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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세션 시작!
에제키엘 버넘:그날 이후,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기이한 존재, 불길한 징표, 수상한 사람. 한동안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상한 남자가 집앞에서 난동을 부렸다.
그 남자가 남긴 증거를 따라가니 나오는 것은 미트리스 교단, 예이츠 가문, 그리고 신비자와 관련된 레이크 박사. 미트라스 교단은 불길하고 모독적인 의식을 일삼는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내게 다시 일어나는 거지?
레이크 교수로부터 알아낸 정보는 터무니없다. 원초적 힘이니, 야만과 문명 사이의 균형을 찾겠다느니. 그자의 정원에서 본 광경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요동치는 캔버스와 빌어먹을 원숭이들의 소리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 일을 완전히 끝내고, 끊어내야만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와일터 씨가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산삼:
톢 (GM):좋습니다. 시간은... 레이크 교수를 만나기 전에 점심을 먹었으니 해 질 무렵쯤 되었겠네요.
위험 감지 판정을 해봅시다.
에제키엘 버넘:12
산삼:띠용
톢 (GM):에제키엘은 바로 알아차립니다. 이 앞의 덤불의 흔들림이 이상합니다. 자연스럽게 바람이 불어서 흔들리는 모양새가 아니에요.
누군가가 그 안에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 와일터 노인일 거고요.
에제키엘 버넘:...와일터씨? 접니다! 에제키엘이요!(다급하게 외칩니다.)
와일터 씨:(그럼 덤불에서 스윽 일어납니다.)
톢 (GM):당신의 판단이 정확했습니다. 와일터 씨는 산탄총을 들고 있거든요.
에제키엘 버넘:(총을 보고 마른침을 삼킵니다.)
와일터 씨:뭘 하고 다닌 거지, 에제키엘?
에제키엘 버넘:뭘 하고 다니다니요...?
와일터 씨:자네, 오염됐어. 일단은 이 안으로 들어 오지 말게나.
여기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
(총을 꼭 붙잡고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당신을 경계하고 있어요.)
에제키엘 버넘:오염?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와일터 씨:...일단 왜 여길 찾아오기로 했는지 먼저 말해보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오염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을 테니.
톢 (GM):좋아요. 얼마나 솔직하게 이야기하나요?
에제키엘 버넘:(1: 신뢰하지 못함 12: 완전히 신뢰함 8)
톢 (GM):호오오
에제키엘 버넘:(세부 사항은 입 밖으로 내지 않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공유합니다.)
톢 (GM):꿈 이야기도 했나요?
에제키엘 버넘:(내용을 이야기하지 않고, 그저 꿈자리가 뒤숭숭했다는 정도로만 말합니다.)
와일터 씨:(그럼 표정이 굳습니다.) 참... 쓸데없이 지식만 많은 사람을 만났군, 그래.
와일터 씨:일단 그 교수라는 사람이 한 말은 딱히 틀린 말은 아니야. 원초적인 힘은 존재해. 일종의 신비학적인 에너지라고 말하면 이해하기 쉽겠지.
그 힘은 전염병 같은 게야. 최근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난 후 이상한 꿈을 꾸거나 환영을 본 적이 있다면 조심하도록 해야지. 자네가 그 내용을 확실히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말이야.
에제키엘 버넘:전염병 같은 거라고 한다면... 제가 감염됐다는 건 무슨 뜻이죠?
와일터 씨:말 그대로지. 그 힘에 노출되면, 그걸 남에게 퍼뜨리게 돼. 그 원초적이고 야만적인 힘 말이다.
(그러더니 몸을 돌려 자기 농장 구석에 있던 상자를 열고, 권총 한 자루와 함께 돌아옵니다.)
에제키엘 버넘:그렇다면... 이 감염을 치료할 방법은 없습니까?
와일터 씨:(그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권총과 탄약 한 상자를 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그 분들은 자네들이 그토록 지키는 문간에 산다.
톢 (GM):이점: 와일터의 권총을 얻습니다.
에제키엘 버넘:그 분들? 문간이라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건 갑자기 왜 주시는거죠?(얼떨결에 권총과 탄약을 받아듭니다.)
와일터 씨:감염을 일으킨 것을 자네 아니면 누가 처리하나?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게나.
에제키엘 버넘:... ...
와일터 씨:(뭘 당연한 걸 묻냐는 듯, 태연하게 대답합니다. 하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와일터 씨:적들은 이미 우리 안에 있어. 그, 자네. 알지, 내가 무엇을 적이라고 부르는지.
에제키엘 버넘:감염의 근원과... 그것을 퍼뜨리는 자들입니까?
와일터 씨:정확히는, 인류보다도 오래된 그분들이지. 자네, 미스캐토닉 대학교 다녔다면서 네크로노미콘을 아직 못 읽어봤나?
와일터 씨:너무 눈에 띄는 짓만 하지 말고. (가볍게 손짓을 합니다)
톢 (GM):맞긴해..
에제키엘 버넘:...감사합니다.(꾸벅 인사합니다.)
와일터 씨:나야말로 고맙지. (그리곤 다시 슬금슬금 덤불 안으로 숨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듯...)
에제키엘 버넘:(정확히 무엇을 기다리는진 모르겠지만... 와일터가 숨은 덤불을 떠납니다.)
톢 (GM):좋습니다. 이제 어두워졌겠군요. 어디로 가나요?
일단 낸시 예이츠로부터 재촉 문자는 와 있습니다. 일이 잘 진행되는 게 맞겠죠? 아니면 제 남동생과 직접 대화하는 게 나을까요?
에제키엘 버넘:(어둠을 틈타 기어오는 불안감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 집으로 돌아가며 문자를 확인합니다.)
[레이크 박사가 꽤 비협조적으로 나옵니다.]
[그 작품을 찾는 이유를 알기 전까지 협상은 없을거라 하네요.]
[동생 분과 직접 얘기를 나눠봐도 되겠습니까?]
낸시 예이츠:[그렇게 하죠. 내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에제키엘 버넘:[그때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낸시 예이츠:[확인했습니다.]
톢 (GM):굉장히 사무적이고... 이런 괴이한 것들과는 얽히기 싫다는 티를 팍팍 내는군요.
오드리는... 1 집에서 쉬는 중 2 집에서 작업 중 3 아직 안 왔어 4 친구 만나고 온다는 쪽지만 남기고 5 조금 늦게 들어간다고 연락 옴 2
야근을 하기보다는 잔업을 집으로 끌고 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당신보다 조금 먼저 집에 돌아와 있겠네요.
오드리 에반스:이렇게 생기 넘치는 모습은 오랜만인데.
보기 좋다, 에즈.
에제키엘 버넘:(오드리가 들어온 것을 확인한다면, 문을 잠그고, 그날 이후 추가로 달아둔 빗장까지 채운 뒤에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드리 에반스:(문을 꼭꼭 잠그는 건 좀 의아하긴 하지만... 늘어져 있는 것보단 낫죠.)
에제키엘 버넘:...이런 일에 다신 엮이고 싶지 않았는데.(중얼거리며 신경질적으로 손을 닦습니다. 감염이라는 단어를 들어서인지 더 신중해 보입니다. 뇌를 꺼내 씻을 수는 없으니 손이라도 씻어야겠단 심산입니다.)
오드리 에반스:무슨 일이야.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야, 아니야? (걱정과 짜증이 뒤섞인 목소리입니다.) 참, 작업하면서 먹을 거 주문할 건데 네 것도 같이 해?
(뭘 하는진 모르겠지만 구겨져서 노트북 작업을 합니다. 팬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에제키엘 버넘:네크로노미콘을 읽어본 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없는 일이야.(손마디 하나하나를 수건에 닦아 물기를 말리며 건성으로 대답합니다.) 안 먹어. 생각 없어.
오드리 에반스:(그럼 그 모습을 힐끔 보다가 그냥 에즈 몫까지 주문해버립니다.) 그래, 또 오컬트 사건이지.
에제키엘 버넘:(대답 없이 방에 들어가 서랍 상자 안에 총과 총알을 숨겨두고 나옵니다.)
톢 (GM):흐아앙...
오드리 에반스:...네가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 일에 사람을 설득하거나 선동하는 게 필요하다면 내가 도움이 될걸.
(사실 이미 그런... 떳떳하지 못한 일일 것이라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버넘:자신 있으면 내일 예이츠 가 사람 만날 때 따라와서 낸시-달달 볶는-예이츠 좀 어떻게 해봐.
오드리 에반스:오호라. 그 예이츠들이랑 거래를 텄으면 생활비가 좀 여유로워지겠네. 아무튼 알았어. 내일은 비번이니까.
(그리곤 자기 일을 합니다...)
(별로 당신의 상황을 당신만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에제키엘 버넘:(부산스럽게 거실을 돌아다니다 함께 가주겠단 말을 들으면... 그래도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잦아들었는지 소파에 앉습니다.)
오드리 에반스:(한동안 화면에 얼굴을 박고 있다가 에즈가 조용해지면 괜히 틱틱거리며) 너, 실력 있어. 예이츠들 앞에서 쫄 거 없다고. 걔들도 결국 사람이잖아.
오드리 에반스:(그리곤 적당히 배달 온 아메리칸 중국집 치킨누들을 먹으면서 자기 할 일을 합니다.)
톢 (GM):21세기이므로 원한다면 인터넷의 힘을 빌려도 좋습니다.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에제키엘 버넘:(자세가 늘어지더니 소파에 모로 누워 폰을 꺼냅니다. 우선 내일 만날 예이츠 가문의 인사에 대해 찾아봅니다.)
톢 (GM):당신이 아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술품 경매, 투자, 후원으로 제법 명예로운 집안입니다. 장녀는 아버지를 똑 닮은, 예술품 투자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는 뉴스 기사가 잔뜩 있는 데 비해, 아들에 대한 언급은 극히 적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글들까지 확인해보나요?
에제키엘 버넘:(내일까지 시간도 많겠다, 확인해봅니다.)
톢 (GM):그럼... 제법 재밌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나 오늘 도박장에서 예이츠 본 거 같음 ㄷㄷㄷㄷ
ㄴ딸 아님 아들?
ㄴㄴ아들
ㄴㄴㄴ그건 별 뉴스거리도 아님. 그래서 내놓은 자식 소리도 나오잖아
톢 (GM):ㄴㄴㄴㄴ니네 조심해라 이 글 내일이면 잘릴걸
톢 (GM):저런 맥락의 글이... 잘린듯한 것도 있고 안 잘린 것도 있고... 아무튼 알빈 예이츠는, 불법적인 음지의 무언가와 연결된 사람인 것 같긴 합니다.
에제키엘 버넘:(알빈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 뒤에는... 망설이다 미트라스 교단을 서치해봅니다.)
톢 (GM):저런 커뮤니티 글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알빈이 웃통 까고 불법 격투 도박에 참여했다는 내용입니다. 직접 싸움판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어김없이 내일이면 썰릴 글입니다 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톢 (GM):인터넷에 공개된 미트라스 교단에 대한 정보는...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적습니다.
아, 인터넷에 공개된 미트라스와 관련된 정보는...
로마 이전에 페르시아, 바빌로니아, 그 이전에는 메소포타미아, 우르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 정도가 새롭겠네요.
에제키엘 버넘:(저 정도만 나오는 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마지막으로 레이크 박사와 신비자에 대한 내용도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톢 (GM):레이크 박사에 대해서는... 그녀를 살인자로 보는 시선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신비자는 오히려 너무 정보가 많아서 쓸만한 정보를 구별해내기 힘든데... 유독 눈에 띄는 글이 있습니다.
톢 (GM):우리 큰아버지 마르세유에서 노숙하다가 저주받은 썰.
괴담 따위를 모으는 개인 홈페이지의 내용 같습니다.
에제키엘 버넘:(제목이 어쩐지 흥미를 끕니다. 게시물을 클릭해 들어갑니다.)
에제키엘 버넘:(꿈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 부분부터 벌떡 일어나 화면에 코를 박고 읽습니다. 게시글을 끝까지 읽고 나면, 화장실로 뛰쳐들어가 자신의 이마를 살펴봅니다.)
톢 (GM):아무 일도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기를 바랐나요?
오드리 에반스:그래, 얼른 이 닦고 자자. (당신이 자료조사를 하는 동안 대충 일을 끝냈는지 자기 순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무슨 일 있어?
에제키엘 버넘:(이마를 박박 문질러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오드리의 말에 고개를 내젓고, 찬물로 얼굴을 씻습니다.) ...아무 일도 없어. 그래야지.
오드리 에반스:그래, 그래야지. 그때 우리가 봤던 게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잖아.
오드리 에반스:(대충 옆으로 와서 앞머리 넘기고 이 닦는 중..)
에제키엘 버넘:(벌건 눈으로 오드리를 바라보다 아무 말 없이 방에 들어가 눕습니다. 하루가 너무 길었어요.)
오드리 에반스:(자기도 말없이 옆에 와서 눕습니다.) 내일 몇 시에 깨워줄까?
에제키엘 버넘:...10시.
오드리 에반스:그래, 잘 자. (에즈에게 등을 보이며 모로 눕습니다.)
톢 (GM):당신은 바로 잠에 들 수 있나요?
수면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어차피 또 다시 붉은 안개의 꿈을 꾸게 되니까요.
아침이 밝았습니다. 조용했습니다. 오드리는 당신을 9시 40분 쯤에 깨웁니다.
간밤의 일 중 생각나는 것이 있나요?
에제키엘 버넘:(1. 있다 2. 없다 2)
(꿈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식은땀에 푹 젖어 일어납니다.)
오드리 에반스:일찍 깨우길 잘 했네. 샤워할 시간이 필요하겠어. (벌써부터 깔끔하게 준비해놓고 방을 대충 정리하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버넘:(기억은 나지 않지만, 잠자리가 편치 않았습니다. 빌빌거리며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갑니다.)
오드리 에반스:(이 틈에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며 나름대로 예이츠들에 대한 소문을 모아보는 것 같습니다. 끔찍한 가십거리와 약점이 될만한 것들을 주워듣습니다...)
좋습니다. 낸시 예이츠로부터 저택 주소를 받기는 했겠죠. 이렇게 턱턱 넘겨 주는 걸로 보아 자기 저택의 보안에 대한 신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준비하는 게 없다면, 바로 예이츠 저택으로 가보죠.
에제키엘 버넘:(전날 총을 숨겨두었던 서랍을 노려보다 빈손으로 집을 나섭니다.)
톢 (GM):좋습니다. 예이츠 저택에 도착한 당신들을 맞아주는 건 당연하게도 낸시 예이츠가 아니라 경비원들과 사용인들입니다.
저택의 사용인:낸시 아가씨는 알빈 도련님 방에 있어요. 바로 모셔다 드리죠. (둘을 경계하는 눈으로 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당신들의 뒤를 또 경호원이 쫓아옵니다.)
에제키엘 버넘:(잔뜩 꽂히는 시선이 불쾌하나 별말 없이 사용인을 뒤따릅니다.)
오드리 에반스:네, 감사해요. (이 정도 경계는 예상했다는 듯 따라갑니다.)
톢 (GM):알빈의 침실에는 종이와 책이 가득합니다.
대충 제목만 봐도... 철학, 건강, 인류학, 시에 관한 책들과 더불어, 그 가치가 의심스러운 오컬트 서적들이 잔뜩 보입니다.
낸시 예이츠:잘 오셨어요. 인사해라, 알빈. 일전에 이야기한 번햄 씨와 그의 동료야.
(침대맡에 의자를 가져다 두고 앉아 있습니다.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러분의 모습이 보이자 바로 말을 걸어 옵니다.)
알빈 예이츠:오! 그럼 미트라스 신비 교단 책이랑 사라진 삽화를 가지고 온 거야?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누님.
(온 몸애 붕대를 칭칭 동여맨 채로 누워 있으면서도 기운찬 목소리로 떠듭니다)
에제키엘 버넘:에제키엘 버넘입니다. 이쪽은 저와 함께-, 일을 해주는 오드리고요.
안타깝게도 찾으시는 것은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제 작품을 사간 레이크 박사가 비협조적으로 나와서요.
오드리 에반스:(뭐야, 그런 일이 있었어? 하는 표정으로 에즈를 힐끔거립니다. 하지만 눈치껏 말을 맞춥니다.) 보통 설득하기 힘든 사람이 아니었지요.
낸시 예이츠:아, 네. 그렇군요. 그, 앤더슨 박사님? 잠깐만 나가 주세요. (그러면서 주치의를 밖으로 내보냅니다.)
톢 (GM):주치의는 당신들과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방 밖으로 나갑니다.
산삼:아잇
알빈 예이츠:아, 말만 해봐요! 당신, 레이크 박사랑 이야기를 하고 왔어? 그럼 재밌겠, 윽, 윽.... (신이 나서 떠들다가 허공에 팔을 버둥거리며 갑자기 신음 소리를 냅니다.)
낸시 예이츠:(불안감에 바로 일어나 동생 팔에 꽂힌 링거를 조절하네요.)
에제키엘 버넘:...! 무슨 일이죠?
낸시 예이츠: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이가 열두 개나 나갔다고요.
오드리 에반스:그게 진짠가봐. 불법 격투장에 다니다가 개털렸다는... (에즈에게만 들리게 작게 이야기합니다.)
산삼: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알빈 예이츠:(그래도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안젤라 레이크, 진짜 미친 사람이에요. 인류 문명이 실수라는 이론은 완전 개소리지.
에제키엘 버넘:(고개를 끄덕입니다. 전날 읽은 알빈의 망나니같은 행보가 떠오릅니다.)
톢 (GM):(슥
에제키엘 버넘:인류는 야만과 원초적인 힘을 잃어 약해진거라 그러시던걸요.
낸시 예이츠:그러니까! 내가 처음부터 사기꾼이라고 뜯어 말렸는데 그 교수네 집에 가서 모임도 가졌잖아, 너.
알빈 예이츠:그게... 학생들 가지고 실험을 하는 느낌이 들었단 말이죠, 나중 가서는.
약 좀 하고 미로 그림 쳐다보고 하는 게 그 인간이 말하는 원초적인 힘 어쩌고 실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거기까지 이야기하고는 다시 드러누워 낮은 신음을 흘리며 숨을 가다듬습니다.)
에제키엘 버넘:(모여서 약까지 했나... 싶습니다.)
알빈 예이츠:아무튼, 제가 그 박사랑 친하게 지낸 건 원초시 때문이었단 말이죠... 인류 조상의 공통 언어 말입니다.
(그러면서 자기 작품 하나를 즉석에서 읊어 줍니다.)
에제키엘 버넘:그건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알빈 예이츠:*“억 억! 으르렁! 억!
악! 그르렁! 그르렁!*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소리에 인간의 희노애락을 끼워 맞춘 것 같은 소리의 시퀀스입니다.)
하하, 그럴 거예요. 이건 혁신이니까.
낸시 예이츠:이게... 모르핀이 들어가니까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에제키엘 버넘:(예술을 하는 사람은 독특한 세계관을 가졌다지만 저 사람도 예사롭지 않다고 느낍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어떤 내용인지 해설을 부탁드려도.
알빈 예이츠:내용이라... 그건 느끼는 겁니다. (깔보는 목소리입니다.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 미간을 좁히고 턱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을 겁니다.)
오드리 에반스:(휴대전화로 메모를 남겨 보여줍니다...) [불법 격투 이야기 해도 돼?]
에제키엘 버넘:(입모양으로 벙긋거립니다. 하고 싶으면.)
오드리 에반스:그, 실례지만 어쩌다 다치게 되셨는지를 좀 듣고 싶은데요.
톢 (GM):그렇게 말을 꺼내면... 알빈은 또 다시 신나게 떠들려다가 어디가 아픈지 갑자기 말을 멈추고, 낸시가 설명합니다.
톢 (GM):알빈이 어느날부터 지하 복싱 경기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건 눈감아주고 있었는데 그저께 밤에는 아주 잔혹하고 무자비하게 얻어 맞고 왔더라. 상대는 아주 흉악한 놈이고, 경찰에 연락해서 감옥에 쳐넣을 거다.
거기까지 이야기가 나오면, 알빈이 다시 끼어듭니다.
알빈 예이츠:그래... 그게 이상했어. 내가 이기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힘을 냈다니까요. 영감의 원천이죠. 이상한 꿈을 꾼댔고, 그게 아마 원초적 인간성의 꿈이 아닐까요?
막 안개가 어쩌고 두꺼비가 어쩌고 했단 말이야.
(약간은 황홀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에제키엘 버넘:...안개와 두꺼비요?
낸시 예이츠:(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나도 처음 듣는데...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야, 알비!!
알빈 예이츠:그 친구 말로는요.
알빈 예이츠:맞다. 당신이 신비한 사진을 좀 찍는다 해서 당신 명함 찾아다가 옷에 넣고 다녔는데 셔츠 통째로 잃어버렸다, 그날.
오드리 에반스:(왜... 낯선 재벌에게서 스스로의 모습이 보이는 걸까요. 옆의 에즈를 흘겨봅니다.)
오드리 에반스:아, 셔츠요?
에제키엘 버넘:...혹시 네 개의 술에 대해 말한 게...?
알빈 예이츠:어, 맞아요, 맞아. 당신 미트라스 교 잘 아는구나.
알빈 예이츠:그럼 이제 나한테 그 책, 정 안 되면 그 미로 그림이라도 꼭 가져다 주세요. 레이크한테 있댔지? 돈이라면 얼마든지 줄 테니까.
에제키엘 버넘:미트라스 교단에는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더 아는 정도인데... 네 개의 술이 뭘 의미하는 겁니까?
알빈 예이츠:그거, 의식이야. 의식의 제물한테 다는 거.
아무튼 찾아 줄 거죠?
에제키엘 버넘:...신비자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아시나요?
오드리 에반스:(또 메모로 보여줍니다. 비록 낸시가 계속 휴대전화를 만지는 모습을 매우 꼽게 바라보고 있지만 별 다른 방법이 없어요.)[근데 저놈의 싸움 상대라는 사람을 레이크 박사인가 뭔가한테 넘기면 대충 다 잘 끝나는 거 아니야?]
알빈 예이츠:신비자? 그런 건 잘 모르는데. 아, 안젤라 레이크가 그런 얘기를 했었지... 컥, (이번에는 피까지 토하는군요.)
낸시 예이츠:(정신없어 버저를 눌러 주치의를 부릅니다)
에제키엘 버넘:(알빈과는 더 이야기를 못 하겠다 싶어 낸시를 봅니다.) 알빈 씨를 상대했던 사람의 정보를 넘겨주시면... 일이 잘 풀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낸시 예이츠:...그 멍청한 지도인지 미로인지만 찾으면 당장 그 야만인을 신고할 거야. 감옥에서 평생 썩게 만들 거라고. (알빈을 노려보고는 한달음에 달려온 주치의와 짧게 이야기를 합니다.)
알빈 예이츠:(그럼 알빈은... 흐려지는 의식을 붙잡고 마지막 한 마디를 합니다.) 모지즈 드러머! 부둣가에서 모지즈 드러머, 아님 황소를 찾....
에제키엘 버넘:...그렇다고 하네요. 최대한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오드리에게 가자며 눈짓합니다.)
오드리 에반스:네, 이야기 감사합니다. 곧 연락 드릴게요. (눈치를 보며 따라 나옵니다.)
(그리곤 저택을 나오자 마자 한숨을 푹푹 내쉽니다.)
에제키엘 버넘:부둣가... 부둣가의 모지스 드러머라고 했었지.
오드리 에반스:부유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그쪽 인맥 많을 만한 사람 알아?
에제키엘 버넘:아니.(대책이 없습니다.)
...어쩌면, 응.
오드리 에반스:...다행이네.
네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니까 차라리 안심이 되는 것 같아.
에제키엘 버넘:(불법 격투장을 자주 오가는 사람이면 그 주변 서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알려져 있지 않을까요? 급하게 의 연락처를 찾아 문자합니다.)
오드리 에반스:미친 놈들은 약도 없거든...
에제키엘 버넘:나도 이런 일을 하고 싶진 않았어.
오드리 에반스:(그럼 옆에서 문자를 힐끔거리며 기다립니다)
에제키엘 버넘:[멜, 오랜만이에요.]
[급하게 물어볼 게 있는데]
[혹시 부둣가에 사는 모지스 드러머라는 사람, 아세요?]
멜 우즈:[아, 그 사람 몇 번 들은 거 같긴 해요.]
[월세 밀려서 신고 당한 적 있었을걸요?]
멜 우즈:[그런데 왜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에요.]
에제키엘 버넘:[개인적인 볼일이 생겼는데, 어떻게 만나야할지 모르겠어서요.]
멜 우즈:[아... 주소를 알려 주기는 좀 그런데, 대충 그 부둣가 구석에 하숙집 촌 있거든요. 그쪽 다니다 보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오드리 에반스:그리로 가서 대충 아무나 잡고 물어보면 되나? (남의 문자를 대놓고 보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버넘:(너무나 당연해 지적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가봐.
오드리 에반스:첩보물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아.
톢 (GM):좋습니다... 레이크 박사에게 연락을 해도 좋고, 바로 부둣가로 가도 좋습니다.
에제키엘 버넘:(레이크 박사에게도 문자를 남깁니다.)
[신비자를 찾아드리면 사진을 돌려주시겠다고 하셨죠?]
교수들 문자는 특징적이죠.... 특히 젊은 사람과 대화할 때는 더더욱요
안젤라 레이크:[ㅇㅋ^^]
산삼:아!!!
오드리 에반스:...근데, 이 얘길 꺼낸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긴 한데, 알빈한테 미로 사진을 보여주는 게 옳은 걸까? 그러니까, 윤리적으로나 뭐... 건강 면으로나. (근처의 미니 마켓에서 생수 두 병 사와서 하나를 까서 마시고 하나는 에즈 줍니다.)
톢 (GM):푸하하!!
에제키엘 버넘:(물을 받아 목을 축입니다.) ...나는 일이 끝나면 더는 저런 사람들이랑 엮이고 싶지 않을 뿐이야. 빨리 끝내고 싶어.
오드리 에반스:그래, 네가 그렇다면. (자기도 이런 사람과 엮이지 않는 것이 현명한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갈까?
에제키엘 버넘:... ...가자.
부둣가로 가서 조금 발품을 팔면 드러머가 사는 집을 알 수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친구와 한 방에서 하숙 중이라고 하는군요.
오드리 에반스:뭐라고 말을 해야 우릴 들여보내 줄까. 혹시 어제 새벽에 저희 집 앞에 오셨나요?
에제키엘 버넘:월세가 밀렸다는 거나, 불법 격투를 하는 사람이면 돈이 필요할테니까... 지갑을 잃어버렸냐고 물어보기라도 할까.
오드리 에반스:그러자. (당신이 뻔뻔하게 핑계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조금 기뻐합니다. 예전의 모습이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에제키엘 버넘:(급조한 시나리오대로 문을 두드리고, 목소리를 높여 질문합니다.)
그럼 안쪽에서 느리고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싸구려 마룻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도 들려요.
문이 반만 열립니다. 문틈으로는 방범용 체인과 중년의 남성이 보입니다. 체형을 보아하니 어제 새벽에 본 그 남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모지즈 드러머:(얻어 맞은 후유증을 겪고 있는지,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져 있습니다. 한 손으로는 이마를 짚고 있어요.) 예? 지갑요?
에제키엘 버넘:지갑이라기보단... 둥글게 말린 돈 뭉치였는데요. 셔츠와 함께 떨어져있는 걸 지인이 주워 보관 중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의 주소와 모지즈 드러머라는 이름이 적힌 쪽지가 함께 발견되었다고 하던데, 모지즈씨 아닌가요?
모지즈 드러머:(에제키엘이 보기에는... 돈이라는 말에는 별 반응이 없다가 셔츠와 주소라는 단어에는 흠칫 놀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고민하더니 문의 체인을 풉니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거짓말을 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몇 번 그런 식으로 동정 받은 적이 있고, 저는 동정을 마다하지 않걸랑요.
에제키엘 버넘:(모지즈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역시 어제 본 그 사람이 당신이었군요. 거짓말해서 죄송합니다. 확실치 않은 정보라고 생각해서, 직접 얼굴을 뵈기 전까진 확신할 수 없었어요.
모지즈 드러머:그래서 돈 뭉치는... 아닙니다. 들어오시죠. (문을 열고는 발을 질질 끌면서 여러분을 안으로 들입니다.)
저 빨간 담요를 씌운 소파에 앉으면 돼요. (하지만 그 담요는 사실 녹색입니다.)
오드리 에반스:나 이런 동네는 처음이야, 좀 무서워. (에즈에게만 들릴 정도의 크기로 말합니다.)
에제키엘 버넘:(적록 색약인 걸까, 생각하며 소파 위에 앉습니다.) ...괜찮을 거야.
모지즈 드러머:잠깐, 그런데 어제요? 어제 저를 볼 일이 있어요? (약간 의심의 눈초리를 합니다.)
어제... 그래, 예이츠 놈 셔츠를 훔쳤거든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거기 써 있는 주소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그 명함에. 알죠.
모지즈 드러머:(횡설수설합니다.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지금 건강 상태도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에제키엘 버넘:(깡 1. 있다 2. 없다 1)
산삼:
톢 (GM):욜~~~~~
에제키엘 버넘:...모지즈 씨가 찾으려던 사람이 저인 것 같아서요. 어제 창 밖에서 외치시던 걸 들었습니다.
모지즈 드러머:아, 그 사진 작가. 제가 소리를 질렀어요?(전혀 모르겠다는듯 이야기를 하다가 이내 갑자기 기가 팍 죽어 사과를 합니다.) 미안해요. 진짜로. 정말 많이 미안해요. 아파트먼트였잖아. 내가 몇 명한테 폐를 끼친 거야....
미안해요....
오드리 에반스:(반사적으로 손사래를 치면서 말립니다) 오, 아니에요. 당신 그때 아팠잖아요. (옷 쪼가리에 피가 묻어 있었으니까 막연히 그랬을 거라 생각합니다.)
에제키엘 버넘:...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한 것 같으니까요. 그보다, 괜찮으세요?
톢 (GM):좋아요. 적절한 대인 기능을 써봅시다. 특별히 어떤 자원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묘사만!!
아첨/안심/진실 판별/흥정이 있으시군...
에제키엘 버넘:(우선... 기가 죽은 모지즈를 안심시켜보려 합니다.)
그럼 모지즈는 슬슬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모지즈 드러머:이걸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말입니다...
뭐, 이 집 찾아왔으면 알 거 아는 거죠. 여기 맥로리라는 아주... (여기서 목소리를 줄입니다) 못돼쳐먹은 놈이 하는 맨주먹 복싱 경기가 있어요. 돈을 크게 걸어요.
그제 밤 상대는 알비라는 허옇고 마른, 그래, 당신 같은 체형의 놈이었거든요. 나중에 알았지... 걔가 예이츠 빽이 있는 걸.
오드리 에반스:(예이츠 이름이 다시 나오자 에즈의 눈치를 봅니다. 걔가 걔고 걔가 걔네?)
에제키엘 버넘:(오드리 흘끔 보고 다시 모지즈의 말에 집중합니다.)
모지즈 드러머:그래서... 근데, 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확 붉어지면서 누가 외치는 소리가 났어요. "은카이, 은카이!"하고.
모지즈 드러머: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알비 녀석이 앞니가 몽창 나갔대요.
모지즈 드러머:그러던 와중에도 그... 같이 사는 팻이라는 친구 놈 있거든요. 옛날에 같이 선원 일 했던. 걔가 멈추라고 외쳤는데, 지금 걔가 집에 안 들어와요.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지니 바로 횡설수설합니다. 생각나는대로 바로 말하는 거 같네요.)
톢 (GM):에즈는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었습니다. 모지즈는 그 경기에 대해 숨기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챌 수 있습니다.
톢 (GM):대인 기능 중 아무거나 하나로 강행을 하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드리 에반스:맥로리... 맥로리, 어디서 들어 본 거 같은데. (혼자 중얼거리면서 기억을 더듬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버넘:(진실 판별로 과연 어느 부분이 거짓이고, 어느 부분이 진실일지. 머리를 굴려봅니다.)
톢 (GM):좋아요 강행 하나 소모!
모지즈 드러머:(맥로리라는 이름이 계속 들리자 오드리를 노려보다가 눈치를 살피다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 얼굴을 양 손으로 가리며 먼저 말을 꺼냅니다.) 그래요.... 내가 졌어야 하는 경기예요. 왜냐면, 판돈이 나한테 크게 걸리니까 내가 져야 맥로리한테 이득이거든. 그 자식이 나한테 꼭 져야 한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눈 앞이 붉어졌다고요. 그리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알비 놈이 쓰러져 있었고.
에제키엘 버넘:...맥로리는 그런 당신에게 앙심을 품었을 거고요.
오드리 에반스:끔찍한 사람이네요.
톢 (GM):에제키엘, 모지즈에게 거래에 대해 알려 주나요?
산삼:<ㅇ>
에제키엘 버넘:(머뭇거립니다.)
산삼:하......
톢 (GM):네.......
오드리 에반스:(생각해보니까 이 사람을 넘기면 안 될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자기는 이 상황을 정확히 모르니 입 다물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버넘:(양심 1. 있다 2. 중간 3. 없다? 3)
에제키엘 버넘:(괜한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사실 때문에 죄책감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이 사람을 레이크에게 넘기지 않는다면, 그 자는 작품을 넘기지 않을 테고, 그렇게 된다면... 이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터입니다.)
...맥로리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어요.
톢 (GM):좋아요. 그렇게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밖에서 요란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모지즈의 방 문 앞에서 딱 멈춥니다.
그리고는 쾅! 쾅! 소리를 내며 문을 두드리고 발로 걷어찹니다.
리온 맥로리:모지즈, 내 친구 황소 모지즈. 문 좀 열어 줄래?
산삼:아?
모지즈 드러머:(그럼 불안하게 일어납니다...) 문짝을 부수기 전에 열어 주긴 해야 해서... 별 일 없을 거예요. 금방 얘기할 테니까 꼭 그 방법 알려 줘야 해요.
오드리 에반스:아예 우리가 있다는 걸 밝히고 맥로리랑 거래를 하는 것도 방법이야. 분명 우리를 내쫓고 불쌍한 모지즈랑 둘이 있으려고 할 거라고, 뒤가 구리니까.
에제키엘 버넘:...저 사람이 맥로리라면, 당신을 곱게 두지 않을텐데요.
오드리 에반스:(이미... 모지즈를 심히 동정하고 있습니다... 그 거래의 내용을 모르니 막연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지즈 드러머:때리진 않아요. 자기 장사에 방해가 되니까.
에제키엘 버넘:(오드리의 말을 듣고... 느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는 게 좋겠어.
문이 열리고... 맥로리가 들어옵니다.
리온 맥로리:이런, 손님이 있었네요. 네 룸메이트는 어디다 두고 저런 애들을 끌어들였어? (둘을 끈적하고 기분 나쁜 시선으로 훑습니다.)
톢 (GM):그리고 두 명의 강한 친구도 함께 따라 들어옵니다. 어딜 봐도 어깨들이에요.
리온 맥로리:우리 황소랑 할 이야기가 있으니 좀 나가 주시겠어요? (생글생글 웃는 얼굴입니다만, 에즈에게는 그 한 꺼풀 아래의 적개심이 보입니다.)
에제키엘 버넘:... ...그건 어렵겠는데요. 모지즈 씨와 선약을 잡은 사람이 있어서.
원하시는 게 있어 보이는데, 그분이 원하는 걸 당신에게 줄 수 있을겁니다.
모지즈 드러머:오, 그런 일이... (한 박자 늦게 눈치 채고 끄덕입니다.) 맞아요. 그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리온 맥로리:에이, 내가 원하는 게 돈 말고 뭐가 있겠어요. (그리고는 가볍게 주먹을 쥐고는 자기보다 한 뼘은 큰 모지즈의 뺨을 일부러 아프지 않게 툭툭 칩니다.)
이 친구가 약속대로 하기만 했어도 벌었을 돈!
에제키엘 버넘:그러니까, 그 돈을 드릴 사람이 있다고요.
리온 맥로리:누구. 예이츠? 이미 예이츠한테는 잔뜩 뜯었는데요.
초자연이니 뭐니 하니까 그 멍청한 놈이 아주~
에제키엘 버넘:그만한 돈을 더 뜯어낼 수 이다면, 모지즈 씨를 놔줄 겁니까?
리온 맥로리:베이비 매디슨이랑 우리 황소 친구의 경기의 판돈보다 큰 돈이라면 말이지.
모지즈 드러머:(베이비 매디슨이라는 이름을 듣고 놀라서 숨을 들이쉽니다.)
에제키엘 버넘:(이렇게는 말이 안 통할 것 같아 레이크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안젤라 레이크:(그럼 바로 받습니다.) 안젤라 레이크입니다. 무슨 일이죠, 버넘 씨?
찾았나요?
오드리 에반스:(모지즈와 무어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마 위로하는 것 같네요.)
에제키엘 버넘:예.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고용주라는 자가 넘겨주지 않겠다고 버티는데요.
에제키엘 버넘:직접 이야기해보시겠습니까?
안젤라 레이크:뭐요? 네. 바로 넘겨 주세요. 내 연락처를 넘겨 줘도 되고 고용주라는 연락처를 넘겨 줘도 괜찮아요.
*고용주라는 사람
에제키엘 버넘:지금 바꿔드리겠습니다. 일단 얘기해보시고, 그 뒤에 연락처를 전해주도록 하죠.
(그리 말하곤, 맥로리에게 폰을 넘깁니다.)
안젤라 레이크:고마워요.
톢 (GM):그럼 둘은 한참을 떠듭니다.
톢 (GM):맥로리는 처음에는 심드렁하게 전화를 받다가, 돈의 액수로 흥정하면서 조금 유쾌해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지즈가 들으라는 듯이 큰 목소리로 한 마디를 합니다.
리온 맥로리:그거, 참 좋은데 말입니다. 우리 모지즈의 룸메이트 패트릭이 이번 경기를 학수고대 하거든요. 이미 자리에 가서 앉아 있을 정도로.
톢 (GM):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네 룸메이트 내가 경기장에 붙잡아 놨다, 라는 뜻입니다.
톢 (GM):수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소리로 미루어 보자면, 레이크 교수는 그건 자기 알 바가 아니지만 모지즈는 특별한 사람이니까 그 친구를 풀어 주라고 한 것 같네요.
비용 이야기도 대충 합의가 된 것 같고요.
다만 에즈는 한 푼도 못 받을 겁니다. 어쩌면 사진을 돌려받기도 힘들 수도 있겠네요.
선행?의 대가란~
산삼:선행?
에제키엘 버넘:(상관 없습니다. 애초에 돈을 위해 이 일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이런 일에 그만 엮이고자 시작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1. 양심이 아프다 2. 미련이 생기긴 한다 3. 가보자고 3)
톢 (GM):네네
에제키엘 버넘:(진짜로? 1. Yes 2. No 1)
산삼:
에제키엘 버넘:...이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톢 (GM):좋습니다. 레이크 박사는 충분한 돈을 지불하기로 하고, 맥로리는 패트릭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에제키엘을 바꿔 달라고 하면서 짧게 주의사항을 전달합니다.
안젤라 레이크:조금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 몸 상태를 좀 돌봐서 보내주면 좋겠네요. 오늘 늦은 저녁 쯤에 괜찮을까요?
에제키엘 버넘:... ...알겠습니다.
톢 (GM):좋아요. 그렇게 우리는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이제 모지즈를 잘 달래서 레이크의 집으로 보내면 됩니다.
과연 레이크의 꿍꿍이는 무엇일지?
알빈은 몇 살쯤 먹어야 정신을 차릴지?
모지즈가 숨긴 비밀은 무엇인지?
그리고... 에즈가 양심을 잃어버린 것은 과연 언제였는지...
다음 세션에서 밝혀집니다
7월 25일 세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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