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톢 (GM): 푸르던 하늘을 온통 뒤덮어 땅거미가 내려옵니다.
제대로 포장되지 않아 차가 덜컹거리는 도로를 나아가다 보니, 차창 너머 빠르게 지나가던 옥수수 대들이 울창해집니다.
레지나 스미스: 이상하다... 길을 잘못 들었나. (네비게이션도 어느 순간 먹통이 되어서 지도를 펼쳐놓고 길을 찾던 참입니다)
다나 베델리아: (옆에서 지도 흘깃 보지만 잘 볼 줄 모른다) 처음 와봐요? 그렇게 오래 살아놓고. (비꼬는거 아님 주의)
레지나 스미스: 그야, 비슷한 곳만 돌아다녔으니까. 모처럼 멀리까지 드라이브를 나왔는데 사막은 안 보이고 무슨 옥수수만 잔뜩 있어.
톢 (GM): 원래 이 주변에 옥수수밭이 있었던가. 모릅니다. 이미 밭 한가운데에 들어선 이상 의미 없는 고민입니다.
다나 베델리아: 흐음... (일단 최대한 같이 지도 봐가면서 주변도 둘러봅니다. 뭐가 보이는 게 있을까 싶어서)
톢 (GM): 옥수수 옆에 옥수수, 옥수수 뒤에 옥수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운전하던 중, 잘 가던 차가 무언가에 부딪힙니다.
우직, 하면서 차에 깔린 것이 부러지는 소리가 나고, 그 충격이 당신에게도 전해져 옵니다.
다나 베델리아: 윽, 뭐, 뭐 있는 거 아니에요?
(레지나와 함께 다니며 겪은 일들이 자연스럽게 불길한 상황을 예상하게 만들어버림)
레지나 스미스: 음, 경험상 살아 있는 건 아니야.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 기어를 중립으로 놓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다행인가? 갸웃거리며 슬쩍 문 열어봅니다)
톢 (GM): 도로는 당연하게도 포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와 보니 저녁 노을이 땅을 주황빛으로 물들인 게 더욱 잘 보이는군요.
차 밖으로 나와 보면... 차가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요. 아까 그걸 밟아 부러뜨리고 펑크까지 나버렸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인상을 찌푸리며... 뭐가 부딪힌건지 살펴봅니다......) 옥수수 밟은거면 차라리 나을텐데 말이죠.
레지나 스미스: (이쪽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슬쩍 내립니다.)
레지나 스미스: 봐봐, 내가 아니라고 했지? 살아 있는 거였으면 이렇게 딱딱한 감각이 아니라니까. (주변을 돌아보면서 옥수수 밭의 면적을 가늠합니다. ) 음... 정말 끔찍하게 넓은걸.
다나 베델리아: 그럼 물건같다고 말해야죠! (어이없다) 오해했잖아요.
들어가지 말라고 하네요, 여기서 기다려야 하나.
레지나 스미스: (도로 차 문을 열고, 보관함 안의 작은 손전등을 하나 꺼내 다나에게 던져 줍니다.)
오늘이 금요일이었으면 기다리자고 했을 거야, 다나 양. 아쉽게도 월요일이란다.
다나 베델리아: 월요일... (손가락으로 세본다)
레지나 스미스: ...이럴 때는 애 같네. (그 모습을 보고 일부러 입 가리고 웃습니다)
여길 거점 삼아서 돌아다녀 보기라도 해야 하나.
다나 베델리아: 으음.... (근데 사실 레지나랑 같이 있으면 죽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듣기 기준치: 20 / 10 / 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레지나 스미스: (그렇게 말하고 앞으로 좀 걸어가다가 되돌아 옵니다.)
다나 베델리아: (레지나가 가는 거 빤히 보다가 돌아오면 묻는다)
톢 (GM): 길의 양쪽에 옥수수밭이 있습니다. 밭 사이에 있는 길 치고는 꽤 넓은 편입니다.
레지나 스미스: 저 앞에, 길 가운데에 뭐가 있어.
다나 베델리아: 뭔지 봤어요? (저정도까지는 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레지나 스미스: (평소의 여유는 없이, 상황을 분석하느라 예민한 목소리입니다)
레지나 스미스: 별로 보기 좋은 건 아닌데. 음, 의뢰를 해결할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고 하면 감이 잡힐까? (다나와 걸음을 맞춰 같이 걷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시체.......? 하아, 사장님 ....
톢 (GM):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바닥에 놓여 있던 무언가 와 가까워집니다.
다나 베델리아: (사장님이랑 여행오면 어째서....라고 하려다가 만다)
톢 (GM): 맞습니다. 다만 다나는 아직까지 이런 형태는 본 적이 없을 겁니다.
온 몸의 가죽이 벗겨져 새빨간 근육이 드러난 동물의 사체입니다. 덩치는 중형견 크기네요.
다나 베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7 / 33 / 13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레지나 스미스: 이건 내가 의도한 건 아닌데...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무사히 돌아갈 수 있어.
다나 베델리아: (그건 맞는 말 같긴 해서 끄덕인다, 그치만)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요?
레지나 스미스: (다나를 한 박자 늦게 붙잡아 줍니다. 그리곤 손목을 붙잡고 시체가 보이지 않는 길가 쪽으로 이끕니다)
다나 베델리아: (여전히 좋지않은 속을 달래며 따라갑니다) 하아, 사장님이 말하니까 그럴듯하다는 게 짜증나요.
레지나 스미스: 생각해보자, 다나 양. 이 일은 누가, 왜 꾸민 일일까?
다나 베델리아: .......(사장님이? 나를 단련시키기 위해?) 글쎄요, 이런 일을 누군가 일부러 꾸밀 이유가 있나요.
레지나 스미스: 상대는 사람이 아니니까. (어깨를 으쓱합니다)
다나 베델리아: (그 말에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럼 떠오르는 건 레지나가 시간을 되돌릴 때 접했던 그 괴상한 것들?) 그럼....설마,
레지나 스미스: 그냥, 우리는 운 나쁘게 그들의 실험 대상이 된 거야. 뭘 위한 실험인진 모르겠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면 집으로 돌려 보내 주겠지.
다나 베델리아: 사장님은 짐작하고 있는 건가요?
레지나 스미스: 다나 양,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개미 군집 같은 걸 키워본 적 있지? 젤리 먹이를 주면서 개미 한 무리를 잡아다 키우잖아.
그 개미가 어떤 개미인지 생각하면서 잡아오진 않잖아. 그냥 아무 개미지.
다나 베델리아: (다나는 그런 걸 해 본 적은 없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는 합니다) (레지나에게선 한발짝 떨어져서 하는 모습을 지켜만 봅니다, 시체는 눈에 담기지 않게)
그래서, 저희가 지금 개미라는 거군요... 왜 매번 이런일이, (나에게?!)
레지나 스미스: (이번에는 정말로 할 말이 없습니다. 미안하진 않지만 유감이네요.) 글쎄. 다나 양이 날 너무 좋아해서? (꺄르륵 웃어 넘깁니다)
다나 베델리아: (그 웃음이 얄밉고 황당합니다) 지금 웃을 때에요?!
레지나 스미스: 좋게 생각하자. 만들어진 실험 환경이라는 건 탈출할 길이 있다는 뜻이거든.
다나 베델리아: (끄응...머리 싸맵니다) 하아... 일단 좀 돌아봐야 할까요?
톢 (GM): 레지나가 시체를 구경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조금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사체 주변 흙바닥에 고인 핏자국은 옥수수밭과 이어져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 정면의 붉은 빛이 비추는 길을 바라본다면, 저 앞에 갈림길이 보입니다.
레지나 스미스: 그러자. 위험하다 싶으면 차로 돌아가고.
다나 베델리아: (끄덕이면서 자연스럽게 핏자국 따라갑니다) 이쪽으로 가면 뭔가 있을 것 같아요.
톢 (GM): 바람이 옥수수밭을 세차게 흔들고 지나갑니다.
레지나 스미스: ...밭 안쪽으로 들어가게? (석연치 않다는 듯 다나를 내려다 봅니다)
뭔진 몰라도 이 짐승이 밭 쪽에서 뛰쳐나온 것 같거든. 그리고 속이 익어 있어. 아주 웰 던이야.
다나 베델리아: (고민된다는 표정으로 핏자국과 레지나 번갈아봅니다) 웰던...
톢 (GM): 아무것도 없지는 않습니다. 저 멀리 갈림길이 있는 곳에, 길쭉한 형체가 서 있습니다.
거리가 멀어 정확히 식별할 수는 없지만 사람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다나 베델리아: (잠시 고민하다가, ) 그럼 우선 바깥부터 둘러볼까요? (저 말리 길쭉한 것 가리킵니다) 저기 뭐 있는 것 같아요.
톢 (GM): 그럼 레지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나가 가리킨 곳을 봅니다.
레지나 스미스: 시력 좋을 때 관리 잘 하렴. 나이 먹으면 답 없어. (눈을 아주 가늘게 뜨고 나서야 보이는 모양입니다.)
다나 베델리아: 그건 사장님이 매일 유튜브만 봐서 그래요. (괜히 핀잔주며 걷습니다)
레지나 스미스: 흥, 유튜브보다 프리미어 프로를 더 많이 보거든? (틱틱거리며 따라갑니다)
톢 (GM): 바람이 옥수수밭을 세차게 흔들고 지나갑니다.
톢 (GM): 좌우가 구별되지 않는 옥수수밭을 한참 걸어갑니다.
이 옥수수가 흔들리는 건지, 저 옥수수가 흔들리는 건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는군요.
다나 베델리아: 듣기 기준치: 20 / 10 / 4 굴림: 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레지나 스미스: 여기에 불을 내면 팝콘이 될까? (팔을 문지르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톢 (GM): 가까운 곳에서 풀을 밟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이 멈추면 소리도 멈추고, 당신이 걷는다면 그것도 걷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하면 풀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발소리를 죽이면 그것도 소리를 죽입니다.
다나 베델리아: (그걸 또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사람 스테이크도 식탁에 같이 올라가겠고... (소리가 들리면 멈춥니다, 그러다 걷다가...멈추고, 같은 행동을 하는 소리에 소름이 돋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5 / 32 / 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나 베델리아: ..........(목소리를 낮춰 레지나에게) 뭔가,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레지나 스미스: 그런가? 흠, 실험 보조일지도 모르겠네~ (대수롭지 않게 답하다 옥수수밭 쪽을 돌아보고 흠칫 놀랍니다)
톢 (GM): 둘이 걸어온 길을 따라 옥수수 대에 피가 묻어 있습니다.
당신의 한 걸음 바로 뒤의 옥수수 대에서 핏방울이 떨어집니다.
다나 베델리아: (같이 돌아봤다가 같이 놀라 한발짝 물러섭니다. 레지나가 다쳤나 살핍니다)
레지나 스미스: 아니? 전혀. (손목이 가려운지 연신 긁고 있습니다.)
돌이라도 있었으면 저쪽으로 던져 볼 텐데. 길이 지나치게 깔끔하네.
다나 베델리아: (레지나의 손목을 잡아 살핍니다) 왜그래요? (슬 다나도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레지나 스미스: (그럼 쉽게 내주지 않습니다.) 그냥, 좀 불쾌해서.
톢 (GM): 아까 보았던 인영이 가까워집니다.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형상이네요.
다나 베델리아: (불안하고 예민한 기분이 더 심해집니다) .... (흘깃거리다가 결국 따라갑니다)
톢 (GM): 아쉽게도 그렇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아니었군요.
목에 팻말을 걸고 있고, 단단한 쇠 파이프에 삭아가는 밧줄로 묶여 있습니다. 커다란 밀짚모자가 얼굴을 다 가렸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허수아비라 생각은 했지만, 혹시나 했던 마음이 있었기에 안심합니다) 다행이네요.... (여전히 불안하고, 예민해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허수아비를 살핍니다)
톢 (GM): 당신이 팻말을 뒤적거리면 레지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톢 (GM): 허수아비를 살피면... 입꼬리가 귀에 닿도록 활짝 웃고 있고 그 미소가 인위적이다 못해 불쾌하군요.
레지나 스미스: 응? (의아하다는 듯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주의. 절대 옥수수밭을 손상시키지 마시오. (다나가 뒤적인 팻말의 글씨를 대신 읽어줍니다)
다나 베델리아: 저 부르지 않았어요? (다시, 불안한 마음이 강해집니다. 이 와중에 장난인걸까, 싶기도 하고.) ... 팝콘은 못 만들겠네요.
레지나 스미스: 그러게. 불을 붙일만한 것도 없었지만 말이야. (부르지 않았냐는 말에 표정이 조금 어두워집니다.)
다나 베델리아: (레지나의 낯이 어두워지면 기분이 찝찝합니다) 못생긴 허수아비.... (괜히 중얼거리고, 파이프가 쓸만한지 살핍니다.) 무기라도 있으면 덜 무서우려나.
톢 (GM): 파이프는 쓸만합니다만, 그 파이프에 달라붙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랏빛으로 변색된 피부와 다 떨어지기 시작한 옷에서 본능적인 거부감이 듭니다.
아무리 이런 것과는 연이 없다 해도 알 수 있습니다. 이 허수아비는 짚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아요.
다나 베델리아: ...........(자연스럽게 욕설이 나옵니다. 레지나에게는 낯설지도)
SAN Roll 기준치: 65 / 32 / 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레지나 스미스: (허수아비보다도 다나의 욕설에 놀랍니다)
다나 베델리아: (스스로 뱉고도 딱히 자각이 없습니다. 시체에 더 놀라서.... 파이프 떨굽니다)
톢 (GM): 당신이 파이프를 떨어뜨린다면, 파이프는 당연하게도,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구르다가 옥수수밭 쪽으로 떨어집니다.
모든 옥수수 줄기가 부자연스럽게 기울어집니다.
분명 파이프에 직접 눌린 것은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몇 개뿐일 터인데...
옥수수가 영근 길쭉하고 단단한 초록색 대가 일제히 기웁니다.
다나 베델리아: 어, 어? (당황스럽습니다....) (다행.....이다, 싶습니다. 예민한 상태라 순간 심장이 철렁)
레지나 스미스: 악취미네. (당황해서 얼어붙은 다나 팔을 잡고 도로 한가운데로 끌어냅니다)
다나 베델리아: (여전히 두근거리는 상태로 진정합니다... 허수아비를 더 살피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옥수수밭 안이 낫겠어요. 하아... (주저 앉고 싶기만 한 다나)
톢 (GM): 주홍빛이던 벌판이 검게 덧씌워집니다. 아직은 칠흑 같은 어둠이라고 할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되겠죠.
레지나 스미스: 그랬다간 역으로 우리가 통구이가 되어버릴지도 모르지.
(나름대로 살살 달랜다며 저런 말을 하곤 아예 다나와 팔짱을 낍니다.)
다나 베델리아: (달래는건지 전혀 모르고 그저 소름만 돋습니다. 불안해 팔짱을 꼭 끼고 걷습니다) 어디로 가야 그나마 안전하려나요...
레지나 스미스: 그러게... 혹시 모르니까 손전등이라도 켜자. 생각보다 빠르게 어두워지고 있어.
다나 베델리아: 손전등 챙겨왔어요? (역시 준비된 사장님, 이러니 믿는다)
레지나 스미스: 아까 내가 줬었지? 아니, 나한테 있었나... 잠시만, 다나 양.
톢 (GM): 어두워서 레지나가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부스럭거리며 자기 옷을 헤집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레지나 스미스: 여기. 내가 도로 주워 담았었나 봐. (팔짱을 풀고, 자기 주머니를 뒤져서 당신에게 미니 손전등을 건네 줍니다.)
톢 (GM):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고요합니다.
다나 베델리아: (팔짱끼려다 옆에 아무도 없자 당황합니다)
톢 (GM): 불을 켜고 주변을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과 고작 두 걸음 떨어진 곳부터 옥수수밭이 시작됩니다.
다나 베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1 / 30 / 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나 베델리아: 자, 장난치지 마세요....사장님. (눈물날거같은 다나)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느라 발걸음을 옮기면, 밭 쪽에서 당신을 쫓아오던 것이 옥수수를 헤치고 걷는 소리가 들립니다.
톢 (GM): 하늘에는 백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발소리에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밭에서 멀어져 자신도 어디로 걷는지 모르는 채로 도망갑니다)
다나 베델리아: (고개 홱 돌아갑니다) 저! 저 여기있어요 !
톢 (GM): 저 앞에서부터 꽤 다급하게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톢 (GM): 멀쩡하게 말하는 걸로 봐서는 아직 큰일이 생기지 않은 모양입니다.
톢 (GM): 몇 번이고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열심히 뛰어가면 처음에는 멀게 느껴지던 목소리가 점차 가까워집니다.
다나 베델리아: (다나는 몇번이고 대답합니다.) 사장님! 사장님! (그리고 소리를 따라 계속 사방으로 헤맵니다)
톢 (GM): 이 근처는 유난히 길이 좁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여기! 여기 있어요! (손전등 불이 나가면 당황하며 손으로 앞을 더듬거립니다) 사장님? 저 보여요?
다나 베델리아: (왼쪽으로 손을 뻗고 조금씩 걸어 나갑니다) 사장님?
다나 베델리아: 어! (소리가 들리는 쪽을 비춥니다)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요?
톢 (GM): 어두운 옥수수밭에 손전등 빛이 원을 그립니다.
가죽이 벗겨져 두개골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옥수수 사이의 그것이 당신을 눈꺼풀 없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다나 베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1 / 30 / 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나 베델리아: (분명 사장님이 있을 줄 알았는데, 끔찍한 시체에 눈을 잠시 감는다)
톢 (GM): 당신의 레지나를 찾자, 짐승의 턱이 달싹거립니다.
기괴하게 자라난 송곳니 사이로 레지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톢 (GM): 정확한 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당신은 다시 넓은 길 중앙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덜덜 떨리는 손으로 손전등을 놓치지 않게 겨우 잡으며 도망쳤습니다...........)
톢 (GM):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고, 정 무서우면 차로 돌아가세요.
다나 베델리아: (일단 차 안으로 들어가 숨을 헐떡이며 의자에 몸을 웅크립니다)
톢 (GM): 차 밖에서는 계속 바람소리가 들려옵니다.
다나 베델리아: (이번에도 가짜 레지나일까 무섭지만, 혹시나 진짜면 어쩌나 싶어 다시 밖을 봅니다)
탁탁, 하고 무언가가 차 창문을 때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다나 베델리아: (이번엔 진짜로 열기 무섭습니다.........못들은 척 다시 몸을 웅크립니다)
톢 (GM): 당신이 못 들은 척을 하면 소리가 점점 아래로 내려갑니다.
차 문 손잡이를 잡았다 놓으며 덜컥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다나 베델리아: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가 신경쓰입니다.........)
레지나 스미스: 나니까 문 좀 열어. 뭘 본 거야?
다나 베델리아: (진짜 레지나인걸 믿지 못하는 채 여전히 웅크려있습니다)
레지나 스미스: (머리가 산발이 되어 있는 걸로 보아선 이쪽도 무슨 일을 겪긴 한 모양입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이지만, 손목을 얼마나 긁었는지 피부가 벗겨져 붉습니다.)
아... 다나 양의 첫사랑은 8살 때였고 그 상대는 같은 동네 오빠였는데 농구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좋아했다. 막, 없는 용돈 털어서 쿠키도 사다 주고 그랬는데 그 오빠는 2년 된 여자친구가 있었다.
(화내려다 레지나 상태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 짓습니다)
레지나 스미스: (문 여는 걸 보고 소리 내서 웃다가 다나의 손을 붙잡습니다.)
내 경우에는 옆에 있던 다나 양의 모습이 갑자기 무슨 코요테 같은 걸로 변하더니 날 쫓아왔어.
핏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이야. 아마 환상이었겠지?
다나 베델리아: .......코, 코요태? (저쪽도 나름대로 끔찍했겠네, 생각하며) 일단 차 안으로 들어와요.
레지나 스미스: 그래, 그래. (운전석에 앉아서는 자기 손목을 보여줍니다.)
(언제 다쳤냐는 듯이, 말끔하게 나아 있군요.)
다나 베델리아: (분명....다쳤었는데?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아까 다쳤었지 않아요?
레지나 스미스: 조금 진정하렴. (그리곤 자기도 자기 손목을 내려다 봅니다.)
다나 베델리아: (무슨 말이냐는 듯 바라봅니다)
레지나 스미스: 그리고 알잖니, 다나 양. 실험용 동물한테 밥도 잘 주고 예방접종도 맞춰 주는 거. (자기 손목을 문지릅니다.)
그리고 오늘, 걷고 뛰고 돌아다닌 것에 비하면 안 피곤하지? 정신은 너덜너덜하지만 말이야.
다나 베델리아: ...무슨 말을 하는 건데요? 다쳤던 상처가 어떻게 됐냐고 묻는 건데.
(하여튼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인상을 찌푸립니다)
(안그래도 예민한데, 더 기분이 좋지 않아집니다)
레지나 스미스: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를 잘 관찰하기 위해서 아프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게 해준다는 거야. 뭘 관찰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나의 손을 붙잡고 끌고 와서 꼭 손깍지를 낍니다. 마치 불만을 대충 스킨십으로 잠재우려는 것처럼.)
다나 베델리아: 하지만 저는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는데요. (한숨을 내쉽니다)
톢 (GM): 둘이 차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하늘을 날던 새가 수직으로 바닥에 추락해 터집니다.
추락하는 모양새를 보면 가죽이 벗겨지고 속이 싸그리 탔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의 유일한 별이 초승달 모양으로 부풀다 완전한 원형으로 변합니다.
다나 베델리아: .........봐도봐도 시체는.
다나 베델리아: (익숙해지지 않는다 생각하며 눈을 돌립니다)
레지나 스미스: (달인지 별인지 모를 것을 보다가 다나의 손을 놓고 양손을 모읍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약간 숙입니다. 경외를 담아 기도하는 자세로군요.)
다나 베델리아: (그런 레지나를 알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다나 베델리아: 지능 기준치: 55 / 27 / 11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제 알았습니다. 저것은 눈이 맞습니다. 별 따위가 아닙니다.
하늘 위에서 당신을 내려다보는 시선과 눈이 마주칩니다.
톢 (GM): 새까만 눈동자 안에는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이 담겼습니다.
어쩌면 여기는 밤이 된 것이 아니라 거대한 무언가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 아닐까요.
다나 베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1 / 30 / 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톢 (GM): 레지나가 기도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위대하신 그분의 자취를 이렇게 쫓나이다.
다나 베델리아: (그 말을 듣자마자 인상을 확 찌푸리며 손을 빼내고 레지나의 어깨를 잡습니다)
레지나 스미스: 뭘 하냐니? (자기 잘못을 아는 표정과 말투입니다만 애써 뻔뻔한 척을 하고 있습니다.)
레지나 스미스: 미안. 그래도 내가 직접 저지른 일은 아니니까 봐 주지, 아니, 참, 이게 아닌데.
(변명을 하려다 그만두고는 다나의 눈치를 살핍니다.)
다나 베델리아: 네? (차에서 내리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차마 그럴 수도 없으니 그저 노려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봐요, 다신 안보기 전에.
레지나 스미스: (비굴하게 눈을 깜빡거리며 옥수수 밭을 가리킵니다.) 사실 아까 말한 것 그대로이긴 한데. 여긴 개미 실험 세트 같은 곳이고, 옥수수밭은 개미 젤리라 너무 깊게 들어가면 빠져 죽고, 저 달 같은 건 우리의 관찰자야.
내가 이해한 건 그래. (눈이 약간 멍합니다.)
다나 베델리아: 이해한 것? 그럼, 사장님은 지금 이 모든 것과 연관이 없다는 건가요? (이쯤되면 믿음이 없습니다. 당신이 기도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레지나 스미스: (그럼 당연한 걸 왜 묻느냐는 듯이 답합니다.) 신과 눈을 마주쳤잖아.
나는 이런 스케일 큰 일은 못 한단다, 다나 양.
다나 베델리아: 신이라기엔, 악마에 가까운 것 아닌가. 그렇게 당해놓고 여전히 저걸 신으로 모신다고요? 제정신이에요?! (슬 언성이 높아집니다)
레지나 스미스: ...미안. (뭐라 변명을 하지는 않고 사과만 합니다.)
아무튼, 이 실험 세트는 상당히 대충 만들어져 있어. 아까 쇠파이프를 떨어뜨렸을 때 다른 옥수수들이 같이 휘어지고, 바람 한 번 불었다고 옥수수밭 전체가 흔들리는 걸 보면 알잖아. 옥수수 하나를 어떻게 하면 밭 전체에 영향을 줘. (눈 밑을 슥슥 문지르면서 담담한 목소리로 설명합니다.)
다나 베델리아: 실험 세트인 걸 바로 알아차렸다는 것부터가 이상해요, 그냥... 워낙 그런걸 잘 아니까 그런가보다 하긴 했다만. (훨씬 심란해졌다.....)
레지나 스미스: 그... 그러니까 이것도 일종의 종교라, 꽤 오래 믿어가지고 안 하려 해도 저런 일이 있으면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돼서... (잘못한 게 맞으니 못 대듭니다. 눈도 못 마주치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군요.)
다나 베델리아: ........(그런 모습은 또 낯설어 심하게 뭐라하지도 못합니다) 하아. (그냥 더 심란하기만 하다...) 그래서 바로 알아차린 거고요?
레지나 스미스: 미안. ...천 년을 그러고 살아서.
지금은 안 해. 알지. 내가 일을 만드는 일도 없고.
아무튼, 내가 뭘 불러낸 건 아니야. 이건 맹세할 수 있어.
다나 베델리아: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진심으로 기도했던 것 같아 의심스럽다... 하지만 천 년이라는 세월에 일단은 굴복) 일단은 믿을게요, 무사히 나간다면.
레지나 스미스: 고마워. 다시 믿어 줘서. (눈알을 굴리고는 밖을 바라봅니다.)
(옥수수를 째려봅니다. 저 옥수수들 중 하나만 뽑거나, 꺾거나, 태우면 밭을 다 정리할 수 있을 텐데.)
다나 베델리아: .... (불지른다는 게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탈출할 방법을 찾은 거였나?)
톢 (GM): 바람이 옥수수밭을 세차게 흔들고 지나갑니다.
레지나 스미스: (라이터 1 있다 2 없다 1 )
레지나 스미스: (조수석의 보관함을 열고 막 뒤적이더니 조그만 라이터를 꺼냅니다) 아, 있다!
이거, 기억나지. 좀 시골 마트에 갔는데 거스름돈 없다고 라이터 준거.
다나 베델리아: (간만에 밝은 표정을 짓다가) 그, 근데... (안내 표지판이 생각난다)
레지나 스미스: 흠... 그건 우리 보라고 쓴 게 아닐걸? (사실 잘 모릅니다.)
다나 베델리아: ....그래요? (도대체 누가 더 있는거야, 괜히 또 예민해지고) 그럼 불 질러 버릴까요?
레지나 스미스: 동의해. (보관함을 뒤적여 버리는 걸 깜빡한 영수증이나 광고지 같은 걸 잔뜩 꺼냅니다.) 여기 땔감.
다나 베델리아: (뭔가 어릴 때 부모님 몰래 나쁜짓을 하는 느낌 같아 두근거리며 받아든다)
레지나 스미스: (자기 쪽 차 문을 엽니다.) 그럼~
다나 베델리아: (꿀꺽, 침 삼키며 자기도 문 열고 나가서 레지나 쪽으로 갑니다) 사장님만 믿을게요.
레지나 스미스: (라이터를 찰칵거리면서 불이 잘 켜지는지 확인합니다.) 붙이고 바로 던지는 거지?
다나 베델리아: (다시 한 번, 심호흡 하며 끄덕입니다)
레지나 스미스: (다나와 눈을 마주치고 끄덕입니다. 바로 종이에 불을 붙입니다.)
톢 (GM): 코팅된 종이가 타는 묘하고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톢 (GM): 그곳을 중심으로 불이 번져나가고...
그 사이에서 죽어 매달린 수많은 사람과, 누군가 제 영역 안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린 가죽 벗긴 짐승들이 아가리를 쳐듭니다.
마지막 발버둥일까요. 일제히 옥수수밭에서 튀어나와 길 위로 올라오려고 하는군요.
다나 베델리아: (자기가 살면서 이렇게 큰 불을 낼 줄은 몰랐기에 신기하고? 재밌...고? 역시 사장님이랑 있으면 평범한 삶을 살긴 글렀다 생각하면서 구경중)
다나 베델리아: (그와중에 끔찍한 그런 장면에 다시 인상 찌푸림)
민첩 기준치: 60 / 30 / 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레지나 스미스: 팝콘이다, 팝콘. (그렇게 말을 하면서 먼저 차 쪽으로 도망치다가 밭을 구경하고 있는 다나에게로 돌아와 질질 끌고 가는군요.)
톢 (GM): 옥수수밭에서 튀어나온 짐승의 발톱이 아슬아슬하게 당신의 다리를 스칩니다.
활활 타오르는 옥수수밭이 이 실험 세트를 붉게 비춥니다.
아니나 다를까, 차의 바퀴는 수복되어 있습니다.
레지나 스미스: (그래도 당신에게 운전을 맡길 정도의 여유는 없습니다. 차에 올라 바로 엑셀을 밟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여전히 멍하다가 엑셀 밟으면 그제야 정신 차립니다)
톢 (GM): 흙먼지만을 남기고 차가 달립니다.
끝까지 내달려 콘벨트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면 비로소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레지나 스미스: 아... 아마도? (뒤를 돌아봅니다.)
다나 베델리아: (함께 뒤를 돌아보며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다가 ... 번뜩 레지나 노려봅니다)
(하지만 분명 또 오게 될 거란걸 아는 다나)
톢 (GM): 여러분의 뒤에는 풀 한 포기 없는 황야만이 있군요.
레지나 스미스: ...다나 양이 나랑 안 오면 나는 누구랑 가?
다나 베델리아: 그러게 누가 천 년이나 살래요.... 하아. (먼 산 바라봅니다.......) 당분간 팝콘은 안 먹을래요.
(여행에서 팝콘 안먹는걸로 바꾼게 나름의 양보)
레지나 스미스: (은근슬쩍 한 손을 다나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한 손으로 운전을 합니다. 나름 가오를 잡고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찰싹 손 때립니다) 진짜, 아.
레지나 스미스: 기도하기 아니면 이렇게 하기. (꿋꿋하게 손을 안 떼고 버팁니다)
다나 베델리아: (참을 인을 속으로 세 번 세기다가 급기야 백번 ....)
다나 베델리아: 그러던가요. (결국 손 잡아줍니다)
레지나 스미스: 역시 다나 양이야. 저녁은 뭘 먹을래? 제일 가까운 도시 아무데나 들어가자.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웃으면서 당신을 돌아봅니다)
다나 베델리아: (그 뻔뻔함이 이제는 그냥 익숙합니다)
레지나 스미스: 흠... 아직 멀었군, 다나 양.
다나 베델리아: (다나는 아직 어느 부위가 좋고 맛있고 그런걸 모릅니다)
(뭔 깔깔유머집에서나 나올 법한 개그도 하고....)
다나 베델리아: (3초 뒤에 알아듣고 다시 찰싹)
레지나 스미스: 아~ 너무해. 그래도 다나 양은 귀여우니까 괜찮아.
톢 (GM):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황야의 작은 도시에 도착합니다.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패밀리 레스토랑은 있는 정도겠군요.
어디까지 서로를 믿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 해보세요.
톢 (GM): 아무도 여러분이 완벽했던 옥수수와 가죽 벗겨진 짐승을 보았다는 것을 믿어주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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