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톢 (GM):원래대로라면 시작 문제는 pc가 고르지만... 톢 (GM):마리포사, 새벽 네 시에 당신의 숙소에서 뭘 하고 있었나요? 그 전에 당신의 숙소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곳인가요? 마리포사:가~장 번화한 구역에서 큰 길을 두 번 정도 건너면 나오는 아파트입니다. 주변은 시끄럽고, 길은 꽤 오래 되어 보수 공사가 필요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톢 (GM):뒤가 구린 사람들이 살기 딱인 곳이로군요. 마리포사:방이 두 개 쯤 딸린 아파트였는데, 답답하다는 이유로 벽하나를 허물고 침대와 집기들을 들여놓은 곳이네요. 톢 (GM):고생이 많겠군요. 그럼 새벽 4시까지 못 자는 이유라도? 벨라와 (1 돈 2 여자 3 기타 3) 문제로 싸웠습니다. 톢 (GM):(1 성격 2 가치관 3 미래계획 1) 벨라 알론소:이래서 나 말고 누가 데려가겠어~ 마리포사:벨라와 대판 싸우고 테라스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겠네요. 톢 (GM):당신의 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집 안에서는 고른 숨소리만 들려옵니다. 톢 (GM):밖의 골목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톢 (GM):놀란 길고양이가 소리를 지르고... 무언가가 넘어지고 깨지는 소리를 듣자 하니, 누가 쓰레기통을 들이받은 것 같습니다. 마리포사:테라스에 손을 얹고 몸을 약간 내밀어서 상황을 봅니다. 톢 (GM):당신의 눈에도, 아파트 앞의 쓰레기통 (이 있었던 곳)에 덩치 큰 남자 한 명이 쓰러져 있는 꼴이 보입니다. 톢 (GM):그 후, 윽, 하는 고통스러운 비명. 마리포사:더 떠들었으면 '닥치고 엎어져서 잠이나 자!' 라고 외쳤겠지만.. 벨라 알론소:요란한 소리가 나자 슬그머니 일어나서 마리를 찾다가 테라스 쪽으로 나옵니다. "고양이 소리라기엔 좀 너무 사람 같았는데?" 벨라 알론소:그새 잠을 좀 잤는지 노곤한 목소리. 벨라 알론소:"내가 마리를 두고 어떻게 그러겠어." 은근슬~쩍 뒤에서 껴안고 마리의 옷 속에 손을 넣으려다가 벨라 알론소:"그럴 리가 없지. 저거 보고 있었던 거야?" 마리포사:팔짱을 낀 채 손이 옷 안에 들어오는 건 내버려두면서 얼토당토않은 의심은 즉각 쳐냅니다. 손이 슬금슬금 기어 올라가다가 길바닥의 남자가 꿈틀거리자 멈춥니다. 톢 (GM):귀를 기울인다면, 작은 소리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사업장(불법 도박장 얘기입니다)에 불똥이라도 튀면 곤란하죠. 벨라 알론소:그럼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대충 걸어둔 자신과 마리의 가디건을 챙겨옵니다. 전직 경찰로서 이런 말이 맞나? 싶긴 하지만 이제 와서요. 말로 꺼내진 않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가디건을 받아 입기나 하고 함께 아파트를 나서겠네요. 톢 (GM):바깥에 쓰러진 것은... 외견 상 40대 중반의 덩치 큰 남자입니다. 얼굴은 멍투성이에 손은 살이 벗겨져 피가 나고 있습니다. 셔츠도 피투성이고요. 톢 (GM):무언가를 중얼거리며, 바닥에서 몸을 마구 뒤틉니다. 벨라 알론소:"저놈 저거 기운을 좀 차렸나 본데." 마리포사:그런 와중에 뭐라고 말하는 건진 궁금해지네요. 누가 그를 해쳤는지도 조금은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톢 (GM):이 거리에서는 무슨 말을 하는지 식별할 수 없습니다. 온전한 영어는 아니라는 것 밖엔... 마리포사:.....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어쩔 수 없이 더 가까이 다가가겠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발이 닿는 거리에서 쪼그려앉습니다. 톢 (GM):그렇다면 그 거한이 중얼거리는 말 중에서 몇 구절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벨라 알론소:마리 뒤를 따라가다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고 목이 긁히는 소리를 내며 거한이 일어섭니다. 마리포사:"살아있었네? 정신 차렸으면 집에 가라, 남의 집 앞에서 떠들지 말고." 톢 (GM):그리곤 당신을 밀치고, 큰 길 쪽으로 도망가려고 합니다. 톢 (GM):붙잡나요, 아니면 가게 놓아두나요? 이번에는 가게 두겠네요. 원래도 쫓아낼 생각이었고, 톢 (GM):그가 사라진 자리에는 셔츠와 종이 조각이 굴러다닐 뿐이었습니다. 벨라 알론소:자기 아파트로 올라가려다 도로 내려와 마리 옆에 찰싹 달라붙습니다. 마리포사:"요새 너무 평화롭게 지냈나?" 기지개를 켜는데.. 벨라 알론소:"그런데 저 셔츠 좀 작지 않아? 저 덩치가 입을 만한 게 아닌데." 마리포사:발치에 셔츠며 종이 조각이 굴러다니는 걸 보겠네요. 벨라 알론소:"꼬라지를 보니까 보통 험하게 싸운 게 아니겠는걸." 마리포사:"유부녀랑 한바탕 하다가 쫓겨난 걸수도 있고" 벨라 알론소:마리의 마지막 말에 휘파람을 붑니다. 마리포사:팔다리가 파르르르 떨릴 때까지 스트레칭을 했다가, 벨라 알론소:"자, 잠깐. 저거 좀 나갈 것 같은데." 톢 (GM):그도 그럴 게, 가까이서 보니 영락 없는 실크입니다. 소매에는 A. Y.라는 이니셜이 수놓아져 있고... 톢 (GM):종이 조각에는 당신도 아는 리디아 탐정 사무소의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마리포사:종이조각을 집어들면서 벨라를 은은하게 구박합니다. 벨라 알론소:그 말에는 괜히 코를 훌쩍이는 소리를 냅니다. "피가 묻기도 했고, 좀 찜찜한 구석이 많아서 팔진 않으려고." 마리포사:그러니까 팔아치워야 하는 거 아니야? 톢 (GM):그리고 마리가 종이 조각을 뒤집어 보면, 뒷면에는 미트라스 신비 교단의 숭배 의식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벨라 알론소:"하지만 A.Y라고. A는 몰라도 Y가 예이츠 시장이랑 관련되어 있으면 대박 건수 아니야?" 양 모는 개처럼 셔츠를 들고 있는 벨라를 불러들입니다. 벨라 알론소:물론 셔츠는 그대~로 들고 들어옵니다. 마리포사:정말로 밖에서 재울 것도 아니면서 말은 툭툭 나옵니다. 벨라 알론소:"알았어. 아까도 내가 미안해." 사실 별로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말하곤, 문은 자기가 잠급니다. 그리고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셔츠는 대충 문가에 던져 놓고, 마리의 허리를 감싸고 그대로 침대 위에 몸을 던집니다. 마리포사:..................................잘 생각이었군요. 괜히 볼이나 꼬집으면서 이불을 끌어올려 덮습니다. 톢 (GM):그렇게 마리가 부족한 잠을 채우려고 한다면... 톢 (GM):평정이 2단계이니 2d6을 하시면 됩니다! 톢 (GM):붉은 안개 속에서 헤매는 꿈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희미하게 존재감이 있고, 다시 보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 하나는 바로 인지할 수 있었겠네요. 1 정말로 해가 뜰 때 일어났다 2 이미 해가 중천 3 오후 기상 2 마리포사:벨라의 품에 머리를 기댄 채 고른 숨을 들이내쉬고 있습니다. 벨라 알론소: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잠깐 생각을 해 봅니다. 벨라 알론소:역시 자기는 해가 뜰 때 일어났는데 그 옆에서 꼴리는 자세로 자고 있었던 마리의 잘못입니다. 마리포사:몸을 조금 움직이기라도 하면 눈을 꾸욱 감은 채 팔로 꾹 감고 있었겠네요. '내가 이시간까지 자는 건 네 잘못이니까 얌전히 바디필로우나 되어있으렴' 이라는 뜻입니다. 톢 (GM):그럼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리포사:"...어떤 자식이야?" 웅얼웅얼, 이마를 벨라의 쇄골께에 기댄 채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벨라 알론소:잠깐 생각을 하다가 자기 머리를 벅벅 긁습니다. 톢 (GM):밖의 누군가는 또 초인종을 누릅니다. 그리고는 짜증을 내면서 드디어 벨라를 자유롭게 풀어줍니다. 톢 (GM):벨라는 문을 쥐똥만큼 열고 문 밖의 사람과 대화를 합니다... 톢 (GM):그럼 마리는 문틈으로 이사벨을 볼 수 있습니다. 이사벨 칼로:"그, 그... 사무소에 좀 곤란?한 의뢰가 들어왔는데요. 리디아 씨가 그, 여기서 마리포사를 찾아서 이걸 전달하라고 해서요. 제가 막 여기가 무섭다거나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닌데, 그, 들어가서 얘기를..." 벨라 알론소:마리를 한 번 보고 어제의 전리품인 피 묻은 셔츠를 들어다가 거실 구석에 쳐박아 놓습니다. 이사벨 칼로:그럼 기가 잔뜩 죽어서 계속 말을 합니다. "저도 잘 모르긴 하는데, 저희 사무소에 그, 알죠, 예이츠 시장 장녀, 낸시 예이츠가 의뢰를 맡겼어요. 책을 한 권 찾고 있다고. 근데 그게 좀 저희가 모르는 뭔가가 복잡하게 있는 거 같아요." 현관 벽에 삐딱하게 기대면서 이어지는 얘기를 계속 듣습니다. 이사벨 칼로:"그런 책이랑 오컬트 좋아하는 건 낸시 예이츠가 아니라 그 동생 알빈 예이츠인데. 그게 엄청 수상하기도 하고..." 마리포사:재미(돈)없어보이면, 바로 내쫓을 거예요. 이사벨 칼로:한참을 예이츠 가문과 오컬트 어쩌고에 대해서 떠들어댑니다. "그, 찾는 책이라는 게 서로마 제국 미트라스 신비 교단의 숭배 의식인데." "저희...가 알아낸 바로는 대학 도서관에 손상된 판본이 한 권," "안젤라 레이크 교수에게 좀 상태가 좋은 게 한 권 있어서..." "좀, 그, 강제적으로. 레이크 교수랑, 아시죠. 그... 잘 설득해야 할 것 같은데, 당신들이 적임자라고..." 이사벨에게 얼마나 짭짤한 일인지 물어보겠네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서 돈도 꽤 많이 준다니까요. 톢 (GM):흥정 강행을 하시나요? 강행하지 않는다면, (리디아와) 이사벨은 낸시 예이츠가 준 돈에서 탐정 사무소의 마진을 넉넉히 뗄 것입니다. 마리포사:좋아요. 강행을 해 보죠. 돈은 중요하니까! 톢 (GM):강행은 토큰으로! 강행 토큰을 하나 소모합시다. 이사벨은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마리에게 진실을 전합니다. 낸시 예이츠가 선금을 좀 줬다는 사실까지도요... 톢 (GM):마리포사가 갑자기 웃음을 지으면, 이사벨은 더 겁을 먹습니다. 마리포사:바늘구멍만큼 좁게 열어둔 문을 조금 더 열어주겠네요. "그럼, 도와드려야지. 여기까지 찾아오셨으니까~" 마리포사:그렇게 열린 틈으로 이사벨의 눈에 보이는 것은.. 주사위를 굴려볼 것도 없이, 엉망인 집입니다. 그러다가 이사벨의 눈이 집 안을 향하자 급하게 청소하는 시늉을 합니다. 이사벨이 사양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차 한잔을 대접할 생각이긴 한데. 이사벨 칼로:(1 거실 구석의 피 묻은 셔츠를 봤다 2 못 봤다 2)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마리의 초대에 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사벨 칼로:"정말 감사해요! 리디아 씨가 계속 거래하는 이유가 있었나 봐요. 헤... 참, 낸시 예이츠도 참 이상하더라고요. 이 일을 몰래 해결하고 싶은가 봐요. 어림도 없지만." 자기가 간식으로 먹으려고 샀던 쿠키를 내놓는 센스를 보여줍니다. 마리포사:쟈근 새를 한 마리 납치해온 기분을 느끼면서 차를 내어줍니다. 벨라 알론소:당황스러운 얼굴로 마리를 봅니다. 마리포사:"미심쩍은 책을 구하는 게 광고할 만한 일은 아니지." "그렇다고 아가씨가 아무데나 다 이야기하고 다니면 곤란해. 알고 있겠지?" "사장님이 말해도 된다고 하는 수준으로만 말하고 있으니까 괜찮답니다! 참, 이거 쿠키는 제 단골 빵집에서 산 건데 제가 하도 자주 가니까 제가 가게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걸 꺼내 두시더라고요." 아직도 조금 무서운지, 분위기를 풀기 위한 tmi을 난사하고 있습니다. 톢 (GM):그 가운데서 정보의 옥석을 가려보자면... 마리포사:.oO(얼른 마시고 갔으면 좋겠다..) 톢 (GM):낸시 예이츠가 꽤 화가 난 상태로 의뢰를 하러 왔다는 점 정도? 벨라 알론소:그 셔츠를 신발장에 짱박아 놓습니다. "낸시는 뭐에 그렇게 화가 난 거야, 집안 싸움이라도 있었나?" 이사벨 칼로:"글쎄요. 그 책에 뭐라도 있나..." 벨라 알론소:"그런데 레이크 교수 소문 되게 안 좋던데. 그, 잘린 사람이잖아." "가르치던 애들 사이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 이사벨 칼로:그 정도 정보 파악은 당연히 하고 있다는 듯 담담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리포사:우리의 도파민절임 마리포사에게 살인사건 정도는 잠깐 씹을만한 개껌이 되어주겠네요. 벨라 알론소:"문명도 도덕도 다 환상이다, 같은 묘한 사상을 가진 교수였어서. 알 사람들은 다~ 알아." 이사벨 칼로:긴장한 탓에 목을 축이려 계속 차를 마신 탓에 잔은 벌써 비었습니다. 벨라 알론소:부지런히 과자를 먹는 중입니다. 빵집 이름도 외워 둡니다. 마리포사:"대학 도서관이면, 뉴욕 시립대 말하는 거야?" 이 근처에 그런 책을 소장하고 있을 법한 큰 대학은 그 정도인 것 같으니까. 벨라 알론소:(1 컬럼비아 2 코넬 3 NYU 2 마리포사:"...그래." 멋쩍게 차를 홀짝입니다. 선금씩이나 받아가면서 할 일은 아닌 것 같지만.. 톢 (GM):하지만 분명히 대학교 도서관의 책은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죠. 얼마나 별로인지는 직접 가봐야 알겠지만요. 마리포사:"자자, 고객님을 만족시키려면 빨리빨리 움직여야 하니까." 이사벨 칼로:어느새 벨라와 조금 친해져서 차 맛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마리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네... 네! 그, 책을 찾으면 바로 사무실로 와도 된댔어요, 사장님이." 쿡 찔렀더니 도망가는 게 무슨 길고양이나 비둘기 같습니다. 이사벨 칼로:그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 기묘한 집을 나섰습니다. 톢 (GM):손에 단서가 여럿 들어왔습니다. 도서관의 책, 레이크 교수가 가지고 있는 책, 그리고 예이츠 가문. 오컬트 마니아 와일터 씨는 언제나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와일터 씨를 찾아가서 예이츠 가문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를 먼저 물어보겠네요. 그 집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서 그런 것인지 - 벨라 알론소:"오호, 우리의 명탐정 마리포사는 이 사건이 오컬트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고 확신한 모양입니다." 탐정 영화 나레이션 같은 소리를 하며, 차 키를 찾아 흔들어 보입니다. 벨라 알론소:그럼 당연하다는 듯이 자기가 운전석에 앉습니다. 마리포사: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조수석에 앉겠죠. 벨라 알론소:"나 근데 와일터 씨 싫은데. 너무... 그런 거에 심취해 있는 것 같잖아, 사람이." 기차에서의 일이 벌써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마리포사:"그 사람이랑 살림 차릴 것도 아니고, 잠깐 이야기만 할 거잖아." 톢 (GM):벨라는 투덜거리면서도 운전을 합니다. 교외로 가는 도로로 빠지자 조금 기분이 좋아졌는지 저기 보이는 나무는 사과나무고 저기 잔디 같은 건 막 키우는 양파다, 같은 소리를 합니다. 그렇게 교외에 있는 와일터 씨의 농장에 도착합니다. 허나... 평소와는 조금 다릅니다. 길이 막혀 있어요. 톢 (GM):저 멀리 와일터 씨의 허름한 집이 있는 것은 보이지만, 그 길로 가는 철문 (평소에는 열려 있었습니다)에 사슬이 감겨 잠겨 있습니다. 톢 (GM):아무래도 차로 가기는 어렵고, 내려서 봐야겠군요. 마리포사:아니, 철문을 잠가 놓을 시간도 아닌데요. 그런 말을 하면서 차에서 내려 철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톢 (GM):와일터 씨가 근처의 덤불 속에 숨어 있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와일터 씨:"거기까지. 넘어오지 마. 당장 돌아가." 와일터 씨:명백히 당신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마치 독감에 걸려서 수시로 재채기를 하는 사람을 보는 듯한 두려움입니다. 마리포사:저번에 왔을 때는 벨라가 질색할 정도로 즐겁게 오타쿠토크를 하지 않았던가요. 톢 (GM):안심 혹은 고무 강행을 해야 와일터 씨와 계속 대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 그는 너무나도... 겁에 질려 있습니다. 톢 (GM):벨라도 급하게 따라 내리면, 와일터 씨의 총구가 벨라를 한 번, 마리를 한 번 바라봅니다. 무슨 일인데 그 당신이 이렇게 벌벌 떨고 있느냐고 말을 붙여보겠어요. 와일터 씨:"마리포사, 너는 오염됐어. 감염됐다고." "전에 이야기했지? 세상에 일어나는 괴현상들 중에서는 원초적인 힘들과 관련된 것이 있다고." "그 건이다. 보통은 엮일 일이 없을 텐데, 뭘 하고 다니는 건지, 원." 그러면서 당신에게 권총 한 자루와 탄약 한 상자를 줍니다. 톢 (GM):권총은 평범한 권총이지만, 탄약은... 상자에 아무것도 써 있지 않습니다. 그 나름대로 뭔가 (불법) 개조를 한 물건인 듯합니다. 마리포사:짚이는 게 없진 않습니다. 어젯밤에 본 게 있었죠. " '감염'된 사람이랑은 말도 엮으면 안 되나?" 톢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마리포사:"당신한텐 뭘 숨길 수가 없네..." 와일터 씨:"최근에 괴현상을 겪었다는 말로 들리는군." 마리포사:그럼 새벽에 보았던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겠네요. 벨라 알론소:"아, 나도 오늘 좀 뒤숭숭한 꿈을 꿨어." 마리포사:새벽 4시에 괴성을 지르다가 도망쳤다는..? 마리는.. 그 이야기를 10점만점에 3점만큼 기억합니다. 옛 것이 돌아오면 재앙이 일어나고 세계가 망한다 마리포사:"오늘 수상쩍은 책을 구해오라는 의뢰를 받았어." 벨라 알론소:"맞아. 몰래 찾는 걸 보니까 뭐 있나 본데." "나도 평소에는 정말 꿈을 안 꾸는데~ 아파트 복도를 헤매느라 집에 못 들어오는 꿈을 꿨다니까?" 마리포사:"나도 무슨 뻘건 안개를 헤치는 꿈을 꿨어." 와일터 씨:이어지는 말에 인상을 팍 쓰고는 천천히 뒷걸음질합니다. 마리도 꿈 이야기를 하면... 뒷걸음질이 빨라집니다. 마리포사:"괜한 소릴 했나?" 설설 웃지만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와일터 씨:"확실하군. 옛 것은 보기보단 약속을 잘 지켜서, 불러내는 데 사용된 바로 그 수법으로 그것을 쫓아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문제는, 둘 다 그 옛 것의 영향을 받았다는 거지. 문을 닫는다 해도 며칠은 고생할 거다." 뭔가를 더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 말하면 둘이 다칠 것이라고 확신하는 낌새입니다. 마리포사:와일터 씨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면서 그걸 확신합니다. "알고 있는 게 있으면 말해, 답답하게 굴지 말고." 배관 막힌 수도꼭지마냥 구는 게 마리가 제일 싫어하는 거예요. 와일터 씨:"...적들은 이미 당신네들 피에, 뼈에, 정신에 있다는 거지." "그렇다는 건, 그 쓰레기통을 들이받은 그 남자도 마찬가지라는 거고." 벨라 알론소:"우리가 그 놈한테 옮았으니까... 그 놈이 다른 놈들한테도 옮기고 다닐 수 있다는 거지?" 와일터 씨:마리의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참나, 이 아저씨는 샷건은 또 어디서 주워가지고..." "제대로 쏠 줄은 알아? 그렇게 들면 손가락도 날아간다?" "내가 전선에서 쿠바 놈들을 쏘...지는 않고 좀 늦게까지 의무병으로 일했는데 말이다," 마리포사:몸을 옆으로 슬슬 움직여 샷건이 향하는 곳에서 벗어납니다. 와일터 씨:"감염이 번지기 전에 절단할 필요가 있었지." 와일터 씨:"아무튼, 가까이 오지 말고 문제의 원흉을 찾아, 원흉을." "안 들어갈 테니까 안-전한 요새에 콕 틀어박혀 있어." 와일터 씨:"차와 과자라도 대접했어야 하는데, 미안하게 됐어." 마리포사:조금도 미안하지 않은 표정과 목소리로 말해봤자. 벨라 알론소:"내가 이 아저씨 이상하다 했지..." 벨라 알론소: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서야 한숨을 푹 내쉽니다. "우리 아파트 쓰레기통에 머리를 박고 있었던 그 덩치의 정체가 전혀 감이 안 와서." 마리포사:벨라의 말에 눈을 굴리면서 곰곰 생각합니다. "역시 어제 붙잡아서 뭐 하는 놈인지 제대로 들었어야 했어." 톢 (GM):외모는 대충 기억납니다. 그 정도의 덩치라면... 이 주변의 불량배들이나 경찰들에게 수소문하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마리포사:벨라가 차에 시동을 걸면, 익숙해진 진동이 몸을 감쌉니다. 마리포사:'아가씨'라는 호칭에는 입꼬리를 올립니다. "전에 갔던 카페 알지? 빨간 차양에, 커피를 아주 진하게 내려 주는 집 말이야." 벨라 알론소:"아, 알지. 오믈렛에 치즈를 아끼는 집이잖아." 마리포사:"내가 보기엔 그냥 주인이 치즈를 안 좋아하는 것 같던데." 벨라 알론소:그럼 부드럽게 차를 돌립니다. 아까 봤던 사과나무와 양파를 지나서 도시로. "벨라, 너는 오믈렛에 치즈 많이 넣는 게 좋아?" 벨라 알론소:"당연하지. 정확히는 모든 게 많이 들어 가는 게 좋아. 오믈렛에서 계란은 재료를 이어주는 역할만 해야 해." 마리가 모처럼 자신의 의견을 궁금해하자 자신의 오믈렛관을 신나게 떠듭니다. "데릭 걔는 아직도 안 그만두는 게 신기하네." 마리포사:그게 무슨 오믈렛이냐면서 절묘하게 익힌 계란이 주는 포슬포슬한 식감에 대한 강론을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창문 쪽에 기대어서 운전을 하고 있는 벨라를 바라봅니다. 아무래도... 쓸데없이 정의감에 불타서 잠입 수사 같은 걸 하다가 이렇게 되는 것보다야 적당히 받을 건 받으면서 가늘고 길게 가는 게 더 현명한 게 아닌가? 긴 직선도로에 접어들자, 자연스럽게 핸들을 한 손으로만 잡고 오른손은 마리의 허벅지에 올려둡니다. 마리포사:자연스럽게 손이 제 허벅지 위에 올라오자 하, 하고 웃습니다. 그러다 그 손등 위에 제 손바닥을 겹치면서 손 깍지를 끼겠네요. 톢 (GM):그렇게 모처럼 평화로운 시간을 지내다 보면 (비록 중간에 급하게 주유소에 들르긴 했지만) 어느새 빨간 차양의 '카페 액티브'에 도착합니다. 일어난 시간과 이동 경로를 고려해 보면 슬슬 저녁 식사할 시간이겠군요. 마리포사:그러면 열심히 달려온 말을 칭찬하듯 벨라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주고, 먼저 카페로 들어서겠네요. 벨라 알론소:그렇게 쓰다듬으면 요새는 마리의 손끝에 입을 맞추곤 합니다. 마리포사:그리고는 카페 구석의, 데릭이 항상 앉는 자리 쪽으로 향합니다. 톢 (GM):카페 안에는 데릭이 당당하게 앉아 있습니다. 복장을 보아하니 순찰 돈다는 핑계로 나왔다가 농땡이를 부리는 모양입니다. 톢 (GM):뭐, 그의 수완 덕분에 관할 구역의 범죄율은 낮습니다. 잡범들이 죄다 그 주변 구역으로 가서 그렇지. 데릭 파킨슨:"반만 정답. 오늘은 설탕을 넣었거든." 졸졸 따라 들어오는 벨라를 보자 한심하다는 듯 표정이 구겨집니다. 그리곤 쭉 무시합니다. 마리포사:두 사람 사이에 대해 마리가 얹을 말은 없습니다. "요새 말썽 피우는 놈은 없어? 난동을 부린다거나." 벨라 알론소:그 건너편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는 척, 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데릭 파킨슨:"말도 마. 다들 내 얼굴을 보고 싶어하지." 데릭 파킨슨:"그놈이 판을 키우는 모양이던데. 원래 투견 하던 놈이잖아. 이젠..." "갈 데까지 간 사람들 모아놓고 싸움질을 시킨다나." 마리포사:"이야, 질이 나쁘네." 영혼없이 대답합니다. 데릭 파킨슨:"내 관할 구역은 아니라 이 이상은 모르지만." 마리포사:"금발머리에 40대쯤 되어보이고 덩치는 너만한 남자, 알아? 얼굴은 무슨 부엉이처럼 생겼어." 데릭 파킨슨:"이 동네에서 싸움질 좀 한다는 놈들이 다 거기서 지들끼리 치고박느라 요즘 할 일이 없다, 할 일이." 하고 투덜대다가 마리의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싹 변합니다. 마리포사:"어제 우리 집 앞에서 난리를 피웠는데, 뭐라 이상한 소리를 했어." 데릭의 표정이 싹 바뀌는 걸 보면 의아해 하겠네요. 데릭 파킨슨:"어... 아니. 그건 아닌데." "걔가 그 중 하나야. 부두 막노동자에 천애고아라 수시로 싸움질하고 다니다가 맥로리네 불법 복싱 경기까지 굴러간 놈." 벨라 알론소:모지즈 드러머라는 이름이 들리자마자 무의식적으로 대답합니다. 데릭 파킨슨:마리의 말에는 어깨를 으쓱합니다. 벨라 알론소:자기가 데릭의 다리를 물어버리고 싶다는 표정으로 그를 꼬라봅니다. 데릭 파킨슨:"야~ 난 오늘 알려줄만큼 다 알려줬는데 어째 비밀이 많아." 데릭 파킨슨:정말 모른다는 억울한 표정입니다. 마리포사:데릭이 마지막에 먹으려고 아껴두었던 미니 스콘 하나를 낼름 집어먹습니다. 데릭 파킨슨:"이번 달 친구비도 잊지 말라고." 마리의 손등을 포크로 찌르는 시늉을 하다가 맙니다. 벨라 알론소:둘을 꼬라보며 페퍼민트 차만 마시고 있습니다. 마리포사:그러면서 건너편의 벨라에게 다가갑니다. 마리포사:"그걸 마시느니 치약을 물에 타는 게 낫지 않아?" 벨라 알론소:"치약에서 거품이 안 났으면 난 이미 그렇게 했을 거야." 마리포사:"치아 건강에도 그 쪽이 더 좋지 않을까?" 벨라 알론소:그 말에는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으음,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물론 마리도 같이." "참나. 그냥 책만 훔쳐다 주면 될 줄 알았는데 별 게 다 엮이네." 마리포사:으, 엄청 싫은 얼굴을 하고 뒤로 물러납니다. "도서관부터 가 볼까? 너 대학을 이근처에서 나왔댔던가." 벨라 알론소:"브롱스였으니까 멀진 않아. 뉴욕도 참 넓단 말이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카페를 나서서 차에 올라타겠어요. 벨라 알론소:"그런데 문제는 코넬 대학교는 겁나 멀다는 거지." "브롱스의 레이크 교수 집을 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딱히 내가 장시간 운전하기 싫어서 하는 말은 맞아." 마리포사:그럼 벨라에게 코넬 대학교의 위치를 한 번 묻고.. 고속도로 어귀에 있는 모텔에 가야 할 텐데.. 마리포사:두 사람에게는 모텔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베드버그..............................................................라고요. 마리포사:"밤까지 기다렸다가 집을 터는 걸로?" "모지즈 드러머는 질긴 놈이라, 내일까지도 잘 살아 있을 거야." 마리포사:"그래, 책 찾아가는 게 더 중요하지." 벨라 알론소:그럼 그렇게... 자신의 모교 쪽으로 차를 몹니다. 자기가 최고 아웃풋 (웃음)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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