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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디아나:학교 수업시간이 모두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가지 않은 채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당근모양 키링을 만지작거리다가 한숨을 푹 쉬고는 노을지는 석양을 바라봅니다. 사이게임즈:그때, 옥상의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옥상에 혼자 있는 디아나를 발견합니다. 스텔라 디아나:갑작스럽게 뒤쪽에서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흠칫하고 돌아보니 다행히 아는 얼굴이었습니다 스텔라 디아나:눈물이 맺힌듯 눈가를 훔치며 말합니다. 빨갛게 충혈된 눈은 울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평소보다 더 붉게 물들어있었습니다. 사이게임즈:슬쩍, 주변을 둘러보며 CCTV가 있는 지 확인합니다. 스텔라 디아나: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로맨틱하다니요… 그냥, 감정기복이 심할 뿐인걸요." 사이게임즈: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품에서 티슈를 꺼내줍니다. 사이게임즈:"키티짱은, 웃고 있는 표정이 더 귀여운 걸." 스텔라 디아나:그녀에게서 받은 티슈로 눈물을 닦아내고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며 그녀를 바라본 채 말합니다. "나는 조금 더 깊은 관계를 제안하고 싶지만?" 스텔라 디아나:"기, 깊은 관계라니, 그ㅡ, 그러니까…" 이야기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장난스러우면서도 활기찬 그녀의 모습이 참 마법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제안할 것이 있어요. 이야기 들어주실 수 있나요?"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조금 부끄러운 느낌이 들어,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말을 꺼냅니다 사이게임즈:"응, 당연하지. 뭐, 나도 할 말이 있긴 했으니 먼저 해줄래, 키티짱?" 스텔라 디아나:"저 말이죠… 이번 호프풀 스테이크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어요." 이런 부탁을 하는게 맞나 싶으면서도,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얻고 싶은 것이 있기에 몸과 마음의 떨림을 다잡고 말을 이어나간다. "그, 그러니까… 이번 경기에서, 제가 이길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나요?" 스텔라 디아나:돈이라면, 모아둔 것이 있으니 드릴 수 있어요. 얼마까지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이게임즈:"나도 그거랑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천천히 디아나를 지나쳐가, 옥상의 난간에 몸을 기대고 노을을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디아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습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깜짝 놀라고야 만다. 부끄러움에 물들어가는 마음… 어쩔 줄 모르고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 깐 채 벌벌 떨고야 만다 "그러니까, 이번 호프풀 스테이크스, 포기하지 않을래?" 스텔라 디아나:거의 얼이 빠진 것 처럼 눈에 초점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러다가 고개를 젓고서는 입술을 깨물고 담담히 말합니다. 스텔라 디아나:"포기하지… 않을거에요. 스텔라 가문의 우마무스메로서 영광스러운 성적을 가문에 선사해야하거든요." 사이게임즈:"이런, 키티짱. 뭔가 착각하고 있나본데." "이건 너와는 달리 제안이나 거래가 아냐, 그냥 통보야." 스텔라 디아나: "그럴 운명을 이루지 못하면, 더 이상 스텔라의 우마무스메가 될 수 없으니까요" "목줄이라는 것은… 저를 밑바닥까지 떨어뜨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건가요?" 노을에 비쳐 붉게 물든 눈동자가 짐승의 그것처럼 붉게 빛납니다. 사이게임즈: 스텔라 디아나:"…지금의 판돈이 만족스럽지 못하신가요? "판돈을 올려야 하는거라면, 전 올릴 수 있어요." 스텔라 디아나:"그 목줄으로 저를 끌어당겨 밑바닥으로 떨구는 것 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제공할 의향이 있어요" 사이게임즈:"아하하, 아직도 그런 귀여운 생각이나 하고 있는거야?" (이야기를 계속하다가, 분위기가 바뀐 듯 한 그녀의 모습에 흠칫 놀라고야 만다) 사이게임즈:"솔직히 말하자면, 키티짱 네 대답과는 상관없어." 몸을 돌려, 노을을 등지고 역광으로 디아나를 바라봅니다. "네 비밀을 미리 뿌려버리면, 어차피 너는 호프풀에 참가하지 못 할테지." (그녀의 말을 듣고서는, 이 것 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버립니다) 사이게임즈:"뭐, 참가해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고 해도 이후에 뿌리면 그만이고." 사이게임즈:"평생 그런 꼬리표를 달고 살고 싶지는 않잖아, 너도?" (그렇게 말하면서도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고자 머리를 굴려봅니다) "하지만 이 계획을 저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봐서는, 아직 전부 완성된 것 같지는 않은걸요?" 사이게임즈:솟구쳐오르는 스스로에 대한 역겨움을 억지로 집어삼키며 겉으로는 편안함을 가장하며 이야기를 잇습니다. 스텔라 디아나:"저희끼리 싸우기보다는, 운명공동체로서 힘을 합치는 건 어떨까요?" 사이게임즈:"아하하,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키티짱 마음이지만." 스텔라 디아나: 사이게임즈:"이건 내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인거야." 스텔라 디아나:"저는… 설령 짐승으로 타락하더라도, 반드시 승리를 얻어야 해요." "이겨야 존재할 가치가 있으니까, 스텔라의 우마무스메란건… 그런 존재니까."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씁쓸한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돌리고는 그녀에게서 등을 돌립니다. 스텔라 디아나:"하실 말씀은 다 끝나신건가요?" 사이게임즈:"흐응, 너는 결국 그런 선택인가." 스텔라 디아나:"먼저 가볼게요… 룸메이트가 기다릴 것 같아요." 그녀를 뒤로 하고서, 마치 도망치듯이 옥상에서 내려갑니다. 사이게임즈:사라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노을로 시선을 옮깁니다. 하, 이래서야 실험실의 생쥐보다도 못한 존재네. 톢 (GM):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 땅거미가 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카구라 알렉토:겨우 겨우 스케줄을 비워서 얻어낸 휴일입니다... 카구라 알렉토:체중 조절? 지금 그게 문제인가? 오랜만에 디아나와 놀러나왔는데요! 스텔라 디아나:모처럼 여유시간이 나서 알렉토와 푸딩 파르페 가게를 가기로 했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지 사람이 많고 북적북적한 분위기라서 조금 불안감을 느꼈는지 몸이 움츠러듭니다. 스텔라 디아나: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다가 넌지시 말해봅니다 카구라 알렉토:"아...디아나도 신경쓰이나? 저거" 먼저 손을 내미면서 가리켜요. 커플 할인 행사 스텔라 디아나:"시, 신경쓰인다기보다는… 그, 그러니까…" 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흠칫하고 놀라더니 슬며시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텔라 디아나:"베스트프렌드 할인…이라고는 하지만, 암만봐도 커플할인인걸요" 스텔라 디아나:"무엇보다, 다들 이렇게 손 잡고 있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가게가 가게다 보니 커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카구라 알렉토:"그렇지! 어른의 방식으로? 아무튼 잘해보자고" 디아나의 손을 잡고 가게 입장~ 스텔라 디아나:가게에 들어서면 벌써부터 여러 커플들이 자리잡고 애정행각을 펼치는 것이 보입니다. 어떤 커플들은 손깍지를 하고 있고, 또 어떤 커플들은 하하호호 웃고있는 등 다들 행복해보입니다 스텔라 디아나:"저, 저기 저 안쪽자리… 괜찮으신가요?" 다른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을 법한 안쪽자리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스텔라 디아나:"그, 그럼 안쪽에 자리 잡을게요." 그녀와 함께 안쪽자리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열어봅니다. "슈퍼 울트라 점보파르페… 이걸로 괜찮으실까요?" 메뉴판 한가운데에 자랑스럽게 놓여있는 파르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합니다 카구라 알렉토:"좋제! 크림도 많고..." 지갑 봄...메뉴판 봄...속으로 무언가의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텔라 디아나:"도, 돈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살거니까요!" 혹시라도 돈 걱정을 하는 것 같아보여서 조금 망설이다가 주머니 속 지갑을 꺼내 신용카드를 보여주며 말합니다. 카구라 알렉토:"그나저나 이런 표정은 처음 보는구마. 파르페 좋아하ㄴ..." 스텔라 디아나:"그래도 나름 베스트프렌드인데… 이 정도는 해야할 것 같아서요," 스텔라 디아나:슬며시 그녀의 반응을 살펴봅니다 카구라 알렉토:"어? 아니아니...평소랑 비교하면 더 밝아보이고 좋구만. 응응" 카구라 알렉토:"안그래도 오늘은 그러려고 온 거고~" 스텔라 디아나:좋아보인다는 그녀의 말이 기분좋았는지 귀가 쫑긋 서면서 얼굴이 빨갛게 물듭니다 부끄러운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듯 주문을 위해 자리를 뜹니다 카구라 알렉토:"ㅇ어..." 주문 벨 테이블에 있어 이친구야... 스텔라 디아나:주문을 마치고 얼마 기다리고나니 엄청난 크기의 점보 파르페가 테이블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를 잡습니다. 카구라 알렉토:"...메뉴 사진보다 어째 좀 더 큰 거 같은디...?" 점원:"커... 아니 베스트 프렌드 고객분들은 할인해 드리고 덤도 드렸습니다!" 당당하게 웃으며 말하고는 다음 주문을 받으러 가는군요. 스텔라 디아나:"그, 그러게요… 아마 정말로 커플용인 것 같네요."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는지 저 역시 조금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숟가락을 듭니다 카구라 알렉토:"자, 아~해봐라. 들고 온 수고비로 먼저 먹게 해줘야제. 벌써 한술 떠서 디아나 앞에 내밀어요" 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입을 아~앙 벌려봅니다. 그리고는 숟가락을 한 입에 넣고 쪼옥 빨아들여 파르페를 입 안에 가득 넣습니다 카구라 알렉토:아 맞다. 매니저가 "갈 거면 우맛터에 인증샷 올리고~"라 했는데...뭐, 됐나. 스텔라 디아나:"저, 저도 해드릴까요? 아, 아~앙" 저도 그녀에게 똑같이 해주려는 듯이 순가락으로 크게 한 스푼 떠주려 한다. 괜시리 긴장이 되는 느낌에 숟가락질이 영 서툴러지더니 그녀에게 갖다 주기도 전에 그녀의 가슴께에 푸딩이 묻고야 떨어지고야 말았다 스텔라 디아나:으, 으아… 어떡해.... 크림이 묻었다… 얼른 테이블에 있는 휴지를 꺼내서 그녀의 가슴에 묻는 파르페를 닦아줍니다 카구라 알렉토:"어...어어어....." 이런 일이 거의 처음이라, 허공을 보고 있어요...귀도 어째 쫑긋 서있고 스텔라 디아나:반 쯤 정신이 혼미한 채로 열심히 파르페를 닦아내고는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듯 휴 하고 한숨을 쉽니다 "휴… 이제 어느정도 닦아진 것 같은… 데…" 새삼스럽게 이제와서야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깨닫고야 맙니다 스텔라 디아나:얼굴이 잔뜩 빨개진 채로 고개를 떨구고서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카구라 알렉토:"ㅃ...빨리 먹자 다 녹겠다 이ㄱ" 본인도 좀 뻘쭘한 듯 귀를 만지작대면서 어정쩡하게 먹기 시작해요... 카구라 알렉토: 스텔라 디아나:"어, 얼른 먹어야죳!! 네!!" 그녀의 말을 듣고 정신이 들었는지 숟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며 먹습니다. 너무 빠르게 먹었는지 갑작스러운 두통이 찾아옵니다 너무 빠르게 먹은 반동이 온걸까? 머리가 지끈거리는 감각을 느끼며 관자놀이를 꾹꾹 누릅니다 "저기… 괜찮으시면 머리 쓰다듬어주실 수 있나요?" (관자놀이 주변을 꾹꾹 누르다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살며시 말을 걸어봅니다) 카구라 알렉토:걱정되는지 가방 뒤져서 뭔가 찾다 디아나의 말에 "?"하고 고개를 들어요 스텔라 디아나:"어머니께서 머리가 아플 때 가끔씩 머리를 쓰다듬어주셨거든요…" 무슨 소리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엄마손은 약손'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잠만 자리 좀 비켜주라...앉아보게" 디아나 쪽 자리로 옮겨요. 마침 긴 의자라, 같은 자리에 둘이 앉기엔 여유 있을 거 같네요 카구라 알렉토:"이리온나" 무릎 가지런하게 앉고 디아나를 톡톡 쳐요 스텔라 디아나:그녀가 자리에 앉아 제 옆으로 와주자 조금 더 어리광부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무릎베게를 하듯이 그녀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몸을 누입니다 카구라 알렉토:"참 나 가시나 몬하는 말이 없다..." 디아나의 머리를 슬슬 쓰다듬어 줍니다. 이 각도면 뺨이 붉어진 건 잘 안보이겠군요, 다행이다 스텔라 디아나:"에헤헤… 알렉토한테서, 좋은 향기가 나네요…" 어리광부리는게 마냥 좋은지 헤실헤실 웃으며 그녀의 품에 코를박고 향을 즐깁니다 그라지오소:마침 날씨도 쾌청하니 커튼을 치지 않고, 자연광이 잘 들어오게 합니다. 사이게임즈:"그라짱에게 인터뷰 연습하자고 듣다니, 별일이네." "신문을 거꾸로 들고 있던 모습을 찍혀버려서." 그라지오소: 그라지오소:귀와 꼬리가 축 쳐져서 터덜터덜 자리에 앉습니다. 사이쨩을 꽤 진지한 표정으로 마주보겠군요. 그라지오소:"요컨대, 이미지 변신, 이라는 녀석이다." 말은 담담하게 하지만 귀엽다는 말에 바로 귀가 펴지고 꼬리가 요동칩니다. (진짜 궁금해서 굴리는데 1 정말 연애적인 호감이 잇음 2 친구가 쟤밖에 없어서 이러는거 1) 사이게임즈:"응, 어리숙한 키티짱도. 나, 싫어하지 않거든." "존경하는 사람들 앞에서 멍청해보이기 싫어." "나 말고, 그라짱이 신경쓰는 사람이 또 있었던거야?" "이러다가 그라짱의 스캔들 기사를 보면 나 울어버릴지도~" 그라지오소:잠시 아무 말도 못 하고 천장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변명거리를 생각해냈는지 급하게 쏘아붙입니다. 사이게임즈: 그라지오소:몸은 앞으로 기울어져 모르는 사람이 보면 화났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겠군요. "그! 알렉토라든가, 디아나라든가, 트레이너라든가..." "트리플 크라운을 딴 졸업 예정의 선배라든가." 사이게임즈:"아하하, 그러니까 스캔들 나지 않게 조심해?" 사이게임즈:"다른 사람이랑 함께 있다가도 주변에 수상한 그림자라도 보이면, 조금 떨어지고?" 그라지오소:시선을 떨구고 혼자 부산스레 손깍지를 꼈다가 풀었다가 합니다. 사이게임즈:"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수많은 키티짱들을 울릴 일을 할리가 없잖아?" 그라지오소:그럼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사이게임즈:평소와 달리 약간의 쓴웃음과 함께 말합니다. 사이게임즈:"그라짱과 함께 있는 시간은 즐겁지만." 사이게임즈:"그래도 역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인터뷰 준비라도 할까?" 사이게임즈:"기자가 날카로운 질문이라도 던지면, 곤란하잖아?" 그라지오소:차가운 손등을 뺨에 대고 진정시킵니다. 사이게임즈:"예컨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던가?" "가끔씩 트레이너와 연애하는 키티짱들도 있으니까." "아, 그, 그런 질문이라면. 사귀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해야겠지." 사이게임즈:"호오, 호오. 그럼 좋아하는 사람은 있습니까?" 사이쨩과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아 고개를 떨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라지오소: 사이게임즈:"자자, 눈을 피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사이게임즈:"응, 역시 그라짱같은 타입이라면 '응원하는 모든 팬들을 좋아한다'고 하는 쪽이 더 잘먹히지 않을까?" 출주 계획이 써 있던 종이의 뒷면에 급하게 모범 답안을 써갈깁니다. 사이게임즈:"아하하, 역시 귀여운 걸, 그라짱." "응, 역시 이 세상의 모든 키티들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않을까나~" 사이게임즈:"뭐, 내가 우승 인터뷰를 할 일은 없겠지만." 작게 중얼거리고는 그라지오소:"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더라도. 병주할 땐 네 기록이 제일 좋았어." 사이게임즈:"아, 들었어? 아하하, 미안 미안." "별 거 아냐, 그냥 그런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그라지오소:"사이쨩의 말이라면 항상 열심히 들으니까." 사이게임즈:"그라짱이 지켜봐준다니, 이거 쑥쓰러운걸~?" 그라지오소:"...그건 그렇고. 이기고 싶지 않아 보여, 사이쨩." "가족들이 행복해하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사이게임즈:가족의 이야기에, 그 웃음이 약간 굳습니다. 사이게임즈:"아, 아하하, 이기고 싶지 않다니, 나는 언제나 진심으로 달릴거라구." 내 표정, 평상시 대로인가? 웃어, 웃어. 평소처럼 웃어, 여기서 들킬 수는 없어. 가족의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피하며 그리 대답합니다. 마주보고 있는 사이쨩의 손을 냅다 잡고, 몸을 조금 일으킵니다. 역광을 받아 생긴 그림자가 사이게임즈의 몸 위로 늘어집니다. 사이게임즈:작게 고개를 들어 그라지오소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응." 잠시 망설이다 힘없이 웃으며, 긍정의 대답을 내뱉습니다. "출주 계획이나, 각오나, 그런 거, 물어보지 않아?" 사이게임즈:"...아하하, 역시 그라짱이네." 그라지오소:손을 놓을 생각은 안 하고 엉거주춤하게 앉습니다. 사이게임즈:그럼 금세 다시 평소의 웃는 얼굴을 꺼내고는 그라지오소에게 잡힌 손을 작게 꿈틀꿈틀거립니다. "이대로도 괜찮아? 나야 그라짱과 맞붙어있으니 좋지만, 인터뷰를 이런 식으로 하진 않는다구?" 그라지오소:그렇게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사이게를 잠시 노려보고, 손을 꽉 쥔 후에야 놔 줍니다. 사이게임즈:"응, 그라짱은 항상 귀여워서 좋아." 살짝 얼얼한 손을 주머니에 넣어 숨기고는 질문을 이어갑니다. 사이게임즈:"오, 역시 도전하는건가, 클래식 삼관." 그라지오소:"아마 중간에 야요이상도 달릴 것 같지만...." "난 무엇을 희생해서라도 사이쨩과 같이 달리고 싶어." 사이게임즈:"...." 언제나와 같은 웃는 얼굴로 잠시 침묵하다 그라지오소: 사이게임즈:"희생이라, 그런 말은 쉽게 하지 않는 편이 좋아, 그라짱." "그리고 물론, 달릴 수 있다면 달릴 테니까." 그라지오소:미안하다며 귀를 축 늘어뜨렸다가 달린다는 말에 다시 귀를 세웁니다. 그라지오소가 등지고 있던 교실 창문이 클로즈업되면서 바로 매치컷으로 경기장의 창문으로 장면이 전환됩니다. 플래그 포인트가 가장 높은 배우라면 그라지오소고 스텔라 디아나 1착, 그라지오소 2착, 카구라 알렉토 3착, 사이게임즈 4착... 그 뒤에 기타등등 모브 친구들. 하지만 스텔라 디아나의 도핑 사실이 나중에 밝혀져 실격처리 됩니다. 모두를 매료하고 마음을 빼앗는 희망의 별이 탄생합니다! 톢 (GM):눈이 펄펄 내립니다. 패덕에도, 펜스에도, 터프에도 흰 눈이 쌓입니다. 승부복 자락을 휘날리는 18명의 우마무스메들이 일제히 게이트에 들어갑니다. 사이게임즈:사라진 웃음기와 함께 게이트에 섭니다. 톢 (GM):플래그 포인트가 가장 낮은 배우부터, 간단한 각오와 컨디션을 묘사해봅시다. 디아나->알렉토->사이게->그라지오소 순입니다. 스텔라 디아나:"후우… 괜찮아… 괜찮을거야…" 몸이 파르르 떨립니다. 도핑검사 때 약물이 나오면 안되서 일시적으로 약물을 끊어서 그런지 금단증상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지하마도를 통과하면서 미리 챙겨놓은 애더럴을 한웅큼 입 안에 털어넣습니다. 에너지드링크와 함께 꿀꺽 삼키면서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스텔라 디아나:"나는, 이겨야만 해… 그래야, 스텔라로서 인정받을 수 있어" 머릿속을 휘도는 불안과 공포가, 약물의 힘으로 서서히 진정됩니다.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끼 터프로 향합니다 톢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이거 날씨까지 애매하네요. 어느 정도 직감은 하고 있어요. 무슨 기적이라도 일어나는 게 아닌 이상 1착은 무리일 겁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열심히 해야지...여태까지 그래와꼬. 앞으로도" 침을 꿀꺽 삼키고, 준비 자세를 잡습니다 [페이드 아웃] 사이게임즈:게이트에 들어서며 평소와 달리 쓴웃음을 띄웁니다. 그리고 고개를 양옆으로 돌려, 함께 출전하는 다른 우마무스메들의 얼굴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습니다. 자, 똑똑히 기억해. 이들이 내가 망칠 경기의 피해자들이니까. 웃음을 얼굴에서 지우고, 질척한 감정을 품고 달리기의 자세를 잡습니다. 그라지오소:날씨는, 눈. 마장은, 축축해. 바람도 불고. 구둣발로 자기가 서 있는 게이트 안의 터프를 몇 번 밟아 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는 것은 소중한 친구들. 조금 과할 정도로 숙이는 자세가 자신의 체격과 각질에 맞습니다. 배운대로, 트레이너와 사이쨩에게 배운대로만 하면 돼. 톢 (GM):독백 챕터입니다. 어떤 마음을 품고, 어떻게 달렸고, 어떤 장애물을 극복했는지 이야기해봅시다. 그라지오소: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호쾌하게 달려나갑니다. 뺨을 때리는 찬바람과 속눈썹에 달라붙는 눈송이가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그저, 앞으로. 약간 안쪽 코스를 타며 중마장을 가로지릅니다. 덩치와 각력 때문에 터프가 깊게 패입니다. 이 뒤로 흙탕물이, 진흙이 튀겠지만... 선두인 그라지오소는 그 광경을 볼 일이 없습니다. 스텔라 디아나:약물을 평소보다 더 증량해서 먹었던 탓인지 의식이 또렷해지고 집중력이 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발을 디딜때마다 뻘밭의 감촉이 느껴지고 뺨에는 흙탕물과 진흙이 튀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저 레이스에만 몰두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좋아… 이대로 달리기만 하면 돼… G1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스텔라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누군가가 말했던가, [모든것을 바쳐서라도, 붙잡고 싶은 승리가 있었다]라고… 지금 스텔라 디아나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딱 그런 감정이었다. 눈 깜짝할 새, 사이게임즈, 사이게임즈가 올라옵니다! 사이게임즈:가속한다. 계속해서 가속해서, 선두 그룹으로 올라간다. 다리가 진흙에 깊게 파고들어, 빠져나오는 감각이 기분 나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으니까. 눈 앞에 어른거리는, 어린 동생의 모습이 조금씩 지워져간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가장 앞에서 달리고 있는 익숙한 뒷모습. 고개를 살짝 뒤로 돌려, 다가오는 다른 우마무스메의 모습을 눈에 담는다. 거칠게 코스의 안쪽으로 몸을 쑤셔넣으며 진로를 방해한다. 1착은 무리라도...1착이 무리랬지 2~3착이 무리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뒤를 돌아볼 때가 아닙니다...앞으로, 앞으로! 진격해라 카구라 알렉토! 방금 지나친 건 사이게쨩...남은 둘은...어? ...디아나가 선두인 건 이상하지는 않은데...이상하다...뭔가 말로 하기 힘든 "위화감"이 느껴져요 이미 고개를 갸우뚱할 새도 없이 결승선 직전까지 왔지만요... 톢 (GM):모두의 이름이 호명되고, 전광판에 불이 들어옵니다. 사이게임즈:결승선을 통과하고, 참았던 숨을 몰아쉽니다. 사이게임즈:그리고 고개를 돌려, 전광판을 확인합니다. 스텔라 디아나:결승선을 통과하고나서, 전광판의 1착 위치에 자신의 번호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사이게임즈:아아, 괜찮아. 상정 내니까──── 그라지오소:몸을 약간 기울여, 이상적인 자세로 숨을 고르다가 전광판을 확인합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게이트번호가 써있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여러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립니다. "됐어… 이걸로, 나도 자랑스러운 '스텔라'가 될 수 있어…" 그라지오소:아무 생각이 없어서 2착만으로도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슬쩍 회복해서 꼬리만 살랑입니다. 카구라 알렉토:"아~당연하제. 누가 같이 연습이를 했는디!" 그라지오소에게 어깨동무 착해요 사이게임즈:내리는 눈송이가, 전광판을 바라보는 얼굴에 떨어져 녹아 흘러. 그라지오소:그럼 같이 어깨동무를 하다가... 디아나를 쿡 찌릅니다. 사이게임즈: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으니까. 웃어. 카구라 알렉토:"하하..."...뭔가 불길한 느낌이 사라지진 않지만, 일단은 라이브 준비부터 생각하자 싶어요. 사이게임즈:"아하하, 다들 정말 잘 뛰던걸~" 스텔라 디아나:"기뻐해도 되겠죠…? 그래도, 괜찮은거겠죠?" 카구라 알렉토:"하~고럼. 이따 저녁에 뒷풀이나 생각하자고!" 그라지오소:그럼 알렉토에게서 슬쩍 빠져나와 사이게의 손을 잡습니다. 스텔라 디아나: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자신이 더욱 더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을 온전히 놓지 못한 채로 마치 거듭 확인하고싶다는 듯 그녀를 향해 물어본다 그라지오소:디아나의 말에는 꼬리만 한 번 살랑 합니다. 눈웃음을 띄우며 대답하고는, 자리를 피합니다. 이런 말 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사이게임즈:레이스가 끝나고 먼저 자리를 떠난 직후, 레이스장 출입구 근처에 서있던 스태프와 잠시 이야기를 하고는 사라집니다. 톢 (GM):그리고 몇몇 스탭들이 디아나의 대기실에 찾아갔겠군요. 실례지만, 도핑 테스트를 다시 해도 괜찮겠냐고요. 스텔라 디아나:"ㄴ, 네? 도핑, 테스트를요…?" 카구라 알렉토:"아, 내복약 때문인ㄱ...디아나?" 스텔라 디아나:"아니야… 이렇게 되지 않으려고 내가 얼마나 계획했는데…" 도핑테스트를 위해 스태프와 자리를 이동합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처럼 발걸음이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불명예로 가라앉은 분위기에도, 위닝 라이브는 진행됩니다. 학생들의 사기를 위해서, 디아나의 실격 사유는 당장은 공개되지 않겠지만, 눈치챌 사람들은 다 눈치챘고요. 카구라 알렉토:"..." 표정이야 뭐, 일이니까 능숙하게 숨길 수 있지만 발은 아니에요...젠장. 그라지오소:"딱히 내 진로 방해를 한 것 같지는 않았는데." 사이게임즈:"아하하, 그래. 저기 저 팬들과 키티짱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잖아?" 스텔라 디아나:디아나는 상세한 조사를 위해 신변이 구속된 상태입니다. 얼이 빠진 상태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사이게임즈:"자, 그럼 잘 부탁해. 키티짱들?" 윙크하고 무대에 올라 3착의 자리에 섭니다. 톢 (GM):무대에 올라, 이골이 날 정도로 외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아니다, 무대에 오르지 못한 친구도 하나 있군요. 톢 (GM):여러분의 호프풀 스테이크스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트레센은 잠시 도핑으로 난리를 겪었습니다. 의약품 관련 교육과 단속이 있었고... 스텔라 디아나:'스텔라 디아나', 아니 '* 디아나'는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가문에서는 쫓겨난 지 오래고, 가문의 후광 없이 오롯이 개인의 힘으로 벌어들인 재산도 없으며, 밑바닥에서 시작할 비빌언덕이 될 기술도 없습니다. 가진거라고는 오로지 몸뚱아리밖에 없는 상태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지의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공원 근처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복잡한 감정을 품은 채로 빨대로 에너지드링크를 쪽쪽 빨며 씁쓸한 마음을 삭히고 있습니다. 사이게임즈:다음 해의 초에는, 일련의 파문이 있었습니다. 우마무스메의 레이스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규모의 불법도박이 드러나고 심지어는 Pre-OP부터 G1 레이스까지 승부조작으로 관여한 정황도 함께 발견됩니다. 넷에는 승부조작으로 의심되는 우마무스메들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그리고,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평소처럼 트레이닝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온 그라지오소는 사이게임즈:완전히 텅 비어버린 방의 한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날 며칠이 지나도 룸메이트는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트레센 내부를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소식을 알아봤지만 카구라 알렉토:여기는 도쿄 도립 그 아무튼...크고 시설 좋은 병원... "하~..." 뭐...그래도 상금으로 수술비는 냈고. 할배도 예후가 좋다니 다행이에요...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만......바로 클래식엔 어떻게 할지 트레이너랑 상의해야겠죠. 스케줄도 잡고... "할배...빨리 나으면 도쿄서 새로 집 구하는 게 좋겠제..." 중얼거리면서 트레센 가는 버스를 타러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열심히, 여태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끝- 그라지오소:그리고 그렇게 알렉토가 돌아온 기숙사 방에는, 그라지오소가 짐을 풀고 있었습니다. "옮겨도 된다고 허락을 받자마자 옮기는 중이야." 카구라 알렉토:"어...어어어......냉장고는 저기 있고. 물병 안에 든 거 돼지감자차니까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짐을 풀다 말고 이상한 부분에 꽂혀서 물어보고... 책상 위에 책이며 노트며 사진 따위를 올려놓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넷이 같이 찍었던 사진도 있습니다. 카구라 알렉토:"어...감자에 더 가깝제...?" 그걸 또 대답해주고 손 씻으러 들어가요...사진은 못 본 체하고요 사진을 버릴까... 하다가 작년에 썼던 노트에 끼워서 책장에 대충 쳐박아 놓습니다. 여러모로 애매하고, 이상한 꼬리표와 추억이 따라 붙었지만 아무튼 G1 우마무스메. 톢 (GM):이렇게 여러분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마무스메들이여, 영광이라는 이름의 기적을 걷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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