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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세션 시작!
톢 (GM):엄청난 비명과 괴성 소리에 귀가 먹먹할 지경입니다. 관중석을 대신하는 벤치와 계단에는 삼삼오오 모여앉은 학생들과 교직원으로 가득합니다.
"그렇지! 미키! 그리로 뛰어! 나한테 발차기 할 때처럼 뛰어 보라고!"
여러분의 옆에 앉은 남자아이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3학년 학기 초, 트라이아웃 시즌입니다.
반반:아?
톢 (GM):더 쉽게 말하자면, 이름 높은 레드우드 보딩스쿨의 축구 팀, 농구 팀, 럭비 팀의 신입들을 뽑는 시즌이죠.
반반:ㅋㅋ
반반:높은 사명에 투신 가죠
톢 (GM):누가 득점을 했는지 감독이 호각을 불고, 선수들이 손으로 T를 그리면서 타임아웃 선언을 합니다.
둘은... 지난 1년간 어떻게 잘 지냈나요? 어쩌다 체육관에 와서 농구 트라이아웃을 보고 있나요?
에밀리 화이트:(얘야 관심있으니까 보고 있을 겁니다. 축구보다는 아니지만요. 이거 끝나고 축구 신입 뽑나? 그럼 그거 보려고 앉아 있던 걸지도.)
톢 (GM):축구는 실외운동이라 밖으로 나가야 하겠지요!
그럼 에밀리는 차례를 기다리는 건가요? 아님 정말 보러 온 건가요?
반반:여기 실내구나
에밀리 화이트:(농구는 안 해서 정말 보러온 것이에요)
톢 (GM):좋아요. 그럼 밀라는 당신 옆에 쭉 붙어 있지는 않고... 선배들 사이에 끼어서 팝콘을 팔러 다니다가 이제야 당신 옆에 앉았습니다.
반반:헐 아기 자랏다
에밀리아 코왈스키: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었어? 재밌어? (팔다가 남은 팝콘 한 봉지 쥐어줍니다)
에밀리 화이트:재밌지. 가드 뛰어다니는 거 봐. 공 돌리는 솜씨가 좋네. (팝콘 쥐어주면 안에서 꺼내서 밀라 입에 넣어주기)
반반:쉩
에밀리아 코왈스키:하지만 골을 못 넣고 있는걸. (그럼 잘 받아먹습니다)
내가 왜 이걸 팔고 다녔는지 안 궁금해? (안 궁금해해도 말해 줄 것이지만 괜히 애교 섞인 목소리로 묻습니다)
에밀리 화이트:그건 슈터가 지금 샷빨이 안 좋아서... 저쪽 가드는 키가 작아서 골 넣는데에는 가담 잘 안 한다고 들었거든...(애교섞인 목소리로 물으면) 궁금하지. 말해줄거지?
에밀리아 코왈스키:(그렇구나... 하면서 고개 끄덕거립니다. 포지션이 다르다는 건 알았지만 저런 식으로 이름을 붙이는구나...) 아, 응. 학생회 행사의 일환이래! 하면 상점도 받는다고 해서.
에밀리 화이트:상점 중요하지. 나도 벌점 좀 있을 텐데... 나도 같이 하면 상점 주나?
에밀리아 코왈스키:음~ 나중에 다른 학교에서 출장 오는 경기들 있잖아? 그때는 케이터링 봉사할 사람들을 좀 모으거든. 그때 같이 하자!
반반:전날에 상태 알려주세용
톢 (GM):럭비는... 실외운동이라 넘 아쉽죠 그죵
에밀리 화이트:그래 좋아. 모집하면 불러줘. (이제 농구경기 관심 없고 밀라보는중)
반반:오늘 얘 집착 떼야겟다
톢 (GM):주변은 시끄럽습니다. 성인에 가까워 보이는 선배들은 누가 잘한다느니, 누구는 잠재력이 있어 보인다느니 품평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뭐 그럴수 있지... 나한테도 보이는 걸...)
톢 (GM):그리고 그 순간... 관중석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에밀리 화이트:(소리가 나는 곳을 봅니다. 무슨일이죠?)
톢 (GM):코치 선생님이 선수와 학생들을 대피시키려 호각을 불지만, 그 마저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거친 욕설로 바뀌어버립니다.
입에 거품을 문 코요테 한 마리가 있습니다.
주변에 다가오는 것들을 향해 공격적으로 굴며 체육관을 뛰어다닙니다. 학생들이 이리저리 밀치고 도망치느라 장내는 아수라장입니다.
여기서 판정을 해보고 가시죠!
반반:와앙
톢 (GM):웬일~
에밀리 화이트:(일단 밀라를 보호합니다. 대피하라는 쪽으로 애를 이끌겠네요.)
톢 (GM):좋아요. 둘 다 당장은 무사히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아, 사람 너무 많아! (그러면서도 잘 따라갑니다.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상황을 살펴요)
톢 (GM):야생동물은 곧, 달려온 관리인들에 의해 처리 됩니다.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머리를 맞고 쓰러진 코요테가 움찔거립니다.
예비용 테니스 채로 제압한 모양입니다. 채가 완전히 우그러졌어요.
선생님들 중 몇 명은 체육 창고에 있는 응급처치 상자를 가져와서 코요테에게 물리거나, 넘어진 학생들을 치료해주고 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밀라의 상태나 살피겠군요.) 괜찮지? 다친덴 없고.
(그리고 혹시 이계인가... 하고 남들 팔목 보고 있을듯)
에밀리아 코왈스키:으음... 아니. 안 괜찮아. 발목을 살짝 삐끗한 것 같아. (염좌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당장 뛰기에는 불편할 정도입니다.)
톢 (GM):팔목에는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에밀리 화이트:(그럼 발목 주무르다가 주변에 선생님 다가오면 밀라를 봐달라고 하겠네요.)
톢 (GM):"우리 학교 옆에 숲이 있어서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나긴 하지. 많이 놀랐니?"
정석적으로 친절한 선생님입니다. 이 선생님은 밀라나 엠이 누군지 안다 1 모른다 2 1
밀라 1 엠 2 둘다 3 1
톢 (GM):툐끼무서워요
반반:지엠 떨지마
에밀리아 코왈스키:아, 하이코비츠 선생님! 감사합니다. 직접 보는 건 또 무서우니까요. (치료도 얌전하게 받으면서 엠을 은근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어필하는듯...)
톢 (GM):그러고 있으면 길쭉한 체형의 남학생 하나가 다가옵니다.
쟈니:와, 쌤. 이거 완전 좀비 영화 같지 않아요? (그러다가 엠과 밀라를 돌아보고는 동의를 구하는듯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에밀리 화이트:무기부터 찾아놔야겠는데? 아까 선생님들이 사용한 테니스채 같은 거 말이야. (장난식으로 맞받아칩니다.)
쟈니:그러니까. 코요테는 죽었으려나? 뭐, 그 관리인분이면 코요테가 뭐야, 곰도 잡으실 것 같긴 한데. (그럼 같이 농담을 하면서 살갑게 굽니다)
톢 (GM):선생님도 '또 저런 소리 한다' 면서 대수롭지 않게 웃고 넘기고는 다른 학생들을 도와주러 가네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여기 곰도 나올까?
에밀리 화이트:(밀라에게 묻습니다.) 이제 좀 어때? (곰 얘기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지. 산에서는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쟈니를 약간 흘겨보겠네요. 괜한 소리를 해서 애를...)
에밀리아 코왈스키:바로 붙은 느낌이야. (발목을 빙빙 돌려봅니다)
에밀리 화이트:다행이네. (그래도 발목 좀 주물러줘요.)
톢 (GM):그럼 쟈니는 어깨만 으쓱하겠네요. 서로 이름만 알고 있는 같은 학년 학생인데, 이렇게 대화해본 건 처음이겠어요.
반반:아놔 아는사이인줄
톢 (GM):이름 얼굴 알고 말을 걸어서 대화가 이어질 건 알지만 굳이 말을 걸지는 않는? 그런 사이 알죠
반반:아하 ㅇㅋ입니다
톢 (GM):대화를 하던 와중, 코요테를 살피던 사람들에게서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그 곳엔 머리의 반이 깨진 채 사람을 물어 뜯는 코요테와 아수라장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또 무슨일이야 하고 봅니다....? 밀라를 데리고 그쪽으로부터 더 멀어집니다.)
(학교에 총은 없겠지. 총 있으면 좋겠는데.)
쟈니:뭐야. 살아 움직이기라도 하는 거야? (에밀리의 팔을 잡고 계단식 객석을 뛰어 올라갑니다. 끌고 올라가는 느낌은 전혀 안 들겠군요.)
에밀리 화이트:(뭔데 혼자 안도망가고 갑자기 덥석 잡는 걸까 의문은 조금 가지겠지만 그러려니하고 따라가요.)
반반:와 이계다
톢 (GM):엠, 지금 밀라와 손을 잡고 있나요?
에밀리 화이트:(네에)
반반:나 개떨려
톢 (GM):그렇다면 당신에게도 보이겠네요. 쟈니의 양 발목과 왼 손목, 목과 가슴에 붉은 실들이 달려 있는 걸요.
에밀리 화이트:(오...)
톢 (GM):비단 쟈니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밀라에게도, 당신에게도 실은 있어요.
에밀리 화이트:(일단 쟈니가 자신을 잡은 손부터 떼어놓고 봅니다.)
쟈니:아, 아. 미안. 내가 너한테 뭐 연애적인 관심이 있고 그래서 그런 건 아니라는 걸 알아줘... 알지. (좀 당황하고 겁을 먹은 것 같습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괜히 기분 나빠하면서 소란이 이는 곳을 보다가 엠의 어깨를 두드려 그쪽을 보라고 일러주는군요)
에밀리 화이트:그런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어. 그냥 우리는 갈 길이 달라서. (밀라가 두드리면 가리키는 곳을 바라봅니다.)
톢 (GM):분명히 죽었을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코요테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코요테를 말리려 하지만 거품을 문 송곳니는 몸의 일부가 깨져도 멈추지 않습니다.
쟈니:그래, 그럼 다행이네.
톢 (GM):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그 광경을 핸드폰으로 찍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당신 옛 룸메인 클로이 같은 친구들 말이에요.
반반:클로엨ㅋㅋㅋㅋㅋㅋㅋㅋ
톢 (GM):걔는... 피해 보상금을 뜯어내려는 것 같은 눈빛으로 담당 선생님들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찍고 있던데요.
반반:웃기네
톢 (GM):무섭다 법조인 집안!
톢 (GM):하지만 영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리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공격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이번에는 무슨일이 일어나는 거지... 하고 상황파악중입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아... 마야는 왜 테니스 친다 해놓고 농구 트라이아웃에 와 있어? (그 공격받는 무리 속에서 전 룸메이트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톢 (GM):불안한 침묵이 채 가시기 전, 공격당한 사람들은 이내 코요테처럼 울부짖습니다.
에밀리 화이트:(흠칫 놀랍니다. 아까 좀비라고 했던 쟈니의 말이 떠오르네요.)
톢 (GM):이성을 잃고 군중들에게 덤벼들기 시작합니다.
에밀리 화이트:(밀라를 데리고 그쪽으로부터 더 멀어지려고 합니다.)
톢 (GM):사람들이 비틀거리고, 서로서로 밀치고 잡아당깁니다. 당신의 옆에 있던 이름 모를 신입생이 퍼런 피부로 덮인 손을 뻗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발로 까요...)
쟈니:라커룸! 그리로 가자! 체육관 밖 복도로 나가는 뒷문이 그쪽에 있어!
톢 (GM):좋아요 이계심도 5의 판정을 해봅시다
반반:안따라가도 되나
반반:굿
톢 (GM):좋아요. 에밀리, 어떻게 체술만으로 괴물들을 떨쳐냈죠?
에밀리 화이트:(생각없이 달려들던데요..? 그래서 다리부터 걸어서 자빠뜨리고 여기 계단 위잖아요. 아래쪽으로 굴러떨어뜨렸습니다.)
반반:미안하다 신입생아
에밀리아 코왈스키:으. (굴러 떨어지면서 목과 머리가 분리되는 좀비를 보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가자며 에밀리를 이끕니다) 쟤, 일단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야. 뭔가 꿍꿍이가 있긴 한데 라커룸에 대한 건 사실이야.
에밀리 화이트:(밀라가 그렇게 말한다면 순순히 따라갑니다.) 근데 거짓말이 아닌건 어떻게 알아? (고개 갸웃)
에밀리아 코왈스키:...그냥! (자기도 원리는 모르니 넘어갑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렇구나... )
톢 (GM):라커룸은 경기장 근처, 반 층쯤 위에 있습니다. 사건 진원지에서 가깝기 때문에, 그 근처에는 역으로 사람도 좀비도 적었네요. 물론,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쟈니:이쪽! (목소리는 크게 내지 않으면서 여러분에게 손짓을 합니다)
에밀리 화이트:(손짓을 하면 밀라부터 앞세우며 뒤쪽에 뭐가 쫓아오지 않는지 살핍니다.)
톢 (GM):아마 좀비들의 수가 충분히 늘어나기 전까지는 굳이 여러분을 노리진 않을 겁니다.
여러분은 아비규환으로부터 살짝 벗어나 있어요. 좀비들은 체육관 정문으로 빠져나가려던 사람들을 포식하고 있습니다.
반반:무섭네
에밀리아 코왈스키:(그럼 먼저 라커룸으로 들어갑니다. 에밀리를 두고 문을 닫아버릴 수는 없게 몸으로 버티고 있네요)
에밀리 화이트:(곧이어 따라들어갑니다.들어가자마자 문 닫기)
쟈니:뭐야, 힘 좋네. 이것 좀 도와줘. (라커 하나를 밀어서 문을 막습니다. 바리케이드를 치는 것 같아요) 하나만 더.
에밀리 화이트:(그럼 쟈니를 돕습니다.)
톢 (GM):비명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누군가는 이 소란을 눈치챈 것 같네요.
"거기 누구 있어? 그, 라커룸 안에 통로가 있잖아. 그 통로로 나가면 저 괴물들이랑 안 만나고-" 라면서 누군가가 라커룸의 문을 쾅쾅 두드리다가
이내 비명을 지릅니다.
곧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무언가를 씹는 소리가 들려오겠어요.
에밀리 화이트:(밀라 귀 막아줄게요.)
에밀리아 코왈스키:괜찮아. 예상 못한 일도 아니고. (덜덜 떨면서도 초연한 척을 합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래도 막아주고 있어요. 떠는 거 알듯)
톢 (GM):지나치게 밝은 형광등이 여러분을 비춥니다. 라커룸의 땀냄새, 먼지 냄새와 데오드란트 냄새가 피냄새와 섞입니다.
쟈니:...설명해줄게.
에밀리 화이트:(그제야 밀라 귀에서 손을 뗍니다.)
쟈니:날 정신병자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 가끔 그런 일이 있었어. 현실을 본땄지만 현실이랑은 조금 다른? 더 위험한 공간에서 눈을 뜨는 일이.
에밀리 화이트:(밀라 눈치보기...)
에밀리아 코왈스키:아! 흔하지, 흔해.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톢 (GM):히히힉
반반:ㅋ
톢 (GM):진짜예용
반반:근데왜 그렇게 웃어요
쟈니:최근에 이런 일이 몇 번 더 있었는데, 완전 영화 같은 곳이더라고. 음, 내 말이 이해가 가?
톢 (GM):그냥용
에밀리 화이트:(그럼 얘 갑자기 쟈니손 잡아봐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이해 가고 말고. (그러면서 괜히 엠에게 팔짱을 낍니다.)
반반:보이나 안보이나
에밀리아 코왈스키:(어이없다는듯 엠을 위아래로 훑어봅니다)
톢 (GM):그럼 보입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놔줍니다.)
(밀라가 팔짱낀 손 단단히 잡아요.)
쟈니:...내가 이걸 보기 좋다고 해야 해?
에밀리 화이트:그냥 그러려니 해.
톢 (GM):밖에서는 아직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몇 명 정도가 더 이 라커룸을 열어보려다가 포기하고 가거나, 잡아먹히는군요.
쟈니:알지, 좀비 영화 결말. 주인공이 좀비를 피해 백신을 구하고 살아남아야지 돌아가는 거.
그렇게 이걸 해피엔딩으로 끝내면 기절하고,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와.
에밀리 화이트:백신... 있을 법한 곳이 있나? 설마 뒷산에서 나왔으니 산으로 가자는 건 아니겠지.
에밀리아 코왈스키:위치가 늘 바뀌는 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쟈니:(그럼 기지개를 쭉 켜고는 살짝 망설이다 말합니다) 신교사 과학실.
이 건물 옥상 통해서 넘어갈 수 있어.
에밀리 화이트:꽤 뜬금 없는 장소인데, 학교 과학실에서 백신 개발이라니.
쟈니:그러니까 영화 같다는 거지. (괜히 몸을 떠는 시늉을 합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나도 내 이야기 해도 돼? (에밀리를 돌아봅니다.)
에밀리 화이트:근데 어떻게 거기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밀라가 말하면 돌아봅니다.) 당연하지.
쟈니:저번에도, 그 저번에도 그랬으니까.
에밀리아 코왈스키:나랑 엠은 거울 세계의 학교 같은 곳에 빠진 적이 있었어. (고개 끄덕입니다)
나중에 돌아가게 되면 얘기를 좀 더 해보자. 이거 연구가 될 거 같지 않아?
반반:갑자기 연구하네
쟈니:(듣다 말고 먼저 일어나는군요)
에밀리 화이트:그럼 혹시 배드엔딩도 봤어?
아까 해피엔딩만 얘기하길래.
쟈니:배드엔딩을 봤으면 내가 너희랑 같이 이야기할 수 없을걸.
에밀리아 코왈스키:그건 맞아. 가끔 자퇴했다거나 실종됐다는 선배들 중에 그런 경우가 좀 있거든. 아, 저 통로? (라커룸 반대편의 쪽문을 가리킵니다)
에밀리 화이트:(하긴... 배드엔딩은 여기서 못 나가는 건가, 하는 생각... 하다가 밀라가 가리키는 쪽을 봅니다.)
톢 (GM):그럼 작은 철문이 있습니다. '정문을 이용해 주세요'라는 종이가 붙어 있고, 거기에 연필이나 사인펜으로 '어쩔' '그럼 문을 만들지 말든가' 같은 낙서가 되어 있어요.
반반:어쩔
쟈니:뒤쪽 복도로 통하거든? 여기 복도 끝에 직원용 설비실이 있는데, 거기에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에밀리아 코왈스키:거기 학생이 들어가도 돼?
에밀리 화이트:(밀라 그런 거 따졌던가... 하는 눈으로 봐요.)
에밀리아 코왈스키:(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거침 없이 따라갑니다)
에밀리 화이트:(철문 열기 전에 건너편에 뭐 소리나나부터 들어봅니다.)
톢 (GM):건너편은 조용합니다. 아직은요.
반반:아직은요.
에밀리 화이트:(어차피 가야할 길입니다. 소리 나지 않도록 열어볼게요.)
톢 (GM):그렇다면 조용히 열립니다. 좁고 긴 복도가 펼쳐집니다. 아직 체육관 밖으로 나간 사람이나 괴물은 별로 없는지, 복도의 앞쪽도 뒤쪽도 조용합니다.
에밀리 화이트:(앞장서서 걷습니다.)
톢 (GM):셋이 소리를 죽이고 복도를 걷다 보면, 쟈니가 어떤 문을 가리킵니다.
학생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이 붙은 직원용 설비실이네요.
에밀리 화이트:(여기를 통해서 2층이랬나... 조용히 들어가봅시다.)
톢 (GM):챕터 이름은 럭비에 더 가깝긴 합니닷
톢 (GM):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일러실과 수도시설들이 널려 있는 작은 방입니다.
전등은 보이지 않고, 입구 옆 벽에 낡고 얇은 사다리가 달려 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얇은 사다리를 가리키며 쟈니 봅니다. 저거? 냐는 물음이에요.)
쟈니:이 사다리, 2층 배전반으로 가거든? 헬스장, 샤워실 있는데.
에밀리아 코왈스키:아까 보니까 좀비들 계단도 올라 오던데...
에밀리 화이트:(사다리... 튼튼한지 봅니다.)
톢 (GM):보기보다는 튼튼합니다. 끊어지지는 않을 거 같네요.
반반:줄사다리인가요
톢 (GM):철사다리인데 얇은 그거! 농촌에서 쓰는 그거욧
에밀리 화이트:(그럼 쟈니한테 묻습니다.) 니가 먼저 올라갈래, 내가 먼저 올라갈까.
쟈니:레이디 퍼스트. (먼저 올라가라며 손짓을 합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사다리나 잡아줘. (하고 먼저 올라가서 머리만 내밀어봅니다. 뭐 있나.)
쟈니:운이 나쁘면 2층에도 좀비가 있을 수도 있고... 아무튼, 3층 계단으로 옥상으로 간 다음에 신교사로 넘어가기. 과학실은 신교사 2층 가장자리야.
(사다리 잘 잡아줍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고마워. (뭔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에밀리 화이트:너는 안 갈 거처럼 말한다? (2층에 아무것도 안 보이면 올라가서 밀라 도와주려고 아래로 손 내밉니다. )
(말은 쟈니한테 하는 거예요.)
쟈니:중간에 찢어질지도 모르니까 그러는 거지! (괜히 역정을 냅니다) 아, 아니다. 미안...
톢 (GM):2층을 지금 본다면... 곰팡이 핀 콘크리트 벽이 보이겠네요.
에밀리 화이트:(좀비가 없으면 밀라 끌어올려줘요.)
에밀리아 코왈스키:고마워, 엠. (한 손으로는 엠의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사다리를 잡고 휘청거리면서도 올라갑니다)
톢 (GM):갑자기 사다리가 덜컹거리는 걸로 봐서는 쟈니도 바로 따라 올라오는 것 같네요.
에밀리 화이트:(밀라 다 올라오면 쟈니도 도와주기 위해 손 내밉니다.) 잡아.
톢 (GM):다행이다 후우우
쟈니:너 되게 인기 많겠다. (손 잡고 올라옵니다)
에밀리 화이트:되게 뜬금없는 말이네.
톢 (GM):그렇게 셋이 2층 배전반으로 올라 오면... 이제야 위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반:저기요
톢 (GM):왜 벽의 얼룩까지 볼 수 있었지?
톢 (GM):배전실의 문이 열려서, 바깥쪽의 빛이 들어오고 있었어요.
에밀리 화이트:(일단 문 닫기.)
톢 (GM):배전실의 안쪽은 각종 선반으로 어지럽습니다. 바퀴가 달린 이동식 선반도 있고 정비용 도구도 보입니다.
문을 닫으면 훨씬 어두워지겠네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왜, 왜. 밖에 뭐 있어?
에밀리 화이트:못 봤는데. 열려 있길래 엉겁결에.
(문 뒤에서 소리 나나 들어봅니다.)
톢 (GM):이런 영화가 다 그렇듯, 그르륵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에밀리 화이트:근데... 뭐 있는 거 같아.
에밀리아 코왈스키:...내가 휘두를만한 걸 좀 찾아줄래? (배전실 안쪽의 도구 쪽으로 갑니다)
쟈니:망할, 생각보다 빨랐나 본데.
에밀리 화이트:(정비용 도구 쪽으로 갑니다. 뭐가 있지.)
(아니다 잠만요)
(밀라가 가니까 얘는 문막고 서있을듯 혹시 모르니까요)
톢 (GM):좋아요 좋아요!
에밀리 화이트:나는 여기서 못 움직일 거 같은데, 쟤한테 같이 찾아달라고 해. (쟈니를 가리킵니다.)
톢 (GM):쟈니는 선반을 뒤져서 1미터 조금 덜 되는 길이의 빠루 세 자루를 찾아냅니다.
에밀리 화이트:(하나 달라고 손 내밀어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우와, 이게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고마워. (어두워서 윤곽 정도만 간신히 보이지만 에밀리의 몫까지 두 개를 받고 하나를 전해줍니다)
쟈니:뭐, 이거면 저항은 할 수 있을 거야. 그, 우리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어도 그 사람이 아니야! 이계의 것들이니까 저항감 가지지 마. (목소리에 웃음기가 섞여 있어요)
에밀리 화이트:(목소리에 웃음기가 섞여 있으면 혀를 한번 찹니다만... 표정에는 티가 안 나겠네요.) 그럼 문 연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응. 바로 뛰어? 옥상 가는 계단은... 여기라면 쭉 동쪽으로 직진하면 될 거니까.
쟈니:길 잘 아네.
에밀리 화이트:(대화 대충 끝난 거 같으면 문을 엽니다.)
톢 (GM):열면 일단 당장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짐승의 소리 같은 것만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옵니다.
에밀리 화이트:(밀라 손을 잡고 적당히 뜁니다.)
톢 (GM):좋아요! 판정해봅시다!
반반:?
반반:너 체육 못했던거냐?
톢 (GM):??
반반:써야죠
톢 (GM):좋아요! 셋이 달리다보면 깨닫습니다. 특히 엠에게는 익숙한 얼굴들이 좀 보일 거예요.
운동복을 입은 당신의 친구와 선배들이 덤벼들고 있거든요. 훈련을 마치고 샤워한 직후에 당했는지 속옷바람인 사람도 좀 보이고... 아무튼 아는 얼굴들입니다.
저항의 흔적이 잔뜩 있지만, 체육관의 응원소리에 이 사람들의 비명은 묻혀버렸을 것입니다.
에밀리 화이트:(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죠. 앞길 막으면 적당히 기절시키고 가던 길 갑니다.)
톢 (GM):그리고 뒤따라오던 쟈니의 빠루가 벽에 부딪혀 완전히 휘어져버리는군요..
에밀리 화이트:이거 써. (하고 자기거랑 바꿔줍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뭐, 뭐야.. 아는 사람들 아니야? (덜덜 떨면서도 자기 앞길은 뚫습니다. 힘이 좀 모자라지만...)
반반:밀라 파이팅
쟈니:아냐, 아냐. 너희 써! 1층 통해서 신교사로 갈게. 나무 좀 타면 갈 수 있어. 너희 먼저 가! (그럼 받지 않고, 배전반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에밀리 화이트:나 이런 휜 거 잘 쓰니까, 그냥 같이 가. 따로 가면 위험해. (하고 붙잡아버리기)
반반:어딜 튀어
쟈니:아니, 닿는 범위가 다르다니까! 괜히 누구 챙기면 죽는 게 좀비영화 법칙이라고! (그러면서 배전반으로 튀어 들어갑니다)
에밀리 화이트:(우리집에서 이런 걸로도 훈련하는데... 라는 생각하고 있는데 이미 가버렸나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엠, 이 상황에 누굴 우선으로 하는 거야? (얼굴에 묻은 주인 알 수 없는 체액을 닦아내다간 노려봅니다)
에밀리 화이트:너.
앞뒤 다 지켜주기 힘들잖아. 나혼자는.
톢 (GM):그래요. 쟈니를 쫓아가던 좀비 몇 명이 배전반 문짝에 얼굴을 박아버릴 정도로요.
에밀리 화이트:(이미 놓쳤다면 어쩔 수 없죠. 밀라 손 잡고 목표를 향해 갑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알았어. (뛰고, 휘두르느라 숨이 차는지 말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하도 뜯어먹혀서 움직이지조차 않는 시체와, 움직이는 시체들을 지나쳐서 뛰어가겠군요.)
톢 (GM):비현실적이지만 발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코너 쪽에 계단이 보이고, 밀라는 그 계단을 가리킵니다.
에밀리 화이트:(가리킨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뒤에서 비명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신경질적으로 돌아보면서 기어오르는 좀비들을 빠루로 밀어냅니다)
죽을 거 같아....
에밀리 화이트:많이 힘들어?
옥상에 아무도 없으면 쉬다 가자.
에밀리아 코왈스키:(계단을 다 올라와서는 옥상으로 향하는 철문을 잠그고는 거기에 등을 대고 주저앉습니다)
톢 (GM):다행히 아무도 없긴 하네요.
문 건너편에는 뭐가 많은 모양입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괴성이 정신을 어지럽힙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일단 문을 몸으로 막습니다. 밀라에게는 문에서 떨어지라는 손짓을 하겠네요.)
(아까 꺾인 빠루 쟈니가 그냥 그대로 들고 갓나요 아니면 얘손에 있나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알았어... (주춤거리며 문에서 물러났다가는 옥상의 잡동사니를 보고 흠칫합니다)
톢 (GM):에밀리 손에 있을듯해요
어지럽게 널린 잡동사니 사이, 신교사 본관이나 다른 곳에서라면 교묘하게 보이지 않을 각도에 피칠갑이 된 철제 우리가 하나 있고, 그 옆에 사람 하나는 들어갈만한 고무대야가 놓여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걸쇠처럼 어케 걸어봅니다... )
톢 (GM):그럼 좀 더 안정감이 생기겠네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우리랑 걔만 남은 걸까?
에밀리 화이트:(거는 것에 성공하면 밀라 몸을 살피겠네요.) 발목은 괜찮아? 갑자기 뛰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겠지. (사실 걔도 모르겠지만.)
에밀리아 코왈스키:응. 못 견딜 정도는 아니야. 좀 아프긴 한데. (자세를 고쳐서 다리를 쭉 뻗고 앉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발목 주물주물)
너무 힘들면 여기서 기다릴래?
내가 내려가고 저 문에도 네 빠루 걸어두면 여긴 안전할 거 같은데. (하고 자기가 내려갈 신교사쪽 문을 가리킵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아니야. 그래도 같이 가야지.
에밀리아 코왈스키:나는 네가 못 보는 위험을 보잖아? 그렇지, 엠!
(엠의 손 위에 자기 손을 겹치면서 꽤 당당하게 말합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눈앞의 풍경이 바뀌는지.)
에밀리아 코왈스키:네 덕분에 체력도 길렀고... 입학할 때 같았으면 이만큼 뛰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톢 (GM):여기에서는 특별히 바뀌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문 너머의 좀비들의 존재가 좀 더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홀로그램처럼 그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에밀리 화이트:훈련 좀 하길 잘했네. 그럼 조금만 쉬었다가 일어나. 난 저것들 좀 보고 있을게. (하고 구석 잡동사니들 봅니다. 고무대야람)
에밀리아 코왈스키:응, 고마워! (에밀리가 잘 보이게 다시 자세를 고쳐 앉습니다)
톢 (GM):좋아요. 잡동사니 사이에 철제 우리가 있었습니다.
반반:귀여워라
톢 (GM):개만한 짐승이 들어갈만한 크기로, 우리 내부에는 맹견에게나 하는 입마개와 굵고 튼튼한 쇠줄이 널려 있습니다.
반반:ㅋ?
톢 (GM):우리는 물론, 입마개와 쇠줄도 피에 절어 있습니다. 바닥에는 썩은 살점이 널려 있습니다.
철장 문은 열려있고 안은 비어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아까 처음 나타났던 코요태? 맞나? 생각하기... 여기서 풀려난 것이었을까요.)
톢 (GM):그건 모르죠!
에밀리 화이트:(여기서 시작됐으면 여기를 빨리 뜨는게 나을지도.. 라는 생각중)
(다른 건 더 없나요.)
톢 (GM):고무 대야 이야기를 해봅시다!
거의 욕조만한 대야에는 작은 실험쥐들이 가득합니다.
대야의 구석에는 성의없는 톱밥이나 음식 찌꺼기들이 있고, 쥐들은 몸에 큰 상처를 입고도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어떤 체크리스트 같은 것이 있습니다만 톱밥에 덮혀 내용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에밀리 화이트:있잖아. 밀라. 빠루 좀 빌려줄래.
에밀리아 코왈스키:으응, 여기. (좀 회복이 됐는지 직접 걸어와서 건네줍니다.) 뭔가 있어? 으... 냄새.
에밀리 화이트:어, 이상한 게 많네. (하고 자기 빠루랑 같이 들어서 집게처럼 체크리스트 건져봐요)
에밀리아 코왈스키:(그럼 가까이 가서 대야 안 들여다보다가는 뒷걸음질 칩니다)
톢 (GM):체크리스트는 잔뜩 더럽혀져 있네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작은 쥐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에밀리 화이트:(대충 접어서 주머니 속에 넣습니다.) 이제 좀 괜찮으면 움직일까?
에밀리아 코왈스키:그러자. 아... 이렇게까지 탈출하고 싶었던 건 처음이야. (빠루를 돌려달라며 손을 내밉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빠루 돌려줍니다.)
톢 (GM):해를 보니 시간은 늦은 오후입니다. 이 건물의 옥상과 신교사의 3층 중앙복도는 구름다리 (지붕따위 없음, 종종 신입생들이 배짱대결 하다가 떨어짐)로 연결되어 있어요.
반반:배짱대결하다 떨어짐
에밀리아 코왈스키:엠은 괜찮아? 무섭지 않아?
에밀리 화이트:나는 괜찮아. 병원에서 다친 사람들 많이 봤기도 했고... (구름다리 너머에 뭐 없는지부터 살피면서 앞장섭니다.)
톢 (GM):구름다리를 지나 도착한 곳은 신교사의 3층 중앙복도입니다.
반반:빠르네
톢 (GM):원래 이 곳은 커다란 빗자루로 복도를 쓰는 관리인이나, 계단에 뭉쳐 앉은 학생들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그저 피 묻은 의자나, 라커로 바리케이드가 쌓인 을씨년스러운 곳입니다.
우리가 오기전 커다란 저항이 있었던 듯 온갖 잡동사니와 혈액 투성이인 복도 한 가운데, 붉은 소방용 도끼가 한 자루 떨어져 있습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여기서 2층으로 내려가야 해.
에밀리 화이트:(오... 주워듭니다. 좀 묵직하네요.)
(자기 쓰던 빠루 밀라에게 건네줌)
에밀리아 코왈스키:우와... 어울려. (애매모호한 미소를 짓습니다. 조금 겁을 먹은듯)
에밀리 화이트:어울린다니, 그거 칭찬 맞아? (애매하게 웃어보여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이럼 엠이랑 손을 잡기 힘들어지는데? (일단 주는 건 잘 받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나도 이거 양손으로 들어야할 거 같아서. 뭐 이상한 거 보이면 말로 해줘.
에밀리아 코왈스키:...응. (굳이 말은 하지 않지만 목소리에서 서운함이 묻어 나옵니다. 그럼 별 말 없이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안내할 거예요.)
에밀리 화이트:(안내하면 앞장섭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교실 함부로 열어보지 마. 아주 구석진 복도가 아니면 다... 좀.
에밀리 화이트:왜? 좀비 나올까봐?
에밀리아 코왈스키:나올까봐, 가 아니라 정말로 있어서. (목소리가 팍 가라앉아 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소리 들어봅니다. 안에서 좀비 소리 나요?)
톢 (GM):큰 교실들이라면 대체로 납니다.
정황상, 그리고 클리셰적으로 책임감 있는 사람이 자기가 끝까지 변이하기 전에 좀비들과 함께 스스로를 가둔 것 같네요.
명품 조연이죠.
반반:주룩
에밀리 화이트:(그럼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래로 향합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과학실... 이면 이 복도지? (알면서도 괜히 불안해하며 물어봅니다)
에밀리 화이트:응. (불안해하는 티가 나면 무리해서라도 왼손으로 도끼잡고 오른손으로 밀라 팔 잡아줍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아니야, 괜찮아. 나는 약하지 않아. (내심 좋으면서도 괜히 강한 척을 하고는 턱 끝으로 방향을 가리킵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래도 팔 잡고 전진합니다. 발소리 죽여가면서 과학실까지 가서는 들어가기전에 안을 살피겠네요. 소리 나나... 안에 좀비 있나...)
톢 (GM):다행히 복도는 고요하지만... 바로 그 순간, 바로 옆에 있는 IT 실습실에서부터 복도를 꽝꽝 울리는 음악이 터져나옵니다.
에밀리 화이트:(뭐야 그럼 그쪽으로 좀비들 몰려가나요?)
톢 (GM):당연하죠!
반반:젠장
톢 (GM):복도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좀비들이 요란한 소리에 섞여 괴성을 지르며 달려옵니다.
귀여운 음악에 어울리지 않는 효과음이네요. 삽시간에 사방이 막혀버립니다.
에밀리 화이트:(미치겠다 일단 과학실 냅다 들어가서 문닫아요)
톢 (GM):온 학교의 좀비를 불러모으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음악을 끄는 게 좋을 거예요.
바로 과학실로?
에밀리 화이트:(네엥)
(들어가서 문잠그고 뭐로 다 막고 하죠 뭐)
톢 (GM):좋아요! 그럼 판정을 한번 해봅시다!
반반:미치겟군
톢 (GM):무슨일이야
반반:밀라만 살립니다
톢 (GM):과학실로 그냥 들어가기에는 조금 일이 꼬이고 말았죠. 주변에 붙잡는 손들이 너무 많습니다. 피가 묻어 있는 창백한 손들...
그 틈바구니에 익숙한 얼굴들이 꽤 있습니다. 둘은 어떻게 싸우죠?
에밀리 화이트:(도끼 냅다 휘둘러~)
(일부러 얼굴 안보고 도끼로 밀어버립니다.)
톢 (GM):밀라는 한 손에 든 빠루로는 거리를 벌리고, 다른 손의 것으로는 목이나 명치를 가격합니다. 제법 잘 배운듯? 해요.
이러다 보면 얼굴은 볼 수 밖에 없어서 펑펑 울고 있겠군.
에밀리 화이트:(몸통을 발로 차서 거리를 떨어뜨리고 밀라한테 피 안 닿도록 하면서 그짓할듯)
톢 (GM):엠, 하나에만 신경 쓰는 게 좋았을 거예요. 누군가 당신의 팔을 물어 뜯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밀라 울면 약간 빡침... 아예 얼굴을 상하게 만들어버릴지도)
(아놔(
톢 (GM):누가판정실패하래?ㅋㅋ
반반:어쩔수 없지...
톢 (GM):이빨이 살을 파고듭니다. 평범하게 아픈 감각을 억지로 떨쳐내고, 과학실 안으로 도주하는군요.
톢 (GM):복도의 좀비들은 옆 방의 소리 때문에 잔뜩 흥분해 있습니다. 숫자는 갈수록 늘어납니다. 몇몇은 과학실의, 몇몇은 옆 IT실의 문을 두드립니다.
반반:ㅋㅋ...
톢 (GM):엠은 변이 받아갑시다. '통각을 느끼지 못한다'
반반:오히려 좋아
톢 (GM):갸아악
에밀리 화이트:(아프지 않으면 근데 얘... 자기 좀비 거의 다되었구나 생각하고 밀라한테서 떨어질 거 같아요)
톢 (GM):좀비는 이 복도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반반:터치다운이면 걍 럭비네
톢 (GM):실험실에서는 피 냄새가 납니다.
깊은 철제 싱크에는 물대신 핏물이 가득 고여 있고, 그 곳에는 인체모형….
에밀리 화이트:(피냄새의 근원은 어디인가요)
톢 (GM):아니, 인체모형처럼 보이는, 몸통만 남은 좀비의 시체가 담겨 있습니다.
반반:저 잠만
톢 (GM):뉍!
반반:콜오브동생
톢 (GM):ㄱㅇㄱ
반반:왓어요
톢 (GM):방가와요
반반:흐아앙
에밀리아 코왈스키:...괜찮아? (갑자기 엠이 거리두니까 또 예민하게 묻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나 물렸는데, 안 아프거든? 곧... 좀비될 거 같은데. 그냥 나갈까?(이미 문가에 서 있어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아니. 아니. 안 돼.
영화랬잖아, 영화. 영화 같은 거랬으니까....
에밀리아 코왈스키:주인공은 물려도 안 죽어.
에밀리 화이트:주인공은 밀라지. (그리고 주인공도 가끔 죽던데...)
에밀리아 코왈스키:(정신이 나간 건지 침착해진 건지... 실험실 안을 돌아보다가는 구석의 선반에 진열된 표본을 보고 경악합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일단 백신 찾아보고, 내가 상태 이상한 거 같으면 그냥 내쫓아버려.
(한숨 쉬면서 좀비 시체 봅니다. 대체 어떤 자식들이 이래놨는지... 싶음)
에밀리아 코왈스키:으응? 아니야. 나도 알아. 나는 영화라면 제일 먼저 죽을 유형이잖아. 비명만 지르다가.
톢 (GM):공기에서는 포름 알데히드의 냄새가 납니다. 사바은 유리조각 투성이에요.
벽에는 위급상황용 대피 포스터가 붙어 있지만 피에 젖어 알아볼 수 없어요.
에밀리 화이트:그렇지만 원래 신기한 능력 가진 애들이 주인공 하는 걸. 현실과 이계를 왔다갔다 한다든지 말이야.
톢 (GM):그리고 그렇게 둘러보다 보면 갑자기 복도를 울리던 음악이 뚝 끊깁니다. 밖에 좀비들이 아까만큼 맹렬하지는 않아요.
에밀리 화이트:(백신 같은 건 냉장고에 있지 않을까요? 있으면 열어보기)
톢 (GM):작은 냉장고를 열어봐도 없습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에밀리, 넌 저기 표본 있는 데 뭐가 보여?
에밀리 화이트:밀라, 혹시 뭐 특이하게 보이는 거 있어? (도끼 대충 벽면에 세워두고)
응?
에밀리아 코왈스키:(잔뜩 굳어서 벽에 몸을 붙입니다. 빠루는 꽉 쥐고요.)
에밀리 화이트:좀비 시체.
(밀라 상태보면 다시 도끼 집어듭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와서 볼래? (빠루 하나를 떨어뜨리고 손을 내밉니다...만 팔을 꽤 길게 뻗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가까이 다가가서 도끼 한손으로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잡아봅니다.)
톢 (GM):그렇게 잡으면 생물 표본들이 전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쥐, 개구리, 금붕어 같은 것들이 허우적거리면서 거품을 내고 있고...
좀비의 얼굴이 큰 병에 담겨 둘을 보고 웃어옵니다.
에밀리 화이트:...이거 진짜 별론데.
톢 (GM):'조니 쿠퍼 003924의 연구 물품입니다'라는 태그도 붙어 있고요.
에밀리 화이트:(태그에 그 외의 정보는 없나요. 프린트된 건가)
톢 (GM):밖은 점점 조용해집니다.
프린트해서 일괄적으로 붙여둔 것 같아요.
에밀리 화이트:(밖이 조용해지면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좀비들이 어디로... 갔나? 딱히 다른 주의를 끌만한 것도 없을 텐데)
(일단... 놀랐을 밀라 달래줍니다. 눈 가리고 머리 쓰담쓰담해줌. 그러면서 손은 놓지 않겠네요. 자기가 볼 수 없는 곳에 백신 있을까봐 이 상태로 주변 한 번 다시 볼듯)
톢 (GM):그래도 뭐가 보이진 않습니다. 그냥 조금 더 끔찍할 뿐.
톢 (GM):그 순간, 뒤에 있던 문이 드륵 열립니다.
피투성이가 된 쟈니입니다.
반반:?
톢 (GM):손에 역시 피투성이인 당구 큐대를 들고 있네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아... 살아 있는 게 셋이라 다행이야.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쟈니를 발견하면 밀라를 툭툭 칩니다. 쟈니 보라고. 그리고 쟈니 향해 묻습니다.) 너, 괜찮아?
쟈니:뭐, 정말 다행히도. 백신은 찾았어? (그러면서 문을 잠급니다)
에밀리 화이트:문 열어두는 게 좋을 걸. 나 물렸거든. (자기 다친 팔 내보입니다.) 그래서 빨리 찾아야하는데... 안 보이네.
혹시 전에는 어딨었어?
에밀리아 코왈스키:응. 이게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서...
쟈니:전에도 여기 있었는데... 참 안 됐네. (그러면서 냅다, 들고 있는 큐대로 에밀리아를 공격합니다. 그 서슬에, 주머니에서 비죽 앰플이 든 병이 보입니다.)
톢 (GM):판정... 해보시죠
반반:어휴자식
반반:밀라 살림 ㅅㄱ
톢 (GM):굿굿...^^
톢 (GM):좋아요. 어떻게 다시 반격했는지?
에밀리 화이트:(한손으로 도끼 휘두르는 건 아무래도 무리죠. 도끼 놓고 다가오는 큐대 손으로 잡아서 당겼습니다. 큐대를 잡고 있던 쟈니도 끌려왔고 그런 녀석의 배를 발로 차버렸습니다. )
(차서 주머니에 병이 튀어나오면 집어듭니다.) 이거 백신이야?
톢 (GM):좋아요. 보아하니 밀라도 큐대 정도는 가볍게 피한 것 같군요.
에밀리 화이트:(병 챙기면 밀라 손 놓고 다시 도끼 들었어요. 양손으로)
쟈니:...이럴 리 없는데. 이... 역시 둘을 같이 끌고 들어와서는 안 됐었... (넋을 잃고는 중얼거립니다. 멀정한 손목이 썩어들어갑니다)
톢 (GM):병에 든 것은 미량입니다. 2명분이라고 써 붙여져 있네요.
반반:쟈니 죽여도 되나요
톢 (GM):못할 건 없죠!
반반:아 이자식
톢 (GM):제법 웃겨요
에밀리 화이트:(손목 썩어가는 거 발견합니다.) 너도 물렸나봐?
이거 어떻게 써. 딱 우리 둘이 쓰면 될 거 같은데.
에밀리아 코왈스키:하, 그래서 엠한테 친한 척했구나. (복통에 몸부림치는 상태를 빠루로 찌르며 밀어냅니다)
이런 건 보통 주사지?
에밀리 화이트:(아닌가.. 돌아가기 전에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쟤한테는 쓰지 말고 남겨둘까... 라는 생각을 하며 주사기 찾아요.)
쟈니:창 밖에서 붉은 실 한 자락이 쟈니에게 다가갑니다. 예정된 결말이죠.
에밀리아 코왈스키:있긴 있는데, 충분히 깨끗한지는 잘 모르겠어. (어딘가의 서랍에서 비닐 포장된 주사기와 주삿바늘을 꺼내 옵니다. 실험실에 있는 걸로 보아 사람에게 쓰는 용도는 아니었을 거예요.)
에밀리 화이트:포장되어 있는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과학실 싱크대 한번 작동시켜 봅니다. 물 나오나요.)
톢 (GM):물은 문제없이 나옵니다. 수도까지 오염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에밀리 화이트:(그럼 혹시 모르니 한 번 행궈봅니다. 주사기에 약 담아서... 소매 걷고 핏줄 찾기. 핏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주변이 밝은가?)
반반:밝은가요
톢 (GM):그 저도로느 ㄴ밝을 것 같네요!
에밀리 화이트:(그럼 적당히 찔러서 넣어봅니다... 근데 이게 맞나? 하고 밀라 봐요. 얘도 주사 놓는 것만 봤지 놓아보는 거 처음임)
톢 (GM):스스로 놓는 거지요?
에밀리 화이트:(넹 일단 1인분 정도)
에밀리아 코왈스키:(쟈니가 일어나서 덤벼들지 못하게 큐대 뺏고 감시하다가 엠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고 했어.
에밀리 화이트:(그럼 피스톤 눌러서 자기 몸에 주입해봐요.)
에밀리아 코왈스키:나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팔을 걷고 에밀리에게로 다가갑니다)
에밀리 화이트:(주사기 뽑으면서 밀라봅니다.) 너 물렸어? 미리 맞게?
에밀리아 코왈스키:백신은 미리 맞는 거 아니야?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에밀리 화이트:그게 맞긴 해.
에밀리아 코왈스키:그리고 쟤... 저러는 걸로 봐선. 확실히 이게 돌아가는 방법이야. 극의 문법이잖아.
에밀리 화이트:기다려봐. (새 바늘 찾아보는데... 없으면 세척이라도 할듯)
(그리고 밀라에게 약을 주사해줍니다.) 들어가는 느낌 나?
톢 (GM):바늘은 넉넉하게 있을 거예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으응. 맞는 것 같아.
벌써 피곤하네... 멋졌어, 엠.
(액체가 자기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뜹니다)
에밀리 화이트:밀라가 잘 견뎠어. (하고 주사 다 하면 뽑습니다. 쟈니의 상태를 한 번 살피겠네요.)
톢 (GM):쟈니는 좀비만도 못한 상태네요. 깔끔하게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앰플을 주사한 이후로는... 이때까지 느낀 적 없는 깊은 피로감을 느낄 거예요.
에밀리 화이트:(그럼 밀라가 그쪽 못보게 막고 서기...)
(뭐야 이거 백신 맞아? 이 생각이 조금 들어요.)
톢 (GM):마치 몸 안에 있는 피가 소용돌이치는 듯한 감각이 들고, 시야가 핑핑 돕니다.
톢 (GM):이번에 주사위가 잘 떴서
반반:꺄항
에밀리 화이트:4
반반:ㄲㅑ
톢 (GM):오오~~~
톢 (GM):한방에 건강해졌어
반반:과연?
톢 (GM):망각에서 되살릴 건??
톢 (GM):변이 저항 개수만큼 되살립니다!
반반:만날 1떠서 몰랏네
톢 (GM):ㅋㅋㅋ..
톢 (GM):ㅋㅋㅋ원하신다면...말리진 않아요
반반:아뇨 말잘함 살릴게요
톢 (GM):키킥...
톢 (GM):밀라한테 써도 돼욧 원하신다면!
반반:아
톢 (GM):ㅇㅋㅇ
톢 (GM):웃겨요
반반:저 변이 뭐받나요
톢 (GM):이제 굴려야죠
반반:제가 굴릴까요
톢 (GM):ㄱㄱ
에밀리 화이트:=
rolling 1t[변이표:-레드우드-캠퍼스]
()
왕의 구속→ 팔다리를 늘상 누군가가 잡아당기는 것 처럼,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0
반반:아
톢 (GM):아아 저거 아니에욧
반반:에?
톢 (GM):톡기가 표 안 만든듯.. .일단 1d6합시다
반반:오키
에밀리 화이트:1
반반:1이 뭐더라
톢 (GM):1. 퍼펫 : 간악한 혀 → 목을 가로지르는 붉은색 실이 걸려 있습니다. 이는 이계심도 5 이상에서, 이계를 볼 수 있는 자에게 보입니다. 이 프래그먼트를 가진 자는 거짓말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반반:ㅋ
톢 (GM):^^..
톢 (GM):그건 저도 그래요
톢 (GM):ㅋㅋㅋㅋㅋㅋㅋㅋ
톢 (GM):다시, 눈을 뜨면 그 곳은 아까의 그 경기장입니다.
코치와 선생님들이 코요테의 시체를 치우고 있고, 살짝 다친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선수 선발전의 일정은 미뤄진다는 모양입니다.
옆자리에는 태연한 얼굴의 쟈니가 앉아있습니다.
에밀리 화이트:(다쳤던 팔을 보다가.. 쟈니 상태도 살펴봐요.)
쟈니:아~ 학교 일 안 하네. 내가 아는 얼굴들이 경기에서 뛰길 바랐는데.
에밀리아 코왈스키:...너 왜 멀쩡해?
반반:있었으면
톢 (GM):에밀리의 팔은 멀쩡합니다
에밀리 화이트:(음... 애가 살아돌아왔으면 그것도 나름 나쁘지 않죠. 그치만 다시는 가까이 할 생각을 안 할 듯. 밀라에게 묻습니다.) 경기 안 한다는데, 우리도 돌아갈까?
에밀리아 코왈스키:그래. 다음 일정 나오면 바로 또 같이 보러 오자! (보란듯이 엠의 팔짱을 끼고 일어납니다)
에밀리 화이트:(팔짱끼면 받아줍니다.) 그래. 가는 길에 콜라 사가자. 남은 팝콘이랑 같이 먹기 좋잖아.
톢 (GM):체육관은 시끄럽지만, 나름대로 질서가 잡혀 있습니다. 적당히 출구 앞쪽에 줄을 서서 순서대로 나가고 있어요.
에밀리아 코왈스키:나는 스프라이트! 아, 리아 밥도 챙겨줘야 하지... 햄스터는 팝콘을 먹어도 될까?
너무 짤까?
에밀리 화이트:너무 짜지 않을까. 기숙사에 해바라기 씨 남은 거 있을 테니 그거를 주자. 어때?
에밀리아 코왈스키:아무래도 그렇지. (그러곤 잠깐 쟈니를 돌아봅니다)
쟨 이제 완전히 꼭두각시가 된 거겠지.
에밀리 화이트:아마도... 그런 거겠지... (그대로 죽는 거보다는 나은 결말일지... 가늠하다가 머리 아파서 관둬요. 지갑이나 찾아서 꺼냅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모르겠어. 자꾸 이기적으로 생각하게 되네. (툭 머리를 기댑니다. 키 얼마 차이 나지도 않으면서)
에밀리 화이트: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게 뭐가 나빠. (머리 기대면 기대기 편하게 팔 위치를 조정해줍니다.)
에밀리아 코왈스키:...내가 저렇게 되면 엠은 어떻게 할 거야? (그럼 픽 웃고는 다시 머리를 뗍니다) 매점은 사람 좀 빠진 후에 갈까.
에밀리 화이트:저렇게 되면... 그런 가정 하지 말자. 별로다. 그럼 기숙사 들어갔다가 나오자고? 조금 이따 나오기 귀찮다고 드러눕게 될텐데~
에밀리아 코왈스키:뭐어~ 나 그렇게 게으르진 않다니까! 그래, 그래. 일단 줄 서자. (제대로 답을 안 해주는 것에 자기도 말을 돌려버립니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줄 서면서 밀라랑 잡담을 하겠네요. 나는 코카콜라 사갈 거고 간식 뭐 더 사가고 싶은 거 있어? 이딴 얘기들)
톢 (GM):귀엽다
반반:평화롭다
에밀리아 코왈스키:(대충 거기에 응하면서도 겪은 일 때문에 조금 불안해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인사도 하고... 평화롭다.)
에밀리 화이트:(불안해하면 입에 팝콘 남은거 조금 넣어주기.)
반반:그래 이건 안가는구나
에밀리아 코왈스키:좀비 되는 것보다 이러다가 살 찌는 게 더 무서워. (그럼 받아 먹으면서 괜히 농담합니다)
에밀리 화이트:(하나 두개씩 넣다가 잔뜩 넣어서 햄스터 만들기)
에밀리아 코왈스키:(다 먹을 때까진 조용하겠네요)
에밀리 화이트:그거 진짜 말도 안되는 비교다.
근데 밀라 큰일났어.
우리 팝콘 다먹었어. (하고 빈봉지 뒤집어보여요.)
에밀리아 코왈스키:...음료는 마시지 말자! 그리고 층이 높아도 계단으로 가자... 엘레베이터 같은 거 쓰지 말고.
에밀리 화이트:정말 살찌는게 두렵구나. 그럼. (매점 줄에서 쏙 빠져요. 손은 잡은채입니다.) 운동장 가서 테니스라도 칠래?
에밀리아 코왈스키:몸에 좋은 걸 먹어서 찌는 것도 아니고 팝콘이잖아. 그래. 코트 비었으면 좋겠다!
에밀리 화이트:(그럼 손에 힘주고 밀라도 줄에서 쏙 빼줘요. 휘청거리면 잡아줍니다.)
가자.
에밀리아 코왈스키:가자~ 정말... 오늘 일도 기록해둬야겠어.
톢 (GM):이계는 우리의 주변을 착실히, 알지 못하는 새 점령해나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서로에게 늘 마음에 담아오던 질문을 하게 될것입니다.
넌 내가 알던 너야?
반반:와앙
톢 (GM):와앙 수고했어요
반반:저 뒤에 엠은 기록 보여주면 안돼? 물어봐요
엔딩 치시길래
톢 (GM):멘탈 단단해진 와기들이에요
보여달라 하면 바로 보여줍니닷
반반:집착 없애니까 건전해졌네
귀여워요
톢 (GM):ㄹㅇㄹㅇ
반반:집착 있었으면 돌아오자마자... 팼고...
톢 (GM):갑자기 순애 됨
반반:선생님에게 불려감
톢 (GM):밀라는 그 속에서 어떤 메커니즘으로 자기한테 폭력을 휘둘렀는지 모르고
걍..
그게 네 애정표현이라고 하면 해도 좋아 참을게
반반:엠은 그냥 자기 사춘기였구나~ 하고 있어요
톢 (GM):수준이어서 걍 넘어가요 오히려 좋아하는 정도
귀여워졌어요
기록 내용은...
연극 소품에 관해서일듯
반반:옹
성실해
톢 (GM):사람 시체를 그렇게 생생하게 많이 본 건 처음이었으니
많은 도움이 됐을 거예요
반반:엠은... 차라리 이런 쪽이면 걍
별 생각이 없는듯
시체를 많이 본 게 아무래도... 멘탈이
그걸로는 안까임
톢 (GM):ㄹㅇ 일단 둘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서
반반:그럼 탐라에서 볼까요
오늘은 별로 비명을 안질럿어요
근데 결국 누가 푼거예요 좀비
쟈니가 풀엇나
톢 (GM):ㅋㅋㅋㅋㅋㅋ
마자요
반반:그렇구나
톢 (GM):IT실 안 들어가서 컴퓨터 관련 정보를 드릴 수가 없엇서
반반:ㅋㅋ
톢 (GM):ㅋㅋㅋㅋㅋㅋㅋ
반반:이럴수가~
지금 보여주세요
톢 (GM):하지만 쟈니를 덜 의심하는 전개도 괜찮다
반반:웃기다
그럼 둘 감염시켜두고 본인만 탈출하려햇던거에요?
톢 (GM):오늘은 모지 왜 비명을 안 질렀냐
아뇻!
본인하고 엠!
(아마도)
반반:아이구
그렇구나
엠은 왜?
비명 안지른 이유... 얘가 군머인간이라서
톢 (GM):이계를 못 보니까... 지가 입 털어서 나중에 또 도움받거나 하려고
그런 모양입니다
반반:글구 이제 이계에서 뭔 일이 일어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어서... 얘가...
그렇구나
톢 (GM):ㄹㅇ...
아무튼 얘네 둘은 서로 믿을 수 있었어서
ㄱㅊ았던듯
반반:못믿는 쪽은 무슨 일이
백신 뺏기?
톢 (GM):몰겠어요 옆동네 페어도 서로를 겁나 잘 믿었구
거기는 초장부터 쟈니 엄청 의심했서요
반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플레이어는 의심하는데 애가...애가...
그렇게 됏다
톢 (GM):제법 귀여워요 그게 매력이지
반반:그럼 탐라에서 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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