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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첫사랑성 스톡홀름 증후군
톢 (GM):밤이 지고, 달만이 텅하게 거리를 바라보는 심야. 당신은 기분 나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이 시간에 밖에 나와 있는 거죠?
유성호:유성호는 친구들과 약속을 가진 후, 2차를 가지 않고 혼자 집에 돌아가는 중입니다.
조금 취한 상태일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따라 기분 나쁘네..." 중얼거립니다.
톢 (GM):그렇습니다. 시계를 보면 23시 59분, 바늘이 기울면 날짜가 달라질 시간입니다.
오래도 마셨군요.
유성호:혼자 빠지는 건 이상하니까요. 휴대폰 보면서 집으로 걸어갑니다.
내일도 내일의 일정이 있는 만큼 발걸음 속도를 빨리합니다.
톢 (GM):어른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죠? 폰 보면서 걷지 말라고.
아마 이런 때의 당신을 위한 말이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둔한 아픔이 당신을 덮쳤습니다. 순간 후두부를 맞은 것을 깨닫습니다.
소리를 내기도 전에 탁하고 실을 끊어버리듯 의식이 끊겼습니다.
듣기 판정
유성호: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78
판정결과:실패
톢 (GM):흐려지는 눈 앞으로 휴대전화 화면의 날짜가 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
톢 (GM):천천히, 누군가가 근처에 있는 것 같은 감각에 흔들려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흐릿한 시야에 비친 것은 오래된 천장, 그리고 부드러운 시트.
유성호:머리에 아직도 통증이 있습니다. 유성호는 아픈 머리를 붙잡은 채로 몸을 일으켜 주변을 살핍니다. 흐릿한 정신 사이로 납치인가...? 하는 생각과 동시에 그는 벌떡 일어섭니다. 뭔가 보이나요?
톢 (GM):당신이 벌떡 일어서자 두 발 정도 물러나는 여자가 한 명 있네요. 당신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건강해 보이네, 좋은 아침.
아침 치고는 좀 늦긴 하다.
유성호:당신 누구야...?!
톢 (GM):낯선 곳, 낯선 사람. 그런 당신을 보고 그녀는 옅은 미소를 띠며 웃습니다.
???:그렇게 물어보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반가워, 너를 납치한 정수정이라고 해. 편하게 수정이라고 불러도 좋아.
잘 부탁해.
정수정:@아주 악수를 하자는 듯이 손을 내밉니다.
유성호:장난치라고 물어본 거 아닌데도. (정수정이라고 불린 상대를 찬찬히 살핍니다. 내민 손을 붙잡지는 않습니다.) 나를 알아? 왜 날 납치한 거야?
유괴와 감금.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상대. 또 다른 공포가 들끓습니다.
SANC 1/1d2
유성호:
SAN Roll
기준치:45/22/9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치 1 감소
정수정:너? 당연히 알지. 어떻게 널 잊을 수가 있겠어.
내 첫사랑이기도 하고. 더 궁금한 게 있어?
(그러면서 슬쩍 당신에게로 다가와 당신의 머리에 손을 얹습니다)
많이 아프지. 난폭하게 굴어서 미안해.
유성호:(유성호의 기억 상으로는 정수정이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정수정을 바라봅니다. 그나저나.) ...... 첫사랑? 우리 만난 적이 있던가?
정수정:있었지. 아주 많았지.
유성호:아니, 아니. 난폭이 문제가 아니라. (정수정의 손을 밀어냅니다.) ...... 대체 왜?
정수정:아니... 말했잖아. 네가 내 첫사랑이라고. 한눈에 반했다고. 어떻게 해야 믿을래?
유성호:그 말이 아니잖아. 납치라고? 첫사랑이라고 납치한다는 게 말이 돼?
정수정:왜 말이 안 돼. 너를 보호하고 네 옆에 있기에 제일 효율적인 방법이잖아. 들키지만 않으면 되고.
문득 시선을 돌리면 이곳은 어딘가 썩은 침실이었습니다. 당신이 눕혀져 있는 침대 외에는 하나의 문, 그리고 판자가 붙은 창문이 있을 뿐입니다.
유성호:...... 역시 이해가 안 되네... (한 손으로 아픈 머리를 짚은 상태. 주변 바라보더니 역시 문으로 걸어갑니다. 열어보려고 시도합니다.)
톢 (GM):여기서 당신은 오른발에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곳에는 쇠로 만든 튼튼해 보이는 족쇄가 걸려 있었습니다.
평범한 나무 문으로, 열쇠는 잠겨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수정:어디 가보려고? 나도 같이 갈게, 성호야.
유성호:... 같이 가고 싶으면 이것부터 풀어줘. (족쇄 손가락질.)
정수정:봐봐, 이렇게 사슬이 긴데? 1층은 다 돌아다닐 수 있는데 뭐가 더 필요해, 성호야. (족쇄의 사슬을 들어 보입니다. 그 말대로 상당히 길군요.)
유성호:1층이 문제가 아니라... (한숨)
정수정:나를 때려눕히고 도망이라도 가려고? 그럴 순 없어.
같이 가자. 내가 안내도 해 줄게. 제발.
유성호:(정수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시늉을 합니다. 혹 침대에는 특이사항이 있을까요? 없으면 정수정 따라갑니다.)
노란 불상이 보이며 전체적으로 낡았지만, 깔린 시트는 새 것 같습니다. 머리맡에 작은 시계가 놓여 있고 그것은 낮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유성호:(불상??)
(불상 집어들어서 자세히 살펴보고 싶습니다. 가능한가요?)
톢 (GM):가능합니다. 관찰로 판정해봐요.
유성호: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톢 (GM):은은하게 꽃 냄새가 납니다. 자주 쓰는 향수나 방향제 같은 것이 불상에 밴 것 같네요.
유성호:(시계는... 챙겨들 수 있을까요?)
톢 (GM):(좋아요!)
유성호:(좋아요 좋아요. 그러면 유성호는 시계를 왼손으로 챙겨든 상태로 정수정을 봅니다.)
정수정:(당신이 침대 머리맡을 뒤적거리는 것을 뒤에서 한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성호야. 나는 못 믿으면서 그 시계는 어떻게 믿어.
가자. 방 밖으로 나가고 싶다며. (은근슬쩍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유성호:... 뭔진 모르겠지만 목적이 있으면 말해. 굳이 가둘 필요는 없잖아. (납치범이 요구하는 걸 거부해봤자 위험해지기만 할 뿐이라는 말을 언젠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그냥 손을 잡은 상태로 바깥으로... 나가봅니다.)
톢 (GM):방을 나서니 널찍한 복도입니다. 전반적으로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당신이 나온 방 외에도 네 개의 방이 있고, 각각의 문에는 『부엌』 『창고』『 서재 』『드레스룸』이라고 적힌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과 현관 홀로 향하는 큰 문도 보입니다.
유성호:(당연하게도 유성호는 현관 홀로 향하는 큰 문으로 향합니다. 길이가 되나요?
톢 (GM):길이는 됩니다만, 문고리에는 쇠사슬이 여러 겹으로 잠겨 있고, 그 위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정수정:내가 말했지. 난 널 우리 집에 초대한 게 아니라 납치한 거라고....
당연히 잠겨 있을 건데 굳이 가서 보다니. 변한 게 없네.
유성호:... ... 목적이 뭐냐니까.
정수정:(눈을 한참 굴리다가 말합니다..)
너의 사랑!
유성호:(심리학 판정 가능할까요?)
톢 (GM):가능합니다!
유성호:(제가 요기 시트에 찍는 걸 까먹긴 했는데 실제로 있긴 있어서 수정해서 판정할게요;;)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89
판정결과:실패
(ㅋ)
톢 (GM):(ㅋㅋ)
수정이의 속내는 여전히 알 수가 없습니다.
유성호:(가만히 눈 들여다보다가 포기하곤 이내 한숨쉽니다.)
정수정:배고프거나 힘들면 바로 말해. (아주 팔짱을 낄 정도로 달라붙습니다.)
유성호:사랑이라든가 그런 걸 바라면 이러면 안 되지...
(살짝 물러나면서... 창고로 향합니다.)
정수정:아니! 넌 날 사랑하게 될 거야. (말은 그렇게 하지만 조금 기죽은 얼굴로, 성호의 두 걸음 뒤를 따릅니다)
창고
톢 (GM):어둑어둑하고, 유달리 먼지가 많은 장소입니다. 잡동사니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유성호:.oO(역시 여기서 나가려면 쟤를 기절시켜야겠지...)
(전체적으로 관찰력 판정 가능할까요?)
톢 (GM):(가능합니다!)
유성호: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톢 (GM):(오~)
유성호:(심리학이나뜨라고)
톢 (GM):꼼꼼히 살펴보니 안쪽에 쪽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고 잡동사니 사이에 있어서 못 알아봤지만, 작고 귀여운 로우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 표면은 조심스럽게 닦여 있었고, 위에는 나무로 된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유성호:(우선 상자... 열어볼 수 있나요?)
톢 (GM):상자를 열어보려고 하면 네 자리수의 다이얼 자물쇠가 달려 있습니다.
정수정:어.... (당신 옆으로 다시 붙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을 잡고 손등을 어루만집니다.)
성호야, 그거 가지고 있어 주면 안 돼?
유성호:(몇 번 아무런 의미 없는 숫자나 넣어보다가, 달는 체온에 고개를 돌려 정수정을 봅니다.) 이게 뭔데?
정수정:너한테 필요한 거.
유성호:열쇠?
정수정:(번호를 맞추려고 하는 당신의 손을 유심히 봅니다)
마음대로 생각해.
유성호:..... 그래~...
(안쪽 쪽문은요? 잠겨 있나요?)
톢 (GM):잠겨 있습니다.
유성호:(으음......)
(서재로 갑시다.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겠으니까요.)
톢 (GM):당신이 창고를 나서려고 하자, 머리 위에서 달그락 소리가 납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수정이 당신의 팔을 잡고, 벽에 당신을 밀어붙였습니다.
곧바로, 장한 소리와 먼지를 일으키며 잡동사니가 위에서부터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쌓아뒀던 것들의 균형이 무너진 것 같네요.
정수정:조심 좀 해!
(관자놀이에 무언가를 맞았는지 피가 흘러나오지만 아랑곳 않고 당신을 살펴봅니다.)
유성호:...... 이게 내 탓이야? (말은 이렇게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눈...) 저기, 수정... 씨? 라고 했나. 머리에 피.
정수정:알아. 그래도 내가 다치는 게 낫지.
다시 말하지만 날 때려눕히고 탈출하는 건 꿈도 꾸지 마.
유성호:......
정수정:(그렇지만 아까보다 표정이 확 나아졌습니다.)
유성호:(괜히 자기 머리 헝크러트립니다.) 그래. 그거나 좀 어떻게 해봐.
정수정:싫어. 그건 안 돼.
그래도 1층은 마음대로 돌아다니라고 했잖아?
나랑 같이.
유성호:1층엔 약도 없어?
정수정:없어.... 약을 쓸 일이 없었으니까.
(아무래도 당신에게 걱정 받아서 기뻐하는 것으로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유성호:그게 무슨 소리야?......
(이해가 안 된다는 것처럼 인상을 찌푸리다가 한숨 쉽니다.)아무튼 여기 더 있는 건 위험하겠네. 나가자.
톢 (GM):수정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당신이 나가자고 하니 아주 자연스럽게 팔짱을 낍니다.
정수정:사려 깊고 멋지고. 어떻게 내가 널 안 사랑할 수가 있겠어.
유성호:(팔짱 바라보다가 역시 한숨...) 미안한데 난 너 하나도 모르겠어서. 첫사랑이 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사람 착각한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서재로 향합니다.)
서재
톢 (GM):먼지를 뒤집어쓴 [책상], 가죽을 씌운 의자, [작은 책장]이 있는 심플한 방입니다. 두툼한 융단이 깔려 있습니다.
유성호:(책상 살펴봅니다.)
톢 (GM):낡았지만 튼튼해 보이는 책상입니다. 그 위에는 잉크가 없는 볼펜만 병에 담겨 있고 서랍이 하나 있습니다.
유성호:(서랍을 열어봅니다.)
톢 (GM):서랍 속에서 두 장의 겨냥도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이 집의 겨냥도 같습니다.
핸아 보이나요
유성호:보여용)
(아무튼 지도 확인!)
(더 볼 게 없다면 책장을 살펴봅니다.)
톢 (GM):책장은 두꺼운 책이 몇 권 들어 있는 책장입니다.
정수정:(성호가 겨냥도를 찾아 보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도 말리지 않습니다.)
유성호:(영 꺼림직한 기색입니다. 왜 말리지 않는 거죠? 2층은 가지 말랬으면서. 우선은 책장...의 책을 꺼내 살펴봅니다. 어떤 게 있나요?)
톢 (GM):그냥 보기에는 소설책부터 사전까지 이것저것 있습니다. 적당히 잘 팔리는 책들부터 듣도보도 못한 책들까지... 굉장히 무작위적입니다.
더 자세히 조사해보려면 자료조사 판정을 해봅시다.
유성호:
자료조사
기준치:65/32/13
굴림:98
판정결과:실패
(.....)
(..................................)
(강행 가능한가요?)
톢 (GM):(ㅎㅎ........)
(넵!)
유성호:
자료조사
기준치:65/32/13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ㅋ)
톢 (GM):(ㅋㅋ)
책과 책 사이에서 햇볕에 그을린 지도를 발견합니다. 아무래도 이곳 일대의 지도 같습니다.
그리고 지도 한쪽 구석에 당신이 다니는 학교가 있군요. 축척을 보아하니 학교로부터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이네요.
유성호:(딱히 지도를 보는 걸 숨기지 않고 손으로 죽 훑어봅니다.) ...... 가깝다고 해야하나. (지도를 몇 번 기억하듯 외우곤 그 자리에 내려놓습니다.)
(여기엔 더 이상 볼 게 없을까요? 키퍼 봄...)
톢 (GM):(특별히 없습니다)
정수정:내가 말했잖아. 너는 나랑 있으면 안전할 거라고.
유성호:난 원래도 안전했어...
딱히 네가 없어도 안전할 거라고.
너도 돌아다니면서 생각을 좀 고쳐봐. 날 납치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어? 첫사랑이든지 뭔지 그 대상도 아마 내가 아닐 거야. (작게 말하면서 서재에서 나옵니다. 시계 확인할 수 있나요? 시간?)
정수정:너 맨날 밤샘했잖아. 시험 공부 한다고. 그게 안전하지 않은 게 아니면 뭐니?
톢 (GM):시간은... 시계 기준으로 오후 1시 반 정도 됐습니다. 점심 시간이네요.
유성호:그거 네가 어떻게 알아...?
그리고, 야, 취업하려면 어쩔 수 없는 거야. 몇 살인진 모르겠지만 빨리 졸업하는 게 커리어상 낫다고. (투덜,,,)
(시간...대도 알맞네요. 부엌으로 가봅시다.)
정수정:내가 그걸 모를 리가 없잖아.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부엌
톢 (GM):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하게 좋은 향기가 납니다. 전기식 화로 위에서 [냄비]가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주방도 다소 낡았지만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냉장고]가 놓여 있습니다.
유성호:스토킹이라도 한 거야? 무섭네.
(냄비 끓고 있다고요? 안 보고 있는데 이렇게 놔두면 불납니다. 여기 먼지도 많던데... 우선 냄비 불을 끕니다. 동시에 냄비 안도 살펴봅니다.)
정수정:(어깨를 으쓱합니다)
톢 (GM):냄비 안에는 맛있어 보이는 갈비찜이 들어 있습니다.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정수정:봤어? 점심 먹을까? 내 요리 실력 궁금하지?
(관자놀이의 피를 대충 옷소매로 닦은 모양입니다...)
유성호:불 켜두고 어디 다니지 마. 불난다... (옷소매 한 번 머리 한 번... 시선 줬다가는 한숨쉬곤 고개 젓습니다.) 너 먹어. 입맛 없어.
(납치한 사람이 주는 음식을 먹는다고요?... 유성호는 그러지 못합니다. ㅋㅋ)
정수정:진짜로?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침도 점심도 저녁도 쭉 굶으려고?
유성호:...... 아직은 안 배고파서 그래.
정수정:그래, 성호가 싫다면야.
유성호:(눈치 보더니 냉장고... 살펴봅니다.)
정수정:(말은 그렇게 하지만 두 사람 분의 식기를 세팅하고 있습니다.)
톢 (GM):평범한 냉장고 같습니다. 냉장고를 열면 안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차있습니다.
유성호:(이런 건 언제 알아둔 거야?... 정말로 스토킹이라도 당한 느낌입니다. 집에 가고 싶어져요. 머리가 좀 아픈 것만도 같습니다. 조용히 냉장고 문 닫습니다.)
톢 (GM):수정이는 도로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꺼내서 당신 옆에서 천연덕스럽게 마시고 있습니다...
정수정:감동적이지?
유성호:이런 건 하루만에 아는 건 아닌데...
...... 우리 엄마도 이렇겐 모르겠다. (본인 이마 꾹꾹 누릅니다...)
정수정:당연하지.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톢 (GM):성호가 부엌을 좀 더 둘러본다면, 이 집은 전체적으로 매우 낡았고, 사람이 살지 않은 지 꽤 오래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유성호:여기 너네 집이야?
정수정:그런 편이지? 왜?
유성호:... ... 여기서 산다고?
아니, 그냥.
(어쩌면 이런 데에서 살아서 미쳐버린 게 아닐까요?)
톢 (GM):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이 끝까지 식사를 거부한다면 건강 판정.
유성호:
건강
기준치:65/32/13
굴림:95
판정결과:실패
(ㅋㅋ/)
(먹겠냐고ㅠㅠ)
톢 (GM):(ㅋㅋㅋㅋ)
사람은 아무래도 배가 고프면 힘을 쓰기 힘들죠... 다음 식사 전까지 전 기능 -10%의 보정이 들어갑니다.
유성호:(그래요...)
(성호는 배고프지만 참습니다.., 당연함...)
톢 (GM):(화이팅...)
유성호:(성능<<캐이입)
(가만히 멈춰있다가, 부엌 밖으로 나섭니다.)
정수정:(몇 번인가 더 권해봤지만 성호가 완강히 거절하자 포기합니다...)
유성호:... 너는 밥 먹든가.
(드레스룸으로 향합니다.)
정수정:나 걱정해 주는 거야? 근데 나 아침 먹었어. (성호를 졸졸 따라갈 겁니다.)
드레스룸
톢 (GM):드레스룸은 방이 꼭 동그란 옷장이 된 것 같은 곳입니다. 여기저기 낡은, 그러나 고급스러운 옷이 걸려 있습니다. 장식으로 세워진 선반도 있고 그곳에는 몇 가지 액세서리가 들어있습니다.
유성호:(전체적으로 관찰력 판정할게요.)
(가능?)
(불가능?)
톢 (GM):(가능!)
유성호: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33 어려운 성공!)
톢 (GM):옷들 틈새로 새하얀 천이 보입니다.
유성호:(하얀 천 잡아채봅니다. 무엇인가요?)
톢 (GM):순백의 레이스와 망사에, 여기저기 박힌 유리 비즈. 치마의 레이스에는 꽃 자수도 수놓아져 있습니다. 다름 아닌 웨딩드레스입니다.
유성호:(진심
(진심??)
톢 (GM):(ㅋㅋㅋ)
유성호:(원래 자리에 집어넣어둡니다...^^)
톢 (GM):(문 밖에서 당신을 지켜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유성호:(소름 오소소.........)
(선반에서 액세서리 한 번 훑어보다가, 더 볼 게 없으면 나갈게요.)
(그나저나 상자는 뭐죠? 자기 생일이라도 넣어봅니다...)
톢 (GM):액세서리는 누군가와 커플로 맞춘 듯한 것들이 가득하네요. 반쪽짜리 하트 모양 목걸이라든가...
상자는 열리지 않습니다.
당신이 나오면, 수정이는 기다렸다는듯 말을 걸어옵니다.
정수정:뭐라도 먹자. 너 좀 지쳐 보여.
유성호:배고픈 거 때문은 아닌데...
... (이젠 모르겠네요. 속이 쓰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냥 고개를 끄덕입니다......)
정수정:(그럼 수정이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다시 당신을 부엌으로 데려갑니다.)
(이벤에는 부엌 문 안쪽에 자물쇠까지 채웁니다...)
*이번에는
유성호:뭐, 왜, 왜. (당황 ㅋㅋ)
정수정:먹고 싶은 거 있어? 성호한테 직접 듣고 싶어.
유성호:나 그냥 있는 거 아무거나 잘 먹어.
정수정:그럼 이번에야 말로 이걸 먹자. 열심히 했단 말야.
유성호:... ... ....... 그래.
정수정:(다시 아까의 갈비찜을 데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지능 판정
유성호: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81
판정결과:실패
(저 오늘 주운이)
(왤케 왔다갔다하나요?)'
톢 (GM):ㅋㅋ
유성호:(극단적 아니면 실패인데?)
톢 (GM):한번 더...
유성호: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64
판정결과:보통 성공
톢 (GM):냉장고와 화로는 작동하고 있는데 콘센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니 화로 콘센트는 작은 기계에 연결된 것 같습니다. 그것은 사전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는 새하얀 기계로, 스위치 등은 없네요.
유성호:(기계만 덩그러니 있는 거죠?)
톢 (GM):바로 그렇습니다.
유성호:(??)
(저기서 핵융합발전이라도 일어나는 건가요??) (계과 4학년의 당혹...) (.... .... 현실 인지 판정 가능한가요?)
톢 (GM):ㅋㅋㅋ 가능합니다.
지능 판정 해봅시다.
유성호:(정신력 판정 아닌가여) (나야좋지만)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톢 (GM):(그런가..?)
분명히 현실입니다. 핵융합이 일어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저 작은 기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성호:(???)
(으... 으... 어지럽습니다. 차라리 거짓이면 좋겠네요. 어쩐지 피곤해서 식탁에 머리를 기대고 있습니다...)
톢 (GM):당신이 그렇게 있으면, 수정이가 요리를 가져올 겁니다. 어느새 밥도 했네요.
정수정:내가 먹여 줄까?
유성호:... ...... 내가 먹을게.
(고개 들어서 본인 손으로! 천천히 식사를 시작합니다....)
톢 (GM):(ㅋㅋㅋㅋㅋㅋ)
당신이 식사를 하면 포만감을 느껴서인지 천천히 졸음이 쏟아집니다. 게다가 오늘은 정말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피곤하네요.
특히 정신적으로 말입니다. 이제 잠들어버리고 싶어.
유성호:(이제 잠들어버리고 싶어.)
(좃대보라지... 심산으로 냅다 책상에 머리 떨굽니다. ㅋㅋ)
톢 (GM):(ㅋㅋㅋㅋㅋ)
정수정:(성호가 생각보다 일찍 잠에 들자 조금 당황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평정을 잃지 않으려 해요.)
잘 자. 내가 널 끌고가는 중에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곤... 식탁에서 잠든 성호를 아주 열심히 침실까지 끌고 갑니다.)
유성호:(상냥하네,,,)
(키퍼님 저희 반은 왔나요?...)
정수정:(사랑하니까...)
(40% 정도?)
당신은 기묘한 꿈을 꿉니다
꿈에서, 당신은 손을 잡고 있습니다.
얽힌 손가락에서 전해지는 체온이 사랑스럽습니다.
옆을 돌아보니, 당신의 애인인 수정이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그 상냥한 시선에 가슴이 울립니다.
눈만 마주쳐도 어쩔 수 없이 기뻐지고, 행복한 마음이 넘쳐요.
그런 그녀가 애인이라고 하니 이제 숨이 막힐 것 같은 지경입니다.
날씨도 좋고, 세계의 모든 것이 당신들을 축복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자, 오늘은 어디로 갈까?
사랑스러운 그와 함께라면 어딜 가도 완벽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손을 꼭 잡고 우리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
둘째 날
톢 (GM):당신은 눈을 뜹니다.
포근한 이불에 싸여 눈을 뜬 것은 유괴범에게 끌려온 침대 위였습니다. 발목의 묵직한 감촉은 족쇄겠지요.
유성호:(어제의 그 방인가요?)
톢 (GM):맞아요!
유성호:(눈을 떠 주변을 살펴봅니다. 사람이 있나요?)
톢 (GM):ㅋㅋ당연한 걸.
수정이는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다가 멈춥니다.
그리고는 당신을 보고 웃는군요.
정수정:좋은 아침. 이번엔 정말 아침이야.
유성호:... ... 어젠 점심이었고?
정수정:결론적으로 그렇게 됐었지. 푹 자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어?
톢 (GM):그 상냥한 미소에 당신의 가슴은 아주 조금, 하지만 확실히 두근두근거려요.
수정은 무언가 대단한 것을 준비해 왔다는 듯, 침대 옆의 테이블을 가리킵니다.
유성호:(바라봅니다.)
정수정:오늘의 아침밥입니다. 어때?
톢 (GM):편의점 빵과 주스팩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 뿐이네요.
희미하지만, 마치 사랑 같은 것이 자신 안에 있는 것에 대해
SANC 0/1
유성호:
SAN Roll
기준치:44/22/8
굴림:48
판정결과:실패
이성 1 감소
유성호:(잠만 톡좀,,,,)
톢 (GM):수정이는 당신이 맛있게 먹어주길 바란다는 눈으로 쭉 당신을 응시합니다...
유성호:(이상한 기분을 떨쳐내지 못한 상태로, 이번에는 수정의 말을 거부하지 않고 천천히 식사합니다.)
정수정:어때 마음에 들어?
유성호:...... (빵 하나와 음료 하나를 전부 해치웁니다.) ... 응, 좋아하는 거네.
정수정:(조금 미안한 얼굴을 하며 계속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사실 나 오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제대로 요리도 못 했어.
성호를 따라다니지도 못할 거 같아.
사슬을 좀 늘려 놨으니까 원하는 곳에 가도 괜찮아.
유성호:어제 맞은 거 때문에 그런 거 아냐?
... ... 걱정되네.
쉬고 있어.
정수정:역시 성호도 나를 사랑하는구나.
유성호:... ... 그건......
정수정:(실실 웃고는 뻔뻔하게 당신에게 기댑니다)
유성호:(어제 상처난 부분을 피해서 머리 한 번 쓰다듬어줍니다.)
그럼... 가만히 있는 건 적성에 안 맞아서. 좀 움직일게.
(그래요 냅다 2층 갑시다 나의 coc 조사본능이 찾고싶어합니다.)
톢 (GM):당신이 움직인다면 수정이는 계단 옆까지 따라와서 난간을 붙잡고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보고 있을 것입니다)
(잘했어)
2층
톢 (GM):2층에는 방이 3개 있습니다. 방 하나하나에는『침실』『플레이룸』『도서실』이라 써있는 판자가 걸려있습니다.
유성호:(순서대로... 가봅시다! 침실부터 가요.)
톢 (GM):좋아요!
침실
톢 (GM):널찍한 침실입니다. 당신이 감금되어 있는 방보다 먼지가 많고 더러움이 눈에 띕니다.
열악한 매트리스가 깔린 더블 베드가 하나 놓여 있고, 누런 커튼이 창문에 걸려 있습니다.
창문은 단단하게 나무 판자로 막혀 있고 침대 옆에는 커다란 백팩이 있습니다.
유성호:그나저나 왜 움직이게 놔둔 거려나. (침대 한 번 봅니다. 여기도 불상같은게 있나요?)
톢 (GM):불상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저 낡은 침실입니다.
유성호:(어제 일어나자마자 본 불상에 꽂혔나봅니다... ... 커튼 열어볼게요.)
톢 (GM):커튼을 열어보면 단단하게 못질된 창문만 보입니다.
유성호:(살짝 만져보다가 한숨쉬고 뒤돕니다. 백팩 살펴볼게요.)
톢 (GM):수정이의 짐인 것 같습니다. 옷과 물건이 가득 차 있습니다.
유성호:(살펴볼 게 있을까요? 관찰 판정하고 싶어요)
톢 (GM):해봅시다!
유성호:(천재주사위야)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톢 (GM):천재다
탐사자는 그 안에서 사진을 한 장 발견합니다.
유성호:(확인해봅시다)
톢 (GM):당신은 사진 속에서 행복한 듯이 웃고 있었습니다. 다만, 당신에게는 이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당신은 카메라를 보고 있으니 몰래 찍은 건 아니겠지.
그럼 이 사진은 뭐야?
SANC 0/1
유성호:
SAN Roll
기준치:43/21/8
굴림:61
판정결과:실패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서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이성치 1 감소
톢 (GM):아무튼, 그 사진 속의 당신은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유성호:(이게 무슨 사진인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유성호는 이런 사진을 찍은 기억이... ...)
(침실에서 나옵니다.)
(플레이룸으로 가봅시다.)
플레이룸
톢 (GM):넓은 방입니다. 낡았지만 다트판이나 당구의 받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구석에는 작지만 바 카운터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유성호:(바 카운터에 뭔가 볼 만한 게 있나요?)
(없으면... 감이 안 잡히므로 전체적으로 관찰력 판정 요구할게요...)
톢 (GM):좋아요. 관찰력 판정 해봅시다.
유성호: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톢 (GM):바 카운터 안쪽, 텅 빈 술병들 사이에 종잇조각이 떨어져 있네요.
유성호:(종잇조각 확인해봅니다.)
톢 (GM):종잇조각에는 떨리는 글씨가 늘어져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글자는 겹치고 있거나 떨림으로 인해 크게 일그러져 읽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읽을 수 있는 범위에서는.... 이러합니다.
유성호:죽였다고?......
(꿈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생생한 현실인 걸요. 자신의 뺨에 손을 가만히 대보았다가 가벼운 한숨을 내쉽니다. 맥락상으로 이건...... 정수정의 것이 맞는데.)
(쪽지를 집어들곤 잠시 고민하다가, 주머니에 넣습니다. 더 볼 게 없다면 도서실로 향할게요.)
톢 (GM):좋아요.
도서실
톢 (GM):도서실에는 먼지가 쌓인 책이 잔뜩 책장에 쌓여 있습니다.
모두 두꺼운, 어려운 책들 뿐입니다. 정성스럽게 가죽으로 커버된 표지들에 그것들이 고급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성호:(뭔가 볼 만한 게 있을까요? 자료조사나 관찰력 판정하고 싶어요...)
톢 (GM):자료조사 판정을 해봅시다.
유성호:
자료조사
기준치:65/32/13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톢 (GM):좋아요.
최근 꺼낸 흔적이 있는 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책 등에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연애감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유성호:(살펴봅니다.)
톢 (GM):가운데 페이지에 종잇조각으로 북마크를 해둔 책입니다. 북마크된 페이지에는...
유성호:(머리를 박듯 책가 가까이하고 바라보다가... 인상을 살며시 찌푸리고 책을 덮고 원래 자리에 꽂아둡니다.)
(... 내가 지금 그렇다는 거야? 이런 건 왜 북마크를 해두고.)
톢 (GM):좋아요. 그럼 그 종잇조각이 팔랑거리면서 떨어졌겠죠.
유성호:(주워보죠? 확인합니다)
톢 (GM):낡은 감이 있는 종잇조각 구석에는 '약혼 기념일 2월 14일! 행복해~' 따위의 낙서가 적혀 있습니다.
유성호:(넵 상자에 0214 넣어볼게요.)
톢 (GM):성호가 번호를 입력하면 찰칵 소리를 내며 상자가 열립니다.
보드라운 천이 깔려 있고, 중앙에는 반지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유성호:(반지 들어서 천천히 살펴봅니다.)
(익숙한가요?)
톢 (GM):관찰 판정을 해봅시다.
유성호: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53
판정결과:보통 성공
톢 (GM):당신이 유심히 본다면, 반지 안쪽에 유성호와 정수정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 여기저기 검게 더러워져 있군요.
더러움을 관찰하려면 의학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유성호:(대성공띄우면되는거지)
의료
기준치:1/0/0
굴림:61
판정결과:실패
(ㅋ)
(모?르겟습니다)
톢 (GM):ㅋㅋㅋㅋㅋㅋ
공대생은 모르는 비밀을 담은 반지입니다.
유성호:(이러네?)
(그래용... 모르겟습니다...)
톢 (GM):ㅎㅎ
유성호:(들여다보다가 챙깁시다... 갖다 버리면 살해당할 듯)
톢 (GM):현명한 선택입니다.
유성호:(.oO(성호가 반지를 버렷다 이번이마지막이다)
(좋아요.... 그러면 이제...)
(2층에는 더 볼 만한 게 없나요?)
톢 (GM):모든 방을 돌아봤습니다. 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유성호:(1층으로... 내려갑시다.)
톢 (GM):당신이 복도로 나왔다면 수정이가 계단 참에서 당신을 쭉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내려오자, 수정이는 휘청거리며 일어납니다.
유성호:누워.
정수정:싫어.
유성호:아프다며.
정수정: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유성호:이러네?...
정수정:할 수 있어. 성호를 위한 거잖아.
유성호:(... .......)
정수정:(비틀거리면서 침실로 향합니다)
톢 (GM):당신은 그 모습을 보자 걱정이 됩니다. 이 유괴범에게 말입니다.
유성호:(저걸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이 듭니다...)
톢 (GM):그를 부축해주고 싶다. 그를 도와주고 싶다. ...
돕겠다는 마음을 거스르려면 정신력 판정.
유성호:
정신
기준치:45/22/9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ㅋㅋ)
톢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은 굳이 수정을 돕지는 않습니다만, 그녀 쪽에서 일방적으로 당신에게 기댑니다.
유성호:(귀엽네)
정수정:도와줘서 고마워.
(라면서 당신을 침실로 이끕니다.)
(그리고는 당신에게 침대 옆 테이블에 있던 책을 한 권 건넵니다.)
이거 읽고 있어. 요리는 금방 할 거 같긴 한데....
유성호:(책? 살펴봅니다.)
... 그래, 뭐... (딱히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정수정:금방 할게! (그렇게 말하고는 방을 나서고, 문에 자물쇠를 채웁니다.)
톢 (GM):당신이 건네받은 것은 꽤 두꺼운 책입니다. 헌 종이 냄새가 납니다.
유성호:(감금당하는 중...)
(읽어봅니다?)]
톢 (GM):「타임 패러독스 혹은 다른 시간에 관한 다양한 방법」이라는 수상한 책입니다. 얘는 왜 이런 책만 읽을까요?
펼쳐보면, 그곳에는 잘 모르는 문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아는 어떤 언어도 아닌, 미지의 말.
삐뚤삐뚤 부러지는 기호 같은, 무작위한 그 선은 언어로 성립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SANC 1/1d3
유성호:
SAN Roll
기준치:42/21/8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그럴수있지)
이성치 1 감소
톢 (GM):당신이 책을 읽고 있으면 수정이가 짜파게티에 치즈까지 얹어서 가지고 옵니다. 공학관 지하 1층의 짜게치가 생각나는 추억의 냄새예요.
유성호:(ㅋㅋ)
정수정:어때, 입맛이 좀 생겨? (얼굴이 좀 창백하지만 그렇게 기운 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유성호:맛있어 보이긴 하네...
어째 너랑 있으면서 식사를 더 챙기는 기분이랄까
정수정:내가 잘 챙겨주니까.
왜냐면... 나는 성호가 평소에 식사를 잘 거른다는 것도 알고, 밥 대신 술이나 마시러 다니는 것도 알고...
(침대 옆의 테이블에 짜파게티를 올려두고 당신이 먹는 것을 지켜볼 것입니다)
유성호:(수정이 만든 짜파게티를 거부하지 않고 먹습니다.)
그게 정말로 는 맞고?
정수정:...그럼!
톢 (GM):다 먹으면 역시나 졸음이 몰려옵니다.
정신적 피로 탓일까, 이런 환경에 처해 나는 너무 피곤한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그렇습니다.
유성호:(수면제라도 있나 보지...)
톢 (GM):(수정이를믿으셨습니까?)
유성호:(ㄴㄴ)
(내가 배고파서)
톢 (GM):(어이없어)
유성호:(그리고 어차피 갇혔으니까)
(잠들기 전에 한 마디만 내뱉습니다.) .야, 기억이 없으면... ......
톢 (GM):수정은 당신이 조는 것을 보고 침대를 가리킬 것입니다....
유성호:... ....... 됐다. 난 좀 잘게. (비틀거리며 침대로 갑니다.)
정수정:내 기억에는 있으니까 괜찮아. 수정이는 성호를 사랑하고 성호도 수정이를 사랑해.
잘 자.
(아주 이불까지 덮어주고....)
(당신의 잠든 얼굴을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 봅니다.)
듣기 판정.
유성호: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75
판정결과:실패
(...... 미친 게 분명해.)
정수정:아주 고요합니다. 숨소리만 들려요.
톢 (GM):아니;;;
gm
유성호:(이정도는 ㄱㅊ아)
꿈에서, 당신은 손을 잡고 있습니다.
상냥하고 따뜻한 그 손은 무엇보다도 사랑스럽습니다.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우리는 걷고 있습니다.
동시에, 당신은 와르르 무엇인가가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머리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집니다.
크고, 거대한 무게가 당신을 짓누르려고 합니다.
당신은 반사적으로 그의 손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좋아요
폭삭하고 온몸이 으스러지는 아픔에 지배당한 채 당신은 죽었습니다.
콘크리트의 무덤 너머, 마지막으로 본 것은 당신에게 손을 뻗는 수정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셋째 날
톢 (GM):당신은 문득 눈을 뜹니다.
살이 있었군요.
*살아
그도 그럴 게, 그건 꿈이었으니까. 내가 죽는다는 단순한 악몽일 뿐이니까.
하지만 당신은 동시에 마음 어딘가에서 확신이 느껴집니다. 그것은 꿈이 아닌, 사실이라고.
SANC 1/1d4
유성호:
SAN Roll
기준치:41/20/8
굴림:75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4
(
3
)
=
3
이성치 3 감소
톢 (GM):그리고 당신은, 오늘은 아침부터 부담스러운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유성호:... ...? (벌떡 일어납니다.)
(아무도없나요?)
톢 (GM):당신이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본다면 수정이 침대 옆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겠네요.
유성호:(죽었나요? 숨 확인해봅시다)
톢 (GM):숨은 멀쩡하게 붙어 있지만 몸이 뜨겁습니다.
눈을 감은 채 거친 호흡을 반복하고 있고, 의식은 없어 보입니다.
유성호:(....... 들어올려서 침대에 일단 눕혀봅시다.)
톢 (GM):저항 없이 들어올려집니다.
당신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이 기분은 뭐지?
왜 당신은 그녀를 걱정하고 있죠?
언젠가는 이 기분에 침식되어버리는 걸까......
SANC 0/1
유성호:
SAN Roll
기준치:38/19/7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이성치 1 감소
톢 (GM):문득, 그녀의 가슴팍에서 두 개의 열쇠가 빠져나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각각 '족쇄', '지하실'이라는 태그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유성호:(족쇄를 풀곤... 저번에 봤던 쪽문으로 향합니다.)
(가기 전에 정수정의 얼굴을 한 번 지그시 들여다봅니다.)
톢 (GM):전혀 당신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창고
톢 (GM):당신이 창고 끝에 있는 문으로 다가간다면, 당연히 자물쇠가 잠겨 있을 것입니다.
유성호:(열쇠로 문을 엽니다.)
톢 (GM):문을 열자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펼쳐져 있습니다.
계산을 내려가나요?
*계단
유성호:(여기밖에 없으니까.)
(갑니다.)
톢 (GM):계단을 내려가니, 그곳에는 카펫이 깔려있고 책상이 놓여있을 뿐인 작은 지하실이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작은 가방이 놓여 있습니다.
유성호:(가방을 확인해봅니다.)
톢 (GM):가방 안에는 한 권의 수첩과 사진, 빈 향수병이 있습니다.
유성호:(수첩 살펴봅니다.)
톢 (GM):일전의 종잇조각과 같은 필체입니다. 백지로 된 종이에 일기 같은 것이 적혀 있습니다.
일기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유성호:...................
.......
.....................
(사진 바라봅니다.)
톢 (GM):당신과 수정이 달라붙어 웃고 있는 사진입니다. 혼식의 사전 답사를 왔는지 배경은 예배당으로, 우리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듯 웃고 있습니다.
유성호:(사진을 가만히 들고 바라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미래라고.)
톢 (GM):아름답죠.
유성호:(글쎄...)
(향수병을 챙깁니다.)
(더 볼 게 있나요?)
톢 (GM):더 볼 시간이 없습니다.
당신이 가방의 내용물을 보고 나서자, 땅바닥이 흔들립니다.
창고에 있던 잡동사니가 떨어졌는지 와장창! 소리가 울립니다.
땅바닥은 계속 흔들리고, 저택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납니다.
유성호:(,,음 ^^)
톢 (GM):순간, 쨍그랑!! 갑자기 머리가 아플 정도의 굉음이 귀를 관통했습니다. 아무래도 현관문 근처에서 난 것 같습니다.
유성호:(현관문으로 향합니다.)
톢 (GM):좋아요.
당신이 창고에서 빠져나오자 자물쇠가 잠긴 현관홀로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아니, 열려있다기보다는 망가졌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유성호:.........
(침실로 향할게요)
(침대방?)
톢 (GM):침실의 문도 역시 무너져 있었습니다.
방은 잔해로 가득하고, 수정이는 어느새 정신을 차렸는지 일어나 있습니다.
정수정:왜 안 도망가?
(왼쪽 다리를 절고 있습니다. 표정은 당혹감으로 가득합니다)
유성호:음...
그러게? 그냥.
네가 죽는 거 보기 싫어서.
정수정:아니, 아니야. 난 네가 죽는 게 싫어.
내가 죽어야 성호가 산다니까?
나는 여기 있으면 안 돼.
너를 보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 틀렸어.
(아주 정신을 놓은듯 횡설수설합니다만,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유성호:어차피 나도 사흘 뒤에 죽는다는 거 아니었나? (침대맡에 있는 불상에서 어떤 향이 났던 것을 기억합니다. 지금도 향이 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갖고 있는 게 안심이 되긴 할 것입니다. 이를 집어들어, 불상을 스르르 수정의 손에 넘겨줍니다.)
정수정:아니야. 내가 살아 있어서 네가 죽은 거야.
내가 죽으면 네가 산다니까? 얼른 나가.... (불상을 받아들기는 합니다.)
유성호:네가 죽으면 내가 산다는... 확신이 있어? (잠시 고민하듯 인상을 찌푸리더니.) 일단 나가서 얘기해. (손목 붙잡고 우선은 밖으로 인도해봅니다.)
뭐 많이 떨어지더라.
정수정:지금까지 쭉 그랬으니까! (수정이는 당신을 밀쳐냅니다.)
톢 (GM):당신에게 끌려가는 수정이는 몇 번이고 당신에게 자신을 두고 가라는 말을 합니다만...
유성호:야, 그럼 내 눈앞에서 사람 죽는 거 두고 보라고?
내가 그런 사람인 거 같아? 아니... 이상한 여지 잔뜩 준 건 너잖아?
수정아. 네가 정말 그걸 원했으면 처음부터 날 납치하진 않았겠지. 그냥 나와
정수정:날 봐, 지금 다리도 다쳤어. 나를 데리고 가면 네가 죽어. (거의 울면서 애원하고 있습니다.)
톢 (GM):당신은 마음을 되돌리지 않겠죠?
유성호:(강제로 데려가는 건 취향이 아니지만... 그럼 잘 모르겠지만 이 무너져가는 건물에 사람을 두고 그냥 가라고요? 죽는다는 건 아직 영 실감이 안 나니까, 우선은 앞에 있는 사람을 구하고 싶습니다.)
(정수정을 강제로... 끌어내봅니다. 들고 뛸 만하지 않나요?)
톢 (GM):좋아요.
당신이 그를 붙잡고 뛰려던 그때였습니다.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머리 위에서 울립니다.
2층에서 보았던 가구들이 불이 붙은 채로, 조각조각 분해되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죽이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익숙한 장면이지요.
유성호:(도망칠 수 없겠죠?)
톢 (GM):아무래도 어렵습니다.
유성호:(그렇다면... 본능적으로 최대한 정수정을 보호해봅니다.)
톢 (GM):당신의 등에 날카로운 나무 조각이며 철골이 쏟아져 내립니다.
당신의 눈에 마지막으로 보인 건 불타는 집과 당신 아래에 깔려서도 계속 혼자서라도 나가라고 비명을 지르던 수정이겠지요.
온몸이 으스러지는 아픔에 지배당해 당신은 죽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삶이었어요.
좀 짧긴 했지만.
유성호, 정수정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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