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에는 바다를 제집처럼 여기는 베테랑들도,
어쩌면 이번 항해가 첫 항해인 풋내기들도 타고 있겠지요.
여러분 또한 각자 저마다의 이유와 꿈을 품고 이 배에 올랐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한가로이 어느 날을 떠올립니다.
이 구성원으로 배에 오르기로 결정되었던 그날을요.
태평양 근처에 있는, 국적불명의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섬.
섬마을이 다 그렇지만, 이곳 사람들의 절반은 뱃사람들입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배가 떠나고, 다시 정박하기를 반복하는 이곳은 조용할 새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섬 출신일 수도, 아니면 잠시 들렀다 가는 손님일 수도 있겠지요.
어떤가요? 여러분은 원래부터 이 섬에 살고 있었나요?
항해사 알리사:(그러네요! 쭉 이 섬에서 살아왔지만 배 위에 오른 적은 거의 없었겠어요. 그러니 더욱 배 생활에 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원 에밀리아:(원래 출신지는 아드리아해 근처 어딘가입니다. 몇 번 상선을 타고 돈을 만지고 아무데나 내려서 돈을 불리고 또 다음 배를 타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 큰 돈을 들고 낭만적이고 따뜻한 카리브 해의 섬나라에 알을 박고 살고 싶어요.)
보물사냥꾼 솔라:(사고를 치는 바람에 이곳에는 잠시 휴가를 가지러 왔습니다. 휴가라니, 한창 뛰어놀아야 할 젊은 청년을 놀게 만드는 건 너무하지요. 그러던 와중에 공고를 보고 무작정 지원했습니다. 내 반드시 휴가가 끝나고 돌아가면 끝내주는 무용담을 동료들에게 들려주리!)
렌:(태어나 자란 곳은 다른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 한 곳에 살지 않고 계속 세상을 떠돌고 있어요. 이 섬에 평소보다 길게 머물렀는데 슬슬 떠나고 싶어 일을 찾아 어슬렁 거립니다.)
그렇게 여러분 넷은 이래저래... 각자의 이유로 이 섬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좋든 싫든, 이 섬 분위기를 파악하긴 충분한 시간이었죠.
마을에 딱 하나 있는 시장은 절반 술집, 절반 음식점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슬픈 사실을 잘 알고 있을 만큼은요.
일을 찾기 위해서든,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든 시장을 어슬렁거릴 수밖에 없죠.
▶:원래도 시끌벅적한 곳이지만 오늘은 그 소란이 한결 더합니다.
마을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들떠 있네요.
보물사냥꾼 솔라:(뭔가 사건은 안 일어나려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겠네요).
선원 에밀리아:(어차피 양심도 없겠다, 요리점 사장 옆에 붙어서 안 좋은 걸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 딱 저런 애들은 배 많이 안 타본 애들이거든. 비계를 좀 더 섞어도 모른다니까.
항해사 알리사:(진짜 선원은 이런 곳에서 구인하는 법이죠. 오늘은 큰 맘을 먹고 낮부터 술집을 어슬렁거립니다. 술은 전혀 못 하지만......)
거, 너무 맛이 안 나는 거 아닐까?
렌:오, 오늘 다들 얼굴이 폈네. 뭔 일 있어? (시장을 어슬렁 거리며 시장에서 자주 본 가게 직원에게 다가갑니다.)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벽에 덕지덕지 붙은 벽보...
선원 에밀리아:어차피 배에 오르려면 염장을 잔뜩 해야 하고, 저녀석 곧 배를 고를 것 같아.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가게 직원: 이게 누구야? 렌 형님 아냐! 웬일이셔?
필요한 거 있어?
렌:아우, 몸이 찌뿌둥해서 가만히 있을 수 있어야지. 시끌벅적한 곳에 내가 빠져야 쓰나. 필요한 거? 좋은 일거리 같은 거 있나~
가게 직원: 아휴, 왜 없나~ 아주 끝내주는 게 하나 붙었지.
보물사냥꾼 솔라:(흠, 뭔가 사건의 냄새가? 근처에서 기웃거리기 시작합니다).
선원 에밀리아:(솔깃! 시선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옮깁니다.)
항해사 알리사:(두 사람의 이야기가 귀에 꽂힙니다. 그쪽을 안 보는 척 귀를 열고 있습니다.)
렌을 제외하고, 렌과 직원의 대화를 엿듣고 싶은 사람은...
보물사냥꾼 솔라:
듣기
기준치: |
20/10/4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항해사 알리사:
듣기
기준치: |
20/10/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선원 에밀리아: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가게 직원: 그거 아나? 이번에 글쎼, 시장에 또 선원 모집하는 벽보가 걸렸는데~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From ▶): 급여가 황금 열 자루라고 하더군!
선원 에밀리아:(과연... 하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항해사 알리사:(엄청.엄청.엄청 커다란 일 같은데?)
시시하군. 다들 그렇게 소식이 느려서야 되겠어요? 이미 1등으로 지원했습니다.
항해사 알리사:(그러면 실습 항해사도 뽑지 않을까?)
보물사냥꾼 솔라:(그렇습니다! 이곳 소식은 내가 지배한다).
항해사 알리사:(눈을 반짝이면서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선원 에밀리아:...아니다, 좋은 고기를 주자. 나도 저 배에 탈 거니까. (잘라 둔 비계를 양 손으로 그러모아 다른 곳에 대충 둡니다.)
렌:참, 그 얘기를 듣고 그냥 가기도 뭣하네. (동전 한 닢을 던져줍니다.)
요리점 사장: 아이, 참...나 원. 좋다 말았네.
항해사 알리사:저.. 아까 그건 어디에서 모집하는 건가요?
선원 에밀리아:(후다닥 손을 씻고는 다들 모여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가게 직원: 헤헤, 역시 형님이 뭘 좀 알... (알리사를 보고) 어라?
알리사 아녀? 너도 관심 있냐?
밖에 벽보 붙은 데 가 봐. 사람들이 아주 버글버글해.
항해사 알리사:(아아!!!!! 이래서 멀리서 듣기만 하려고 했는데!!! 얼굴을 빨갛게 붉힙니다.)
그, 그-그렇구나 고마워요!
선원 에밀리아:(알리사의 이름을 알아 둡니다. 우연인 척 구워삶으면 편해질 것 같은 사람이에요.) 이 섬에도 재밌는 사람이 오나 보네요.
말도 안 되는 급여하며, 수상한 내용하며...
마을 사람 1: 저거, 선장이 굉장한 부자겠지?
마을 사람 2: 인신매매 아냐? 뭐, 돈은 땅 파면 나온다디?
보물사냥꾼 솔라:소문에 의하면 선장이 사람을 잡아먹는다고도 하던데요?(어느새 소문에 편승합니다. 경쟁자를 줄여야죠!)
렌:재밌겠네. (여튼 평범한 배는 아니라는 거네요!)
마을 사람 3: 유령선이라더구마! 거, 제물로 바칠 살람이 필요해서리... 아무나 실어가려고 꼬시는 거지.
항해사 알리사:잠시만요, 좀 지나갈게요... (마을 사람들에게 부딪히지 않으려 주의하며 벽보를 향해 나아갑니다.)
벽보를 보려고 지나가려니, 와글와글 모여든 사람들 때문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유령선이라니~ 세상에나. 사람들 제대로 꼬시려고 작정했네요!
인파가 워낙 많아서 벽보가 잘 보이지도 않네요.
선원 에밀리아:(대충 툭툭 밀치고 나아갑니다. 사실 굳이 밀치지 않아도 친절한 몇 명은 알아서 피해 주네요.)
이거 붙인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렌:헤이, 헤이! 지원 안 할 거면 조금 비켜줄래? (모여있는 인파에 낑깁니다.)
선원 에밀리아:(마을 사람 아무나 잡고 묻습니다.)
사람들을 예닐곱 명쯤 밀치고 뚫고 지나가면... 문제의 그 벽보가 드디어 보입니다.
항해사 알리사:...!! (벽보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임을 깨달으면 눈을 반짝입니다.)
(이런 거라면 나도..!)
그리고 몹시 작은 글씨로 한 줄 덧붙어 있습니다.
▶:신청자는 시장 구인소 브로커에게 암호 : 수평선으로 문의 바람.
(안경을 고쳐씁니다.)
마을 사람: (에밀리아에게 대꾸합니다) 아니? 못 보던 사람인데. 외지인인 것 같어.
렌:크~ 이 섬은 무슨 시시한 공고들만 있나 했더니 큰 거 하나 왔네.
선원 에밀리아:오, 패기 넘쳐서 마음에 드네요. 개인적으로 궁금한데, 그 사람.
(그리고 주변을 대충 슥 둘러보면...)
렌:(사실 이제 머릿속에 황금 열 자루는 날라갔습니다. 그냥 저 수상한 공고가 흥미롭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저기..(1렌 2솔라 3에밀리아 2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선원 에밀리아:(누가 봐도 이 공고에 관심 있어 보이는 뜨내?기 셋이 보이겠네요.)
아! 아, 제 이름은 알리사라고 해요!
보물사냥꾼 솔라:흠? 저 공고 말인가요? 글쎄... (전 이미 지원했단 말이죠. 차라리 엉뚱한 데에 데려다줘서 지원자를 줄일까 고민합니다만, 그건 좀 너무해보이죠?)
항해사 알리사:항해사에요! 당신은요? (버벅버벅 자기소개를 합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아, 물론이죠. 마침 저도 저 공고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저는 솔라, 보물사냥꾼이에요.
항해사 알리사:(바보 아니야? '수습'이라고 말해야지, 알리사! 하고 생각하면서 긴장한 기색을 겨우 가라앉힙니다..)
보물사냥꾼 솔라:항해사라! 가면 대접 좀 받겠는데요? 배에 타 본 경험은 있나요?
렌:(다들 시끌벅적한 사이에 인파에서 슥 빠져 시장 구인소로 향합니다.)
누군가 여러분 넷의 어깨에 팔을 세게 걸칩니다.
브리 선장:이거, 황금을 원하는 인재가 또 여기 있구나!
선원 에밀리아:(반사적으로 몸을 앞으로 빼서 빠져나오고는 몸을 돌려 상대의 얼굴을 확인합니다.)
항해사 알리사: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놀란 나머지 고음의 비명을 지릅니다)
흰 앵무새 한 마리와 함께, 화려한 모자를 걸치고 있는 험상궂은 사람입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알리사의 비명에 얼굴을 찡그리며 귀를 막습니다). 선장! 애가 놀랐잖아요!
선원 에밀리아:선장? 너 배를 가지고 있었어?
렌:뭐야~ (과격한 제스처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가 얼굴을 보고 확 풀립니다.) 어? 어! 그 맞죠! 캡틴!
브리 선장:(에밀리아에게 살짝 윙크합니다) 빌렸지.
항해사 알리사:브, 브-브리 선장님 (냅다 비명을 지르다 얼굴을 알아보면 화색을 짓습니다)
너희 다 여기 있었어? 누가 얼쩡거리나 했더니.
캐시도 잘 지냈어?
브리 선장:어~쩐지 아는 척 좀 하고 싶더라.
점잖은 뭍사람 말로 해야지.
렌:(자연스레 품 안을 뒤적이다 땅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브리 선장:(부리 톡) 이럴 땐 빌렸다고 해야 해.
항해사 알리사:아, 아직 항해사, 구하고 계신 건가요?
브리 선장:당연하지. 항해사는 하나로는 부족하다.
보물사냥꾼 솔라:허, 그렇군요. (해군으로서 이건 좀 곤란한데요... 나중에 무용담을 들려줄 때 이 부분은 알아서 처리해봐야겠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저요, 저! 갈래요! 아니, 데려가주세요!
브리 선장:걱정 말어. 문제 없게 내가 다~ 알아서 할게.
(알리사 복복복...) 오냐. 가고 싶다면 당연히 데려가줘야지.
선원 에밀리아:그래. 그런데 어디로 가는 배야?
렌:캡틴, 저 당연히 데려갈거죠? 열심히 일하겠슴다!
브리 선장:설명 안 듣고 가도 되겠냐? (에밀리아 봄) 그래, 에밀리처럼 사람이 똑 부러져야지. 안 그럼 너희 홀랑 사기당해.
선원 에밀리아:(렌과 알리사와 솔라를 봅니다... 나보다 적어도 다섯 살은 어려 보이는군요.) 그러면서 배우는 거지.
항해사 알리사:(선,장님이 사기를 칠 리가.....우물우물.. 그런소리 했다간 안태워줄까봐 입안으로만 말합니다.)
브리 선장:바라는 게 없어서 어쩌냐. 젊은 놈이 그러면 써? (웃으며 렌의 등을 팍! 칩니다)
아잇, 젊으니까 바라는 게 없는 거죠~!
보물사냥꾼 솔라:여기 젊은 보물사냥꾼은 바라는 거 엄청 많아요~
브리 선장:에밀리아도 그렇고. 다들 궁금한 게 없진 않을 텐데... 서서 말하면 체면 안 살지. 내가 쏠 테니까 앉아서 얘기할까? (뭔가 마시는 제스쳐) 가서 목 좀 적시고? 엉?
보물사냥꾼 솔라:나름 경험자인데 배당 좀 잘 땡겨주세요?
브리 선장:그래, 좀 닮어라. (솔라 손가락질) 얜 알아서 자기 몫 척척 챙기고 아주 똘똘해.
선원 에밀리아:그래. 가서 통성명 좀 하자. 좋든 싫든 2주 같이 배를 탈 것 같은데.
그렇게 여러분은... 다 함께 술집으로 향합니다.
술집은 시장바닥에 있는 곳답게 시끌벅적합니다.
항해사 알리사:저..는 버터비어로요. 논알콜..
선원 에밀리아:진짜지? 그럼 일단 위스키 한 잔, 아니 한 병 두고 시작하자.
항해사 알리사:(약삭빠르게 브리의 옆자리에 앉습니다.)
선원 에밀리아:뭔 논알콜이야, 논알콜은. (적당히 맞은 편에 앉습니다,)
렌:(손 번쩍) 그럼 저는 고기 먹고싶습니다! 물고기는 싫어요. 곧 질리도록 먹을 것 같아서!
잽싸게 달려온 직원이 빠르게 여러분의 주문을 받아적습니다.
브리 선장:고기 조오치. 돼지 한 마리 통으로 시킬까?
그럼 먼저 에밀리아가 질문한 것부터 답해준다. 항해에 대해서.
우린 남태평양을 지나 저 반대 대륙으로 간다.
자세한 위치는... 흠... 아직은 비밀이다.
오래 안 걸릴 거고, 위험한 곳은 아니고, 끝내주게 재밌을 거다. 안 끌리는 놈 있냐?
좋아요, 저는 갈 거예요!
선원 에밀리아:또 질문. 재밌을 거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선원 에밀리아:(그럼 자기 잔을 캐시 쪽으로 기울여 줍니다)
브리 선장:흠... 전설 속에나 나올 법한 장소라서 그렇다고 해 둘까.
캐시:(몸을 기울여 술잔에 머리를 박으려 합니다.)
렌:(그리고 안주용으로 나온 땅콩을 손에 올려 자연스럽게 머리를 박으려는 캐시의 머리에 가져다 댑니다.)
항해사 알리사:(아직 자세히는 몰라도.... 이번에 다녀오면 수습딱지는 뗄 수 있겠죠..)
브리 선장:일반적인 시시한 항해하곤 다르거든. 차라리 보물 사냥에 가까울까?
선원 에밀리아:(그럼 캐시를 밀쳐내면서 잔을 뒤로 뺍니다) 뭐야. 얘는.
보물사냥꾼 솔라:(우와, 물 먹는 새 장난감 같네요. 물이 아니라 술이긴 하지만).
캐시:(렌의 계획대로.. 그의 손 위를 땅콩부스러기 투성이로 만듭니다.)
보물사냥꾼 솔라:보물사냥이라면 제가 빠질 수 없죠.
선원 에밀리아:다음 질문. 우리의 배 위에서의 역할은?
선원 에밀리아:나야 주로 요리를 하고 가끔 사람도 잡겠지. (이번엔 캐시를 살살 쓰다듬습니다. 발도 만져봅니다.)
브리 선장:그것도 좋은 질문. (테이블 탕! 치고) 다들 하고 싶은 거 있나? 골라잡아라.
이참에 서로 통성명도 하고.
아, 이미 구면인가?
항해사 알리사:저는 항해사 일만 시켜주시면 돼요. 아, 아! 알리사라고 해요, 잘 부탁드릴게요..!
(솔라와는 방금 통성명을 했지만.. 에밀리아나 렌은 초면입니다.)
보물사냥꾼 솔라:만난 지 1시간 지났으면 구면이죠~ 저는 솔라. 보물사냥꾼이에요.
렌:렌입니다! 레이안 에버렛이라고도 하는데 그건 너무 정 없으니 렌으로 하죠!
선원 에밀리아:(셋 모두를 대충 뜨내기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먼 발치에서 모습을 본 정도겠네요.) 에밀리아.
(악수를 하겠답시고 손을 내밉니다.) 야망 넘치는 친구들이네.
항해사 알리사:(에밀리아의 손을 양손으로 탑 잡아서 흔듭니다.)
반가워요, 에밀리아!
(선원들이랑은.. 무조건 친해져야 해!)
렌:다 나잇대도 비슷한가? 잘 부탁해 형씨들. (슬쩍 말 놓으며)
브리 선장:항해사... 좋아. 일등 항해사는 구해놨는데, 3등 항해사로도 괜찮냐? (곰곰)
항해사 알리사:아, 네! 그 편이 더 좋아요! (브리의 말에 화색을 띱니다.)
브리 선장:승진하고 싶으면 고려해 보고. 그래도 그놈 옆에서 쫓아다니면 배울 게 없진 않을걸.
조오아.
선원 에밀리아:(대충 손을 흔들곤 바로 뺍니다.) 적어도 요 앞바다에서 암초에 박고 죽지는 않겠군.
보물사냥꾼 솔라:아하하~ 다들 수영은 잘 하겠죠 그래도?
항해사 알리사:일등 항해사가 따로 있으니 그럴 일은 없겠죠
항해사 알리사:(아차, 마음의 소리가 입으로 나옵니다.)
브리 선장:(품에서 종이를 꺼내고는 냉큼 셋의 이름을 -솔라는 이미 적었으니까- 적겠네요. 이미 10명 안팎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걱정도 심하군.
첫 항해부터 암초에 들이박는 사람이 어딨나? 그럴 순 없지.
혹시 박으면 걔 잘못이라고 떠넘겨.
(어색하게 웃으면서 미끄러진 안경을 끌어올립니다.)
선원 에밀리아:출항은 언제지? 지금 당장이라는 대답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곧 고기며 호화로운 음식이 테이블 위로 올라옵니다.
출항이 당장이라니! 설마.
보물사냥꾼 솔라:잘 먹겠습니다~ (얌전히 음식 먹으며 들어요).
보물사냥꾼 솔라:흠, 그렇군요. 시간 낭비 안 해서 좋네요!
선원 에밀리아:(자기 접시에 음식을 옮겨 담다가 내일이라는 말에 브리를 돌아 봅니다.)
항해사 알리사:(그러면 그 안에 정리해야 할 것들이....)
항해사 알리사:와, 완전 좋아요! 하루 정도면 충분하죠!
렌 녀석이야... 뭐 원래 잘하던 놈이고.
(우선 땅콩 많이... 그리고 무기, 그리고 ★잡일최적화도구세트★ ... 음, 여차하면 먹을 육포도 조금 챙겨놔야지.)
브리 선장:승무원은 대충 서른 명 정도 뽑을 생각이고... 지금 너희까지 하면 딱 28명이군.
일등항해사 하나, 조종사 둘. 3등 항해사는 알리사가 하기로 했고.
항해사 알리사:(나침반, 지도, 필기도구, 공구, 갈아입을 옷, 안경천, 머리끈, 아... 엄마한테 시시 밥은 하루에 두번만 주라고 이야기해야 하고,)
브리 선장:에밀리아는... 요리. 부탁해도 되나? 아까 말한 대로.
선원 에밀리아:좋아. 그냥 전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믿는 구석이 있구만. (일단은 칼, 그리고 숫돌, 갈아입을 옷, 단검과 줄팔매. 뭐가 더 필요한가?)
항해사 알리사:마, 많네요.... 따로 준비해와야 할 건 없을까요?
(직원에게 부탁해 메모지를 받아냅니다.)
브리 선장:(기특하다는 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구만.
항해사 알리사:(그것도 칭찬이라고 입꼬리가 헤벌쭉 올라갑니다.)
브리 선장:너무 많이 챙기면 배 무거워져서 안 돼. 나침반하고 지도만 있음 되지 뭐.
나머진 필요한 대로 들고 와라. 어... 나침반 없으면 일등항해사한테 뜯고.
항해사 알리사:아, 앗,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브리 선장:(파하핫 웃습니다) 너희도 항해사 하고 싶냐?
선원 에밀리아:가끔 보면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 거라는 인상이 있지.
브리 선장:뭐어... 멍청한 항해사들은 암초에 박고 다 죽었으니까. (뻔뻔한 낯)
그럼 가기로 결정된 거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실컷 먹고, 내일 늦지 않게 와라.
(남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선원 에밀리아:마지막 질문. 집합 장소와 시간.
브리 선장:아차아. 큰일 날 뻔했구만. (까먹은 것치고는 멀쩡한 얼굴로) 근처 여관에 숙소 잡아놨으니까 가서 자도 된다.
사람 많은 데 낑겨 자는 게 딱 질색인 놈은, 아침 일찍 여관 앞으로 와라.
항해사 알리사:와.... 선장님 돈을 정말 많이 벌었나봐요...
그 여관을 통째로 빌리다니....
보물사냥꾼 솔라:그럼요, 배를 통째로 빌린 거 보면 모르겠어요?
브리 선장:(......다른 이들 한 번... 순박한 알리사 얼굴 한 번...) 뭐, 운이 좋았지.
보물사냥꾼 솔라:아주 통이 크신 분이시라니까.
선원 에밀리아:(솔라 한 번 보고 알리사 한 번 봅니다.)
브리 선장:(배 몇 개 거꾸러뜨리면 너도 부자 할 수 있어.)
선원 에밀리아:그럼. 나라도 빌려 주고 싶을 것 같은데.
캐시:(땅콩껍데기가 묻은 부리를 브리의 모자에 문질러 닦습니다.)
항해사 알리사:(분명히 완전 합법적인 방법으로 벌었겠지?)
브리 선장:자아, 난 선원 둘 더 잡아와야 해서. 정말 문제 없냐?
항해사 알리사:저, 저는 문제 없어요. 내일 뵐게요!
렌:문제 없습니다. 저는 원래 숙박하던 곳에서 짐을 챙겨야 할 것 같아서... 아침에 뵙겠습니다!
선원 에밀리아:없다. 이 친구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도록 할게.
브리 선장:좋아. 그럼 내일 아침에 보자. 늦으면 두고 간다.
여러분은...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항해사 알리사:(어머니, 아버지와 살던 집으로 돌아가서 채용 소식을 알리고, 바쁘게 준비를 하겠네요.)
선원 에밀리아:(방금 이야기한대로 식사라도 하면서 이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합니다. 8만큼 효과적이었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좋은 사람 같진 않은데.....)
(38)
(무섭기까지합니다....)
보물사냥꾼 솔라:(91만큼 친해질 노력을 해요)
항해사 알리사:(역시 아까 대뜸 손 잡은 게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
(친해지려고 한 건데!)
보물사냥꾼 솔라:(음, 브리 선장이 돌아간 뒤에도 자신의 재력으로 밥을 사줍니다. 나름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원 에밀리아:(대충 다른 친구들 덕분에 분위기가 풀린 것 같은데 저 안경잡이는 자꾸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군요,...)
렌:뭔가 몇 년 본 사람처럼 친밀감이 막 드네!
항해사 알리사:(시선이 마주치면 어색하게 웃습니다.) 우, 우리 이제 친구니까요?
선원 에밀리아:앞으로 2주 동안은 가족이라고 생각하자고.
어쩐지 조금 경계하는 느낌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부드러운 분위기가 흐릅니다.
항해사 알리사:아하하, 맞아요. 가족. 가족!
항해사 알리사:(우리........가족이지..?)
렌:에밀리아, 밥 잘 부탁할게. 필요한 거 있으면 부르고. 아까 말 안했지? 내 역할은 보조. 뭐 그냥 잡일꾼이거든.
나도 잘 부탁하지.
항해사 알리사:저, 저도요. 정비는 조금 하니까....
문제 생기면 얘기해 주세요..!...
보물사냥꾼 솔라:저도~ 뭐, 배는 여러 번 타봤으니까 궁금한 게 있음 물어보세요.
선원 에밀리아:나도 뭐... 기본은 요리랑 보급. 나도 냄새 나는 거 아니까 억지로 가까이 오지 않아도 돼.
항해사 알리사:(다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헤헤..웃습니다)
선원 에밀리아:뭐, 배에 타봐야 알지. 뱃사람이 육지에서 하는 말은 믿으면 안 된다는 말도 있으니까.
보물사냥꾼 솔라:냄새라뇨~ 저는 음식 냄새 좋아하는 걸요. 자주 주방에 들릴게요?(근처에 어슬렁대면 뭔가 얻어먹을 수 있겠죠).
렌:나는 비스킷 말고 다 환영이야. 육지에 내리면 한 동안 쳐다보지도 않지. 하하.
선원 에밀리아:(그 냄새가 그 냄새가 아닌데.... 하면서도 굳이 정정하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조금 피곤하지만 의지가 생깁니다.)
선원 에밀리아:좋아, 그럼 괜히 설렌다고 늦게 자거나 술 마시지 말도록. (브리는 마실 것 같지만... 이제 와서 선장의 위엄을 세워준답시고 엄한 척을 합니다.)
슬슬 일어나 내일을 준비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여러분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나요? 무기를 챙긴다면, 어떤 무기를 챙길지 하나씩 말해 봅시다.
항해사 알리사:(아마.. 정비가 거의 필요 없는 간단한 권총을 하나 챙겼겠네요.)
렌:(역시 기본은 마체테! 게이지 산탄총 하나. 역시 총격전도 중요하니까요.)
보물사냥꾼 솔라:(해군에 들어가기 전부터 애용했던 머스켓, 그리고 보물사냥꾼 시늉을 위한 마체테를 챙깁니다).
선원 에밀리아:(돼지도 잡고 사람도 잡는 마체테 하나. 기타 잡다한 일에 쓰는 식칼 세트, 그리고 돌팔매를 챙깁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쓸 일이 없었던 싸구려 권총도 하나.)
렌의 산탄총은... 2D6 피해를 입히는 걸로 합니다.
좋아요! 무기도 꼼꼼하게 챙겼겠다, 내일을 위해 잠들도록 합시다.
(알리사는 가 보겠네요.... 사실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늦잠자서 놓칠까봐....)
보물사냥꾼 솔라:(솔라는 본래 숙소에 있다가 시간에 맞춰 여관에 가겠네요).
선원 에밀리아:(잠을 여관에 가서 잡니다. 누가 돈을 썼다면 최대한 빨아먹는 게 당연하잖아요?)
렌:(렌도 원래 숙소에서 짐을 챙겨서 여관으로 이동합니다. 미리미리 인사해 둬야지.)
날이 그새 저물고 등불 하나 없는 탓에 안은 어두컴컴합니다.
항해사 알리사:우와... ... 벌써 다 주무시나...
사람들은 일찍일찍 잠든 걸까요? 아니면 다들 술을 거나하게 걸치고 뻗은 걸까요?
항해사 알리사:(쭈뼛거리며 안쪽을 들여다봅니다.)
다들 쥐죽은 것처럼 조용히 엎어져 자고 있습니다.
한쪽에 텅 비어 있는 이부자리 몇 개가 보입니다.
항해사 알리사: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렌:
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선원 에밀리아:
운
기준치: |
45/22/9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항해사 알리사:다들 주무시네... (조용히 안으로 들어섭니다.)
선원 에밀리아:(구석에 웅크려서 자는 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 같은 에밀리아의 눈을 피할 순 없죠.
자는 척하고 있으면, 누군가 하나 깨어 비척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선원 에밀리아:(실눈을 뜨고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합니다.)
그쪽을 돌아보면... 명백하게 누군가 깨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그는 밤 늦은 새벽에 바깥으로 조심조심 걸어나가는군요.
쫓아가봐도 좋겠지만, 지금 움직였다간 다른 선원들까지 다 깨우고 말 것 같아요.
선원 에밀리아:(깨우면 그냥 욕 좀 먹고 말 일입니다. 만약에 운 좋게 안 깨우면 재밌는 일이 일어날 거고요.)
(슬금슬금 이부자리에서 기어나옵니다. 마루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조심 움직여 쫓을게요.)
항해사 알리사:(에밀리아?? 어디론가 향하려는 걸 발견하면 소리를 낮추고 부릅니다.)
선원 에밀리아:
은밀행동
기준치: |
40/20/8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잘 걸어가나 했더니, 하필 나무판자 하나를 잘못 밟고 말았습니다!
선원은 흠칫하더니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 버리는군요.
에밀리아는 알리사가 당신을 조그맣게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무래도 수상한 선원을 쫓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얌전히 자거나, 아니면 밤새 다른 선원들과 친목도모를 하는 게 좋겠어요.
선원 에밀리아:(그럼 당당하게 돌아옵니다.) 으, 다락에서 쥐 소리가 들렸어.
그대로 두면 안 돼요, 전에 온 집의 밀가루 포대를 다 쏠아놨다니까요!
선원 에밀리아:괜찮아... 너희 집 아니잖아.
(그런가....?)
선원 에밀리아:(끄덕끄덕) 잠 안 오면 학교 이야기나 해봐. 학교 길게 다녔다며.
여기서 네가 가방끈 제일 긴 사람 중에 하나야.
항해사 알리사:아, 저. 저요.. 그다지 재미없을 텐데......
다른 선원들도 기웃기웃 여러분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네요.
선원 에밀리아:(그렇게 다른 선원들의 관심을 알리사에게로 돌리고 자기 자리에 가서 대충 눕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정말 시킨다면... 교과서(라고해도될지?) 내용을 챕터별로 읊습니다.)
누가 깨웠느냐며 온갖 짜증을 내던 선원들도 얌전히 돌아가 자리에 눕습니다.
곧 요란하게 코 고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네요.
알리사의 교과서 읊는 소리와 함께, 항해 전날 밤이 깊어갑니다.
렌: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항해사 알리사: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선원 에밀리아: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제는 너무 어두워서 하나도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선원 에밀리아:으, 싸구려 럼주 냄새. (눈꼽부터 뗍니다)
숙소 침대라고 생각했던 것 몇 개는, 이제 다시 보니 잠잘 구색만 갖춘 관짝을 늘어놓은 거였네요.
여러분은 늦은 탓에 그마저도 없이 바닥에 이불이나 깔고 누운 신세였지만요.
항해사 알리사:(어어................................................?)
(이게 맞아?)
렌:헤이~ 다들 일어나지~! (박수를 짝짝 칩니다.)
선원 에밀리아:(조용히 일어나서 창문과 문을 보이는대로 엽니다.)
렌:(그러고 떡실신한 선원들을 발로 툭툭 칩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시간이 되어 여관에 왔다가 기겁합니다). 우왓, 선장도 너무하네요. 어떻게 이런 데서 잠을 자게 했대.
다들 괜찮아요? 지금 출발할 수 있는 거 맞아?
어휴, 밤새 뒤척일 때마다 여기저기 부딪혔는지... 여기서 잔 세 명은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파 죽겠습니다.
선원 에밀리아:대충 선장이 상어밥 되고 싶냐고 소리 한 번 지르면 알아서 정신 차릴 사람들이야.
(스스로의 어깨를 주무릅니다. 렌은 별로 걱정 안 되니까... 안경잡이의 상태를 한 번 봅니다.)
렌:어우, 출발 못하는 놈들은 바다에 던져놓고 가면 되지. (기지개를 핍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음~ 알겠어요. 선장을 찾아오면 되는 거죠?
여러분이 창문을 열고 사람들을 흔들어 깨우면,
항해사 알리사:(평생 한번도 결린 적 없던 어깨가 삐그덕거립니다..)
선원들은 벙한 얼굴로 눈을 껌벅껌벅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직도 반쯤은 꿈나라를 헤매는 얼굴이에요!
보물사냥꾼 솔라:(여관 밖에서 선장을 찾아봅니다. 근처에 있을까요?)
선원 에밀리아:(아무 선원이나 붙잡고 그의 앞에서 손가락을 세 개 펴고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야, 이거 몇 개야.
보물사냥꾼 솔라: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어휴, 이 양반은 어딜 갔대.
솔라는 선선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을 살핍니다.
꼼꼼히 살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코빼기도 보이지 않네요.
어?! 캡틴 오셨습니까!!
그렇게 외치기가 무섭게, 사방에서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물사냥꾼 솔라:(동조해요). 이것들아, 선장님 오셨다!
항해사 알리사:(렌의 소리에 감쪽같이 속습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지금 옷 못 갈아입은 놈 머리 박아!(냅다 행패질...)
얼빠진 선원: (당장 엎드려뻗칩니다) 네! 잘못해씀다!
렌:아~ 지금까지 못 일어난 놈들은 다 바다에 쳐넣으라구요?!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분명 다들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겠죠!
보물사냥꾼 솔라:됐다. 이제 아무나 정신 멀쩡한 사람이 선장 좀 찾아와봐요(근처에 있는 사람한테 소근소근거려요).
뭐냐?
다 일어났네? (안을 슥슥 둘러보다가 넷과 눈이 딱 마주칩니다)
선장한테 저런 중간관리자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아직 안 일어난 사람들은 친히 뺨을 때려 깨워주는 중이었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아, 안녕하세요! 3등 항해사 알리사예요!
항해사 알리사:(혼자 기강이 빠릿하게 잡혀서 인사올립니다.)
조니 워커:음, 안녕하시오? (머쓱하게 다가옵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새로 누가 들어온단 말도 못 들었고... (곰곰...) 사람 더 구해온다더니.
배 타러 오신 분들. 맞으시오?
보물사냥꾼 솔라:맞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온 김에 선원들을 째깍째깍 준비시켰죠.(본인 능력 어필해요)
항해사 알리사:맞....아요...? (못 들었다고?)
보물사냥꾼 솔라:보물사냥꾼 솔라입니다! 선장의 부하이신가요?
조니 워커:부하? (시원하게 웃습니다) 뭐, 그렇소! 일등 항해사요.
선원 에밀리아:(알리사에게 속삭입니다.) 나침반.
조니 워커:수고해 주셨구려. 이거 기대해볼 만한데? (솔라를 흐뭇한 눈으로 봅니다) 선장이 그래봬도 보는 눈은 있구만.
항해사 알리사:저, 정말 뺏어요..? 저 사람한테....?
(제가 질 것 같은데요..?)
선원 에밀리아:잘 부탁합니다. (알리사에게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보물사냥꾼 솔라:(가라, 알리사! 몸통 박치기!)
선원 에밀리아:(재밌어지고 있다는 표정으로 솔라 보기...^^)
항해사 알리사:(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ㅠㅠㅠㅠㅠ <를 온몸으로 표현하며 버팁니다.)
(못 들은 척.. 눈치 못 챈 척....)
렌:잘 부탁합니다! 레이안 에버렛. 편하게 렌이라 부르시죠.
선원 에밀리아:에밀리아. 요리사이자 보조 전투원.
조니 워커:(악수하자는 듯 한 손을 내밉니다) 조니 워커. 나도 편하게 불러 주시오.
선원 에밀리아:렌은 잡일을 하고 이 샌님은 삼등 항해사. 솔라는 선장 보조. 아마도.
항해사 알리사:(착! 손을 잡아 악수합니다.)
(흐으으음. 하는 눈으로 알리사를 들여다봅니다)
(괜히 -놀리는 중- 손에도 힘 꽈아아악)
(설마.. 아무리 그래도 신입은 좀- 이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어질어질해집니다)
조니 워커:(파하핫 웃으며 손을 놓습니다) 드디어 잡일을 덜겠군!
반갑소, 반갑소.
항해사 알리사:(다행이다! 손이 자유로워지면 긴장이 팍 풀리겠네요.)
바, 반가워요.. 잘 부탁드립니다. (어떻게이런사람한테몸통박치기를하라고시킬수가있어요)
렌:하하, 형님은 저번 캡틴의 항해때는 못 본 것 같은데... 언제부터 함께 하셨습니까?
선원 에밀리아:(이젠 내 알바가 아닌데. 다른 선원들이 짐 챙기는 것을 도우며 입을 싹 씻습니다.) 선장은 또 어디 갔고.
조니 워커:하하, 이번이 처음일세! 그러니 지난 항해에선 못 봤을 만도 하지.
음... 뭐... 약간의 이해 관계가 일치해서.
항해사 알리사:오늘 예정대로 출발하겠죠...?
조니 워커:선장님? 뭐, 배에 짐 싣고 계시려나? 그쪽에도 일꾼들을 좀 고용했으니까.
보물사냥꾼 솔라:(이해관계라, 배당 많이 땡겨줬나본데...?)
조니 워커:(비척대는 선원들을 보면서) 불안하긴 하지만... 가야지 않겠어.
선원 에밀리아:가야지. 배를 띄우면 생각이 날 거야.
보물사냥꾼 솔라:그럼요, 이 정도도 못 이겨내서야 어떻게 황금을 찾아내겠어요~
렌:그럼 가시죠! 같이 물품을 싣는 쪽이 빠를테니.
정신 못차리는 놈들은 몇 번 소금물 맛 보면 정신 차릴테고~
조니 워커:좋지. (박수를 짝 칩니다) 자, 다들 움직여! 일어난다, 실시!
선원 에밀리아:(그래도 일어나지 않는 친구가 있다면 궁둥이를 한 대 차줍니다. 그 놈이 쏘아보면 렌이 찬 척을 합니다.)
항해사 알리사:(에밀리아.. 못 된 사람이구나!...)
(적어도 그와는 척을 지지 말자. 응응. 다짐하며 눈치껏 선원들의 행동에 합세하겠어요.)
렌:(이미 본인도 걷어차고 있으므로 딱히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이, 형씨들 가자고~
여러분 다섯은 앞장서 선원들을 이끌고 여관을 나섭니다.
여관은 항구 근처에 있어, 조금만 걸어나가도 오늘 탈 배를 볼 수가 있겠네요.
아, 마침 물자를 바쁘게 옮기고 있는 배 하나가 딱 보입니다! 누가 보아도 저게 오늘 우리가 탈 배겠죠?
사람들 수에 딱 맞게, 20~30인승 정도의 작달막한 범선입니다.
조니 워커:자, 저쪽이 우리가 탈 배일세. (범선을 가리킵니다) 아직도 짐을 덜 실은 모양인데. 가서 빨리빨리 실어 버리자고.
항해사 알리사:(배 앞에서 작게 감탄합니다.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탈 배...! 하고 넋을 놓고 있다가, 조니 워커의 말에 금방 정신줄을 잡겠네요.)
(익숙한 듯 빠르게 움직입니다.)
선원 에밀리아:(고개만 대충 끄덕하고 같이 짐을 실으러 갑니다.)
보물사냥꾼 솔라:(대충 둘러보며 본인이 타던 함선이랑 비교합니다. 음,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네.)
렌: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보물사냥꾼 솔라:
관찰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선원 에밀리아:(조달한 음식의 품질은... 94)
항해사 알리사: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선원 에밀리아:
관찰력
기준치: |
25/12/5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대충 4~50명쯤 되는 사람들이 식량과 화기 등이 담겨 있는 상자를 옮기고 있습니다.
웬 벌레들 떼가 짐 위를 사사삭 지나가나 싶더니...
조니 워커:(인상을 팍 찡그리고서) 아니군. 잘못 본 모양이야. 햇빛 때문이겠지.
보물사냥꾼 솔라:벌레라니... 혹시 쥐 같은 건 아니죠?
보물사냥꾼 솔라:배에서 고양이 같은 거 안 키워요?
항해사 알리사:저도 뭔가 본 것 같긴 한데...
선원 에밀리아:(눈을 몇 번 깜빡입니다.) 내가 본 게 맞다면 이나 벼룩 같은 움직임은 아닌데.
조니 워커:고양이는 없어. (으쓱) 선장님께서 앵무새 키우시잖나.
데리고 타고 싶은가?
보물사냥꾼 솔라:있으면 좋지만 말이죠~ 겨우 2주 동안이니까 참고 지내보죠 뭐.
항해사 알리사:(시시가 같이 가면 좋겠지만... 집을 옮기면 극대노할 것을 알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제 보니까 땅콩 까 먹던데.
(짐 상자를 턱턱 옮깁니다,.)
렌:후후, 그래서 이번 항해는 땅콩이 필수지.
캐시는 캡틴이 아니면 함부로 마음을 주지 않아. (친해지려다 실패했던 예전을 회상...)
항해사 알리사:좀 무섭게 생기지 않았어요? (몸을 떱니다..)
눈이...
보물사냥꾼 솔라:긍지와 명예가 있는 앵무새로군요!
선원 에밀리아:앵무새는 다 그렇게 생겼어. (눈으로 선장을 찾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우웃.. 잘 때도 쳐다보고 있을 것 같다구요.
(마찬가지로 선장을 찾겠네요.)
뱃머리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립니다.
항해사 알리사:(조금 반가워하면서 옮기던 짐을 잘 정리해두고, 뱃머리를 향해 나섭니다.)
선장은 아침 해를 등지고 선 채 선원들에게 외칩니다.
브리 선장:자, 터무니없는 공고에도 모두 이렇게 모여 준 데 감사하고 있다!
나는 너희를 모은 브리 선장. 선장님이라고 불러라.
난 선장으로서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너희들도 선원으로서 제 역할을 책임지고 해낼 각오를 하고 승선했다고 믿겠다!
그리고 이쪽으로 오는 알리사와, 다른 네 명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줍니다.
브리 선장:다들 얼굴이 팅팅 부었구만? 간밤 별로였냐?
선원 에밀리아:끝내줬지. 그리고 밤 중에... 아니다.
항해사 알리사:(아침의 실망감은 온데간데 없고 연설에 1000% 감동한 기색입니다.)
..조금만 있으면 가라앉을 거예요!
보물사냥꾼 솔라:다들 거하게 술 좀 한 거 같더라구요~ 가기 전에 주의 좀 주지 그랬어요.
브리 선장:말은 했지. 한다고 듣냐, 쟤들이...
엉덩이를 불나도록 걷어차줬어야 했는데.
선원 에밀리아:(이제 배에 오르니 말을 높혀야겠군요.) 뱃사람들이 다 그렇죠.
참, 어제 새벽에 누가 나가던데, 그놈 얼굴은 못 봤습니다.
누구지... 아직 안 돌아오신 거 아니에요?
보물사냥꾼 솔라:흠... 인원 체크는 해본 거 맞죠?
조니 워커:(배 아래 집합해 있는 선원들을 눈대중으로 세고) 수는 맞는데.
아까도 세어 봤고.
선원 에밀리아:어두워서... 그럼 잠깐 변소라도 갔다가 돌아왔나 보네요.
브리 선장:(혀 끌끌끌 참) 기억해두지. 얼굴은 못 봤고?
항해사 알리사:너무 어두워서.. 누가 나가는 줄도 몰랐어요.
에밀리아도 얼굴은 못 봤을 거예요. 그쵸?
선원 에밀리아:죄송합니다. (대략적인 덩치는 확인했을까요?)
어두웠지만 대충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선원답지 않게 적당히 호리호리해 보였지요.
제일 좋은 방을 달랬는데.
가서 보니 영 아니더군. 다들 고생했소.
항해사 알리사:그 여관은 항상 바가지를 씌워요...
보물사냥꾼 솔라:그래도 그렇지, 관짝은 좀 심했어요~.
(이쪽은 선장이라고 배에서 편히 잤습니다)
렌:편하게 자려했던 건 아니라서 뭐. 뒤엉켜자면서 전우애도 솟고 잘 됐죠 하하하.
선원 에밀리아:어차피 배 타면 또 그렇게 잘 텐데요, 뭐.
곱게 자랐나 보네. (솔라를 힐끔거립니다. 보물사냥꾼은 괜찮은 직업이구나...)
(나.. 진로선택 잘 한 거겠지)
보물사냥꾼 솔라:그런가, 나름 고생은 하면서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말잉요~(아닙니다)
브리 선장:하하, 뭐 그건 그렇고... 일등 항해사? 슬슬 안내 좀 부탁하지.
그리고 날카로운 단도를 북태평양 한가운데 거침없이 찍습니다.
조니 워커:(단검 손잡이를 가볍게 한번 튕기고) 자, 이 곳에는 세상에 밝혀진 적 없는 새로운 대륙이 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오래된 곳이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시간보다도 더 오래 전의 일이다.
그곳은 의문의 자연재해로 가라앉아버렸는데, 최근 한 탐험대가 그 대륙이 다시 솟아오른 것으로 추측되는 정보를 찾아냈다.
우리 목표는, 이곳으로 탐험을 떠나 과거의 보물들을 전부 쓸어오고 무사히 이곳으로 돌아와 상륙하는 것이다.
질문 있나?
항해사 알리사:우와........ ....위험한 건 없을까요?
(뱃사람이 하기에는 너무 유약한 질문임을 다음 순간 깨닫고 조금 후회합니다.)
조니 워커:(바짝 힘이 들어간 단호한 목소리로) 유능한 선원들을 잔뜩 모았으니 위험할 일은 없을 거다.
물론 바다는 늘 변화무쌍하니, 기본적인 주의는 해야겠지.
항해사 알리사:(그 말에는 조금 안심합니다.)
조니 워커:안전 수칙만 잘 지킨다면 문제없다!
선원 에밀리아:다음 질문. 그 탐험대가 가져온 증거에 대해 더 말해봐.
(부선장?은 배 째고 선장 말만 잘 들을게요.)
조니 워커:흠... 그건 조금 곤란하다. 비밀 수호의 원칙이 있어서.
조니 워커:목적지 가까이에 가면 알게 될 테니 걱정하지 마라. 다른 대륙 탐사 임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보물사냥꾼 솔라:신대륙 탐험 같은 건가~ 두근거리네요. 이동하는 데에 얼마나 걸릴 거라고 보시죠?
2주 안에 소화할 순 있는 일정인가요?
선원 에밀리아:사고가 안 날 거라는 확신이라도?
조니 워커:돌아오는 것까지 생각해도 2주는 넉넉하다.
그간 쌓아온 능력을 믿는 거지, 뱃사람답게.
선원 에밀리아:(석연치 않지만 일단 끄덕입니다.)
렌:이 소식을 알고 있는 배가 이곳이 유일합니까? 혹시 전투의 가능성은? (피하고 싶다기보다 원하는 눈빛.)
조니 워커:배와 맞닥뜨려 전투하게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하지만... (잠깐 뜸을 들이다가) 전투 가능성은 늘 열어두는 것이 좋겠지.
...그런 것치고는 화약과 무기를 꽤 싣지 않았나요?
(괜찮은 거겠지...? 에밀리아의 눈치를 봅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선장님 다리 한짝 없다거나 한 건 아니죠?)
조니 워커:다들 너무 걱정하진 마라! 별일 없을 테니까.
선원 에밀리아: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은 가능성인데...
일부 선원만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건가? 아니면 문제가 생긴다면 다 같이?
조니 워커:음, 뭐... 어떤 문제가 생기냐에 따라 다를 거라는 말밖엔 해줄 수 있는 게 없군.
(배가 난파하면....)
조니 워커:문제가 생긴다면... 일부라도 생존할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고.
항해사 알리사:(살아남는 건 보통 억세게 운 좋은 일부죠...)
조니 워커:목표는 어디까지나 전원 생존이라고 말해 두겠다.
조니 워커: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장님께서도 세 번쯤 확인하셨으니 안심하도록.
브리 선장:(시큰둥하게 앉아 듣고 있다가) 다 됐나? 그럼, 전원 승선! 출항을 준비한다!
선원들이 속속 배에 올라타면, 조니 워커는 선원들에게 무언가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항해사 알리사:(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어제 나갔다던 사람이 신경쓰이는지 선원들의 동태를 '누구 안 온 사람 없나?'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는지 살피고 있겠네요.)
동전에는 커다랗게 F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목걸이로 만들어 차는 이들도 있고, 몇몇은 주머니에 넣기도 하네요.
항해사 알리사:어, 이건... (동전을 받으면 조금 살펴보다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챱!)
잘 간직하죠.
선원 에밀리아:(그럼 동전을 잘 받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다가 목걸이에 끼워 넣어요.)
조니 워커:행운을 비는 부적. 뱃사람들은 미신을 좋아하지 않소? (웃습니다)
보물사냥꾼 솔라:(목걸이도 반지도 자리가 있으니 팔찌나 만들어 봐야겠네요).
선원 에밀리아:(이 F의 의미는 뭘까? 엿먹어?)
그리고 곧 배는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