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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세션 시작!
롯토:와~
게임을 돌려줘, KPC!
과연 보람이는 그토록 기다리던 게임을 얻을 수 있을까!
지금부터 알아봅시다.
톢 (GM):좋습니다. 당신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연애를 시작한지 며칠이나 되었죠?
김보람:아...내일 모래면 100일? 그러고보니 뭔가 선물 준비...해야겠지?(고민)
톢 (GM):시간이 참 빠르네요.
하지만 당신이 한정판 게임을 사러 새벽부터 줄을 서 있는데...
대신 줄을 서는 건 고사하고 잔답시고 연락도 안 받는 녀석한테 굳이? 선물을?
톢 (GM):아무튼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사이버펑크 기반 게임 전설 2099 초판 한정판 발매일!
게임성은 물론이고, 게임팩 표면에 그려진 홀로그램 불꽃 무늬가 그 소장 가치를 더합니다.
오전 9시가 되어 직원들이 매장 문을 열고, 사람들이 하나 둘씩 매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김보람:(솔직히 여기서 또 신작이 나올거라곤 기대도 안 했는데...감동으로 눈물이 날 것 같다)
톢 (GM):눈물 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당신이 딱 200번 번호표를 받았거든요.
직원 중 한 사람이 나와 당신 뒤에 줄을 선 사람에게 '죄송합니다. 준비 된 게임팩은 딱 200개이니 앞에 줄을 선 사람이 포기하지 않는 한 오늘은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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톢 (GM):그렇게 줄이 천천히 줄어듭니다. 이제 당신의 눈 앞에 마지막 하나 남은 게임팩이 놓여 있습니다.
김보람:(감격에 겨워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게임팩을 집어듭니다. 누가 뻇어가지 않을까 괜히 불안해져서 주위를 경계하며 얼른 계산대로 향해요)
톢 (GM):하지만 당신의 기쁨도 잠시...
쾅! 하고 유리문이 거칠게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가 새치기를 하고 끼어든 모양인데요.
톢 (GM):좋아요~~~~
김보람:(아 누구야 매너없네)
톢 (GM):그리고 그 유리문을 열고 들어온 누군가가 당신의 손에서 게임팩을 낚아채고...
냅다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당연히 주변은 난리가 났지만 무슨 재주인지, 이리저리 몸을 피하고 방향을 꺾으며 도망치네요.
그런데... 도망가는 사람을 자세히 보니...
관찰력 판정!
김보람: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톢 (GM):어라... 이거. 이민혁이 아닙니까? 어째서 당신의 게임팩을 가져가는 걸까요?
톢 (GM):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의 물건을 훔쳐갈 사람...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보람:어, 어?! 야!(빽 소리지르고 아는 사이니 경찰에 신고는 하지 말아달라고 가게에 말한 후 따라갑니다. 넌 잡으면 죽었어)
톢 (GM):그래도 좀 이상합니다. 이 녀석, 표정이 좀 불안한데요? 마치 자신보다 시험이 일찍 끝난 당신과 점심을 먹을 때처럼,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표정입니다.
톢 (GM):민혁이는 검은 후드를 푹 눌러 쓰고, 당신의 게임팩을 껴안고 도망갑니다.
그리고는 크게 외치는군요.
이민혁:미안해!! 이건 내가 가져야 되거든!
김보람:그걸 말이라고 하냐~!
톢 (GM):당신의 말에 미안하다고만 거듭 말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칩니다.
평소에 이 근처에 있었나 싶은 네온사인이 가득한 골목 사이로 달려나가는군요.
김보람:(물론 따라갑니다)
톢 (GM):너는 닭발 먹을 때 제일 예뻐
청춘은 오늘 밤
이런 묘하게 구린 멘트가 건물 외벽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원래 이런 느낌이었나요?
지능 판정을 해봅시다
김보람:(여기...원래 이렇게 촌스럽고 눈 아팠나?)
지능
기준치:45/22/9
굴림:63
판정결과:실패
(...그랬나보지 뭐)(흥미없었음)
톢 (GM):늘 그랬습니다. 더 구린 멘트들도 많고요.
당신이 네온 사인의 문구에 정신이 팔린 사이, 민혁이 녀석이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골목은 거미줄처럼 뒤엉켜 있고, 술에 취해 늘어진 사람도 간간히 보입니다.
이런 저런 가게 안쪽에서는 흥겨운 음악 소리도 들려오고요....
김보람:아! 이민혁 어디갔어!(두리번두리번)
톢 (GM):그 작은 바 앞에서는 마흔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가 입구를 쓸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무도 대답을 안 합니다. 취객이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경련하긴 하지만... 그게 다입니다.
바 주인:누구랑 여기서 만나기로 약속이라도 잡았어요? (능숙하게 스몰토크를 걸어 옵니다. 발 앞에서 흙먼지가 이는군요)
김보람:아뇨 아는 미친놈이 제 물건 가지고 도망쳤어요
혹시 생긴건 멀쩡한 검은 후드 남자애 못 보셨나요?
바 주인:아, 이 동네에서 그런 일은 종종 있죠. (시력이 좋지 않은지,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이야기를 합니다)
톢 (GM):그러던 중, 이마에 차가운 물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톢 (GM):비가 내리는 모양이네요.
롯토:가까워
김보람:(비가 내리니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그러고보니 이 놈 전화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나서 가게 주인에게 전화해도 되냐 양해를 구해봅니다)
바 주인:그럼요, 물론이죠.
(당신을 안으로 들여보내 주더니 얼음이 담긴 물잔까지 내어 줍니다)
바 주인:검은 후드...면 아까 누구랑 같이 가던데요? 어떤 금발이랑 같이 저기 강변 쪽으로요.
(바에 붙어 있는 묘하게 오래된 디자인의 인터넷 전화를 보람이에게 건네줍니다)
김보람:아...잘 쓸게요(전화부에서 민혁의 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봅니다)
김보람:(그리고 신호가 가는 틈에)근데 그게 언제쯤 일이었어요?
바 주인:(보람이가 전화를 거는 동안 청춘 연애 사업에 관한 자신의 지론을 풀어놓는군요.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이 그동안 없었나 봐요)
톢 (GM):전화를 걸면... 받긴 받는데 실수로 받은 것 같습니다.
톢 (GM):민혁이 목소리는 들리는데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 중인 것 같아요.
바 주인:몇 분 안 됐죠~ 급한 일 있는 것처럼 둘이 막 뛰어 가던데요.
김보람:(뭐야? 수화기 귀에 가까이대고 잘 들어보기)
듣기 판정 한번만 해볼까요!
김보람:
듣기
기준치:40/20/8
굴림:54
판정결과:실패
톢 (GM):민혁이 목소리가 분명합니다. 폰을 손에 쥐고 뛰기라도 하는 건지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지만요.
톢 (GM):그럼요!!!
대충 들리는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정판... 프리미엄, 회수, 거래 장소, 게임팩의 진짜 가치...
김보람:...(가만히 듣고 있다가)
이자식 이거 팔려는거 아냐?!
바 주인:아까 그 물건 훔쳐갔다는 이야기요? (손님이 없어서 여유롭게 놀고 있던 주인장이 또 이야기에 끼어듭니다)
김보람:네! 아저씨! 그 후드 금방 갔다고 하셨죠?! 어느 쪽으로 갔어요?!
바 주인:방향을 보니까 테마파크 쪽 같던데... 그, 알죠. 강변에 있는 엄청 큰 관람차가 있는 거~
롯토:관람차
바 주인:거기서 20년 전에 누가 떨어졌었는데~ (로 시작하는 자신의 청춘 시절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김보람:감사합니다! 그 놈 잡으면 여기서 거하게 축하주 마실게요!(라고 말하고 가게에서 뛰어나갑니다)
(목적지는 당연히 테마파크쪽)
바 주인:(자신의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해 아쉽다는 듯이 당신을 보내줍니다.) 꼭 돌아와요~
급하게 뛰쳐나와서 바깥을 보면, 몇 분이나 지났다고 하늘의 비는 그쳐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소나기였나 봅니다.
톢 (GM):게임 도둑은 푹 젖었겠지만, 그게 중요한가요?
톢 (GM):당신이 좁은 골목을 달려나간다면... 그러니까 이유 없이 열려있는 맨홀과 깨진 보도블럭과 쓰러져 있는 젊은 취객들을 피해 달려간다면...
낮고 어두컴컴한 건물들 너머로 높은 빌딩이 하나 보입니다.
관찰력 판정!
롯토:63빌딩?
김보람: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78
판정결과:실패
김보람: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톢 (GM):어라... 저 빌딩, 방금 한 번 기울지 않았나요?
롯토:
톢 (GM):분명 통유리 벽면이 반짝반짝 빛나며 글씨를 흘려보내는 걸 보고 있었는데
건물이 한 순간 휘청, 합니다.
김보람:에...뭐야? 지진도 없었는데?(눈 비비고 다시보기)
톢 (GM):눈을 비벼도 똑같습니다.
아니, 하나 달라진 점이 있네요.
술집에서 술을 퍼마시다가 기어 나온 키 큰 여자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몇 걸음 떨어져 있는데도 술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김보람:(슬쩍 피하기 시도합니다)
취객:언니~ 시간 있으세요?
딱~ 작고 귀엽고 내 스타일이라. (그럼 당신을 졸졸 따라옵니다.)
롯토:크네
김보람:애인있어요(철벽)
톢 (GM):이렇게 실랑이를 하는 사이에 게임이 팔려버릴지도 모르겠네요.
냅다 도망가거나, 적절한 대인 기능으로 판정해보자구요.
취객:(그럼 당신의 어깨에 손을 탁 얹습니다) 요~즘 애인 하나 있다고 끝인 세상이 아니라구요~
취객:막, 막... 많으면 좋잖아요?
김보람:(아니그것보다 이민혁 이 녀석은 대체 어디에갔기에...하고 신경도 안쓰다가 발끈한다)뭔 미친 소리야! 니 정신이 맛갔다고 멀쩡한 이 쪽까지 그딴 짓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여기는 지금 애인 안 보여서 눈 돌아갔으니까 방해하지 말고 꺼져! 아니면 친히 그 머리통을 갈라서 상식을 처박아주랴?!
위협 굴려주시죠!
김보람:
위협
기준치:50/25/10
굴림:65
판정결과:실패
톢 (GM):그럼 그 취객은 보람이의 옷에 립스틱 자국을 찐하게 남겨놓고, 멋대로 팔을 잡아서 손등에 자기 번호를 써주고 떠나버리는 것입니다... 전혀 무서워하지 않으면서요.
톢 (GM):이제 이 골목길을 빠져나가 봅시다. 칼바람이 이질적입니다. 한국의 겨울 바람이 아니라... 어디 시베리아의 바람 같이 매섭네요.
김보람:(손등 대충 문대면서 다시 가기)아니 뭔 미친 놈이야 저거...
이 와중에 다른 미친놈(이민혁)은 보이지도 않고...춥고...(투덜투덜)
내가 만나기만 해봐 구워버린다...(이런 소리
이 골목 끝에 놀이공원의 울타리가 보입니다.
비가 와서 생긴 작은 물웅덩이에 화려한 달이 비치고 있습니다.
김보람:엥? 달?
아니..시간이 그렇게 늦었다고?(하늘 올려다보기)
톢 (GM):그러게 말입니다. 사이버펑크 레전드 시리즈에서 주인공이 임무를 수행할 때도 이런 느낌의 배경이었죠?
하늘은 아직 불그스름한데 달이 시퍼렇게 떠 있습니다.
롯토:에엑
김보람:무슨...게임 속 세계도 아니고...
톢 (GM):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면, 밝은 빛이 당신을 반깁니다. 네온 사인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자동차의 전조등과, 거대 광고용 전광판들이 번쩍입니다.
Бар и Кальян... Клуб... Дискотека... 따위의 간판이 대로를 따라 늘어져 있습니다.
김보람:여기...한국 맞지? 뭐 이리 사이버펑크세계관같아?(불안하게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 와중에 이민혁 이 놈은 이런데를 지나 게임팔러 간건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톢 (GM):길만 건너면 테마파크 입구네요. 한강변에 원래 이런 게 있었나? 싶긴 합니다만.
톢 (GM):테마파크 안에 오리배 선착장이 있습니다. 모터보트도 있고요.
김보람:(이민혁 생각을 하니 불안함이 분노로 바뀝니다. 고개를 뻣뻣히 치켜들고 입장권을 사러갑니다)
톢 (GM):좋습니다... 매표소 앞에서 익숙한 인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롯토:
톢 (GM):쫄딱 젖은 생쥐 같은 몰골로 게임팩을 안은 채 두리번거리는 민혁이와 그 동행인이요.
톢 (GM):자기들끼리 테마파크 안을 들여다보다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당신과 눈을 마주칩니다.
여자 치고는 많이 크네요.
이민혁:우, 우와아아악!! 네가왜여깄어!!!!
동행?:으아아아!! 쟤... 쟤가 걔야???!?!?
톢 (GM):목소리까지 들으니까 남자가 맞습니다.
톢 (GM):둘은 기겁해서 당신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 테마파크 안으로 튀는군요.
이미친놈들울타리넘어서뛰어들어가는데요.
잡으면 때리시죠!
김보람:너 따라왔다 왜! (바로 뛰어가서 한대 떄릴려...고하는데 이녀석이 튀네요)내 게임팩 돌려줘! 이 도둑놈아!
아 저 미친놈! 진짜 뭐하자는거야?!(씩씩거리며 따라가기)
좋아요. 뛰어 보시죠!
테마 파크 치고는 매우 좁습니다. 놀이기구라고 할만한 건 이상하게 거대한 회전목마와 관람차 뿐...
나머지는 다트 던지기 부스나 팝콘 노점 정도입니다.
김보람:(일단...그 놈들이 어디갔는지 테마파크 안을 둘러봅니다)
사람들이 꽤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좀 더 발품을 팔거나... 아니면 당신의 남친의 행동을 추리해보시죠!
톢 (GM):메타적으로는 지능 판정입니다.
롯토:옿...
김보람:(생각하자 김보람...약 20년을 알아온 그 녀석의 행동패턴으로 보면 이런 때 부러 관람차를 탈 녀석은 아니야. 그러면 오히려 발이 묶이는 정도는 알고 있을테니까. 게다가 동행도 있고. 아니 그러고보니 그 인간은 또 누구야? 거래 상대? 아니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그럼, 일단 나를 보고 도망쳤으니 갈만한 곳은 내가 가지 않을 것 같은 곳...으로 갔겠지?)
지능
기준치:45/22/9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롯토:ㅇㅁㅇ
톢 (GM):정답입니다... 화려한 보석과 반짝이는 불빛으로 장식된, 말과 마차가 빙글빙글 도는 거대한 회전목마의 제일 큰 말에...
검은 색 덩어리? 가 달라 붙어 있습니다.
톢 (GM):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겨라는 말을 따라 사람이 많은 곳에 대충 끼어 있었던 것 같군요. 그리고 그 금발머리와 무어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보람:(...발견한 건 좋은데 저 모양새를 보니까 어쨰 어이가 없어진다. 갑자기 기운이 좀 빠지지만 그래도 저놈 잡아야지...회전목마 출구에서 기다립니다)(몸 숨기고!)
톢 (GM):몸을 숨긴다면...
은밀행동 판정!
김보람:
은밀행동
기준치:35/17/7
굴림:1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톢 (GM):좋습니다. 계속 몸을 숨기고 기다리고 있으면, 회전 목마가 멈춥니다.
톢 (GM):둘은 무어라 이야기를 하고, 악수를 하고, 금발의 동행인 쪽이 민혁이에게 무언가를 알려줍니다.
톢 (GM):여기서는 내용이 들리지 않네요.
톢 (GM):두 놈은 말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봅니다. 아직 당신을 눈치채지는 못했고... 게임팩은 품 안에 소중히 넣었는지 가슴팍이 불룩하군요.
김보람:(...거유같아서 웃기다. 아니 이런 생각할떄가아니지)
당신, 잡으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김보람:(잽싸게 달려갑니다! 이번에야말로 안 놓친다!)
근력 판정
김보람:
근력
기준치:50/25/10
굴림:85
판정결과:실패
김보람:(힘이 부족하면 악으로 깡으로!)
근력
기준치:50/25/10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톢 (GM):뭐라구
롯토:너 뭐야
톢 (GM):보람이가 힘을 주면 이쪽도 힘을 주겠군요. 당신이 민혁이를 거칠게 잡아챈다면.
근력
기준치:70/35/14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이민혁:아! 진짜 중요한 일이라 그래. 미안해!!
이민혁:(막 내려서 중심이 불안정한 터라 당신에게 쉽게 끌려 가는군요)
김보람:뭐 얼마나 중요한 일이길래 사람 게임도 훔치고 도망치고 테마파크에서 회전목마까지 타!(끌어당기기)
이민혁:회전목마가 중요한 거야?? (거의 넘어질 정도로 끌어당겨지는군요.)
톢 (GM):이놈을 흔들어 제끼니 품 속에 숨겼던 게임팩이 떨어집니다. 약간 물이 고인 회전목마 철판에 통,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군요.
김보람:회전목마중요해! 그리고 게임 가져가서 뭐 하려고 한거야?! 팔려고?! 팔려고?!(쨰릿 노려보고, 한 손으론 여전히 민혁이 잡은채로 게임팩을 주우려 몸을 숙입니다)
이민혁:아니... 그건 아닌데... 야, 야. 뭐 좀 해봐. (그러면서 동행을 간절한 표정으로 봅니다.)
롯토:동행이
톢 (GM):그럼 그 금발이 고개를 저으며 무어라 외치는군요.
어느 언어인지 식별할 수 없습니다. 일정하고 단조로운 리듬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문 같네요.
톢 (GM):바로 그 때, 당신의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엉거주춤하게 몸을 숙인 상태에서 누군가가 강제로 잡고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배운 물리 법칙으로는 불가해한 일입니다.
이성 판정 1/1d2
김보람: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 1 감소
김보람:(게임같은 배경에...게임같은 하늘에...무슨 게임같은 미친놈이 나오긴 했지만 이젠 이상한 힘까지 나와?! 무슨 일이야 이거!)
정신
기준치:65/32/13
굴림:92
판정결과:실패
톢 (GM):당신은 이 주문을 이해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당신이 동상처럼 굳어 있는 동안, 민혁이는 당신에게서 가볍게 도망칩니다.
그리고는 흔들리는 동공으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이민혁:진짜 미안. 나중에 설명할게.
톢 (GM):그리고는 뒤를 돌아보면서 멀어지는군요.
롯토:아...
톢 (GM):곧 당신의 몸을 붙잡던 무언가가 풀립니다.
톢 (GM):바보죠???
톢 (GM):저 둘이 멀어지는 방향은... 관람차 쪽입니다. 방해받지 않고 무언가를 이야기해야 하나?
김보람:나중에! 설명할 수 있는거면 지금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거 아냐! 괴담이든 괴이든 돈벌이든 뭐든! 저 바보는 또 무슨 짓을 하는거야!
내가 그런 말로 설득이 될 것 같아?!(오히려 더 열받아서 씩씩거리며...열심히 따라갑니다. 관람차에 뛰어들기 탑승이라도 해주겠어)
톢 (GM):그러게요. 어지간히 바보인가 봅니다.
두 놈 다 숨을 헐떡이면서 관람차에 탑니다. 게임 팩을 두고 흥정 비슷한 것을 하려는 듯이, 민혁이 쪽이 불만이 많아 보입니다.
톢 (GM):바로 옆에라도 탑승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줄이 없으니까요.
김보람:(또 도망치면 안되니까...약간 거리를 두고 따라갑니다)
톢 (GM):좋습니다. 일단 관람차에 탄 이상 뛰어내리지 않는 한 도망은 못 갈테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톢 (GM):관람차 칸 안을 보자면, 둘이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민혁이가 뭔갈 따지고 있고, 보람이를 보자 어떤 신호를 보내려는 듯이 과장된 손짓을 합니다.
김보람:(뭔...손짓이야? 무슨 뜻인지 눈치챌 수 있나요?)
지능 판정 해봅시다!
김보람:
지능
기준치:45/22/9
굴림:46
판정결과:실패
톢 (GM):좌요~~
둘이 중학교 때 암호 놀이에 빠져서 만들었던 간단한 암호들이 있었죠... 바로 그것입니다.
이민혁:내가 진실을 말하면 안 돼
롯토:
이민혁:그리고 이따 날 도와줘야 해
롯토:에엣
톢 (GM):그리고는 동행인과 이야기를 이어가느라 몸짓을 멈추는군요
김보람:(저 바보...이번엔 또 무슨 일에 머리를 들이민거야? 새삼 어이가 없어집니다. 그렇지만, 뭐... 도움을 요쳥하면 별 수 없죠. 옛날부터 맨날 싸웠어도 결국 최후에 도와주러 오는건 서로가 아니었나요. 분노도 한 풀 꺾이고, 어이없음과 약간의 사랑스러움과 허탈함으로 채워지려는 몸을 질타해서 일으킵니다. 어쨋거나, 뭘 어떻게 도와줄지 알려면 무슨 일인지는 알아야죠)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민혁이와 그 동행을 관찰합니다)
톢 (GM):좋습니다. 민혁이 녀석은 입 모양으로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하고는 동행의 눈치를 살핍니다.
동행이 무언가 쪽지 같은 것을 쓰고, 그것을 민혁이에게 급하게 건내줍니다.
톢 (GM):민혁이 녀석은 그것을 읽고 구겨서 주머니에 넣는 척하며, 관람차에서 내릴 때 바닥에 버려버립니다.
김보람:(재네가 내렸으면 곧 내리겠죠. 이제는 민혁이 대신 동행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하며 녀석이 버린 쪽지를 주워 읽어봅니다)
톢 (GM):내용이 좀 번져 있습니다. 필체는 확실히 민혁이의 것이 아닙니다.
그의 필체는 이렇게 깔끔한 세리프 스타일이 아니라 공대남 특유의 힘조절 못한 글씨라고요!
김보람:(이건...이 말에 따라서 행동하고 있던건가? 그럼 내가 한강 다리 밑까지 먼저 가있는게 나을까?)(고민)
(이 번진 글자...주문 아닌가?)
톢 (GM):당신이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놀이공원의 불이 꺼지기 시작합니다.
톢 (GM):썰렁할 정도로 어두워진 공원에는 이제 사람도 몇 남지 않았습니다.
촌스러운 반달가슴곰 인형탈이 퇴장을 안내하고 있군요.
김보람:(일단 테마파크를 나가면서 혹시 민혁이가 있나 둘러봅니다. 없으면 한강다리 밑으로 가서 주위를 살펴봅니다)
톢 (GM):한강!까지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민혁이는 당장은 보이지 않네요. 곰인형탈 직원이 당신에게 다가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퇴장 시간 되셨습니다~ 출구는 저, 켁, 저쪽입니다~"
김보람:(오늘 여러명에게 말 걸리네)
톢 (GM):이자식 목소리가 익숙한데요.
김보람:...(익숙한 목소리지만 확인을 위해 다시 묻습니다)어느쪽이라고요? 안내 좀 해줄래요?
톢 (GM):"저기 천막 있는 쪽으로 쭉 가시면 출구가 있습니다~"
영락 없는  목소리입니다.
당신이 서로의 변성기 이전부터 들었던 그놈 목소리...
김보람:...(변장 진짜 어색하네 라고 눈으로 말하면서 그 안내에 따라이동합니다)네. 고마워요.(그리고 작은 소리로)적당한 타이밍에, 박수 치던가 신호 잘 보내라(무심결에 협박처럼 된 건, 버릇)
톢 (GM):그럼 그 인형탈은... 탈을 벗지도 않고 당신과 함께 출구까지 나오더니
왠지 모르게 거기 놓여 있는 오토바이에 멋지게 올라타더니, 그대로 키를 돌려 시동을 겁니다.
김보람:...너 앞 제대로 보이지? 운전 맡겨도 되는거 맞지?
톢 (GM):종종 자기의 로망이라고 했던... 날씬하게 쭉 빠진 온로드 바이크!
왜 운전을 맡길 생각을 하시죠?
이 바이크는 1인용인데?
곰인형탈은 냅다 페달을 밟고, 대로를 따라 달립니다.
김보람:...(도로 달리는 인형탈 진짜 눈에 띤다)
톢 (GM):당신의 옆의 낮은 덤불에 무언가가 반짝입니다.
김보람:(음? 덤불을 헤치고 확인합니다)
톢 (GM):금속제의 무언가인데... 불그스름한 빛이 도네요.
자전거입니다. 레전드 2099의 게임팩과 같은 무늬가 그려진.
그러고보니 주인공이 이런 걸 타고 다녔었죠? 신작에 와서는 자전거 조종도 하나의 컨텐츠가 되었다며 꽤 기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보람:...진짜 게임 속 세계냐고!
..뭐 좋아 게임 속 세계면 절도죄로 잡혀가진 않겠지(자전거를 탑니다)
톢 (GM):당신이 페달을 밟자마자, 자전거는 놀라운 속도로 급발진하기 시작합니다.
자전거가 원래 이렇게 빨랐던가요?
만약에 당신이 뒤를 돌아본다면..
자전거가 지나친 바닥에 불꽃이 스키드 마크처럼 남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놈은 왜 도와달라면서 이런 개고생을 시키고 있는 건지!
억울하지도 않습니까?
김보람:...(진짜 무슨 일인지 끝나면 이민혁 쥐어잡는다 내가)
(근데 그것도 일단 끝나야지!)
롯토:
롯토:앗...
톢 (GM):저 멀리... 오토바이 몰아본 적도 없으면서 과속하는 놈을 쫓아 마포대교에 올라타면...
오색 달이 강 표면에 아름답게 반사되고 있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은 달빛을 모사하듯 빛납니다.
톢 (GM):민혁이는 오토바이 사이드 미러를 힐끗 보더니 따봉을 날려주는군요.
김보람:(민혁이에게 목을 엄지로 긋고 그대로 엄지를 바닥에 내리꽂는 제스처를 돌려줍니다)
톢 (GM):멀쩡하게 운전하는 걸로 봐서 돌아보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그야... 아직도 곰 인형탈 뒤집어 쓰고 있고...
시민들이 사진 찍고 있고...
톢 (GM):아니, 자세히 보면 이 도로에 곰이 두 마리입니다.
이 다리 한 가운데에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진짜 반달가슴 곰이 한 마리가 서 있는데요?
김보람:엣(무심코 목소리가 나옴)(왜 곰이 있어)
톢 (GM):무슨 게임의 영향인지 민혁이는 그 반달가슴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능숙하게 오토바이를 몰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당신은 어떨지?
자동차 운전 판정!
김보람:
자동차 운전
기준치:20/10/4
굴림:67
판정결과:실패
반달가슴곰의 발에 자전거 바퀴가 걸려 넘어집니다!
반달가슴곰:괜찮으십니까, 선생님?
(굉장히 중후하고 멋진 목소리로 말을 걸며 당신을 돌아봅니다)
김보람:으악!(우당탕 쿵탕)아...괜찮아요. 매너있으시네요(몸 일으키고 자전거 세우기)
톢 (GM):다리가 약간 욱신거립니다. 체력 1 감소.
톢 (GM):반달가슴곰 씨를 지나 열심히 페달을 밟다 보면..
밤하늘 사이로 아름다운 유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유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도 잘 보이고요.
김보람:(이렇게 소원빌기 싫은 유성은 처음이다)\
톢 (GM):광고를 띄운 비행선은 고도를 유지하며 열심히 날아다닙니다.
어라... 어딘지 익숙한 풍경이네요.
톢 (GM):그렇쥐!!
그리고... 당신의 기억이 맞다면 이 신작 PV에서는 분명히-
김보람:(아무튼 뭔가 일어나는 것 같은데...하필이면 광고에 자주 나온 그거랑 비슷하네)
펑!!
톢 (GM):뒤에서 요란하게 부서지고 깨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떨어진 무언가에 다리가 박살나 있습니다.
이민혁:아악!!! 저게 뭐야! 너 왜 이런 게임을 해서!!! (펑 소리에 속도를 늦추고 돌아보다가 경악합니다)
김보람:(뭔지 자세히 볼 수 있나요?)시끄러! 게임이니까 현실이랑 다른 풍경을 즐기고 싶었던게 당연하잖아!
누가 이렇게 될 줄 상상이나했어?!
이민혁:이... 아니라 조심해! 숙여! (뭔갈 본듯 갈라진 목소리로 경고하고 오토바이를 다리 난간에 붙여 몹니다)
톢 (GM):뭘 봤나 하니...
당신의 앞에 뭔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어라... 광고판이 달린 비행선?
화끈한 밤을 위한 메이드복 대여 서비스 같은 천박한 광고판에 깔려서
삶을 마감하고 싶진 않을 것입니다.
톢 (GM):당장 피해보시죠!
자동차 운전 판정~
김보람:
자동차 운전
기준치:20/10/4
굴림: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김보람:(저런 간판 절대 사양이야!)(필사적으로 핸들을 꺾습니다)
톢 (GM):비행선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비행선은 어느 순간부터 있었던 강을 지나는 노면열차와 부딪혀 폭발음을 내더니...
완전히 박살납니다.
등 뒤에서 후끈한 열기가 느껴지는군요.
톢 (GM):민혁이는 곰 인형탈을 쓴 손으로 또 엄지손가락만 세워 따봉 신호를 보냅니다.
김보람:따봉은 무슨 따봉! 그것보다 멀었어?!
이민혁:아마도!! 근데 너 하는! 게임에 원래 저런 거 나와?!
(소리를 빽빽 지르며 앞을 가리킵니다.)
톢 (GM):어차피 운전 할 때는 전방 주시 해야 하지만!! 앞에 이상한 생물들이 피라미드 형태로 가득 쌓여 있군요.
촉수가 꿈틀거립니다....
생선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괴물은 촉수를 마구 휘두릅니다.
김보람:...너도 성인게임 하잖아!(괜히 소리지르기)(누명)
지능 판정!
김보람:
지능
기준치:45/22/9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이민혁:내내내내가 널 두고 왜 해!!!!
톢 (GM):이놈은... 전설 시리즈의 중간보스! 불에 약하다는 설정이 있었죠.
어쩌면... 이 불타는 자전거로...?
김보람:너너너너넌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아 아무튼 저거 약점은 불! 말려들지 않게 떨어져!
(자전거어택합니다)
톢 (GM):앞에 가던 오토바이가 속도를 줄입니다. 당신의 말을 참 잘 듣는군요.
민첩 판정!
김보람:
민첩
기준치:50/25/10
굴림:58
판정결과:실패
톢 (GM):자전거는 미끄러집니다만... 당신이 차마 발을 떼지 못해 당신도 같이 괴물에 부딪히는군요.
3... 2... 1...
톢 (GM):다행히 폭발에 휘말리지는 않았지만, 발목에 끈적이는 것이 달라붙어 있네요.
이제 다리를 다 건넜습니다.
다리 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8시쯤 알아봅시다.
롯토:넹~
톢 (GM):민혁이 어디 갔다 했더니 당신을 앞질러 비틀거리면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톢 (GM):빠르게 오토바이를 포기하고 뛰어내렸는지, 후드에 먼지가 잔뜩 붙어 허옇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톢 (GM):바로 쫓아가나요?
김보람:(쫒아갑니다)
톢 (GM):그렇게 쫓아가던 중... 바닥에 무언가가 반짝거립니다.
어라, 이거 폰 아닌가요?
폰 케이스를 보니까 확실합니다.
(커플 폰케다 1 아니다 2 1)
당신과 맞춘 거네요.
김보람:(엥? 뭐야 이거?어이없어하며 줍습니다)
서두르다 떨어뜨린 건지 화면이 잠겨있지도 않네요.
MMS 문자 한 통을 확인했던 것 같습니다. 화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떠 있습니다.
김보람:(일단 상대가 카톡을 안 쓴다는건 알겠는데...되게 수상쩍네 이 주문)
이민혁:(길을 누구한테 들었는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 거리낌 없이 내려갑니다.)
(모른 척하라는 필사의 몸짓)
톢 (GM):과연 얼마나 믿을만한 상대일까요.
김보람:
오컬트
기준치:5/2/1
굴림:42
판정결과:실패
일단 주문은 확실합니다만, 어느 컬트의 주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김보람:(워낙 컬트가 많다보니 특정이 안되네...민혁이에게 대충 손이나 흔들어줍니다)
톢 (GM):이렇게 약한 주문은 보통 표리가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어떤 저주에 대한 주문인지는 모르겠군요.
민혁이가 계단으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가 꽤 오래 들리다가 조용해집니다.
김보람:(저주라...이 게임에 관련된 저주라면, 세계가 이상해진거? 근데 그렇게 쉽게 세계가 이상해...)
톢 (GM):아까 비를 제대로 맞았는지, 아직도 지나간 자리에 물기가 남아 있네요.
김보람:(지기도하는데 말이지)(의심하다가 뭔가 갑자기 그럴법하지 않나 싶어졌다)(물기 조사해봅니다. 비가 그리 오래 온 것도 아닌데 아직도 젖어있다니 수상하다)
톢 (GM):물기는 평범합니다. 아무래도 청바지는 금방 마르지는 않으니, 운 나쁘게 푹 젖거나 웅덩이를 밟았다면 아직까지 물기를 흘리고 다니는 게 특별히 이상하진 않습니다.
톢 (GM):혹은 이참에 민혁이 휴대폰을 구경하고 싶으면 해도 되고~
김보람:(민혁이 핸드폰 내용 봅니다)
에타도 켜져 있고... 메일 앱 들어가 보면 뉴스레터 읽고 있고... 셀카 어플 하나 깔려 있고 그렇습니다. 평범해요.
따라 내려가 보나요?
김보람:(1양심에 따라 카톡을 보지 않는다 2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카톡을 본다)2
평범하게 보람이와의 카톡/과 공지방/중학교 친구 단톡방/가족방을 상단 고정 해둔 채팅방입니다.
개인 톡 중 제일 위에 있는 건 자기 누나랑 대화한 거네요.
롯토:누나!
톢 (GM):누나 시간 ㄱㅊ? 질문 ㄱㄴ?
ㄱㄱ
여자는꽃 뭐줘야돼
꽃 ㅇㅈㄹ엄마한테도꽃안줬으면서
장미 ㄱ
이런 내용인데요... 별 거 없습니다
김보람:(...괜히 미안해져서 다시 휴대폰 잘 챙기고 따라갑니다)
톢 (GM):내려가 보면... 어두컴컴한 하수 관리 시설입니다. 정말 하수도는 아니지만요.
축축한 바닥 위에 이상한 문양이 그려져 있고, 한정판 게임팩이 그 문양 한 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이민혁:(후드 주머니를 뒤적이고 몸을 굽혀서 바닥을 짚어보다가 인기척을 듣고 당신 쪽을 바라봅니다) 혹시 내 폰 주웠어?
롯토:
김보람:(말 대신 휴대폰 꺼내서 던져줍니다)
이민혁:와... 진짜 고맙다. 끝까지 나 믿어 주네? (약간 긴장한 듯 입술을 깨물다가 묻습니다)
김보람:뭐야? 그냥 이대로 가달라고?(따라왔더니 이러네...하고 퉁명스럽게 대답이 나갑니다)
이민혁:아, 아니! 아니!! (폰을 다시 켜서 주문이 있는 문자 기록을 확인합니다)
이민혁:이거, 아무래도 네가 읊어야 해서. 그 금발이 한 말이 맞다면 말이야.
김보람:그...너랑 같이 관람차 탔던 금발?
솔직히 너는 몰라도 그 인간은 못미더운데...
이민혁:(그럼 고개를 끄덕입니다)
김보람:(정정)너보다 더 못 미더운데
이민혁:(조금 감동한듯 얼굴에 화색이 도네요. 지하는 어둡지만 얘 입꼬리 올라간 것 정도는 확실히 보입니다)
이민혁:아무튼! 너도 봤겠지만 세상이 뭔... 게임처럼 변하고 있잖아.
이민혁: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냐... 좀, 못 미더운 의식이라도.
김보람:확실히...못 미덥기도 하고 또 이상한 녀석들이 뭔 짓거리 해서 세계를 사펑 세계관으로 바꿔놓은거 같기도 한데...
이민혁:그러니까! 그 자전거며, 놀이기구며... 물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것 투성이라고. (그리고는 화면을 보람이에게 보여줍니다.)
김보람:...너, 사기 당하는거 아니지?(못미더운 눈)
(화면 봅니다)
이민혁:...내가 사기 당하는 거 봤어?
톢 (GM):그럼 아까의 그 주문이 떠 있습니다. 어지간히도 수상한 짧은 주문요.
김보람:...1학년떄 족보 구하다가 당했으면서(중얼)
하... 뭐 그래. 이거 외워보고 일 더 커지면 그 때 다른 방법 찾을 수도 있고(희망회로 돌리기)
이민혁:그...그건 그 때고! 결국 열심히 해서 비쁠까진 받았잖아, 그 때.
(보람이 읽기 편하라고 화면 더 가까이 들이밀어 줍니다)
김보람:그냥 지금 외우면 되지?
이민혁:응.
이민혁:(말은 담담하게 하지만 혹시 이게 진짜 저주면 어쩌지...하면서 덜덜 떨고 있습니다.)
김보람:(솔직히, 미덥냐 안 미덥냐 하면 못미덥습니다. 그치만...도와주겠다고 한 말도 있고. 이런 녀석이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슬플게 뻔한걸요. 해야할 걸 안 해서 죽었다는 소식 듣기보다는 일단 저지르고 속았다고 후회하는 편이 낫겠지요. 심호흡을 하고, 화면을 보며 주문을 외웁니다)저주는 풀릴 것이 분명하리라, 다시 우리의 세상을 되찾게 하소서.
그 주문을 외우는 순간, 핑하고 어지럽습니다.
톢 (GM):되찾게 하소서라니 누구에게 비는 것이지?
어떻게 이것이 저주라는 것을 확신했지?
주문을 외우고 나서야, 게임팩이 반짝 빛나다 못해 그 빛이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가는 환상을 보고 나서야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성 1, 마력 1d4 감소
김보람:
rolling d4
(
4
)
=
4
김보람:(핑, 하고 빈혈같은 느낌이 드는 머리를 받치면...역시 속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미 외운 주문. 이제와서 되돌릴 수 는 없습니다. 이것이 진짜 주문이 맞았다면 좋은 일이고...아니면...)
무슨일이 일어났는지...확인해봐야할 것 같은데...야, 이민혁
톢 (GM):빛이 너무 밝아 오히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눈꺼풀 안쪽을 아프도록 시리게 찔러 옵니다.
롯토:바루스
톢 (GM):익숙한 목소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합니다. 아니, 그냥 당신이 너무 지쳐서 못 알아듣는 건가요?
밝은 빛에 못 이겨 눈을 잠깐 감았다 뜨면...
롯토:긴장
이민혁:아니, 왜 갑자기 기절하고 그래? 뭐 이상한 걸 보기라도 했어? (당신을 대충 벽에 기대 놓은 것 같습니다.)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톢 (GM):꼬라지를 보니, 이런 데 앉지 말라고 자신의 덜 마른 옷이나마 벗어서 당신 앉을 자리에 깔아 둔 모양입니다.
톢 (GM):게임팩은 표지가 헐어버린 상태로, 당신의 발 앞을 굴러다닙니다.
김보람:...뭐가. 아무것도 안 보였다 반대로(괜히 바닥의 옷자락을 건드려보다가, 게임팩을 줍습니다)
근데 나 기절했었어?
이민혁:어. 한... (자기 휴대전화로 시간을 봅니다) 8분 정도?
이민혁:이게 기절은 했는데 호흡에는 이상이 없어서 큰 병은 아닌 거 같았고... 야매지만 무릎 반사도 확인했는데 문제 없었어. 심박수? 도 대충 숫자 세면서 재봤는데 10초에 12번 그러니까 분당 72로 지극히 정상 수치라...
그냥 앉혀뒀어.
(뿌듯해합니다.)
롯토:오...
이민혁:(칭찬해 달라는 표정으로 당신을 내려다 보다가 아차 싶은지 눈높이를 맞춰 구겨 앉습니다)
김보람:어 그래...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일단 고맙다(대충 듣고 흘리면서 머리 퍽퍽 쓰다듬어줍니다. 나름 20년 알고 지냈으니 이정도는 익숙해요)
그리고...이것도 고맙고(깔려있는 옷 가리키며)
이민혁:빨래해서 줄거야? (뻔뻔스럽게 물어봐 놓고는 이제 바깥 상태를 살핍니다.)
(그리고는 좀 당황해서 다시 당신에게 돌아오죠.) 전광판 달린 비행선들이 안 보여.
김보람:그래 특별히 유연제도 넣어주마. 됐냐?(그러다가 같이 당황해서 일어나서는)어...그럼 다른 것들은? 이상한 간판이라던가 곰이라던가. 원래대로 돌아온거 맞아?
이민혁:일단은 그런 것 같아. 아까 저기 구석에 곰 인형탈을 벗어뒀는데, 잠깐 확 밝아져서 눈 깜빡한 사이에 사라졌다니까? (지하실의 한쪽 구석을 가리킵니다. 그곳엔 아무것도 없어요.)
톢 (GM):업서!
김보람:에...그 잠깐 사이에?(어안이 벙벙해하다가)나가서, 나가서 확인해보자(일단 급하게 옷가지 줍습니다)
그럼 보란듯이 앞장서서 하늘을 가리킵니다.
해가 막 떠오르는 시간이로군요. 출근하는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 위를 지나가고, 자전거를 타며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도 몇 보입니다.
김보람:...평화롭네?
톢 (GM):평범한 서울의 아침입니다. 고층 빌딩과 네온으로 가득하지만, 불타는 자전거와 촉수-괴물은 없습니다.
이민혁:저 버스가 만원인데? (여의도로 향하는 버스를 가리킵니다.)
김보람:인형탈 탄 채로 오토바이 액션신보단 만원버스가 평화롭잖아(비교대상이 그모양)
이민혁:그건 또 그래.
아무튼, 잘 풀려서 다행이다.
이런 거 조사 맡길만한 사람 없어? (보람이 잘 나왔는지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검색해봅니다. 현위치도 잘 뜨고 경로도 잘 뜨네요)
톢 (GM):4
김보람:그보다 무슨 일이었는지 설명이나 해봐. 난 내가 산 게임이 도둑맞아서 뭔가 이상한 일에 쓰였다가 세계 이상해진거 돌려받은 것 밖에 모르겠다고
김보람:조사를 맡기려고 해도 뭘 알아야 맡기지...
이민혁:사실 그게 거의 전부긴 해.
아니, 내가 아는 게 그게 다라고 말하는 게 정확한 거 같은데.....
그 금발이 한 말은 이 게임팩? 200개가 다 팔려 버리면 세계가 게임 속 세계로 완전히 변한다더라고?
그래서 좀... 불법적인 수단으로 좀... 했다.
(뒷머리를 긁습니다)
김보람:뭐? 이거?(이제는 텅 빈 게임팩 패키지를 흔들어보입니다)
뭔...세계가 뭐 이리 쉽게 망해? 그리고 넌 일단 나중에 때릴거니까(아무리 세계멸망이 걸려있어도 그건 그거고 내가 그렇게 기다려온 게임팩을 훔쳐?)
이민혁:(그럼 고개를 끄덕입니다)
몰라. 그게 진짜 세계가 망하는 건지, 아니면 딱 이 동네만 망하는 건지.
이민혁:(때린다는 말에 슬슬 뒷걸음질을 치다가...)
(아예 돌아서 뛰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아까처럼 전력질주를 하지는 않네요.) 아니, 꼭 사람을 때려야 해!
김보람:(바로 따라서 뜁니다)그럼 너는 굳이 그 상황에서 게임을 훔쳐야해!
이민혁:하필 줄 마지막에 있는 게 너라서 그랬지!! (일부러 속도를 안 내고 잡혀 줍니다.)
롯토:흠...
김보람:핑계는 참 잘대지? 응?(일부러 잡힌게 티가 납니다. 사실 이제 그렇게 화가 나지도 않았지만...부러 화난 척 멱살을 잡아 얼굴을 가까이에 끌고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라면 박치기를 하던 그런 자세로요)
이민혁:그렇지... 뭐. (그렇게 잡고 끌면 늘 그렇듯 힘없이 끌려가 줍니다. 앞으로 있을 이마의 통증을 각오하고 눈을 꽉 감습니다.) 살살 해주라.
김보람:살살...이라(살벌하게 중얼거리곤, 그 말대로 정말 살살, 뺨에 입술을 가볍게 가져다댑니다. 살짝 닿은 만큼의 작은 스킨쉽)그래, 살살 해줬다. 바~보(그리고 바로 멱살을 풀어주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납니다)
이민혁:어? 어?! 아, 이건 좀 더 세게 해도 되는데! (시뻘개진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가 손을 풀어 손부채질을 합니다.)
이민혁:됐어, 됐어. 아침이나 먹어.
아니야, 집에 가서 씻기나 해...
허... 참.
(기껏 찾아놓은 집 가는 버스 정류장과 반대 방향으로 당당?하게 걸어갑니다)
김보람:그러고보니 진짜 돌아가야...야! 어디가!(잽싸게 팔을 잡아챕니다)너희 집도 이 쪽일거 아냐!
이민혁:아!!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미안! 내가 정신이 없었어. (그렇게 붙들려서 제대로 길을 찾으며, 다리 위로 올라가서 어떻게 어떻게 버스 정류장은 찾아 가겠군요.)
김보람:하...진짜 뭐하는 짓이냐. 아 맞다. 나 아까 어떤 아저씨가 네가 외간 남자랑 같이 있는거 알려줘서 대신 술 사기로 했었는데 그 아저씨도 게임 캐릭터였나?(종알종알거리며 같이 돌아갑니다)
이민혁:뭐야, 그게. 게임 캐릭터인지 아닌지는 그 장소에 가보면 있지 않을까? 장소에 뭐가 덮어 씌워졌다 뿐이지 이 다리도 그렇고 놀이공원도 그렇고 있긴 있는 곳이니까 말이지.
이민혁:근데... 아까부터 좀 신경쓰였던 건데 옷에 왜 립스틱이 그렇게 묻어 있어? (일부러 쿨한 척을 하면서 버스 정류장 벽에 기대는군요)
김보람:아(까먹고 있었음)
김보람:그러고보니 어떤 여자한테 헌팅당했어...딱 네 취향의(일부러 장난치기)
이민혁:와... 인기 많네. 남녀 안 가리고 막 꼬이고. (보람이의 의도를 알아 들은 건지 못 알아들은 건지....)
이민혁:조심해야겠다.
김보람:뭐 어때. 너 있는데
(말해놓고 보니 뭔가 부끄러워서)...그런데 버스 언제 오지. 시간표 좀 봐야겠다
이민혁:그건 또 그래. 이따 집 가서 씻고 나와서 카공이나 같이 할래? (덤덤~하게 듣고는 폰으로 버스 시간표 찾아 봅니다.)
2분 남았네. 금방이다.
김보람:하...진짜 이제 들어가서 자기만 하면 되겠다.
...결국 내 게임은 돌려받지 못 했지만(투덜)
이민혁:...나중에 일반판 살 때 같이 갈게. (눈치)
김보람:꼭이다?
이민혁:이번에도 훔치면 내가 반달가슴곰이다.
톢 (GM):그렇게 여러분의 모험?이 끝났습니다.
톢 (GM):익숙하지 않은 번호의 버스를 타고 익숙한 길을 되짚어 가면... 20년도 넘게 살았던 동네로 돌아옵니다.
오늘 본 일은 적당히 잊는 게 좋을 겁니다.
세계가 상위의 존재들의 변덕에 따라 쉽게 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아서 좋을 게 없지 않습니까.
END B. 게임은 이제 그만!
김보람, 이민혁 생환
롯토:와~
이성치 1d6 회복!
김보람:
rolling d6
(
2
)
=
2
톢 (GM):와아아~
2월 20일 세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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