가 나오고 범퍼카 핸들이 부드럽게 풀려 조작할 수 있어집니다.
운전 해볼까요? 전원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전원 범퍼카가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신도A가 수정이의 범퍼카를 향해 질주합니다!
누군가가, 막아줘야해요!


그곳을 향해 달려듭니다!
김영산 남지효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지효는 신도 A를 따라잡지만 영산이는 엉뚱한데 박아버리네요.
신도B와 C는 지효한테 잡힐 거 같은 신도A를 보호하듯 달려갑니다.






김영산 제외 전원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태광이는 엉뚱하게 반대편 벽에 가서 박아버리네요.

도월이는 무섭게 신도 B를 띠라잡습니다.
신도 D가 그 사이로 들어가 수정이에게 돌격합니다!
적어도 둘 이상이 막아야 할 거 같아요!

핸들을 꺾어 신도 D에게 달려듭니다.


벽에 부딪힌 핸들을 열심히 돌려 신도D에게 돌진해봅니다.
남지효 박도월 주태광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지효가 무사히 신도D 앞을 막아버립니다.
태광이는 또 엉뚱한곳에 박아버리네요.


엉뚱한 곳에 박힌 태광이에게 도월이가 부딪이고 맙니다.


아니! 신도 A가 수정이의 바로 뒤에서 멋진 드리프트로 좌회전 해버립니다.
이대로라면 수정이의 범퍼카에 우리가 충돌하겠어요!



열심히 핸들을 꺾어 다시 신도A에게 돌진... 해봅ㄴ디ㅏ...

수정이를 피하며 신도 A에게 달려들어봅니다.
남지효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아...!"
이쯤에서 영산이에게 운전대를 넘깁니다. 형은 무리했나봐...

지효의 손이 미끄러진걸 까요?
박도월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이걸 밟아야 가는 건가?? 잘 모르겠지만 신도 A에게 돌진합니다.

"전부 부딪혀라~!!!"
도월이의 운전 실력으로 아직은 무리 인가 봅니다. 미끄러지듯 혼자 벽에 박아버리네요.
김영산 민첩 판정

라고 말은 했지만 범퍼카는 어차피 부딪히는 재미로 타는 거 아닌가? 좀 부딪혀도 되는 거 아닌가?

기준치: | 75/37/15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도월이 뒤로 영산이가 박아버립니다.


다시 운전대를 뺏어야 하나 고민합니다.


수정이는 무사한가요? 핸들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수정이는 열심히 운전하고 있네요.

뒤에 달려드는 신도 B만 빼면 말이죠.




주태광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우와악!! 할아버지 무슨 운전을 그렇게 잘해요!!"


태광이는 뒤로 빠지다가 도월이를 쳐버립니다.
남지효 민첩 판정


막지 못할 바에는 허리를 부숴버리겠어...

기준치: | 60/30/12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핸들을 뺏은 지효가 무사히 신도 B를 막아버립니다.

여기서 잘 빠져나가면 앞쪽의 A와 뒤편의 B가 서로 충돌할것입니다! 움직여봐요!

남지효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지효는 멋있게 빠져나왔습니다!

휘파람을 불며 지효를 응원합니다.


슬슬 움직여 혼잡구역을 벗어납니다.
수정이가 운전대를 잡은 거 같네요.

마찬가지로 운전대를 슬슬 움직여 가장자리로 움직입니다.
수정이는 영산이 쪽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다행이 스치듯이 지나가서 누군지는 못 본 거 같아요.



캐스트의 운행 종료의 말과 함께 범퍼카에 다시 핸들이 고정됩니다.
굉장한 결투였습니다.
매드맥스도 이러지 않았을거에요.
온몸이 욱신거리고 하도 달렸더니 약간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전원 체력 -2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뒤늦게 후배의 상태를 살핍니다.


반쯤 혼이 나가있지만 아픈 곳은 없으니 괜찮은 거 같습니다.
신도들은 이미 도망가고 없는 거 같네요.
신도들이 내린 범퍼카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게 보입니다.


그 반짝이는 것을 주워서 확인합니다.

검은 수첩과 3 만큼의 새카만 상자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수정이의 움직임을 체크하며 수첩을 열어봅니다.... 만 글씨를 읽긴 어렵네요. 태광이에게 넘겨 줍니다.

"또 똑같은 거 들어있나."

넘겨받은 수첩을 읽어봅니다.
수첩은 제일 첫 페이지가 찢어져있습니다.
바이킹에서 주웠던 찢어진 종이와 맞아떨어지네요.
상자 안을 열어보면 역시나 흰 조약돌이 담겨있습니다.


"음음."





"그런데 수정이가 짜증나야하면... 우리 이제 신도들을 방해할 필요 없는 거 아닐까?"




"그래도 아직 달이 뜨는건 멀었으니까 괜찮..."
시간을 확인합니다...

분명 방해하러 나온 걸텐데 본인의 행보에 의문을 가집니다.
너덜너덜한 우리, 반면 우리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수정이는 승도와 딱콩☆ 부딪히거나 밀고 밀리거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모양입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엄살 피부는 승도, 그런 상대의 허리를 도닥도닥 두드려주는 두 사람이 보이네요.
허리가 아프면 집에나 있지 왜 데이트 같은 걸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완연히 내려앉은 노을이 다 잠기고, 밤의 장막이 하늘에 가득 깔립니다.



행복하지 마... 네 옆에 그건 인간이 아니야...
개운하게 즐긴 수정이와 승도, 놀이공원 스피커에서 방송이 나옵니다.
곧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무언가 상의하더니 이벤트로 마련된 커플 전용 라운지로 향합니다.



여러분들도 뒤따라 걸어가면 커플 전용 라운지에 금방 도착합니다.
[불꽃놀이 관람 커플 전용 이벤트] 팻말이 세워져 있네요.


지효 손목을 붙잡습니다.

커플이라기엔 유독 비장해보이는 아우라로 향합니다.

후다닥 달려가 팔짱을 단단히 낍니다.

분홍색 낮은 펜스가 둘러진 잔디밭 안에 돗자리가 깔려있는 것 뿐이기는 합니다만...
끼르룩끼르룩 웃으며 서로를 터치하는 신화생물 커플들, 수정이와 승도도 입장줄에 대기합니다.
휘영청 달이 뜬 밤하늘, 어둠 속 놀이기구들의 불빛이 꽤 화려하군요.
이제는 신도들도 보이지 않네요.
그들도 너덜너덜하겠죠..
이쯤 되니 포기했을 듯합니다.
수정이와 승도가 입장하고 있습니다.
입장 캐스트가 뭔가 말하자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손을 잡으며 웃어 보입니다.
뭔데???
의문도 잠시, 곧 여러분들의 입장 차례가 옵니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따위는 보이지 않는 오색찬한한 빛의 덩어리가 굉장히 귀여운 목소리로 여러분들을 막습니다.
신화생물:"이곳은 커플 전용 라운지이므로 커플 확인을 하겠습니다~ 커플링을, 없으시다면 스킨쉽을 보여주세요~"



사람 좋은 얼굴로 마주 팔짱을 끼고... 어깨에 살며시 기댑니다...

캐스트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확인하고는 안으로 들여보내줍니다.


"쉽네 뭐."


수정이를 찾으려면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두 사람은 작은 돗자리에 마주앉아 맥주 한 잔씩 마시고 있네요.
딱 근처에 비어있는 돗자리가 보이네요.





앉으면 음료와 간식거리를 파는 캐스트가 여러분들에게 드실 거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커플이니까요!






"

캐스트는 음식을 주고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며 사라집니다.




여러분 잊은 거 없나요?






"진짜진짜 마음 아프지만. 누가 캐스트로 변장해서 저 돗자리에 맥주라도 쏟자."

상자를 제일 많이 들고있는 도월이한테 가지고 있던 상자를 줍니다.


기지개를 펴며 스트레칭을 하는 척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둘의 돗자리 주변에 유골석을 있는대로 뿌려둡니다.


박도월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도월이는 가다가 또 넘어졌습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도월이니...?"

안 들키게 고개를 푹 숙이고 최선을 다해 속삭입니다.





저 큰 키가 한 둘이 아닌데... 그렇지만 도월이가 저렇게 이상하게 입는 애도 아니고... 긴가민가 하지만 술기운에 그런가 싶어 넘어갑니다.

"얘들아, 나 다녀올게!"


믿음을 담은 눈빛으로 쳐다본다. 할 수 있어!!


일단 뿌리고는 왔어요.
수정이한테 먼곳으로 굴러간거 같네요. 다시 주워와야 할 거 같습니다.

주태광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태광이는 돌을 다 주워옵니다.

돌은 무사이 수정이네 돗자리에 놓여집니다.

주태광 민첩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태광이는 무사히 콜라를 뿌렸고... 수정이는 옷이 젖었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도망쳐봅니다.
주태광 은밀행동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태광이는 무사히 도망칩니다.

어디서 날아드는 끈적한 것에 놀라 주위를 둘러보지만 보이지 않자 미간을 작게 찌푸립니다.











아까 주웠던 쪽지를 다시 펴봅니다.
"어라, 정답이네요."


잠시후 놀이공원에 흐르던 음악이 멈추고, 놀이기구의 화려한 불빛도 잠시 사그라듭니다.
장내가 천천히 고요해집니다.
수정이와 승도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삐이익---- 펑---!
새된 소리를 내며 하늘로 쏘아진 불꽃이 크게 터지며 온갖 빛깔로 하늘에 그림을 그립니다.
이제까지 보아왔던 불꽃놀이는 마치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군요.

높이 올라가 터지는 불꽃은 여러가지 색이 섞여 있고,

꺼지며 떨어지는 순간까지도 아지랑이처럼 하늘을 수놓습니다.
마치 보석으로 만든 샹들리에가 산산히 깨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펑-! 펑-! 뒤이어 작은 불꽃이 춤추듯 밤하늘을 누비고,


또 커다란 불꽃이 하트 모양으로 터진 뒤에 떨어질 때에는 벚꽃잎처럼 팔랑팔랑,
그에 맞춰 하늘을 비추는 보드라운 색의 조명이 밤하늘을 물들입니다.

로맨틱한 노래에 라운지 내의 커플들이 입 맞추는 쪽쪽 후루룩 소리가 적나라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아, 수정이가 완전히 불꽃놀이에 집중 한 모양입니다.
이제 주문을 외우면 데이트도 끝이 나겠죠?




"자자. 수정이나 구해보자고."

살짝 입술 안쪽을 깨물다 이내 아무렇지 않은 척 밝게 웃으며 박수를 쳐 시선을 집중시킨다.








"열쇠의 금지된 안개를 걷어내고... 올바른 호소를 들어라!"


태광의 목소리에 맞춰 또박또박 주문을 읊는다.

전원 정신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박도월 남지효 마력 -2 감소
김영산 주태광 마력 -4 감소
주문이 마무리되면 유골석이 파삭 부서지더니 가루가 되어 날아갑니다.
그러자, 수정이가 무언가에 놀란 듯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승도를 봤다가, 하늘을 봤다가, 다시 승도를 바라보고 있어요.
잘 된거겠죠?

마법이 풀린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집에 가고 싶네요.... 정말 너덜너덜해요...
그러나 불꽃놀이는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도 좋아해.. 불꽃놀이...
아, 뭔가 또렸한 눈빛의 수정이가 승도에게 뭔가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펑! 거대한 불꽃이 천둥소리를 내며 하늘을 수놓습니다.
일렁이는 주홍색의 불꽃 빛무리 아래에서 수정이의 말을 들은 승도는 기쁜 듯 웃습니다.
아, 뭐지, 마법은 풀렸을텐데. 데이트가 너무 좋았어서 진짜 사귀기라도 하나?
그럼 정말로 안...
되는데......
마지막 불꽃이 아지랑이처럼 추락하면, 여러분들의 정신도 아득하게 멀어집니다.
새소리에 눈을 뜨니 아침이네요.
동아리 단톡방에수정이에게 메세지가 와있습니다.

날짜를 확인하니 우리가 소개팅을 따라 나갔던 오늘입니다.
휴대폰을 울리던 재난문자도, 멸망이라는 뉴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허둥지둥 답장을 한다. 그래, 좋아. 오늘은 멋있게 입고 가야겠다!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지만 좋은게 좋은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웃으며 수정이한테 답장을 보냅니다.
-좋아!


-다들 놀이공원에 간 꿈 같은 것 꿨죠?
뭐, 그래도 수정이 누나를 볼 수 있으니 됐죠.

꿈이었을까요?
그렇다기에는 너무나 생생합니다만..




그리고는 수정이에게 갠톡을 찌릅니다...
-누나, 예쁘게 하고 나오는 것도 좋지만 불편하지는 않게 해요. 괜히 고생하는 모습은 안 보고 싶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멋지게 옷을 챙겨입습니다.


단톡방에 짧게 답을 남기고 도월이에게 온 톡을 보고는 답을 남기고 레드윌로 향합니다.
- 그럴게, 넷이 보고 나서 둘이 데이트 하러 갈까?




- 전에 보고 싶었다던 영화라도 봐요.
반코트가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이런 기분이라면 김영산을 만나도 웃는 낯으로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만에 다들 밖에서 만나서 그런지 원피에스 플랫슈즈까지 챙겨서 나름 꾸며서 그런 걸까요.


"누나!"

어딘가 익숙한 창가 자리에 앉습니다. 아무래도 온 적 있는 것 같단말야...

"맨날 동방에서만 봤지 이렇게 나오는 건 또 새롭네요."

"그러게, 이런것도 좋다. 가끔은 밖에서 볼까?"

익숙한 종업원이네... 머쓱하게 생각합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익숙하면서도 웃긴듯이 작게 웃는다.
"그럼 나는 1박 할까?"











"제,제가요??"

"영산아 너의 희생 잊지 않을게...!"

"아니라고!"

"내가 잘못 이해했나보다~"




방이 하나라는 소리에 손을 테이블 밑으로 넣어서 도월이 손을 살짝 잡습니다.


"저는 동아리 엠티가! 좋은 거! 같습니다!"

"좋아~"
"소주 인당 한 짝 맞지?"

수정이 손을 꽉 잡고 손깍지를 낍니다.



무슨 얘기하는건지 못 따라가고 지효와 영산이를 번갈아 바라보다 이내 아무래도 좋지! 생각한다.
"동아리 엠티 재밌겠다! 그럼 술도 잔뜩 마셔?!"





"수정아, 배 안 고파? 내 거 먼저 먹을래?"








"그래도 지효가 먼저 주문했는데... 영산이가 먹는게 좋겠다."
"엠티가서 술 못 먹는 사람 흑기사나 흑장미 해주면 소원 들어주기 하는 건 어때?"


흐뭇한 표정으로 먹는 모습 구경하다 슬쩍 따라서 지효의 베이컨을 훔쳐먹어봅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야~"
"다 보이거든. 아 해 아~"

"아 해? 나눠줄거야?"

영산이와 지효를 보고는 수정이에게 속삭입니다.

태광이 입에 베이컨을 넣어주려다가 자신이 먹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속삭이는 말에 끄덕이면서 대답합니다. 사이가 좋네.

"재밌겠다. 나 술게임 많이 알아갈게~"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흉흉한 눈빛으로 김영산을 올려다본다. 조금 있다가 보자.

"은슬슬쩍 남은 손도 테이블 밑으로 넣어 영산이의 허벅지를 토닥입니다.

"남은 하나는 아침에 먹을 수정이 거~"


부드러운 손길의 주인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이이건 김영산의 하반신에 피가...



"너네 음식 나오면 두고봐."









포크를 주우려... 식탁 밑으로 고개를... 숙이는데...


"엠티 기대된다. 나 흑장미 열심히 해야겠다."





아무래도 누나도 내게 관심이 있는 거 같다...
수줍게 말 수를 줄인다.



글쎄, 무슨 부탁을 하려나? 도월이를 한 번 보고 웃고는 고개를 돌린다. 아, 브런치 나오네.

수정이 앞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기 때문에! 사회성을 끌어올려 웃으며 종업원에게 감사 인사를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웃음에 소름돋은 팔을 슬슬 문지르며 모르는 사람 보듯 낯선 시선으로 도월이를 빤히 쳐다봅니다.

넷을 진정시키고 브런치를 먹으라 손짓하비다.
우리가 해낸겁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세상도 안전하고 수정이도 안전합니다.
[엔딩 A,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떠나가다]
[엔딩 A,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떠나가다]
KPC, 탐사자 모두 생환.
생환 보너스 이성수치 회복 3+1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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