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세션 시작!
톢 (GM):박물관의 중앙 홀은 드라마틱한 조명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전시물을 설명하는 판판한 단이나 벽에 기댄 채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매년 이 맘 때쯤 제출해야하는 과학 레포트는 점수를 까다롭게 주는 편이라, 뭐라도 한 자 더 메모를 해둬야 하거든요!
그러던 중, 툭, 뒤통수에 가볍고 동그란 것이 부딪힙니다.
아멜리아 애벗:@마구 맴도는 숫자와 글자들에 머리가 조금 아파올 무렵, 머리에 무언가 날아와 부딪히자 뒤를 돌아봅니다.
@모야모야
톢 (GM):아무렇게나 구긴 종이 뭉치네요. 당신의 등 뒤에 있던 전시물과 관람자를 가르는 로프 너머로 튕겨나간 듯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뭐 떨어지지 않았, 세상에." @1층을 내려다보도록 설계된 2층에서 무언갈 보다가 난간 쪽으로 다가와 고개를 아래로 내밉니다.
"잘못 쓴 거였는데, 어쩌다 저 안으로 들어가버렸지." @아예 1층으로 내려옵니다.
@이 참에 조금 쉬자 싶었는지 엘리 쪽으로 다가오며 되묻습니다.
"주제는 정했어?"
"못 정했지."
@하하
엘로이즈 배스쳔:"아직도?" @그럼 꽤 당황해서 에이미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아멜리아 애벗:@멋쩍게 웃으면서 방금 종이뭉치를 맞은 뒤통수를 긁적입니다.
"사실 그냥 화산 실험을 하기도 좀 그렇고."
"이게 괜찮다- 싶으면 다른 것도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완전 색다른 걸로 해볼까 싶기도 하고."
엘로이즈 배스쳔:"그건 2학년 때 졸업했어야 하는 거지. 이제는 주니어 시절도 얼마 안 남았다고."
아멜리아 애벗:@손에 들고 있던 볼펜을 입에 물고 가볍게 오물이며 말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러면서도 주변을 둘러보긴 합니다. 뭐가 좋을까...
@주니어도 얼마 안 남았다는 엘리의 말에 새삼 나이 든 걸 느끼는 모양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나는 평범하게 운석에 대해서 하기로 했어." @어깨 으쓱합니다.
"에른스트랑 같이." @느닷없이 빅뉴스 발표
아멜리아 애벗:"천문학이나... 지구과학 쪽인가?"
"에."
@난데없는 빅뉴스
엘로이즈 배스쳔:@에이미가 당황하면 스스로 팔짱을 끼면서 웃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에른스트에 대해서 전에 들어봤을까요!?
엘로이즈 배스쳔:"혁신적일 건 없어. 그냥... 성분 조사된 걸 가지고 그걸 어디다 쓸 지 제안서 쓰는 느낌이니까."
톢 (GM):에른스트의 존재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관계는모를듯ㅋㅋ
"끄응..."
"걔도 너도 다 정한 것 같고..."
"네드도 이미 정한 모양인데..."
"아, 진짜아- 머리 아파."
엘로이즈 배스쳔:"너만 정하면 돼. 같이 둘러봐 줄까?" @슬슬 자기 노트를 가방에 집어 넣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엘리 따라서 제법 공부는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었지만, 그래도 원래 공부 체질은 아니라서 그런지 골머리가 아픈 모양입ㄴ다.
"응, 같이 보면 뭔가 새 아이디어가 나올지도 모르지...:
"아마도?"
엘로이즈 배스쳔:"아마도가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지."
"나도 좀 지쳐서. 누구 하나가 나한테 계속 덤비거든, 저기." @2층에 모여 있던 학생들 쪽을 곁눈질합니다.
@엘리에게 덤빈다는 말에 2층을 돌아봅니다.
@또 마리오네트 같은 그런 놈들은 아닐까 싶어 제법 유심히 바라봐요.
엘로이즈 배스쳔:"그냥 기싸움. 네가 나서면 일이 더 꼬이거든요." @에이미의 허리를 툭툭 두드립니다.
"네가 좋아하는 거나 말해. 화산은 아닌 것 같고."
아멜리아 애벗:@그러면 엘리의 말에 시선을 거둡니다. 요즘은 제법 번견처럼 굴곤 하네요.
"내가 좋아하는거..."
"음..."
엘로이즈 배스쳔:"나 말고." @뻔뻔하기 그지없습니다...
"엘리 널 연구소재로 삼으면 레포트 10장은 기쁘게 썼을텐데."
@내심 아쉽다는 듯이 조금은 장난스레 웃으면서 답합니다.
"으음, 글쎄... 내가 좋아하는거..."
아멜리아 애벗:"위급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뛰는 법?"
"위급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사람을 옮기는 법?"
엘로이즈 배스쳔:"으음... 그거면 아예 물리학 레포트를 쓰거나, 박물관 안전체험실이었나, 거길 돌아보자."
@그러면서 손을 내밉니다.
아멜리아 애벗:"응." @내민 엘리의 손을 슬며시 잡습니다.
"따지고 보면 응용과학 쪽이니까 안전체험실이 좋으려나?"
엘로이즈 배스쳔:"아니, 폰 달라고, 폰. 내 건 가방에 넣어버려서." @손을 빼지는 않습니다.
"에른스트가 좋아하진 않을걸~" @그러면서도 먼저 빼지는 않아요.
아멜리아 애벗:"아- 습관이라서." @키득키득 웃으며 다른쪽 손으로 주머니에 있던 폰을 꺼내어 건네줍니다.
@손은 여전히 안 빼요.
@근데 에른스트가 왜 안 좋아한다는걸까요.
"근데 에른스트는 왜??"
@순수한 궁금증으로 엘리에게 되묻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꽤 진지한 관계니까." @그럼 에이미의 폰 잠금을 익숙하게 풀어서 박물관 길을 검색해봅니다.
"그 말은..."
엘로이즈 배스쳔:@그리곤 화면을 띄운 상태로 넘겨주려다가 실수로 그만 떨어뜨려버리고 마는군요.
아멜리아 애벗:"맙소사, 엘리, 너 에른스트랑 사귀는거야??"
톢 (GM):떨어진 휴대전화는 지하 쪽 계단으로 굴러떨어집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아까 말 한 거 아니었어?"
아멜리아 애벗:@답지않게 제법 놀라며 말하다가...
@엘리가 저 무저갱으로 떨군 폰을 바라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내가 말 안 했었니?" @이쪽도 괜히 당황합니다.
"난 처음 드는 이야기지!"
*듣는
엘로이즈 배스쳔:"아... 미안. 나도 놀라서. 찾아 올게."
아멜리아 애벗:"어쩐지 요즘 같이 다니는 일이 많더라니..."
"오호... 그런 관계였다는거지..."
엘로이즈 배스쳔:"...티 나지 않았어?" @지하 쪽 계단으로 향합니다.
아멜리아 애벗:"난 그런 쪽으로는 잘 모르는거 알잖아."
"그냥 친구겠거니- 했지?"
@아무튼 엘리에게 남친이라니...
@제법 놀랍고 흥미로운 사실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함께 폰을 찾으러 가요.
"그나저나 어디 나가진 않았으려나-"
아멜리아 애벗:"케이스를 튼튼한 걸로 끼긴 했는데."
엘로이즈 배스쳔:"뭐... 그럴 때가 있는 거지."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하고 계단을 좀 내려갑니다만...
톢 (GM):중간부터는 불도 들어오지 않네요. 희미하게 관계자 외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전혀 귀염성 없는 큼직한 하드 케이스
@좀 바꾸라고 엘리한테 한 소리 들었을 법한 케이스일거에요.
엘로이즈 배스쳔:"멋은 없었지." @이쪽은 투명 젤리케이스 쓸듯...
아멜리아 애벗:"그래도 이번에 떨군 걸로 안 망가졌으면 너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걸-"
엘로이즈 배스쳔:"안 보이네... 계단 끝까지 갔나봐." @출입금지 구역을 넘어가기는 영 껄끄러운 것 같지만, 너머로 손을 뻗어서 더듬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래도 내가 그런 케이스를 쓰는 일은 없을 거야."
아멜리아 애벗:@껄끄럽진 않고 어둠에 눈이 적응하는 동안 천천히 내려갑니다.
"그래도 투명 젤리케이스는 너무 미니멀하지 않아?"
엘로이즈 배스쳔:@팻말 옆으로 지나가면서도 영 양심에 찔린다는 얼굴을 합니다.
"거기에 스티커라도 붙이면 너무 애 같잖아." @그러면서도 남들에게 안 보여주는 건 죄다 그런 감성으로 꾸며뒀습니다.
톢 (GM):어두침침한 가운데서 바닥을 더듬거리던 에이미의 손에 무언가가 닿습니다. 거의 계단을 끝까지 다 내려온 후의 일이겠어요.
아멜리아 애벗:@룸메이트라 속속들이 다 아는 취향
"아, 이건가?"
@손에 닿는 무언가를 더듬거리다가 쥐어서 들어봅니다.
톢 (GM):아쉽게도, 들리지는 않습니다. 스위치 같은 무언가입니다.
아멜리아 애벗:"스위치... 인 것 같은데..."
"바닥에...?"
"혹시 조명 스위치일까?"
@모르는 버튼이나 스위치는 섣불리 안 건드리는게 신조라서 켜보진 않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나중에 혼 좀 나겠지만 얼른 찾고 가보자." @에이미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다가와 바닥을 더듬거리다가 스위치를 냅다 누릅니다.
보이는 것은, 박물관의 부지 전체를 하나로 이어두고, 몇몇개의 기둥만이 섹션을 나누고 있는 지하 전시장입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이 아니라, 전시품 하단의 간접 조명 스위치였던 모양입니다. 소장품들이 은은하게 빛납니다.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몇십년전에나 썼을 법한 오래된 자동차입니다.
자동차는 헤드라이트를 깜빡이며, 마치 시동이 걸린 듯 엔진음을 내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뭔가 직감일지, 시동 걸린 자동차를 미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보통 이런 게 시동이 걸려 있나? 박물관에 두는 게?"
"...만지지만 않으면 되겠지."
"가까이 가진 말자."
엘로이즈 배스쳔:@그러면서 에이미의 손목을 붙잡고 자동차 쪽으로 조금 다가가서 상태를 봅니다.
"설명이 써 있어. 저게 보일 정도만..."
@그래도 5미터 정도는 거리를 두고 있네요
아멜리아 애벗:@갑자기 확 달려들지나 않을까 경계하면서 자동차와 엘리를 예의주시합니다.
@누가 보면 걱정이 너무 많다고 하지만...
@뭔가 수상한게 있으면 늘 일이 터졌거든요.
엘로이즈 배스쳔:"쉐보레 벨 에어 컨버터블, 1955년형. 완전히 역사적인 물건이잖아." @더 작은 설명은 읽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톢 (GM):그리고 그 정도 거리에서 본다면, 어떻게 된 일인지 에이미의 휴대전화가 전시품의 운전석 페달에 놓여 있는 것도 보이겠어요.
@얼굴 감싸면서 한숨 쉽니다.
"왜 하필 저기야..."
엘로이즈 배스쳔:"물리적으로 불가능한데..."
"저거 손대면... 백퍼 무슨 일 생길걸."
엘로이즈 배스쳔:"그쯤 되면 예언도 아니지. 그래도 어떡해."
"청소년... 그것도 여학생한테 휴대폰은 중요하니까."
"누가 꿍꿍이를 꾸며놓은거라면 굉장히 영악하다고 할 수 있겠어."
@내키지 않는 걸음을 옮깁니다...
엘로이즈 배스쳔:"현대인의 필수품이지. 뭐, 갑자기 저 차가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것만 아니면... 괜찮아." @같이 움직입니다.
아멜리아 애벗:"나 그것도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제법 볼만할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야."
@차 문을 열고 페달에 놓인 휴대폰을 슬며시 집어올려봅니다!
톢 (GM):에이미가 그렇게 한다면 엘리는 바로 뒤에서 상황을 보고 있다가 차 문을 여기저기 열어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정말 이상하네. 여기 전시용이라서 엔진이 없다고 되어 있는데..." @그러면서 에이미를 힐긋 봅니다.
아멜리아 애벗:"좋아... 휴대폰은 다시 꺼냈고..."
"빨리 돌아가자."
엘로이즈 배스쳔:"에이미, 이제 너는 네 번째지?" @차를 힐긋 봅니다.
"이 차가 원하는 게 뭔지 몰라도, 그걸 해소해주기 전까지는 못 돌아갈걸."
@누구보다도 빠르게 상황을 수용해버립니다.
아멜리아 애벗:"...혹시 내가 안 보이는게 보여?"
@엘리의 손을 다시 꼭 맞잡으며 말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건 아닐 테지만... 저 차, 전시용이라 엔진이 없댔어. 그런데 헤드라이트도 켜져 있고 하다는 건."
@잘못 봤나 싶어 보닛에 가까이에 손을 가져다 대면 당연하게도 진동이 느껴집니다. 직접 밀착시키지 않았는데도요
아멜리아 애벗:"이번엔 역시 이 차라는건가..."
"...좋아. 뭐 어때."
"예전에 겪었던 거에 비하면 자동차 정도면 양호하지."
아멜리아 애벗:"우리 아빠 트럭은 몇번 몰아봤는데."
"너는?"
엘로이즈 배스쳔:"에이미, 네가 운전석에 앉는 게 맞겠어."
@고분고분하게 운전석에 앉으며 말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시도는 해봤는데, 딱 한 번 해보고 나서, 음. 말 안 할래." @조수석 문을 열고 탑니다.
"그래도 여기서 뭘 해야 할지는 잘 알고 있어."
톢 (GM):그렇게 자동차에 올라탄 순간, 차체의 진동이 심해집니다.
"좋아, 네가 뭘 원하는지 볼까."
@차 인테리어를 찬찬히 훑어보다가...
@핸들을 손에 쥡니다.
@생각보다 좋네요.
톢 (GM):그러면... 차체가 전시대를 벗어나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반동으로 뒤통수가 좌석 등받이에 붙겠네요.
엘로이즈 배스쳔:"그래, 차가 차ㅈ, 저기요!"
"안전, 안전벨트 먼저!"
톢 (GM):수 많은 전시품을 깨트리고 차체가 벽을 향해 돌진합니다!
"기다려봐!!!"
@벽에 부딪힐 지경이 되자 브레이크를 꽉 즈려밟습니다!
톢 (GM):옆에서는 엘로이즈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브레이크는 부드럽게 밟힙니다.
하지만... 예상하는 충격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뺨에 닿는 따뜻한 햇살, 귀를 스치는 바람.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무한하게 펼쳐진 아스팔트입니다.
도로의 양 옆으로는 붉은 모래밭과, 암석, 그리고 군데군데 선인장이 자라나있네요.
"하아아아아........"
@시트에 푹 기대어 가라앉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다가...
"엘리... 괜찮아...?"
@엘리의 상태 먼저 확인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여기는..." @뒤늦게 안전벨트를 하긴 했습니다.
"괜찮지. 음... 이런 이계구나." @주변 풍경을 둘러봅니다.
"저번에 겪었던 것들보단 훨씬 나은걸?" @그러다가 백미러를 보고 인상을 찌푸립니다.
"급발진은 좀 무서웠지만..."
@이정도면 감지덕지죠.
@그러다가 엘리의 표정을 보곤 에이미도 백미러로 시선을 옮깁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에이미의 시선을 확인하곤 당연하다는듯 손을 내밉니다.
톢 (GM):백미러에 비치는 것은 에이미와 엘리가 아닙니다. 각 대학생이 되었을 법한 나잇대의 커플이네요.
50년대에나 입을 법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담배를 피우고.
아멜리아 애벗:"백투더퓨처가 생각난다고 하면 너무 구닥다리 같은 레퍼런스인가?"
@백미러에 비치는 자신과 엘리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말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고전적인 거라고 해두자." @지도책 같은 걸 찾아보지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네요.
톢 (GM):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이 차는 55년도의 차... 박물관에 있어 마땅한 물건입니다.
변속기어는 당연히 수동! 계기판은 당연히 아날로그식! 타 본 적 있는 트럭과는 완전 딴판일 거예요.
판정을 해봅시다...
프래그먼트 하나 쓰자구요
톢 (GM):좋아요 rp해봅시다. 어떻게 무사히 운전을 할 수 있었나요?
@에이미는 딱 한번!
@수동 자동차를 몰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의 낡은 트럭이 수동 기어였거든요.
아멜리아 애벗:@그 트럭으로 건초나 돼지를 나르곤 했답니다.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에이미가 허공에서 가볍게 손짓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내비게이션이 없으니 내비게이션 대신에 주변을 보면서 요란하게 길 안내를 하고 있겠군요..
아멜리아 애벗:@아마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하는 모양이에요.
@기억을 완전히 되살려서-
@제법 능숙하게 클러치를 조작하고 기어를 넣어 운전하기 시작합니다!
@제법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가요.
엘로이즈 배스쳔:"멋진데? 여기서는 쭉 직진하면 될 거야." @표지판의 글자를 어떻게든 읽고 있습니다.
"이 차가 말을 들어준다면 말이지...."
톢 (GM):라디오에서는 음악이 흐릅니다. 쇼 호스트는 여행 내내 날씨가 청명할 것을 예고합니다.
저 앞에, 깜빡이는 알전구가 겹겹이 달린 간판이 보입니다.
아멜리아 애벗:"아직까지는 얌전한 걸 보니까 원하는대로 가는 것 같은데."
@라디오의 볼륨을 적당히 조절하고-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시골길의 공기를 느껴봅니다.
@제법...
@제법 마음에 들어요.
엘로이즈 배스쳔:"그러게." @백미러를 힐끔힐끔 봅니다. 아직까지는 평범하네요.
"기분 좋아 보인다? 음... 저건 식당인가. 컨트리하네."
@차들이 줄 서서 주차된 꽤 큰 건물을 힐긋 봅니다.
톢 (GM):이 근방에서는 거의 유일한 건물이네요.
"아니...?"
"빨리 이계에서 나가고 싶은데."
@기분 좋아보인다는 엘리의 말에 괜시리 찔리는지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진심은 그렇지 않아요......
@올드카... 멋지잖아
엘로이즈 배스쳔:@그럼 입을 가리고 웃습니다.
"빨리 나가고 싶은 거랑 여기가 나쁘지 않은 거랑은 별개지."
아멜리아 애벗:"으, 그래. 사실 꽤 좋아."
"차도 잘 나가고..."
"돌아가면 나도 차 하나 장만해볼까..."
엘로이즈 배스쳔:"현실에서라면 박물관에 있어야 할 차지만."
"수동도 어떻게든 하니까 자동은 쉬울 거야." @계속 백미러며 창 밖을 둘러봅니다.
아멜리아 애벗:"근데 우리 어디까지 가는거지?"
@일단은 운전하고 있지만...
@차가 어디로 가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엘로이즈 배스쳔:"글쎄... 저기 휴게소에서라도 잠깐 내려서 물어볼까?"
"자동차한테든, 사람한테든." @괜히 차 창문 밖으로 손을 뻗어 봅니다.
@핸들을 돌려서 엘리 말대로 휴게소로 천천히 들어섭니다.
@적당히 빈 자리에 차를 주차하고...
톢 (GM):휴게소는 작은 간이 건물입니다. 사람은 없고 벤딩 머신만 몇 개 있어요.
엘로이즈 배스쳔:"그래, 넌 백미러에 비치던 사람들이 쓰던 차니?"@허망한 얼굴로 자동차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혹시 대답이 들릴까 싶어서 차에 귀를 기울입니다.
아멜리아 애벗:"혹시... 우리 말이 들리면 전조등을 깜빡여볼래?"
@그럴 린 없지만서도...!
@하지만 역시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걸 보니...
"음..."
"트랜스포머가 더 좋을 것 같아."
엘로이즈 배스쳔:"이 휴게소에 들린 적이 있나봐." @라면서 슬쩍 에이미의 손을 잡아옵니다.
@그럼 백미러에는 아까의 50년대 사람 둘이 이것과 똑 닮은 휴게소에 내리는 모습이 비쳐요.
아멜리아 애벗:@차에서 내리며 엘리의 손을 맞잡습니다.
"일종의 과거 체험 같은건가-"
엘로이즈 배스쳔:"아마도.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같은 건가 봐."
"그동안 큼직한 화폐 개혁은 없었어서 다행이다."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보여주곤 자판기를 턱으로 가리킵니다.
아멜리아 애벗:"뭔가 사건이 없었으면 좋을텐데."
@엘리와 함께 자판기로 다가갑니다.
아멜리아 애벗:"마운틴 듀 같은 건- 역시 없겠지."
"콜라는 있어?"
엘로이즈 배스쳔:"있네." @그러면서 동전을 밀어넣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엘리가 음료를 뽑는 동안 주변을 둘러봅니다.
톢 (GM):정말 다행히도 시원한 콜라 두 캔이 나오네요.
허허벌판입니다. 가장 가까운 도시까지 이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요.
엘로이즈 배스쳔:"이런 도로가 다 그렇지 뭐. 도시까지 가면 해가 좀 떨어지겠네..."
아멜리아 애벗:"그럼 일단 도시에 가보는 수 밖에 없나..."
"여긴 또 우리말곤 없는 것 같구."
@콜라캔을 따서 한모금 가볍게 들이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러자. 도대체 이 차의 주인들은 뭘 하고 산 걸까?" @캔을 이마에 대고 있습니다.
"그냥 풋풋한 대학생 커플..."
"아니면 보니 앤 클라이드 같은 커플이었을지도?"
엘로이즈 배스쳔:"후자였으면 좀 무섭잖아. 은행이라도 턴 건가?"
아멜리아 애벗:@가볍게 농담을 던지며 베싯 웃고는 엘리를 바라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굉장히 진지하게 가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그러면 트렁크에 돈이 가득 담겨있을까?"
엘로이즈 배스쳔:"우리가 쓸 수 있는 돈은 아니겠지만 말이야."
@차 쪽으로 가서 혹시나 트렁크를 열어 보지만...
@그냥 먼지떨이... 그냥 티슈와 엔진오일...
@솔직히 좀 실망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커플이었던걸로..."
@차 앞쪽으로 다가와서 보닛을 가볍게 쓸어봅니다.
@햇볕을 받아서 그런지 제법 뜨끈뜨끈해요.
"컨디션은 좀 괜찮아?"
아멜리아 애벗:"돈가방이라도 나왔으면 부자 된 기분이라도 느껴보려고 했지."
"나는 나쁘진 않은데..."
"너는 괜찮아?"
@콜라를 안 마시고 이마에만 대고 있는 엘리를 보며 말합니다.
"혹시 열이라도 있어?"
엘로이즈 배스쳔:"좀 더워서. 너무 더울 때 단 걸 마시면 또 안 좋다고 들었거든."
@그러면서 먼저 조수석 문을 엽니다.
아멜리아 애벗:@혹시나 해서 엘리의 이마에 제 이마를 살짝 가져다 댑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뭐하는 거지... 하는 얼굴.
@열이 있는 기미는 아닙니다.
@그러면서 에이미도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좋아, 그럼 도시로 가면 되는 거겠지?"
엘로이즈 배스쳔:"아니라면 차가 알려 주겠지.... 별로 좋지 않은 방식으로."
"안전벨트 매고."
@주변 확인도 하고!
@다시 시동을 걸어서 도로로 나섭니다.
아멜리아 애벗:@익숙해져서 그런지 두번째는 제법 능숙해요.
엘로이즈 배스쳔:"잘 하는데? 힘들면... 나라도 괜찮으면 언제라도 교대할게."
톢 (GM):어느 정도 운전을 해 나간다면, 슬슬 해가 집니다.
청회색의 시야 너머, 도시의 실루엣이 원경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멜리아 애벗:"진짜 돌아가면 차 한대 사야할까봐."
@엘리의 칭찬에 조금 으쓱해지는 기분이네요.
톢 (GM):도시 외곽에 들어서면, 자동차들이 줄지어 어디론가 향하는 것이 보입니다.
아멜리아 애벗:"그럼 난 픽업트럭 같은 걸로 살까나..."
@슬슬 도시에 들어서니 속도를 좀 줄이고...
엘로이즈 배스쳔:"둘이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같이 공부하거나... 기숙사에 있을 때 정도."
톢 (GM):타고 있는 차도 예정 된 것처럼,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그 물결에 휩쓸립니다. 가로등도 없는 길로...
아멜리아 애벗:"이젠 둘 다 같이 다니는 애들도 제법 다른 편이잖아."
엘로이즈 배스쳔:"공부할 때는 보통 공부 이야기만 하고, 그렇지."
아멜리아 애벗:@어스름한 전조등 불빛에 의존하며 도로를 따라갑니다.
엘로이즈 배스쳔:"1학년 때의 네 친구는 손에 꼽았지... 나랑 마이클이라는 남자애랑 그 네드."
톢 (GM):그렇게 달려 도착한 곳은 드라이브 인 이라는 큰 간판을 달고 있는 자동차 극장입니다. 거대한 화면을 중앙에 두고, 자동차들이 반원 모양으로 줄지어 정차해 있어요.
아멜리아 애벗:@옛날 생각이 나는지 가볍게 웃으며 말합니다.
"지금은 친한 후배 애들도 있고..."
톢 (GM):모두 오래된 모델입니다. 차창 너머의 사람들은 다들 차려입었네요.
아멜리아 애벗:"같은 학년 친구도 있고..."
"그 중엔 너 통해서 알게 된 애들도 있구."
엘로이즈 배스쳔:"나도 네 덕분에 알게 된 애들 많아. 특히 후배들."
톢 (GM):부드러운 엔진의 소음과, 팝콘의 달콤한 냄새가 저녁공기에 뒤섞여 흘러들어옵니다.
@주변도 조용하고...
"지금 생각하면 제법 즐겁게 보낸 것 같아."
"어떻게 보면..."
"정말 네가 내 학교생활을 구해준거네."
@첫날에 했던 이야기를 떠올리곤 말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아니. 아니!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니까." @이마를 손으로 짚다간 양손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그땐 나도 어렸어."
아멜리아 애벗:"푸하핫, 왜애? 부끄러워서 그래?"
엘로이즈 배스쳔:"...조용히 해. 영화 금방 시작할 것 같으니까."
아멜리아 애벗:@엘리의 모습을 보자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장난스럽게 말합니다.
"후후... 알았어."
엘로이즈 배스쳔:"네가 좋은 사람이니까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거라고."
톢 (GM):영사기가 돌아가는 차르르 소리와 함께, 노이즈 낀 화면에 3, 2, 1이라는 익숙한 카운트 다운이 돌아갑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스크린이 마치 떠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비현실적인 광원입니다.
판정 해봅시다! 이계심도 6
두개...
두개까진 괜찮나....
톢 (GM):아직 2챕터가 더 남아 있습니다....
그럼 일단은.......
일단은...........
애낄게욧...
후반에 팍팍 써야지
영화는 어딘가 이상합니다.
줄거리도 마땅한 순서도 없이, 처음과 끝이 불분명하게 이어진 영상만이 이어집니다.
그러던 중, 영화가 정지합니다. 아니, 정지한 것이 아닙니다.
영상 속 인물이 엘로이즈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의 입모양이 말하는 것은... '기억나지 않아?'
엘로이즈 배스쳔:"...정말 이상한 영화야."
톢 (GM):에이미는 이 영화가 '이 차에 탄 사람들의 기억'을 엮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고, 트렁크에 들어가는 척하면서 장난을 치고.
엘로이즈 배스쳔:@먹은 것도 없으면서 혀가 아린다는 듯 혀를 빼물고 손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다른 사람들의 역사를 되짚어보는건... 꽤 새로운 느낌이네요.
@알지도 못하는, 그것도 수십년 전의 일을 보고 있자니...
"괜찮아?"
@엘리에게 다시 시선을 옮기며 묻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뭔가 매운 느낌. 괜찮아."
톢 (GM):영화는 어느샌가 익숙하고 일상적인 내용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영화 속의 남자와 여자는 블랙라군의 괴물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온 직후입니다.
‘그저 외로웠을 뿐인 것 거예요. 그러니까,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고, 필요해하고, 원하는걸 느끼고 싶었을 뿐.’
*것일 거예요
여자 주인공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들립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럼 에이미의 반응을 힐긋 봅니다.
아멜리아 애벗:@영화에 집중하고 있느라 엘리가 쳐다보는 것도 모르고 있겠네요.
@한동안 스크린을 바라보다가, 그제서야 엘리의 시선을 느꼈는지 엘리를 돌아봅니다.
"응?"
톢 (GM):영화 속의 남자는 무언가를 비웃고, 여자는 증명할 수 있다면서 남자에게 키스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아니, 네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라서."
@키스신이 나오면 고개를 돌립니다만. 주변 차에 있는 사람들의 실루엣을 보면 그쪽도...
아멜리아 애벗:"나는 옛날 영화 꽤 좋아하니까..."
"이런 것도..."
@그러다가 엘리의 반응을 보곤...
@어떤 분위기인지 깨달은 모양입니다.
@에이미도 괜히 의식하는 탓인지, 다시 고개를 돌립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으음... 그래. 난 요즘 영화가 좋더라구. 화려한 거."
아멜리아 애벗:"응... 어... 그런 것도 좋구..."
엘로이즈 배스쳔:@괜히 헛기침을 하다가 웃어버립니다.
"저런 장면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자동차 극장이니까 좀... 느낌이 다르잖아."
"...주변에서도 다들 키스하는 분위기고..."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아마 얼굴을 붉히고 있겠네요.
@뺨을 괜히 긁적이면서 조금 부끄러운듯이 말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일반 영화관에서는 잘 없는 일이고...."
"해봤어?" @한참 조용히 있다가 여유로운 척 물어봅니다.
@엘리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듯 말을 조금 더듬습니다.
@전혀 여유롭지 않은 모습이네요.
엘로이즈 배스쳔:"뭐겠어?" @자기도 직접 말로 꺼내진 못합니다.
@그래도 부끄러운걸요!
"그... 아니... 못해봤어..."
@엘리랑 눈이 마주칠까 괜히 시선을 피하며 답합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렇구나. 언젠간 하겠지." @뭔가 초연하게 말하고는 다시 화면을 봅니다.
톢 (GM):영화는 어느새 엔딩 크레딧으로 접어듭니다.
남자는 자신의 부인과 만나기 위해 차에 올라탑니다.
화면에는 차가 이어달리는 도로의 영상이 나오지만, 어쩐지 아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톢 (GM):이건... 이 둘이 영화 화면 속, 그러니까 이 차의 주인들이 겪은 다음 기억 속에 있기 때문이겠죠.
아멜리아 애벗:@괜히 혼자 한숨을 폭 내쉽니다.
@긴장한 탓일까요, 심장이 좀 빠르게 뛰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을 진정시킬 생각으로 영화에 다시 집중하기로 합니다.
톢 (GM):눈을 감았다 뜨면, 그곳은 더이상 영화관이 아닙니다.
거대한 도시 외곽의 고속도로죠.
도로 옆에는 거의 바다같은 넓이의 강이 있고, 강 너머로 화려한 야경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강에 비친 빛들은, 물결 모양으로 일렁입니다.
아멜리아 애벗:"..." @핸들을 잡은 채로 주변을 가볍게 둘러봅니다.
"또 다른 곳..."
엘로이즈 배스쳔:"여기저기 많이도 돌아다녔네."
@그러다가는 핸들을 잡은 에이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갭니다.
@그럼 백미러에는... 클럽에라도 다녀온 듯 화려한 복장으로 들떠서는 차 문을 여는 아까의 커플의 모습이 보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그러게. 호텔에라도 간 걸까."
아멜리아 애벗:@백미러로 비쳐보이는 커플의 모습을 지켜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이리로 가면 다리를 건너게 된대. @두리번거리며 앞의 표지판을 확인합니다.
따로 조작을 하지 않았지만, 타고 있는 쉐보레의 속력이 올라갑니다.
잘 빠진 스포츠 카를 앞지른 순간, 스포츠 카의 운전자가 이 곳까지 들리는 거친 욕설을 하고선 뒤를 쫓아옵니다.
"저, 저, 미친 년들! 뭐 하는 짓이야!"
아멜리아 애벗:@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요.
@괜히 핸들을 꽈악 그러쥐고는 백미러와 앞을 번갈아봅니다.
톢 (GM):여러분들이 타고 있는 쉐보레는 다리 위로 들어섰고...
뒤를 쫓던 스포츠카는 쉐보레를 다리의 난간으로 몰듯 차 선을 변경하며 몰아 붙입니다.
이러다 부딪히겠군요!
이계심도 7의 판정을 해봅시다.
톢 (GM):좋아요! 어떻게 곡예운전을 한 건지!
밖은 네온사인과, 도로의 조명과, 다른 차의 헤드라이트로 어지럽습니다.
아멜리아 애벗:@뒤를 바짝 쫓아오던 스포츠카가 옆을 몰아붙이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같이 힘싸움을 하지만, 역시 밀리긴 하는지 이쪽이 슬슬 난간쪽으로 밀리기 시작해요.
@사이드미러가 난간에 거의 닿을 정도가 됩니다.
"..."
@더 밟기에는 출력부터가 너무 차이가 납니다.
@에이미는 잠시 타이밍을 보다가...
엘로이즈 배스쳔:"출력이 다르잖아! 왜 무모하게 그래! 다리 위라 샛길로도 못 빠진다고...!"
@이쪽이 더 놀라서 호들갑입니다.
아멜리아 애벗:@스포츠카가 한번 더 밀어붙이려는 순간에 브레이크를 밟아 뒤로 재빠르게 빠집니다!
"알아... 앞지를 수도, 밀어붙일 수도 없으면..."
엘로이즈 배스쳔:@급감속에 몸이 앞으로 밀립니다.
@차가 어디 부딪히진 않았나 대충 창 밖을 보며 체크합니다.
아멜리아 애벗:@다시 스포츠카의 뒷꽁무니를 쫓아가는 모양새가 되겠네요.
엘로이즈 배스쳔:"그래... 차라리 이게 낫네."
톢 (GM):그렇다고는 해도, 여러분을 한 번 마음에 안 들어한 이상, 몇 번이고 진로방해를 해옵니다. 이제는 아주 차선도 못 바꾸게 앞에서 가로막고 있네요.
엘로이즈 배스쳔:"21세기면 신고했어! 고소했다고!" @스포츠카가 잔상처럼 보이자 눈을 비비고 다시 노려봅니다.
톢 (GM):차 안에서는 술과 로션의 냄새가 퍼집니다. 원래 이런 향이 났었나?
아멜리아 애벗:"으으... 계속 이렇게 잡혀 있을 수도 없는데...!"
"엘리... 어차피 이건 이계니까..."
엘로이즈 배스쳔:"뭐... 급한 것도 아니니까."
"다리 바깥으로 뛰어내리자는 소리 할 거면 하지 마."
"아무튼..."
@엘리의 허락이 떨어지자...
@에이미는 스포츠카의 뒤로 바짝 붙습니다.
@앞에서 조금이라도 속도를 줄이면 닿을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거리까지요.
@좌우로 차선을 이동하면 스포츠카도 따라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한숨을 쉬면서 창 위의 손잡이를 붙잡습니다. 아무리 이계라도!
아멜리아 애벗:@서로 그렇게 차선을 오가며 앞뒤로 힘싸움을 벌이다가...
엘로이즈 배스쳔:"좋아. 지금 수상할 정도로 차들이 없어. 확실히 이계네."
아멜리아 애벗:@스포츠카가 잠시 틈을 보인 사이에 기어를 변속하며 급가속합니다!
@스포츠카의 옆으로 파고들기 시작하며...
엘로이즈 배스쳔:"아니! 잠깐, 잠깐, GTA야?"
@GTA는 나쁜 게임이라고 들어 해본 적은 없지만... 그렇게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딪힐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에이미가 핸들을 돌립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손이 허옇게 질리도록 꼭 붙잡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애벗:@쉐보레가 스포츠카의 뒷꽁무니를 옆에서 밀어붙이기 시작합니다!
@곧 두 차량이 서로 닿아 부딪히며, 진동이 전해집니다.
@몇번 그렇게 부딪히다가...
톢 (GM):스포츠카와 닿은 부분에서 가는 불꽃이 튑니다.
아멜리아 애벗:@에이미가 한번에 차를 확 밀어붙이며 스포츠카의 차체를 완전히 틀어버립니다!
톢 (GM):영화의 프레임이 여러 개 겹친 것처럼, 스포츠카는 가드레일에 박았다가, 쉐보레를 앞질러갔다가... 종잡을 수 없습니다.
강에 비친 풍경, 다리 위의 차들, 도시의 야경, 모든 것이 멈추거나, 거꾸로 움직이거나.
엘로이즈 배스쳔:"...차가 많이 상하지는 않았겠지?"
톢 (GM):낯선 차들이 마치 우리의 차가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차 선을 넘나들고, 눈 앞에 있는 것이 빠르게 변화합니다.
@뒤에서 계속 그렇게 부딪히고, 밀어붙이면 스포츠카의 통제를 잃게 할 수 있을거에요.
@경찰이 차량 추격 때 쓰는 걸 뉴스에서 봤었거든요.
@온 동네가 엔진음으로 가득 찼던 날이라 기억이 나요.
엘로이즈 배스쳔:"...고생했어." @밖에서 들리는 수많은 차의 엔진 소리와 강물이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조금 멍하게 눈을 깜빡입니다.
톢 (GM):우리가 있는 곳은 더 이상 강으로 부를 수 없습니다.
달리는 도로는 더 이상 다리라 부르기 어려운, 추상 해체된 미술작품의 구조물처럼 느껴집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죽는 줄 알았어. 다친 덴 없고...."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습니다
"이 사람들, 싸우네. 싸우다 죽었구나." @백미러를 들여다보곤, 다시 차의 앞 창을 확인합니다. 물론 길을 알 수는 없습니다.
@에이미도 백미러를 다시 들여다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우리는 그렇게 끝나지 않을 거야."
톢 (GM):틈새 같은 공간으로 자동차가 겨우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자동차의 주변에는... 이 사람들의 주마등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교복을 입은 첫만남과 꽃다발을 주고 받는 장면이 지나가고, 갑자기 술을 마시더니, 다시 학교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그 순간, 땅이 뒤집힙니다. 앞과 뒤, 연결고리가 부재한 단편적인 시간들이 충동적으로 일렁입니다.
핸들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혼란스러운 시야의 전방에는, 어떤 커플들이 서로 언성을 높힌 채 싸우고 있습니다.
톢 (GM):여기서 이계심도 8의 판정을 해봅시다!
ㅏ
톢 (GM):프래그먼트 다 써도 못하는군...
톢 (GM):기억의 파편들이 몸에 박혀 옵니다. 그와 동시에, 내가 느낀 적 없던 생각, 혹은 감정들이 몸에 박히듯 다가옵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마리암..." @옆에 있는 에이미를 두고 주변을 급하게 둘러보고 있습니다. 비이성적으로, 자기 발치까지 뒤져보네요.
톢 (GM):에이미는 문득 죽음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힙니다.
1d6해봅시다
앟
사고의 흔적→ 교통사고에 난 듯한 극심한 상처들이 몸에 나타나지만, 고통은 없다.
변이 받아가세욧
톢 (GM):차체가 흔들리고, 그 때문에 엘로이즈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가 끊어지고 떨어집니다.
아멜리아 애벗:@갑자기 명치 안 쪽을 강하게 움켜쥐는 듯한 느낌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립니다.
@공황증상처럼 식은땀도 줄줄 흐르기 시작해요.
@그 와중에 에이미도 머리핀을 아래로 떨어트립니다.
엘로이즈 배스쳔:"마리암은 어디 있어? 아니, 당신." @옆에 있는 당신의 안색을 살핍니다.
아멜리아 애벗:@어디로 빠졌는지 보이지 않아요.
엘로이즈 배스쳔:@에이미가 몸을 가누지 못하면 팔을 뻗어서 대충 핸들을 잡습니다만... 별 도움은 안 됩니다.
아멜리아 애벗:@몸 곳곳에 베이고, 찢어지고, 새빨갛게 물든 상처들이 생겨납니다.
@에이미는 겨우겨우 정신을 추스르며 핸들을 쥡니다.
@끔찍한 상처들이 보이지만, 아프진 않습니다.
@알 수 없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것만 빼면요.
"괜찮... 아."
톢 (GM):후 그래도 에이미가 잘 떠서 살았다
위험하겠죠...
그럼 프래그먼트 3개
엘리한테 ㄱㄱ에요
톢 (GM):좋아요! 어떻게 정신줄을 잡았죠?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자기암시를 걸듯 스스로에게 계속 말합니다.
"여기서 쓰러지면 안돼..."
"넌 진짜로 다친게 아냐... 죽은 것도 아니고..."
"여기서 쓰러지면..."
"엘리가 위험해..."
"일어나. 정신차려."
아멜리아 애벗:@자신에게 여러번 중얼이면서 정신을 가다듬으려 노력하면...
@조금씩, 머리를 휘감고 있던 공포감이 서서히 가십니다.
톢 (GM):그렇다면 어디선가 침착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엘리가 '마리암,'이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는군요.
백미러 속, 커플이 에이미를 조용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까와 다른 점은... 피투성이가 된, 눈 뜬 시체가 되어 있다는 점이네요.
그들이 조용히 속삭입니다.
톢 (GM):그 목소리를 듣고나면, 시야는 하얗게 표백됩니다.
지금 둘이 합쳐서 변이 5개라 하나 빼고 다 저항 가능이다
예전 것도 저항할 수 있군여
다 깔게용
아멜리아 애벗:그리고 에이미는 간악한 혀 깔게욧
톢 (GM):좋아요! 그럼 남은 변이 하나... 는 현계로 나오면 또 퍼펫이 되는데
1d6해보시죠
→ 왼 발목에 손목을 가로지르는 붉은색 실이 걸려 있습니다. 이는 이계심도 5 이상에서, 이계를 볼 수 있는 자에게 보입니다. 이 프래그먼트를 가진 자는 괴이한 신념과 그에 따른 비범한 능력을 가집니다. 이는 뛰어난 재능부터 초능력을 아울러 포함하며, 해당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본인이 자유롭게 결정합니다.
이 캠페인은 의외로 이능력물이었다...
멋지군.....
강력한 신체능력을
가지겠어요
짱 튼튼하고
짱 세고
짱 빨ㄴ
신념은 모애용
엘리는 내가 지킨다
자기암시 너무 빡세게 건듯
아멜리아 애벗:엘리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과
굳건한 신념
톢 (GM):좋아요 그럼 이제 망각에서 되돌릴 프래그먼트들을 골라봅시다
전에 망각했던게
손재주로 할까요
앗 머리핀이 망각으로 되어있네
그러면
이계 생존 키트로
앗
그럼 엘리 것도 살릴 수 있는건가요
좋아
엘리 프래그먼트
다 살리고...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생존 키트 하나 살릴게용
톢 (GM):다음 세션 갈 때 원하는 거 6개 들고가시기
톢 (GM):다시, 눈을 뜨면 그 곳은 처음의 그 박물관입니다. 여전히 1955년 쉐보레 전시대에만 불이 밝혀져 있어요.
둘은 다행히도, 자동차 옆의 벽에 기댄 채 잠들어 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엘리 먼저 살핍니다.
"엘리, 엘리!"
엘로이즈 배스쳔:"쉿! 나 멀쩡해! 조용히 해."
엘로이즈 배스쳔:@손을 위아래로 휘휘 흔듭니다.
"너 머리가 좀 바뀐 것 같은데."
"응?"
아멜리아 애벗:@에이미가 손을 머리카락으로 가져가면...
@앞머리가 내려와 있네요.
@삐죽삐죽 뻗어서 이마와 눈을 가리고 있어요.
엘로이즈 배스쳔:@그럼 그걸 쓸어다 귀 뒤에 꽂아 주고는 차를 확인합니다.
톢 (GM):자세히 보면 문의 스크래치를 도색한 흔적이 있군요.
"그때 긁힌 부분이네."
엘로이즈 배스쳔:"그러게. 죽은 사람들의 기억을 본 거지."
@휴대전화는 전시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네요. 그걸 주워서 에이미에게 건네줍니다.
아멜리아 애벗:"...우린 무사히 돌아왔지만."
@폰을 받아서 상태를 확인해봐요.
@액정은 멀쩡한가!?
@안도의 한숨을 작게 내쉽니다.
"그래서 결국..."
"..."
"우리를 왜 불렀을까?"
엘로이즈 배스쳔:"모르지. 일종의 대리만족일지도 몰라."
"...사람을 태우지 않고 움직이는 차는 외로울까?" @답지 않은 질문을 하면서 전시장 밖으로 조용히 움직입니다.
"달리려고 만들어졌으니까..."
@결국 차가 우리들을 부른거라면...
@다시 달리고 싶던걸까요.
@그리고 주인을 지키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걸까요.
"...후회..."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잠시 그런 생각을 하다가 엘리를 바라봅니다.
엘로이즈 배스쳔:@왜 안 따라오냐는듯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때가 지금만큼 동성애에 관대했을 리가 없는데... 용감하지."
아멜리아 애벗:@에이미는 차를 한번 다시 돌아보고는, 엘리에게 향합니다.
"그러게."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혼나기 전에 돌아가자. 이야기는 방에서 마저 할까."
아멜리아 애벗:@고개를 끄덕이곤 엘리를 따라갑니다.
@그나저나... 몸이 조금 느낌이 다르네요.
@가볍다고 할지...
@가뿐하다고 할지...
@그런 이상한 감각에 괜히 엘리 뒤에서 미적거리며 따라옵니다.
@손을 쥐었다폈다 하면서요.
"다른 애들 있는 곳에 가기 전까지만이야."
@말 안 듣는 강아지를 바라보듯... 당신을 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딱히 손을 잡아달라는건 아니었는데...!
@그치만 따로 부정하진 않기로 합니다.
@얌전히 엘리의 손을 꼭 잡습니다.
"...응."
톢 (GM):죽음의 마지막 기억은 후회였을지 몰라도, 그 곳에 있는 한 어쩌면, 후회를 곱씹을 영원한 시간을 얻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행복일까요? 모든건, 꿈 속의 연인들만이 아는 일….
에른스트가 또...
\조아 생환 프래그먼트를 정합시다
얘네는 이 일 이후로 어떻게 살까?
에이미...
에이미가 좀 많이 변할 것 같아요
엘리는 내가 지켜야 한다...
자기가 몰랐던 사심을 깨닫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요
아멜리아 애벗:원래는 나이트의 의무 같은 걸로 포장하고 있었는데
톢 (GM):엘리는 에이미를 좋아하는 거 맞음 톢피셜임
그걸 알아서 선 넘기 싫다고 에른스트랑 사귀는 거 ...입니다
아멜리아 애벗:이번 이계행에서 나름 데이트도 하구...
죽음과 후회를 겪어서
깨달은 것
앗아....
진짜 옆동네 페어랑
대조되는 게 ㄹㅇ 웃김요
아멜리아 애벗:선넘기 싫다고 에른스트랑 사귄대
흑흑
금적갈녹은.......
톢 (GM):서로... 맞짝사랑 삽질인가 뭔가 하는 거지
엇갈리는 마음아...
톢 (GM):옆동네: 갈녹이 슈퍼관종이라 금적(나이트)이가 자기한테 관심 좀 덜 가지는 거 같자
연애적인 호감 없으면서도 냅다 고백해서
자기 옆에 묶어둠...
여긴...
순애네..
고백을 안 함
에른스트랑 있을 때 에이미를 부를까요
깻잎논쟁ㅋㅋㅋ된느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불러도
에이미가 따라갈지도 몰라요....
ㄹㅇ 웃긴 고민상담 될듯
에른스트: 여자친구의 친구가 계속 따라와
아멜리아 애벗:친구 남친이랑 기싸움하는 에이미
엘리는 자기 속도 알고 에이미 속도 알아서 진짜 뒤집어질듯
에이미도 이젠 제법 뻔하게 굴테니까...
엘리는... 내가 지켜
톢 (GM):근데 지킴의 범위가 너무 넓어져버린
진짜개웃기네
엘리는 엘리 나름대로
에이미가 나때문에 괜한 고생은 안 했으면 좋겠어!!!!
이런 보수틀딱명문기숙사학교에서 동성애는 배척당한다고!!!!
ㅇㅈㄹ.....
근데 이제 에이미가 짱 쎄져서
괜한 고생... 일까
엘리 나 엄청 세졌어
이제 널 지킬 수 있어!
귀여웟....
널 지키고 싶다고 생각했더니 힘이 생겼다구
+붉은실
톢 (GM):와 글게요 에이미 로맨스영화 같은 거 엄청 좋아할게 분명
취향이었을듯
킹콩도 좋아했을걸
괴수+로맨스...
인생영화에 넣을 것 같아
와 길맨이 행복해졌어
새 프래그먼트
이건 백퍼 엘리 관련으로
들어가겠지
근데 좀 오만해질수도 있을듯
에이미는 내가 뭔 말을 하든지 다 들어줄거야... 같은 류의 맹신
엘리는...
솔직하게 굴듯
엘리래
에이미
나는 엘리를 좋아해!
에이미에 대한 맹신-> 에이미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야.
이거 가져야지
멀로하지
흚....
짝사랑 같은걸루
박을가
너무귀여워
나는 엘리를 사랑해
톢 (GM):최고야~~ 그럼 나머지는 디코에서 이야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