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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 버넘: 고민하다 찾아간 와일터 씨는 그 힘이 전염병 같다고 표현하며 -치료제라는 탄약 한 상자 를 곁들인- 권총 한 자루를 건네주셨다.
계속되는 독촉과 완고하게 버티는 레이크 박사 사이에서 더는 안되겠다 싶어 예이츠 가를 직접 방문했다. 전날 찾아본대로 망나니인 알빈 예이츠는 불법 격투 도박을 하다 쪽도 못 쓰고 얻어맞았고, 낸시 예이츠는 그의 부모라도 되는 듯 의사와 나를 들들 볶는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미루어 보아 알빈의 상대였던 자는 신비자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 자를 레이크 박사에게 넘기기만 하면 모든 일이 풀리지 않나?
부둣가에서 만난 신비자-모지스 드러머-는 정신을 반쯤 놓은듯한 모습이었다. 전날의 신비한 경험 때문일 수도, 판돈을 잃은 맥로리의 압박 때문일 수도 있었겠지.
레이크 박사와 맥로리가 모종의 합의점을 찾은 것 같다. 모지스에게 미안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내가 이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좋습니다. 그럼 당신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인가요? 모지즈를 데리고 바로 레이크 박사에게?
에제키엘 버넘: (결단을 내린 이상 빠르게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들었던 레이크 박사의 말이 떠올라 모지스를 동네 병원에 데려갑니다.)
톢 (GM): 좋습니다. 오드리가 당신을 조금 흐뭇하게 바라보는군요. 마치 이 모든 일을 겪었어도 아직 인정이 남아 있는, 내가 원래 알던 그와 같아 따위의 생각을 하는 것처럼.
톢 (GM): 동네 의사는 조금 모지즈를 다그칩니다. 뭘 하다가 이렇게 다쳐왔냐, 이건 사람한테 맞은 상처다, 신고할 생각은 없냐, 등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애슐리 젠킨슨 (동네 의사): 그런데, 이 사람과 무슨 관계길래 보호자를 자청해요? (그렇게 가까워보이지는 않는 셋의 모습에 의구심을 가진 것 같습니다.)
에제키엘 버넘: (이 관계를 어떻게 포장해야 하나 머리를 굴려봅니다.) 모지스 씨의 보호자가 올 수 없는 상황이라 근처에 있던 저희가 대신 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애슐리 젠킨슨 (동네 의사): 상처가 많긴 한데, 뼈에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서요. (드레싱을 마치고 부목을 댄 모지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매우 미국적 인 금액이 찍힌 진료비 청구서도 보여줍니다.)
오드리 에반스: 음, 에즈. 이 숫자는 좋지 않아. 지불할 수는 있지만... (모지즈의 눈치를 힐끗 봅니다.)
에제키엘 버넘: ...레이크 교수든 예이츠든, 이 정도는 처리해주겠지.(중얼거리곤 젠킨슨에게 할부가 몇 개월까지 되는지 묻습니다.)
에제키엘 버넘: (할부를 부탁하며 비용을 수납합니다. 약속 시간까지는 얼마나 남았나요?)
톢 (GM): 그럼 아마 곧일 겁니다. 레이크 박사의 집은 알고 있을 거고... 당장이라도 출발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기억하는 보디가드는 별 말 없이 당신과 오드리와 모지즈를 들여 보내 줍니다.
톢 (GM): 정원에는 저번과 같이 원숭이와 두꺼비 우리가 잔뜩 놓여 있고, 끔찍하게 썩은 내가 납니다. 울부짖는 소리도 들리고요.
모지즈 드러머: 그, 일단 도와주셔서 감사하긴 한데요. (레이크의 집에 가까워질수록 긴장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박사가 뭘 원하는 건지도.
정말 죄송한데... (라면서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려고 합니다. 보디가드의 눈총이 따갑군요.)
에제키엘 버넘: ...들어가면 알게 되실 거예요.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시죠.
오드리 에반스: (1 완전히 눈치챘다 2 긴가민가 3 전혀 모른다 2 )
오드리 에반스: 뭐, 좀 괴짜 교수라는 얘기가 있긴 한데... 그래도 뭐 나쁜 사람은 아닐 거예요.
뭣하면 확 손 붙잡고 도망치죠! (제법 유쾌하게 모지즈를 안심시킵니다만, 레이크를 믿지 않는 것은 확실합니다.)
에제키엘 버넘: (오드리와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톢 (GM): 모지즈는 몇 번 시간을 확인합니다. 그러다가 대충 알겠다는 듯이, 조금 망설이면서도 당신을 따라 응접실로 갑니다.
안젤라 레이크: 오, 기다리던 손님들이 드디어 오셨군요? (저번에 보았을 때와는 다르게, 좀 즐거워 보입니다.)
이 친구가 그 신비자 ? 과연... 좋은 토양이로군요. (그렇게 말하면서 여러분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는...)
(테이블 위에 대충 놓여 있던 그림을 펼칩니다.)
톢 (GM): 당신이 찍었던 미궁 문양을 확대해서 다시 그린듯한 그림입니다.
모지즈는 차마 그것을 바로 보지 못하고, 방바닥이나 자기 손을 바라봅니다.
때때로 당신에게 도와달라는 듯한, 두려움이 가득한 시선을 보냅니다.
방에는 만져질 듯한 정신적 긴장이, 모든 것을 덮는 붉은 윤기처럼 맴돕니다. 당신도, 레이크 박사도 불온한 기운을 느낍니다. 밖의 두꺼비 우는 소리도 점점 크게 들려옵니다.
에제키엘 버넘: (역시 모지스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레이크 교수에게 말을 겁니다.) ...제가 할 일은 전부 끝난 것 같네요. 예이츠 가의 아들에게 쥐여줄 사진을 돌려주세요. 그것만 받으면 돌아가겠습니다.
안젤라 레이크: (무언가를 중얼거립니다. 마치 주문 같네요.)
오드리 에반스: ...잠깐, 에즈. 일이 끝났다면 이 사람을 이 상태로 두고 가야 한다는 거야?
(목소리를 확 낮춰 속삭입니다.) 저 미친 교수가 라틴어로 뭐라고 떠들고 있는데... 고기가 어쩌고 와인이 어쩌고 하면서.
에제키엘 버넘: 이제 이 모든 미친 일이 우리와는 상관없어지는 거야. 예이츠에게 저걸 건네주기만 한다면, 모든 일이 끝나는 거라고. 알아들어 오디?
그렇지 않는다면 이런 선택을 내릴 이유도 없었지.
톢 (GM): 모지즈는 머리를 붙잡고 신음합니다. 레이크의 주문은 끝나지 않습니다.
오드리 에반스: ...난 당장은 못 일어나겠어. (그리고는 테이블을 탕 내려칩니다.)
톢 (GM): 레이크는 조금 의아한 것 같기도 하고 실망한 것 같기도 합니다.
괜히 점잖게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오드리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당신과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안젤라 레이크: 오 ,미안해요. 이 사람을 만난 게 너무 반가워서. 혹시 이 친구는 어쩌다 다쳤나요? 과거에 좀 특이한 일이 있었다거나, 하지 않나요? (성급하게 마구 쏘아 붙입니다.)
에제키엘 버넘: 그에게서 직접 들으세요. 사진은 어디있죠? 제가 직접 가져가겠습니다.
톢 (GM): 에제키엘은... 알 수 있습니다. 레이크 박사는 모지즈와 붉은 안개의 꿈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습니다.
톢 (GM): 그리고 레이크는 무언가를 눈치채고는, 확 누그러진 태도로 당신에게 사진 원본을 건네줍니다.
안젤라 레이크: 뭐, 고마워요. 여기 있고... (모지즈를 돌아봅니다.) 편할 때 돌아와서 계속 하죠.
에제키엘 버넘: (허겁지겁 사진과 오드리를 챙겨 나가다 무언가에 홀린 듯 뒤를 돌아봅니다.)
그, 꿈을 꾼 사람. ...감염된 사람은 어떻게 되는거죠?
(그리곤 실언을 했다는 듯 다시 문 밖으로 걸음을 내딛습니다.)
톢 (GM): 모지즈는 잠시 앉아서 쉬고 있었고, 레이크 교수는 일정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하나, 몸이 받쳐 준다면, 신비자가 됩니다. (모지즈에게 눈짓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그냥 그렇게 떠도는 거죠. 기이한 이야기를 하는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안젤라 레이크: (그리곤 보디가드 해스킨스를 시켜 여러분 (모지즈 포함)을 쫓아내다시피 합니다.)
오드리 에반스: (에즈에게 더 따지려다가 일단 모지즈가 풀려났으니 별 말은 않습니다.)
에제키엘 버넘: 그것으로 모든 걸 마무리지을 수 있다면.
모지즈 드러머: (다행인지 불행인지, 혼이 쏙 빠져서 담벼락 앞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오드리 에반스: ...걱정되는 게 하나 있어. 그런데 이건 그 만신창이 한량 예이츠한테 사진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야.
에제키엘 버넘: 네가 걱정하는 게 우리의 안전과 직결되어있는 문제야?
오드리 에반스: 관련 있지. 그 망할 옥수수밭처럼.
...우리의 안전과 연관되어 있다면, 확인해야지.
오드리 에반스: 자정 전에는 일을 끝낼 수 있겠지? (예이츠 저택 위치를 검색해봅니다. 레딧에 싹 풀려 있겠죠....)
에제키엘 버넘: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오드리의 말에 불현듯 밀려오는 피로를 느낍니다.)
...잠깐 집에 들렀다 가자. 챙겨야 할 게 있어서.
오드리 에반스: 아하. 떳떳하지 못하구나. 내가 뭐, 네 경찰 친구한테 신고할 건 아니니까.
(그리곤 집으로 가는 내내 자기도 좀 불안한지 신변잡기식 이야기를 합니다. 전에 먹었던 블루베리 토스트의 맛이 생각나서 전전남친에게 어느 잼을 썼는지 물어봤었다, 같은 시시한 이야기.)
에제키엘 버넘: (반쯤 정신을 빼둔 채 어어, 하고 대답합니다.)
오드리 에반스: (에제키엘이 무언가 를 찾는 동안, 출근할 때 입을 옷을 꺼내놓거나 합니다.) 글쎄... 팀장이 새 프로젝트를 맡아버려서 주말 출근을 해야 한다니까.
에제키엘 버넘: (서랍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던 권총을 꺼내 등 뒤 바지춤에 꽂아둡니다.)
오드리 에반스: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겠군요.) 그런 건 또 어디서 구했대....
톢 (GM): 좋아요. 바로 저택으로 가나요? 그렇다면 열 시를 좀 넘은 시각이겠군요.
에제키엘 버넘: (사진 원본을 구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저택으로 갑니다.)
낸시 예이츠: [뒷문으로 오세요. 괜히 다른 가족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네요.]
톢 (GM): 그리고 알빈의 방까지 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낸시 예이츠가 거의 모든 일을 다 해결해 줬거든요.
낸시 예이츠: 자, 알빈? 이게 마지막이야. 네 마지막 멍청한 신화적인 예술품이라고. (아직도 붕대에 묶여 있는 알빈한테 훈계를 하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버넘: (원본을 낸시에게 건넨 뒤, 그 과정에서 나간 부가적인 비용이라며 병원에서 받아온 영수증도 줍니다.)
낸시 예이츠: 아니... 모지즈 드러머라는 사람은 또 누구길래 병원비를 대납을 해요?
(그러면서 알빈에게 사진을 대충 던져 줍니다.)
에제키엘 버넘: 그가 없었다면 사진 원본을 구하지 못했을 겁니다.
오드리 에반스: 네, 네, 사진을 보시겠다고요. (알빈이 사진을 줍지도 못하고 허우적대자 옆에서 사진을 들어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눈을 가린 붕대는 스스로 푸세요.
낸시 예이츠: 흠, 청구 목록을 보니까 싸움질이나 하던 사람들 같은데. (불쾌한 표정을 하지만 일단 받아 듭니다.)
톢 (GM): 그리고 알빈이 버둥거리며 붕대를 풀고, 에즈가 찍어 온 사진을 본다면....
톢 (GM): 그 거리에서 보아도, 알빈의 눈에 피가 차는 것이 보입니다.
오드리 에반스: (도망치지도 못하고 사진을 들고 굳어 있습니다.)
에제키엘 버넘: ...!(알빈의 모습을 보곤 얼어붙은 듯 멈춰섭니다.)
알빈 예이츠: 다 붉기만 해요. 이아! 나는 붉게 비춰진 요스를 걷고, 빛 없는 은카이에서 그분이 다가오신다!
(붕대 밑에서 머리뼈가 변형되는 것 같습니다. 뒤통수가 기괴하게 튀어나오고...)
이럴 수가! 그게 내 머릿속에 있어요! 그게... 이... 이아! 이아!
톢 (GM): 난이도 4의 평정 판정을 해봅시다.
톢 (GM): 이제 어떻게 하나요. 사진을 낚아채나요? 아니면 알빈을 처리하나요?
에제키엘 버넘: 오, 오디, 그 사진을...(더듬거립니다.)
톢 (GM): 운동으로 판정해봅시다! 주사위를 굴리고 -2를 하도록 하죠.
원한다면 추가 문제를 받고 주사위를 추가해도 됩니다.
낸시는 비명을 지르며 벨을 울려 고용인들을 불러모읍니다.
오드리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당신에게로 던지고, 사진은 펄럭이며 바닥에 떨어집니다...만
알빈은 시커먼 촉수가 돋아나고 온갖 기관들이 꽃피는 덩어리 같은 생물로 변합니다.
알빈이었던 것은 문을 향해 비틀거리듯, 흐르듯 움직이며 사방으로 촉수를 휘둘러댑니다.
에제키엘 버넘: (문을 향해 다가가는 그것 을 막고, 시간을 벌려면 싸워야 할 것 같다고 얼어붙은 뇌가 속삭입니다. 떨리는 손으로 허리춤에 꽂아두었던 총을 꺼냅니다.)
오드리 에반스: 진심이야, 이 멍청아? (낸시를 먼저 문 쪽으로 보내고.., 자기도 그 뒤를 따라 도망가려고 합니다.)
에제키엘 버넘: (서늘하고 묵직한 총신이 현실을 자각하게 합니다. 낸시의 부름에 달려온 고용인들에게 저것 의 시선이 끌렸을 때 도망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 빨리!
톢 (GM): 난이도 3의 도망 판정을 해봅시다!
좋습니다. 밖에서 고용인들이 비명소리를 듣고, 문을 뜯어내듯이 엽니다.
촉수가 쏟아져나오고, 당신과 오드리와 낸시도 급하게 도망칩니다.
고용인들이 곤봉과 가구 따위로 촉수를 견제하고, 누군가가 '이러지 말고 총을 가져와' 같은 소리를 합니다.
톢 (GM): '알빈 도련님은 또 어디로 간 거지?' 같은 말도 들려와요.
톢 (GM): 낸시의 괴성이 들려옵니다. "그 망할 레이크 박사! 진작 감옥에 쳐넣었어야 했어!"
오드리 에반스: (100미터를 13 초 컷한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게는 일종의 확신이 듭니다. 레이크 박사가 왜 그렇게 순순히 모지즈를 돌려보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에제키엘 버넘: (밖으로 나와 숨을 고르며 생각을 정리합니다.)
톢 (GM): 각성 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갖추기 위해서겠죠. 알빈에게는 있고, 모지즈에게는 없었던 것.
오드리 에반스: 비상식적이야. 끔찍해.... 왜 우리 주변에서 이딴 사건이 일어나는 거야?
에제키엘 버넘: 각성... 각성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레이크 그 작자가!(씨근덕거리며 오디가 알아듣기 어려울 말을 중얼거립니다.)
오드리 에반스: 뭔진 몰라도 우리가 집 가서 자면 모지즈가 저렇게 되는 거지?
에제키엘 버넘: 오디, 그 사람이... 그 사람이 우릴 속였어. 우릴 괴물의 아가리에 집어던졌어. 빌어먹을, 우린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오드리 에반스: 여기서 손을 떼고 모른 척하려고 해도 이미 본 눈이 많아.
맥로리에, 예이츠는 물론이고, 우리가 돌아다니는 걸 많이들 봤겠지.
에제키엘 버넘: (오드리의 말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에제키엘 버넘: ...예이츠를 피해서 숨기는 쉽지 않을 거야. 차라리 끝까지 따라붙는 편이...
(욕설을 뱉습니다.) 이러지 않으려고 모든 일을 한 건데!
오드리 에반스: 그래. 넌 역시 아직 나를 사랑하는구나?
오드리 에반스: (그리곤 이쪽도 머리를 굴립니다. 레이크는 모지즈를 어디에 던졌을까. 어디에 던지는 것이 그를 충분히 고통스럽게 할까?)
에제키엘 버넘: (생각을 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 사실대로 털어놓습니다. 거래의 모든 내용과, 모지스와 오드리를 속였던. 그 모든 것을요.)
오드리 에반스: 에제키엘 도노반 버넘. 처음부터 나에게 말을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
(훈계는 한 마디로 끝내고 에즈를 갈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미친 교수의 집? 모지즈의 집? 아니면 수상한 지하 격투장?
에제키엘 버넘: (미들네임까지 불리면 흠칫합니다.)
에제키엘 버넘: ...맥로리와 거래까지 했으니까 격투장은 아닐 거야. 그런 사람은 돈만 제대로 주면 되는 족속이니까. 모지즈의 집에는 별다른 게 없었고.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교수의 집에서 벌어지겠지.
(원숭이와 두꺼비가 우글우글하던 저택을 머릿속에 그립니다.)
에제키엘 버넘: (잘못했던 것들이 많아 조용히 택시를 부릅니다.)
그렇게 택시가 레이크 박사의 집 앞에 도착하면...
톢 (GM): 경호원은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당신이 오면 막아섭니다.
톢 (GM): 안쪽에서는 기괴한 비명이 들려옵니다.
근처의 주민들이 불을 켜고 레이크 저택에 대고 욕을 하고 있고... 적극적인 몇 명은 직접 저택 앞으로 왔습니다.
나이젤 해스킨스 (보디가드): 박사님은 지금 바쁘십니다. 다들 집에 돌아가시죠.
톢 (GM): 참고로 여러분들은 낸시 예이츠로부터 대금의 99 %를 받았습니다. 돈을 세고 주고 받던 중에 사건이 터진 거라 치죠.
톢 (GM): 경호원의 표정을 보니까, 적당히 친분을 이용하거나 몇 푼 찔러 주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제키엘 버넘: (마지막 지폐 몇 장을 괴물의 공격으로 놓친 것만 빼면, 대금의 거의 전부를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호원에게 슬쩍 다가가 지폐를 꽂아줍니다.) 어떻게 안 될까요. 박사님이 잠시 시간을 내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톢 (GM): 그럼 경호원은 검지와 중지만 세워 숫자 2를 만들어 보입니다.
나이젤 해스킨스 (보디가드): (그리곤 모여든 동네 주민들에게 소리칩니다.) 일은 금방 해결 될 겁니다. 들어가 주무십쇼.
톢 (GM): 들여 보내줄테니 따블로 달라, 이거죠. 자기도 레이크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에제키엘 버넘: (지폐를 몇 장 더 쥐여주고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합니다.)
톢 (GM): 정원에는 여전히 배설물 냄새가 그득하고 동물 우리가 쌓여 있으나, 그 안에 있어야 할 동물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지즈의 것이 거의 확실한 굵직한 비명소리도 들리는군요.
에제키엘 버넘: (총이 제대로 꽂혀있는지, 등 뒤를 더듬어보곤 걸음을 옮깁니다.)
오드리 에반스: ...그래도 학생들한테 이런 짓을 하기 전에 잘라서 다행이네. (벽에 걸려 있는 기괴한 그림들을 보다가, 장식품 칼 같은 걸 잡으려다가 맙니다. 대신 두꺼운 책을 한 권 챙깁니다.)
톢 (GM): 당신이 몇 번이나 와 본 응접실에 도착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본다면...
붉은 안개가 덮쳐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좀 더 많이, 오드리는 좀 더 적게 느끼고 있습니다.
톢 (GM): 웃음기가 싹 가시고, 두려움을 넘어서 경외심이 듭니다.
교회나 성당에서 아침 햇살을 받을 때 이런 기분이 들곤 했죠.
하지만 당신의 앞에 펼쳐진 장면은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의 주위를 원숭이들이 둘러싸고 있고, 몇 마리는 옷자락을 타고 기어올라 그를 물어뜯습니다.
톢 (GM): 레이크 교수는 일전의 그 확대한 복사본을 들고 있습니다. 어떠한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모지즈 드러머: 뭔데요! 날 가지고 뭘 하려는 건데! (손바닥만한 원숭이를 잡아 던지면서 레이크 교수에게 달려듭니다...만 지구력의 한계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톢 (GM): 레이크 교수는 미궁의 그림을 펼칩니다.
에제키엘 버넘: 멈춰! 거기서 손끝 하나라도 움직이면 쏠 겁니다.(농담하는 게 아니라는 듯 권총의 슬라이드를 뒤로 당겨 장전합니다.)
안젤라 레이크: 왜죠? 당신도 차토구아의 헌신이 보고 싶어 나를 도운 게 아니었나요? (겁먹지 않은 척을 합니다만, 그림을 펴던 손이 멈췄습니다.)
톢 (GM): 모지즈는 레이크에게 주먹질을 하려다, 가구에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테이블이 두동강나고,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튑니다.
에제키엘 버넘: 그런 것과 엮이고 싶지 않아서 이 모든 짓을 했는데!(절규하듯 외치며 빼앗아 달라는 듯 오드리에게 그림을 눈짓합니다.)
오드리 에반스: (그럼 눈빛을 교환하고 레이크 교수 쪽으로 가지만...)
톢 (GM): 이마와 코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기껏 둘러준 부목은 흔적도 없이 부서진 만신창이 모지즈가 날뜁니다.
톢 (GM): 적도 아군도 없이, 그저 자신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
에제키엘 버넘: 오드리 에반스! 뒤로, 뒤로 물러나!
에제키엘 버넘: (여전히 떨리는 손으로, 제가 초래한 결과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톢 (GM): 손가락에 힘을 주어 방아쇠를 당기면, 탕, 소리와 함께 총알이 날아갑니다. 손목과 팔꿈치가 아플 정도의 반동이 오고요...
에제키엘 버넘: (1. 머리 2. 몸통 3. 다리 3 )
톢 (GM): 레이크 교수는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정강이에서 피를 줄줄 흘리면서요. 유리 조각이 얼굴에 박히지만, 목숨은 붙어 있습니다.
오드리 에반스: ...에즈. 창문 뛰어넘을 줄 알지? (총소리가 들리자 얼굴이 사색이 됩니다.)
톢 (GM): 모지즈는 소파에 걸려 넘어져 잠시 쓰러져 있습니다만, 호흡이 점점 고르게 변합니다.
보디가드가 레이크 교수의 이름을 부르며 육중한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올라옵니다.
에제키엘 버넘: ...이런 상황이면 몰라도 알아야겠지!
톢 (GM): 도망으로 판정해봅시다. 이 졸렬한 자들이여...
좋습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정리하고 빠져나갔는지를 묘사하세요. 이점 교활함 을 드립니다.
에제키엘 버넘: (창문을 뛰어넘고, 잘 손질되어 있는 낮은 관목 뒤에 숨어 기회를 노립니다. 레이크의 비명소리를 들은 경비들이 모두 응접실로 달려가면, 오드리와 조심스럽게 저택을 빠져나갑니다.)
에제키엘 버넘: (방아쇠를 당긴 뒤 손을 비롯한 근육이 굳어 삐걱삐걱 쥐고 나옵니다.)
오드리 에반스: (이쪽도 얼떨결에 수상하고 두꺼운 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톢 (GM): 하늘이 도운 것인지, 둘은 들키지 않고 빠져나왔습니다.
톢 (GM): 얼굴에서 피를 흘리는 모지즈와, 다리에 총을 맞은 레이크 박사를 두고요.
참, 예이츠 저택에 알빈이었던 것도 남겨두고 왔군요!
톢 (GM):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지즈는 죽도록 얻어맞고 긁혔지만, 두개골이 변형되거나 촉수가 자라나지는 않고 인간의 모습으로 죽었다는 것입니다.
톢 (GM): 경찰이 좀 따라붙을 것이고, 예이츠 가문은 일차적으로 레이크 교수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곱게 보진 않겠지만... 일단 따지고 보자면 당신은 시킨 일만 했잖아요?
미래의 일은 치워두고... 당장 둘은 어떻게 하나요? 어디로 갔나요?
에제키엘 버넘: (발등에 붙었던 불이 꺼진다면... 예이츠 가문으로부터 받은 대금을 두고 오드리와 상의를 했을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이곳을 떠나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요.)
톢 (GM): 아마 몇 달 정도 싸구려 호텔에 묵을 만한 돈은 나왔을 겁니다.
오드리 에반스: (1 이쪽이 한 술 더 뜸 2 적당히 동의해 3 고민 중 4 좀 정 떨어져 5 좀 시간을 갖자... 2 )
오드리 에반스: (그것에 동의하고, 자신은 아예 회사 기숙사에 들어가 살기로 합니다. 아마 꽤 적극적으로 낸시에게 레이크 교수가 얼마나 인간 말종이었는지를 전달하며 자신들이 화를 입지 않도록 수를 썼을 것입니다.)
에제키엘 버넘: (싸구려 호텔에 처박혀 두문불출하며 자신이 찍었던 작품 중 이런 사건과 엮일만한 게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요.)
톢 (GM): 지금은 모릅니다. 그 당시에도 그 지하도의 마구 휘갈긴듯한 그림이 이런 사건과 연결되어 있을 줄 몰랐잖아요.
에제키엘 버넘: (사실 점점 더 미쳐가는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저런 모든 걱정과 광기가 두개골을 뚫고 솟아날지도 모르죠.)
톢 (GM): 그렇습니다. 당신은 다른 곳에서 잠을 청해도 종종 붉은 안개의 꿈을 꾸고, 격통에 시달립니다.
조금 나은 점은, 오드리도 당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간이라는 것이죠.
G̴͉̦̰̫̭͈̣̗̗̮͕̗̗͋̂͜ǫ̶͇̫̘͇̞͗́̋̉̆̑͋̌̈͒̈̐͂̚͜o̶̜̳͓̮͉̤̐͗͊̏͊̾̓͒͠͝͝d̷̨̛̛̰̤̰̓̅͆͗ ̶̹̞͙̞̙͇̤͖̰̮͔̣̀̾͆̅ͅͅL̵̙̰͊͋͛̄͐̎͂̎̀̿̇͐̕ṳ̶̢̢̹̼̰͔̩͓̳̼͔͚̿́̐͒̾͂̉́̈́͜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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