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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출발하고, 사람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부산스러운 중 워커가 여러분에게 다시 말을 걸어오는군요.
 
조니 워커:그래서- 여러분들께선 배에서 무슨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신경쓸 게 많다 보니 좀 기억이 가물가물하군. 양해해 주시오.
 
그리고 여러분을 바라보네요. 뒤늦은 테스트라도 시켜 볼 심산인 걸까요?
 
렌:하하, 뭐 이것저것? 만능이죠.(윙크)(잡일이라는 뜻)
 
항해사 알리사:삼등 항해사예요, 기물 관리를 맡았고요. 시키는 건 다 해요! (....'무경력'딱지 떼기도!)
 
선원 에밀리아:(식량을 점검하려다가 돌아 옵니다.) 요리사 겸 칼잡이. 다행히 선원이 넉넉해서 사람한테 대화를 휘두를 일은 없겠어.
(옆눈으로 자신의 마체테를 가리킵니다.)
 
조니 워커:호오, 만능이라! 쓸만한 선원이 들어왔군, 그래.
흠, 이쪽은... 삼등 항해사고.
 
보물사냥꾼 솔라:일단은 선원 역할일까요~ 진짜 직업은 보물사냥꾼이지만 배 위에선 별 쓸모가 없으니까요.
 
조니 워커:요리사에 칼잡이. (웃으며 마체테를 바라봅니다) 멋진 이름을 붙이셨군, 그래.
(마지막으로 솔라를 돌아봅니다)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빛을 보지 않겠소? 흠...
선장님께서 뽑아 오신 인력들이라고 했으니 믿고 맡겨도 되겠지만, 그래도 실력 구경 좀 할까.
 
항해사 알리사:(바짝 긴장합니다. 테스트야? 테스트?)
 
선원 에밀리아:실력 구경?
(난간 너머의 바다를 힐끗 봅니다. 설마 던지나?)
 
보물사냥꾼 솔라:에엥, 그렇게 말하고 힘든 일 시키는 거 아니에요?
 
조니 워커:먼저 만능 선원? (씩 웃습니다)
갑판 좀 봐 주시겠소? 영 초짜들이 많아서 말야. 돛도 밧줄도 제대로 정리를 못하는구만.
 
렌: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항해사 알리사:아앗! 도와드릴게요! (렌이 꽤고전하는 것 같으면 얼른 달려가겠네요.)
 
항해사 알리사: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원 에밀리아:저거 저거.... 도와주다가 자기도 깔리려고.
 
보물사냥꾼 솔라:냅둬요 보기 좋잖아요~
 
렌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꼬여 있는 밧줄과 씨름하고 있으면,
 
알리사가 손을 보탭니다.
 
렌:오?
 
둘의 합작에 돛이 멋지게 펴지네요! 돛은 마침 딱 좋은 바람을 탔습니다.
 
조니 워커:호오....
 
렌:이거 감동인걸~!
 
항해사 알리사:(숨을 꾹 참으면서 바들바들 매달렸겠어요)
 
렌:(알리사에게 친한 척 어깨동무를 합니다.)
 
조니 워커:과연 힘은 좀 쓰시는군. 이것저것 다룰 줄도 아시는 것 같고... 그렇다면, 삼등 항해사?
 
선원 에밀리아:신풍이네. (느릿하게 박수를 칩니다.)
 
항해사 알리사:..됐다! (돛이 펴진 것을 보며 방긋 웃습니다. 렌의 어깨동무에는 눈을 굴리며 두 손을 모으고요.)
 
조니 워커:(성격 나쁜 미소) 물론 자기 능력에 자신이 있으니 도우러 간 것이겠지. 아니 그러하오?
날씨가 어떨지 한번 봐 주시게.
 
항해사 알리사:자신이랄 것 까진 아니고... 힘들어하시니까..~~음~
 
그러게 말이에요. 돕고 살면 어디 덧나나요!
 
항해사 알리사:(비행기태워주는 분위기에 밉살맞을 발언을 하지 않도록 말을 고릅니다. 조니 워커의 말에는 손차양을 하면서 수평선을 보겠어요.)
항법
기준치: 40/20/8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잠깐 흐릴 것 같은데, 비는 안 오겠어요..?
 
조니 워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허어.
바로 맞췄소. 꽤 공부를 열심히 한 모양이군...
 
어쩐지 꼬투리 잡을 거리가 없어 아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항해사 알리사:(부끄럽다..!!!!!!! 하지만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스르륵 말려올라가는 것을 주체하지 못해 옆머리를 끌어당겨 턱 밑에서 꽉 쥡니다.)
 
어쩐지 분위기가 좋군요.
 
렌:(옆에서 박수 짝짝)
 
조니 워커:(에밀리아를 돌아보며) 요리사와 칼잡이 중 어느 쪽이 편하시오?
 
선원 에밀리아:요리는 죽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되니, 칼잡이로서의 능력을 보는 게 합당하겠지.
 
항해사 알리사:.oO(앗....)
.oO(반대 아닌가..?)
(에밀리아의 말에 티나게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선원 에밀리아:.oO(식중독만 안 걸리면 되지... 맛을 찾겠어, 설마?)
 
보물사냥꾼 솔라:(음... 죽진 않는구나!)
 
조니 워커:맞는 말이군. (그리고 한쪽에 기대 서 있는 나무판자를 던집니다) 맞출 수 있나?
 
선원 에밀리아: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나무판자는 깔끔하게 두 조각으로 나뉩니다.
 
조니 워커:정말로 어중이떠중이를 모아 온 건 아니었던 모양이로군? (그리고 무언가를 작게 중얼거립니다) 흠... 다음으로는... 어디 보자.
 
항해사 알리사:(음....!!!!)
(앞으로도 입 조심해야지.)
 
선원 에밀리아:정말, 자기 선장의 안목도 못 믿다니. (솔라를 지긋이 노려봅니다.)
 
항해사 알리사:(에밀리아의 압도적인 무력을 눈으로 목도하지 않았다면 가벼운 항의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조니 워커:(솔라를 돌아보며) 보물 사냥꾼이라면 관찰력이 좋겠지? 가끔 부주의한 자들이 많아서 말인데, 배에서는 내부 청소 관리 감독을 맡기고 싶소. 괜찮을까?
 
보물사냥꾼 솔라:음, 애들 관리하는 거 정도야 식은죽 먹기죠.
 
조니 워커:하하, 선장님의 안목은... (말을 흐립니다) 뭐, 지금 증명되고 있는 참이니 아무래도 좋다고 할까.
 
보물사냥꾼 솔라: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아니었다!)
 
솔라는 배 안을 둘러봅니다.
 
그런데, 이거...
 
분명 아까까지는 전혀 그런 기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나무판자들이 상당히 낡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배 위로 벌레들 여럿이 기어다닌 듯한 느낌이 듭니다.
 
조니 워커:(눈을 가늘게 뜨고) 더 기다려야겠소?
 
보물사냥꾼 솔라:어라, 사람이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요.
 
조니 워커:흠? (계속 말해보라는 듯 눈짓)
 
보물사냥꾼 솔라:여기 벌레가 왜 이렇게 많지? 배도 상당히 낡아 있고요.
이거 파도에 부서지는 건 아니에요?
 
조니 워커:(황당하다는 투로) 그럴 리가. 이 배는 건조된 지 얼마 되지 않았소.
항해에 나서기 전에 최종 점검과 보수 역시 전부 거쳤고.
2주 내로 항해를 마치고 돌아와야 하니, 무엇보다도 배 상태 점검에 공을 들였지.
 
선원 에밀리아:(에밀리아가 보기에는 배의 상태가 어떤가요?)
 
보물사냥꾼 솔라:허, 그렇다면 배를 만들 때 후처리를 잘못 한 모양이네요. 아니면 나무를 잘못 골랐거나...
 
선원 에밀리아: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32
판정결과: 실패
 
에밀리아의 눈으로 보기에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콕 집을 수는 없지만, 묘한 위화감이 느껴져요.
 
선원 에밀리아:이상한데. 최근에 점검한 게 맞아?
 
조니 워커:물론이오.
 
선원 에밀리아:누가 뭘 빼돌린 거 아니야?
 
조니 워커:맹세컨대 그런 일은 없소.
 
렌:(여러 목소리가 나오자 렌도 배를 두리번 거립니다.)
 
항해사 알리사:(알리사도, 마찬가지겠네요.)
 
렌: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항해사 알리사: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렌의 눈으로 보기에, 배는 이곳저곳이 눌리고 긁힌 자국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요, 적어도 새것 같긴 한데...
 
하지만, 그럼 저 자국들은 무언가 무거운 것을 여러 번 옮기면서 생긴 걸까요?
 
조니 워커:다들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알리사가 주위를 둘러보면,
 
항해사 알리사:깨끗....한데요...?
 
열심히 공부했으니 알 수 있어요.
 
항해사 알리사:(자신은! 절대. 조니에게 아첨하는것이 아닙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구석구석 닿았다는 것을요.
 
선원 에밀리아:뭐야. 그럼 우리가 단체로 헛것이라도 보고 있다는 거야?
 
항해사 알리사:(다만 다수의 인원이 저렇게 얘길 하고 있으니 좀 눈치를 보고 있겠어요.)
음...~
 
렌:아까 짐들을 옮기며 좀 배에 생채기가 난 모양인데.
 
보물사냥꾼 솔라:이상한데~ 이게 깨끗해 보인다구요?
 
항해사 알리사:햇빛을 많이 쬐어서 현기증이 나는 게 아닐까요..~?
 
선원 에밀리아:(긁힌 자국을 가리키면서 묻습니다.) 여기가 정말로 멀쩡해 보인다고?
 
조니 워커:(어깨만 으쓱합니다) 동료라고 편들어 주는 거요? 일 좀 못한다고 잡아먹진 않는데 말이오.
 
선원 에밀리아:(햇빛이라는 말에 알리사의 하얀 피부와... 딱 봐도 말랑해보이는 몸을 훑어봅니다.)
 
항해사 알리사:네, 나무 옹이자국이잖아요?
 
선원 에밀리아:쟨 또 뭐라는 거야....
 
보물사냥꾼 솔라:제일 열사병 조심해야 거 같은 사람이...
 
항해사 알리사:(말....랑!)
 
조니 워커:뭐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실력들은 멀쩡한 것 같군.
 
선원 에밀리아:아무튼, 이 정도 삭았다고 못 뜰 배는 아니니까.
 
조니 워커:배 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합의점을 찾으셨소?
(혀를 끌끌 차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나참, 뭐가 삭았다는 건지.
 
항해사 알리사:(세 사람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봅니다.)
 
렌:하하, 뭐 박살나기 직전만 아니면 아무렴 어떻습니까!
 
항해사 알리사:피곤하시면 선실에서 좀 쉬어도 괜찮...~?을 것 같구요.
 
렌:바닥을 밟았을 때 무너지지만 않으면 아주 괜찮은 배지.
 
조니 워커:박살나려면 폭풍우를 열 번은 맞아야 할 걸세. (과장 섞인 호탕한 웃음!)
 
보물사냥꾼 솔라:이 뱃사람들 진짜... 말 좀 조심하지 그래요?
 
선원 에밀리아:사람 뼈가 박살나려면 폭풍우 한 번이면 충분하지만 말이야. (그 유머에 대충 기분이 풀려서 웃습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이러다 진짜로 폭풍우를 만나면 어쩌려구요?
 
조니 워커:(알리사의 어깨에 한 손을 얹고) 유능한 항해사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오?
게다가 유능한 선원 둘, 유능한 칼잡이도 하나...
 
조금쯤은 놀리는 것 같죠?
 
조니 워커:폭풍우를 만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소만.
 
선원 에밀리아:그것도 그렇고...
연안에서 폭풍우를 걱정하는 바보짓이 어딨어.
그 걱정은 육지가 안 보이면 해도 돼. 안 죽어.
 
보물사냥꾼 솔라:(저 인간 자기가 횡령해놓고 들키니까 얼버무리는 거 아닌가 도끼눈 뜨고 의심 중이에요.)
 
항해사 알리사:마, 맞아요. 걱정이 지나치면 탈이 난다구요.
 
렌:맞지! 폭풍우는 만나고 걱정해도 늦지 않지 하하. 어짜피 다 자연의 뜻인걸.
 
조니 워커:바로 그렇소. 자, 그리고 또다른 자연의 뜻이 저기 펼쳐지는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바다 위로 붉은 노을이 깔립니다.
 
선원 에밀리아:(선원들의 사기와 식재료의 신선도를 고려해서 뭔가 만들고 있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예쁘다..~ 바다 위에서 보니 또 새롭네요!
 
선원 에밀리아:식초에 절이지 않은 채소를 먹을 수 있는 건 앞으로 이틀이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렌:흑흑...
(우는 척)
 
항해사 알리사:하필 이런 때 그런 말씀을...
 
보물사냥꾼 솔라:암요, 앞으로 벽돌같은 비스킷이나 먹게 될 테니...
 
렌:배는 다 좋은데 항상 이게 문제라니깐.
 
선원 에밀리아:이런 때라니. 육지에 있을 땐 해가 안 졌나?
 
조니 워커:(일행의 대화를 익숙하게 흘려들으며-뱃사람들이란!-) 아름다운 풍경이지. 이것저것 실컷 시켰으니 이제 놓아드려야 마땅하겠지? (손뼉을 짝! 하고 칩니다) 쉬는 시간이오!
물론 풀어준대도 일감이 보이면 알아서들 찾아서 하리라 믿소. 자, 그럼 부를 때까진 자유롭게 쉬시게!
 
지금부터 배 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배에는 선실과 선장실, 그리고 갑판...
 
그 외 물자들을 싣는 여러 저장고 같은 공간들이 있습니다.
 
조니 워커:필요하면 나를 찾으시오. 선장님은... (으음.) 아마도 아직 바쁘실 테니까.
 
항해사 알리사:(조니의 박수 소리에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고, 스트레칭을 합니다.)
 
렌:옙!
 
항해사 알리사:헤..? 뭘 하시느라 그렇게 바쁘신가요?
 
조니 워커:(어깨 으쓱) 나인들 알겠소? 선장님께서 그러시다니 그런가보다 하는 것뿐이지.
 
그리고는 다른 선원들을 점검하러 가는군요.
 
선원 에밀리아:수고가 많으시구만.
 
보물사냥꾼 솔라:선장님은 좀 괴짜같은 면이 있나 보네요?
 
항해사 알리사:일지라도 쓰시나..? 그렇게 바쁜 일은 없을 텐데..
 
선원 에밀리아:(슬금슬금 다가가 솔라와 렌 가운데에 끼어 둘의 어깨 위에 팔을 올립니다.) 괴짜가 아니면 이런 해역에는 안 오겠지.
그리고, 안경잡이. 진짜로 갑판의 저 긁힌 자국이 안 보여?
 
여전히 알리사의 눈에는 말짱해 보이네요.
 
항해사 알리사:으응? 흠잡을 곳 없이 멀쩡한걸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까지 너덜너덜해보여요?
이거 봐요, 손 문질러 봐도 일어나는 게 없잖아요.
(에밀리아가 가리킨 곳을 손바닥으로 슥 문질러봅니다.)
 
렌:너덜너덜하다기 보단 뭔가 긁힌 자국이 많다~ 이거지.
 
항해사 알리사:(세 사람의 주장대로라면 가시가 박박 박혔겠죠..)
 
보물사냥꾼 솔라:으음, 나였으면 이런 배는 절대로 안 사요. 이거 내다 팔면 땟감으로나 겨우 팔릴 걸요??
 
손에 박히는 잔가시 하나조차 없이 매끈합니다.
 
렌:저건 좀 심한 것 같아.(알리사한테 속삭입니다.)
 
항해사 알리사:(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 거야?)
.....부선장님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드나요? (샐쭉해져서 눈썹을 늘어뜨립니다.)
 
선원 에밀리아:(젊은이들이 잘 설득하게 내버려두고 갑판을 조사해봅니다. 일전의 벌레 같은 것이 있는지 살펴요.)
 
선원 에밀리아: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벌레 같은 것이... 보였나?
 
아니면 안 보였나?
 
이랬던 적이 없는데, 어쩐지 자신의 감각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기분이 듭니다.
 
어쨌거나 갑판과 뱃머리에는 슬슬 휴식하는 동료 선원들만이 보이네요.
 
저녁을 먹기도 전에 술부터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참,
오늘 저녁은 뭔가요?
(침침하게 갑판을 살피고 있는 에밀리아의 옆으로 다가가 쪼그려앉습니다.)
 
렌:난 비스킷만 아니면 돼~
 
항해사 알리사:(설마 첫날부터 일단 먹을수는있는음식을 하진 않았겠지)
 
보물사냥꾼 솔라:저는 따끈따근한 고기가 먹고 싶어요~
 
선원 에밀리아:훈제 햄, 비스킷은 아니고 버터 들어간 빵에 과일 조금, 채썬 양배추 조금. (그럼 자기도 갑판에 털썩 앉습니다.)
 
렌:(뭐야뭐야, 따라서 갑판에 앉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와..... 맛있겠다. 마지막 만찬 같은 건가요?
 
선원 에밀리아:마지막은 아니고 뒤에서 세 번째 만찬 정도로 하지.
 
보물사냥꾼 솔라:음~ 내일 안에 대륙에 도착할 수 있음 좋겠네요.
 
선원 에밀리아:주방 보조 할 샌님, 흉터, 보물사냥꾼 구한다.
(그리곤 벌떡! 일어납니다.)
 
항해사 알리사:앗, 제가 도와드릴게요!
 
보물사냥꾼 솔라:보물사냥꾼도 필요한 건가요... 뭐, 심심하니까 도와줄게요!
 
렌:아이고, 요리사는 절대적이지. (주섬주섬 일어나요.)
 
항해사 알리사:(요리사에겐. 잘 보여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아무렴요, 나랏님이어도 밥은 먹어야 하는 법!
 
요리사의 중요성이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선원 에밀리아:거기 보물사냥꾼, 저장고 좀 확인해줘. 쥐새끼가 있음 큰일이니까. (알리사에게 요리를 짬때리고 렌에게 서빙을 짬때립니다.)
(메뉴만 짜는군?)
 
보물사냥꾼 솔라:네 네~ 숨어든 쥐새끼는 없는지 꼼꼼히 찾아보겠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어? 어??? 저 혼자 하나요???? 정말?
 
보물사냥꾼 솔라:(적당히 대답을 하곤 저장고로 들어갑니다. 찾는 척하면서 농땡이를 피울 예정입니다).
 
선원 에밀리아:아, 그럼 아까 저장고에서 30인분의 빵과 고기와 야채를 혼자 들고 온 내가 다 할까?
 
항해사 알리사:
예술/요리 Roll
기준치: 5/2/1
굴림: 10
판정결과: 실패
(정말? 이걸 전부 저한테 시키겠다고요?)
 
보물사냥꾼 솔라: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알리사는 허겁지겁 음식들을 만듭니다...
 
...그래도 꽤 그럴듯했던 것 같은데! 어쩐지 2% 부족한 맛이 나네요.
 
어쨌거나 먹고 죽진 않겠습니다.
 
항해사 알리사:(당연합니다...)
 
렌:(오...)
 
항해사 알리사:(아는 향신료라곤 소금밖에 없으니까요)
 
선원 에밀리아:음, 충분히 훌륭해.
 
솔라는 저장고를 쭉 둘러보고 농땡이를 피웁니다.
 
음, 몸이 편하니 저절로 마음에 여유가 찾아드네요!
 
보물사냥꾼 솔라:(농땡이는 언제나 달콤한 법이죠).
(적당히 농땡이를 피우다 나옵니다)
저장고는 이상 무! 문제 없어요.
 
렌:일단 요리가 완성되었으니 나르긴 해야겠군.
(읏쌰.)
 
아까 본 대로라면 선원들은 대부분 갑판에 있겠죠.
 
항해사 알리사:(새하얗게 불타버려서 조리실 한구석에 쭈그리고 있겠어요.)
(다시는 자진해서 돕지 않겠어요..)
 
갑판까지라면 귀찮긴 해도... 뭐, 이쯤이야.
 
보물사냥꾼 솔라:오~ 맛있겠다. 냄새가 좋아요.
 
선원 에밀리아:밥 먹어라. 먹어라 노도 젓는다! (물통을 질질 끌고 옵니다.)
 
렌은 오붓하게 수다를 떠는 선원들에게 저녁 식사를 나릅니다.
 
선원 에밀리아:안경잡이, 힘들면 선실에라도 들어가 있어.
 
 
선원 1: 내가 요새 고민이 있는데 말야...
 
 
선원 2: 니가 생각이란 것도 하냐?
 
항해사 알리사:'_` ) 아녜요.. 일하고 왔더니 배고파서...
같이 먹어요 (터벅터벅)
 
 
선원 1: (입 닫으라는 시늉) 아니, 글쎄... 그게 말이지.
 
렌:무슨 고민? (자연스럽게 끼어들며.)
(음식을 슥 건넵니다.)
 
 
선원 1: 어잉? (음식 받아들고) 워어, 고맙네. 꽤 그럴싸한데?
 
보물사냥꾼 솔라:(선원들 틈에 껴서 어느샌가 밥을 먹고 있겠네요).
 
항해사 알리사:(그래.. 다들 행복하다면 됐다.. 에밀리아의 옆자리에 앉아서 저도 식사를 하겠어요.)
 
나쁘지 않네요. 고소하고... 뭐 적당히 간간하고...
 
선원 에밀리아:(고기가 고기 맛이고 빵이 빵 맛이지 뭐,,,)
 
렌:이번 신입 항해사가 열심히 만들던데 다행이네.
 
 
선원 1: (어느새 근처에 다가앉은 솔라와 렌 봄) 항해사가 요리를 해???
이야~ 선장! 돈 굳었네!
 
항해사 알리사:(가급적 눈에 띄지 않으려 조용히 빵이나 씹습니다.)
 
보물사냥꾼 솔라:항해사가 요리도 잘하고 힘도 잘 쓰고~ 선장은 복 받았네요.
 
항해사 알리사:(식사준비는 오늘로 끝이예요 끝이라구요)
 
선원 에밀리아:사람 잘 뽑았어, (고개 끄덕거립니다.)
 
렌:그보다 아까 무슨 고민 있다고 하지 않았어? 나 그게 궁금한데 선원끼리 한 번 시원하게 털어놔보지 그래. (선원 1한테 붙습니다.)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원 1: (풀어진 얼굴...) 아휴, 뭐. 굳이 들을 것까진 아닌데...
그래도 들어준다니 고맙구만. 글쎄, 요즘 선원들 사이에 멍때리는 놈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선원 2: 멍을 때려?
아니, 그게 무슨 걱정거리야?
 
 
선원 1: 글쎄 들어봐. 갑자기 어디에 홀린 것처럼 이상한 소리를 하고... 그러던 놈들이 아닌데,
어쩐지 좀, 무섭지 않나?
그뿐만이 아냐. 자꾸 통 이해하기 어려운 헛소리를 하질 않나...
 
항해사 알리사:(쫑긋 귀를 기울입니다.)
 
 
선원 1: 술도 약도 안 했다는데도 갑자기 판단력이 뭉개진 것마냥 구니.
 
항해사 알리사:(헛소리? 아까 세 사람이 하던 것 같은?)
 
 
선원 1: 그러다가 갑자기, 다른 놈들에게 다시 육지로 올라야 한다고 떼를 쓰지 뭐야.
 
선원 에밀리아:(출항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소문이 돌다니... 약간 긴장하고 몸을 기울여가며 듣습니다.)
 
 
선원 1: 무섭긴 내가 제일 무섭네! 저런 놈들하고 2주간 같은 배를 타다니. 내 목숨을 다 내어맡기고...
 
렌:에이, 뭐 향수병이라도 걸린 거겠지. 가끔 그런 놈들 있잖아. 호기롭게 배에 탔다가 갑자기 무섭다고 울고불고 하는 놈들. 하하.
 
 
선원 2: 에잉~ 겁쟁이 새끼. 그래! 이쪽 말이 맞지. 육지에서 멀어지자마자 집에서 차려주는 맘마가 그리운 놈들이 꼭 나와. 한둘 보나?
 
렌:그놈들이 밥값 못하는게 아깝긴 하지만 여기엔 유능한 선원들만 모여있으니 나는 안심이네. (선원 1, 2에게 어깨동무 걸치며.)
 
 
선원 1: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던데... (렌의 어깨동무에 정신이 쏠리며) ...그래! 뭐 별거겠어?
 
선원 에밀리아:거, 그 헛소리 하는 놈은 누구라냐. (슬쩍 렌에게 묻습니다.)
 
렌:한 둘이 아니란 모양인데?
 
보물사냥꾼 솔라:배 위에서 같은 선원을 죽이면 안 돼요~ (옆에서 듣고 말해요).
 
선원 에밀리아:누가 선원을 죽여?
 
항해사 알리사:헤에.... 뭐 공통점 같은 건 없대요? 잠을 몇일간 못 잤다거나, 뭔가 상한 걸 집어먹었다거나.
 
선원 에밀리아:그냥, 확인이나 해보자고.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뭘 잘못 쳐먹은 건 아닐 거고.
야, 역시 가방끈 긴 놈은 다르네.
 
항해사 알리사:(뿌듯해하면서 하이파이브를 청하듯 손을 올립니다.)
 
선원 에밀리아:(무시합니다.)
 
알리사가 올린 손에는 차가운 밤바람만 쌩하니 부딪힙니다...
 
선원 에밀리아:질문이라도 있나?
 
항해사 알리사: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없어요.
(얼른 손을 내립니다.)
 
렌:으... 춥다. 나는 다 먹었으니 좀 들어가서 쉴래. (한번 팔을 쓸고는 선실로 들어갑니다.)
 
렌은 먼저 일어나 선실로 들어갑니다.
 
▶:선실 내부는 저번에 묵었던 여관과 환경이 거의 엇비슷해 보입니다. 사실, 선실이라기보단 빈 방에 천들이 널려 있는 것에 가깝지만요.
아! 물론 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이미 짐을 대충 부려 둔 모양인지, 종이 무더기와 소지품 더미들이 이곳저곳에 놓여 있네요.
 
항해사 알리사:그럼 저는 바람 좀 쐬러..~ (나 설마 찍혔나? 혹시 기분나쁜 거 있는 건가? 아니면 역시 햄을 너무 두껍게 썰었나.. 에밀리아는 별 말도 없는데 괜히 제발 저려서 도망치듯 갑판으로 가 버리겠네요.)
 
갑판 위에는, 항해 첫날부터 술을 동내 버리려는 듯 술을 몽창 마셔대는 다른 선원들이 있습니다.
 
보물사냥꾼 솔라:(흠... 방금 얘기는 선장에게 말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니면 선장이 뭘 하는지 궁금하니 선장실을 훔쳐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장실로 향합니다).
 
이미 술판이 벌어졌네요!
 
솔라는 선장실로 향합니다.
 
선원 에밀리아:(다른 친구들이 이것저것 찾아보는 동안, 뒷정리나 좀 했겠군요.)
 
항해사 알리사:(끼워주는 분위기라면.. 주는 잔을 마다하지 않겠네요.)
 
선원 에밀리아:(뭘 찾으면 나한테 말할 정도의 신뢰는 있겠지... 우리 친구지?)
 
▶:선장실은 그렇게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둔 듯한 인테리어는 바다 위에서라면 제법 사치스러운 축에 속하긴 하겠지요.
하지만... 정작 선장은 없네요?
그 외 여러 서류들과 선장의 개인적인 물품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렌:아이고... 누가 이렇게 다 어질러놨다냐.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한바탕 했겠구만. (종이 무더기부터 정리해둡니다.)
 
선원들은 기꺼이 알리사에게 작은 가죽부대에 담긴 술을 내밉니다.
 
렌: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워어, 무슨 종이들이 이렇게나 많이 쌓여 있을까요?
적힌 내용들은 뭐... 글자를 연습하거나 항해일지를 쓰는 척을 했거나,
아니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서류들인 게 분명합니다.
 
항해사 알리사:(주는 술. 거절하지 않습니다. 부대에 들어있는 술의 양을 가늠하다가 원샷때려버리겠네요.)
 
▶:뭐, 항구들의 입출항 허가문도 좀 있네요. 대충 뭉쳐서 한 곳에 몰아놓아도 상관없겠어요.
 
알리사는 호쾌하게 술을 들이킵니다!
 
선원들은 그런 알리사를 보고 환호하며 박수칩니다.
 
렌:(글도 모르는 녀석들이 태반인데. 누구거야!)
(종이를 착착 모아서 쌓아두고 소지품 더미도 이어 정리합니다.)
 
렌: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지품 더미들은, 선원들이 자기가 가지고 온 소지품들을 아무렇게나 쌓아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쌓아올려진 물건들 중에는 이름이 새겨진 가죽지갑, 고장난 회중시계처럼 전혀 중요해 보이지 않는 물건들도 있네요.
대충 깔끔하게 밀어놓다 보면... 어라?
자물쇠로 잠긴 상자를 발견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매우 튼튼해 보여서, 함부로 열어보겠다는 시도를 하기는 조금 망설여질 정도군요.
 
렌:뭐야 딱봐도 귀중품이 들어있을 것 같은 이 상자는! 이런 걸 이런 곳에 함부로 놔둔다고? (상자를 듭니다.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까요?)
 
▶:좋아요. 대충 감으로 무게를 달아볼까요? 어디 보자, 기억을 되짚어 보면...
 
렌: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바부~)
 
▶:이것만 가지고 어떻게 알라고! 당신은 숙련된 선원 이지, 숙련된 상인이 아니란 말입니다.
뭐어... 손으로 들? 수는? 있다?
정도의 무게네요.
 
렌:이런 것 좀 알만한 놈이... (궁금한 건 못 참으니까.)
(솔라를 떠올립니다. 그 녀석 보물사냥꾼이라는데 뭔가 감이 오지 않을까!)
(솔라 찾아 삼만리 합니다.)
 
좋아요, 솔라는 아직 선장실에 있을까요?
 
보물사냥꾼 솔라:(선장실에 있습니다!)
뭐야, 선장... 바쁘다더니. 그새 어딜 간 거야?
(그치만... 이렇게 선장실을 맘대로 뒤질 수 있는 기회는 얼마 없죠! 선장의 물건들을 마구 뒤져봐요)
 
그리고 렌이 솔라를 찾으러 갈 생각을 하던 바로 그때...
 
렌:
기준치: 50/25/10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렌:(오싹하다.)
 
▶:그리고, 선장실을 뒤져보고 있는 솔라는...
 
보물사냥꾼 솔라: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장의 깃털 모자, 캐시의 땅콩, 지도와 망원경, 그리고...
고급스럽게 겉을 꾸민 서찰 하나가 당신의 눈에 띕니다.
 
보물사냥꾼 솔라:흠흠... 뭔가 재미 좀 보고 있었나본데... (서찰을 연 흔적이 남지 않게 몰래 열어 읽어봅니다).
 
▶:조심조심 서찰을 엽니다.
 
존경하는 브리 선장님.
 
▶:이 서신은 저희를 믿어주시고 뒷받침해줄 만한 분께 보내는, 존경을 담은 서신입니다.
저희는 최근 남쪽 지역을 항해하다가 기이한 문서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북극해를 지나 위치한 거대한 남해안의 중앙에는 인간이 만들어지기도 더 전에, 거대한 대륙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륙은 서서히 멸망하며 쇠퇴한 것이 아닙니다.
땅의 신의 노여움을 받아 하룻밤 새 그 도시에 있던 진귀한 유물들, 그리고 생존자들이 모두 가라앉아 사라졌다고 합니다.
...저희는 근처 원주민들에 의한 호의로 고대 문서를 받았고, 이를 해독하고 조사해 본 결과 이것이 실재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시점에서 저희는 더 이상 항해를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식량과 재력이 모두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희 모두는 육지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지요.
만일 이 내용과 저희를 신뢰하신다면, 송구하오나 저희 항해를 위한 지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앞날에 순풍이 무강하시길.
 
...그런 편지네요.
 
보물사냥꾼 솔라:신대륙 발견이라~ 생각보다 재밌고 역사적인 일에 뛰어들게 생겼네.
(어디어디, 더 재밌는 건 없나 서류 더미를 뒤져봅니다).
 
보물사냥꾼 솔라: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솔라는 선장실의 서류 더미를 슥슥 뒤져보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글 몇 가지를 발견합니다.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록의 일부인가?
 
▶:...나는 그것의 표지를 살펴보았네. 나는 라틴어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아 그 문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어.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불길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만큼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네.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유물이 아닐세. 괜히 손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우선 물러섰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니 저대로 놓아두었다가는 도리어 더 손쓸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재앙이 터져나오리라는 생각이 들었지.
 
...그런 내용입니다.
 
▶:이건 어디에서 나온 기록일까요? 편지? 소설? 아니면...?
 
보물사냥꾼 솔라:흠... (고대의 유물을 찾으면 저주에 걸린다는 소리는 자주 듣긴 했지만요. 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볼 건 다 본 거 같고... 선장에게 들키기 전에 나가야겠네요.)
 
솔라는 선장실을 나옵니다.
 
그렇다면... 솔라를 찾던 렌과 마주치겠네요.
 
보물사냥꾼 솔라:렌? 선실에 들어간 거 아니었어요?
 
렌:아, 운명처럼 마주쳐버렸네.
(여전히 서늘한 뒷목을 슥슥 문지르곤.)
(상자를 짜잔 보여줍니다.)
뭔가 있어보이지 않아?
 
보물사냥꾼 솔라:상자? 자물쇠까지 꽁꽁 걸어둔 걸 보면... 아무래도 (흐흐 웃어요).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까요?
 
렌:꽁꽁 걸어둬서 모르지! 또 억지로 열었다가 들키면 곤란하니까 추측밖에 못하겠는데 영 떠오르는 게 없네.
보물사냥꾼이면 여럿 만져봤을 거 아니야.
한 번 도전해볼래?
(상자를 건넵니다.)
 
보물사냥꾼 솔라:헤에, 과연 뭐가 들어있으려나... (상자를 받아들어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 가늠해보겠네요).
 
보물사냥꾼 솔라: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솔라는 어렵지 않게 손에 든 상자의 무게를 가늠합니다. 이 무게, 이 감촉...
...안에 들어있는 건, 별로 무겁지 않은 물건이에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기껏해야 종이 묶음 몇 장?
 
보물사냥꾼 솔라:안에는 종이가 들어있는 거 같네요.
뭘까... 편지? 일기? 기밀 문서??
 
렌:종이라니! 까보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게 됐잖아.
 
보물사냥꾼 솔라:
역사
기준치: 50/25/10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꼭 상자를 열어보지 않아도, 무언가를 담고 있는 함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말해주죠.
솔라는 그 함이 무언가의 제사 의식 에 쓰이는 물건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그 편린을 이해합니다.
 
보물사냥꾼 솔라: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거... 제사에 쓰이던 물건인데요.
 
렌:으음?
 
보물사냥꾼 솔라:유물... 중에는 그런 게 많으니까요. 놀랄 건 아니지만...
 
선원 에밀리아:(술에 꼴아 있던 선원들을 발로 차서 굴리며 갑판을 대충 치우고... 사람 그림자가 보이는 선장실로 슬쩍 왔습니다.)
유물?
 
보물사냥꾼 솔라:원래부터 종이를 담는 건지 아니면 다른 걸 담는 함인지는 모르겠네요. 이걸 선실에서 찾았다구요?
 
렌:그래, 딱 봐도 중요해 보이는 상자를 소지품 더미에 던져놨더라니까.
 
보물사냥꾼 솔라:네, 렌이 굉장한 걸 찾은 모양인데요?
 
렌:크~ 나도 보물 사냥에 소질이 있나?
 
보물사냥꾼 솔라:이 정도면 합격이죠~ 보물사냥꾼이 될 생각은 없어요?
 
선원 에밀리아:그러게. 근데 무슨 유물이야? 제사 어쩌고 하던데.
 
렌:아직은 배 타는게 더 재밌어서.
(어깨를 으쓱 합니다.)
 
선원 에밀리아:배 타면서도 보물 사냥 할 수 있지.
 
렌:그게 최고지. (손가락을 딱 튕깁니다.){
그래서 이 배에 탄 거 아니야.
 
보물사냥꾼 솔라:글쎄요... 제사에도 종류가 많이 있으니까요. 뭔가를 기원한다거나 희생시키거나... 둘 중 하나겠죠 뭐.
 
항해사 알리사: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갑판에서 멋진 술판을 벌인 알리사는...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릅니다!
 
항해사 알리사:(1 솔라 2 렌 3 에밀리아 3의 뒤로 갑자기 나타나겠네요.)
저 빼고 모여서 무슨 얘기 하는 거예요?
 
선원 에밀리아:너 바다에 던지는 얘기.
 
항해사 알리사:에.
 
렌:아 이런 들켰나?
 
항해사 알리사:거, 거짓말. 선장님한테 이를 거예요.
 
보물사냥꾼 솔라:제사에는 희생양이 필요하니까요~
 
선원 에밀리아:(대충 알리사까지 선장실 안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습니다.)
 
항해사 알리사:(얼레벌레 끌려들어가선 상황파악을 하느라 눈을 굴립니다..)
아,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고..
 
선원 에밀리아:이거랑 우리가 본 헛것이랑 좀 이상하다던 선원이 관련이 있을까?
 
항해사 알리사:제가 진짜 일러바치진 않거든요..?
 
선원 에밀리아:당연하지. 일러바치기 전에 던질 거니까. (재미 들림)
 
보물사냥꾼 솔라:고자질쟁이는 벌을 받아야죠!
 
항해사 알리사:...!....!!!!....!!!!
브, 브리 선장님..!!!!!
 
렌:아 학교에서는 그런 거 안 알려주지? 배가 이상하면 제물을 바쳐서 잠재우는 법이거든.
(문을 손으로 짚습니다.)
 
항해사 알리사:(허우적거리면서 나가려 들겠어요)
어쩐지 낮부터 이상하다 했어...!
 
선원 에밀리아:뭘 나가, 나가긴.
저 종잇조각들은 또 다 뭐야.
 
보물사냥꾼 솔라:아~ 우리 정체를 알아차리다니, 눈치 빠른 아이는 이래서 싫어요?
 
항해사 알리사:선장님한테 당신들 정체 다 말해버릴거예요.
 
보물사냥꾼 솔라:아, 그거 말이죠.(적당히 설명해줍니다)
 
선원 에밀리아:(손에 힘 꽉 줘서 알리사 손목 잡습니다.)
 
렌:흐음.
알리사.
 
항해사 알리사:(아파!!! 무음비명을 지릅니다)
 
선원 에밀리아:뭐야. 폭풍우가 오면 얘를 던지는 거야? (정말로 그렇게 이해합니다.)
 
렌:선장님이 모를 거라 생각해?
정말로?
 
항해사 알리사:....
네?
(안색이 정말로 새하얗게 변합니다..)
무, 무슨 말이예요 선장님이 인신공양 같은거 할 리가 없잖아요
 
선원 에밀리아:부선장은 할 거 같던데.
 
렌:하하, 선장님은 하지 않지. 굳이 상급자가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일을 할 필요 없잖아.
 
항해사 알리사:(부......선장이라면....아니....)
 
알리사, 이성 판정합니다.
 
항해사 알리사: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누, 누가 그런 거에 속는대요?
 
아니, 이 사람들...
 
항해사 알리사:장난치지 말고요!
 
묘하게 즐거워 보이잖아요?!
 
지금 취했다고 놀려먹는 건가요?
 
렌:(크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보물사냥꾼 솔라:아닌데~ 진짠데요~~
 
선원 에밀리아:까다롭긴,.
 
렌:그래도 술은 확실히 깼지?
 
항해사 알리사:(팔을 휘두르며 가까이 있는 렌과 에밀리아를 무차별적으로... 솜주먹으로 팍팍 칩니다 에밀리아를 진지하게 때렸다간 갈빗대가 부러지는 걸로 끝나지 않을 테니까요)
아!!! 진짜 너무해요 다들!!!
 
선원 에밀리아: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어? 어? 치네?
(하지만 아프지 않으니까 넘어가 줍니다.)
 
항해사 알리사:(그 말에는 즉시 그만둡니다.)
(무섭다...)
그래서...
브리 선장님은 어딜 가고 다 여기 모여 있어요?
 
보물사냥꾼 솔라:글쎄요~ 선장이 아까부터 없더라구요. 농땡이라도 치러 간 건지.
 
렌:선장님도 바쁘신 모양이지.
 
선원 에밀리아:뭐, 배 어딘가에 있겠지. 설마 바다에 뛰어들진 않았을 거 아냐.
 
항해사 알리사:.....
선장님을 담근 건 아니죠...?
 
선원 에밀리아:(아닌가? 뛰어들었나? 싶어서 후다닥 나가서 어두운 밤바다를 한번 확인해봅니다.)
 
밤바다는 한 마디 말도 없이 고요하게 넘실거립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군요.
 
선원 에밀리아:(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옵니다.)
난 사랑하는 사람은 담그지 않아.
 
렌:캡틴이 바다에 뛰어들었으면 그 근처에 캐시가 있었을 걸~
캐시 본 사람 없지?
 
보물사냥꾼 솔라:(사랑이구나~)
 
선원 에밀리아:그럼 부선장에게 모든 힘이 있다는 건데...
그 앵무새? 안 보였지.
 
항해사 알리사:저도 못 봤어요, 그러고보니 오늘 내내 조용했네요?
 
보물사냥꾼 솔라:첫날부터 선장이 행방불명이라니... 이건 좀 심각한데요.
끄응, 혹시 모르니 찾아봐야 할까요?
 
선원 에밀리아:찾아보자. 아직 확인하지 않은 곳이 어디지?
창고는 봤을 거고.
봤지?
 
보물사냥꾼 솔라:...봤지만~ (시선 회피해요).
혹시 모르니 또 봐도 괜찮겠네요!
 
항해사 알리사:저, 저는 내내 갑판에 있었어요.
 
뭐, 아무리 대충 봤다지만...
 
선장이 창고에 있었으면 아는 체를 했...을 지도?
 
항해사 알리사:(살아있었다면 말이죠.)
 
렌:선실에도 없었어~
 
선원 에밀리아:신경쓰이네. 부선장이라도 찾아가 볼까.
 
항해사 알리사:저도 같이 창고에 가 볼게요, 걱정이네요.....
......
(그런데...)
(자기가 아는 브리 선장이라면....)
(술에 떡이 되어서 창고 어디에 박혀 단잠을 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죠...
 
항해사 알리사:(차라리 잠만 자고 있으면 다행이죠, 솔라와 함께 서둘러 창고로 향하겠어요.)
 
여러분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 흩어지려고 하면, 바로 그때...
 
항해사 알리사: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선원 에밀리아: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렌: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보물사냥꾼 솔라: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알리사와 솔라는 섬뜩한 기분을 느낍니다.
 
무언가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끈덕진 기분입니다.
 
그리고 에밀리아와 렌은...
 
선장실 선반 위에 앉아 있던, 아주 작은 날벌레를 봅니다.
 
그 벌레와 눈이 마주칩니다.
 
아니, 정말로 벌레와 눈이 마주쳤나?
 
이상한 기분이 들 즈음...
 
어쩐지 찜찜한 기분에, 이성 판정합니다. 1/1D3
 
선원 에밀리아:뭘 꼬라보는 거야.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밀리아 이성 -1.
 
렌: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으, 벌레와의 눈빛 교환...별로 좋은 기분은 아닌데.(이성-3)
 
렌, 이성 -3.
 
선원 에밀리아:뭔 배에 날벌레가 이렇게 많아?
 
항해사 알리사:(허공과 눈싸움을 하는 두 사람을 보다가... 1에밀리아 2렌 1의 눈앞에 손을 휙휙 흔들어보입니다.)
 
렌:음식이라도 상한 거 아니야?
 
선원 에밀리아:출항한 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보물사냥꾼 솔라:벌써 음식이 상했다구요? 안 되는데...
 
항해사 알리사:아무것도 없는데 뭘 그렇게 보고 있어요?
 
선원 에밀리아:어디 쥐새끼라도 죽었나?
(그럼 자기가 멋대로 후임 취급하고 있는 동기들의 등을 떠밉니다. 창고로...)
 
렌:(떠밀림...)
 
에밀리아와 일행들은 함께 창고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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