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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9000M
21.10. 23
W. 교수
전원 듣기 판정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20/10/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40/20/8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봐! 정신 차려!
어서!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가 점차 크게 들려옵니다.
인상이 찡그려 질 정도로 어지러운 머리.
누군가에게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여러분들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누구야?"
눈을 뜨기가 무섭게 엄습하는 고통! 눈알을 굴리며 주변을 돌아봅니다.
후타쿠치 켄지:"... 아, 머리야. 윽, 여기는?"
주위를 살핍니다. 내가 아는 곳인가?
키타 신스케:"...여가 어디가."
주위를 살펴본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험악하게 인상을 쓴 낯으로 몸을 반쯤 일으킨다.
여러분들은 모두 누군가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독면을 쓴 채 여러분들을 깨우고 있는 연구원 '셴' 입니다.
사선으로 기울어진 바닥과 주저 앉은 천장이 셴의 뒤로 펼쳐집니다.
분명 조금 전까지 여러분들이 서 있었던 심해 연구소지만 낯설게 느껴질만큼 무언가 이상합니다.
한차례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듯 탁자와 의자는 넘어져 나뒹굴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던 심해 지도와 방수 파일들은 폭탄이라도 맞은 마냥 사방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이겠죠. [SANc 0/1]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80/40/16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오이카와 키타 이성 -1 감소
우시지마 와카토시: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상황을 파악한다. 당황하며 우왕좌왕하는 것보다, 현 상황을 인지하고 정리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되겠지.
오이카와 토오루:"저기, 무슨 일이야? 여긴 안전해야 하잖아."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하며 연구원을 붙잡습니다.
후타쿠치 켄지:"ㅇ, 아니. 이게 다 뭐에요?"
눈을 뜨자 마자 보이는 광경이 믿을 수가 없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심해 지도와 방수 파일들의 상태를 확인하러 갑니다.
바닥이 기울어서일까요?
여러분들의 몸 역시 기울어진 바닥을 따라 온전하지 못하게 벽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해도 등산을 하듯 높아진 경사가 탐사자의 행동을 막습니다.
머리와 몸은 아프고. 시야는 흐릿해서 도무지 정신을 또렷하게 잡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귀에서 뜨거운 피가 흐르는 느낌이 납니다.
만져보면 고막이 터져 흘러나온 피가 손에 묻어 나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요?
키타 신스케:"사고라도 난기가..."
제 귀를 매만지고 피를 확인한 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압력?
후타쿠치 켄지:"아무래도, 압력 조절 장치에도 문제가 생긴 거 같은데. 다들 괜찮아요?"
셴:안전해야 할 곳이, 안전하지 않아. 비상사태라고!
오이카와 토오루:"괜찮을 리가. 기울어진 걸 보니까 외상도 있는 모양인데."
우시지마 와카토시:"난리났군."
한 마디로 상황을 정리하며 소맷자락으로 핏물을 닦아낸다.
후타쿠치 켄지:"젠장... 자료를 확인하러 갈 상황도 못 되네요."
벽에 몸을 기댄 채로 귓가를 따라 흐르는 핏물을 훔쳐낸다.
오이카와 토오루:"좋아, 얘들아. 다들 잘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뭐라도 고쳐보자."
이 자리에서 문제가 있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을까?
셴:"시간이 없어, 우리는 여기서 탈출 해야해. 그것들이 언제 기지를 다시 습격하러 올비 모르지 이동해야 한다고."
셴은 투명한 특수 강화 유리 너머 어두운 심해를 바라보면서 상당히 초조한 기색을 드러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그것들?"
쓰러지기 전 상황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역력히 드러내며 되묻는다.
오이카와 토오루:습격이라는 단어가 유독 잘 들립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피를 닦아내고는 붙잡고 움직일만한 것을 찾아봅니다.
후타쿠치 켄지:"탈출? 이 심해에서 지상으로 탈출한다는 소린가?"
주위를 살핍니다. 이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 한 것이 있는지.
키타 신스케:"일단 가자. 가면서 설명 들어도 되긋지."
오이카와 토오루:"좋아. 대충 무슨 해저 괴수가 여길 들이받았다 치자고.... 일단 체력이 있을 때 움직여보자. 언제까지 움직일 수 있을지 몰라."
그러나 셴의 말을 듣고도 딱히 기억나는것이 없습니다.
정신을 잃기 전 무엇을 보았었죠?
분명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심해 기지가 흔들렸고 …
전원 정신력 판정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9/24/9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80/40/16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침착하고 천천히 생각을 되짚어봅시다.
심해 기지가 흔들렸고 회의실에 있는 커다란 유리벽 너머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빠르게 지나갔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것의 생김새는 이곳이 너무나 어두운 탓에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분명 '생명체' 였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심해 기지를 향해 커다란 몸을 부딪혀왔습니다. 아마 떠오르는 이 기억이 맞을 겁니다.
키타 신스케:"....뭐가...부딪힌 것 같드마. "
겨우 떠올린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되뇌입니다
오이카와 토오루:"기억났다. 역시 해저 괴수였어. 이와쨩이 좋아할 법한."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떠올린 게 맞다면 그게 마지막 기억인 듯 싶은데."
귓가를 매만지며 읊조린다.
후타쿠치 켄지:"젠장, 그건 뭐였지. 이 심해에 그정도로 큰 생명체가 살긴 했어요?"
관련 지식을 떠올려봅니다. 이상하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셴은 아직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러분들을 무리하게 재촉하며 일어서라고 합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울렁거리는 이 불쾌한 감각에 적응 할 수 있을까요?
정신을 차리기 위해 꾸물거리는 여러분들 앞에 세워진 투명한 유리 창문 앞으로 굉장힌 빠른 속도를 가진 무언가가 휙 지나갑니다.
방금 그게 뭐였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다시 한번 반대편으로 휙.
그리고 이내,
쾅!
심해 기지 566의 전부가 흔들릴만큼 강력하고 빠른 생명체가 유리벽을 들이 받습니다.
눈 앞에서 벌어난 혼미한 상황에도 … '그것' 은 여러분들의 두 눈에 또렷하게 박힙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아까 그건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것을 응시한다. 뭔지 알아야 이후 상황에 대비할 것 아닌가.
오이카와 토오루:뭔진 몰라도 인간이 알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뭍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 엔진실! 조종간! 아니, 여기 지도 있어? 난 그쪽 갈 일이 없었다고."
후타쿠치 켄지:"...윽, 그 지도. 저기 나뒹굴고 있는 거 같은데요. 파일들이랑."
중심을 잃고 살짝 휘청인다. 저게 뭐지. 정말 습격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빛 한줄기 없는 심해에서 퇴화되어 사라지고 흔적만 남은 눈.
먹이를 먹는데 용이하게 발달된 긴 턱과 뾰족하고 수많은 이빨.
가늘지만 매서운 팔 다리. 비닐처럼 붙어있는 거대한 … 거대한, 물갈퀴. [SANc 1/1d3]
족히 3M는 넘을 것 같은 몸집이 여러분들 눈에서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9/39/15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1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9/24/9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1
1
전원 이성 -1 감소
셴:"... 그 생물체야, 아까 말한 그게 저 미확인 생명체라고. 확실해, 저딴 건 듣도 보도 못했단 말이야."
키타 신스케:"셴. 탈출경로를 알긋나."
충격적인 모습에 넋을 놓을뻔한 것도 잠시,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 셴을 바라보았다
오이카와 토오루:"뭔지 몰라. 우리 중에 생물학 쪽 백그라운드 있는 사람 없어?"
우시지마 와카토시:"확실히, 이번에 처음 보는 생명체이긴 하지. 아무래도 우리를 인지하고 있는 듯 한데."
정말 빨리 나서는 게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듯, 함께 센을 바라본다.
오이카와 토오루:이제는 고막이 박살난 것에도 좀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입 모양과 표정으로 대략 뜻이 읽히네요.
후타쿠치 켄지:"... 미친. 저거 생명체가 맞긴 해요? 아니, 그리고 밖에 나갔다가 저거랑 만나면 어떡해요."
역시 심해 연구를 지원하는 게 아니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하며 사람들을 바라본다.
오이카와 토오루:"좋아. 플랜 A, 어떻게든 이 함을 고쳐서 나간다. 플랜 B, 소형 잠수정을 이용하고 기지는 버린다. 플랜 C, 이대로 죽는다. 어쩔까?"
우시지마 와카토시:"C는 별로 내키지 않는군."
후타쿠치 켄지:"...C는 안 내키는 게 당연한 것 같은데. 소형 잠수정 여분, 남아 있어요?"
셴:"탈출하려면, 탈출 잠수함이 있는 곳으로 가야해. 이 연구소는 더이성 고치지 못할거야. 직원 카드를 찾아야는데... 누가 ... 누가 가지고 있지...?"
전원 지능 판정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65/32/13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탈출 잠수함이 있는 곳은 심해에서 활용하는 AI 기계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AI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연구원들이 주로 출입 카드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
우선 이곳에는 출입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중앙 회의실을 나서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아까 후타쿠치가 가리킨 쪽의 종이 뭉치까지 기어가 지도를 찾아봅니다. 중앙 회의실은 충분히 가까운지.
후타쿠치 켄지:"다들 일어날 수 있겠어요? 일단 출입 카드부터 찾으러 가요."
오이카와 토오루:"못 일어나면 굴려서라도 가야지 어쩌겠어."
후타쿠치 켄지:"..."
이미 정성껏 기고 있는 오이카와를 바라본다.
오이카와 토오루:물론 끝까지 굴려서 탈출 잠수함에 태운다는 말은 안 했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이대로 있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니까."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을 묻던 셴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굳게 서 있습니다.
고작 저 하나로 심해 기지가 폭풍이라도 맞은 나무처럼 흔들릴리 없습니다.
셴의 말대로 우리들은 이 깊은 심해에서 탈출해야 할 듯 합니다.
셴:"너, 말이야. 그렇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지도는 여기 있으니까."
셴은 겉옷 안주머니에서 심해 기지 566의 지도를 꺼내 보여주며 여러분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려줍니다.
오이카와 토오루:"그걸 왜 이제 말해...."
키타 신스케:"..."
열심히 긴 오이카와를 본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같이 본다.
셴:굴러다니던 걸 본다.
"말할 틈은 줬나?"
키타 신스케:응...괘안타. 잘 기드라.
오이카와 토오루:"지도 뒷면 여기서도 비쳐 보여. 계속 해."
괜히 더 움직이고 싶지는 않네요. 그나마 출입문 쪽으로 이동하던 중이라 다행입니다.
후타쿠치 켄지:"음. 지도 상으론 조금만 가면 되겠는데요. 문제는 이 폐허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갈 수 있냐는건데."
지도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늠해봅니다.
키타 신스케:근데 여그 토마토는 머고.
""
우시지마 와카토시:"맛있음. 이라고 적혀있군."
셴:"내가 만든 지도가 아니라서 그건 나도 모르겠어. 만든 사람이 좋아하나 보지."
키타 신스케:(암호인가. 진지하게 한번 바라보았다....)
오이카와 토오루:"토마토가 맛있다...라. 악마가 만들었나 보네. 아니면 엄청 맛알못이든지."
"지금 기울어진 방향은 어떻게 되지? 산소 유량은 충분해?"
상황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바닥을 굴러다니는 오이카와라니.
탈출 잠수함이 보관되어 있는 AI 보관실로 가는 길이 붕괴되어 막혔기 때문입니다.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잃었으니 여러분들은 AI 보관실로 가기 위해 심해 기지 566을 돌아서 가야합니다.
현재 여러분들이 있는 중앙 회의실을 지나 개인실과 식당. 샘플 보관실을 지나쳐서 말이죠.
우시지마 와카토시:느릿하게 숨을 삼켰다가 천천히 내뱉으며 반대편으로 시선을 옮겼다.
"다행인지 아닌지, 저쪽은 무너지지 않은 모양이야."
(From ▶ (GM)): 다행히 앞은 보일 정도 입니다.
셴은 말을 하면서 여러분들의 수를 세아립니다.
AI 보관실에는 여러분들의 수만큼 탈출 잠수함이 보관되어 있을겁니다.
그러니 보관실까지만 가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이 심해 기지를 탈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거예요.
기울어진 기지에서 힘겹게 일어선 여러분들은 자신들이 서 있는 [중앙 회의실]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GM):[ 바닥에 떨어진 쪽지 ] [ 유리벽 ] [ 바닥 ] [ 회의실 출입문]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나 조금 겁나. 우리가 이 기지의 전부는 아니잖아."
후타쿠치 켄지:"...저도요. 기지에 남은 불이 꺼지기 전에 빨리 가보자고요."
그나저나, 이거 깨지지는 않겠지. 기지를 둘러싸고있는 유리벽을 살핍니다.
키타 신스케:바닥에 떨어진 쪽지를 살펴봅니다
중앙 회의실은 4면이 전부 특수 제작된 유리벽입니다.
지금은 잔뜩 기울어져 있지만, 원래는 회의실 탁자 가운데에서 어둡고 두려운 심해의 모든 면을 볼 수 있었죠.
거대한 유리벽 너머 심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시체가 있다면 있어서 무섭고, 없다면 어딘가 구멍이 있어서 나갔단 의미니까 더 무서워."
먼지처럼 부유하는 작은 생물들.
매우 긴 다리를 가지고 있는 거대 해파리들의 흔적 같은 것들을 제외하면 ….
후타쿠치 관찰 판정
우시지마 와카토시:바닥을 더듬는다. 혹시 물이 새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그러니 더더욱 움직여야지. 뭐든 확실히 하기 위해서."
"이대로 움직이지 않고 수몰될 생각인가?"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출입문 쪽을 확인해봅니다. 일단 나가야 하니까.
유리벽 가까이 다가가자 미세한 흔적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미확인 생명체가 남기고 간 것 같습니다.
만질 수는 없지만 ... 애벌레처럼 몸을 움직이는게 꼭 기생충을 보는 기분입니다.
한개가 아닙니다. 유리벽 여러 곳에 남겨져 있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난 죽기 싫어. 내가 죽으면 인류는 잘생기고 상냥하고 똑똑한 과학과 공학계의 인재를 잃는 거야."
우시지마 와카토시:"? 상냥?"
후타쿠치 켄지:"...아무래도, 저 커다란게 여기다가 알이라도 깐 거 같은데요."
유리창을 향해 턱짓을 합니다.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듯 바닥에는 회의의 주제가 되는 프로젝트와 실험들 서류들이 즐비하게 깔려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서류들 틈에 작은 메모장으로 쓴 쪽지가 있습니다.
한장을 주워 살펴보면 '미확인 생명체 서식 특이 사항'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회의 중 딴 짓이라도 한건지 사담이 작게 적혀 있습니다.
키타 지능 판정
후타쿠치 켄지:"설마 유리를 갉아먹는다거나."
유리창을 자세히 살핍니다. 손상의 흔적이 없는지.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5/37/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유리창엔 딱히 이상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심해 기지 566은 다른 심해 기지보다 조금 이상합니다.
기지의 크기 자체도 작을 뿐더러 다른 심해 기지와는 다르게 연구 구역 역시 한정적이었습니다.
이 어두운 심해 주변을 밝힐 제대로된 외부 전등조차 없었던 것이 떠오릅니다.
기울어진 바닥입니다.
몸에 힘을 주지 않으면 제대로 발을 딛고 설 수도 없습니다.
미끄러운 경사지대를 올라가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중앙 회의실이 이정도라면 심해 기지 566의 전체는 대체 얼마나 붕괴된걸까요?
키타 신스케:쪽지를 주워 자세히 살펴보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고개를 들었다. 쪽지에 적힌 사담을 읽을 수 있을까.
후타쿠치 켄지:"뭐라고 적혀있어요?"
종이에 얼굴을 파묻고있는 키타를 향해 묻는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아무래도 기지 상황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아. 생각보다 더 기울었어."
바닥을 매만지며 말한다.
오이카와 토오루:"여기선 무슨 회의를 했던 걸까...."
키타 쪽지 내용을 공유하나요?
키타 신스케:공유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흠. 그 미확인 생명체가 밖의 저것인가?"
후타쿠치 켄지:"아니... 여기 이런 곳이었어요? 젠장. 어쩐지 연봉이 높더라니."
오이카와 토오루:"뭐? 장난해? 자원 캔다며? 미쳤어? 그럼 왜 학부에서 지질학을 한 나를 뽑았어?"
키타 신스케:"미확인 생명체의 행동구역에서... 이거는, 나중에 따져봐야 쓰겄고마."
우시지마 와카토시:속았나? 문득 생각하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본다. 지금 상황에서 생각해봤자 풀리는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키타 신스케:일단 가자. 일어나야지. 지금 당장 눈앞의 상황을 벗어나는게 우선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AI보관실 위치를 다시금 확인했다. 목표를 잊으면 안되겠지.
오이카와 토오루:"듣자 듣자 하니까 무조건 살아서 나가야겠다."
엉거주춤한 걸음으로 회의실 출입문 가까이 갑니다. 물론 열어보지는 않고 밖에 무엇이 있나, 그리고 회의실을 나가기 전에 이용할만한 것 (무기로 쓸만한 의자 다리라든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중앙 회의실을 나가는 출입문이 보입니다.
셴의 말대로 어서 이곳을 나가야겠습니다.
AI 보관실로 가면 모든 것이 괜찮을거예요!
출입문은 중앙 회의실에 있었던 서랍과 책장들이 쓰러져 가로막혀 있습니다.
틈도 매우 작아서 여러분들과 셴이 오고 가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허... 생각보다 더 좁잖아. 이쯤 되면 누가 일부러 막아둔 거 같네."
우시지마 와카토시:기울어진 방향으로 쓰러진 건지, 고의로 쓰러뜨린 건지 확인한다.
후타쿠치 켄지:".. 이 문, 어디로 통하는 거였죠?"
서랍과 책상은 모두 미확인 생물체로 인해 쓰러졌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그러게... 지도에 문의 위치까진 안 나와 있어?"
후타쿠치 켄지:"음. 그런 거 같아요."
키타 신스케:"카믄 일단 다른 곳을 가야하나. 외부 통신실로 구조를 요청하는건...?"
후타쿠치 켄지:"어차피 AI보관실로 가려면 거쳐야하니까 가보죠."
우시지마 와카토시:"이 방을 나가는 문이다, 만. 저것만 치우면 움직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오이카와 토오루:"바로 갈 수 있으면 가자. 콜은 때려놓자고."
후타쿠치 켄지:"저것 만?... 되게 무거워 보이는데..."
오이카와 토오루:"우리 장정 넷. 치우려면 치울 순 있지."
후타쿠치 켄지:"... 해볼까요? 균형 잡기도 쉽진 않지만...
우시지마 와카토시:"음."
끄덕.
키타 신스케:(근력 50의 키타 신스케. 할 수 있을까.)
혼자로썬 힘들 거 같네요.
키타 신스케:(시무룩)
후타쿠치 켄지:"괜찮아요 형! 제가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근력 50인 후타쿠치가 위로합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나는 대체로 힘을 믿는 편이라."
우시지마를 응시한다.... 아주 신뢰를 가득 담아서.
우시지마 와카토시:"같이 하지."
서랍 근처로 움직인다.
"?"
너도 움직이라는 눈빛.
키타 신스케:근력 50의 후타쿠치와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고는 같이 와카토시를 바라보았다
내도 도울거고마.
"내도 도울거고마"
후타쿠치 켄지:"저도요. 같이 해봐요."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오이카와 토오루:"나 요즘 너무 혹사당해서 힘 빠졌어. 고등학생 때의 그게 아니다...."
역시 근력 50으로 이하생략. 그런 말을 하면서도 의자를 잡아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서랍을 잡고… 거슬리지 않게끔 옆으로 치워본다.
모두 하나요?
전원 근력 판정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50/25/10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75/37/15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아. 갑자기 어지러움이."
....! 아무리 힘을 써봐도 이 물건을 옮기는건 역부족인듯 합니다.
일분 일초가 아까운 시간에 이런 난관이라니….
아무래도 기절한 몸을 이끌고 바로 힘을 쓰는건 힘든듯 합니다.
조금 숨을 돌리고 다시 시도해보는게 좋겠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연구하느라 운동을 게을리 한 건가?"
셴:"...."
이 사람들 괜찮은 건가, 방독면 안에서 지긋이 바라본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조금 들썩이긴 한 것 같은데. 내 쪽이.
후타쿠치 켄지:"손이 미끄러진거거든요. 다시 해봐요 다시."
오이카와 토오루:"돈값은 해야지.... 여기 회의실에는 비치된 간식 같은 거 없나? 뭐... 더 조사해볼 거나."
키타 신스케:"...미안타. 쪼매 부족했는갑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있더라도 다 부스러지거나 으깨졌을 테지만, 몇 년간 쌓은 눈치로 입을 닫는다.
특별한 건 없어보입니다.
오이카와 토오루:"혹시 몰라. 저 바다 괴물이 산해진미의 정수인 건빵을 먹고 회개해서 우리를 지상으로 데려다 줄 지."
실없는 소리라는 걸 알면서도 어두운 창 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후타쿠치 켄지:"... 그 괴물 여기 유리창에 새끼쳐놨던데요. 그럴 생각 없어보여요."
키타 신스케:가볍게 어깨를 돌려 스트레칭하고 다시 들 준비를 합니다. 재도전?
오이카와 토오루:"키타~ 준비 만만인데? 해볼까?"
후타쿠치 켄지:"이번엔 제대로 할게요."
우시지마 와카토시:"건빵은…."
이하생략. 묵묵히 들 준비를 한다.
키타 신스케:"함 해보자."
전원 근력 판정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50/25/10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75/37/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키타 신스케:오.,,,,,,,,
여러분들은 있는 힘을 다해 쓰러진 물건들을 치우는데 성공합니다.
그러자 문 너머로 지나가는데 무리없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후타쿠치 켄지:"휴, 됐다. 제가 힘 좀 썼어요."
우시지마 와카토시:"…."
엄살을 부린 거냐는 눈빛으로 오이카와를 본다.
오이카와 토오루:"뭐. 뭘 봐. 꼬와?"
우시지마 와카토시:"역시 상냥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
키타 신스케:"오이카와도 잘 드네. 다들 고생혔다. 쪼매 더 힘내자."
어서 가자며 오이카와와 우시지마의 등을 밀었다.
오이카와 토오루:"잠깐. 바로 나가도 될까? 귀 아직 좀 잘 들리는 사람 있으면 한번만 확인해 보자."
쾅!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가 다시 한번 심해 기지를 들이 박은 모양인지 기지가 통째로 흔들립니다.
셴은 조금 전보다 더 새하얗게 변한 얼굴로 여러분들을 재촉합니다.
고막이 터져 피가 난 귀와 생각대로 잘 움직이지 않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여러분들은 셴과 함께 AI 보관실로 동행합니다.
회의실 출입문을 나서자, 기지 내 전등이 모두 꺼진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셴이 주머니에서 손전등을 꺼내 스위치를 켜자 둥글고 환한 빛이 심해 기지를 협소하게 비춥니다.
불이 밝혀지자 눈에 들어온 장면은 무너지고 깨진 바닥. 기울어진 벽.
…쓰러져 죽어있는 동료들. [SANc 1/1d3]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8/39/15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4/32/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2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8/24/9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2
2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4/32/12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후타쿠치 켄지:"아.. 아, 미친. 이게 다...사실이라고?"
키타, 우시지마 이성 -1 감소
후타쿠치, 오이키와 이성 -2 감소
오이카와 토오루:"아니. 예상은 했지만. 아... 괜찮아. 있을 게 당연한 일이고... 그지... 시체가 없는 쪽이 더 이상하지."
우시지마 와카토시:오이카와가 말한 상황이로군. 생각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서 시야를 막아준다.
오이카와 토오루:"됐어. 이건 내가 봐야 하는 거야. 누가 살았고 누가 죽었는지 확인할 거야."
우시지마를 밀쳐냅니다.
키타 신스케: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지만, 동료의 시신을 눈앞에서 보는건 무척 충격이었다.
후타쿠치 켄지:고개를 아래로 내려 잘 들리지 않는 귀를 막았다. 그들의 비명이 들리는 것 같아서.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런가."
우직하게 서있는다. 원한다면 앞으로 가라는 눈짓.
머리가 깨지고 팔과 다리가 부러진채 죽은 연구원들이 어두운 기지 구석에 마른 걸레처럼 힘없이 누워있습니다.
저런 시체들을 확인하겠다고요?
키타 신스케:시신에서 뭔가를 찾을 수 있을까. 적어도 밖으로 챙겨나가 그들의 가족에게 전할 수 있는 유품이라도.
기지 어딘가에 구멍이 뚫렸는지 물은 여러분들의 종아리까지 차 올랐습니다.
걸을 때마다 찰박대는 물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목소리를 내면 밀폐된 공간 속에서 메아리처럼 울리기도 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아무래도 충격을 받을 때 이리저리 구른 모양이지.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로군.
모두 떠내려가버려 챙길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아.... 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면 큰일이야. 구멍은 뚫렸고, 시간이 더 빠른지 내가 더 빠른지."
동료의 몸을 조금이라도 밟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키타 신스케:"가야긋다"
산 사람은 살아야 안카나. 우리까지 이래 묻히믄 밖에다가 목소리를 낼 사람도 없다. 우선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며 몸을 움직였다.
후타쿠치 켄지:"여기서, 뭘... 해야됐죠."
겨우 정신을 차리며 주위를 살핀다. 시체들에게선 최대한 시선을 떼며.
우시지마 와카토시:"카드를 찾은 후 나가서 윗선에 보고."
덤덤히 말하며 걸음을 옮긴다.
오이카와 토오루:"그래, AI 연구하는 친구들한테서 카드를..."
셴:"망할... 뭐 이런..."
셴은 이 참담한 광경에 욕을 내뱉습니다.
기절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과 함께였던 심해 기지 속 동료들이 처참한 몰골로 쓰러져 있는건 분명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겠죠.
손전등 하나에 있는 이 순간에는 더더욱 말이에요.
오이카와 토오루:"그런데 이래도 되는 걸까? 우리가 살아 나가서 괜찮은 걸까? 저기 스미스는 나랑 같이 잠수정 답사도 갔었어. 샘플 분석도 했었고. 드브와지, 저 녀석? 여기까지 술 가져와서 난리 났었잖아. 시마다도 있어. 쟤 동생 결혼한댔는데...."
후타쿠치 켄지:"... 모니와 선배. 괜찮으시겠지."
저 시체 사이에 있지는 않겠죠. 낮게 중얼대며 발걸음을 옮긴다.
키타 신스케:"오이카와. 니 정신 똑디 차려라. 그칸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지는 않는데이. 조금이라도, 한명이라도 더 살아나가가 이 사고에 대해 말하는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기다.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 "
우시지마 와카토시:"우리가 어찌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익숙한 낯을 잠시 바라보다, 시선을 굴려 앞을 응시했다. 물에 젖은 신발 때문인지 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시체들 사이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이와이즈미, 모니와, 미야 쌍둥이, 시라부... 모두 아는 얼굴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따라오는 게 아니었나. 오지 않고 말리기라도 했으면 현 상황이 바뀌었을지도 모르지. 짧게 이어진 상념을 잘라내고 너머의 문이 있나 살핀다.
후타쿠치 켄지:".. 선배, 선배...!! 안돼, 아니죠?.. 아..."
물을 헤치고 가까이 다가가 모니와의 얼굴을 확인한다. 어슴푸레한 빛에 신원 구분만이 겨우 되는 상황. 작게 떨리는 손으로 멎은 숨을 확인하고선 주춤 대며 뒤로 물러난다.
오이카와 토오루:"나 아까 머리를 부딪힐 때 문제가 생겼나 봐. 환각이지, 이거."
가볍게 아는 사람들 중에서 AI관련 부서 사람들을 찾아봅니다. 찾을 수 있나요?
없는 거 같습니다.
키타 신스케:쓰러진 후배들의 얼굴을 보았다. 정말, 일까. 눈을 느리게 깜빡였다가, 그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제 가운을 벗어 두사람의 얼굴에, 몸 위에 덮어주었다. 목숨을 집어삼킬 심해 속에서 짧은 묵념을 했다.
오이카와 토오루:"뭐 해, 후타쿠치. 아니라니까? 너희 선배는 이미 나갔을 거야."
물론 후타쿠치가 있는 쪽은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길을 찾아야 해요.
전원 듣기 판정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40/20/8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20/10/4 |
굴림: | 41 |
판정결과: | 실패 |
???:"으윽 ... 으 ... 도와주세요..."
어디선가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무너진 천장. 부서진 기둥 틈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던걸까요?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쓰러진 중앙 기둥에 깔려 있는 한 연구원이 있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생존자인가? 가까이 다가선다.
오이카와 토오루:"...저거 진짜 사람 맞아?"
동행인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후타쿠치 켄지:"... 누구세요?"
키타 신스케: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가 살펴봅니다
여러분들과 셴은 쓰러진 사람을 향해 움직입니다.
그 사람은 분명 아직 살아있습니다.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입과 코에서도 핏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무너진 중앙 기둥 틈에 깔려 있는 모습이네요.
우시지마 와카토시:운이 좋은 건지 아닌 건지. 허리를 숙여 상태를 살핀다.
"괜찮나?"
후타쿠치 켄지:"... 야마구치? 젠장. 주변에 지레로 쓸 만한 거 없어요?"
급하게 주변을 살핀다.
오이카와 토오루:깔린 위치를 확인합니다. 다리라면 살 수 있겠지만 허리나 그 위를 눌린 상황이라면 차라리 빠르게 목숨을 끊어주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야마구치 타다시:"누구 있나요? 살, 살려주세요... 제발, 너무 아파요..."
우는 얼굴로 팔만 허우적 거리면서 주면을 살핀다.
여러분들은 살아있는 야마구치에게 약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테지만 안타깝게도 함께 동행하지는 못할겁니다.
야마구치는 숨을 쉬는 것이 고작일 정도로 손을 쓰기에 너무 많이 늦은 상태이고 두 다리는 부러져있습니다.
탈출 잠수함이 몇대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곧 죽을 야마구치는 짐만 될 것이 확실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기둥을 힘으로 들 수 있나? 기둥의 크기를 살핀다.
후타쿠치 켄지:"... 괜찮을 거다. 심호흡 하고."
허우적대는 손을 잡아줍니다. 이미 많이 차가울테지만요.
오이카와 토오루:"거짓말은 하지 마. 야마구치의 상태는 본인이 제일 잘 알 거야. 기둥은 치울 수 있으면 치워 보자."
야마구치 타다시:"후... 우윽... 후타쿠치 씨... 저 이대로 죽기 무서, 무서워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맞잡은 손이 덜덜 떨리면서 기어이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나옵니다.
야마구치의 몰골은 처참합니다.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쿨럭이는 기침. 벌벌 떨리는 온 몸.
셴:"이 다죽어가는 녀석을 어떻게 데려가려고? 너희 몰골자체도 정상이 아니잖아...!"
기둥을 치워보려면 근력 판정
키타 신스케:이를 꽉 물고 상태를 살핀 뒤, 기둥을 들어보려 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우시지마 와카토시:느릿하게 심호흡을 하며 힘을 줘 기둥을 들어올려본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본 이상 인간적으로 죽게는 해 줘야 할 거 아냐."
아까보다 물이 더 차오른 느낌이 듭니다.
후타쿠치 켄지:"괜찮아, 괜찮아... 응, 다 할 수 있어."
확신 없는 말임은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러지는 숨을 한 동료에게 모진 말은 할 수 없어서, 두 손을 맞잡고 끊임없이 중얼거립니다.
우시지마는 무너진 중앙 기둥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기둥을 들어올리며 이를 꾹 문다. 빨리 빼내라는 눈짓.
운이 좋았습니다. 마침 아래에 솟아나 있던 바닥이 지지대 역할을 해주었으니까요.
오이카와 토오루:야마구치의 몸통을 끌어안고 끌어냅니다. 피와 살점의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야마구치 타다시:"괜찮을까요, 흑.... 저, 다리가 너, 무 아파요... 지상에 올라가면 또 다, 같이 배구도 하고싶고... 친구들도 보고 싶은데, 이런 어두운 곳에서..."
이내 우는것도 체력이 부치는지 눈물만 뚝뚝 떨어지면서 끌려나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야마구치가 완전히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바닥이 울리지 않도록 기둥을 내려놓고 한숨 돌린다.
"그럼 체력을 비축해 둬야지. 그만 울어라."
팔뚝을 주무르다 한 바퀴 돌리며 대꾸한다.
후타쿠치 켄지:"... 괜찮아, 야마구치. 혹시...기억 나는 거 있어?"
계속 손으로 차가운 몸을 만져주며 묻습니다. 우리는 괜찮을거야.
키타 신스케:괘안타. 야마구치. 심호흡 혀라. 물이 들어가믄 안되니께 책상...책상을 붙여서...
야마구치를 들어 옮길 곳이 있는지 살핍니다
다행인지 무너진 돌무더기가 판판해 보입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잠깐, 키타. 진심이야?'
야마구치는 들을 수 없게, 키타를 보며 입모양을 크게 해서 말합니다.
야마구치 타다시:"기억 나는, 거... 아직 기지가 무, 무너지기 전에, AI 보관실 열쇠 가진 다른 직, 원들이 다들 흩어졌어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다 망가진 몸이 아픈지 중간중간 숨을 고르며 말을 이어간다.
"그래서, 정확히 다들 어, 어디 있는지는..."
여러분들이 야마구치를 구조하자 셴이 야마구치에게 다가갑니다.
야마구치의 옷은 여기저기 찢기고 또 망가져 있습니다.
괴생명체의 기생충이 이미 피부를 통해 야마구치를 감염시켰을겁니다.
고통에 차서 앓는 소리를 내는 야마구치의 신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러진 다리.
드러난 상처. 눈과 입 안까지 확인하더니 곧 고개를 저어댑니다.
키타 신스케:" ... "
죽은 아이들은 이미 숨을 거둬 돌이킬 수 없었기에 두고 떠나는 것을 망설임 없이 택했지만, 산 사람을 두고 가는 것은 도무지 할 수 없었다. 야마구치의 상태를 내려 살피는 표정이 점차 어두워진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썩, 아니. 상당히 좋지 않다.
셴:"같이 갈 수 없어. 이미 뭔가에 감염된 것 같으니까. 특수복도 전부 찢어진 상태고. 동행하면 전원 개죽음일뿐이야. “
후타쿠치 켄지:"... 야마구치."
울음을 삼키는 것 같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다시 돌아올게. 기다려줘."
야마구치 피부 구석구석에는 갉아먹힌것 같은 자국이 존재합니다.
그게 무엇이든간에 안전하지 않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우시지마 와카토시:그 자리에 잠시 굳건하게 서있더니, 이내 가운을 벗어 야마구치의 어깨에 둘러준다.
야마구치 타다시:"언제 까지요...? 다시, 다시 오시는... 거죠...?"
기다리라는 말에 제 입술을 꾹 깨물고 후타쿠치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지만 이내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손을 놓아버립니다.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달콤한 거짓말이라는 걸 알지만, 사실 이런 몰골은 짐이 될 거라는 것도 알고있어요. 무서운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도 저 하나 때문에 다 같이 죽다고 할 순 없으니까요.
"저, 기다릴, 테니까... 더 궁금한 건... 없으, 세요?"
야마구치 타다시:아마 보내면 이게 마지막일테니, 무엇이든 다 알려드려야겠죠.
키타 신스케:"...."
야마구치의 상태를 보고 숨을 몰아쉬다가 힙겹게 입을 열었다.
"미안타. 돌아온다고 말은 몬하긋다. 하고싶은말 있으면 혀라. 만약 살아서 나간다믄, 밖에 전해줄테니까. 그리고... 여서 혼자 있는건 외롭겄지. 편하게 가고 싶으믄, 내 해줄꾸마. "
오이카와 토오루:"일단 우리 계획은 AI 보관실의 잠수정으로 탈출하는 거야. 몇 정이 남았는지는 잘 몰라."
후타쿠치 켄지:아무 말 없이 그저 야마구치를 바라보며 대답을 듣습니다. 슬픈 감정이 목소리에 묻어날까봐.
오이카와 토오루:"그리고 야마구치. 너도 알잖아.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네가 살아있을지 어쩔지 모르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몰라. 아무도 아무것도 장담 못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도록 해."
야마구치 타다시:돌아오지 않는 말에 그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다 이내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끊어지려는 생명의 줄을 조금이나마 유지하려면 힘을 아껴야 하니까요.
"지상에 가면... 츳키한테, 그 동안,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전해주세요. 덕분에 제가... 배구도 할, 수 있었고, 여기, 까지 올 수 있, 었다고... 지금 저 봐...주시는 선배들도, 감사하다고... 하고 싶어요."
작게 뜸을 들이다 이내 고개를 좌우로 두번 흔듭니다. 편하게 해주겠다는 말은 솔깃하지만, 힘든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할 순 없으니까요.
야마구치 타다시:"괜,찮아요... 선배들. 괜히 저, 때문에... 손에 피 묻으면 안 되니까... 감염, 위험도 있잖아요..."
오이카와 토오루:저 녀석은 친구는 지상에 두고 왔구나. 츳키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울컥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누구를 탓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요.
"미안.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우시지마 와카토시:피가 튄다고 감염이 될지 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그저 팔을 걷어 올렸다. 닿는 것만으로 감염이 이어지는 것이라면, 물에 발을 담근 이 순간부터 그렇게 됐어야 했겠지.
키타 신스케:"우리는 걱정 말그라. 야마구치. 이럴때에는 쪼매 이기적이도...된다 아이가."
주변에 무기가 있는지 살피다가, 셴을 본다. 무기를 빌릴 수 있을까.
셴:"....."
말 없이 소형 나이프를 건내준다.
키타 신스케:꽉. 나이프를 건네받고 힘을 주어 잡았다. 손끝이 희게 질리고 마디가 떨려 금방이라도 떨어뜨릴 것 같아서.
우시지마 와카토시:내가 할까? 키타에게 눈짓한다.
후타쿠치를 뒤로 당기며 시야를 미리 차단시켰다.
후타쿠치 켄지:"..."
얌전히 당겨진다.
오이카와 토오루:"고생이네."
야마구치 타다시:"... 선배들, 잠수, 함... AI 보관실 말고도... 외부 통, 통신실에도 있으니까... 그쪽으로 도망가는 직원들을 본, 거 같아요..."
말을 끝으로 눈을 감습니다. 각오는 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칼 끝이 저를 향하는 건 무서우니까요.
오이카와 토오루:"마지막까지 고마워, 야마구치. 꼭 츠키시마에게 이야기 전해줄게."
실행을 맡은 우시지마를 믿을 차례입니다.
키타 신스케:...내 입으로 말했으니 내가 해야겠지. 우시지마를 바라보다가 야마구치가 눈을 감는 것을 시야에 담고 목에 칼을 겨누었다. 경추를 단번에 뚫어 고통 없이 보내줄 생각이었다. 따로 판정이 필요할까?
야마구치의 숨은 너무 위태로워 보여 판정이 필요 없을거 같네요.
우시지마 와카토시: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 키타를 눈짓했다. 그가 한다 했으니, 굳이 나설 필요는 없겠지. 그저 후타쿠치의 눈만을 가려주며 우뚝 선다.
키타 신스케:심호흡을 하고 야마구치의 뒷목에 칼을 가져다 단 뒤 온몸에 힘을 실어 단박에 내리눌렀다. 망설이면 괴로운 쪽은 야마구치니까. 우드득. 동맥과 힘줄이 끊기고 경추가 끊어지는 느낌이 선명했다. 사람의 목숨은 그런 감촉이었다. 이를 악 물고 늘어진 몸에서 칼을 거두었다. 뚝뚝. 칼에서는 피가,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졌다.
야마구치 숨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잘 한 거야. 이게 훨씬 낫잖아."
키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곤 야마구치의 몸을 받아 바로 눕힙니다. 죽은 몸이 산 몸보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후타쿠치 켄지:"...흑, 읍.."
공허한 공간을 울리는 소리에 끝이 났음을 직감하고는 눈을 가리고 있는 우시지마의 손을 꽉 잡았다. 해 줄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해. 하지 못한 말을 억지로 삼키며.
우시지마 와카토시:"가운. 제대로 덮어줘라, 오이카와."
뒤에 후타쿠치가 있기에. 혹여 그의 시야에 들어찰까 그 자리에 묵묵히 선 채로 고개를 틀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라보았다. 추모는 이곳을 안전히 빠져나간 뒤에 해도 늦지 않다.
키타 신스케:"잘...한기가. 내가..."
처음으로 확신이 없었다. 노력에 의한 확신만이 전부인 삶에서, 최초의 흔들림이었다. 좀처럼 눈물이 멎지 않아 천장만 보며 깜빡이다, 칼을 다시 셴에게 돌려주었다.
"고맙십니더."
셴:말없이 나이프를 돌려받다가 툭, 한마디 던진다.
"차라리 고통없이 가는 게 나을지도 몰라."
셴은 여러분들에게 입고 있는 특수복을 단단하게 챙겨 입으라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AI 보관실에 가기 위해 출입증 카드를 찾아야 합니다.
▶ (GM):[개인실] [식당] [샘플 보관실] [외부 통신실] [AI 보관실] 살펴볼수 있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가장 가까운 곳부터 차례로 보지."
후타쿠치 켄지:잡은 우시지마의 손으로 눈물을 슥슥 닦아내고선 고개를 끄덕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먼저 열쇠를 찾으면 좋고,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굳이 돌아올 필요가 없으니 그편이 더 효율성이 좋을 것이다.
오이카와 토오루:"좋아. 뭐가 있으려나."
지도에 토마토를 그려 넣었다는 악질 인간이 있으려나.
모두 동의했다면, 개인실부터 둘러보겠네요.
키타 신스케:개인실부터. 고개를 끄덕였다.
심해 기지 566의 연구원들이 개개인으로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복도식으로 정렬된 곳에 문이 달린 벽들이 보입니다.
이미 많은 곳이 무너져 살필 수 없는 공간도 많지만 비교적 멀쩡한 방은 조사가 가능합니다.
갑작스러운 기지 붕괴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연구원들의 시체 역시 존재합니다. [SANc 0/1]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3/31/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2/31/1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6/23/9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8/39/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후배의 죽음으로 멘탈이 더욱 단단해진 거 같네요.
개인실은 방 두개만 겨우 살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뭐.... 이젠 아무렇지 않아. 아까 봤던 것보다 끔찍한 게 뭐가 있겠어. 안쪽 방부터 볼까?"
후타쿠치 켄지:"... 그래요."
키타 신스케:입을 꾹 다문 채 시체들 사이를 시선으로 헤집었다. 방 두개. 안쪽부터 살펴보려 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겠지만. 후타쿠치를 곁눈질로 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차오른 물 때문에 잘 열리지 않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몸이 뒤집혀 그대로 익사한 연구원들의 시체가 떠다닙니다.
그들이 방으로의 진입을 방해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방 안으로 들어서면 이미 물에 젖은 침대와 가구가 보입니다.
▶ (GM):[책상] [캐비넷] 살펴볼 수 있습니다.
키타 신스케:캐비넷을 먼저 살펴봅니다. 거기에 뭔가 많지 않을까.
후타쿠치 켄지:"..."
최대한 시체들을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하며 책상을 살핍니다.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나가야겠지.
캐비넷을 열자 특수 제작된 작업복 여러벌이 옷걸이에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약' 으로 보이는 여러개의 약통이 보입니다.
물 위를 떠다니는 약통을 들어 살펴보면 피부병을 치료하는 약인듯 합니다.
연고와 붕대. 그리고 밴드등 다양합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어디 보자. 여기가 누구 방이지? 얘 어디 부서 사람이야? 이름표 확인해봐봐."
혹시 이미 저 기생충과 바다 괴수에 대해 알면서 취업 사기를 친 거라면 승소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유족들에게 돈이라도 안겨 줘야죠.
후타쿠치 켄지:"... 피부병? 개인적인 병이었을까요?"
"여기 누구 방이죠 형?"
물에 떠다니는 이름표엔 이와이즈미 하지메 라고 적혀있네요.
오이카와 토오루:이와이즈미 하지메? 이와쨩은 지병이 있었나요?
키타 신스케:"..."
그 둘이 친구 아니었나. 오이카와를 힐끔 바라봅니다.
후타쿠치 켄지:"...가짜 우정."
오이카와에게 안 들리게 중얼거립니다.
심해에 와서 걸렸을 확률도 있겠죠.
오이카와 토오루:"아니... 개인 소지품이 거의 없어서."
키타의 싸늘한 눈빛에 괜히 움츠러듭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원래 챙겨 먹는 약 없었어. 워낙에 건강하고 본인 몸 관리도 잘 했거든."
후타쿠치 켄지:"저 기생충...? 에게 감염된 피부병은 아니겠죠?"
키타 신스케:"아이다. 이래 혼란스러우믄 길도 모르지 않긋나."
"캐서 지금도 지도에 의지하는기고."
오이카와의 어깨를 도닥였다.
오이카와 토오루:"나보다 필드워크 많았으니까... 그랬을 수도 있겠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말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법이니까. 이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본래 건강한 사람이니 약병과 매치를 시키지 못했을 수도 있지. 나름 납득한다.
오이카와 토오루:"이따 야마구치 있던 곳으로 돌아가자. 아직 사망 판정 나지 않았잖아. 데려갈 수 있지 않을까? 괜찮지 않을까?"
이름표를 본 이후로 방 안을 정신없이 둘러보며 헛소리를 합니다. 후타쿠치가 관찰하던 책상 근처로 움직입니다.
책상 위에는 반려견과 찍은 것 같은 사진이 액자에 담겨 세워져 있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은 오이카와 입니다.
액자에는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 더비와 함께 ' 라고 적혀있습니다.
오이카와의 이름은 없네요.
후타쿠치 켄지:".. 역시 가짜 우ㅈ.."
오이카와 토오루:"봐봐. 나는 적어 둘 필요도 없을 정도로 늘 함께 다니는 분신 같은 거였다는 의미잖아. 그런데 두고 간다고? 시체라도 챙길 거야."
우시지마 와카토시:진심인가?
키타 신스케:" 다른것보다 우선은 어서 여길 나가는거에 집중허자."
오이카와를 살피다가 작게 인상을 썼다. 정신분석을 지금 해도 될까?
우시지마 와카토시:진심이겠지. 홀로 납득.
오이카와에게요? 허용합니다.
키타 신스케:
기준치: | 66/33/13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정신 차리라. 내랑 야그 좀 하자."
그를 끌고 가서 잠시 상담을....나눕니다...
안타깝게도 오이카와는 제정신인거 같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우리 이야기할 시간은 없어. 나도 헛소리 하는 거 아니까 흘려 들어줘. 나가야지. 유체도 챙기고."
방 안에 더 확인할 것이 있나요?
오이카와 관찰 판정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75/37/15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책상에 꽂아둔 일지 사이로 빼꼼 튀어나온 쪽지가 보입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쪽지를 꺼내 읽어봅니다.
키타 신스케:알아서...다행이다. 하긴, 이런 상황에는 오히려 내가 비정상일지도 모르지.
후타쿠치 켄지:"복귀 신청이 안 됐던게... 꽤 됐나보네요."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렇군."
오이카와 토오루:"거짓말.... 도대체 왜 이렇게 한 거지?"
쪽지 구석의 토마토가 신경쓰입니다.
후타쿠치 켄지:"... 꽤 예전부터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말도 되겠네요."
오이카와 토오루:"봐봐, 이상하잖아. 우리 전부 신원도 멀쩡하고, 졸업한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에서 알게 된 사람도 많지. 아싸였다면 미안. 그런데 이렇게 못 나오게 막고 싹 가라앉힌다고? 그게 왜 되는데?"
맛있는 토마토네요.
우시지마 와카토시:잠시 고민을 해본다.
후타쿠치 켄지:"비밀 엄수에는 죽음만한게 없으니까요. 우리가 여기 연구원이었다는 사실이라던가."
우시지마 와카토시:"이미 죽었다고 퍼뜨렸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죽은 사람이니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하면 대충 맞고."
오이카와 토오루:"하, 몇십 명의 연구원의 사고사.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자원 채취 중 숭고한 희생! 이런 헤드라인을 붙이겠네."
방 안으로 물이 점점 차오릅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나가자. 다른 방도 확인하고, 지상으로 돌아가서 엿 먹여 드려야지."
후타쿠치 켄지:"아, 이미 서류상으론 작업을 쳐놓고...? 아니길 바래야겠네요. 식당, 가볼까요?"
키타 신스케:"여길...일찍부터 포기한기가."
아니다. 쓸데없는 다른 생각은 하지말자. 여기를 나가는 것만 생각해. 자시암시를 하며 걸음을 옮겼다
"가자."
오이카와 토오루:"옆 방은 보지 않아도 괜찮아?"
후타쿠치 켄지:" 아 참. 가봐요."
우시지마 와카토시: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 만다.
누군가가 머무르던 방입니다.
침대 위에는 크기가 큰 토마토 인형이 놓여있고 방 안은 난잡하게 뒤집혀 있습니다.
이곳까지 물이 차올라서 뒤질 수 있는것은 많지 않지만 책상 위에 아직 젖지 않은 책들이 보입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말 없이 책상으로 가 책을 확인해봅니다.
[수중 연구 보고서] 라고 적혀있는 책을 펼치면 누군가의 쪽지 2. 쪽지 3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후타쿠치 켄지:이 토마토들, 계속 보이니까 좀 찝찝하네. 오이카와의 옆에서 함께 책을 확인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이미 모두 죽은 상황에 누가 기습을 하진 않겠지만… 밖을 보는 대신 물을 잠시 확인한다. 떠다니는 기생충이 있나.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거 같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쪽지2는 자신이 펴 보고, 3은 후타쿠치에게 넘겨줍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안 보이는군. 괜히 옷자락만 털어내며 얌전히 기다린다.
오이카와 토오루:다 읽고는 키타와 우시지마에게도 쪽지를 보여줍니다.
"후타쿠치, 네가 읽고 있는 것도 내용 알려줘."
후타쿠치 켄지:"... 같이 봐요."
모두에게 쪽지를 돌린다.
오이카와 토오루:"키타, 그거 다 봤으면 후타쿠치도 보여주고."
키타 신스케:"응. 알긋다."
고개를 끄덕이고 쪽지를 보여줍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이건 토마토 그림이 있네...."
키타 신스케:"...셴 씨."
우시지마 와카토시:"몸이 가려운 게 초기 증상인 건가?"
쪽지를 훑어 읽으며 말한다.
키타 신스케:쪽지를 모두 읽고 셴을 돌아보았다. 질문이 있다는 표정이다.
셴:"그렇지. 그 녀석들... 가려움이..."
이내 고개를 돌려 답을 피한다.
전원 비밀다이스로 행운 판정
키타 신스케:"좀전에, 야마구치를 보고 뭔가에 감염된 것 같다고 했지예."
(To GM):
기준치: | 40/20/8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무래도 기지 내에 키타가 모르는 일이 존재했나봅니다. 키타는 처음 듣는 내용이니까요.몸이 가렵다는 글에 어쩐지 키타의 몸도 가려워지는 기분이지만 기분탓이 확실합니다.
(From ▶ (GM)): 아무래도 기지 내에 오이카와가 모르는 일이 존재했나봅니다. 오이카와는 처음 듣는 내용이니까요.몸이 가렵다는 글에 어쩐지 의 몸도 가려워지는 기분이지만 기분탓이 확실합니다.
키타 신스케:"....그리고 그 뒤에는 특수복을 챙겨입으라 캤고예. 편하게 가는기 더 나을거라고도 하셨십니더. 혹시... 아는기 있습니꺼."
셴:"틈이 있으면 그녀석들이 파고들지 모르니까. 우리도 이렇게 챙겨입은 건 건물이 무너지고 나서야. 일단 물이 더 차오르기 전에 나가자고."
오이카와 토오루:"기본적으로는 수인성이라는 건데... 몸에 상처 있는 상황에서 같이 샤워시설이라든가 썼으면 낮지만 가능성 있는 거 아냐? 가자. 나중에 확인해."
자신의 이해의 수준을 넘어간 일입니다. 무리와 함께 식당으로 향합니다.
후타쿠치 켄지:"... 아닐겁니다. 물에서 깨어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다가 도착한 식당을 살핍니다.
키타 신스케:그 녀석들.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단어선정이었지만, 우선은 우리의 동행자다.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있기로 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괜히 팔뚝을 매만지다 옷자락을 내리고 뒤를 따라 움직인다.
여러분이 방을 나오자 방은 조사가 불가능 할 만큼 물이 차올라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식당의 사정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이곳 역시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식기들과 음식이 담겨 있던 그릇들은 모두 어지럽게 깨져 있습니다.
의자와 탁자 역시 커다란 폭탄이라도 맞은 냥 멀쩡한 것이 없죠.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물 위를 떠다니는 음식들 사이에서 움직이는 뭔가가 보입니다.
후타쿠치 켄지:"저게... 뭐야?"
움직이는 뭔가를 멀찍이서 살핍니다. 아까 유리창에 붙어있던 그것들과 비슷한 것인가요?
그것은 맨눈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작은 무언가의 유충입니다.
그 유충은 애벌레의 형태를 닮았고 매우 하얗습니다.
음식에 붙어 진드기처럼 살아있는 그것들은 대체 무엇일까요?
심해 9000M 아래에서 생존하는 이건 … 대체 무엇이죠? [SANc 0/1]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3/31/12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6/23/9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2/31/1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아까의 그 심해동물의 새끼라고 한다면 충분히 말이 된다. 못할 것도 없지.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8/39/15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들어가도 되는 거 맞아?"
생물학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쉽네요.
후타쿠치는 그 작은 유충이 중앙 회의실 유리벽 밖에 붙어 있던 것이란걸 깨달을겁니다.
후타쿠치 켄지:"... 이거, 아까 회의실 밖에도 가득했어요. 아무래도... 이미 기지는 이 유충으로 가득찬 것 같아요."
매우 쉽게 물 위를 헤엄치는 유충은 작은 몸집을 가졌음에도 매우 빠르게 여러분의 옷에 달라붙습니다.
그리곤 마치 '출입구' 를 찾는듯 여러분의 옷 위를 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전원 민첩 판정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아직까지 살아 있는 게 기적이네."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우시지마 와카토시:옷을 탁, 털어낸다.
후타쿠치와 우시지마는 민첩하게 유충을 떼어냈습니다.
후타쿠치 켄지:어렵지않게 피한다. 어딜.
하나가 아닌 여러개의 유충이 달라 붙어있었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유충은 후타쿠치와 우시지마의 목까지 연결되어 있는 특수복을 뚫고 들어 올 수 없습니다.
유충은 매우 빠르게 특수복의 구멍을 찾아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이카와와 키타의 소매 사이라던가, 단추 사이라던가. 그런 곳에 말이죠.
하지만 오이카와와 키타는 자신의 옷 안으로 들어간 유충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건 정말 '작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으... 진짜 싫어."
눈에 보이는 것을 일단 털어냅니다.
셴:"옷 절대 벗지마!!!"
옷을 털어내는 걸 보다가 이상할정도로 큰소리로 소리칩니다.
키타 신스케:"하나 놓친 것 같은데..."
셴의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조금, 아주 조금 놀랐다.
후타쿠치 켄지:"...!"
깜짝 놀란 눈으로 셴을 바라본다. 왜, 왜 저래.
셴:"절대로, 뭐가 들어가던 절대 벗지마."
광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옷을 벗지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오이카와 토오루:"저 녀석,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 같지?"
키타에게만 들릴 정도로 말합니다.
셴:"이런 애벌레가 다니는 물속에서 그거 벗고 싶어? 다음곳이나 가자고."
키타 신스케:오이카와를 향해 고개를 작게 까딱였다. 그렇지만 일단 탈출이 우선이니까.
오이카와 토오루:찜찜한 기분을 안고 식당 밖으로 나옵니다. 인원 체크 한 번 하고.
우시지마 와카토시:인원 체크를 얌전히 기다린다….
"다음은 샘플 보관실인가?"
후타쿠치 켄지:"네네. 이 옆인 샘플... 보관실?인데... 따로 보관 할 샘플같은게 있었던가요. 들어가볼까요?"
다소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샘플 보관실은 압력에 의해 구부러진 출입문이 볼품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아직 찾지 못하지 않았나."
오이카와 토오루:"가자. 여기 열쇠를 가진 사람이 한 명은 있었으면 좋겠네."
보관실 안으로 들어서면 전등이 전부 터져 어두컴컴합니다.
손전등을 가진 셴이 앞장서서 들어갑니다.
셴:"..."
쇽 들어가버린다.
후타쿠치 켄지:"... 같이가요!"
절대 무서운 건 아니고, 빛이 있는게 좋으니깐. 빛이 닿는 곳을 바라봅니다.
키타 신스케:부지런히 쫓아갑니다. 다다다.
오이카와 토오루:"여기는 좀 겁나는데."
잽싸게(ㅋㅋ) 따라 들어갑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조금 늦은 걸음이나마 뒤를 따라 들어선다. 이전의 벌레가 떠오른 듯 옷을 다시금 털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샘플 보관실은 지난 5년간, 심해 기지 566에서 발견한 심해 생물들을 채취, 보관하는 곳입니다.
심해 기지 566 기지 건설의 목적은 '미확인 생명체' 를 발견하는 것이지만, 그와 별개로 처음보는 심해 생물들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종들. 희귀한 모습을 한 어류와 생명체들이 한가득이었던 샘플 보관실의 유리벽은 산산조각이 난 상태입니다.
▶ (GM):[샘플 유리관 1] [샘플 유리관 2] [샘플 유리관 3] [샘플 유리관4] [업무 보고서] 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여기도 만만치 않게 난리가 난 모양인데."
샘플 유리관 3번으로 다가서며 읊조린다.
후타쿠치 켄지:"... 심해 생물들은 징그럽다니까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샘플 유리관 2번을 살힙니다.
금이 조금 갔으나 유리관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에는 괴상하고 묘하게 생긴 납작한 심해 물고기 한마리가 작은 지느러미를 헤엄치며 탐사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업무 보고서부터 살펴봅니다.
"우리 모르게 뭘 했는지나 보자고."
바라보고 있는걸까요? 눈이 너무 작아 그것조차 알 수 없습니다.
키타 신스케:유리관 1번을 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눈이 조그만하다. 심해라 빛이 필요없어서 그런 걸까? 아무래도 퇴화된 모양이다. 앞에서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물고기는 아무 반응도 없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샘플 유리관을 톡톡, 건드려봐도?
놀라 움찔하는 거 같지만 시선이 흐리멍텅합니다.
박살이 난 샘플 유리관 2 아래에는 <심해 생물 911.657 분류 미정>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샘플 유리관 안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후타쿠치 켄지:"음. 안에 있는게 나간 건 아니겠죠?"
박살이 난 유리관 1 아래에는 <심해 생물 87.663 해파리과> 라고 적혀있습니다.
샘플 유리관 안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깨졌고, 안에 아무것도 없다면 그렇다 생각해야지. 가관이네...."
후타쿠치 켄지:주위를 살핀다. 특별한 생물이 있는지.
여전히 유충들이 떠다닙니다.
키타 신스케:4번 유리관을 살펴봅니다.
박살이 난 유리관 아래에는 <심해 생물 11.111 유충과> 라고 적혀있습니다.
샘플 유리관은 깨져 있지만 작고 흰 유충들이 유리관 안에 다닥 다닥 붙어 있습니다.
이건 … 우리가 발견했던 그 유충의 모습과 같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저기 셴, 저 유충들한테 플래시 비춰볼 수 있어?"
손전등을 들고 있는 셴에게 묻습니다.
후타쿠치 켄지:"으. 형, 만지지는 마요 그거."
셴:방독면에 가려져 있지만 꺼림찍한 표정으로 오이카와를 바라본다.
"겨우 이 빛에 의존하는데 그런 걸 해야해?"
업무 보고서는 물에 젖긴 했지만 몇 장은 넘기며 읽을 수 있을듯 합니다.
오이카와 토오루:"그런가.... 하긴, 그 정도 관찰은 이쪽 연구원들이 해뒀겠지."
보고서의 내용을 확인해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저 샘플관이 깨지면서 이곳에 유충이 퍼진 모양이야."
업무 보고서를 읽은 전원 비밀다이스 행운 판정
(To GM):
기준치: | 40/20/8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오이카와 토오루:"나도 사직서 내고 싶다. 결제해줄 사람이 있다면."
(From ▶ (GM)): ... 긁적. 글을 읽고 난 오이카와는 조금 강한 가려움을 느낍니다. 어쩐지 통증보다는 피부 아래로 벌레가 기어다니는 불쾌한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착각일까요?
우시지마 와카토시:"나가서 내지. 이걸 모른 척 하진 않을테니."
업무 보고서를 읽다 힐끗, 셴을 바라본다.
후타쿠치 켄지:"... 유리를 먹는다면, 우리 중앙 회의실 통유리벽도 안전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오이카와 토오루:"그렇지. 나가야지. 저런 거 자꾸 보니까 간지러운 거 같아."
모두가 보고서를 읽은 걸 확인하고 내려둡니다.
"그럼 해파리과랑 분류 미정도 지금 여기 어딘가에 떠다니고 있다는 거구나."
우시지마 와카토시:"식당에 있는 것들이 그것일지도 모르지."
미약하게 인상을 쓰며 팔뚝 안쪽을 매만진다.
후타쿠치 켄지:"음 아마도요. 잘은 몰라도 시간이 없다는 건 확실하게 알겠네요. 물이 한 번에 들이닥치면 손 쓸 방법이 없으니..."
키타 신스케:"그라믄 더 볼 건 읎나... "
오이카와 토오루:"여기도 도움 되는 사람은 없었어. 다들 어디 뭉쳐 있나봐."
샘플 보관실엔 더이상 볼게 없는 거 같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가보자. 통신실은 야마구치가 따로 언급하기도 했고."
후타쿠치 켄지:"네."
찝찝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러지."
짧게 대꾸하고 걸음을 움직인다.
외부 통신실로 향하는 길목은 물이 높게 들어차 있습니다.
어림잡아도 여러분들의 어깨 위까지는 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외부 통신실로 향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심해기지 566 내부 어디에서도 AI 보관실 출입 카드를 찾지 못했으니까요.
셴이 앞장섭니다.
셴:"다들 정신 바짝 차려. 여기에도 없으면 우린 이제 다 개죽음이니까. 믿는 신이 있다면 빌어보라고."
오이카와 토오루:"우리 중에선 우시와카가 제일 오래 살 거야. 코랑 입이 제일 높이 있으니까."
우시지마 와카토시:"? 그런가. 숨을 오래 참아본 적은 없다만."
후타쿠치 켄지:"... 가볼까요. 다들 물 안 삼키게 조심하고요."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셴의 뒤를 따라 움직이며 주변을 살핀다.
키타 어디갔나요?
키타 신스케:여기
뚜벅뚜벅초...
숨을 쉬기가 힘들어집니다.
바닷물을 먹은듯 입 속이 짜고, 더 이상 이 물 속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꽤 힘겹게 앞으로 한발자국 나아갑니다.
누군가의 신발 한짝이 떠다니고, 여러분들의 발 아래에 채이는 것은 아마, 무너진 기지의 건물 파편들만은 아니겠죠.
어두워 들어 찬 물 아래가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그 아래에는 눈을 감지 못하고 죽은 연구원들의 시체가 여러분들을 바라보고 있을겁니다. [SANc 0/1]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2/31/1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8/39/15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6/23/9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3/31/12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오이카와, 우시지마 이성 -1 감소
후타쿠치 켄지:...이를 악물고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함께 일상을 나누던 그들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우시지마 와카토시:"…."
눈을 정면으로 마주쳤다.
여러분들은 외부 통신실에 도착하면 의외인 광경과 마주합니다.
통신 기기를 손에 쥐고 벌벌 떨며 두 손으로 책상을 짚고 서있는 '생존자'입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이게 다 뭐야."
한명이 아닙니다.
이 곳에는 무너진 내부 기지를 피해 피신해 온 생존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눈으로 수를 세아려보면 열명이 조금 안되는군요.
키타 신스케:"...생존자가."
생존자가 있었구나. 그들을 바라보았다.
후타쿠치 켄지:"외부와 연락이 닿나요?"
안도하기도 잠시, 그들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제니:"말도 안 돼..."
생존자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에요.
후타쿠치 켄지:"... 괜찮아요?"
말도 안 돼. 이럴 수는 없어. 좌절과 절망이 섞인 목소리가 외부 통신실 전체에 울려퍼집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어딘지 모르게 안도가 된 것도 같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그들의 상태를 보고 인상을 굳힌다.
오이카와 토오루:"안녕하세요. 저희는 중앙 회의실에서부터 왔어요."
저 쪽 역시 우리를 못 믿는 눈치네요. 혹은 우리가 죽기를 바랐던 걸지도.
지지직 … 지지직 …
통신실에 마련된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잡음이 방 안에 메아리칩니다.
제니는 공포와 두려움에 두 손을 벌벌 떨고 있습니다.
키타 신스케:"진정헙시다. 무신 일입니꺼."
제니:"생존자가, 생존자가 더 있었어... 어떡해."
안도와 걱정이 뒤섞인 표정으로 넷을 바라본다.
후타쿠치 켄지:"생존자가 더 있으면... 곤란한가요?"
살짝 인상을 쓰며 그들을 바라본다. 우리까지 열명이 넘는 숫자.
우시지마 와카토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본다.
제니:"살아있어서 다행이지만, 살아있어서 절망스러울거야. 지상에 있는 정부가 우릴 데리어 올 생각이 없는 거 같아..."
키타 신스케:"...혹시. 잠수정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깁니꺼."
고개를 가만히 기울였다
열명이 넘는 숫자. 그러나 탈출 잠수정의 수는....
오이카와 토오루:"그럴 거 같아서 탈출하려고 했죠...."
"그런데 당신, 누구와 통신하던 중이었나요? 정부는 아닐 거 아냐."
제니:"아무래도 이 심해 기지에 피부병을 포함한 '전염병' 에 연구원들이 감염되었다고 결론 내린것 같아. 그들은 완전히 미쳤어. 이곳에 생존자가 있는데도 우리를 버렸다고!"
씩씩거리며 언성을 높이다 누구냐는 소리에 돌아본다.
"나 역시 이곳의 연구원이지."
우시지마 와카토시:역시 그런 결론인가? 문가에 기대듯 서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제니:"방금 정부와 통신을 시도했어. 일방적으로 끊어버렸지만 …. 이상하긴 했지. 최근들어 연구원들 몇명이 가려움을 호소하긴 했거든. 단순히 900M 심해 아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피부 변화라고 생각했는데... 오래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것 같아. 너희들은 어때? 너희들도 감염된거야?"
... 여러분들도 감염 되었나요?
전원 비밀다이스 행운 판정
(To GM):
기준치: | 40/20/8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From ▶ (GM)): 몸이 가렵다는 글에 어쩐지 오이카와의 몸도 가려워지는 기분이지만 이번에도 기분탓이 확실합니다. 괜히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이상할 수 밖에요.
후타쿠치 켄지:"... 감염, 아마 아닐거에요. 당신들은요?"
절망적인 상황. 누구도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죽음만이 최선이라는 듯이. 잠깐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다 무언가가 떠올랐다는 듯 묻는다.
"탈출 잠수정은요? AI 보관실에 있는 그거 말이에요."
키타 신스케:"...내는...아무래도 감염된 긋 같네."
피부에서 느껴지는 가려움에 침음을 삼키고, 고개를 떨구었다. 내 후배들을...따라가야겠다.
후타쿠치 켄지:"네? 그게, 무슨.."
오이카와 토오루:"뭐? 하여간 키타, 넌 너무 민감해서 탈이야. 괜히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동하는 거겠지."
"아무튼, 네. 대충 예상하던 대로이긴 했는데. 오래 전 일이라면 무슨 일인가요? 저는 그쪽 사건들은 잘 몰라서."
우시지마 와카토시:"설명을 좀 해주면 좋겠는데."
의도치는 않았지만 어쩐지 험악한 낯이 지어진다.
외부 통신실에 모여있는 생존자들의 절반은 동일한 피부병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미감염자로 보입니다.
제니 역시 감염자인듯 턱과 뺨. 목 아래부터 손등까지 갉아먹힌듯한 작은 흉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니:"오래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 나도 들어서만 그렇지 정확하진 않아. 나도 지금에서야 심해에 발을 들인거니까."
오이카와 토오루:어라. 그렇다면 쭉 얼굴을 가리고 있던 우리의 동료는.
"너도야, 셴?"
셴이 감염자라는 사실을 눈치챘다면 셴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방독면' 을 벗습니다.
방독면을 벗은 셴의 얼굴에는 거뭇거뭇한 점들이 여러개 존재합니다.
'기생충' 이 피부를 계속 갉아먹어 생긴 짓물과 피딱지들입니다.
후타쿠치 켄지:"... 그래서, 옷을 벗지 말라고 소리쳤던 거군요. 우리도 감염될까봐."
셴:"그래, 그래서 너희들한테 그 옷을 절대 벗지 말라고 한 거야. 나처럼 될까봐."
키타 신스케:"아까 봤던...그 감염 증상이랑, 지금 들은기랑. 내한테 떨어져가 놓친 벌레들. 아마 그때 물린거겠지. 괘안타. 마음의 준비는 내 후배들 앞에서 진작 혔지."
방독면을 벗은 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셴은 여러분들에게 자신이 겪은 '사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지상으로 올라가려고 시도했고, 감염 사실이 들통나 거절당했다는것 까지 모두.
오이카와 토오루:"어레, 그럼 올라간 사람은 확실히 있었다는 거야?"
제니:"...."
시선을 통신실 바닥의 문으로 향합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말로 하세요."
제니:"직접 확인 해보는 건 어때?"
후타쿠치 켄지:"어떻게요?"
우시지마 와카토시:"내려가야 한다는 건가?"
키타 신스케:"...이 아래에 기지가 발견되었다고 혔지"
후타쿠치 켄지:"그렇죠. 그... 낡은 기지."
제니:"아니..."
손으로 통신실에 마련된 바닥문을 가르킨다.
"그저 확인만 해봐"
오이카와 토오루:"견적 나오는데...? 지금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은 다 감염 흔적이 있잖아. 버리고 튀었겠지!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겠지!"
후타쿠치 켄지:"... 제가 볼까요?"
오이카와 토오루:"응.... 부탁해."
후타쿠치 켄지:떨리는 눈을 하고선 통신실의 바닥문을 살핍니다. 뭐길래 직접 보는 편이 낫다는 거지.
바닥에 마련된 문은 열려있습니다.
그 아래로 어둡고 깊은 심해 물이 출렁이는게 보입니다.
탈출 잠수함을 보관하던 외부 보관실과 연결된 그곳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후타쿠치 켄지:"...아."
"아니, 어떻게. 왜 아무것도 없죠 여기?"
제니를 돌아보며 따지듯 묻습니다.
제니:"다른 연구원들이 타고 갔지. 우리도 여기 ...버림 받은 거 안 보이니?"
제니의 말대로 탈출 잠수함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소름끼치도록 차가워 보이는 어두운 물만 존재할 뿐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런 거군. 무엇도 없는 아래를 바라보고 팔 언저리를 긁어내렸다.
오이카와 토오루:"그... AI 보관실에도 탈출 잠수함이 있다잖아요. 거기는 확인해보지 않았어요?"
제니는 여러분들에게 외부 통신실에 보관되어 있던 기록들을 펼쳐 보여줍니다.
기록들은 30년 전 이곳에 건설되었던 또다른 기지 '판도라'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제니:"어차피 우린 다 감염된 사람인데 가서 무얼하니...? 아, 그 카드키. 내가 가지고 있긴 해."
후타쿠치 켄지:"그럼 탈출 방법이 아예 없다고요? 여기서 그냥 수장되자고 다 같이?"
북받친 목소리를 낸다. 목숨을 포기하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같이 여기에 가봐요. 판도라인지 뭔지. 여기 바깥에 잠수함이 있다는 거 아니에요?"
오이카와 토오루:"억울해서요. 이걸 묻으면 또 몇 년 후 저희랑 비슷하게 젊은 놈들을 여기 던지겠지. 그렇게 두고 볼 순 없잖아요."
우시지마 와카토시:"…."
별다른 말 없이 근처를 지키고 선다. 뭐든 하자는 것에는 동의한다는 듯, 반박조차 한 마디 뱉어내지 않았다.
키타 신스케:"...판도라에 있는건 잠수함이 아니라 동력이라는것 같다."
제니는 여러분들에게 AI 보관실 카드 키를 건넵니다.
보관 카드키에는 출입을 인증하는 연구원 카드 말고 다른 열쇠 하나가 더 달려있습니다.
제니:".... 탈출 잠수함이 한대 남아있긴 할거야."
"작동이 되지 않거든. 그 잠수함은 ... 구모델이라, 따로 동력을 구하지 않고 방치해뒀어."
뒤 따라 나오는 그녀의 조언은 그닥 유쾌하지 않습니다.
제니:"폭사한 '판도라' 기지에 있는 잠수함 동력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30년도 넘은 동력이 작동될지 확신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걸 구하려고 저 밑으로 내려가는건 ... 미친짓이겠지. 거긴 정말 언제 무너질지 몰라. 방치된 감염균들이 이곳저곳 퍼져서 숨만 들이쉬면 ... 아니, 발을 들이자 마자 개죽음을 당할지도 모르지."
키타 신스케:"이걸 지들한테 주시믄..."
당신은 어쩌시려고. 제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작게 탄식했다. 그렇구나. 미친짓일테니까.
그렇다면 이 기지에는 더 이상 탈출 방법이 없는걸까요?
여러분들은 심해기지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요?
기적적으로 여분의 잠수함이 있을지도 모르니 AI 보관실로 가보라고 제니는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제니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녀는 많이 지쳤고,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나는 가지 않아. 제니의 결심은 확고합니다.
다른 생존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과거 이곳의 첫 기지였던 폭사한 '판도라' 를 탐험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피부와, 절망을 담은 눈을 보세요.
제니:"살고 싶으면 가서 발버둥 쳐봐. 여기에 남은 건 죽음을 기다리는 거 밖에 없으니까."
후타쿠치 켄지:".. 우리는 나가야 해요."
허공을 보며 중얼거린다. 전해줘야 해요. 야마구치의 친구에게 그의 마지막 말을. 변변찮게 해준 것도 없던 선배가 거짓말같이 한 약속을,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오이카와 토오루:"소식 전할게요."
설득할 의지는 생기지 않는다. 그저 동행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특히 무서운 이야기를 했던 키타) 키를 받아들 뿐.
"갈 거지?"
키타 신스케:나갈 생각은 없었다. 말했듯이 이미 마음의 준비는 했고, 그 겁 많은 얼라들을 저희들끼리 보내고 싶지도 않았으며, 피가 묻은 손으로 고개를 들며 살 자신은 없었으니까. 이미 감염된 몸뚱이도. 다만 밖으로 나간다는 이들의 등을 조금이라도 지켜주고 싶었다. 고개를 끄덕인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오이카와 토오루:"근데 이렇게 나가면 이와쨩의 시체를 못 챙기겠는데. 어쩌지...."
우시지마 와카토시:간다 외의 선택지는 없다. 잠시 생각하다 그를 돌아보았다.
"사진이라도 챙기는 건?"
오이카와 토오루:"못 챙길 거 알아. 가자."
여러분들이 AI 보관실로 가기 위해 외부 통신실을 나오면 여러분들의 뒤로,
고막을 찢는 총 소리가 들립니다.
뒤따라 들려오는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
셴과 여러분들은 그 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겁니다. [SANc 1/1d3]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1/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8/39/15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2/31/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5/22/9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슬퍼할 시간도 없는 거 같네요.
오이카와 토오루:"음... 총이 있어서 다행이네?"
애써 긍정적인 말을 하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수압에 밀려 쉽지만은 않네요.
후타쿠치 켄지:"..."
하루에 몇 번의 죽음을 보는가. 익숙해지기 쉽지 않은 감각에 애써 발걸음을 재촉한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고통 없이 갔다면, 그래. 그렇겠지."
덤덤하게 대꾸하며 옷을 털어내듯 한다.
삐빅.
키타 신스케:"우시지마. 니는 괘안나."
상황과는 정 반대되는 경쾌한 해제음이 울려퍼집니다.
AI 보관실로 들어가자, 싸늘한 온도가 여러분들을 감싸 안습니다.
보관실에 들어서자 보이는 것은 심해 기지 566에서 사용되던 커다란 AI 기계들.
깜박 깜박이는 불빛을 위태롭게 뿜어대고 있는 AI들.
하지만 어디를 봐도 여러분들이 기대했던 탈출 잠수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잠수함이 존재했던 곳은 휑하게 비어있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시선을 틀어 키타를 바라본다. 짧은 침묵. 그 이후 이어지는 답은,
"그래."
오이카와 토오루:"오... 우리가 늦었네. 구식함을 찾아야겠어."
' 생명 기능 확인. 생존자 발견. '
여러분들이 AI 보관실로 들어오자 AI 가 여러분들을 확인, 보관실 전체에 목소리가 울립니다.
▶ (GM):[잠수함 보관실] [구 모델 잠수함]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키타 신스케:구 모델 잠수함을 조사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잠수함 보관실을 크게 둘러본다.
오이카와 토오루:키타를 따라갑니다.
후타쿠치 켄지:조용히 맨 뒤에 서서 따라갑니다.
딱 하나 남아있는 잠수함입니다.
여러분들이 봐온 잠수함과는 디자인도 성능도 다르지만 성인 기준 여러명은 함께 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엔진 동력이 비어있습니다.
셴:"이거... 작동 되나. 기계 볼 줄 아는 놈?"
잠수함 주위를 둘러본다.
후타쿠치 켄지:"음, 저랑 오이카와 씨가 좀 볼 줄 알죠 아무래도."
오이카와 토오루:"기계를 고친다 해도... 동력이 없는걸."
공학 기능을 이용해서 기계 자체에 결함이 없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까요?
오이키와 기계수리 혹은 전기수리 판정
키타 신스케:내도 쪼매 볼 줄은 안다.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키타 신스케:같이 판정해도 될까요
키타 기계수리 혹은 전기수리 판정
키타 신스케:
기준치: | 45/22/9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저도 해도 되나요.
키타 신스케:....미안타
후타쿠치 켄지:"다들 뭐 해요."
후타쿠치도 판정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75/37/15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래서 공고랑 공대를 나와야한다니깐."
오이카와 토오루:"오~ 이게 경력인가?"
키타 신스케:"맞나. 다테공고 어디 안가네 그자."
우시지마 와카토시:멀뚱히 주변을 기웃이고만 있다.
잠수함은 엔진을 가동하는 동력 외에는 고장난 곳이 없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동력만 있다면 잠수함을 가동시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후타쿠치 켄지:"말짱하네요. 기분나쁠만큼."
오이카와 토오루:"동력. 동력을 찾아야지."
구모델 잠수함 안에는 기계로 만든 소지용 전등이 있습니다.
이 전등은 짧은 순간 매우 강한 불빛을 냅니다.
탐사대원들이 긴급시에 사용하는 전등입니다.
키타 신스케:...긴급 전등이가. 챙길 수 있을까?
셴:슥 보다가 전등을 챙긴다.
"앞장서서 죽고 싶은 놈은 없지?"
키타 신스케:"지는 상관 없심더."
오이카와 토오루:"난 이 연구소에 꼭 소송을 걸어야 해서."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렇다고 네가 앞장을 설 필요도 없어 보인다만."
키타 신스케:"맞나. 알긋다."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며 웃었다. 어쩐지 셴의 생각이 자신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셴:"감염 걸린 놈이 앞장서는 게 낫지. 그리고 나도 여차하면 너네 버리고 갈 거니까."
버튼이 눌려 문이 열린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잠수함 보관실입니다.
총 세대의 잠수함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보관실 입구는 심해쪽으로 입을 벌린채 열려있습니다.
물이 더 들어차지는 않지만 이대로라면 기지가 폭사하면서 여러분들 모두 익사하는건 시간 문제일겁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이야~ 잔인해! 오이카와 씨의 여린 마음이 상처 받아."
건조하게 낄낄대다 바깥을 확인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문이라도 닫고 갈 것이지. 전부 죽길 바란 건가? 열린 입구를 응시하며 인상을 쓴다.
전원 관찰 판정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5/27/11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버튼 옆에 흐릿한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용기가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 / 타키투스
이런 글이 왜 이곳에 …?
오이카와 토오루:"진짜 악질이다. 희망고문 하네."
후타쿠치 켄지:용기, 빛 좋은 말이지. 과하면 치기밖에 되지 않지만. 마치 탐사를 부추기는 듯 한 글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작게 인상을쓴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글씨를 엄지로 매만지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튼다. 더 볼 건 없나?
우시지마 관찰 판정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그런데... 동력을 구한다 했잖아? 설마 이 바다를 맨몸으로 가라앉아서 가져오라는 건 아닐 거고."
어두운 AI 보관실은 많은 물건들로 쌓여있습니다.
대부분 작동되지 않는 기계들을 모아둔 것 같지만 보관실이라기보단 흡사 거대한 창고 같기도 합니다.
우시지마는 그 안에서 물건들에 의해 가려진 '문' 하나를 발견합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사실 옛날의 판도라랑 연결된 거 아니야? 쉽게 가져올 수 있다는 것처럼 말했거든..."
우시지마 와카토시:"…문이 있다."
발견한 곳으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선다.
오이카와 토오루:"뭐, 내가 떠드는 것들 중에서 유용한 건 똑똑이 키타가 잘 종합해주겠지."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둔 보관실 안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철문입니다.
문 위에 단단한 글씨로 적혀있는 '지하실 출입 금지' 표시. 이곳은 아주 오래 방치 된 곳일겁니다.
심해 기지 566 아래에 있는 폭사한 '판도라' 기지에는 무엇이 존재할까요?
심해 기지 566에 침범한 전염병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지하실 문은 잠겨있지만, 제니가 건네준 카드 키에 달린 열쇠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후타쿠치 켄지:"... 열어볼까요? 솔직히 조금 무섭긴 하지만."
오이카와 토오루:"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잖아. 연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오이카와 토오루:열쇠를 꽂고 돌려봅니다. 구식이네요.
낡은 마찰음이 들리고 열린 심해 기지 566의 가장 아래의 문 너머에는 매우 어두운 동시에 차가운 냉기가 훅 끼쳐옵니다.
AI 보관실에 들어 차 있던 물이 거대한 폭포 소리를 내며 지하실 바닥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셴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손전등으로 지하실 아래를 비춰봅니다.
꾸물거리는 '무언가' 가 지하실 바닥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SANc 0/1]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둡고 차가운 심해의 물이 바닥을 쓸어 내리고 있는 것도요.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4/22/8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1/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7/38/15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제 우리는 어떡해야 할까요?
쿵!
다시 한번 기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마찰음과 함께 기지 한쪽이 완전히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기지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심해기지와 함께 지상에서 9000M 아래에 있는 어두운 심해에서 폭사할까요?
아니면, 먼저 세워졌던 과거의 '판도라' 기지에서 동력을 가지고 되돌아 올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이미 알수 없는 병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과연 지상으로 올라가는게 맞는 일일까요?
여러분들은 선택해야 합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내려 갈까? 그리고 동력을 찾고 연결시켜서 지상으로 돌아가면 될까?"
후타쿠치 켄지:"... 다 같이, 나갈 거죠?"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말합니다. 더 이상의 죽음은 싫어요.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동력을 찾으려면 우선 내려가야겠지."
"이곳에는 무엇도 남지 않지 않았나."
오이카와 토오루:"내 목숨으로 확률 게임을 하다니. 전등 잘 비춰줘."
난간을 잡고 비틀비틀 내려갑니다. 솔직히 본인은 살아도 죽어도 상관 없어졌지만 엿은 먹이고 죽어야겠어.
이곳을 내려가면, 그곳은 이 심해 아래에서 가장 깊은 곳이겠죠.
여러분들이 내려다보는 유일한 탈출구는 푸른 바닷물이 아닌 검고 불투명한 어두운 바다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빛이라곤 어떤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후타쿠치 켄지:"근데... 저건, 뭐죠?"
꾸물거리는 무언가를 보고 묻습니다.
오이카와는 뭘 보고 내려가나요?
우시지마 와카토시:"글쎄. 아까 그것이 조금 더 큰 건가?"
잘 보이지 않아 인상을 쓰고 답한다.
오이카와 토오루:아무것도 보지 않습니다. 동료들이 있는 쪽을 바라보며 손과 다리의 감각으로 뒷걸음질치듯 천천히 움직입니다.
아마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손전등으로 이 심해의 어둠과 외로움을 달랠 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30년이 더 넘은 폐쇄된 기지에 존재하는 동력을 찾는 일 말이에요.
셴:"준비 된 놈들은 내려가자고... 그 생명체를 마주할지도, 누가 죽을지도 모르지. 우리가 어디에 있는 지 명심하라고. 누가 죽어도 구할 생각은 하지마라."
"이내 내려가면서 덧붙입니다.
"같이 죽을테니까."
후타쿠치 켄지:"최대한 그럴 일 없도록 하죠."
애써 평정심을 지키는 듯 한 얼굴로 말하고 오이카와의 뒤를 따라간다. 한 걸음 한 걸음 느리게.
오이카와 토오루:어둠! 이 안에서는 다른 이들이 무어라 말하는 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입모양을 볼 수 없으니까요.
"누가 구해줄 거라고 생각하나 봐. 하긴... 저 둘은 정말 구해줄지도."
우시지마 와카토시:보이지 않겠지만, 어깨를 가볍게 으쓱인다.
키타 신스케:" ...알겠심더."
영 확신없는 대답을 하고선 아래로 따라 내려갔다
다소 냉정하고 비참한 말이지만 셴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부정할 수는 없을겁니다
여러분들과 눈짓으로 신호를 주고 받은 후 먼저 지하실을 향해 내려갑니다.
폭사한 판도라 기지로 향하는 지하실은 벽에 붙어있는 수직 사다리를 밟고 내려가야 합니다.
철제 사다리를 밟는 다소 과격한 소리가 났습니다.
셴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요?
여러분들도 셴을 따라 지하실 아래로 내려갑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발 아래로 땅이 닫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여러분들과 셴은 심해 9000M의 가장 아래에 존재하는 지면을 밟고 있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여러분들이 서 있는 이곳은 인류가 도약한 발걸음중 가장 깊은 곳이겠죠.
셴이 자신이 들고 있는 손전등을 켭니다.
그제서야 미세하고 환한 불빛이 어두운 판도라 내부를 비춥니다.
'이쪽이야.' 셴은 그렇게 말하는듯 합니다.
여러분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습니다. 갈 길이 멉니다.
방향을 잡은 것 같으니 우리들은 동력을 발견해야 합니다. 다소 두렵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몸을 움직여 거침 없이 셴이 손짓하는 곳으로 움직인다. 간간이 주변을 훑으며 바닥을 잠시 응시했다.
오이카와 토오루:모두의 모습은 뿌옇게 보입니다. 두려워도 두렵다고 가만히 있는 순간 무엇에 잡아먹힐지 모릅니다. 급한 마음으로 셴에게 바짝 다가갑니다.
후타쿠치 켄지:".. 윽. 숨 막혀."
동료들이 향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먹먹한 귀를 두어번 친다. 수압이 무겁게 몸을 짓누르는 느낌.
키타 신스케:셴에게로 바짝 따라붙으며 주변을 애써 둘러보지 않았다. 앞사람만을 보자.
여러분들은 일렬로 줄을 지어 마치 높은 산을 등반하기라도 하는 것 마냥 조금씩 천천히 걸어갑니다.
어쩐지 온 몸의 온도가 낮아지는 기분입니다. 호흡이 어렵고 두 눈이 욱신거립니다.
전원 듣기 판정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40/20/8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20/10/4 |
굴림: | 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사각 사각. 갉아 먹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는 ….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우시지마 와카토시:수압 때문인지, 움직이는 것도 듣는 것도 영 쉽지가 않다. 눈가를 꾹꾹 누르며 움직인다.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자 희미한 형체를 띈 작은 벌레들이 무더기로 존재합니다. [SANc 1/1d2]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0/30/12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44/22/8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77/38/15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rolling 1d2
()
1
1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1/30/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2
후타쿠치 켄지:윽, 그것을 확인하고 단발마로 낮은 목소리를 뱉어냈다. 뭘 먹고 있는거지.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후타쿠치, 키타, 오이카와 이성 -1 감소
우시지마 이성 -2 감소
후타쿠치 관찰 판정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잘못본걸까요?
탐사자의 눈 앞에 거대하고 흐릿한 그림자가 가까이 왔다가 휙 사라집니다.
… 무언가 이곳에 '존재' 하고 있습니다.
후타쿠치 켄지:"... 다들 봤어요? 여기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들리지 않는 소리를 억지로 키워 모두에게 자신이 본 것을 알립니다. 들어줘요, 위험할지도 모르니깐.
오이카와 토오루:"아... 싫어. 어서 일을 해결하자."
후타쿠치가 무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미지의 그림자들이 움직이는 이 곳에 오래 있고 싶지 않습니다. 어서 동력을 찾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
직접 눈으로 본 것을 의심하기도 전에 여러분들의 시야에 폭사한 '판도라' 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건물이 녹슬어 무너진 모습. 30년도 더 지난 건물은 녹조류에 뒤덮여있고 잔뜩 부식되어있습니다.
정말 과거, 이 곳에 존재했던 또 다른 '기지' 가 있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잔뜩 찌그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입문 옆으로 버려진 '잠수함' 이 존재합니다.
여러분들은 직감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찾는 동력이 저 버려진 잠수함에 있다는 것을요.
우시지마 와카토시:"…"
잔뜩 찌그러진 문을 툭툭 두드려본다. 수압 때문인가?
후타쿠치 켄지:이런 과거가 있으면서 잘도 새 기지를 지어 다시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정부 놈들... 우시지마의 옆에서 잠수함을 살핍니다.
휙.
재빠른 속도의 생명체가 여러분들의 뒤를 지나갑니다.
방금 전에 우리가 기척을 느꼈던 그 생명체인가요?
심해기지 566의 지하에서 존재하고 있던 '미확인 생명체' 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원 민첩 판정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전투를 시작합니다.
후타쿠치-우시지마-미확인 생명체1-미확인 생명체2-키타-오이카와 순으로 진행합니다.
후타쿠치 무얼 하나요?
후타쿠치 켄지:"... 뭐야!"
본능적으로 느낀 음습한 기운. 여태껏 어두운 기척을 냈던 '그것'을 향해 팔을 휘두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미확인 생명체 1 체력 -3 감소
우시지마 무얼 하나요?
우시지마 와카토시:반사적으로 미확인 생명체1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닿는 느낌이 없다. 조금 물러나며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미확인 생명체 1은 긴 팔과 지느러미를 이용해 낚아채 질질 끌고갑니다.
미확인 생명체 1은 긴 팔과 지느러미를 이용해 우시지마를 낚아채 질질 끌고갑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촉감이 이상한데. 일단 버텨본다….
버텨야 하나? 한 대 더 쳐볼까?
미확인 생명체 2는 후타쿠치를 공격합니다.
▶ (GM):
기준치: | 50/25/10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후타쿠치 켄지:"... 하나가 아니었어?"
아까 무언가를 쳤던 촉감을 기억한다. 두 번은 쉽겠지. 미확인 생명체2를 향해 아까와 같이 팔을 휘두른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미확인 생명체 체력 -3 감소
키타 무얼 하나요?
신숙헤:(끌려가는 와카토시가 걱정되므로, 괴물 1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키타 신스케:(끌려가는 와카토시가 걱정되므로, 괴물 1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오이카와는 무얼 하나요?
오이카와 토오루:아무리 우시와카라고 해도 잃을 순 없으니까! 미확인 생명체 1에 주먹을 날립니다. 제대로 겨눌 순 없지만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30/15/6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미확인 생명체 체력 -1 감소
후타쿠치 무얼 하나요
후타쿠치 켄지:앞에 번번히 실패한 형들을 바라보다 미확인 생명체 1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우시지마 형, 괜찮겠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2 |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30/15/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스르륵 피함..)
후타쿠치 켄지:젠장. 잘 들어갔었는데.
키타 신스케:(어그로라도 끌어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우시지마 무얼 하나요?
빠져나오려면 민첩 판정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시지마는 무사히 미확인 생명체에게서 벗어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잡힌 것을 뿌리쳐서 빠져나간다. 식은땀에 젖은 뒷목을 대충 훑는다.
미확인 생명체 1이 오이카와를 공격합니다.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50/25/10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25/12/5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오이카와 체력 -2 감소
오이카와 토오루:"뭐 하는 놈들이야!"
우시지마 와카토시:"글쎄. 짐작가는 게 없군."
후타쿠치 켄지:"기분 나쁜 놈들이라는 거 밖에는요. 괜찮아요?"
미확인 생명체 2가 후타쿠치를 공격합니다.
미확인 생명체 2:
기준치: | 50/25/10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후타쿠치 켄지:잘도 우리들을 공격해댄다. 자기 영역을 침입한 자들을 공격하는 것 처럼. 웃기지말라지. 팔을 들어 마주 공격한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키타 무얼 하나요
미학인 생명체 2 체력 -3 감소
키타 신스케:(미확인 생명체 2를 향해 공격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 |
미확인 생명체 2:
기준치: | 30/15/6 |
굴림: | 34 |
판정결과: | 실패 |
미확인 생명체 2 체력 1감소
오이카와 무얼 하나요
오이카와 토오루:별 거 있나. 복수죠. 미확인 생명체 1을 공격해봅시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30/15/6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스르륵...)
후타쿠치 무얼 하나요
후타쿠치 켄지:미확인 생명체 1을 공격합니다. 하나부터 먼저 처리하는게 나으니.
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빗나갔다.
우시지마 무얼 하나요
우시지마 와카토시:아까부터 조금도 못 때리는 기분이 드는데. 자신을 낚아챈 무언가를 향해 다시금 주먹질을 한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미확인 생명체 2:
기준치: | 30/15/6 |
굴림: | 39 |
판정결과: | 실패 |
미확인 생명체 2 체력 -5 감소
미확인 생명체 2가 쓰러집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묵직한 소리가 난 것 같다.
"…고의가 아니었다만."
아무튼 잘 된 거겠지.
미확인 생명체 1은 오이카와를 공격합니다.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50/25/10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키타 무얼 하나요
키타 신스케:(미확인 생명체 1을 공격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30/15/6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미확인 생명체1 체력 -1 감소
오이카와 무얼 하나요
오이카와 토오루:별 거 있나. 줘 패야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30/15/6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슬하게 미끄러진다.)
후타쿠치 무얼 하나요
오이카와 토오루:"나 쟤네 진짜 싫어... 빨리 처리해 줘, 후타쿠치...:"
들릴 리 만무하지만 아주 치를 떱니다.
후타쿠치 켄지:잘도 피하네. 오이카와씨의 주먹이 빗나간 그곳을 향해 팔을 휘두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 잘 안보이네요.
우시지마 무얼 하나요?
우시지마 와카토시:여기서 본다 한들 잘 보이지도 않겠고. 다시 한 번 힘껏 친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30/15/6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함;)
우시지마 와카토시:아깝다는 듯 주먹만 쥐락펴락 한다.
미확인 생명체 1은 우시지마를 공격합니다.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50/25/10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미끄덩...)
키타 무얼 하나요
키타 신스케:다시...공격을 시도해본다... 미약하지만...
기준치: | 50/25/10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정말 미약하네요
오이카와 무얼 하나요
오이카와 토오루:막타를 노려봅니다. 별 수 없죠.
기준치: | 65/32/13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막타가 막타가 아니네요
후타쿠치 무얼 하나요
후타쿠치 켄지:"셴! 나이프 좀 이리 던져줘요!"
빛을 향해 최대한 소리치며 눈 앞의 생명체에게 발길질을 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30/15/6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미확인 생명체1 체력 -2 감소
셴:"어? 어...!"
나이프를 던진다. 잘못 맞아서 칼빵맞아도 나는 모른다.
우시지마 무얼 하나요
후타쿠치 켄지:"네! 잘 받았어요!"
옆의 우시지마에게 건낸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나이프를 쥔다. 찌르라는 건가?
후타쿠치 켄지:어둠 속애서 고개를 끄덕인다. 찔러요, 형.
우시지마 와카토시:"뭔가를 찔러본 적은 없는데."
감이 잡히는대로 찍어내린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미확인 생명체1은 후타쿠치를 공격합니다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50/25/10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우시지마 와카토시:손에 익지 않은 물건이라 그런가. 나이프를 허공에 휙 그어본다….
후타쿠치 켄지:젠장.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기분 나쁜 생명체를 향해 발길질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2 |
후타쿠치 체력 -3 감소
피하려다 넘어져 추가 피해 체력 -1 감소합니다
후타쿠치 켄지:"아, 윽..."
되는 일이 없다. 이곳에 온 이후로부터.
키타 무얼 하나요
키타 신스케:제발 좀 맞아라. 타격 좀 입어라. 괴생물체를 있는힘껏 걷어찹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우시지마 와카토시:"후타쿠치."
괜찮나? 잠깐 그를 살피고 일으킨다.
후타쿠치 켄지:"... 아니요."
코피를 옷소매로 닦으며 억지로 웃어보인다. 엄살 부리는 건 성격이 아니라.
오이카와 무얼 하나요
오이카와 토오루:"진짜 짜증나. 언제 죽는 거야."
역시나 주먹질로 대응합니다. 사람은 쉽게 죽는데 이건 왜 안 죽어.
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2 |
미확인 생명체 1:
기준치: | 30/15/6 |
굴림: | 1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확인 생명체1 체력 -2
미확인 생명체1 쓰러집니다.
전투를 중단합니다
키타 신스케:다들...괘안나...
(괴물이 왜 나는 공격하지 않았을까...한대 치면 죽을 것 같아서? 정답이다. 나는 체력이 8이다...)
오이카와 토오루:"역겨워라. 이제 들어갈 수 있겠지?"
혹시 더 덤벼오는 것은 없는지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돌아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별 이상한 게 다 있군."
그래도 멀쩡히 일어나는 것을 보며 셴에게 나이프를 돌려준다. 한 대도 맞추지 못했지만 잘 썼다.
후타쿠치 켄지:"커다란 건 더 없는 것 같긴 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살핍니다.
셴:나이프를 건내받는다. 별로 도움이 된 거 같진 않네.
전투가 끝난 후 미확인 생명체는 마치 죽은 물고기마냥 배를 보인채 쓰러집니다.
그들의 살가죽 틈에서 끔찍한 노란 액체가 짓물처럼 흘러나옵니다.
짓물 ....
아니, 자세히 살펴보면, 꾸물 거리는 희고 작은 기생충들.
마치 알에서 부화한듯한 그 작은 벌레들이 죽은 '미확인 생명체' 의 살가죽 속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이거... 사람이었을지도."
후타쿠치 켄지:"... 사람이요?"
그렇게 보이진 않는데. 아니어야 한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사람이 아니라 알을 품은 성체일 가능성도 있다."
포유류인지 아닌지 모르니 알이라고 하기도 어렵지만, 보통 이렇게 많이 쏟아지는 것들은 알에서 깨어나곤 하니.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아니, 벗어날 수 있을까요?
키타 신스케:윽. 헛구역질을 하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오이카와 토오루:"기지? 아니면 잠수함?"
후타쿠치 켄지:"빨리 여기서 동력을 구해서 돌아가요. 기지의 잠수함으로."
셴:"그런 거 생각할 틈이 없을 정도로 좆된거 같은데?"
미확인 생명체와의 전투에 너무 많은 정신을 쏟은건 아닐까요?
셴이 들고 있던 손전등으로 심해기지 566의 지하실을 비춘 뒤 인상을 찡그립니다.
셴의 손이 덜덜 떨립니다.
셴이 바라보고 있는 그곳에는 …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수의 '미확인 생명체' 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퇴화된 시야를 가진 채 밝은 빛을 따라 이곳으로 모였습니다.
죽은 미확인 생명체에서 흘러나오는 짓물이 그들의 후각을 자극했을수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이 싸움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거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키타 신스케:...아까 그 손전등. 내 주이소.
우시지마 와카토시:불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했겠지만, 산소 부족으로 죽는 건 결국 우리겠지. 인상을 가볍게 쓰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오이카와 토오루:"던지려고...?"
후타쿠치 켄지:젠장. 이 잠수함 문은 안 열리나? 다급한 손으로 잔뜩 찌그러진 문을 살핍니다.
셴:"뭐 해! 앞뒤 재지말고 달려! 판도라로 뛰라고!"
하지만 낙담할 시간도 없습니다.
절망하기 직전, 셴의 호통같은 소리가 지하실 가득 울려퍼집니다.
판도라로?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많은 수의 생명체를 뚫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여러분의 뒤로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한 빛이 짧게 번쩍입니다.
셴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소지용 랜턴을 손에 꽉 쥔채 전등의 불빛을 터트립니다.
그 덕분에 지하실은 일순 매우 밝아졌고, 모든 미확인 생명체의 시선이 그 랜턴에게 몰렸습니다.
센을 향해 생명체들이 달려듭니다!
후타쿠치 켄지:"아. 안돼, 셴...!"
셴:"뛰어 멍청이들아!"
오이카와 토오루:후타쿠치의 옷을 잡고 일직선으로 달립니다. 엄청 어지럽지만요.
"전등 던지고 따라 와!"
우시지마 와카토시:퍼뜩 정신을 차리고 셴을 바라보다 후타쿠치의 팔을 붙들고 당기듯 판도라를 향해 달음박질 한다.
"뛰어라. 당장."
키타 신스케:"....! "
이럴 줄 알았다. 셴이 소리치자 멈칫하던 것도 잠시,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억지로 떼어 달린다.
후타쿠치 켄지:"아.. 윽, 안돼..."
두 형의 손에 끌려가듯 발걸음을 옮긴다. 뒤 돌아보는 시선이 잠시 셴에게 머무르며.
오이카와 토오루:"후타쿠치. 네 어줍짢은 친절함이 야마구치를 괴롭혔어. 또 그러고 싶지 않으면 잠자코 진행해."
노빠꾸로... 일그러진 판도라 문짝을 밀어봅니다. 열리나?
셴은 폭발적인 빛을 내는 랜턴을 여러분들과 자신에게서 최대한 멀리 집어 던집니다.
허리까지 올라 찬 지하실 물이 출렁이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풍덩. 랜턴의 묵직한 소음이 들립니다.
미확인 생명체는 이 깊은 심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환한 빛에 이끌리기 시작합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있나요?
때는 지금 뿐입니다.
셴:"달리라고! 왜 말을 안 들어!"
도망치면서 후타쿠치의 등짝을 때립니다!
후타쿠치 켄지:판도라를 향해 달립니다. 그게 최선의 행동이라 생각하며.
용기가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
보았던 누군가의 말을 되새기며 여러분들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폭사한 판도라 기지 주변에는 녹슨 잠수함 한대가 있습니다.
기괴하게도, 도무지 형체를 찾아 볼 수 없는 판도라 옆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렸다는듯 조용히 놓여져 있는 모습입니다.
동력 기기는 혼자서는 들 수 없을만큼 무겁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
동력기기의 모습을 보고 우시지마의 등짝을 툭 치며 엄지를 치켜들어 보입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들어보지."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는 게 나을 것이다. 동력 기기로 다가가 조금 들어본다.
키타 신스케:"내도...내도 힘 닿는 데까지 해볼게"
거들어본다
후타쿠치 켄지:".. 같이 해요."
옆으로 다가간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아까는 말하지 않았다만, 혼자 빠지지 마라, 오이카와."
오이카와 혼자 멋없게 빠지게요?
오이카와 토오루:"나도 의리가 있어. 소리 잘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셋 셀게?"
"셋, 둘...."
"하나!"
우시지마 와카토시:팔에 힘을 주고 들어올린다!
오리카와 제외 근력 판정
후타쿠치 켄지:살짝 힘이 빠진 것 같지만... 열심히 들어본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75/37/15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키타 신스케: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내가 미안허다...)
오이카와 토오루:(나 빼지 마...)
우시지마 와카토시:손쉽게 들었다. 번쩍.
키타는 짧아서 팔이 안 닿네요.
키타 신스케:(.)
여러분들은 무거운 동력 기기를 다함께 들어올리는데 성공합니다.
이정도면 이동하는 것 역시 문제 없을 듯 합니다.
후타쿠치 켄지:"윽. 무겁다.... 갈까요?"
키타 신스케:(동력기기에 손끝이라도 대고 간다...)
(까치발...)
우시지마 와카토시:"가지."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는 듯 평온한 어조로 말한다.
여러분들은 힘을 합쳐 동력 기기를 들어올린 후, 밝은 빛을 내는 랜턴 주위에 몰려 든 미확인 생명체들의 옆을 지나칩니다.
다시 우리가 왔던 그 기지로 ….
'그것' 들은 물이 없는 곳에서 행동 할 수 없으니 적어도 철제 사디리 위 까지만.
오이카와 토오루:일단 들어올렸으니 옮기는 건 어렵지 않네요. 힘을 보탭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철제 사다리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자꾸만 옷 안으로 들어차는 심해의 물을 헤치고 여러분들은 달립니다.
... 가려워.
여러분들은 스스로가 확연히 알아차릴 수 있는 강한 가려움을 느낍니다.
어쩐지 통증도 함께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기분 탓이 아니에요. 착각도 아닙니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올라오는 벌레들이 피부를 파먹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아아~ 아까 싸우다가 옷 찢어졌나 봐. 물 들어왔어."
후타쿠치 켄지:"...미친, 언제 이렇게 된거지."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렇군. 올라가면 물부터 빼내야겠어."
덤덤하게 읊으며 다리를 움직인다.
팟.
지하실을 환하게 비추고 있던 랜턴 빛이 한순간에 꺼졌습니다.
지하실이 다시 어둡고 막연해집니다.
셴이 손전등으로 철제 사다리를 비추고, 여러분들을 밀어 올리며 부추깁니다.
셴:"얼른 가."
우시지마 와카토시:"후타쿠치. 먼저 올라가라. 밑에서 받아들테니까."
오이카와 토오루:"키타도 올라가 있어. 그리고 상황을 봐줘."
후타쿠치 켄지:"... 네."
좋지 않은 상태를 배려한 것일까. 철제 사다리로 손을 뻗어 잡은 후 빠르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키타 신스케:랜턴 빛이 꺼지자 셴을 돌아보았다가, 후타쿠치의 뒤를 이어 사다리를 빠르게 올라갔다. 지체하면 더 위험해진다는 판단 하에.
우시지마 와카토시:단순히 밑에서 들고 있는 사람의 힘이 더 들기 때문이다….
오이카와 토오루:"올리면 바로 받아줘. 하나, 둘."
어련히 우시지마가 알아듣겠거니 하고 두 명이 올라가자마자 힘을 주어 밀어올립니다.
키타 신스케:(영차. 열심히 붙들고 있는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밑에서 함께 들어올린다.
후타쿠치 켄지:위에서 한 손은 사다리를, 한 손은 동력장치를 잡습니다.
셴:동력기가 올라가는 걸 바라본다.
"이제 너네 둘 도 올라가, 그래야 나도 올라가지."
오이카와 토오루:위의 둘이 받아주는 걸 보자마자 뒤는 우시지마에게 맡기고 호다닥 올라갑니다. 알아서 셴 챙겨 오겠지. 그런 거 두고 못 보는 사람이니까.
키타 신스케:"댁도 어서 올라오이소. 손 잡아드리겠심더."
올라오는 이들에게 손을 뻗어 도우려 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먼저 올라가지 않는 건가?"
여차하면 도망간다더니, 전혀 실행하지 않는 그를 보며 묻는다.
셴:"너도 등짝 맞고 싶어? 얼른 가."
우시지마 와카토시:"…."
왠지 그건 아플 것 같다. 묵묵히 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셴을 제외한 여러분들이 철제 사다리에 모두 올라선 후 셴이 뒤 따라 올라서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셴의 특수복이 찢기면서 허공을 향해 힘 없이 튀어오릅니다.
미확인 생명체가 셴을 끌어 내렸기 때문입니다.
셴:"어, 라...?"
후타쿠치 켄지:"셴!!!"
셴의 단말마 같은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셴은 수많은 미확인 생명체들이 있는 심해 기지 566의 가장 깊은 곳으로 떨어집니다.
비디오를 거꾸로 감은 것 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되감은 것 같은 풍경이 보입니다
셴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팔을 뻗어 잡으려고 해봅니다... 잡을 수 있나?
구하고 싶다면 대표 한 명만 민첩 판정
키타 신스케:(민첩 50...)
오이카와 토오루:(나도 50..)
키타 신스케:(제일 높은게 누구지...)
후타쿠치 켄지:(나...65)
우시지마 와카토시:(65.)
후타쿠치 켄지:(튼튼한 형이...)
키타 신스케:(가라 우시지마...)
우시지마 와카토시:"…!"
튕겨나갈 듯 몸을 앞으로 움직인다. 팔을 뻗어…본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키타 신스케:(역시다)
탁. 손과 손이 맞잡히는 소리가 들렸었습니다.
거친 숨을 내쉬며 셴이 잡힌 자신의 팔을 바라보고, 다시 우시지마를 올려다봅니다.
하지만 끌어 올릴 수 있을까요?
이미 셴의 하반신은 미확인 생명체들이 붙잡아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키타 신스케:(극단이니까...)
이대로 끌어올린다면 셴은 분명히 심각한 부상을 입을테고, 걷는 것 조차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과다 출혈이나 쇼크사로 목숨을 잃는 것 역시 가능하겠죠.
우시지마 와카토시:밑의 광경이 얼핏 보여 자연스레 낯이 일그러진다. 그렇다 한들 잡은 손을 쉽사리 놓을 수는 없어서.
셴:"야, 내가 아까 판도라 오기 전에 뭐라고 했냐?"
우시지마 와카토시:"미안하군. 머리가 나빠 기억나지 않는다."
키타 신스케:뒤에서 우시지마의 허리를 두 팔로 휘감고 같이 버텨보기라도 한다...
후타쿠치 켄지:"젠장, 젠장...그런 거 몰라요."
가장 위에서 동력장치만을 부셔저라 잡아댑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그것뿐이라.
오이카와 토오루:"좀 인간적으로 말도 바꾸고 그래라."
셴:한숨을 푹 쉰다.
"놔, 이것들 배구 했다더니 정말 머리가 굳었나."
셴은 자신을 붙잡고 있는 미확인 생명체들을 힐긋 내려다 보곤 최후의 결정을 합니다.
미확인 생명체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여러분들까지 탐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셴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을 쓸 수 없습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셴."
발버둥이라도 쳐. 표정이 드러나지 않던 낯에 얼핏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가지고 있던 소형 나이프를 꺼냅니다.
셴:"죄책감 가지지마, 어차피 감염자라서 올라가지도 못해. 내가 너였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올라갔어."
셴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손전등을 입에 뭅니다.
그리곤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우시지마의 손바닥을 그대로 그어버립니다.
후타쿠치 켄지:"안돼..."
이성적으로 판단 할 수가 없다. 그저 물기어린 목소리로 그들을 바라볼 뿐.
오이카와 토오루:"야! 죽어도 벌레밥으로 죽는 건 아니지!"
우시지마 와카토시:반사적으로 손을 놓았던 것 같다. 따끔한 감각이 신경을 타고 올라온다. 위협이 되는 것에서부터 물러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지.
그가 바라던 것은 알았으나, 그래도, 그렇다고 해도. 지상에 올라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더라도….
…스스로 사지에 뛰어드는 일은 없어야 함이 옳지 않은가.
베인 피부 사이로 몰려오는 진한 고통에 우시지마의 힘이 빠지자 그대로 팔을 뺀 셴의 몸이 추락합니다.
오이카와 토오루:손전등의 빛이 멀어집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머리를 굴리다 우시지마와 후타쿠치의 뒷목을 잡고 지하실 바깥쪽으로 끌어당깁니다.
후타쿠치 켄지:그 광경을 바라볼 수 없어 고개를 돌리고 만다.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 죽음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가능키나 할까. 몇 번의 죽음을 맞아도 나는 같을테지. 지금과 같은 감정과 아픔으로. 조용히 셴의 명복을 빌며 지하실 바깥으로 올라간다.
오이카와 토오루:"가자. 지하실 문도 닫고."
우시지마 와카토시:놓아버린 손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손전등의 빛이 아래로 추락해 깨질 때까지. 억센 손길에 몸을 일으키며, 그래. 작게 대답했다.
키타 신스케:떨어지는 셴을 바라보았다. 눈이 뻑뻑해서 깜빡여지지도 않았다. 왜 나는 힘이 약했나. 왜...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이 심해에서조차 단 한번의 막연함도 느껴보지 못했는데 이제야 실감이 났다. 이곳은 막연한 어둠이 펼쳐진 심해라는 것을.
"... 가야긋지...."
오이카와 토오루:다른 녀석들이 양심 없고 인간미 없는 녀석이라 해도 산 사람은 살아야죠. 셴이 왜 죽어주었겠어요.
"동력기 챙기고. 아까 이쪽이었지... 잠수함은."
판도라 아래로.
인류가 도약한,
가장 깊은 곳으로.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들지."
여러분들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심해기지 566을 향해 올라갑니다.
곧 '판도라' 처럼 무너질테지만, 아직까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바로 그곳으로.
역사의 뒤로 사라져 누구도 이 깊은 곳에 존재했는지 모를 그곳으로.
심해의 지상으로.
후타쿠치 켄지:"... 어서 가요."
가려운 몸을 긁는다. 더 이상은 기분 탓이 아니겠지.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다시 동력기를 들었다. 피부를 뒤집는 것 같은 가려움을 애써 신경 밖으로 밀어낸다.
오이카와 토오루:지하실 문을 닫고는 우시지마의 뒤쪽에서 동력기를 들고 움직입니다. 정신력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요.
"아까 늘어져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살고 싶다고 이쪽에 모여 있으면 좀 화날 것 같아."
후타쿠치 켄지:"... 설마요. 몇은 벌써 자결했을걸."
우시지마 와카토시:"만약 있다면. 두고 갈 건가?"
넌저시 물으며 움직인다.
후타쿠치 켄지:"음, 삶의 의지를 보여준 사람들한테 그러긴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다 와가나? 주위를 살핍니다.
오이카와 토오루:"공간이 부족하다면 그래야지."
우시지마 와카토시:"부족하다면."
말을 되풀이한 뒤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키타 신스케:"아까 거기에 사람들이 있다카믄 데려가야제. 내는 이미 감염도 되어가. 부족하다면 내 대신이더라도."
오이카와 토오루:지나쳐 온 길을 돌아봅니다. 끔찍하네요. 앞을 보니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키타 신스케:오이카와의 주둥이를 시선으로 철석 때린다
후타쿠치 켄지:"감염은 저희도 마찬가지에요 형."
쓴 웃음을 지어보인다. 몸이 가렵다.
오이카와 토오루:시선을 느끼고 어깨를 으쓱합니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래. 올라가면 방법이 있겠지. 심해 생물이니, 지상에서는 큰 힘을 못 쓸 거다."
오이카와 토오루:"감염의 문제라면 사실... 안전하게 전원 여기에 셀프 격리 시키는 게 낫지 않아? 근데 그래도 살고 싶잖아."
후타쿠치 켄지:"... 기생충에게 감염된 거니까. 지상에 올라가면 죽지 않을까요? 물론 제 기대에요."
철제 문을 열자 웅성이는 사람 목소리가 들립니다.
외부 통신실에 있었던 생존자들이 여러분들을 따라 이곳으로 온 모양인지,
그 사람들은 버려진 탈출 잠수함 주위에 몰려 있다가 올라오는 여러분들을 도와서 잡아 당겨 줍니다.
전원 건강 판정
키타 신스케:
기준치: | 45/22/9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
기준치: | 50/25/10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이카와 토오루: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우시지마 와카토시:
기준치: | 65/32/13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후타쿠치 켄지:"... 다들 괜찮아요? 전 괜찮은데."
으슬으슬 추워지지만 긴장을 풀기에는 이릅니다.
가져온 동력을 끼워 잠수함을 가동시킨 후 이곳을 탈출하기 전까지는요.
우시지마 와카토시:"음. 버틸만 하다."
그러나 딱히 이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도 아닙니다. 한 연구원이 후타쿠치에게 담요를 덮어줍니다.
키타, 오이카와, 우시지마는 온 몸이 으슬 으슬 추워지고 가려워집니다.
버티기 힘들 정도로 가렵습니다
피부에 벌레가 들어간 듯 혈관 아래로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이 기어다니는 기분입니다.
후타쿠치 켄지:"아. 고마워요. 이 형들이 더 필요할 것 같지만..."
3명의 눈치를 살핀다. 안색이 좋지 않아보인다.
오이카와 토오루:"아~ 싫다."
???:"이거... 동력을 끼우면 작동할 것 같아요."
누군가가 심해기지 566에 존재하는 생존자들을 향해 말합니다.
기뻐하는 환호 소리가 들리고 동시에 어느 한 곳이 다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키타 신스케:"...행동반경은 5km라 캤나."
그럼, 이곳을 벗어나면 정말 괜찮아 지는걸까. 가려움을 가까스로 견뎠다...
우시지마 와카토시:"그런가."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만 낯빛이 밝아진다. 동력을 끼우자.
여전히 기지 안에 들어 찬 물 위로 떠다니는, 작은 기생충들.
그것들은 잠수함 내부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이카와 토오루:"나 물에 당분간 못 들어갈 것 같아. 그래도 씻기는 씻어야지..."
"네~ 동력 끼우시고요~ 잠수함 이상 없었어요~ 자리 충분하죠?"
후타쿠치 켄지:동력을 끼우려 잠수함으로 다가갑니다.
자, 준비하세요. 곧 우리는 진짜 '지상' 을 만나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지금 여기는,
Ending 3. [ 심해 9000M 입니다. ]
탐사자 전원 생존
생환 보너스 : 이성 1d8 회복. 크툴루 신화 기능 1d2 향상.
약 3달 간 물 공포증과 빛 공포증 지속. 한 달 간 피부병 지속.
Epilogue
한동안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야 인류가 도달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곳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복귀가 매스컴을 타고 일파만파로 퍼져나갔으니 당연한 말이겠죠.
기밀로 사건을 마무리 하려했던 정부의 노력이 무색하게 심해기지 566의 붕괴 사건은 물론,
30년 전에 있었던 '판도라' 역시 세상 밖으로 그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은 바다를 정복하려 했던 인간의 선택을 비난했고 결국 심해 조사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심해 아래, '무언가' 존재한다는게 확실하지만 이미 신뢰와 명성을 잃은 정부는 어떤 조치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화제가 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심해기지 566을 탈출한 대부분의 생존자들이 정신 착란 증세를 호소하며
심해 9000M에서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을 목격했다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렇게요.
???:" 탈출 잠수함을 타고 심해 기지 566을 떠날때 우리들은 보았다. 9000M 심해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을. 그들은 인간의 외양과 판이하게 달랐지만 인류보다 더 거대하고 지능적인 존재들이다. 우리들을 위협한 '미확인 생명체' 역시 그 '문명' 을 이루는 지능체의 영향을 받아 그들의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
그렇다면 '그 존재' 들은 대체 누구일까요?
물론 이 발언은 아주 짧게 대중들의 호기심을 얻고 사라졌습니다.
누가 이런 허무맹랑한 말을 들어주겠어요?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잠수함 속에서 그 존재들을 보았나요?
아니. 혹시 설마 …
지금 여러분이 직접 보았고, 생각하는 그 사실이 진짜라고 믿는 건 아니죠?
역시, 극한의 장소에 있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미확인 생명체라느니, 기생충이라느니 ... 그런 거짓말은 하지 말아요.
자, 이리오세요. 좀 더 누워있자고요.
푹 쉬면 모두 잊을테니까!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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