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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일의 전야, 성스러운 휴일을 기념하식 위해 거리에는 일루미네이션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는 맑을 거라는 일기예보와 다르게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세상을 하얗게 뒤덮고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겠네요!
한 해 동안 있었던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모두 잊어버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에이프릴 클라크:(저희 오늘까지 저택에 도착해야 하는 걸까요? 가는 길일까요?) 에이프릴 클라크:(그러면 커플 향수 만들러 온 고객들로ㅋㅋ 바쁠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다크서클이 늘어진 채 퀭한 얼굴로 일하는 중...) 해리엇 클라크:(아직 그럴 나이가 아님에도 눈이 오는 날에는 무릎이 조금 쑤십니다. 곡물 찜질팩을 무릎에 올려 놓고 후배들의 기사를 첨삭해주고 있습니다.) 페블 클라크:(직업군인이라 해도 크리스마스는 즐기는 것이 능사지만, 가족이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비번을 맡아서 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세스 클라크:(바빠지기 전 한가할 때를 노려 딴청이나 피우고 있습니다.) 페블 클라크:(사무실로 주어진 공간에서 다리 꼬고 약간의 농땡이를 피울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휴일 근무의 장점이죠.) 에이프릴 클라크:(하루종일 매장에서 캐럴 듣고... 없는 사회성 짜내서 손님은로즈메리향이어울리실거같아요^^ 한 500번 한 것 같고...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기가 쪽쪽 빨렸다...) 페블 클라크:(간 크게 사무실 안에서 실내흡연합니다.) '음~ 이 맛이야'
'일탈의 맛'
세스 클라크:(의자에 누워 눈을 감고 잠을 청해봅니다. 한가로와 아무도 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리엇 클라크:이걸 쳐내야 여러분이 오늘 저녁부터 새해까지 쉴 수 있어요. (로 짧게 갈구고 모두 오후 3시 퇴근한다고 하네요. 루돌프는 없었다네요..) 에이프릴 클라크:(기회 봐서 누군가가 두고 간 키링이나 인형 같은 거라도 하나 슬쩍했으려나요 1. 했다 2. 못했다 1) 에이프릴 클라크:(그러면 누군가의 분실물을 소중하게 챙겨서. 그나마의 위안 삼는 중;)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전화가 한 통 걸려오겠네요. 전화를 받는다면, 수화기 너머로 익숙한 늙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당신들을 어릴 때부터 돌본 메이드입니다.
메이드:크리스마스니까 바쁘진 않지? 아니, 바쁠 수도 있겠구나. 에이프릴 클라크:(예약인 줄 알고 네, 스프링 공방입니다 하고 전화 받았는데 익숙한 목소리에 조금 흠칫해요.) ...좀 바빠요. 무슨 일이시죠? 메이드:너희가 무슨 일을 하더라? 요즘은 정신이 없어가지고. 에구, 내 정신 좀 봐.
얼른 이것부터 말해야겠구나.
페블 클라크:누구한테 전화했는지 기억은 똑바르신거고? 아무튼 웬일입니까? (다소 건방진 투로 말해요)
에이프릴 클라크:(정은 있지만 의절한 집에서 일하시던 분이라 특별히 대꾸해주고 싶지 않은데...) ... ...그냥 소소한 자영업요. 세스 클라크:(전화가 울리자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받습니다. 병원 전화겠지, 생각했지만 예상 밖의 목소리에 잠깐은 반갑습니다. 일에 대해서는 크게 대꾸하지 않습니다.) 무슨일이죠? 뭐라더라.. 알러기? 알레르기.
간단한 수술을 받다가 그게 일어났다지 뭐니.
해리엇 클라크:(음성메시지만 돌아옵니다.) [지금은 업무 중이니 이 번호로 문자를 주시거나 세스 클라크 혹은 소피아 젠킨슨을 통해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그러면 잠깐 덜컥 합니다. 뭐라고... 대꾸해야 하지?) ... ...오우. 메이드:집으로 돌아오렴, 내일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란다. 해리엇 클라크:(그럼 이 부고도 한 발 늦게 알았겠군요....) 세스 클라크:간단한 수술로 돌아가셔요? (미간을 심히 좁히며 상체를 일으킵니다.) 페블 클라크:흠... 거길 가야 하는 이유가 뭔지 나로선 도통 모르겠는데. 에이프릴 클라크:(하필 내일이 대목인데 이런 타이밍에... 영업장을 닫아야 하게 생겼군... 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스로의 모습에 조금 현타를 느꼈을지도.) ... ...그럼 사고네요? 페블 클라크:가면 유언장 낭독 같은걸 하고 그러나? 메이드:그래, 바쁘진 않지? 바빠도 내일 하루만 있다 가렮. 페블 클라크:내 몫도 좀 적혀 있을까? 어떻게 생각해요. ...오면 안다고? 아 알았어요. 갈테니까. 세스 클라크:(오 장례식이라니 젠장.) 가서 직접 확인이라도 해보고 싶네요. 내일 당장 가지요. 에이프릴 클라크:저택에서요? (담담하게 나오는 스스로의 목소리가 좀 이질적입니다.) 몇 시까지 갈까요. 페블 클라크:어쨌든 이렇게 연락이 왔다는 건 나한테도 상속권 나부랭이가 있다는 거겠네. 군인 월급이 뭐 고만고만하니, 쥐꼬리만큼이라도 떨어지면 나야 땡큐지. 당장 갈테니 그 전에 안장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메이드:오 이런, 내 정신 좀 봐. 치킨을 오븐에 올린 걸 깜빡했네. 에이프릴 클라크:(퇴근하자마자 연휴의 기차 안에서 저녁을 보내야 하게 생겼군요.) ...하. 이럴 땐 예스라고 말해야 하는 거겠죠? :메이드는 그렇게 말하며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결국 자신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았군요. 한숨을 내쉬며 작업실을 뒤져서 클로즈드 간판이나 찾습니다.) :거리에는 성탄노래가이 울려퍼지고... 우리들은 어머니의 장송곡을 준비하러 가야겠네요. 페블 클라크:(새벽같이 일어나면 가는 건 들은 장소까지 다다르는 데에는 어렵지 않을것 같군요.) 해리엇 클라크:(일을 다 정리하고 나서야 통신 기록을 확인하고... 1 메이드에게 다시 전화해서 2. 세스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확인합니다. 1) 에이프릴 클라크:(개인적인 음악 취향은 장송곡이 조금 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죠. 마지막 타임의 손님에게 취소 예약 전화를 하려고 마지막 사회성을 끌어모읍니다.) 해리엇 클라크:후후. 남들은 예수님의 생일 파티를 할 때 우리는 어머니에게 아듀를 말하러 가는군. (묘하게 불쾌해 보입니다.) 세스 클라크:(전화를 든 손가락을 까딱거립니다. 해리엇에게 전화했더니 통화가 엇갈립니다...) 바쁜가? 페블 클라크:크리스마스 선물로 웬 여편네의 부고라니, 기분 꿀꿀한데... (툴툴거리며 새 담배를 꺼냅니다.) :
:크리스마스 아침, 해리엇은 눈 덮인 도로를 운전해 저택으로 향합니다. 전나무가 끝없이 펼쳐진 이 숲의 중심에는 가문의 저택이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눈 덮인 전나무 가지가 파르르 떨며 해리엇을 환영해줍니다. 당신의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요.
해리엇 클라크:(옛날과 크게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다만 좀 더 초췌해졌군요. 의절하기 직전의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잠깐.
메이드는 왜 넷한테 연락을 했다고 했지?
우리는 셋이잖아.
(등을 타고 오르는 한기를 날씨 탓으로 치고 매끄럽게 주차합니다.)
:저택에 도착하면 이미 익숙한 차 한 대가 저택 밖에 서 있는 것이 보이겠네요. 세스의 차입니다.
그는 당신보다 먼저 저택에 도착한 모양이네요.
:저택의 문을 열고 젊은 청년이 당신을 맞이하러 나옵니다. 집사:(이전의 집사는 중년을 넘어가는 정도의 나이였는데, 처음 보는 얼굴이겠네요). 해리엇 클라크:오, 맞아요. 반가워요. (사회적인 웃음을 짓습니다.) 해리엇 클라크:세스가 먼저 도착한 모양이군요. 세스 클라크:(문열리는 소리가 나자 현관으로 걸어나옵니다.) 해리엇? 해리엇 클라크:오, 정말 먼저 와 있었네. (반갑다는 듯 손을 내밉니다.) 오랜만은 아니지만, 반가워.
세스 클라크:어서 와. (손을 맞잡습니다.) 관은 저 안에 있어. 해리엇 클라크:(관이라는 말에 그제야 현실감이 듭니다.) 이런.... 에이프릴은?
:둘이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있으면, 에이프릴도 마침 이곳에 도착하겠네요. 에이프릴 클라크:(저택 안으로 들어서며 미리 주차되어 있는 두 대의 자동차를 봅니다.) 이런, 지각생이 돼 버렸네. 다들 어떻게 이렇게 일찍 왔대? 크리스마스인데 할 일은 없는 거야?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에게 해줄 그 이상의 안부 인사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해리엇 클라크:(에이프릴이 등장하자 반갑게 미소를 띄우다가 그녀의 말에 표정이 굳습니다.) 오, 에이프릴. 운전 면허는 언제 땄니? 나나 세스가 모시러 가야 할 줄 알았는데. 세스 클라크:그랬겠나? 제쳐두고 와야지. (오랜만의 얼굴에 덤덤히 말합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기차로 왔지. 연휴의 기차는 생각 이상으로 끔찍하더라. 가능하다면 집에 갈 땐 모셔다 줘. (어깨를 으쓱하고) ... ...그래서 정말... (죽은 거래? 뒷말은 차마 뱉지 못했습니다.) 해리엇 클라크:(그 말에는 관이 있다는 저 안만 바라봅니다.) 쉽게 그럴 것 같은 사람은 아니었지. 에이프릴 클라크:...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안쪽을 바라봅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시체라도 당장 살아나 움직일 것 같은...) :그렇게 걱정을 하고 있으면, 낯선 차 한 대가 저택 앞으로 오겠네요. :차 안에서 모르는 사람이 내립니다. 페블입니다. 페블 클라크:(빈 곳에 차를 거칠게-하지만 능숙하게 주차하고는, 문을 탁 소리 나게 닫으며 차에서 내립니다.) 세스 클라크:누가 더 왔나? (차 엔진 소리에 창문 커텐을 들춰봅니다.) 페블 클라크:(현관 앞 모여 있는 세 사람을 보고는, 상처난 쪽 눈썹을 꿈틀거리며 까딱 들어올리고는) 에이프릴 클라크:(? 당연히 다 온 줄 알았는데 잔뜩 예민해진 신경으로 자동차의 배기음 소리를 포착합니다.) 또 누구야? 장의사라도 되나? 페블 클라크:(문간으로 다가갑니다. 당당한 발걸음이죠.) 페블 클라크:(그리고 지체하지 않고 노크합니다. 역시 당연하다는 듯한 망설임없는 동작입니다.) (똑, 똑, 똑)
해리엇 클라크:오, 안녕하세요. 마담, 아니, 어머니의 손님인가요? (경계하는 기색을 거두지 않고 문 너머에서 묻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아니면 유산의 지분을 주장할 일가친척인가? 어머니에게도 관심이 없었는데 일가친척 따위를 알 리가...) 누가 더 오기로 되어 있었어? 몰랐네. (해리엇은 대답했으니까 세스에게 물어보다)
세스 클라크:장의사는 할 일 다 끝냈겠지. 어머님 아시는 분이 그럴듯 해보이는데. (현관으로 향합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그럼 그런가 보지 뭐. 손님 맞기는 귀찮으니까 핑계 삼아 짐이나 정리해요) 페블 클라크:(포마드를 발라넘긴 머리를 한 번 더 쓱 넘기며 안에서 들려오는 발걸음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기민하게 알아차립니다.) 페블 클라크:(송곳니가 드러나도록 씩 웃습니다.) 세스 클라크:(영 모르는 얼굴에 웃음이 낯설어 약간 미간을 좁힙니다.) 페블 클라크:미세스... 누구더라, 아무튼 메이드의 연락을 받고 왔는데. 아, 누군지 물었지?
에이프릴 클라크:(가방 뒤지는 척 살짝 손님 훔쳐보다가 자신의 것과 비슷하게 생긴 송곳니 보고 약간 멈칫...) 페블 클라크:페블 클라크라고 해. 반가워. (손을 내밉니다.) 해리엇 클라크:당신이 어머니와 어떤 관계인지 말해주기 전까지는 안녕하지 못할 것 같네요. (눈 한 번 깜빡이고는 페블의 손을 잡아챕니다.) (붙어먹었다고 하기엔 너무 어린데.)
세스 클라크:클라크? 내가 아는 클라크는 이 사람들 뿐이네만. (해리엇과 에이프릴에게 손짓합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그러면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첫눈에 쎄함을 느끼고...) 누구죠? (더 가까이서 확인하기 위해 일어납니다.) 페블 클라크:세상천지 클라크가 하늘아래 넷뿐이라고? Bullshit. (농담처럼 욕지거리를 하고는) 페블 클라크:일단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때? 나, 손님이고. 페블 클라크:크리스마스의 박애정신은 하룻밤새 팔아치우기라도 한거야? (해리엇의 질문을 어물쩡 넘긴채로 재촉합니다.)
당신은 우리가 어머니의 관 앞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라도 하길 원하는 건가요?
에이프릴 클라크:크리스마스 아침에 생전 처음 보는 손님이 도착한데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면... ...의심스럽지 않을까요. (지금 상중인 걸 말해줘도 되나? 가족들 힐끔힐끔하다가 해리엇에게 선수 뺏겨요) 세스 클라크:어머님이 아시는 분이라고 하면 장례식 참여를 기꺼의 봐줄 용의가 있는데, 말하는 꼴을 보니 썩 그렇지도 않은가봐. 페블 클라크:아니, 유언장 낭독을 하길 원하는 것 뿐인데. 이런 건 원래 모두가 함께 모여있을 때 읊어줘야 나중에 시비가 걸리지 않는 법이라고.
그리고 그 모두에는 나도 포함이지.
페블 클라크:당신들이 알건 모르건, 일단은...나도 클라크니까? 해리엇 클라크:아니, 그러니까. 당신이 왜 클라크냐고요. 세스 클라크:(유언장이야기를 들으니 머리가 또 지끈거립니다. 아 골치아프게 됐네.) 에이프릴 클라크:유언장 낭독. (그런 막중한 임무를 초면의 사람이?) ...당신이 왜 그런 역할이죠? 페블 클라크:글쎄? 나도 노라-아 맞아! 노라였어! 이제야 망할 기억이 나는것 같군-의 연락을 받고 온 것 뿐이라서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유언장에 내 이름도 한 줄 적혀 있을 거라고.
해리엇 클라크:... (밖에서 펑펑 내리는 눈을 봅니다.) 페블 클라크:거기엔 왜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걸. 에이프릴 클라크:젠장, 부고가 끝이 아닐 줄 알았어.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다고... (굉장히 마뜩찮은 표정으로 낮게 쭝얼거립니다.) 페블 클라크:죽은 재뉴어리를 일으켜세워서 물어볼 셈이야? :눈은 그칠 기미를 모르고 오고 있습니다. 모든 소음을 묻어버릴 것처럼. 해리엇 클라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장 일으키고 싶네요. 아무튼, 손님을 문간에 세워 놓을 만한 날씨는 아닌 것 같으니...
(동생들에게 허락을 구하는 눈빛을 보냅니다.)
에이프릴 클라크:해리엇, 농담이라도 그런 구역질 나는 상상은 그만둬. (혀를 내두릅니다.) ...우리가 쫓아 보내라고 하면 순순히 나갈 거예요? 아니죠? (하고는 윙크합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그럼 뭐, 들어오시든가요. (다시 짐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아무것도 없지만) 세스 클라크:(그런 페블이 마음에 들지 않는듯이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문에서 비켜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줍니다.) 페블 클라크:(별달리 드잡이질도 오가지 않았지만, 제 재킷 깃 양쪽을 양손으로 툭툭 털고 당당하게 가슴을 편 채 저택 안으로 발을 성큼 내디딥니다.) 페블 클라크:(세스쪽으로는 약간 도전적인 눈빛을 던졌을지도 모르겠고요) :집사는 멀리서 이 소란을 지켜보다가 페블이 들어오면어정쩡하게 안내하겠네요. 세스 클라크:유산이나 뜯어러왔나보지. (그리 빈정거리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갑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재뉴어리의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 한번 죽여주는군. (작게 한숨을 쉬고) ...그래서 아침은 아직이야? 나 아무것도 못 먹고 첫차 타고 왔어. 집사:...그렇다면 먹을 걸 준비해오겠습니다. 페블 클라크:(소파에 턱 앉으면서 집사를 향해 턱짓합니다.) 해리엇 클라크:참나, 다들 남의 이야기를 하듯이.... 해리엇 클라크:따뜻한 차도 부탁해요. (실수인 척 부어야지.) 세스 클라크:(소파에 뚱하니 앉고는 인상을 씁니다.) 에이프릴 클라크: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마음에 안 드는 게 변하는 건 아니니까. (담배말린다... 밖은 추운데 확 여기서 피워버려? 라고 생각 중) 해리엇 클라크:그럼 우리가 모여서 할 일은, 어머니의 관과 유언장을 확인하고, 관을 묻을 곳을 합의하는 거지? 페블 클라크:(마침 품에서 담배를 꺼내 한 개피 이끝으로 물고는, 그렇게 말하는 해리엇과 눈이 마주칩니다.) :장례식은 오후부터 진행된다고 합니다. 모든 준비는 집사와 메이드가 해두었고, 유언장은 시신을 안장한 후에 읊어준다고 하네요. 에이프릴 클라크:관도 확인해야 되나? 그럼 얼굴을 들여다보라고? 꿈에 나오겠다. (불평합니다) 해리엇 클라크:(에이프릴의 손이 떨리는 것을 물끄러미 봅니다. 잡지사 부하 직원 중에도 니코틴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었죠... 그 친한 후배들과 크리스마스 이후에 쇼핑을 가기로 했는데 일이 꼬였습니다. 이 망할 노인의 죽음 때문에.) (피울래? 라는 뜻을 담아 웅얼거리듯 불분명한 발음으로 묻습니다.)
:정말이지, 마지막까지 훼방을 놓고 가는 사람이네요. 에이프릴 클라크:종류가 뭔데요? 내 취향 까다로운데. (사실... 담배 잘 몰라서... 그냥 많이 들어본 말보로나 피우지만... 한번 허세 부려봄) (좋아. 실수인 척 찻물을 담뱃불에 부어버려야겠어....)
페블 클라크:(해리엇에게서 시선을 떼고 에이프릴에게 담배곽을 내밀죠) 얼어죽도록 추운데?
해리엇 클라크:한 대 피우는 데 몇 분이나 걸린다고. 에이프릴 클라크:아, 그럼 뭐 사양 않고. (독하다는 말에 한 개비를 집어서 냉큼 불을 붙입니다. 담배는 100점 만점에 25점) (내적 콜록콜록)
페블 클라크:(해리엇의 허락같은 말에 불을 붙여 피우면서, 에이프릴이 기침해대는 것에 배를 잡고 웃습니다.) 군용 담배 처음이지?
에이프릴 클라크:내가 무슨 동물원의 원숭이예요? (부루퉁...) 네, 보다시피 아직 입대는 안 했답니다. 페블 클라크:아... 그런거야?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비탄에 빠진 나머지 생전 피우지 않던 담배를 피워보는 그런... (키득키득 웃죠)
해리엇 클라크:(금방 피우니까 추위를 견디라는 뜻이었는데. 저들의 눈치를 과대평가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내 집 아니니까^^) 좀 얇은 걸 주지 그랬어. 에이프릴 클라크:(나도... 피울 줄 알거든... 이게 맛없는거거든... 이꽉물) 해리엇 클라크:오, 이럴 때 관짝이 쾅 소리를 내면서 열려야 하는데. (이마에 손을 짚고 소파에 무너지듯 앉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유전인가? 엄마 취향 알만하다... 의미없는 생각...) 세스 클라크:(한심한 눈으로 에이프릴과 페블을 바라봐요.) :이렇게 한가로운 농담을 하다보면 시간이 금새 흐르겠네요. :장례식은 오후부터 접객실에서 간소하게 진행됩니다. 생전엔 기업 간부나 지역 유지들과도 알고 지내던 대부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최후겠네요.
어머니의 지인들도 손님으로 몇 찾아옵니다.
해리엇 클라크:(페블의 나이는 몇 살 정도로 보이나요?) 페블 클라크:(20대 후반입니다. 제 나이로 보이는 액면이죠) :모두 장례식에는 어울리지 않게 가면을 쓰거나 해괴한 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분들에게 제대로 된 자기소개나 애도의 인사는 않고 저들끼리 키득거리고 있겠네요. 손님1: 그 할망구, 200은 넘게 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갔군. 에이프릴 클라크:(재뉴어리 인간관계 한번 쥐콩만했나 보네. 북적이는 것보단 낫지만... 손님들이 다 마음에 안 듭니다) 손님2: 이제 지옥도 재밌는 곳은 못 되겠어. 페블 클라크:(구석에서 담배를 뻐끔거리며 손님들을 관찰합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아 방금 손님2는 좀 마음에 들었어) :손님들이 뭐라 떠들건 어린 청년은 어색하게 장례식을 진행하며 글을 읽어갑니다. 세스 클라크:(사람들의 반응은 그다지 개의치 않습니다.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니까..) 집사:"...형제들아, 자는 자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는 이는 소망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함이라..." 집사: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에이프릴 클라크:(거지같은 성경 구절... 하나님도 엄마 들으라고 이런 걸 만든 건 아닐 텐데. 괜히 손이 심심해서 손톱이나 좀 뜯다가... 굉음에 홱 돌아봐요) 페블 클라크:(굉음이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마치... 뭔가 크게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소리겠네요. 세스 클라크:(종교가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굉음에 소리나는 곳을 봅니다.) 에이프릴 클라크:뭐야? 방금 뭐였어? 크, 큰 소리 들렸지. 천둥인가? :창 밖을 바라본다면 멀리 숲 한켠에서 눈구름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리엇 클라크:(그래도 예의를 차리는 척 슬픈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못 들은 척합니다.) 페블 클라크:(창가로 다가가서 연기를 목격하고는) 아주 가지가지 하는군.
해리엇 클라크:(하지만 에이프릴이 말했다는 건 정말로 난 소리라는 뜻이겠지요.) :그래도 멀리서 일어난 일이니 여기까지 영향이 올 일은 없어 보입니다 해리엇 클라크:저기, 마담, 실례지만 저쪽엔 원래 뭐가 있었죠? (장례식에 참가한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묻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아, 뭐야... 씨, 젠장. 불길하게. 깜짝 놀랐잖아... (눈구름을 보며 초조한 듯 손톱을 물어뜯습니다.) 손님1: 글쎄? 그건 나보단 너희가 잘 알지 않겠니. 세스 클라크:눈이 어지간히 많이 쌓여서 그렇겠지. (다시 관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손님2: 아, 그러고보니 저기에 도로가 있지 않았나? 뭐, 우리랑은 관계없는 이야기겠네.
페블 클라크:(눈을 부리라며 손님을 쳐다봅니다.) 지금... 대로가 막혔다고 말한 거요? :손님들은 그 말에 키득거리며 어깨를 으쓱합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오, 젠장. 뭔가 무너져서 집에 가는 길에 문제 생기는 건 아니겠지?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줄 알았다고. 손님1: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누가 그렇대? 페블 클라크:이런 제기랄, 하루면 볼장 다 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의 휴가가 지나도 복귀하지 않아서 탈영혐의를 받게되면 곤란한 처지입니다.)
해리엇 클라크:아니, 정말로 당신들 누구야? (이렇게 화가 나면...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그 여자가 곱게 저세상 갈 리가 없지... 아, 토할 것 같네. (한 가지 불길한 징조에도 자연스레 최악의 상황을 연상합니다.) 해리엇 클라크:(키득거리던 손님의 가면을 냅다 들어올려버려요.) 징그러운 소리나 하고. 페블 클라크:(전화를 열심히 걸던 중이었습니다.) :손님의 가면 안에는 멀쩡한 사람의 얼굴이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기분좋아 보이는 표정은 아니네요. 세스 클라크:(헤리엇의 행동에 무심코 고개를 돌립니다.) ... 에이프릴 클라크:그 정도는 아닌데요. (톡 쏘아붙여요) 해리엇 클라크:친구도 비슷한 사람으로 잘 두셨네요. 손님: 모르는 사람의 가면을 뺏어가면 안 된다고 어머니가 알려주지 않았나보지? 세스 클라크:그런 줄 알면 적당히 하지. (해리엇과 손님 사이로 갑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안 그래도 기분 최악인데 의미 없는 실랑이나 하지 마. ...그보다 저기...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손톱을 잘근잘근 씹어요) (문을 열고 먼저 나서려고합니다.)
따라올거면 따라오던지.
에이프릴 클라크:난 다같이 가는 거 아니면 안 가. (페블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모르니까... 언니오빠들이나 채근함) 어떡해? 갈 거야, 말 거야? 해리엇 클라크:가죠. 길이 막혔는지 확인은 해봐야 하니까. 페블 클라크:(그렇게 말하곤 휭하니 나가서 차에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리겠죠) :집사는 이런 소란에 익숙한지 당신들이 떠나건 말건 다시 성경을 낭독하네요. 세스 클라크:(해리엇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 확인은 해야지. 에이프릴 클라크:(차도 없으니까... 1. 해리엇 2. 세스 1거 빌려타야됨) 집사:...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세스 클라크:(자연스럽게 해리엇 차에 같이 탑니다.) 해리엇 클라크:굳이 여러 대로 갈 필요는 없지. (에이프릴과 세스를 돌아봅니다.) 집사: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해리엇 클라크:(하지만내가이짬먹고운전하고있을줄은몰랐어) 에이프릴 클라크:(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여요.) 가 보자, 그럼. 해리엇, 난 뒷좌석에 탄다? 페블 클라크:(세 사람이 나올 적 먼저 출발해서 약간 앞서가있을터입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저택을 다시 나와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그러나 얼마 갈 필요도 없었겠네요. 근방의 도로는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눈을 뚫고 운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페블 클라크:(빌어먹을, 썩어빠질, 등의 욕지거리를 하며 뒤덮인 눈을 발로 차댑니다.) 세스 클라크:저택에 꽤 머무르게 될 것 같다. (도로 위의 눈을 보고는 체념적으로 말합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아, 이럴 줄 알았어. 망할... 왜 여기 갇힌 건데? 이따위 개 같은 저택에? (낮게 온갖 욕과 불평을 중얼거립니다.) 해리엇 클라크:가면 쓴 늙은이들이랑 자기가 클라크라고 하는 어디서 굴러온지 모를 말뼈다귀랑 낯선 집사와 함께 저 저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세스 클라크:(조수석에서 차 문을 열고 말합니다.) 그거 꽤나 힘들겠는걸, 클라크? 페블 클라크:(희번득 눈을 돌리며 해리엇을 노려봅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아, 싫어, 정말 싫어. 아주 별로야. 최악이야... (화풀이하듯 뒷좌석에서 발을 쿵쿵 구릅니다.) 해리엇 클라크:(눈을 돌리고 딴청을 피웁니다. 전화가 잘 터지는지나 확인하고요.) :전화는 터집니다. 신호세기가 약한지 좀 불안하긴 하지만요. 세스 클라크:늙은이들이 얼어죽든 알 바 아니지. 클라크는 클라크니까... (말을 잇지 못합니다. 집에 꼭 들여야할까? ) 유언장 내용이나 듣고 생각해볼까.
페블 클라크:(차창 위쪽 틀에 쾅, 소리가 나도록 팔을 얹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손님들한테 전화를 걸 기력은 없습니다. 클로즈드 팻말 보고 알아서들 돌아가겠지...) 아까 집에 들어갔을 때 말야.
노라가 보이지 않던데.
어디다 빼돌렸어?
해리엇 클라크:(어차피 미리 일을 쳐낸 덕에 신년까지는 쭉 놀아도 되긴 합니다만 여기에 머무르는 건 유쾌하지 않네요.) 해리엇 클라크:참나. 당신이 노라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에이프릴 클라크:다 늙은 할머니를 누가 빼돌려? (대꾸는 하지만... 약간 여론몰이 당해서 아까보다 수상쩍은 눈으로 언니오빠 바라봄) 자세한 건 늬들 알 바는 아니지만, 장례식이 있다고 알려줘서 와봤더니 연락한 당사자가 없다니 이상하잖아.
해리엇 클라크:유감스럽게도 우리도 빼돌릴만큼 일찍 도착한 건 아니라서. 혹시 모르지. 내내 부엌에서 칠면조를 손질하느라 바빠서 인사도 못했을지.
에이프릴 클라크:...뭐, 모르죠. 요리라도 만들고 있었든가. 평생에 두 번 찾아올 크리스마스는 아니잖아요. 세스 클라크:(노라를 봤다고 말해줄 생각은 안듭니다.) 해리엇 클라크:(에이프릴의 말에서 진한 혈연을 느낍니다.) 페블 클라크:그런 거길 바라지. 이렇게나 이유없는 의심을 한몸에 받고있는데, 신원보증인이 하룻밤새 사라져있으면 열받을 것 같아서. 에이프릴 클라크:자칫 잘못하다간 새해까지 집에도 못 가게 생겼는데 태평하게 아무 쓸모없는 걱정이나 하시는군요... (망연한 얼굴로 다시 도로 바라봄...) 페블 클라크:(팔을 내리고 다시 제 차로 돌아갑니다. 하고싶은 말만 하고 돌아서버리는 건방진 작태) 세스 클라크:이렇게 있어봤자 앞으로 못 가. 저택으로 다시 가자고. (멀어져가는 페블 봐요.) 페블 클라크:(아마 다시 저택으로 향하겠지요) 해리엇 클라크:(한숨을 푹푹 쉬며 운전합니다.) 페블 클라크:(전화로는 본부에 복귀불가신고를 하고요) 에이프릴 클라크:아, 정말이지 젠장... 이보다 연휴를 더 잘 보낼 방법이 있기는 할까 몰라. (몇 번이나 불평을 하면서 무력하게 실려가요) :저택에 돌아가면 어느새 장례식은 끝나 있고, 손님들은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집사와 메이드가 앞으로 저택에서 지낼 넷에게 방을 안내해주겠네요. 집사:...방은 치워뒀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아 참, 그리고 당분간 저택이 쌀쌀할 것입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아, 싫어요. 그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랑 옆방에 붙이지 말아요. 장롱도 없는 곳에서 지내라고요? 복도 끝방은 절대 안 돼요. 불평과 실랑이 끝에 겨우 방을 획득했어요) 집사:제뉴어리님이 돌아가시고 임시로 가주 대리를 맡으신 어거스트님께서 자리를 비우신 상태거든요. 집사:보일러는 지하실에 있는데, 지하실에는 가주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으니 어거스트님이 오시기 전까지는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어거스트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 이름이겠네요!)
세스 클라크:그이는 왜, 어디로 간 건데요. (혀를 쯧 찹니다.) 해리엇 클라크:(재뉴어리와 어거스트라. 모르는 친척 중 하나겠거니 합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오, 그러다 감기에 걸리고 말겠네요. 독감에 걸려서 냄새를 못 맡으면 일도 못 나가고 연말 매출에 연초 매출까지 끊겨서 아주 파산하겠네요. (궁시렁...) 집사:(지금 집사의 이름은... 베릴이고 전 집사의 이름은 데이빗이겠어요). 세스 클라크:(하여튼 이놈의 집구석, 제대로 돌아가는 법이 없다.) 해리엇 클라크:알았어요, 베릴. 전기나 등유 난로는 어디 있죠? 페블 클라크:늘그막에 웬 사기꾼한테 걸려서 어거스트인지 뭔지한테 전부 상속하는 거 아냐? (불안해하며 툴툴거립니다.)
집사:어거스트님은 개인 사정으로 며칠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닷새 뒤에 도착하신다고 합니다. (메타적으로는 2사이클 끝나고 옵니다)
집사:난로라면 창고에 있습니다. 꺼내서 방에 갖다둘까요? 에이프릴 클라크:아무리 그래도 재뉴어리가 그렇게까지 머저리일까요? 돈을 생판 남에게 전부 퍼주게? ... ...(우리한테 퍼줄 만큼은 머저리여야 할 텐데...) 해리엇 클라크:(그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좀 낫냐는 표정으로 에이프릴을 힐끔 봅니다.) 집사:(여러분의 말에 집사는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짓네요). ...어거스트님은 제뉴어리님의 자제분이십니다.
에이프릴 클라크:당신이 받을 거라는 말은 아직 안 했어요. 에이프릴 클라크:(해리엇한테는 살짝 고개를 끄덕여 주... 아?) (흥미롭다는 듯 눈이 반짝입니다.)
페블 클라크:자식 자식 하지 마. 듣는 자식 거슬린다. 해리엇 클라크:아니, 아니. 우리는 쭉 삼남매였어요. 데이빗에게 못 들었나요? 노라는 아무 말도 안 하던가요? 우리를 오래 본 사람들인데. 에이프릴 클라크:(이게 무슨 소리냐는 눈으로 언니오빠 바라봄) 무슨 해괴망측한 말이야? 내가 알기로 오늘은 12월 25일인데요. 4월 1일은 멀었어요. 집사:저는 작년에 온 지라,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합니다만... 해리엇 클라크:굴러다니던 돌멩이 같은 사람을 동생 취급하긴 싫은데. (페블 힐-끔) 세스 클라크:집을 비운 사이에 가족되기 더럽게 쉬워졌네. 페블 클라크:원래 집사라고 하면... (다른사람들 힐끗 보고는) 뭔가 머리도 희끗희끗하고, 나이 지긋한 그런 영감 아닌가? 집사:.......이전 집사님은 쉬고 싶다며 은퇴하셨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아, 이놈의 콩가루 집안. 내가 미쳤다고 여길 왔지. 젠장, 내가 호적에 올라 있기는 한가 몰라... 페블 클라크:흐음... (의미모를 침음성을 흘립니다.) ...뭐 아무튼 좋아. 닷새 뒤에는 어거스트라는 자와 대면할 수 있단 거잖아.
에이프릴 클라크:난 그때까지 이 빌어먹을 집에 있고 싶지 않아. ...이만 방으로 들어갈래요. 페블 클라크:있어야 할걸. 눈산을 뚫고 갈 게 아니라면 말야. (놀리듯 말합니다.)
세스 클라크:이 집구석에서 일하느라 쉬고 싶었겠지. 그렇게 가버리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지 집이나 좀 봐야겠군. 해리엇 클라크:닷새나 같이 있어야 한다면 서로 성질 좀 죽여야겠어요. 에이프릴 클라크:이보다 최악일 수 없다고 생각할 때에 계속 미친 소식을 들었더니 정말 머리가 지끈지끈하네요. (추우욱) 해리엇 클라크:(눈두덩이를 꾹꾹 누릅니다. 옷도 이틀 치밖에 안 챙겨왔는데. 신경쓸 게 많습니다.) 집사:...옷이라면 제 사복을 빌려드릴 수도 있습니다. 사이즈가 맞을진 모르겠지만. 페블 클라크:(세스와 베릴을 번갈아보다가 1 세스 2 베릴 2) 에이프릴 클라크:남자들 거 아무거나 뺏어 입어요. 아니면 레이스 나이트가운 빌려 드릴까요? 페블 클라크:부탁할게! (환히 웃으며 어깨를 탁탁 두드려주고는) 나이트가운은 입는 것보단 벗기는 취미밖에 없어서 곤란.
에이프릴 클라크:(저질농담에 윽 한번 함) 취미생활을 못 즐기셔서 참 곤란하게 됐네요. 해리엇 클라크:참, 유언장은? 그것도 어거스트가? 집사:...네, 원래는 안장을 하고 나면 전화로 알려주신다고 하셨지만. 지금은 안장을 하기 어려우니 미뤄둬야 할 것 같습니다.
페블 클라크:유언장에 수작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상관없지만 말이지... 에이프릴 클라크:아... 그 여자가 무덤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닷새나 더 기다려야 된다고요? 농담 좀 하지 마세요. (안색이 파리해집니다.) 세스 클라크:이런 때에 뭐 중요한 일이 있다고 나간거야.. 페블 클라크:왜, 무서워 아가씨? (이불보귀신같은 손모양을 하고는) 스푸키한 일이 일어날까봐? 해리엇 클라크:이렇게 모인 김에 남매로서의 대화도 하고, 근황도 나누면 좀 좋아? 에이프릴 클라크:예, 뭐 그렇다고 치죠. 왜요, 때 되면 내 대신 미끼가 되어줄 건가요? 페블 클라크:참나, 귀신이 친구하자고 달려들 안색이구만 걱정도 태산이네. (그리고는) 패밀리 리유니언, 나도 좋아해. (뻔뻔)
해리엇 클라크:(세스의 말에는 고개를 한 번 끄덕입니다.) 평판이 이 이상으로 망가지면 위험하지. 에이프릴 클라크:리-라고 하기에는 생전 처음 보는 분들만 드글거리는데도요. (티나게 싫은 표정.) 해리엇 클라크:(에이프릴을 마지막으로 본 건 13 년 전입니다.) 해리엇 클라크:내 에이프릴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해리엇 클라크:학교에서 사이언스 데이라고 무슨 실험 키트를 받아왔다고 같이 하자는 거였어. 세스 클라크:(표정이 썩 좋지는 않지만,) ... 언제적 이야기야. 에이프릴 클라크:... ...언니나 오빠 중 누군가 뭘 단단히 잘못했는지 병아리들이 전부 시체가 됐었지. (음침하게 대꾸합니다.) 해리엇 클라크:(조금 추억에 잠기려다 맙니다.) 오... 세스 클라크:(기억하기로 그건 1. 해리엇, 2. 세스 2) 세스 클라크:(... 뭔가 말하려다가 맙니다.) 해리엇 클라크:그리고 세스가 자기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 고치는 의사라 모른다고 했지. 에이프릴 클라크:생명을 제대로 못 기르는 건 우리 집안 전통이었지, 뭐... 해리엇 클라크:(아까보다는 분위기가 조금 풀어진 것 같지만... 언제 봤다고 자연스럽게 끼어 있는 페블이 거슬립니다.) (하지만 더 이상 티는 내지 않습니다. 그것이 어른.이니까.)
:그때 죽은 병아리들은 정원 어딘가에 묻어뒀었죠. 눈에 덮혀 찾긴 어렵겠지만요. 세스 클라크:그러는 해리엇은 우리를 불러모아놓고 부엌에서 뭘 만들어먹였는지. 에이프릴 클라크:(그거... 진짜 별로였다 1 나름 맛있었다 2 1) 에이프릴 클라크:아, 그거 레시피 받아가야겠어. 마음에 안 드는 손님이 오면 대접해 주려고. 해리엇 클라크:흠, 이젠 좀 다를걸. 직업 상 미식가가 될 수밖에 없거든. 페블 클라크:(거슬려하는 해리엇의 심기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씩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해리엇 클라크:그래, 닷새 동안 일 좀 해야겠어. 너희들의 소울 푸드를 받아 적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붙이는 거야. 에이프릴 클라크:그래? (새삼스럽게 해리엇을 돌아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여자 이제 무슨 일 하는지도 모르네... 아직 잡지 하나?) 해리엇 클라크:오랜만에 만난 남매. 그리고 자기를 친척이라 주장하는 한 남자. 그들의 영혼을 관통하는 소울푸드. 재밌는 기사가 될걸. (일 얘기를 하니까 이 뭣같은 저택의 생각을 떨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 공간에서 멀어진 듯한 눈빛을 잠시 띠다가)
마즈 바 피자.
세스 클라크:(한동안은 멀리했어도 공유했던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페블은... ? 여전히 낯선 시선으로 그를 돌아봅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아직 잡지하나 보군. 그때는 아직 인기 있는 편집장까진 아니었겠죠...) 이름은 익명으로 해 줘. 그따위 기사에 얼굴 올리고 싶지 않아. ...마즈 바 피자? (듣는 것만으로도 역겹다는 눈)
페블 클라크:피자 도우 사이에 마즈 바를 하나 넣고 아몬드랑 코코넛칩을 뿌려. 그리고 도우를 깔조네처럼 반달 모양으로 덮고 화덕에서 구워. 페블 클라크:그러면 따뜻한 마즈바 피자가 돼. 해리엇 클라크:(에이프릴에게는 고개 한번 끄덕여 줍니다.) 디저트 피자라면 납득 가능하지. 거기에 케첩과 치즈를 얹는 건 아니라고 말해줘.
페블 클라크:무슨 그런 고약한 말씀을 (눈살을 찌푸립니다) 에이프릴 클라크:(속이 울렁거리는 기분. 토할 것 같고...) 그걸 요리해 달라고 노라를 귀찮게 할 생각이라면 관둬요. 냄새 맡기도 싫으니까. 페블 클라크:담배는 좀 독한 걸 피울 수 있다 치지만 내 추억의 마즈 바 피자를 모욕하지 말아줄래? 세스 클라크:(그런 음식을 먹는지, 싶은 얼굴로 바닥을 봅니다.) 페블 클라크:이가 썩을 정도로 달아서 기분이 하늘너머로 날아가는 기분이라니까. 해리엇 클라크:여기서 먹였다가는 어머니를 만나고 오시겠어요. 페블 클라크:마리화나브라우니같은 X같은 것보다 사람 기분을 낫게 하는데에 훨씬 나은 효능을 갖고있다고. 생각난김에 만들어달라고 할까...
(입맛다시죠)
에이프릴 클라크:우리한텐 있지도 않은 추억을 갖고 있는 것부터 썩 유쾌하지는 않은데요. ... ...(다시 이 기이한 상황이 머릿속에 닥치면 또 손톱 까드득거리기 시작하고...) 그거 그만하지?
에이프릴 클라크:뭐요? 뭐가 문젠데요? (캬아옹) (심드렁하게 말하지만 손 놔주진 않고)
추억의 요리나 얼른 털어봐. 기자님 일하신대니까.
해리엇 클라크:(어리게 구는 에이프릴을 보고 허허 웃습니다. 13년 전과 크게 바뀌지 않았군요.) 에이프릴 클라크:무슨 상관이람, 대체. ...(손목 비틀어 빼내요. 그나마 요즘도 즐겨먹는 요리는... 1. 해리엇이 해준 팬케이크 2. 세스가 튀겨 준 팝콘 3. 노라가 만든 크랜베리 소스 정도이려나... 1) 해리엇 클라크:닷새 동안 여기 갇혀서 시간을 보내야 하잖아. 그 동안 좀 친해질 겸. 세스 클라크:(에이프릴은 여전히 까칠하구나.) 에이프릴 클라크:...그냥... 믹스 팬케이크에다 메이플 시럽 올린 거? (해리엇이 해줬던 음식이라는 얘기는 굳이 하지 않음) 해리엇 클라크:(1 눈치 챈다/ 2 못 챈다 2) 해리엇 클라크:평소에 자주 먹는 게 아니라 소울푸드라니까. 해리엇 클라크:(하지만 메모는 합니다.) 어느 브랜드의 믹스지? 이게 제일 중요하거든. 에이프릴 클라크:헝그리 잭스, ...우리 늘 그것만 먹었잖아. (그래서 다른 건 사 볼 생각도 안 했을 듯...) 여기에서 바로 인터뷰를 하고 있을 거야? 아직 짐도 안 풀었는데. :뭐 어때요? 앞으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많을 겁니다. 당신들의 집이니 편하게 있도록 해요.
다시 한 번, 돌아온 걸 환영해요.
핸드아웃 집사, 메이드, 제뉴어리, 장의사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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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클라크:
페블 클라크:툭. 발치로 낡은 자수공이 굴러왔다. (등장: 자율)
:손때가 많이 탄 자수공입니다. 공이 굴러온 방향을 보면 아무것도 없네요. 페블 클라크:(자수공을 집어들어 허공에 던져올렸다 받습니다. 그 동작을 반복하며... 어딘가로 향합니다.) (시점은 소울 푸드에 대한 수다를 나누고 난 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즈음이겠군요.)
(향한 곳은 집사-베릴이 있는 곳입니다.)
빌려준다는 옷, 받으러 왔는데.
방에다 둘까요? 아니면 직접 가져가시겠습니까?
방에 가져다 줘. 지금.
(그리고는 앞장서 방으로 향합니다.)
페블 클라크:(방 안으로 들어와서 옷을 두면 된다는 곳을 향해 턱짓을 하고는) (문을 탁 소리 나게 닫죠)
집사:(옷을 가져다두고는 정갈하게 정리합니다). 페블 클라크:(그런 집사의 뒷모습을 보며) 이런 우중충한 저택에선 어쩌다 일하게 됐지? 집사:아는 분께 소개를 받았습니다. 마침 자리가 났다고 하여. 페블 클라크:보통 젊고 빠릿한 청년이 다 죽어가는 노인네가 득실거리는 저택에서 일하려고 하나? 좀더 좋은 일자리가 분명 있었을텐데. 집사:글쎄요, 알바로 전전하느니 이런 저택에서 일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봉급도 나쁘지 않고 일도 많지 않으니까요. 집사:제뉴어리... 쿨하고나쁘지않은상사였음1 최악2 1 집사:페블 씨는 괜찮은 직장에 다니시는가보죠? 저는 여기도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일하면 끼니도 내 몸 하나 거할 곳도 주고...
...그런데, 내 이야기를 하자고 굳이 끌어들인 건 아니거든.
(집사의 손을 잡아채 힘을 줍니다.)
재뉴어리 그 망할 여편네건 어거스트건, 네가 가장 가까이서 봤을 거 아냐. 최근 모습을.
페블 클라크:정말 알레르기 따위로 골로 간 거 맞아? 페블 클라크:(위협적으로 말하며 데이빗의 손목에 고통을 가합니다.) (집사를 대상으로 조사판정할게요)
집사:...그건 저보다는 세스 씨한테 물어보는 게 좋을 텐데요. (집사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조금 분노한 얼굴로 페블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집사:...당신은 이 집안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집사:의사니 수술에 관한 건 그분이 더 잘 아시겠죠. 페블 클라크:(어느샌가 손에 힘이 풀립니다.) 집사:제게는 그게 사고든 뭐든 상관없는 일입니다. 페블 클라크:...멋대로 기대하고, 멋대로 실망하기냐. 그런 사정이 있었다면... 진작 알았더라면... ...
(지금까지의 자신만만하고 포악한 태도가 어쩐지 누그러든 채로 약간 착잡해하는 표정입니다. 재뉴어리의 부고를 들었을때보다 확연히 더요)
집사:(페블의 힘이 약해지면 차갑게 손을 뿌리치겠네요). 집사:어쨌든 제게든 당신에게든 상관없는 일 아닙니까. (눈에 불을 켜고 말합니다.) 여기 와서 그 면상... (얼굴을 신경질적으로 쓸어내리고 정정합니다.) 얼굴을 보지 못해서 신경쓰이던 차였다고.
뭐...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몸 사리고 있어.
캐보는건 내가 할테니까. 지금까지처럼 얌전히 있으라고.
집사:(그 말에 웃겠네요). 당신이 그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뭐, 좋습니다. 제게 그걸 말릴 권한은 없으니까요.
페블 클라크:(무슨 상관이냐는 말에는 미간을 좁히지만 자세히 말하지는 않고) 나가. (문 밖을 가리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지금처럼 물러터진 태도 보이지 않길 바라지.
집사:그럼.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망설임없이 문 밖으로 나가겠네요). 페블 클라크:방으로 유인한다고 해서 냉큼 걸어들어가지도 말고. (소용없을 것 같은 조언을 작게 하고는) (방에 난 습기 낀 창문을 손바닥으로 문지릅니다. 눈쌓인 정원이 내려다보입니다.)
페블 클라크:
세스 클라크:
세스 클라크:재뉴어리의 수집품이 모인 방. 아름다운 장신구부터 섬뜩한 주술용품까지 없는 게 없다. 집사:재뉴어리의 수집품을 모아둔 방입니다. 그의 취향은 알듯 모를듯 고약했죠. 세스 클라크:(장례식 당일, 이른 아침. 세스는 서둘러 저택으로 가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세스 클라크:(알러지라니 저주라니 가족과 가문이니 하는 것들은 왜 이다지도 삶을 지치게 만드는 것인지.) (어머니 관 앞에 서 그를 묵묵히 내려다봅니다.)
:재뉴어리는 생전의 모습 그대로 잠들어 있습니다. 의료사고라니, 그래도 시신은 깔끔하겠네요.
세스 클라크:(어머니를 뵌 지 10여년이 넘었건만 여전히 낯설고, 불안하고, 먼 존재라는 기분이 듭니다. 동시에 두 눈으로 죽음을 확인하고자 한 달음에 달려오게 만든 이 미심쩍은 기분이,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이 감각은 무엇인지?) (어머니의 손을 가볍게 잡으며 낮게 읊조립니다.) 거기는. 평안하신가요?
세스 클라크:(의학으로 재뉴어리를 조사합니다.) :재뉴어리의 시신을 살피다보면 의사인 당신이 금방 알아낼 수 있는 정보가 있겠네요. 세스에게 제뉴어리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세스는 재뉴어리의 주머니에서 열쇠를 발견합니다.
핸드아웃 가주방이 공개됩니다.
세스 클라크:(시신을 보며 얼굴이 점차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페블이 자리를 뜨자 자신의 주머니 속에 놓아두었던 가주의 방 열쇠를 손으로 쥐었다 폅니다. 생전에 무엇을 하였는지, 지금에 이르러서는 슬그머니 부아가 치밉니다.
세스 클라크:난 페블이 왜 여기로 왔는지 모르겠네. 속내도 모르는 놈이니까 둘 다 몸 조심 하고, 알았지? (에이프릴과 해리엇을 보고 툭 던집니다.) 해리엇 클라크:혼자 돌아다니는 일은 없어야겠네. 에이프릴 클라크:그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 엄청 불길한 사람이야.게다가 막말로... 그 사람이 클라크인지 아닌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나직하게 덧붙입니다.) 세스 클라크:내 말이 그거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의사 소견으로 봤을 때 알러지 수술 같은 걸로 돌아가시진 않았어. 장의사도 영 엉망이고. 해리엇 클라크:배후에 뭐가 있을 지 모른다는 뜻이구나. 정치인 스캔들 같이. 에이프릴 클라크:(그러면 조금 창백해진 얼굴로 눈을 살짝 홉뜹니다.) 그게 진짜야? 하지만 노라는 분명히...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그럼 왜 죽었단 건데? 세스 클라크:글쎄. 노라도 사정이 있었을 거 아니야. 어머니 저렇게 돌아가신건 못믿겠다.
(일어나 자리를 뜹니다.)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세스 클라크:
해리엇 클라크:
어디선가 향긋한 홍차 냄새가 난다.
(등장은 일단 에이프릴에 나머지는 원한다면!)
해리엇 클라크:(세스의 말이 마음에 걸려 굳이 에이프릴을 끌고 부엌으로 내려와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네 눈으로 보기엔 어때, 에이프릴? 네가 이 저택에 그나마 제일 최근까지 머물렀잖아.
:향긋한 홍차 냄새. 베르가못에 레몬향이 조금 가향되어 있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홍차를 입가에 가져다 대지만 맛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뭐가 어떠냐는 거야? 저 이상한 남자? 아니면 재뉴어리가 죽은 거?... ... 해리엇 클라크:그냥, 다. 갑자기 길이 무너진 것도 그렇고. 에이프릴 클라크:그래, 이 저택에 가장 최근까지 머물렀지. (언니도 오빠도 나를 챙기지 않은 바람에... 지금 이런 불평까지 하면 분위기가 싸늘해져 버리겠죠.) 난 잘 모르겠어. 확실한 건 예감이 안 좋다는 거야. 아직 시작인 것 같아. ... ...아, 술이라도 진탕 마시고 싶네. 해리엇 클라크:(그렇게 말을 하면서 괜히 부엌을 둘러봅니다.) 혹시 모르지. 어머니의 방에 가면 귀한 술이 장식장에서 잠자고 있을지.
(은근슬쩍 에이프릴을 부추깁니다. 그야, 혼자 이 밤에 저택을 들쑤시기엔 무섭잖아요?)
에이프릴 클라크:...이 정도 카페인으로는 턱도 없긴 해. (한 모금이나 겨우 홀짝 들이킨 홍차를 내려놓습니다.) 이 시간에 술을 까도 괜찮을까. (시계 힐끔 보고) 뭐, 달리 할 것도 없긴 해. 언니는 마셔 그런 거? 해리엇 클라크:안주와의 궁합을 고려해서 마시지. 그럼 가볼까? (테이블에서 먼저 일어납니다. 어머니의 방은 13년 전과 같은 곳에 있겠지요.) 에이프릴 클라크:그래, 냉장고나 창고에 노라가 만든 게 뭐라도 있겠지. 잘은 모르겠지만, (쭈뼛쭈뼛 따라 일어섭니다. 길게 그림자가 진 저택은 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섬뜩하기만 하네요.) 페블 클라크:(가주방을 찾아 가는 길목에 페블에게 주어진 방이 있었다면 문이 빼꼼 열려 있는데, 안은 비어있다는 것을 눈채챌 수 있었을지도요) 해리엇 클라크:(보일러가 돌지 않아 공기가 차지만 괜히 호들갑 떨고 싶지 않아서 넘어갑니다. 페블의 방이 빈 걸 보고 목소리를 낮춥니다.) 아, 세스도 같이 데리고 나왔어야 했나. (아무튼 어머니의 방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그를 찾으러 가려면 잠겨있는 그곳에 노크를 해야 했죠.
에이프릴 클라크:(방 안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는 것을 보자 자연스럽게 끔찍한 상상을 합니다... 몰래 칼을 든 살인마가 오빠의 방에 숨어드는 크리피한 상상 같은 거... 침을 꿀꺽 삼키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가 없으니, 노크는 안 해도 될 겁니다. 해리엇 클라크:(바로 문고리를 가볍게 돌려 문을 엽니다. 지금부터 인류학
으로 방에 있는 값나가는 것들이나 술 비슷한 것을 찾아볼 겁니다.) 해리엇 클라크:으. (열자마자 사슴 머리와 눈을 마주칠 거라고는 예상 못했지만요.) 에이프릴 클라크:여기가 뭐라고 그냥... 들어가는 것까지 눈치 보이네. 뭐 이상한 거라도 있으면 어떡하지? (온몸의 털이 쭈뼛 곤두서는 느낌...) 에이프릴 클라크:(와중에 언니는 뭔가를 발견했어요 멋지당) :인류학으로 책장을 뒤적이다보면 눈에 익은 물건을 찾아낼 수 있겠네요. 가주방의 비밀이 해리엇에게 공개됩니다.
핸드아웃 프라이즈: 노트가 공개됩니다.
해리엇 클라크:(프라이즈의 비밀은 바로 확인합니다.) (From ): 아 의식시트 만드는 걸 까먹었네요 (From ): 내일 만들어서 호다닥 드리겠어요 해리엇 클라크:(노트의 비밀 냅다 확산하겠습니다.^^) 해리엇 클라크:(노트를 휘리릭 넘겨 보다가는 못 볼 걸 봤다는 듯 덮습니다.) :프라이즈: 노트의 비밀이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해리엇 클라크:(그리고 에이프릴에게 노트의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읊어줍니다.) 해리엇 클라크:...어머니 안 죽은 거 아니야? 장례식은 우리를 불러 모을 구실이었던 게지!
에이프릴 클라크:뭐, 뭐라고? (가벼운 두통이 일어서 살짝 휘청거립니다.) 와, 미친 여편네. 대체 무슨 짓을... ... 아니, 아... ... 그, 그럴 것 같았어. 이렇게 쉽게 벗어날 수 있었을 리가 없잖아. 불안했다고. 뭔가 꿍꿍이가 있을 줄 알았어... (다시 버릇처럼 손톱을 잘근잘근 씹기 시작합니다.)
페블 클라크:(그때, 음울한 목소리가 방문 앞에서 들립니다.) ...너희들, 꽤 재미있는... 아니, 재미없는 이야기 하고 있네...
... ...더 자세히 말해봐.
해리엇 클라크:(그럼 에이프릴의 손을 꼭 붙잡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그러면 홱 돌아봅니다.) 뭐예요, 당신? 이 한밤중에? 페블 클라크:(그리고는 양손 손마디 걸쳐 끼우고 뚜둑소리냅니다.) 해리엇 클라크:그럼 당신에 대한 걸 말해.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죠. 페블 클라크:뭘 좀 찾고 있었거든... 추억의 물건 뭐 그런 건데... 없더라고. 원래 항상 거기 있었는데.
(중얼거리다가 조그만 목소리로) 말해봤자 안 믿을 거면서...
해리엇 클라크:알았어요. 말 안 끊을 테니까. (노트를 직접 보여줍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기가 찬 얼굴입니다.) 당신 이 저택에 온 적은 있어요? 잘해 봐야 재뉴어리가 어디 모르는 곳에서 낳아 온 사생아, 그런 거 아니었어? (불안함에 괜히 날이 선 말이 나갑니다.) 페블 클라크:그런 걸로 쳐도 상관없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손을 내젓고는 해리엇이 건넨 노트를 읽어보고는) ... ...이거, 세스 클라크도 알아?
에이프릴 클라크:(그러니까 더 수상하잖아... 한 2초간 노려봄) 해리엇 클라크:곧 알게 될 예정이지. 내가 말할 거거든. 페블 클라크:하, 아주 셋이 똘똘 뭉치시겠다. 이렇게 나오면 섭섭해. 내가 여기 들이닥치지 않았으면 자기들끼리 알고 입 싹 씻을 셈이었던 거 아냐? 에이프릴 클라크:몰라요, 아직. (세스의 방이 있는 쪽에 한 번 눈길을 줍니다.) 오빠는 이런 밤에도 태평하게 뻗어서 잠이나 자고 있을까? 가보기나 할까? 해리엇 클라크:(다시 노트를 낚아채고 방 문 쪽으로 갑니다.) 글쎄. 이미 당신이 들이닥친 이상 가정은 의미 없지. 올라가자. 여긴 춥고 먼지 냄새가 나.
에이프릴 클라크:(그리고 페블의 말에는 미간을 좁혀요.) 당신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정보를 주고 싶어도 어떻게 줘요? 아직 당신은 클라크가 맞는지도 증명 못했는데. ... ...그래.
해리엇 클라크:
재뉴어리의 수집품이 모인 방. 아름다운 장신구부터 섬뜩한 주술용품까지 없는 게 없다.
:아까의 노트를 보고 나니 지금까지 봐왔던 익숙한 물건들도 낯설게 느껴지겠네요. 에이프릴 클라크:(이 방은 가주의 방과는 다른 곳이겠죠? 그럼 세스가 자고 있는지 확인할 겸 다같이 세스의 방으로 올라가다가 문득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수집품들에 오싹 소름이 끼친 걸로... ...) 에이프릴 클라크:그 여자, 마녀라도 되는 것처럼 오컬트 뭐시기를 사 들이기에 무슨 꿍꿍이가 있나 했더니... (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다잡습니다.) 어때, 오빠가 자고 있으면 깨울까? 해리엇 클라크:자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아. 항상 자정 쯤에 연락해도 잘 받았거든. 세스 클라크:(방 안 장신구들 틈에서 문가의 인기척을 느끼고 밖을 확인합니다.) 셋이 몰려다니고 있어? 에이프릴 클라크:술은 물 건너갔네. 짜증 나는 집구석... (입안으로 툴툴거리면서 세스의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수집품이 있는 방 안의 세스와 눈이 마주침) 해리엇 클라크:따로 떨어져 있는 것보단 이게 낫지 않니? 에이프릴 클라크:다들 밤에 잘도 돌아다니는구나. (자신포함) 이상한 기록을 발견해서 알려주려고 찾았어. 뭐, 얼마나 믿을지는 오빠에게 달렸지만... ... 세스 클라크:집이 아주 엉망이야. (혀를 차며 밖으로 나옵니다.) 뭔데. (손을 내밉니다.) 페블 클라크:(팔짱을 끼고 셋이 이야기하는 걸 듣습니다.) 세스 클라크:(기록을 확인하고는 눈을 굴립니다. 거의 변화는 없지만 얼굴이 약간 굳어집니다.) 에이프릴 클라크:하지만 나는... 계속 불길한 기분이 들어. (나직하게 털어놓습니다.) 뭐, 내가 이러는 거야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아무튼... 이상해. 꺼림칙해. 기분이 나쁘디고. 우리가 여기로 오게 된 것도 그렇고. 정말 그 여자가 죽은 게 맞을까? 그렇게 생각해? 그럴 여잔 아니었잖아... ...
(세스를 지그시 보며) 당신 의사라며.
재뉴어리의 사인, 정말로 알레르기로 인한 그딴... 사소하고 하찮은 거 맞아?
세스 클라크:(페블에게로 시선을 옮깁니다.) ... ... 페블 클라크:언뜻 보긴 했지만 그 여편네 아직도 금방 일어날 것처럼 정정해보이는 안색이었다고. 시체를 적잖이 봐서 잘 알아. 그건 죽은 사람보다는... ... ...
세스 클라크:아니지. 그런 걸로 죽을 사람도 아니고. 해리엇 클라크:... 뭔데. 기절? 식물인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잠깐 심장이 멈추는 약이라도 먹은 것 같니?
에이프릴 클라크:(... ...페블의 말에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있습니다.) 것봐, 내가 괜한 걱정 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무슨 꼬맹이처럼 스푸키한 상상 같은 걸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세스 클라크:수술로 죽은 것도 아니고, 의사 소견으로는 그렇지만 시체를 본 적이 있다면 알겠지. 군인의 시각으로선? 페블 클라크:(입매를 비틀고는) 뒈진 걸론 안보였어. 꼭 가사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나 할까.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나치게 로맨틱하니까...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어때? (도찐개찐)
에이프릴 클라크:하지만 우리보다ㅡ뭐 세스만큼은 아니겠지만ㅡ지겹도록 시체를 많이 봤을 법한 양반이 장례식에 떡하니 있었는데. (장의사를 떠올립니다. 하긴 그 사람도 진지하게 장례식에 임하는 것 같지도 않았지...) 해리엇 클라크:그 사람도 매수된 거 아니야? (고개를 갸웃합니다.) 해리엇 클라크:이거, 참...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도 아니구. 우리 넷에 집사, 메이드, 장의사까지 딱 일곱이네... 하하. (어색한 웃음을 짓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하긴, 멀쩡한 양반이라면 죽지도 않았는데 장례식을 해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아. 하지만 어떡해? 그 여자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인간은 아니었는데. ... ... 세스 클라크:장의사치고는 시신 다루는 게 영 아니던걸. 페블 클라크:시체를 묻으려고 고용한 의사가 아니라, 에이프릴 클라크:(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불안과 걱정이 마구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죽지 않은 재뉴어리와 한집에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돋아서요. 역시 오늘의 장례식은 영 꺼림칙했죠. 장의사도 그렇고요...) 페블 클라크:제대로 일으켜 세우기 전까지 훼손되는 걸 막는 파수병같은 건가보지. 에이프릴 클라크:(그렇게 아까의 일을 새삼 떠올리면서... 걱정으로 장의사 조사 판정 해볼게요!) 해리엇 클라크:해리엇 클라크
부적
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행동판정을 위해 주사위를 굴렸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결과와 관계없이 해당 주사위를 다시 굴리게 할 수 있다.
:그렇게 장의사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보면... 누군가가 에이프릴에게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그런 생각을 하며... 방 안에 진열된 오컬틱한 수집품들 가운데 하나에 계속 눈이 머무르는 것을 느낍니다. 불현듯 기시감이 들고, 깨닫습니다. 저것은 아까의 장례식 때 장의사가 만지작거리고 있던 체스말이었죠. 예사로운 물건이 아닌 것 같은데, 분명히... ...) 잠깐, 잠깐. 나... 불길한 생각이 들었어. 정말 불길한 생각이 들었어... (하면서 진열장으로 다가가서 보면, 체스판에 대충 비밀에 적힌 내용을 담은 쪽지 같은 게 끼워져 있는 것으로... 장의사의 비밀 확산할게요!)
페블 클라크:파수꾼 같은 것보다 더한 녀석이었군. (이를 악뭅니다.) 에이프릴 클라크:(그러면 손이 달달 떨리고 울먹울먹한 표정이 됩니다.) ...이게 맞는 거야? 이럴 수가 있는 거야? 그럼 이제 어떡해? 그 사람이 살아나기라도 하면... 일단 장의사 놈을...
페블 클라크:(음험하게 미소짓습니다.) 살아도 내가 살아야지 에이프릴 클라크:아, 하지만 장례는 이미 치뤄졌는데. 이건 꿈이야... 우린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거야... 페블 클라크:네 명이 죽는 것보단 두 명이 죽는게 목숨값이 더 싸게 먹히잖아. 해리엇 클라크:그리고 그냥 둔다면 네 명에서 안 끝날 수도 있어, 에이프릴. 에이프릴 클라크:하지만... 그게 가능할까? 죽어도 살아돌아오고, 죽은 채로 산 사람을 마음껏 불러내는 여자를... (초췌한 얼굴과 흔들리는 동공으로 네 사람을 둘러봅니다.) 페블 클라크:그러니까 아직은 우리한테 더 유리한거야. 세스 클라크:방법을 찾아봐야겠지... 우리가 죽을 수는 없잖아. 해리엇 클라크:...잠깐, 잠깐. 잠깐. 재뉴어리는 왜 살고 싶은 거지? 해리엇 클라크:자식들에게 미움받고 주변인들에게 좋은 소리 못 들으면서까지 살아남을 이유.... 난 착한 사람이라 잘 모르겠군.
페블 클라크:그런 개똥밭에 구르는 삶이라도 죽은 것보단 나으니까 그렇겠지. 페블 클라크:솔직히 난 몰라도 너희 셋은 재뉴어리에게 없던 유감도 생기지 않아? 그런데도 망설여져? (시선은 가장 나약한 반응을 보이는 에이프릴에게 향하죠) 저주니 어쩌니 께름칙한 짓을 저지르려고 자식을 이용하는게 말이 돼/
에이프릴 클라크:... ...모르겠어... 하지만 그 사람한테 그런... ... (긴 뜸을 들입니다.) 그런 최후는 어울리지 않았어. 확실해. 그 정도로 죽는다면 그 여자한테는 너무 억울했을 거야. 세스 클라크:나한텐 조용히 있으면 좋겠지. 이미 의절한 마당에 귀찮게 이게 뭐하는 거야. 에이프릴 클라크:... ...유감이야 있었죠. 죽을 만큼 많아서 문제죠. 할 수만 있다면 두 번 세 번 죽이고 싶죠. ... ... 해리엇 클라크:(내 손에는 유산이 얼마나 떨어지려나.) 에이프릴 클라크:하지만... (우리가 손을 쓴다고 해결될 일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에이프릴 클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