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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세션 시작!
톢 (GM):뜨겁던 더위도 한풀 수그러드는 계절입니다. 학생들이 가득한 그리스 양식의 아트리움은 교내의 이 곳 저곳으로 이어지는 여러 복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 교차로의 중앙에는 19세기에 지어졌다는 커다란 분수대가 청량한 소리를 내고 있고, 그 위로 돔 형식으로 된 천장을 지나 햇빛이 내리 쬐이고 있습니다.
반짝거리는 물방울이 간간히 튀는 대리석 분수대에는,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아멜리아는 어쩌다 이 (명문)학교에 입학했나요?
아멜리아 애벗:@아멜리아는...
@솔직히 말하면, 아멜리아도 이 학교로 올 수 있으리라고 정말 생각하지는 못했을거에요.
@그야 여긴 명문인걸...
@하지만 딸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자 했던 부모님의 의지도 있었고...
@아멜리아도 이곳에 오면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그런 막연한 바람으로 여기로 향했답니다.
@시험은... 턱걸이!
톢 (GM):좋아요! 그럼 이 학교에서는 어떤 삶을 살고 싶죠?
아멜리아 애벗:@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동안은 친구가 많지 않았답니다.
@(픽크루는 기엽게 뽑혔지만) 외모도 크고 사나워 보이고... 말도 무뚝뚝했으니까요.
톢 (GM):좋아요. 하지만 그걸 위해서라면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 겁니다. 여긴 그렇게 평화로운 곳만은 아니거든요.
자세히 살펴보면 주변은 온통 새로 만난 파트너와 함께하거나, 파트너를 만들기 위해 호시탐탐 주변을 노려보는 신입생들 뿐입니다!
레드우드의 오래된 전통. 레이디와 나이트는 짝꿍부터 나아가서는 졸업 프롬 파티의 파트너까지, 언제나 한 쌍이 되어 붙어다니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내 눈에 좋아보이는 파트너는 다른 사람들 눈에도 좋아보이는게 당연하기에 대부분 임자가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만약 파트너를 못 정하면 어떻게 되나요?
톢 (GM):이제 막 파트너를 구하러 다닐 시기긴 하지만...
구하지 못한다면 남는 사람들끼리 파트너를 맺어야겠지요.
아멜리아 애벗:@가혹해..
@아멜리아는 혹시 겨우 눕혀놓은 머리가 또 튀어오르진 않을까 머리를 감싸쥔 채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다들 작고 귀엽네요.
톢 (GM):그러고 보니 덩치가 꽤 크고 조금 우울한 인상의 남자 아이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멜리아 애벗:@눈도 땡그랗고....
톢 (GM):"너도 파트너가 없지? 나도 없는데 나는 어때...?"
"물론 난 성격도 안 좋고 공부도 스포츠도 못하고...."
라고 말하는 걸로 봐서는 자기 객관화를 꽤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우울햇...
@에이미는...
@사실, 덩치 큰 아이 옆에 있으면 에이미의 체격도 제법 가려질 순 있겠죠.
@그렇지만 여자아이들과도 잘 못 지냈는데, 남자아이라고 괜찮을까요.
@솔직히 저 아이에겐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파트너는 조금... 까다롭게 구하고 싶어요.
"...미안. 남자아이는 어려워해서."
아멜리아 애벗:@꾸벅,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그래도 좋은 파트너 구했으면 좋겠어."
톢 (GM):"아, 아! 응! 그... 그럼 그냥 친구로는 지낼 수 있는 거지?"
@굉장히 실망한 눈치입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자길 놀리진 않나 부지런히 살펴요
"네드, 네드라고 불러."
아멜리아 애벗:"애벗. 아멜리아 애벗이야."
톢 (GM):"그래, 아멜리아. 너도 좋은 파트너 찾고!"
네드 넬슨:@그러고는 혼자 있는 다른 아이들에게 말을 걸러 갑니다. 당신을 꽤 좋게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멜리아 애벗:@아, 미안한 짓을 한걸까요.
@저 아이도 나쁜 아이는 아닐텐데.
톢 (GM):딱히? 모두가 까다롭게 굴고 있다구요.
그래서 당신도 아직까지 혼자인 거 아니던가요?
아멜리아 애벗:@슬프지만 사실이에요.
@하지만 졸업까지 가는 관계니 덜컥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에이미도 파트너를 구할 수 있을지, 여기저기 다녀봅니다.
@다른 여자애보다 머리가 하나 이상 큰 키라서 눈에 띄겠네요.
톢 (GM):흠 그럼 14살 중학생 와기들 키가 150 초~중반은 될 테니까
(그 이후 7년동안 5센티큼)
벌써 170을 넘겼군요 에이미...
아멜리아 애벗:@갱장히 큼...
톢 (GM):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에이미는 무언가에 부딪힙니다.
아멜리아 애벗:"...!"
엘로이즈 배스쳔:"미안. 괜찮아?" @실제로 상대가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는 궁금하지 않은 목소리입니다.
@들고 있던 유인물을 떨어뜨린 모양으로,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을 부지런히 주워 담아요
아멜리아 애벗:"난 괜찮아... 아."
@에이미도 서둘러 주워 담기 시작합니다.
@바람에 날려서 저-기 멀리까지 갔던 것도 주워오네요.
톢 (GM):그 유인물의 내용을 본다면...
파트너와 함께 등록할 수 있는 스터디룸의 신청서네요.
신청자에 엘로이즈 배스쳔이라는 이름이 써 있고, 파트너 란은 비어 있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응, 고마워. 너 정말 상냥하구나~"
아멜리아 애벗:"아니야. 나 때문에 떨어트렸잖아."
@조심조심, 유인물에 묻은 흙먼지를 톡톡 털어냅니다.
@그러다가 그 내용을 보겠네요.
엘로이즈 배스쳔:"내가 좀 더 조심했어야 했어. 어, 그거 돌려줄래?" @에이미가 내용을 확인하는 걸 보고는 목소리에 제법 힘을 주어 명령하듯 묻습니다.
@당장 내놓으라는 듯 웃으면서 손을 뻗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얌전하게 다시 엘리에게 유인물을 내밀어줍니다.
"...혹시 아직 파트너가 없니?"
엘로이즈 배스쳔:"...금방 구할 거야." @당신에게 그렇게 들어서 조금 언짢은 모양입니다. 유인물은 잘 받아드네요.
"너는?" @예의상 묻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멜리아 애벗:"미안, 일부러 보려던 건 아니었어." @그 기색을 보고는 자기도 아차 싶었는지 사과합니다.
"나도 아직 파트너가 없거든."
엘로이즈 배스쳔:"그렇구나. 다들 되게 바쁘게 구하러 다니더라고."
"그래도 좀 신중해지고 싶더라. 졸업까지 함께 해야 하는 친구니까 말야..."
@어깨를 움츠리며 웃고는 바로 화제를 돌려버립니다.
"공부는 따라갈만 해?"
아멜리아 애벗:"아니. 입학도 겨우 했어." @멋쩍게 웃으며 말합니다.
@엘리를 보면서 내심 작고 귀여운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말하는 걸 보면 공부를 잘 하는걸까요?
엘로이즈 배스쳔:@물론 엘리는 160 정도로 조금 큰 편이지만... 에이미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아멜리아 애벗:@작고 귀엽고 공부까지 잘하는 여자아이...
@상대적 작고 귀여움
엘로이즈 배스쳔:"그래? 그래도 다른 선배들이 이야기해주던 게, 일단 입학할 정도면 어떻게든 따라갈 수는 있다고 하더라고."
"앗, 나 선배랑 약속한 시간이 돼서! 나중에 인사해 줘." @당신의 이름도 묻지 않고 손을 흔듭니다.
아멜리아 애벗:@먼저 휙 가려는 엘리를 바라보다가-
"저어, 혹시 이름이 뭐야?"
@하고 뒤늦게 불러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엘로이즈 배스쳔. 너는?"
아멜리아 애벗:"아멜리아 애벗이야."
@에이미는 잠깐 망설이는듯 하더니, 다시 말합니다.
"혹시 아직 파트너가 없으면, 나랑 하지 않을래?"
엘로이즈 배스쳔:"미안. 난 지금 이 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종단 연구를 준비하기로 해서. 선배들이랑 말이야. 이런 거 관심 있어?"
"난 사실 파티니 뭐니 꺅꺅거리는 거 질색이거든."@조곤조곤 목소리를 낮춥니다.
"그리고 파트너 결성 시기와 생애 평균 소득의 상관관계도 조사할거야. 그게 목차에 있더라고."
@과한 모범생 발언을 이어갑니다...
아멜리아 애벗:@한 반절은 못 알아들었어요.
@졸업생이 뭐라구요?
@하지만 파티니 뭐니 꺅꺅은... 동감이에요.
"나도 마찬가지야. 애초에 갈만한 일도 없었지만..."
엘로이즈 배스쳔:"아..." @에이미가 자기 말을 못 알아들은 얼굴을 하니 기분 나쁜 기색을 굳이 숨기지 않고 손을 흔듭니다.
"그래, 좋은 파트너를 구했음 좋겠다. 힘내."
@그리곤 호다닥 떠나가네요
아멜리아 애벗:"...프후우."
@역시 불발인가요.
@애써 아는 척이라도 해볼걸 그랬나- 싶지만...
@그랬다간 저 아이에게도 안 좋은 일이겠죠.
@...조금 피곤해졌어요.
@남은 아이들도 몇 없는 것 같고...
아멜리아 애벗:"...조금 쉬고 싶다."
@한적한 곳으로 향합니다. 나무 그늘이 서늘한 곳으로요.
톢 (GM):그렇다면 먼저 와서 쉬고 있던 친구가 있겠군요. 이 친구는 당신도 몇 번 얼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같은 반이거든요.
마이클 가르시아:@에이미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슬쩍 손을 흔듭니다.
아멜리아 애벗:"자리 비었어?"
@하면서 그냥 대뜸 그늘 한쪽에 앉아버립니다.
@앉기 전에 벌레나 다른 조그만 동물은 없는지 확인도 하구요.
마이클 가르시아:"보시다시피 너랑 나밖에 없지."
@에이미가 그렇게 앉으면... 앉은 자세를 바로 고치는군요.
"너 설마 파트너는 안 구해지고 힘만 빠진다~ 같은 생각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에이미의 안색을 힐긋 살피고는 깔깔 웃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어떻게 알았지... 정말 족집게시네..."
@입을 비죽 내밀며 답합니다.
@깔깔거리는 마이클을 보고는 그대로 그냥 풀밭이 드러눕습니다.
마이클 가르시아:"왜냐면 나도 못 구했거든."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한숨을 푹 쉽니다.
"야, 야. 근데 그 소문 알아?"
아멜리아 애벗:"무슨 소문?"
마이클 가르시아:"자정에, 미로정원에 있는 거울을 들여다보면 완벽한 파트너가 비친다는 거."
"유명한 얘긴데 몰랐냐?"
아멜리아 애벗:"들은 적은 있었는데... 그런거 그냥 다 미신이잖아."
마이클 가르시아:"혹시 모르지..."
"거기서 딱! 이상적인 귀여운 파트너가 비치고!"
"걔랑 6년 내내 학교 같이 다니고~"
"귀여운 여자애면 아주 결혼까지 해버려야지."
@별로 진심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 말에 자기가 배를 잡고 웃네요.
아멜리아 애벗:"왜 아직도 파트너가 없는지 알 것 같다."
@에이미도 장난스레 답하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봅니다.
"..."
@파트너... 6년 내내 함께 할 파트너.
@...에이미를 좋아해줄 수 있는 사람.
"...자정이라고 했나?"
마이클 가르시아:"자정이지."
"뭐야, 안 믿는다며."
아멜리아 애벗:"믿지는 않는데. 궁금은 해서."
마이클 가르시아:"그래, 그럼. 가서 효과 있으면 나한테도 알려주고."
@당신의 말을 믿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톢 (GM):나무는 낙엽으로 변하기 직전의 진녹색으로 우거진 채, 그런 에이미에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챕터 0 마무리!
톢 (GM):그 날 밤, 에이미는 기숙사로 돌아가려다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헤메다 정신을 차려보면, 이 곳은 소문으로 듣던 정원 내부입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키보다 높은 관목이 미로처럼 구성 되어 시야를 가립니다. 사람을 불러도 오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완전히 해도 져버립니다.
아멜리아 애벗:"...오늘 바로 올 생각은 없었는데..."
톢 (GM):낮과 달리 이젠 밤에 부는 바람에서 가을의 냄새가 납니다.
그러게 조심했어야죠.
바스락거리는 레드우드의 잎과, 정원과 맞닿아있는 숲에서 들리는 짐승 소리가 모골을 송연하게 합니다.
아멜리아 애벗:"..." @침을 꼴깍 삼키는 에이미.
@2미터는 넘을 듯한 관목의 미로 사이로 다닙니다.
톢 (GM):정원을 걷다보면, 어느덧 아까는 보지 못했던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놋쇠로 만들어진, 수천년은 됨 직한 모양의 거대한 전신거울입니다.
그 소문이 완전 거짓말은 아니었나 보군요.
각종 가지 모양의 부조가 붙어있으며, 표면은 반질하지만 세월이 흐른 탓에 흐릿하고, 비추는 인영은 흐릿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거울 속에 비춰지는게 자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거울 안에 있는 것은 흐릿하지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이거... 설마, 진짜로?"
톢 (GM):거울 안 쪽에 있는 것이 놋쇠에 손바닥을 댄 채 탕, 탕, 거울을 내리칩니다. 그 때마다 거울은 쩡한 쇳소리를 내며 흔들립니다.
판정 가봅시다! 다이스 굴려서 5 이상 나오면 됩니닷
ㅋㅋ
톢 (GM):ㅋㅋㅋㅋㅋㅋ
프래그먼트... 쓰실?
아멜리아 애벗: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갑시닷
톢 (GM):않이 변이하시게요??
아멜리아 애벗:ㅏㅏ...
생각해보니
좀 위험하겠다
그럼 하나 씁니닷
톢 (GM):좋아요. 그럼 레이디만 실패군
끼야악!!
톢 (GM):거울 안에 있던 것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동시에, 시야가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변합니다.
땅이 느린 속도로 눈 앞에 다가오고, 몸이 의지를 잃는 감각이 묘한 부유감을 느끼게 합니다.
잠시 기절한 후 정신을 차리면, 거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당신은 그저 정원 미로 한 가운데 쓰러져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허억...!"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숨을 몰아쉽니다
"뭐야... 방금 그거..."
"설마 진짜로...?"
프래그먼트 사용은... 하나 고르면 되죳
톢 (GM):넵 맞아욧! 당신의 어떤 성질이 이계로부터 저항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가
를 롤플하심 됩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새벽입니다.
아멜리아 애벗:@머리가 지끈거려서 손을 올려보면...
톢 (GM):동이 터 오는 중인지 희미한 보랏빛으로 하늘이 밝아져오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늘 하고 다녔던 머리핀이 부서졌어요.
톢 (GM):아아 본인 건 부술 필요 없어욧
아멜리아 애벗:앗
헤헤
톢 (GM):저항 실패해서 변이하면 부서지는거!
지금은 ~~에 얽힌 추억 때문에 견뎠다! 라는 느낌
아멜리아 애벗:@그럼 부서진건 아니고
@손에 잡히겠군여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여기서 그냥 쓰러질 생각은 없어..."
@머리핀을 손으로 꼭 쥐며 말함니다.
아멜리아 애벗:@이름조차 모르는 친구가 떠나기 전에 선물한 머리핀.
"...네 말대로 좋은 친구들을 꼭 만나기로 했으니까..."
@다시 머리핀으로 앞머리를 한쪽에 고정합니다.
@거울은 없고...
@혹시 거울에 있던 인영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톢 (GM):워낙 흐릿해서 특정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그 거울이 있던 곳은... 그저 막힌 미로 속일 뿐입니다.
막다른 길이에요.
아멜리아 애벗:"...일단 돌아가자."
@나가는 길을 찾아 다시 미로로 들어섭니다.
톢 (GM):시야가 보이는 탓인지,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어쩐지 들어왔을 때랑은 방향이 반대인 것 같습니다.
아멜리아 애벗:"그 인영은 대체 뭐였을까..."
"그냥 헛것을 본 걸까?"
@그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서둘러 기숙사로 향합니다.
@사감 선생님에게 걸리면 혼날거에요...
톢 (GM):좋습니다. 아직 새벽녘이라 그런지, 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네요.
시설 관리하는 경비원과 정원사 정도? 웬일로 정원사 아주머니는 가위를 왼손에 들고 나무를 다듬고 있네요.
아멜리아 애벗:@어른들에게 들키지 않게 조금 피해서 갑니다.
@혹시나 일러바치면 안되니까요.
톢 (GM):좋습니다. 바로 기숙사로 돌아간다면... 당신의 방이 반대쪽에 붙어 있네요.
층 안내도를 다시 확인하지 않았다면, 남의 방 문을 열려고 하고 있었을 거예요.
아멜리아 애벗:"...이상하네. 원래 이쪽이었나?"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문을 살짝 엽니다.
@베로니카가 깨어나지 않게 조심하면서요.
톢 (GM):베로니카는 잘 자고 있습니다.
분홍색 귀여운 알람시계가 울리기까지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요.
아멜리아 애벗:@그러면 그 사이에 호다닥 자기 침대로 쏙 들어가 눕습니다.
@이불 뒤집어 쓰고 꼼지락꼼지락 옷도 벗어놓구요.
톢 (GM):좋아요. 그렇게 아침이 올 때까지 시간을 보낸다면, 두 시간 정도 후에 알람시계가 마구 울립니다.
베로니카 블랑쉐:@별 말 없이 바로 알람 시계를 끄고 등교 준비를 하는군요.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도 자다가 깬 척 태연하게 일어나서 하품합니다.
"잘잤어...?"
베로니카 블랑쉐:"난 잘 잤지. 어제 늦게 들어오는 것 같던데, 괜히 신경쓸 일은 안 만들었으면 좋겠어."
@꽤나 안심한 기색이 느껴집니다. 그리고는 교복을 잘 갖춰 입고... 시간표를 확인해서 짐을 점검하네요.
아멜리아 애벗:@베로니카의 말에 흠칫 놀랍니다. 다 알고 있었군요...
"미안... 어젯밤에 일이 좀 있었어서."
@에이미도 일어나서 얼레벌레 준비하면서 말합니다.
베로니카 블랑쉐:"괜히 일 내지 마. 컨디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몰라?" @버리고 갈 것처럼 말해놓고 에이미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는 줍니다.
챕터 1 마무리!
톢 (GM):언제나와 같은 교실입니다.
에이미는 다음 작문 수업을 위해 교실을 이동하여, 수업에 참석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흐아아암..."
"...피곤해..."
톢 (GM):어쩐지 기억과 교실의 위치가 조금 다른 것도 같았지만, 친구들을 따라 겨우겨우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친구들은 자신에게 친절합니다.
아멜리아 애벗:"...오늘은 뭔가 유독 피곤해..."
@애들도... 이상하게 친절하고요.
@원래는 데면데면 했었는데요!
마이클 가르시아:@평소에는 적당히 인사하고 편하게 막 대했을 법한 마이클도 오늘은 유난히 에이미의 기분을 신경써주네요.
아멜리아 애벗:"..."
@제일 적응 안 되네요.
"...무슨 일 있었어?"
@걱정스레 묻는 에이미.
@진짜 무슨 일이 있어서 저러나 싶습니다.
마이클 가르시아:"응? 뭐가?"
"내가 네 아침을 하루 이틀 챙겨다 주니..."
@오히려 에이미를 이상하다는 듯 보네요
아멜리아 애벗:"...?"
@뭔가 이상해요.
@건물도 이상하고...
@학우들도 이상해요.
@계속 자기한테 웃어주면서 친절하게 대하잖아요!
@전까지 한마디도 못했는데...
톢 (GM):맞아요! 이런 학교 생활이라면 영원히도 하겠네요!
아멜리아 애벗:@하지만 영 껄끄러워요...
@에이미는 적당히 아이들을 상대하다가, 수업이 끝나면 교실을 나옵니다.
톢 (GM):앗! 아직 수업 안 끝났어!
아멜리아 애벗:아앗
톢 (GM):판정... 해보시죠. 이계심도는 6입니다.
아멜리아 애벗:@나오고 싶은 기분입니다.
ㅋㅋ.. 살려주시나요?
아멜리아 애벗:어떻게 살려줄 수 있나욧
톢 (GM):프래그먼트 효과를 본인이 아니라 레이디한테 써주면.. 됩니다
2*2로 2개 부어야겠지만
아멜리아 애벗:뭘 부어주지
일단 넘길게욧
톢 (GM):키키 좋아요
창 밖에서 늦여름의 장미꽃이 썩어가는 달큰한 냄새가 학생들을 졸음으로 이끄는 것을 제외하고선, 수업은 무리 없이 진행 됩니다.
그러다 문득, 선생님이 에이미를 지목하면서 130페이지에 있는 시를 읽어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황급히 책을 펼쳐보면, 그것은 생전 보지 못한 글자입니다.
아멜리아 애벗:@머리가 복잡해서 창 밖을 보다가...
"엣, 에? 네에...!"
@하고 책을 보는데 당췌 뭐라 썼는지 모르겠어요.
"......"
@이거 외국어 수업이었나요?
톢 (GM):한참을 더듬거리긴 했지만, 겨우겨우 그 페이지를 읽기는 읽을 수 있습니다.
저 멀리서 어제 인사를 나눴던 엘로이즈가 불편한 표정으로 당신을 보다가 시선을 돌려버립니다.
아멜리아 애벗:"..."
@조금 시무룩해질 뻔 했지만...
@그러다 문득, 깨닫고는 엘리를 바라봅니다.
톢 (GM):엘로이즈는 자기 교과서에 뭐라 메모를 하고 있네요. 노트 필기도 하고요.
아멜리아 애벗:@뭔가 엘리 혼자서만... 에이미에게 친절하지 않은 느낌이네요.
톢 (GM):당신이 어떻게든 읽어내면 선생님이 아무렇지 않게 페이지를 넘깁니다.
당신을 조용히 바라보던 수십개의 눈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 처럼 앞으로 일제히 돌아갑니다.
선생님은 해당 페이지의 시를 다시 낭독합니다.
핸아 보이시나요
아멜리아 애벗:네넷
톢 (GM):선생님이 시를 전부 낭독 할때 쯤, 툭, 잘 접힌 종이 뭉치가 굴러들어옵니다.
「이따 나랑 좀 만나.」
아멜리아 애벗:@고개를 들어서 주변을 바라봅니다.
@누가 굴려줬을까요?
톢 (GM):엘로이즈가 이 쪽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대각선 뒤, 문가에 앉아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 @에이미는 엘리를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이쪽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수업에 집중합니다.
@몇 번 발표도 하는군요. 그린듯한 모범생입니다.
@당신의 이름도 잘 몰랐던 걸로 봐서는 자기한테 필요하다 싶은 사람들과만 친하게 지냈던 모양이에요. 이자식...
톢 (GM):그렇게 긴장된 수업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석벽에 쩌렁쩌렁, 베토벤의 한 소절이 울려퍼집니다.
친구들은 우르르 일어섭니다. 이야기하거나 웃으며 떠드는 소리가 왁자하게 복도를 울립니다.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엘리에게 다가갑니다.
"엘로이즈."
톢 (GM):엘로이즈는 당신의 사물함 락커 문에 기대 있다가 당신의 목소리에 당신을 돌아봅니다.
챕터 2 마무리!
톢 (GM):오래 되어 삐걱거리는 개인 사물함에는, 누가 언제 붙혔는지 모를 스티커들이나 시답잖은 클럽의 가입을 권유하는 포스터들이 잔뜩 들러붙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평범하게 사물함에 기대서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간식을 까먹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거만하게도, 당신에게 이리 오라는듯 손짓을 합니다.
아멜리아 애벗:"갑자기 무슨 일이야?"
엘로이즈 배스쳔:"여긴 사람이 좀 많으니까 화장실로 따라와."
아멜리아 애벗:"...그래.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톢 (GM):좋아요. 여기서 이계심도 7의 판정입니다
ㅋㅋㅋ 엘리/....?
엘리 본모습은 남아 있어...?
아멜리아 애벗:엘리 였던 것.....
톢 (GM):효과 써주시나욧
아멜리아 애벗:이건 쓸게욧
톢 (GM):2개.. 녹여주시고 이따가 rp해주세욧
아멜리아 애벗:무뚝 말투랑 상냥 성격 녹여야지
톢 (GM):그러던 중, 옆 사물함에 앉아 소다를 먹던 친구 한 명이 에이미의 어깨를 강하게 쥡니다.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것 같네요.
그와 거의 동시에..
엘로이즈 배스쳔:@에이미의 손을 잡아챕니다.
톢 (GM):당신을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상황에서, 갑자기 시야가 변합니다.
어깨를 잡은 사람은 제법 인기 좋은 도련님 같은 얼굴의 에른스트였습니다만... 얼굴이 텅 비어 있습니다.
당신의 어깨를 붙잡은 손에 붉은 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에도 붉은 실이 매달려 있어요.
웨이터:"...!!!"
아멜리아 애벗:"...!!!"
@그 모습을 보고 흠칫 놀랍니다.
에른스트 귄터:"오, 저 까다로운 친구가 널 귀찮게 하니?" @다정하지만 무신경하게 물어 옵니다. 에이미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덜덜 떨릴 정도입니다.
아멜리아 애벗:@하마터면 이상한 소리를 낼 뻔 했어요.
@그나저나 너무 센 것 아닌가요?
@어깨를 강하게 쥐자 눈을 조금 찡그립니다.
"아니... 괜찮아. 그보단 어깨 좀 놓아줄래?"
엘로이즈 배스쳔:@엘로이즈는 크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이쪽도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요. 당신에게 매달리듯이...
에른스트 귄터:"정말 괜찮아? 배스쳔 아가씨가 의존할 사람이 필요한가 본데." @다분히 비꼬는 뉘앙스입니다
아멜리아 애벗:"..." @에이미는 에른스트의 손목을 쥡니다.
@그리고 가능하자면 힘으로 손을 떼어내겠네요.
"괜찮아. 정말로."
에른스트 귄터:@의아하다는 듯 에이미를 보고 눈을 크게 뜹니다.
"그래, 뭐. 뭔 일 생기면 언제든 얘기하고." @생각보다 힘을 크게 주지 않아도 손을 뗍니다.
톢 (GM):손이 떨어진 자리가 욱신거리겠군요.
아멜리아 애벗:"...가자. 엘로이즈."
@엘링를 데리고 자리를 뜹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렇게 자리를 일단 벗어나면...
@화장실의 칸막이 제일 안 쪽에 나이트를 밀어넣습니다.
톢 (GM):소독약과 싸구려 방향제의 싸한 냄새가 나는 칸막이 안에서, 엘로이즈는 한참을 말소리를 죽인 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조용히 있으라는 듯 검지를 치켜세워 제 입술 앞에 가져다 댑니다.
아멜리아 애벗:"...방금 그건 대체 뭐였ㅇ-"
@그러다가 엘리가 그렇게 손딧하면 고개를 끄덕입니다.
"..." @그래도 둘이서 이러고 있으려니 좀 어색하네요.
톢 (GM):엘로이즈는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계속 에이미의 입을 다물게 하고 있습니다.
칸 밖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학생들이 급하게 뛰어 나갑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아... 진짜. 왜 하필 얘야." @한숨을 푹 쉬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웨이터:"...내가 어때서?"
아멜리아 애벗:"...내가 어때서?"
@조금 볼멘소리로 대꾸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아냐, 됐어. 여긴 위험해. 이계에서 나가기 위해서 협력해줄래?"
아멜리아 애벗:"잠깐... 이계?"
엘로이즈 배스쳔:그래, 이계.
@그러면서 제 옷을 걷어 팔을 보여줍니다.
@일전에는 있을 리 없었던, 덩굴에 감겨 눌리고 까진듯한 상처가 보입니다.
아멜리아 애벗:"...아."
"...괜찮은거야?"
엘로이즈 배스쳔:"돌아간다면...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면 괜찮아질 거야."
"너도 여기가 이상한 걸 눈치는 챘지? 아무리 턱걸이 입학생이어도 그 정도 머리는 있을 거 아니야."
@에이미를 거의 노려보고 있습니다. 완전히 명령조예요
아멜리아 애벗:"그건 한참 전에 눈치챘어."
"다들 이상할 정도로 상냥하고..."
"글씨도... 위치도 반대..."
"전부 뒤집혀졌으니까."
엘로이즈 배스쳔:"응. 여기는 우리 학교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계인 게 분명해."
"나는 이런 곳에 자주 휘말렸거든. 그래서 집에서 좀 과보호를 했고."
"아,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해? 아무튼.... 기숙사에 있는데, 갑자기 이계로 넘어왔어."@말해놓고는 신경질적으로 발을 구릅니다.
"유리창에 뭐가 비치길래 도와달라고 두드렸는데... 안 통하는 것 같더라고."
아멜리아 애벗:"...그게 너였구나."
@문득 그 인영을 떠올렸습니다.
@다급해보이던 모습.
@설마했더니 엘리일줄은...
엘로이즈 배스쳔:"그거? 아무튼... 협력할 거지?"
아멜리아 애벗:"...그래. 협력할게."
엘로이즈 배스쳔:"더 물어볼 게 있으면 지금 물어봐."
아멜리아 애벗:"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그 상처도 안 아플테구."
@엘리의 상처가 계속 신경쓰이는 모양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아픈 건 아니야." @옷매무새를 고치고도 괜히 팔을 뒤로 숨깁니다.
아멜리아 애벗:"...다행이다."
@조금 안도하는듯 보입니다.
"네가 손을 잡았을 때... 이상한게 보였어. 그것도 무언가 관련이 있는거야?"
엘로이즈 배스쳔:"아아, 그거."
"내가 보는 걸 그대로 보게 되는 거야."
"너 말고는 다들 그렇게 보여서...."
@이를 악물고 코로 숨을 훅 내쉽니다. 상대가 에이미라는 게 영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아요.
아멜리아 애벗:@그 모습을 보고도 별 내색은 안 합니다.
@엘로이즈도 답답한 심정일테니까요.
"거울세계 같은건 메르헨에서나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이계에서 나가려면 이제 어떻게 하면 돼?"
엘로이즈 배스쳔:"...너, 어디로부터 들어왔어?"
"우리 학교는 말이야, 지부 전체가 이계와 현계의 사이에 있어."
"그래서 내가 이렇게 미끄러지는 거고..."
"넌 나 같은 경우가 아니잖아. 네가 들어온 곳이 틈이겠지."
아멜리아 애벗:"...미로정원의 거울일거야."
"들어왔다는 자각은 없었지만... 거기서 기절하고 깨어나고나서 이렇게 되었으니까."
엘로이즈 배스쳔:"...그럼 거기로 가보자."
아멜리아 애벗:"그래."
"...아, 손은 계속 잡아야 하지?"
엘로이즈 배스쳔:"네가 이곳의 진실을 보고 싶으면 그러는 거고."
"아님 말고."
아멜리아 애벗:"그러면 잡고 있을게."
엘로이즈 배스쳔:"내가 싫은데?"
@괜히 물러나 화장실 칸 벽에 붙습니다.
"돌아만 가봐."
아멜리아 애벗:"그편이 편하다면야."
@에이미는 화장실 문을 열고...
@미로정원으로 함께 향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난 수업 들을 건데. 역시 턱걸이 입학생은 다르구나."
아멜리아 애벗:@엘리와 손을 잡지 않은 상태라 모두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진짜 모습은 역시 어떨지.
"수업을 듣는다고?"
엘로이즈 배스쳔:"응. 지금 다른 애들 듣는 수업. 화요일 3교시니까 수학 시간이겠네."
"아까는 작문이었고."
@에이미를 노골적으로 깔보듯 혀를 쯧쯧 차다가 아차 하고는 억지웃음을 짓습니다.
아멜리아 애벗:"굳이 체면차릴 필요는 없어."
"어차피 그쪽이 편하기도 하고."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싶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돌아가는데 집중해야죠.
엘로이즈 배스쳔:"자연스럽게 행동하면 안전할 거야."
"밤에, 미로 정원에서 보자."
@더는 이야기하기 싫다는 듯이 늦게나마 교실로 들어가는군요.
@교실 안에서 갑자기 어지러워서 조금 쉬고 말았다고 변명하는 엘로이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먼저 미로정원으로 향합니다.
@지금은 누구 눈에 띄고 싶은 기분도 아니구요.
@다들 그렇게 텅빈 얼굴을 하고 있는걸까요.
톢 (GM):수업을 짼다니 용감하군요.
지금 미로 정원에 간다면 (당연하게도) 수업 중이라 아무도 없습니다.
늦여름의 바람만이 불어올 뿐입니다.
챕터 3 마무리!
톢 (GM):날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동안 에이미는 무엇을 했나요?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누워서 낮잠을 잤어요!
@그야 별 달리 할 일이 없는걸요...
@그냥 엘리를 기다리며 낮잠을 자거나...
@키 큰 풀을 오르는 무당벌레를 구경하거나...
@작은 노트에 그림을 끄적이는 정도.
톢 (GM):이 학교 어떻게 들어온 거야!
엘로이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도 다 듣고, 동아리 활동까지 한 모양입니다. 꽤나 지친 기색으로 작은 전등을 들고 나타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곧장 미로 정원의 입구로 향해서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네요.
아멜리아 애벗:@나무에 등을 대고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가...
@엘리가 나타나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왔어?"
"...많이 지쳐보이는데, 괜찮은거야?"
엘로이즈 배스쳔:"일찍 왔네, 넌."
아멜리아 애벗:"난 그냥 일찌감치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거든.'
톢 (GM):전등에는 작은 나방 한 두마리가 몸을 부딪히고 있고, 물체의 윤곽을 겨우 구별 할 수 있는 조도 때문에 높게 서 있는 관목이 흔들리는 모양만을 겨우 구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흐느끼는 듯 우는 바람소리가 휘몰아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알아. 수업 다 빠졌잖아."
아멜리아 애벗:"어차피 이계 수업이니까."
"...여기서 결석이면 원래 세계에선 출석으로 취급해줄지도 모르지."
"거울세계잖아?"
@가볍게 농을 던지면서 슬슬 미로 안으로 향하겠네요.
엘로이즈 배스쳔:"말은 잘 하네." @영 내키지 않는다는 듯 에이미에게 손을 내밉니다.
"정말로 위험해질 거야.... 자기가 잡아먹은 게 나가는 걸 좋아하진 않더라고."
아멜리아 애벗:"...괜찮을거야."
@엘리의 손을 맞잡아줍니다.
@엘리의 손을 감싸는 커다란 손.
@굳게 잡지만 너무 강하지는 않은, 적당한 힘입니다.
톢 (GM):그렇게 손을 잡는다면, 아까와는 조금 다른 광경이 보입니다.
숲을 둘러싼 레드우드들이 둘을 굽어다 보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붉은 나무의 껍질 사이, 흔들리는 나무 사이에 반짝이는 눈들이 무수히 달려...
이 둘을 보고 있군요.
아멜리아 애벗:"..."
@엘리의 손을 좀 더 꼬옥 쥐고는 발을 재촉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무서워?"
톢 (GM):정원의 내부로 들어가면 주변은 적막하고 고요합니다.
가끔 풀숲 사이를 후두두,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쥐 소리와, 레드우드가 이르게 떨어트린 솔잎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울려 퍼집니다.
아멜리아 애벗:"무섭진 않아."
"그냥 걱정될 뿐이지."
톢 (GM):"그런 성격인 줄은 몰랐네." @등블을 쥔 다른 한 손은 미로의 벽 근처에 두고 쓸듯이 움직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런 성격인 줄은 몰랐네." @등블을 쥔 다른 한 손은 미로의 벽 근처에 두고 쓸듯이 움직입니다.
아멜리아 애벗:"내 성격이 어떤 것 같았는데?"
@이계의 것이 혹여나 공격하지는 않을지, 주변을 둘러보며 말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아냐. 그보다 이 길이 맞을까?"
톢 (GM):아무리 걸어도, 미로는 그저 구불구불하게 이어질 뿐입니다.
에이미가 기억하는, 거울이 있었을 법한 장소는 그저 비어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내가 처음 왔을때랑은 확실히 달라."
"이계라서...?"
톢 (GM):이계 심도 8로 판정해봅시다.
이번엔 변이... 갑니다...
톢 (GM):ㄱㅂㅈㄱ...
엘로이즈 배스쳔:"우리가 나가는 걸 원치 않는 거리니까."
@작은 등불에 의존해 부지런히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가, 무언가 깨달은 듯 말합니다.
"아까 왔던 곳이야. 보이지... 이 토끼 모양 나무?" @그러면서 토끼 모양으로 다듬어 둔 관목을 가리킵니다.
아멜리아 애벗:"계속 빙빙 돌고 있던거야?"
엘로이즈 배스쳔:"...그랬나봐. 아, 짜증나."
"너도 제대로 좀 찾아봐. 이게 뭐야...."
아멜리아 애벗:@주변에 올라갈 수 있을만한 나무를 찾아봅니다.
톢 (GM):다들 높이가 낮네요. 미로인 만큼 크고 단단한 나무는 두지 않았습니다.
장미 덤불과 관목만이 늘어서 있습니다.
거대한 레드우드는 미로 정원의 바깥에나 있고요.
아멜리아 애벗:"관목이라서 올라가기도 힘들고..."
"계속 미로를 빙빙 돌게 만드는거면..."
"관목들이 스스로 길을 바꾸고 있는 걸지도 몰라."
엘로이즈 배스쳔:"나도 같은 생각이야."
아멜리아 애벗:"일단 다시 나가보자."
"계속 안에서 해메는 것보다는 뭔가 확인해봐야겠어."
엘로이즈 배스쳔:@영 탐탁치 않은 얼굴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톢 (GM):좋아요...
변이 하나씩 받아갑니다.
아멜리아 애벗:와랏
톢 (GM):에이미의 변이는...
rolling 1t[변이표:-레드우드-캠퍼스]
()
예비 마리오네트→ 목과 손목, 발목에 붉은색 실이 스친 것 같은 상처가 남는다.
0
이... 잠깐만
앗 이거 맞습니다... 프래그먼트 하나 잊으시고 이걸 가져가시죠.
엘리는..
rolling 1t[변이표:-레드우드-캠퍼스]
()
예비 마리오네트→ 목과 손목, 발목에 붉은색 실이 스친 것 같은 상처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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톢 (GM):같은 게 걸렸군
아멜리아 애벗:야해
톢 (GM):프래그먼트 하나 날리고 이걸로 대체해주시길
아멜리아 애벗:일단 날렸어욧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던 에이미는...
@갑자기 쩌적-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핀이 조각나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아...!"
@그리고 서로 맞잡은 손목에 붉게 상처가 남은 것도 보이겠네요.
엘로이즈 배스쳔:"왜 그렇게 요란이...." @에이미를 돌아보다가 말을 끝맺지도 못합니다.
"아, 또야...."
"봐봐, 이래선 아까 봤던 꼭두각시들처럼 되고... 몰라, 모르겠어. 네가 생각해."
아멜리아 애벗:"...서둘러야겠어."
톢 (GM):그럼 다시 판정을 해봅쉬다...
아멜리아 애벗:@머리핀 조각을 주워 담습니다.
톢 (GM):이계심도 8로 다이스 굴리기
톢 (GM):후 성공...
그렇게 헤메다가... 엘로이즈가 무언가 깨달은 얼굴로 에이미를 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너, 현실 세계에서 정원에 들어간 게 몇 시쯤이야?"
아멜리아 애벗:"자정쯤... 이었어."
엘로이즈 배스쳔:"아... 그래서 저기...." @눈쌀을 찌푸리며 중얼거리다가 에이미를 잡아끕니다.
톢 (GM):미로가 슬금슬금, 스스로 자라나 길을 막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역시."
톢 (GM):그 너머엔 달빛 아래 희미한 안개처럼 번져나가는 놋쇠거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저 거울."
"저 거울이었어."
엘로이즈 배스쳔:"여유부릴 틈 없어! 얼른!" @자기보다 꽤 큰 에이미를 붙잡고 거울이 있는 곳으로 뛰어갑니다.
@낮은 덤불은 마구 뛰어넘네요.
아멜리아 애벗:@엘리도 호닥닥 뛰어가는데...
엘리래 에이미
@아슬할 것 같자, 아예 엘리를 번쩍 안아듭니다!
"꽉 잡고 있어!"
@엘리를 안아 든 채로 빠르게 내달리다가...
@관목이 길을 완전히 틀어막기 전에 몸을 던지며 안으로 겨우 들어섭니다!
아멜리아 애벗:@자기 몸을 아래로 해 엘리를 안전히 받아내면서 주우욱 잔디 위를 미끄러져 갑니다.
톢 (GM):좋아요...
파이널 챕터 마무리!
톢 (GM):이제 현실 세계로 생환했으니 변이에 대한 저항을 합니다.
변이된 프래그먼트를 제거하고, 망각한 프래그먼트를 되살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망각한 것을 되살리지 않으면 에이미의 머리핀은 현계에서도 사라진 게 되겠고
엘리도 예의는 좀 미뤄두고 많이 까칠한 사람으로 남겠지
아멜리아 애벗:아앗...
톢 (GM):바인더가 d6 굴려서 나온 주사위 눈만큼의 변이를 제거합니다
굴리셈 ㄱㄱ
아멜리아 애벗:간다간다
4
딱 된다
톢 (GM):헉
둘이 합쳐서 변이 딱 4네
전부 되돌리나욧
아멜리아 애벗:전부 되돌립니닷
톢 (GM):좋아요..
망각도 날려 주시고!
톢 (GM):눈을 뜨면 그 곳은 거울은 온데간데 없고, 흐릿한 새벽빛만이 비추는 조용한 현실의 정원입니다.
시간은, 에이미가 처음 들어갔던 그 순간에서, 몇 시간 지나지 않은 때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아... 다행이야. 돌아왔어." @에이미의 위에서 제 손목을 살핍니다.
아멜리아 애벗:@그러면 서로 부둥킨 채로 풀밭에서 같이 깨어났겠군용
"..." @머리에 매달린 머리핀을 만지작거립니다.
"이제 괜찮아진거야?"
"다친 곳은 없어?"
엘로이즈 배스쳔:"미안... 폐를 끼쳤네! 정말... 정말 미안해."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에이미에게서 물러나 바로 일어납니다.
아멜리아 애벗:"아니야."
"그냥 다치지 않았으면 된 걸."
@가볍게 빙긋, 웃어보이고는 에이미도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래... 아무튼, 고마웠어. 괜찮다면 나중에 차라도 마실까."
@제 옷이 찢어지지는 않았는지 부산스럽게 몸을 내려다 보다가 치마를 들추다가 합니다.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도 옷 뒤에 잔뜩 들러붙은 잔디를 톡톡 털어냅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거야?"
엘로이즈 배스쳔:"자주는 아니고 종종."
"...마음 같아서는 학교를 옮기고 싶지만, 여긴 그만한 가치가 있는 명문이니까."
@에이미 옆에 붙어서 잔디며 나뭇잎을 털어내는 걸 도와줍니다.
아멜리아 애벗:"하지만 그러면 위험하지 않아?"
"다음에도 또 혼자 휘말리거나 하면, 어떻게 하려구."
엘로이즈 배스쳔:"또 누군가의 손을 잡고 빠져 나오겠지."
"아, 금방 기상 시간이네. 들어갈래? 밤중에 너무 고생 많이 했어." @슬쩍 에이미의 손을 잡고 기숙사 쪽으로 잡아끕니다.
아멜리아 애벗:@엘리의 손에 이끌려져 가는 에이미의 표정은...
@그래도 영 석연치 않은 것 같습니다.
톢 (GM):바람에 천천히 움직이는 키 큰 나무들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착각일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에이미의 표정을 살피다가는...
"그래,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더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아."
아멜리아 애벗:"...엘로이즈."
엘로이즈 배스쳔:"왜?"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잠깐 머뭇거리나 싶더니...
"나, 역시 네 파트너가 되고 싶어."
엘로이즈 배스쳔:"...내가 귀엽고 똑똑해보여서 그래?"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픽 웃으며 농담을 던집니다
아멜리아 애벗:"...그래."
@엘리의 농담에 피식 웃으며 답합니다.
"넌 나랑 달리 정말 귀엽고, 똑똑한 사람이야."
"그래서 솔직히... 네가 하는 공부나 연구 같은 걸 도와줄 순 없을지도 몰라."
"...그래도 네가 또 곤경에 빠지게 된다면..."
"그땐, 내가 도와줄게."
엘로이즈 배스쳔:"...그래."
"기사님, 내 방은 5층이에요. 사감 선생님이 오기 전에 네 방으로 들어가." @고개를 끄덕이다가는 에이미와 눈을 맞춥니다.
아멜리아 애벗:"에, 잠깐. 진짜?"
@진짜 받아줄 줄은 몰랐는지 조금 놀라며 되묻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으음... 너를 이용하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하긴 한데 말이야...."
"내가 살아야겠더라고. 무사히 졸업하고..."
"그리고 고맙기도 하고. 네가 내 목숨을 구했으니 네 학교 생활 정도야 구해주지 뭐."
아멜리아 애벗:"...고마워."
@엘리의 답에 에이미도 베시시 웃으며 답합니다.
"그러면... 레이디... 라고 불러야겠지?"
@좀 어색하지만...
엘로이즈 배스쳔:"그런 셈이지."
"졸업할 때까지 잘 부탁해."
@기숙사 건물 입구까지는 손을 잡고 걷다가... 안으로 들어가니 손을 놓아버리는군요.
아멜리아 애벗:"나도, 졸업할 때까지 잘 부탁할게."
엘로이즈 배스쳔:"좋아. 그럼 현실 세계의 수업은 빼먹지 마."
아멜리아 애벗:"...물론이지."
@엘리의 말에 좀 찔리는지 멋쩍게 헤헤 웃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선배들이랑 같이 하는 스터디에도 끼워 줄게. 나도 반쯤은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라서 들어간 거지만..."
아멜리아 애벗:"따라가려면 열심히 해야겠네..."
"...그러면 아무튼..."
"오늘 수업에서 다시 보자."
엘로이즈 배스쳔:"오늘 첫 수업은 역사야. 그냥 그렇다고."
아멜리아 애벗:"엑."
@제일 못하는 과목이군요.
"...좀 도와줄 수 있지?"
엘로이즈 배스쳔:@손을 흔들며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가는...
@난간 아래로 에이미를 내려다봅니다.
"네가 잘 따라 온다면."
아멜리아 애벗:"...걱정이네..."
@에이미는 엘리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곤 서둘러 기숙사로 향합니다.
@더 늦으면 베로니카가 화낼지도 모르니까요.
'...그나저나 거울 속에 이상적인 파트너가 나타난다는 그 전설은...'
@어쩌면,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아멜리아 애벗:@더 지켜봐야겠지만요.
이계의 그림자는 언제나 당신의 근처에서, 당신과 당신의 레이디를 삼키려하겠지요.
언제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그저, 그들이 우리를 눈치채지 않길 비는 것.
5월 9일 세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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