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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눈을 뜹니다.
톢 (GM):눈을 뜨면 어째서인지 무대 위에 서 있습니다. 깨질 듯한 두통이 느껴집니다.
머리 위로는 밝다 못해 뜨겁게까지 느껴지는 탑라이트가 있습니다. 관객석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영문을 모른 채 서서 상황을 파악하려 한다면 곧 무대 안, 스피커에서 누군지 알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벨라 알론소?:(약간의 노이즈가 낀, 어쩌면 녹음된 듯한 소리입니다.) 공연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공연 중, 휴대폰은 꺼주시고 잡담은 나중에. 공연을 즐길 마음만 함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곧 공연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주연은...
과연 여러분들께서 기다리고 계시던 명배우, 마리포사!
(울리는 듯한 박수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옵니다.)
마리포사:벨라? (저기서 쌩뚱맞게 벨라의 목소리가 들린 것도, 자신이 이런 곳에 서 있는 것도, 심지어 제 앞에 붙은 명배우라는 타이틀에 당황합니다.)
(이어지는, 녹음된 박수갈채는 격려와 응원이 되기는 커녕, 머리를 쟁쟁 울리게만 하겠어요.)
벨라 알론소?:사건 정황은
마리포사 씨가 피해자를 공연이 끝나고 조명으로 내리 찍어 죽였다. 라는군요.
그럼 지금부터 용의자의 사건 구성이 있겠습니다.
마리포사:(이건 또 무슨 소리야?)
벨라 알론소?:(잠시 뜸을 들이다가) 마리! 너 그런 거 잘 하잖아. 사람 죽이는 거. 어떻게 죽였는 지 보여줘.
마리포사:무슨 잠꼬대 하는 소리야? (어디선가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 있는 걸까, 손차양을 하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겠어요.)
(당연히 아무런 성과도 없겠지만요.)
톢 (GM):당연하게도, 벨라 그림자도 안 보입니다. 대신 무대 옆에서 레일을 타고 오듯 무언가 마리포사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바닥에 털썩 쏟아집니다.
마리포사:(갑작스레 다가오는 물체에 한 걸음 뒤로 팔짝 물러납니다.)
톢 (GM):머리가 터져버린 사람 크기의 인형과 그 위로 흩뿌려진 카드입니다.
어느새 당신의 옆엔 붐스탠드와 바닥을 구르는 조명, 망치, 공연에 쓰이는 석고상 소품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나서는 안 되지만 익숙한, 비리고 짠 냄새가 납니다.
마리포사:야!!!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이 상황에 대한 설명이지, 소품 따위가 압니다. 듣고 있으면 대답하라는 듯이 벨라를 부르겠네요.)
(그러면서도 시선은 그 주변을 둥글게 돌아봅니다. 누가 여기서 죽었다는 건 맞는 말 같아요.)
벨라 알론소?:보이시나요? 실제 사람의 크기로 특수 제작되었습니다. 여기는 맨해탄의 타임 스퀘어 극장이구요... (듣는 지 마는지 지 할 말만 합니다.)
톢 (GM):당신의 손이 축축합니다. 미끌거리는 액체가 묻어 있는 느낌이에요.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누가」「누구를」「언제」「무엇으로」「어떻게」「왜」가 공개됩니다.
톢 (GM):스피커 너머로 무언가가 덜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공연장의 안쪽에서 으스스한 음악이 들려 옵니다.
벨라 알론소?:어울리는 음악이라 생각해?
마리포사:너 듣고 있지.
마리포사:
어디야? 어디서 말하고 있는 거야, 벨라?
톢 (GM):그럼 또 말이 없습니다.
마리포사:(눈앞에 보이는..망치를 집어듭니다.)
벨라 알론소?:네, 사실 마리포사 씨가 누군가를 죽이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죠. 그래도 이런 모습은 조금 의외인데요. 증거라도 인멸하려는 걸까요? (인터뷰 질문에 답이라도 하는듯, 자기 좋을 대로 떠들면서 조롱합니다.)
그래도 그런 모습을 사랑해요. 아마?
마리포사:(벨라 알론소는, 종종 입을 다물면 더 좋은 사람이 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정말 증거를 인멸하려고 이러는 것 같아?
벨라 알론소?:...라고 묻는데 관객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하, 네.
마리포사:('그래도 그런 모습을 사랑해요' 라는 말은 귀에 스쳤으나, 못 들은 척 제껴둡니다.)
(제가 처한 상황이 무엇이고,)
(이런 이상한 무대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묘하게 자신에게 말을 거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겉도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싶습니다.)
나가면 죽을 줄 알아, 벨라 알론소.
(그렇게 말하면서 소리가 나는 스피커 쪽으로 다가가서, 스피커를 향해 망치를 크게 휘두르겠어요.)
톢 (GM):그렇다면 당연하게도, 스피커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집니다. 사방으로 파편이 튀고, 적어도 그 스피커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바람대로 된 건지, 무대에 벨라 알론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음산한 음악만이 들려옵니다.
마리포사:(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이후에도 몇 번이고 스피커를 내려치겠네요. 폭력은 스피커가 너덜너덜하게 원래의 형상을 잃은 다음에야 멈춥니다.)
..........
(길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냅니다.)
(자신은 벨라를 이렇게 해 버리고 싶었던 걸까요. 분노가 있던 자리를 메우는 개운함에 작게 욕설을 내뱉습니다.)
(그 다음에는, 파도처럼 후회가 밀려오겠네요.)
.....하아...
마리포사:(적막하고, 음산한 무대 위에서 관객석을 올려다봅니다.)
(그런데..)
(자신이 누굴 죽이는 데 망치를 내버려두고 굳이 그립감도 좋지 않은 조명을 썼을까요?)
톢 (GM):일단 머리가 터져 죽긴 했습니다.
마리포사:(얼굴에 흐른 액체를 닦아냅니다. 그것이 땀일지, 피인지 알고 싶었으나...)
(이미 제 손부터가...)
톢 (GM):바로 그렇습니다. 손에 묻어 있는 것은 명백히 혈액입니다.
마리포사:(모르겠어요. 도대체 무슨 정황이었을지, 자신이 왜 그랬을지... 어쩌면, 지금 이곳을 빠져나가지 않고 사건 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것까지 포함해서.)
(죽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선 그게 중요하죠. 인형을 돌아봅니다. 풍경으로 '누구를'를 조사해볼게요.)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풍경
5
목표치:  6
...죽을 만 해서 죽었겠지.
톢 (GM):그냥 카드입니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공연이 끝나고」라고 쓰여 있는.
마리포사:벨라한테 추파를 던졌던지, 내 발을 밟고 사과도 하지 않았던지.
죽을만한 놈이었을 거야.
(피묻은 손으로 만졌지만, 겉면의 코팅 덕분에 지저분해지지 않은 카드를 휙. 어깨 뒤로 던집니다.)
톢 (GM):일단 얼굴은 알아볼 수 없군요.
그렇다면 놀랍지 않게도, 팔랑거리며 바닥에 떨어집니다.
마리포사:...나가야겠어.
(경찰이 오면 일이 번거로워지니까요.)
마리포사:
(자신을 이런 빌어먹을 무대에 올려놓은 건 누구일까요?)
(아까 스피커에서 나던 목소리를 들으면, 그건 '벨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녹음된 목소리는 묘하게 거칠고, 평소의 벨라에게서 나오던 음색과는 다르게 느껴졌겠네요.)
(또한..)
(소리는 시간에 박혀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것이니, 이렇게 되짚는 순간에도 제 안에서 벨라의 목소리는 시시각각 퇴색되어가고 있습니다.)
마리포사:....멍청한 놈..
(누구에게 향하는지 불분명한 욕설을 뱉으며 무대를 나서려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걸음이 멈춥니다.)
(그 '죽을 만한 놈'은 벨라 외의 사람인가?)
(벨라는 항상 자신을 아슬아슬하게 도발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마음이 폭발한 적은 없겠어요. 하지만,)
(이 무대를 나서서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벨라가 없다면?)
톢 (GM):당신이 부수지 않은 스피커 쪽에서 뭔가가 부스럭대고 부산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리포사:(잠시 멈춰서서 생각을 하다가 아까 버린, 맨질맨질한 카드를 집어듭니다. 묘하게 잘 안 주워져서, 결국 조금 구기고 말았겠어요.)
(그런 시간마저도....)
(고문처럼 느껴져서, 손이 자꾸 헛돌았던 탓일 거예요.)
(고문으로.. 누구를 조사해보겠습니다.)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고문
6
목표치:  5
누구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마리포사:(카드에 쓰여있는 장난스러운 문구에, 굴러다니는 펜을 집어 '의자' 같은 것을 써 보았으나..)
(자신이 손댄 것이 아님에도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모습에 놀라 펜을 떨궜겠어요.)
어떤 새끼가.......
(발작적으로 무대를 돌아봅니다. 무대 뒤편의 대기실과 이어지는 통로로 들어가볼 수 있을까요?)
톢 (GM):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다만... 당신이 어두운 통로를 지나 그 뒤의 문을 열면
다시 무대 위입니다.
마리포사:(처음에는 벨라를 생각하면서 무대에 남았지만, 타의적으로 다시 무대에 세워진 것을 인지하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가려 했겠어요.)
(하지만 자신이 '무대 위'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벨라. 나와.
보고 있지?
나오라고.
톢 (GM):탑라이트가 당신을 내리쬡니다.
벨라는 커녕 사람 그림자도 안 보입니다.
마리포사:(망치를 쥔 채 언성을 높였다가, 열기에 숨을 내쉽니다.)
(어떤 새끼 짓일까, 아직 감이 안 잡힙니다.)
(그리고 더더욱, 스피커를 부숴버린 것을 후회하고 있겠네요.)
(그대로 이야기하도록 두었다면................)
.... .....
(적어도 벨라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을 텐데.)
마리포사:
톢 (GM):당신이 부수지 않은, 무대 하수의 스피커에서 무언가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마리포사:
백스테이지에 누군가 있는걸까?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리면 아무도 없다.
(계단을 내려갑니다.)
(마치 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으려는 듯이,)
톢 (GM):쭉 내려가다 보면, 불이 들어와 있는 통로가 보입니다.
마리포사:(아주 조용하게. 소리를 죽여서요.)
(누가 조작하고 있는 걸까, 하던 참에 통로가 시선을 사로잡겠네요.)
(저 쪽으로 나가도 똑같이 무대로 돌아오게 될까,)
(우선은 멀쩡한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를 더 들어보겠어요.)
벨라 알론소?:아, 아, 마이크 테스트. 오, 지금까지 꺼져 있었는데 저 혼자 떠들고 있었군요.
마저 해, 마리. 난 결말이 궁금하단 말이야.
마리포사:......
벨라 알론소?:그리고 관객 분들도 궁금해 하셔.
마리포사:지랄하지 마.
(망치의 자루를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벨라 알론소?:상처야.
마리포사:지금 듣고 있지?
이게 무슨 짓이야? 언제부터 연극 따위를 했다고 그래?
나와. 무릎 꿇고 빌면 이번만은 용서해 줄 테니까.
벨라 알론소?:정말? 얼굴을 밟거나 침을 뱉거나 하지 않고?
싫은데도 사랑한다고 말 할 때까지 눈치 주지 않고?
마리포사:더 이상 헛소리를 하면 장담 못 해.
(하지만 나와주지 않겠죠.)
(제 앞에 무릎을 꿇고 빌 리도 없습니다.)
벨라 알론소?:마리포사 배우님이 많이 혼란스러운 모양입니다.
(그리곤 소리가 뚝 끊깁니다.)
마리포사:벨라?
...벨라?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멎어버리면, 한동안 그 앞에서 못박힌 듯이 서 있습니다만...)
(아까 전의 대화는,)
(꽤 살아있는 사람과 한 것 같았죠.)
(.....경찰이 벨라를 성대모사한 것이라던가 하는 게 아니라면요.)
마리포사:(하지만 자신의 평소 행동을 이해하고, 제 불안을 후벼파는 듯한 언동은 베낄래야 베낄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제 주머니 안에 있는 카드를 한 장 더 꺼냅니다.)
('왜' 라고 적혀있는 카드겠네요.)
(이유가 중요하냐, 라고 묻는다면.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면, 그건 그가 자신을 '불쾌하게 해서' 일 테니까. 무엇이 되었건 그 사실 하나로, 모입니다.)
...잠깐 정도는 어울려 줄게.
마리포사:내가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는 나도 몰라.
그러니까, 적당히 하고 나와야 할 거야. 벨라 알론소.
벨라 알론소?:감사해용.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하고 또 소리가 뚝 끊깁니다.)
마리포사:(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동기를 떠올린다면 더 많은 것이 명확해지겠죠.)
(이것만 제대로 적혀 있지 않기도 하고요.)
(카드의 앞과 뒤를 뒤집어보지만.. 마리가 원하는 내용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찢어보겠네요.)
('분해'로 '왜'를 조사해보겠습니다.)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분해
8
목표치:  5
'왜'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톢 (GM):카드를 찢어본다면... 왜 이 카드가 유독 두꺼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카드라기보다는 얇은 봉투에 가까운 거죠.
안에서 또 다른 작은 카드 한 장이 팔랑거리며 떨어집니다.
마리포사:(몸을 굽혀 주워봅니다.)
(또 한 장의 카드가 혈흔으로 지저분해집니다.)
..하.
이게 뭐야, 벨라?
벨라 알론소?:배우의 역량에 기대는 즉흥극이 다 그렇죠, 뭐.
박수라도 좀 쳐 주세요!
마리포사:(스피커를 쏘아봅니다.)
(자신이 정말 '배우'로 이 무대에 올랐다면..)
(지금쯤 벨라가 머리에 달걀을 맞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지금까지도 영 떠오르는 게 없겠어요.)
(스피커 근처의 계단에 잠시 걸터앉습니다.)
마리포사:(손은 담배를 찾으려, 무의식적으로 주머니를 뒤적거리겠어요.)
톢 (GM):바닥이 제법 차갑습니다. 먼지와 쇠 냄새가 좀 나고요.
마리포사:..네가 싫어. 벨라.
톢 (GM):소지품 정도는 있습니다.
마리포사:(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라이터로 불을 당겨 붙입니다.)
(그대로 길게 빨아올려 폐 가득히 연기를 들이마시면, 아-주 조금은 차분해지겠네요.)
말로는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염병을 떨면서, 정작 이런 때에는 나타나주지도 않네.
(어렴풋이, 는 알고 있었겠어요.)
(그런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벨라는 세상 모두가 하지 않는 선택을 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는 것을.)
(계단에 기댄 채 고개를 젖히고 길게 연기를 뱉습니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백스테이지에 누군가 있는걸까?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리면 아무도 없다.
톢 (GM):대화 내용이 좀 더 명확히 들려 옵니다.
엘레나, 대본 다 외운 거 맞아? 네 독백이 길잖아...
조지, 저번처럼 음악을 잘못 틀기만 해봐!
평범하군요. 적어도 벨라는 아닙니다.
마리포사:(계단에 반쯤 타 버린 담배를 비벼끕니다.)
(살인사건과 무대.)
(그리고 들려오는, 일상적인 이야기.)
(혼란이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과 비례해 무럭무럭 피어납니다...)
(폐 안에 남은 연기를 길게 뱉으면서 '누가'라고 쓰여 있는 카드를 집어들겠네요.)
('마리포사가'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마리포사:(이것이 추리 장르라면 자신을 범인으로 설정하는 것은 너무나 뻔하고,)
톢 (GM):책을 꽤 읽은 사람처럼 구는군요.
마리포사:(멜로라면, 자신에게 살인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니 아무런 감흥조차 주지 못하는 사건이 되겠죠.)
(극본으로는 진부하고, 재미도 없는 설정이에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능성이 있는 명제이니.)
(카드에 쓰인 검은 글씨를 손가락으로 힘주어 눌러 닦아봅니다. '예술'로 '누가'를 조사해볼게요.)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예술
7
목표치:  5
'누가'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죽음
10
목표치:  12
벨라 알론소?:정말 기억 안 나요?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그, 누구였더라, 아무튼 걔를 죽였잖아.
하루이틀 그러는 게 아니긴 하지.
그래도 사랑해. 그렇게 멋대로 행동하는 점이...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켜.
마리포사:...이렇게 새삼스럽게 굴 일도 아니야.
벨라 알론소?:그리고 순진한 것도...
마리포사:(그렇군요.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힌트 없어?
난 립서비스만 하는 거 딱 질색이야, 벨라.
톢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벨라 알론소?:탐정의 추리 쇼에 조수가 힌트를 줘서는 안 돼. 그게 극의 법칙이야.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마리니까.
마리포사:으,
(그럼 그렇지. 진절머리를 냅니다.)
마리포사:
머리 위로 떨어지는 탑라이트가 느껴진다. 발 아래 그림자가 겨우 생긴다.
(무대에 서서 움직이면, 탑라이트가 자신을 따라 움직입니다.)
(빛이 자신을 따라올 리도 없고, 누군가가 조작하고 있는 중이겠죠.)
(아마 아까 이야기를 하고 있던 스태프 중 하나일 거예요. 이름이, 뭐였더라. 조지?)
내가 사람을 죽이는 건 새삼스럽지도 않은 일이야.
마리포사:누구든 찌를 수 있고, 이유가 무엇이든 거리낄 것도 없어.
(하지만..)
('조명으로'라고 쓰인 카드를 보겠네요.)
(누가 썼건, 형편없는 생각이예요. 조명은 휘두르기엔 지나치게 무겁고, 힘을 주어 붙잡기에는 그리 친절하지 않은 물건입니다.)
톢 (GM):당신이 좋아하는 도구는 아니죠.
마리포사:벨라.
(조금은 기대를 담아 부르고, 스피커 너머의 소리를 기다립니다.)
벨라 알론소?: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비가 오면 끊어집니다. (조롱하듯이 동요나 부르고 있습니다.)
마리포사:마음에 들게 재현하면 날 꺼내줄 거니?
(여전히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스피커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말을 하고 있는 대상이 스피커라는 사실은 싫네요.)
벨라 알론소?:내가 보고 싶구나!
마리포사:('사람'이었으면 말을 들을 때까지 패 버리면 되는데.)
벨라 알론소?:그럼 현실을 부정하지 마.
마리포사:(스피커는 고장날 때까지 팬다-가 아니면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요.)
무슨 현실?
내 마음대로 바꿔먹을 수 있는 게 현실인가?
(하,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옵니다.)
벨라 알론소?:생각이 많은 모습이 귀엽지. 꼴리기도 하고. 완전히 조직 생활에만 익숙해져서, 큰 사회의 법칙을 하나도 모르는 게 우습고 귀여워. 현실, 이게 현실이길 바라? 그래... 원한다면 난 널 위해 죽을 수도 있어! 이런 거?
마리포사:(폭, 폭. 가볍게 던지는 듯한 비수가 어떤 것은 옷깃을, 어떤 것은 팔다리를 스칩니다.)
현실은 아니겠지.
현실이라기에는 너무 식상한 무대야.
누가 갱스터한테 이런 걸 시켜?
차라리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식사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게 더 재밌을걸. 그 쪽은 놀라기라도 할 테니까.
이건 최악의 무대야, 벨라.
마리포사의 사명이 갱신됩니다.
마리포사:(그러니 등장인물에 대한 해석도 엉망일 수밖에.)
톢 (GM):당신이 그 말을 꺼내는 바로 그 순간, 텅 비어 있던 관객석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복장은 다양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마리포사입니다.
익숙하거나 본 적 없는 수많은 감정들을 각양각색으로 띄운 채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하나 둘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 자식, 죽이고 싶었지.
누구? 벨라? 사비나? 아니면 데이지? 한둘이 아니잖아.
망치? 칼? 총?
충동적이고 잔인해.
하루 이틀인가.
톢 (GM):수십 수백의 마리포사가 한 마디씩 말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머리를 터뜨리는 방식은 별로야....
톢 (GM):혼란한 상황 속에 매몰되어 갈 때 즈음, 관객석 안에서 한 명의 마리포사가 손을 들고 큰 소리로 말합니다.
마리포사:(가만히 시선을 들어 자신'들'의 웅성거림을 지켜봅니다.)
적어도 이 사건은 내가 문제가 아니야.
톢 (GM):그 말에 어수선하게 야유가 터져나오지만 곧 관객석은 잠잠해집니다. 아직 공연이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마리포사:그래.
톢 (GM):이젠 얼굴을 드러낸 관객석의 마리들이 당신의 공연이 이어지길 기다립니다.
마리포사:내가 문제일 리가 없지,
(꿈. 꿈.. 꿈이구나, 이건.)
(나는 꿈에 갇혔구나.)
(수십 명의 마리포사들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을 잡는 것인지, 자신이 그들을 붙잡고 있는지. 그 구분은 무의미합니다.)
(대신, 이 상황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문구를 문질러 보겠네요.)
(그것은 '조명'.)
마리포사:('무엇으로'를 '구타'로 조사해볼게요.)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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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5
'무엇으로'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톢 (GM):당신은 이 글씨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글씨입니다.
벨라 알론소?:부디, 현실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주세요.
마리포사:(충동을 이기지 못해 터뜨려버렸다면 가능성 있는 이야기일지도요.)
(그 말을 하고는 침묵해버리는 스피커를 바라봅니다.)
(마리'들' 역시 스피커에 시선을 주었다가, 무대 위의 자신을 보겠네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할 거냐'는 듯이요.)
(사실은,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것은...)
톢 (GM):웅장하고, 경건하기까지 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당신과 눈을 마주친 관객석의 마리포사들은, 더 해보라는듯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은 진실을 알았고...
관객들은 그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톢 (GM):플롯 보내주시죠!
(From 마리포사): 마리포사 의 플롯은5
톢 (GM):관객은 마리포사의 바로 뒤를 따라 움직입니다.
관객의 플롯은 4로 하고...
마리포사의 턴
마리포사:내가 삽질하는 거 보는 게 재밌나?
전부 나지만 이해할 수가 없는 족속이라니까.
시간 아깝지 않아?
톢 (GM):관객석에서 마리포사들이 야유합니다.
마리포사:이런 소품 같은 거 늘어놓고, 소꿉놀이나 하는 거..
그럴 나이는 지났는데.
다들 알잖아. 범인이 누구고, 피해자가 누구인지.
-사실은 다들 원하고 있지?
한끗 차이로 실천하지 못했을 뿐이잖아.
(의식 1단계.. 「누가」,「누구를」을 수정한다. 를, 수행해보겠습니다. 지정특기는.. 소리로.)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소리
5
목표치:  5
(소리 내어 말합니다.)
「마리포사」가, 「벨라 알론소」를 살해한 일.
(그렇게 말하지만, 아직도 현실감이 없습니다.)
톢 (GM):스피커 너머에서 무언가가 쓰러지는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관객들은 야유합니다... 8
마리포사:(처음에 무대에 섰을 때, 제 앞에 나타나 쓰러진 인형과는 달리.)
(아주 현실감 넘치는 소리였겠네요.)
관객의 차례
관객:세상에, 정말로 죽인 거야?
말 한 마디로 죽여버렸어. 말이 묶이고, 죽었어, 쥐덫에 들어간 쥐처럼!
관객 ROLL 리액션 (공격)
6
지정특기:  놀람
목표치:  7
(정서 가변)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목표가 이 라운드에서 의식에 실패했을 시, 목표는 회피 판정에 -1 수정이 적용된다.
톢 (GM):하지만 당신에게는 큰 울림이 되지 않는군요
마리포사:(당연하죠.)
(자신은 선을 넘었고, 그들은 선을 넘지 못했으니까.)
다시 마리의 차례...
톢 (GM):의식 1단계를 성공했습니다만, 원한다면 관객을 살해하는 걸로 문제를 해결해도 됩니다.
어떤 의미로는 자살이지만요....
마리포사:(아니요, 그런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아닙니다.)
(우선.. 의식 2단계 「언제」,「무엇으로」,「어떻게」를 수정한다. 를 판정해볼게요. 물리학으로!)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물리학
7
목표치:  7
(무기..사용해보겠습니다)
톢 (GM):굴려주세요!
마리포사:(바닥을 굴러다니는 소품들 사이에서 자신의 나이프를 집어들겠네요.)
마리포사 ROLL 물리학
6
목표치:  7
(하지만..)
(이것은 설득력을 가질지언정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관객의 차례
관객:그러지 말고 차라리 귀여운 모습이라도 보여줘. 네 파트너가 자주 하는, 괜히 우는 척하는 거나 뭐 그런 거.
(특기는 10)
관객 ROLL 리액션 (공격)
8
지정특기:  원한
목표치:  9
(정서 가변)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목표가 이 라운드에서 의식에 실패했을 시, 목표는 회피 판정에 -1 수정이 적용된다.
우리는 틀린 거 없지! 그럼! (어째서인가요, 거의 광분해 있군요.)
마리포사:(무리도 아닙니다.)
마리의 차례
마리포사:(자신 역시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실이니까요.)
(아니, 이미 알면서도....)
(부정하고 싶어했어요. 자신이 저지른 일임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그것으로 꿈이 깬다면, 이제 낱낱이 파헤쳐줄 시간입니다. 이렇게 밝은 빛 아래에 더 오래 있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분해로.. 의식 2단계 해보겠습니다.)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분해
6
목표치:  5
(하지만..)
(껄끄럽습니다.)
(이것을 인정하면 현실이 됩니다.)
(자신이 벨라를 살해했다는 사실이요.)
(혈흔이 묻은 손으로 주먹을 쥐면서 '마리포사'들을 보겠네요.)
관객의 차례
톢 (GM):보다 못한 관객 중 하나가 무대 위로 올라옵니다.
정장을 빼 입고, 손에는 저 혼자 펄떡이는 서류 가방을 쥐고 있다가, 무대에 올라오기 직전에 대충 계단에 던져 놓는군요.
관객:제대로 해, 마리포사. (당신의 인중을 노리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관객 ROLL 기본공격 (공격)
3
지정특기:  파괴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마리포사:(그래봤자 자신입니다.)
(몸을 옆으로 돌려 주먹을 흘려내고, 그 팔을 붙잡아 무릎으로 몸통을 가격하겠네요.)
톢 (GM):그럼 그 마리포사는 녹듯이 사라집니다.
마리포사:관객이면 얌전히 보기나 해.
마리의 차례
마리포사:(아까보다는 술렁거림이 조금 잦아들었겠네요.)
(하지만 참다못해 무대 위로 올라와버린 마리포사 역시 자신이기에,)
톢 (GM):아무래도 관객석에 있는 것들도 마리죠.
마리포사:(더 회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회피해서 바뀌는 것이라면 몰라도, 이건 현실이니까요.)
(의식 2단계..진행해보겠습니다.)
(분해로!)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분해
4
목표치:  5
........싫어..
(제 머리를 꽉 움켜쥡니다.)
(고의였나, 사고였나, 그보다도 벨라는.......)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관객의 차례
톢 (GM):관객석에서 비난이 들려옵니다.
관객:자기가 무슨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인 줄 알아...
(특기는 7)
관객 ROLL 리액션 (공격)
9
지정특기:  인내
목표치:  6
(정서 가변)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목표가 이 라운드에서 의식에 실패했을 시, 목표는 회피 판정에 -1 수정이 적용된다.
마리포사:회피 판정 6
관객: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톢 (GM):2피해를 받아 주세요.
마리포사:닥쳐! 너희라고 안 이럴 것 같아?!
(소리를 지르고는 씩씩 숨을 가다듬습니다. 있는 힘껏 강한 척을 합니다만..)
(눈가가 젖어오는 것은 채 막지 못했겠네요.)
마리의 차례입니다
마리포사:(악몽입니다. 악몽. 이건 명백한 악몽입니다.)
(그 일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았었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로 가벼운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의식 2단계..판정해보겠습니다.)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분해
8
목표치:  5
의식 2단계를 진행합시다. 어떻게 수정하나요?
마리포사:벨라를...
「늦은 밤」에, 「칼로」 「찔러서」. 죽였어.
.......조명 같은 걸 쓸 리가 없잖아.
(벨라는, 자신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세서 목을 조른다거나 하는 미적지근한 방식으로는 당해낼 수 없어요.)
(같이 심야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겠죠. 목소리의 떨림을 억누르려 배에 힘을 준 채 관객들을 바라봅니다.)
(그들이 이런 걸 원했던 건 아니겠죠.)
관객의 차례
관객:거짓말! 그럼 머리가 터져 있는 건 어떻게 설명할 거야!
(특기는 11)
(마리들 중 하나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관객 ROLL 리액션 (공격)
10
지정특기:  슬픔
목표치:  10
(정서 가변)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목표가 이 라운드에서 의식에 실패했을 시, 목표는 회피 판정에 -1 수정이 적용된다.
마리포사:회피 판정 8
거짓말 아니야.
(무대 위에서 주운 나이프를 꼭 쥔 채 무대의 가장자리에 나와서 섭니다.)
관객:왜 벨라를 죽여? 약간 어눌하고 멍청한 구석이 있어도 착하고 재밌고 병아리 같잖아. (당신보다 조금 앳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마리포사:...싫으니까.
은근슬쩍 내 머리 위로 올라오고, 끌어내리면 상처받은 강아지마냥 낑낑대는 게 꼴보기 싫었어.
내가 자기 건줄 알아, 걔는.
나보다 똑똑한 줄 알고, 은근히 얕보는 게 싫었어.
관객:후회하잖아!
마리포사:걔는 항상 일부러 성질을 긁었어.
마리의 차례
관객:멍청해서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니었단 말이야?
마리포사:(참을성있게(마리의 기준에서) 그 사건의 경위를 설명합니다. 의식 3단계 시도해볼게요.)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아! 지정특기는. 인내입니다b)
마리포사 ROLL 인내
4
목표치:  6
걔가.....
하, 너희는 다 알잖아.
알면서 편하게 앉아서 평가하는 꼬라지하고는.....
(빈 손으로 마른세수를 합니다. 당연하지만 닦이지 않은 혈흔이 얼굴에 묻겠네요.)
관객:모르는데.
몰라요.
내가 어떻게 알아. 나는 벨라를 안 죽였는데.
너는 죽였고.
관객의 차례
관객:(또 비난의 목소리가 올라오다가... 어째 분위기가 묘해집니다. 특기는 8)
하지만 나라면 총살했을 거야.
그쪽이 겁을 주기 좋으니까!
칼로 단숨에 해치우면 그녀석이 무릎 꿇고 빌 일이 없다니까.
관객 ROLL 리액션 (공격)
8
지정특기:  놀람
목표치:  7
(정서 가변)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목표가 이 라운드에서 의식에 실패했을 시, 목표는 회피 판정에 -1 수정이 적용된다.
마리포사:
톢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회피... 해봅시다.
마리포사:회피 판정 3
톢 (GM):2 피해를 입습니다.
마리포사:그랬어야 했나.
관객:(관객석에서 거의 에로 영화 시나리오나 다를 바 없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리포사:(타격을 받은 건, '겁을 줬어야 했다'라는 부분이었겠네요. 실제로, 지금 자신은 후회하고 있으니까요.)
(벨라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아, 벌써부터 흐려지고 있어요. 그런 마리'들'에게 동참했을지, 질색할지....)
(이마를 짚고 선언을 이어나갑니다.)
마리의 차례
마리포사:(의식 3단계..이어나가보겠습니다.)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인내
5
목표치:  6
톢 (GM):참을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관객석에서 끊임없이 매력적인 제안을 하고 있거든요.
관객:걔, 은근히 자존심 세우잖아... 너한테 얻어 맞는 모습을 남들이 보게 했어야지.
마리포사:..하하.
(그런 관객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당시의 감정이 울렁거립니다.)
관객의 차례
관객:기회가 있을 때 잡았어야지...
(특기는 5)
관객 ROLL 리액션 (공격)
7
지정특기:  부끄러움
목표치:  6
(정서 가변)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목표가 이 라운드에서 의식에 실패했을 시, 목표는 회피 판정에 -1 수정이 적용된다.
마리포사:회피 3
관객:그래도 벨라는 나를 좋아하지. 표현 방식이 좀 이상하긴 한데.
아니, 걔가 좋아하는 건 나라고. 만나지도 못한 어린 시절의 마리포사를 왜 좋아하겠어?
톢 (GM):2피해를 받읍시다.
당신의 불안한 내면의 영향일까요, 관객석에서 싸움이 번지고 있습니다.
마리포사:
(시작은 작은 말다툼이었겠죠.)
(그것에서 튄 불똥이 이미 깊이 쌓여있던 감정으로 번져 자신도 주체하지 못한 결과를 이끌어냈겠어요.)
(마지막 순간에 벨라와 눈을 마주친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뻐끔거리던 입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더라, 자신에게 반격을 하긴 했던가......)
(그런 모든 생각은, 벨라의 몸에 힘이 풀려 바닥으로 무너지고 나서. 마치 떠난 기차를 붙잡으려는 발걸음처럼 무용하게 터져나왔겠네요.)
마리포사:고의였어. ....하지만 후회하고 있어. (이제는 극장이라기보다는 아수라장이 된 공간의 무대 위에서 독백합니다.)
..........나 벨라가 보고 싶어.. (중얼거리면서 자신을 향해 칼을 듭니다. 어떻게 해도 깨어나지질 않는 악몽이라면, 빠져나갈 방법은. 아니, 편해지는 방법은 자신 역시 눈을 감는 것이겠죠.)
(이 다음에 다시 눈을 뜨게 될지, 아니면 이대로 끝이 날지는 모르겠습니다.)
(관객이자, 주연인 마리포사를 향해 나이프를 듭니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벨라와 있던 때에 들었던 것과 같은 것이었겠네요.)
(그것 알고 있나요. 벨라의 머리가 깨져 있던 것은.)
(그것 역시 마리포사가 한 짓이었겠어요.)
마리포사:(제 칼에 쓰러진 벨라가, 만에 하나라도 깨어나서 자신을 본다면 무슨 얼굴을 할 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고....)
(그런 얼굴을 마주할 자신도 없어서. 길가의 벽돌을 들었겠네요.)
(구타로..기본공격.해보겠습니다..b)
톢 (GM):판정해봅시다.
마리포사:
마리포사 ROLL 기본공격 (공격)
6
지정특기:  구타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대미지 5
(사랑하는 사람에게 심한 짓을 하고도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후회하다니.)
톢 (GM):관객들은 피하지도 않습니다. 이미 이런 결말이 날 줄 알고 있었다는듯이.
마리포사:최악이야, 마리포사..
(하지만 벨라 역시 이런 결말을 상상했을 거예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겠죠.)
(어쩌면.)
(벨라가 죽었다는 사실까지도 꿈이라서.... 눈을 뜨면 벨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평소처럼 샤워실을 독차지한 채로요.)
최악, 최악이야... 너도, 나도.
마리포사:(진실을 규명하고 현실로 돌아가는 것, 그러니까 단순히 기분나쁜 꿈에서 깨어나는 것조차 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난합니다.)
(그러면서 스피커가 있는 계단 쪽으로 기어가겠네요.)
.... (당연히 그 너머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겠죠. 무언가 소리가 들렸대도, 이곳의 소음에 묻혀버릴 테고요.)
(자신이 사과를 하는 것이나, 최후의 고백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마음은 물컥물컥 터져나오는데, 그 쪽을 보고 있는 입은 도통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게 나한테 왜 그렇게 굴었어.
마리포사:너도 싫어, 벨라 알론소.
(자신은 누군가에게 이 꿈을 끝내달라고 말할 처지조차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 마지막은 가장 익숙하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하겠네요.)
톢 (GM):마리포사는 죽음의 고통을 느끼며 무대에서 쓰러집니다.
뒤로 넘어지기라도 한 걸까요,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피가 바닥에 흐르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 근데 이거 왠지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한 번 겪어본 것처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마치 한 편의 촌극을 어설프게 마무리하는 것처럼 저 무대 천장, 높은 곳에서 꽃가루와 눈송이가 기계에서 펑펑 쏟아집니다.
관객들은 박수도 야유도 없이 객석을 나가버리는 것이 보입니다.
톢 (GM):눈꺼풀을 들어올릴 힘도 없습니다...
마리포사는 눈을 뜹니다.
익숙한 천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입 안에 우겨넣던 벨라 알론소와 눈이 마주칩니다.
벨라 알론소:(먹던 걸 급하게 씹어 넘기고 흥분해서 외칩니다) 너 진짜 죽을 뻔했어!
마리포사:무슨 소리야? 아, 좀 조용히..
벨라 알론소:갑자기 눈이 돌아서 나한테 칼을 휘두르길래... 음, 아무튼 그때 그 극장 건물에서 간판이 뚝 떨어진 거야. (당신의 말에 목소리를 낮춥니다.)
이 신분으로 병원에 갈 순 없으니까... 네 지인의 신세를 졌어. 이걸로 나한테 뭐라고 할 건 아니지?
마리포사:(그 말에 기억을 가다듬으면서 손을 들어 머리를 만지작거립니다.)
(아마..붕대가 칭칭 감겨 있겠죠.)
톢 (GM):바로 그렇습니다.
마리포사:(아, 그것까지 꿈이었던가....)
이리..와. (맥없는 목소리로 벨라를 부릅니다.)
벨라 알론소:(그럼 다가가서 손만 잡아줍니다.)
마리, 너 한 달 누워 있었어.
서너 시간 전에야... 잠꼬대처럼 나를 죽이겠다느니 뭐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구.
마리포사:(겨우 이거냐는 듯 손을 꾹꾹 끌어당기겠네요.)
...네 꿈을 꿨어.
너, 꿈에서도 내 속을 긁었어...
벨라 알론소:어딘가에 놀러가자고 했어?
아님... 바람이라도.
아님... (설마 들켰나?)
마리포사:(벨라의 질문에는 고개를 젓습니다.)
벨라 알론소:(힘을 완전히 풀지 않으며 마리에게 몸을 기댑니다.)
마리포사:(아마 꿈 얘기를 늘어놓을 일은 없겠죠.)
(한달 동안이나 기동하지 않았던 팔을 뻣뻣하게 들어 벨라의 어깨와 목에 손을 얹습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살려는 줬네, 벨라.
벨라 알론소:일어나서 다행이야.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춥니다.)
살아남을 것 같았거든.
마리포사:...그대로 죽는 게 나았을 거란 생각은 안 했어?
벨라 알론소:왜?
그... 뭐, 곤란하잖아, 죽으면.
아직 우리는 같이 못 한 일들도 많구...
마리포사:(
벨라 알론소:(이게 맞나, 하면서 눈치 한 번 봅니다.) 마리포사는 낡은 건물에서 떨어진 간판에 맞아서 죽을 사람은 아니야.
마리포사:(내가 간판에 맞지 않았다면, 너는 죽었을 텐데. 하는 말은 삼켜둡니다.)
(나른한 숨을 내쉬면서 벨라와 뺨을 맞대고 부비적거리겠네요.)
그 돌팔이, 돈을 많이 요구했을텐데.
신장 떼이진 않았어?
벨라 알론소:아, 마리처럼 했어.
은이 그렇게 좋으면 몸에 직접 박아주겠다고 말했어!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순진한 척을 합니다. 뺨을 맞대고 있다가는 코를 킁킁거립니다.) 조금만 더 기운 차리면 씻자.
마리포사:너는.....
벨라 알론소:응?
마리포사:하아.... 알겠어.
벨라 알론소:응!
마리포사:(손바닥으로 벨라의 이마를 꾹 밀어냅니다. 이런 타이밍에 저런 짜치는 소리까지, 벨라답다고 해야 할까요.)
벨라 알론소:(그럼 손가락을 꽉 물어버립니다.) 못됐어,.
마리포사:아아!!!!
뭐하는 거야!?!?아앗, 아.........
(벌떡 일어나려다가 심한 두통에 머리를 감싸쥐고 소파 위로 도로 누워버리겠네요.)
(그런 와중...)
(벨라가 주는, 선명한 통각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벨라 알론소:그런데 정말 무슨 꿈을 꾼 거야...
마리포사:(가까이서 들리는, 성대를 울려 내는 목소리도요. 좀 얄밉긴 하지만...)
벨라 알론소:바로 옆에 있는데 보고 싶다고 하질 않나.
(그러다가 장난스럽게 표정을 굳힙니다.) 설마 꿈 속에서 바람이라도?
마리포사:내 샌드위치나 사 와.
벨라 알론소:클램 차우더를 사올게.
마리포사:(어디까지 잠꼬대를 한 거야? 귀 끝까지 벌겋게 붉히고는 몸을 덮은 담요를 목 아래까지 끌어올립니다.)
술도.
담배도.
(줄줄줄 상표명을 읊으며 이때싶 심부름을 시키겠네요.)
벨라 알론소:지금은 안 돼! (그러면서도 상표명을 기억은 합니다.) 그래, 올드 포레스터, 맥주는 버드와이저...
더 쉬어.
마리포사:.....빨리 와.
늦으면 싫어.
(몸을 돌려 등받이에 등을 대고, 벨라가 심부름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있겠네요.)
벨라 알론소:참 외로움쟁이야.
마리포사:그런 사람한테 붙어있는 너도 징해.
벨라 알론소:(돈이며 가방이며 모자를 바리바리 챙기다가 그 말에 돌아봅니다.)
솔직하게 말해도 돼?
마리포사:...응.
(지금이라면..)
(무슨 말도 들어줄 수는 있을 것 같네요.)
벨라 알론소:꼴리잖아. 지금 무기도 없고 몸도 약해져 있는데 나를 이렇게 믿고 있다는 게.
마리포사:(물리적으로, 못 움직이는...상태라서..........)
벨라 알론소:다녀올게! (그리곤 도망치듯이 휙 나가버립니다.)
마리포사:(1초만 더 그자리에 있었으면 목소리를 높였을 텐데..)
(무상하게 닫혀버리는 문을 보면서 드릉드릉하던 숨을 내쉽니다.)
(자신은 그런 벨라가.....)
(그런 벨라를 좋아하고 있어요.)
....진짜 짜증나.
(담요를 머리끝까지 끌어당깁니다. 애매한 길이라서, 발끝이 드러나겠네요.)
마리포사:(왜 자신은 그를 놓아줄 수가 없는지, 벨라는 왜 이런 자신에게 그렇게 붙어있는지....)
(생각을 하면 답이 나오는 문제일까요. 마리가 내린 결론은 '아니다'겠네요.)
(그러니, 지금은 벨라가 돌아올 때까지 다시 눈을 붙이겠어요.)
톢 (GM):문 밖에 다른 사람이 와 있었던 건지, 벨라와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의식은 있지만 피곤해보인다, 정도로 당신의 상태를 설명하고, 서로 납득한듯 다시 조용해집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또 꿈에 빠져들지 않게 조심하세요.
9월 9일 세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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