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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 세계 어딘가에 존재하는 "어둠의 숲".
그 깊숙한 곳에 사는 식인 괴물 "케다모노".
사람들은 그들을 때로는 재앙으로 두려워하고 때로는 신으로 모시며 기원합니다.
달리 의지할 곳이 없는 나약한 이는 오래된 전설에 의지하여 어둠의 숲을 찾았습니다.
케다모노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그들의 운명에 개입합니다.
결말이 반드시 행복해진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거나 "당신"은 진정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존재이므로.
거대한 짐승,
가짜 미끼로 사람을 꾀는,
최강, 어쩌면 최악의
끝없는 영원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끌리고,
사람을 잡아먹는,
아름답고, 잔인하고, 슬픈 생물.
⊱ ────────── {⋆⌘⋆} ────────── ⊰
케다모노오페라
⚔️향응의 시련장⚔️
GM 아샌
PL 리비오
아라크네🕷️카야
2024. 01. 12 pm 08:58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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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어둠의 숲"
이곳에는 영원을 사는 케다모노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마 카야도 자신의 거처에서 시간을 보내겠죠. 평소에 어디서 무얼 하고 지낼까요?
카야
"음, 이렇게 생기지 않았던 것 같은데...."
자기 아이들에게 거미줄을 뒤집어씌워 인간 비슷한 형상을 만들어 봅니다.
아기 거미
……(자아 없이 인간 형상 씌워지는 중).
(아마 이러고 네 발로 기어갈듯.)
카야
"잘한다, 잘한다."
보통이라면 여덟 발로 기지만 이제 둘씩 둘씩 둘씩 둘씩 묶어서 움직이는 훈련이 된 모양입니다.
산책 나갈 때 데리고 나갈 수 있겠어요. 아직 이 늪을 벗어나는 건 좀 두렵지만!
▼
인간이 보면 심상치 않은 모습이겠지만……케다모노가 행복해보이니 문제는? 없어? 보여요.
카야
(*^^*)
▼
그렇게 아기 거미들에게 훈련의 성과를 확인하는 사이, 어느샌가 카야의 기감에는 몇 명인가 무장한 인간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카야
그것이 무장이라는 것도 알지 못합니다. 혼자 보낸 시간이 너무 길었거든요.
이 가짜 미끼는 무려!
1d100+100 (1D100+100) > 2[2]+100 > 102
▼
WoW
카야
102년 전에 잡아온 거거든요.
일단은 누군가 왔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그리고 약간 두려워하며 가장 똑똑한 아이 둘과 함께 인간들을 맞이하러 갑니다.
▼
좋습니다. 그러면 기척은 점점 가까워져, 선두에 선 인간을 볼 수 있겠네요.
갑옷을 입은 젊은 기사는 당신의 모습이 보이자 무릎을 꿇고 소리칩니다.
브리지트
케다모노 카야님, 카야님! 저희는 볼레아 왕국의 기사단입니다.
부디 저희의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카야
볼레아 왕국이라면...
choice[안다,모른다] (choice[안다,모른다]) > 모른다
▼
아무래도 기사들은 이미 카야의 존재를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카야는 아무 것도 모르네.
카야
하지만 귀엽게 생긴 어린 인간이 자신을 올려다 보면서 절절하게 말하는 모습은 꽤나... 구미가 당깁니다.
"어떤 소원인데 그러니?"
102년 전에 마지막으로 들어줬던 소원은...
choice[폭력,감정,지각,기술,지식,괴이] (choice[폭력,감정,지각,기술,지식,괴이]) > 감정
감정과 관련된 소원이었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의 뇌를 주물러서 자기를 사랑하게 만들어 달라는 소원이요.
결과물: 가짜 미끼
브리지트
"저는 기사단장 브리지트라고 합니다. 카야님, 당신의 고명은 저희 나라에도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게 인간들 사이에서는 대충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식으로 전해진 듯.
카야
"으음~ 그렇게까지 띄워주지는 않아도 괜찮은데."
"나는... 사람 구경이 재밌으니까. 내가 좋아서 하는 거고..."
102년만에 사람과 이야기를 하니 조금, 아니 많이 긴장됩니다.
브리지트
"부디 저희 나라의 둘째 왕자, 샤를 전하를 구출하는 여행에 동행해주셨으면 합니다. 전하께서는 현재 대미궁 『향응의 시련장』에 가신 채 소식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쪽은 기사로서 몹시 분한 듯, 침울하게 말을 잇습니다.
카야
케다모노라는 걸 몰랐다면 부끄러움에 입을 가리는 여성으로 보였을 겁니다. 브리지트에 눈에는 거대한 거미가 주위를 배회하더니 갑자기 거목 위로 올라가 거꾸로 뒤집어져서 말하는 꼴로밖엔 안 보이겠군요...
"음~ 그래! 그 대미궁은 어디 있어? 샤를은 왜 거길 갔대?"
브리지트
뒤에 보이는 거대 거미의 그림자에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호의적인 반응에 입을 열기에는 수월한 것 같습니다.
"……샤를 전하께서는 온 나라가 인정하는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그 재기도, 검술도, 그리고 인품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제 1왕자 전하의 계승권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나라를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폐하와 1왕자 전하께서 잇따라 병으로 쓰러지면서 궁궐에는 왕가의 핏줄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를 호기로 본 마물들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는 온통 뒤죽박죽입니다."
카야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자식이 다시 필요해진 거구나."
뒷이야기는 대충 듣고 넘깁니다. 알고 싶은 것은 따로 있기에.
"샤를 전하라는 아이는 귀엽니?"
브리지트
"지금 나라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한 분, 샤를 전하 뿐입니다. 하지만……모험가들과 향응의 시련장으로 떠나신 뒤 전혀 소식이 없어……예?"
카야
살금살금 나무에서 내려옵니다.
"브리지트보다 귀엽니?"
브리지트
"……감히 제가 입에 담기엔 불충한 발언입니다만……. 전하께선 인물도 뛰어나신 편입니다."
몹시 떨떠름한 얼굴이지만, 아무튼 자기가 모시는 이보다 나은 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카야
"브리지트, 나는 사람이 아니란다. 그러니까, 네가 사람을 대할 때 필요했던 논리나 기술이나 협상의 요령은 필요 없어."
브리지트
"……그럼, 무엇을 원하십니까? 어떻게 하면 저희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카야
"음..."
잠시 고민을 합니다. 사실은 대가 없이도 도와줄 의향이 있지만, 이 어린 인간의 반응으로 봐선 정말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심할 것 같아요.
"내가 왕실의 아이를 찾으러 가는 거니까, 그동안 같이 오신 분들이 내 아이들을 돌봐줬으면 하는데."
아기 거미들은...
브리지트
그러면 일행과 눈빛을 교환하며 조금 술렁거릴 것 같네요.
카야
c[배고파,놀아줘,그냥있을게]
choice[배고파,놀아줘,그냥있을게] (choice[배고파,놀아줘,그냥있을게]) > 배고파
기사들
어쩐지 배고파 보이는 거미들을 보고 ~술렁~
카야
그들이 의논을 마칠 때까지 기다립니다.
브리지트
"좋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보답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한시가 급한 사항이기 때문에 금세 결론이 난 것 같습니다.
카야
"그래. 그럼 바로 출발하면 되겠니?"
"아, 그... 그런 표정으로 아이들을 볼 필요는 없어요~ 여기서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동굴에 사슴 몇 마리를 잡아서 처리해 뒀거든. 그걸 먹이면 며칠은 괜찮을 거야."
브리지트
oO(하지만 케다모노는 인간을 먹잖아요…….)
카야
기사들 쪽을 힐끔거리다가... 그들이 갑자기 제비뽑기를 하길래 이변을 눈치챕니다.
.oO(사람이 스테이크만 먹고 사니? 없으면 풀떼기랑 빵만 먹고도 살아야 해.)
브리지트
제비뽑기 미치겠군. 하는 눈으로 봐요. 이 기사도도 정신머리도 없는 녀석들……!
주먹 꽉 쥐고 이곳에 머물 이들과 왕국에 소식을 전할 이들, 뭐 기타 등등 기사들에게 각자의 일을 맡기며 지휘하고는 조금 피곤한 눈으로 카야 돌아봐요.
카야
귀여운 어린 인간과 모험을 떠날 생각에 설렘이 앞섭니다.^^
브리지트
준비는 됐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등 뒤로 기사들의 소리 없는 비명이 울리는 것 같음……하지만 어쩌겠나요. 그대들은 기사다. 이겨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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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그러면 케다모노는 브리지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군요.
그럼 여기서 인트로 예언을 획득합니다. (사실 시작하자 마자 얻었어야 했는데 깜빡함. 자연스럽게 끼워넣기…….)
예언: 미궁의 깊은 곳에서, 당신은 샤를과 단둘이 있게 되었습니다.
카야
머릿속에 번개가 내리치듯, 샤를과 단둘이 있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것은 예언.
달리 말하자면... 샤를이라는 자는 실제로 미궁 속에 있다는 뜻이겠네요. 저 기사들이 자기를 속여먹으려고 만든 이야기 속의 존재가 아니라.
브리지트를 따라 가는 내내 질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요즘 소나무 숲을 낀 나라는 누가 통치하고 있냐, 아직도 할아버지 강 하류에서는 숭어가 많이 잡히냐... 같은 이야기.
요즘 유행은 뭐냐, 너는 좋아하는 사람 있냐, 같은 사적인 질문까지 막 합니다.
브리지트
소나무 숲은 지난 전쟁 때 불타버렸고, 강 하류에서 무엇이 잡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왕국의 시민들은 농사와 무역으로 먹고 사니 문제는 없을 거다……요즘 (사교계) 유행 같은 건 잘 모르겠고, 좋아하는 사람 같은 질문 쯤 가면 슬슬 침묵으로 못 들은 척 해요.
아무튼 길 안내 하다가 필요할 때만 입 열어요.(ㅋ
카야
그 정도 눈치는 있습니다. 조금 의기소침해지지만...
브리지트
"향응의 시련장은 '향응 부인' 이라는 드래곤이 만든 미궁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광대한 미궁 곳곳에는 용의 보물이 쌓여 있다고 알려졌고, 수많은 모험가들이 그것을 가져와서 부와 영광을 얻었습니다."
카야
"드래곤들은 종종 그렇지. 빼앗아서 쌓아 놓을 줄만 알고 관리는 전혀 못한다니까?"
▼
오, 카야는 향응의 시련장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있으려나요?
카야
choice[있다,아니그냥맞장구] (choice[있다,아니그냥맞장구]) > 있다
"그 소문에 이끌려서 향응의 시련장을 찾겠다고 숲을 떠난 젊은 늑대를 알았어. 만약에 아직까지 살아 있다면 훌륭한 케다모노가 되었겠지."
▼
그러면 카야는 대충 그 미궁이 굉장히 광활하고 깊으며, 그곳에서 사람 찾기란 어둠의 숲 바닥에 떨어진 거미줄 한 올 찾기……뭐 그 정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것 정도는 예상이 되겠네요.
늑대야 늑대야 케다모노가 되었니…아니면 드래곤 밥이 되었니…….
카야
브리지트의 말에 가짜 미끼의 고개를 열심히 끄덕입니다.
브리지트
"……그곳의 주인인 향응부인이 산다는 최하층까지 도달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당신이 아는 젊은 늑대는 아마 향응부인의 밥이 되었을 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해요.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는 이의 안타까운 소식에 위로를 건네는 것이 자연스러울텐데, 상대는 케다모노다 보니 어떤 태도를 보여야할지 몰라 조금 난감한 티가 나겠어요.
카야
"그리고 샤를 왕자님은 최하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건가."
사실 그 늑대는 이제 와선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1d50+100년 전 일이니.
1d50+100 (1D50+100) > 15[15]+100 > 115
브리지트
얼마나 오래된거냐고~~
"아마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진 못하셨겠지만……저희도 무작정 미궁 속을 헤매는 것은 상책이 아닐 겁니다. 먼저 샤를 전하의 모험자 일행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야
"인간들의 도시로 가니?"
브리지트
고개를 젓습니다. "아닙니다. 이곳에도 다른 모험가나 상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알아보면 될 겁니다."
▼
여기서! 첫 번째 시련입니다.
시련의 내용은 정보탭의 채팅과 맵의 토큰으로 보여드립니다. 편하신 쪽으로 확인 가능~
시련의 내용을 확인하시면 판정을 시작합니다! 자세한 과정은 맵의 왼쪽 <달성 체크의 흐름>을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순서대로 진행할게요.
카야
판정을 해봅시다!
▼
좋습니다! 이번 시련의 난이도는 1! 달성 혹은 역경을 한 번 이상 진행하면 시련을 통과합니다.
베이스롤을 굴려주세요!(채팅 팔레트에 있음)
카야
2d6 베이스롤 (2D6) > 10[5,5] > 10
▼
좋아요. 그럼 여기서 잠깐 설명 타임~
모든 판정의 목표치는 10입니다. 10 이상이면 "달성". 10 미만이거나 플레이어가 원한다면(10이상이 나왔어도) "역경"으로 결과가 진행됩니다.
만약에 베이스롤을 굴려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성공을 하고 싶다, 그러면 그때는 특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기는 현재 굴린 베이스롤의 주사위 눈을 보고, 해당하는 번호의 특기로만 1개 선택해서 사용가능합니다.
이미 훌륭하게 10을 넘어버려서 쓸 일이 없겠지만~ 지금 카야 같은 경우에는 5의 특기인 "뇌주무르기"만 사용할 수 있겠죠.
특기를 사용한다고 선언하시면, 그 특기를 장면의 연출이나 롤플에 활용하면서 주사위를 추가로 굴릴 수 있어요.
추가되는 주사위 갯수는 카드를 보시면 됩니다! 숫자 밑에 주사위가 1개, 2개, 3개 있죠. C는 1개 B는 2개, A는 1개를 추가로 굴릴 수 있습니다.
채팅 팔레트에도 사용하기 쉽게 들어있어요. 함 시험삼아 굴려보셔도~
카야
3d6 [특기A]사용(특기 5) (3D6) > 9[6,2,1] > 9
▼
굿굿
아무튼 카야는 10 이상이 나왔기 때문에 달성으로 시련을 순조롭게 통과할 수 있어요.
하지만 케다모노오페라의 재밌는 점……본인이 원하면 실패의 결과(역경)으로 저벅저벅 가도 됨.
그러면 달성으로!
카야는 첫 번째 시련을 영광의 문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면 샤를의 모험가 파티는 이 미궁에서 여러 차례 보물을 가져간 베테랑이며, 이들과 친분이 두터운 상인 하나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겠네요.
카야
"샤를 왕자, 대단한 사람이구나."
정보를 준 상인에게 거미줄을 뻗다가 브리지트의 눈치를 봐 참습니다.
상인
"아~ 그 사람들이라면 이번에는 심층을 목표로 경로를 계획했다더군. 예정으로는 왕복 보름이 걸린다던데……. 이번에 구입한 식량이나 식수를 고려하면 아마 슬슬 비축이 다 떨어지긴 했을 거요."
▼
'천의 용총', '도굴꾼의 들판', '끝 없는 대폭포'. 아마 샤를 왕자는 이곳을 지나갔거나, 이곳에서 봉변을 당했을 것입니다.
브리지트
"맞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지요. 이 길을 저희끼리 따라잡으려면 힘들었겠지만……카야님께서 계시니 아마 시간을 금세 단축할 수 있을 겁니다."
▼
브리지트의 눈은 결연하게 빛납니다.
카야
"그래, 그럼 가볼까. 보급품도 좀 들고?"
상인의 포장마차에 쌓인 건빵과 싸구려 와인, 붕대와 횃불 따위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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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좀더 깊은 미궁 속으로 발을 딛습니다.
그런 일행들이 마주친 첫 번째 난관은 '천의 용총'입니다.
이곳에 뚫린 무수한 동굴들은 미궁 속 곳곳으로 이어지는 최단 경로입니다.
카야
집에 온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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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모든 길은 지혜 없는 하등한 용들의 굴로 이어져있고, 무모한 모험가들이 뛰어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리지트
"자칫 잘못하다간 용들의 먹이가 되겠군요."
이쪽은 심각해졌는데…….
카야
"흐음, 과연 향응 부인다워. 역시 자식을 잔뜩 둔 엄마는 밥이 제일 걱정이지."
거미줄을 동굴의 입구에 걸쳐 놓으면, 길 너머에서 울리는 비명, 뼈가 으깨지는 소리, 흙이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브리지트
이와중에 아무렇지 않은 카야를 힐끔 보며 허리춤의 칼을 꽉 쥡니다. "……카야님 덕에 무사히 건너겠군요. 갑시다."
▼
하지만? 과연? 거미줄이 무사할 것인가?
두 번째 시련입니다!
베이스롤!
카야
바로 판정 들어가겠습니다~
2d6 베이스롤 (2D6) > 9[6,3]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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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특기 사용하시나요?
3번 특기 사용 가능합니다.
카야
특기 사용합니다! 상황에도 어울리고~
2d6 [특기B]사용(특기 3, 4) (2D6) > 5[2,3] > 5
▼
좋아요 그럼 총 14!
특기를 사용하시면 특기 예언을 획득합니다!
두 개 중 하나를 골라서 획득해주세요.
카야
- 아무리 새로 만들어도 잃어버린 것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획득합니다.
▼
확인! 예언의 실현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면 이번에도 시련은 달성 하나요?
카야
달성합니다~
▼
좋습니다~ 두 번째 시련도 어떻게든 영광의 문으로 나아갔군요.
특기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묘사해주세요!
카야
거미줄을 뿌려 놓기만 한다면, 오로지 자신만이 미로를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브리지트는 거미줄의 신호를 읽을 수 없으니까요.
"인간의 기술이나 마법 중에서 소리를 크게 듣거나 멀리 있는 걸 보는 게 있나요?"
특히나 얇은 거미줄을 잔뜩 뽑아내 둘둘 말며 브리지트에게 묻습니다.
브리지트
"저는 마법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만……아마 그런 마법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법들은 규모가 커질 수록 가능한 마법사가 극히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카야가 마치 미래를 본 것 마냥 앞에 닥치는 위험 요소들이나 잘못된 길들을 알려주면 그것을 신기하게 여기며 피해가겠어요. 아마 거미줄이 눈에 보인다면 무언가 했으리라 어렴풋이 예상은 하겠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을테니.
카야
조금 안전한 구역에 접어들자, 그렇게 자기 뒤를 따라 오는 브리지트를 보면서 뽑아낸 실로 원시적인 형태의 망원경을 만들었습니다.
"아까 시장에서 이 비슷한 걸 봤어. 아마 인간의 손으로 만든 건 어둠을 꿰뚫어 볼 순 없겠지만..."
자기가 만든 건 다르다, 이거죠.
금방 녹아 없어지겠지만, 그 렌즈를 통해 본다면 어두운 곳도 밝게 보일 겁니다.
브리지트
그러면 망원경을 받아 들어 깊은 굴 속을 들여다보고 놀라겠네요. "정말이군요……." 굴 속에 쌓여있는 인골들도 너무 선명하게 보이겠지…….
"……이곳에는 다행이 전하의 흔적이 보이진 않습니다. 더 이동해야겠군요." 샤를의 시체는 발견하지 않아서 조금 안도합니다.
카야
"다행이네. 정말 심부까지 갔는지도 몰라."
거미치곤 우아하게 종종걸음을 칩니다.
▼
'천의 용총'에서 올바른 경로를 선택하여 우리는 더욱 깊은 곳으로 나아갑니다.
다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도굴꾼의 들판'.
용총을 지나면, 점차 마물도 사라지고 텅 비어있는 통로 같은 곳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지하 통로가 안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썩은 시체가 곳곳에 쓰러져 있는 것으로 보아, 눈에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을 수도 있겠죠.
카야
시체를 물끄러미 보다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십니다.
"영혼은 이미 빠져나갔네."
브리지트
"……." 그 말에 말 없이 시체를 바라봅니다. 장비가 벗겨지지 않고 그대로 썩어가는 시체. 그것 자체로도 앞서 간 사람이 남긴 위험의 표시니까요.
카야
"걱정할 거 없어, 귀여운 브리지트."
브리지트
그리고 내 옆에도 있는 위험 힐끔 봄.
카야
"난 네가 위험하게 두지 않아. 난 그런 취미는 없거든!"
브리지트
"……그럼 다른 취미는……아니, 아닙니다."
카야
손사래를 칩니다. 인간처럼 가장 앞에 있는 다리 두 개만 흔듧니다.
브리지트
사람처럼 흉내내는 모습에 새삼 조금 소름이 돋습니다.
▼
어쨌거나, 이곳도 통과해야겠죠!
숨은 함정에 브리지트가 당하지 않게 잘 도와서 지나가봅시다~!
카야
바로 판정을 해봅시다!
▼
가봅시다! 베이스롤~
카야
2d6 베이스롤 (2D6) > 10[6,4] > 10
▼
진짜 이 천재 케다모노 어캄.
이러다 카야의 시련장 되겠어.
카야
만약에 내가 이 시련장의 새 주인이 된다면...
아이들을 보고 닮고 싶은 인간을 직접 고르게 해야지.
▼
그 꿈……이대로가면 머지 않았는지도…….
카야
이번에는 역경으로 갑니다.
▼
오, 좋아요.
역경 예언 하나 획득해주세요!
카야
- 회전톱이 당신의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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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또한 굴린 주사위 중 1개를 선택해서 그 번호의 특기를 미사용으로 변경 후 특기 예언을 소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나온 주사위 중 6을 선택한다면 "식스센스"라는 게 발동되는데요.
식스센스의 효과는 둘 중 하나 선택 가능합니다.
1. 플레이어가 지닌 '사용불가' 특기 중 아무거나 원하는 것을 골라서 '미사용'으로 변경 후 특기 예언 1개 소거. (아까랑 똑같은 것 같지만 식스센스가 발동되면 참가중인 다른 플레이어 것도 가능!)
2. 플레이어가 지닌 예언 1개를 소거합니다. (이것도 다른 PL 것 가능.)
카야
예언 소거 안 하고 특기만 살려도 되나요?
▼
아 물론이죠ㅋ 예언 수집 가보자고
카야
고전적인 함정은 익숙합니다. 바닥의 특정한 부분을 밟으면 벽에서 칼이 튀어나온다거나... 벽을 잘못 짚으면 머리 위에 끓는 기름이 부어진다거나. 간단한 환각 마법을 써서 낭떠러지를 길로 착각하게 한다거나.
그래서 아예 브리지트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게 바닥 위에 거미줄을 뿌려 그 위로 걸어갈 수 있게 하거나!
큰 키를 이용해서 끓는 기름 솥 정도는 쳐내거나!
환각 마법이야 뭐... 안 통하니까 바로 다른 길을 보고 알려준다거나! 하고 함정을 돌파했지만...
카야가 마지막으로 인간들을 만나러 나왔던 102년 전에는 오로지 절단만을 위한 회전톱 같은 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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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기술도 그 동안 많이 발전해버렸죠.
카야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드르륵 소리에, 투명 계단 함정이겠거니 하고 다리를 높게 들어올린 게 실수였습니다.
사람의 목 높이로 회전톱이 날아오고, 오른쪽 맨 앞다리의 맨 끝 마디가 잘립니다.
브리지트
"카야님!! 다리가……!" 이번에도 카야만 믿고 안일하게 건너다가 화들짝 놀라며 검을 빼어듭니다.
또 다시 날아드는 회전톱 같은 게 있으면 브리지트가 나서서 검으로 튕겨낼 것 같네요. 분명 오는 내내 케다모노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경계했지만, 부상까지 당하는 모습에는 일종의 미약한 죄책감이나 책임감 같은 것을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카야
"인간의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는구나... 이런 걸 만들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잘린 관절에서 투명한 피가 솟구칩니다. 거미줄을 뽑아내어 급하게 틀어막고...
든든하게 톱을 튕겨내는 브리지트의 뒤에서 또 다시 거미줄 세공 타임을 가집니다.
이번에는 다리입니다! 이전의 자기 것과 똑같은, 끝에는 솜털이 달린, 견고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팔뚝만한 다리(의 맨 끝 마디).
다만 이전과 다르게 반투명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린 관절에 연결하자마자, 자신의 투명한 피 때문에 단단히 굳어 부스러질 뿐입니다. 도무지 붙질 않습니다.
몇 번을 시도해도 그렇습니다.
예언: 아무리 새로 만들어도 잃어버린 것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가 실현됩니다.
▼
실현된 예언은 맵에서 실현 란으로 옮겨주세요.
브리지트
그 모습을 미간을 찌푸리며 바라봅니다. "……부상은 괜찮으십니까? 조금만 더 가면 안전지대입니다. 그곳에서 잠시 쉬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야
"나머지 다리로도 중심을 잡고 걸을 수는 있으니까, 괜찮아."
"그보다 브리지트, 날 걱정해 주는 거니?"
가짜 미끼의 눈꺼풀을 들어올리고, 입꼬리를 올려 상냥하게 웃습니다.
브리지트
그 말에는 저도 모르게 화들짝 놀랍니다. 방금 전까지 마음에 차오르던 것은 걱정이 분명하나, 상냥한 얼굴의 '인간을 닮은 기관'과 눈이 마주치면 얼음물을 뒤집어 쓴 것 마냥 정신이 들 것 같아요.
카야
(히잉...)
브리지트
"……그저 눈앞의 부상자를 두고 볼 수 없을 뿐입니다. 일행이 둘 뿐이니, 전력의 손실에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카야
카야는 거기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102년 전의 사랑고백을 떠올릴 뿐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사람은 강해진다고 했던가요.
브리지트는 나를 좋아하는구나!
브리지트
이쪽도 거기까지는 모름2222
카야
"그래, 브리지트. 역경이 세 개라고 했지? 하나 남았구나. 그럼 곧 샤를 왕자를 보겠어."
브리지트
브리지트는 브리지트 나름대로 조금 혼란에 빠지겠어요.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같은 인간처럼 대하는 건가, 저 뒤에 있는 본체를 알고 있음에도…….
그리고 나아갈수록 걱정도 커집니다. 아마 깊이 들어갈수록 왕자에게 닥친 위험도 클 테니까….
"이 앞의 안전지대에서 정보를 좀더 얻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야
"그렇게 하자. 여기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좀 있으려나?"
무심코 여덟 다리로 움직이려다가, 한쪽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아 휘청하고는 맨 앞다리 한쌍은 짧기도 하겠다 아예 들고 다닙니다.
브리지트
"인간의 생명력은 끈질긴 법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카야와 함께 안전지대로 발을 들입니다.
음, 다리 신경 쓰일 듯……. 등 뒤에서 덮칠 것처럼 들어 올려진 다리 한 쌍…….
조금 오싹하지만, 아무튼 부상자니까 신경 써서 걷습니다…….
▼
향응의 시련장 한가운데 있는 안전지대에는 놀랍게도, 인간들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카야
저벅저벅... 다리 여덟 개 (여섯 개만 내 거)가 걸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
오가는 모험자들이 모여 이룬 마을입니다. 주거용처럼 보이는 천막이 여러 개 쳐져 있고, 상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나와서 무언가를 사고 팔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카야
가짜 미끼의 모습을 점검합니다. 좀 지쳐 보이는 표정을 하고, 머리카락을 흐트려 놓습니다.
▼
그러면 마을 사람이 보기 드문 미인의 등장에 눈길을 보내겠어요.
카야
"정말이네, 브리지트! 정말로 사람이 잔뜩 모여 있어."
▼
여기저기서 물건 보고 가라는 듯 붙잡는 소리가 들립니다.
"거기 모험가 아가씨~! 여기 좋은 물건 들어왔는데. 보고 가지 않겠소?"
"어머, 피부가 어쩜 이런 지하에서도 이렇게 빛이 난담~ 아가씨, 우리 집(가게)에서 술 한잔 하면서 쉬어가는 건 어때?"
카야
"어머,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쉬는구나, 브리지트."
사람들이 미끼를 잡아끌게 두고는 묻습니다.
"저걸 도로 가져오는 게 맞니? 쭉 따라갔다간 그대로 떨어져서 썩고 말거야."
브리지트
기겁해서 미끼 옆으로 끌고옵니다. "호객행위에 일일이 반응해주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앞장 서는 게 낫겠군요."
카야
"그래, 젊은이들만이 가진 지혜가 있는 거랬어."
미끼의 손을 움직여 흔들고, 입을 움직여 말을 합니다.
102년 전에 들었던 사랑에 빠진 목소리를 흉내내면서요.
브리지트
그 모양을 보면서 좀 더 조용한 쉴 곳이 없나……두리번 거리고 있으면,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고 멈칫합니다.
모험자
"뭐야, 샤를의 애인인가……?"
브리지트를 보고 아는 척해요.
브리지트
"전하의 일행이었던 잡니다." 카야에게 속삭이고는, 그에게 다가갑니다.
카야
오호라. 브리지트의 어깨에 거미줄을 붙입니다. 일종의 도청기죠.
브리지트
"볼레아 왕국의 기사단장이다(정정해주듯 말해요). 다른 일행은 어디 있지?"
모험자
술에 취해 침울한 낯으로 바닥을 바라봅니다. 그곳에는 유품처럼 보이는 물건들이 쌓여있습니다.
"탐색 작업은 도중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끝없는 폭포 밑바닥에서 '그' 드래곤이 나타났지."
"우리는 열심히 도망쳤지만, 한 명씩 죽어갔어. 샤를과는 거기서 길이 어긋났지……."
"'향응부인'은 최고의 영웅을 찾더군. 그 영혼을 취하려는 거야. (술잔을 쾅! 내려놓고는) 보물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이것들은 모두 전사들을 유인하기 위한 먹이였던 게야!!"
카야
미끼에 꼬여드는 사람들의 영혼의 값을 매기고 있다가, 꽤 크게 들려오는 영혼이라는 말에 눈에 띄게 움찔합니다.
모험자
"이 지하 미궁은, 드래곤에게 잘 차려진 영웅들의 식탁이나 마찬가지야……." 잠깐 말을 멈추고는 브리지트와 그 뒤의 일행인 것 같은 카야(의 가짜미끼)를 흐린 눈으로 번갈아봅니다.
"자네들은 아마 샤를을 구하러 온 거겠지." 말리고 싶은 어조로 말해요.
"놈은 샤를만 보고 있었다. 샤를을 영웅으로 여겨 한 눈에 반해버린 것 같더군. 그럴만하지. 그 녀석은 다른 녀석과 달라. 그래, 맞아. 다르지……그 녀석 영혼에는 고상함 같은 게 있어. 그래서 노려진 거야."
"샤를은 미끼가 돼 날 놓치게 했다. 그러니 나는 돌아갈 수 없어. 그런 힘도 용기도 없다……. 이 말을 듣고도 너희는 갈 건가?"
카야
가짜미끼를 앞세워 모험가에게 손을 내밉니다.
"나에겐 그럴 힘이 있고, 여기 이 귀여운 브리지트에게는 그럴 용기가 있어."
모험자
"……그렇다면 이걸 주지." 내밀어진 손에 작은 병을 건넵니다.
"이 미궁에서 얻은 보물, 생명의 영약이다. 어떤 육체의 손상도 원래대로 돌이킬 수 있지."
"하지만 영혼은 돌아오지 않아. 목숨을 잃기 전에 샤를에게 건네줄 수 있다면……."
카야
자기가 키우지 않은 사람의 영혼을 취해선 안 되지. 결연한 표정을 연출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다면 빨리 움직여야겠네."
▼
<SYSTEM> 카야는 작은 병을 입수했다!
이 작은 병은 아이템입니다!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짜미끼 포트레잇 옆에 토큰으로도 놓아드렸어요.
조건을 충족했을 때 언제든지 사용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면 즉시 아이템 예언을 획득하고 동시에 식스센스의 혜택을 얻습니다.
이 아이템은 일회용 소모품으로,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세션이 종료되면 지워집니다.
모험가의 이야기를 듣고도 우리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브리지트
브리지트는 이미 각오한 얼굴로 흔들림 없이 나아갑니다.
카야
샤를은 얼마나 귀엽고 재미있는 아이일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같이 살자고 하면 같이 살아줄 것 같진 않아요.
브리지트
"전하께서 드래곤에게 쫓기고 있다니……더 이상 지체될 수 없습니다. 서두릅시다."
▼
안전지대를 나서면, '끝없는 대폭포'를 목표로 계속 나아갑니다.
카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건 처음 봐..."
아까의 일을 쉽게 기억에서 떨쳐낼 수 없습니다. 폭포 소리가 들리고 있는데도, 귓가에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겹겹이 메아리칩니다.
▼
아마 이 길도 썩 순탄치는 않았겠죠. 하지만 브리지트의 곁에도 케다모노, 카야가 있습니다. 이때까지와 같은 도움을 받으며 여러 고난들을 통과합니다.
브리지트
"카야님, 한눈 파시면 안 됩니다. 이제 곧 드래곤이 있다는 곳에 도착할 겁니다."
카야
브리지트의 말에 원래도 조용했지만 더욱 소리를 죽여 움직입니다.
브리지트
"……이렇게 여기까지 빨리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침묵 속에서 걷던 와중 별안간 입을 엽니다.
카야
"그걸 위해 날 찾아온 게 아니었니?"
브리지트
"맞습니다. 하지만, 카야님께서 그곳에 계신다는 이야기는 전설로만 존재할 뿐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것 또한 전하를 구하기 위해 빛의 주께서 안배하신 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하가 그 옛날 저를 구해주셨던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추억에 빠진 것처럼 말을 늘입니다.
카야
"후후, 아까 행인이 말했던 연인 이야기,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나 봐?"
거미 다리로 브리지트를 툭, 건드립니다. 이정도는 이미 익숙하겠죠.
브리지트
(툭) "……집안에서 아무런 쓸모도 없는 백작 영애였던 저에게 검의 재주를 발견해준 것은 바로 전하였습니다. 제 손을 잡고 검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전하는 제 오라비자, 스승이자, 동경하는 존재입니다."
"전하께서 나라를 떠나시던 무렵 저는 우는 것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땐 막 기사 서약을 앞두고 있었죠. 내가 좀 더 강했으면 데리고 가주셨을까? 그런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사단장이 된 저의 모습을 전하께서 꼭 보셨으면 합니다." 검집에 올려둔 손을 꾹 말아쥐며 각오를 다지듯 말합니다.
카야
이런 깊은 감정은 알지 못합니다. 알게 되려면 아마 영혼을 더 먹어야겠죠. 영혼 한 개만으로도 이런 복잡한 사고 체계를 가질 수 있는 인간이란 정말 재미있구나.
"그렇구나, 브리지트. 그럼 이제 보여주러 가면 되는 거야."
브리지트
그 말에 약간은 미소 지었을 것 같아요. 케다모노의 모습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방금과 같은 대답에는 종종 이들도 어쩌면 인간과 비슷한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어렴풋이 생각할 것 같습니다.
카야
그럼 주저하지 않고 움직입니다. 브리지트가 저렇게 좋아할 정도면, 그리고 다른 인간들이 그렇게 칭찬할 정도면, 그리고 용이 그렇게나 욕망할 정도면...
샤를의 영혼은 값지겠어요.
▼
그때, 큰 고함소리에 통로가 진동합니다.
동시에 앞쪽에서 붉은 불꽃이 밀려옵니다.
케다모노인 카야에게는 크게 타격이 없을 것 같지만, 아마 인간인 브리지트가 그대로 맞는다면 큰 부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카야
반사적으로 브리지트의 앞으로 튀어나갑니다. 아까 자기를 부상자 취급, 돌봐줄 이 취급한 게 내심 마음에 들었거든요.
"향응 부인이야?"
브리지트
"윽……." 뜨거운 열기에 눈을 못 뜨며 말합니다. "아마 그렇겠지요. 이곳에서 이런 불꽃을 뿜을 수 있는 것은 드래곤 뿐일테니……."
▼
그을린 통로 너머에서는 폭포 소리와 함께 격렬한 날개 소리가 들려옵니다.
틀림없습니다. 드래곤이 가진 불꽃의 숨결.
아마도 놈은 이 통로 끝에 있겠죠.
더 나아가려는 일행 앞으로 마치 방해하듯 소형 용들이 통로로 튀어나옵니다.
브리지트
검을 들어 용들을 막습니다. "향응 부인의 아이들입니다! 이렇게나 많이……!"
카야
어차피 이 뒤로 사람 만날 일 없겠다, 거칠게 미끼를 뒤로 던져 놓고 유난히 사나운 용들은 묶어 벽에 매달아 버립니다.
브리지트
"카야님! 먼저 가십시오!"
카야
그리고 멀쩡한 다리 일곱으로 용들의 미간을 노리죠...
브리지트
"이대로 발걸음이 묶이면 늦을 겁니다! 이곳은 제가 맡겠습니다. 먼저 가서 전하를 부탁드립니다…!"
카야
"샤를을 처음으로 만나는 게 네가 아니라 나여도 괜찮겠니?"
브리지트
"상관 없습니다! 전하가 무사히 돌아오실 수만 있다면……!" 용의 주둥이와 검으로 힘겨루기를 말합니다.
▼
버거워 보이긴 하지만, 다녀올 동안 죽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요.
카야
"알았어, 브리지트. 다녀올게. 무사하렴."
불길을 뚫고 움직입니다. 향응 부인은 어떤 용일까? 샤를은 어떤 사람일까? 나는 그녀와 싸울까, 협력할까?
▼
과연 어떨까요? 눈앞에서 만나게 될 다른 케다모노의 존재는……호의적일까요? 아니면 적대적일까요?
그것은…… 잠시후에 계속됩니다.
⊱ ────────── {⋆⌘⋆} ────────── ⊰
▼
지금 그겁니다.
~간주~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지며 가지고 있는 예언을 확인하고, 여태까지의 전개를 짚어보며 앞으로 하고 싶은 게 있는지 상의하는 타임~
물론 남은 예언은 하나뿐이라 실현하기 어려울 것 같지는 않지만, 전설이나 오페라를 이용해서 예언을 소거/전복하는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드립니다!
~ 간주 끝 ~
⊱ ────────── {⋆⌘⋆} ────────── ⊰
▼
카야는 "끝없는 대폭포"를 마주합니다.
"끝없는 대폭포"는 이 미궁에 뚫린 거대한 대지의 균열입니다.
그 천장에서는 지하수가 흘러들어 큰 구멍 깊숙이 빨려 들어가 사라집니다.
폭포의 끝은 훨씬 아래쪽이고 온통 암흑 뿐입니다.
그리고, 그 물보라 속을 강하하는 드래곤이 보입니다.
그 꼬리 끝에 이어진 미녀……가짜 미끼가 한 청년의 등을 꽉 껴안고 있습니다.
청년은 온 힘을 다해 몸부림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아마 이대로 최하층으로 내려가 깊은 굴에서 천천히 진수성찬을 즐길 모양입니다…….
향응 부인
"아아, 정말 잘 영글었구나……." 샤를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해요.
"틀림없는 영웅의 영혼이군. 이 정도의 감로는 정말 오랜만이구나." 입맛을 다십니다.
카야
자신이 발을 디딘 곳에 거미줄을 몇 겹으로 동여매고, 성긴 거미집을 만듭니다.
그리고 뛰어내릴 각오를 하고... 잠깐 '내가 이런다고 브리지트가 내 아이가 되어 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샤를과 브리지트의 아이를 받아 오면 되겠다. 그 아이라면 내 정체를 모르겠지.'까지 생각한다면...
이미 몸은 낙하하고 있습니다.
"어머, 반가워."
향응 부인
"저런, 웬 거미가 여기 와서 바르작대고 있나 했더니만."
"내게서 사냥감을 빼앗을 셈인가?"
카야
"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겠네."
"참, 너희 애들, 보모라도 좀 붙여주지 그랬니? 어찌나 달라붙던지."
판정... 들어가보겠습니다
▼
가봅시다
카야
2d6 베이스롤 (2D6) > 4[3,1] > 4
특기를... 사용할게요.
▼
어떤 특기 사용하시나요?
카야
3번 특기 사용합니다!
▼
좋습니다!
카야
2d6 [특기B]사용(특기 3, 4) (2D6) > 9[6,3] > 9
▼
13! 달성 하나요?
카야
달성합니다!
▼
좋습니다. 현재 달성 1회 / 역경 0회 입니다.
판정 또 가봅시다~!
카야
2d6 베이스롤 (2D6) > 5[4,1] > 5
4번 특기 사용합니다!
▼
좋습니다!
카야
2d6 [특기B]사용(특기 3, 4) (2D6) > 5[4,1] > 5
▼
와 아슬아슬했네요.
딱 10! 달성하나요?
카야
달성할게요~
▼
좋습니다. 달성 2회 도달로 이번 시련도 영광의 문으로 나아가겠네요.
맞다, 특기 예언 획득해주세요!
카야
- 아름다울 뿐, 헛된 것이었습니다.
- 소중한 이의 생사를 오인하였습니다.
획득합니다!
▼
좋습니다 확인!
카야는 수월하게 샤를을 구해냈습니다. 어떻게 했나요?
카야
뛰어내리기 직전, 아마도 자기가 죽인 새끼용의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거미줄을 섬세하게 엮어, 새끼 용의 몸을 조종하면...
어미 되는 자는 그것이 가짜임을 알지라도, 눈길 한 번은 주게 됩니다.
향응 부인은 이미 영혼을 몇 개나 섭취한 괴물 중 괴물. 승산은 전혀 없습니다만, 지금의 카야는 전투에서 이길 필요가 없습니다.
힘이 빠져 하늘거리는 샤를 왕자의 몸만 챙겨서 도망가면 되거든요.
비록 우리의 뒤에는 향응 부인의 괴성이 메아리치지만....
"흥, 알아서 하라지."
향응 부인
"안 돼!! 감히 벌레주제에 내 먹잇감을……!"
카야
그렇게 미리 걸어 둔 거미줄을 타고 올라와, 영양보충 삼아 주섬주섬 자기 거미줄을 먹으면서
각자 길이가 달라져 버린 다리 네 쌍으로 통로를 질주합니다.
"브리지트, 브리지트! 찾아왔으니 얼른 결혼해!"
▼
오, 올라가는 길에……허기가 지던가요?
허기가……졌을수도? 이 영혼,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맛있어 보입니다…….
카야
choice[먹기엔 아까워,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 브리지트를 위해 참는다, 한입만] (choice[먹기엔 아까워,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브리지트를 위해 참는다,한입만]) >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
하지만 허기보다는.... 이 녀석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그렇게 모두가 탐을 냈는지,
인간들은 영혼의 무게를 어떻게 재는지 알고 싶습니다.
▼
그렇다면 역시, 몰래 데려가버릴까요?
어차피 그를 데려가기 위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직 브리지트 그곳에서 고군분투 중일테고요.
카야
가짜 미끼를 움직여 샤를의 육신을 껴안아봅니다. 아까 향응 부인이 이렇게 했었죠.
예언: 미궁의 깊은 곳에서, 당신은 샤를과 단둘이 있게 되었습니다. 가 실현됩니다.
▼
단둘 뿐인 지금이라면 먹어버리든 몰래 숨겨버리든 아무도 모를 테니, 그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요?
거미줄로 육신을 만들어 아라크네의 실로 조종하면 브리지트의 소원도 들어줄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생전과 똑같이 행동할테니까요.
케다모노의 본능이, 혼자 있는 이 순간 들끓는 것을 느낍니다…….
카야
판정을 해봅시다...
2d6 베이스롤 (2D6) > 3[2,1] > 3
▼
역시 먹을까나~
카야
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럽고 용감한 브리지트와 맛있는 샤를의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1번 특기를 사용합니다.
1d6 [특기C]사용(특기 1, 2) (1D6) > 4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보내오는 이야기는, 멀리 떨어져서도 알 수 있습니다.
choice[결국 기사는 먹혔다, 기사 잘 살아 있다] (choice[결국 기사는 먹혔다,기사 잘 살아 있다]) > 기사 잘 살아 있다
▼
역시 먹어야할까나? (권능 재굴림 가능 3d6)
카야
권능으로 재굴림 가죠...
3d6 권능 재굴림([특기C]사용) (3D6) > 8[2,3,3] > 8
▼
마지막 기회입니다….
카야
샤를의 몸은, 심장은 뛰고 있지만 상태가 좋지 않네요.
영혼은 내가, 육신은 아이들이 먹으려면 이래선 안 됩니다.
샤를
끙끙 앓는 중.
카야
아이템: 작은 병의 영약을 사용합니다.
모험가에게서 받은 약을 샤를의 몸에 뿌립니다.
▼
아이템 사용! 아이템 예언을 획득해주세요.
그리고 즉시 식스센스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특기를 미사용으로 바꾸고 특기 예언을 소거하거나, 가지고 있는 예언 중 하나를 골라 소거해주세요. (방금 획득한 역경 예언도 가능.)
카야
특기 4번을 미사용으로 바꾸고 특기 예언을 소거합니다.
▼
아, 1번 특기 예언도 먼저 획득하고 식스센스가 발동된 것으로 할게요. 지금 획득해주세요~
카야
- 아이들은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를 획득할게요!
▼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이 마지막 시련이었는데 정말 식스센스의 효과를 그걸로 하셔도 괜찮나요?
카야
역경의 예언을 소거할게요...
좀 두렵긴 해..
▼
ㅋㅎㅋㅎ
근데 먹어도……맛있었을듯…….
좋습니다. 그러면 샤를의 숨소리는 한결 편안해집니다.
카야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새살이 돋는 모습을 봅니다.
예언: 손상된 육체는 원래대로 되었습니다. 를 실현합니다.
▼
눈꺼풀로 덮힌 눈동자의 움직임도 활발해집니다. 금방 정신을 차릴 것만 같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나요?
카야
꽤나 건강하지만, 몸을 자력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샤를의 육체에 거미줄을 뿜어
거미 고치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곤 그걸 들쳐 업고 브리지트가 있을 법한, 자신이 지나왔던 길을 되짚어 갑니다.
▼
그러면 이쪽으로 다가오던 브리지트와 마주치겠네요.
브리지트
"전하! 카야님!"
카야
"아, 무사해서 다행이야, 브리지트!"
브리지트
여기저기 부상을 입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멀쩡히 살아있습니다.
카야
"샤를 왕자, 부인이 탐낼 만하던걸."
브리지트
"아까의 굉장한 고함 소리에 향응 부인의 드래곤들이 모두 흩어지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전하는 무사합니까?!"
카야
브리지트의 눈에는 자기 미끼는 대충 어깨에 걸어 두고, 거대한 고치를 꼭 껴안고 있는 카야의 모습이 보이겠네요.
브리지트
아ㅋ
이게……왕자?
못 알아봤겠네. (롤플 롤백해 롤백)
"전하는……어디계십니까? 그건 대체……." 거대 고치 아기처럼 안고 있는 모습 봄.
카야
브리지트가 거미의 표정을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의아한 얼굴로 당당하게 말합니다.
"여기 있지."
예언: 소중한 이의 생사를 오인하였습니다. 를 실현합니다.^^
브리지트
그럼 눈을 크게 뜨며 검을 뚝 떨어뜨려요. "설마……설마 전하가……!"
덜덜 떨면서 말도 잇지 못하고 겨우 고치에게 다가가 손을 댑니다.
카야
"왜 그러니, 브리지트? 네가 찾던 왕자 전하잖아."
"열어보련?"
브리지트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손길로 몇 번의 헛손질 끝에 고치를 겨우 뜯어냅니다. 보기엔 아무런 부상이 없이 깨끗해보이는 모습이, 오히려 이질적입니다. 차마 숨소리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왈칵 울음이 터져무릎을 꿇습니다.
"전하……! 제가 너무 늦어서……!"
샤를
"콜록."
카야
샤를은 다소 촉촉해져 있겠군요.
샤를
"으……." 눈을 가물가물하게 뜨며 주변을 살펴요.
"여긴……?" 가장 먼저 가까이 있던 카야(가짜미끼)와 눈이 마주치겠네요.
카야
"아, 향응의 시련장이에요."
미끼를 조종해 질문에 곧이곧대로 대답합니다.
"그리고 브리지트도 있어."
왕자님이라고는 하지만 먹이는 먹이. 갑자기 말을 확 낮춥니다.
브리지트
"전하?……전하!" 벌떡 붉어진 눈으로 일어나서 고치 갈기갈기 찢고 샤를 꺼내요.
"무사하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샤를의 손을 부여잡아 이마에 갖다대며 몇 번이고 다행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카야
"이제 키스할 거니? 나는 빠져 줄까?"
아까 마을에서 들었던 소문과 사방에 거미줄을 뻗어 모은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했습니다.
브리지트
"안합니다!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긴장 풀렸는지 이제 소리까지 막 지르네.
카야
"...결혼은? 아이는?"
자신의 큰 계획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나는 분명 브리지트와 샤를을 반반 닮은 귀여운 아이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 계약 조건을 이걸로 걸걸!
남에게 베푼 호의란...
- 아름다울 뿐, 헛된 것이었습니다.
브리지트
"대체 무슨 생각이신……!" 말하다 말고 고개를 저어요. 그리고 대충 샤를에게도 카야를 소개해줄 것 같네요.
아ㅋ
카야
예언을 실현합니다...
▼
인간에게 베푸는 호의란 참 덧없구나…….
샤를
"당신이 전설 속의 그 케다모노 '카야'군요. 브리지트도 수고 많았겠어."
카야
"네 눈으로 봤으니 이젠 전설이 아니지. 이웃집 케다모노 정도 될까나."
▼
그 말에는 두 인간이 모두 웃습니다.
어쩌면 서로 무사한 것을 확인했으니 긴장이 풀린 것도 같습니다.
카야
"참, 서둘러서 내 숲에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너희 기사가 몇 명이나 남아 있을지 모르겠어서."
느슨해진 둘 사이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샤를
"예? 그게 무슨……."
브리지트
웃다보니 웃을 때가 아님.
카야
브리지트에게 예절을 주입받아 얌전해진 새끼용들을 뒤로 하고, 인간들과 발을 맞춰 늪으로 돌아갑니다.
기사들은...
1d100 (1D100) > 11
11퍼센트만 먹혔네요.
▼
이럴수가 먹히긴 먹혔어.
그러면 샤를 왕자는 살아서 조국으로,
기사들은 (일부만) 살아서 조국으로 돌아가겠어요…….
카야
예언: 아이들은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를 실현합니다. 이자식들이... 사람 탐내지 말랬더니...
아기 거미들
힝구.
그치만 인간들이 먼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우리 집으로 왔는데 :3c
카야
그건 맞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일을 빠르게 마무리한 것에 대한 보상은...
choice[인신공양, 금은보화, 도시의 거처, 케다모노 인맥, 기사 작위, 설마했던 아이] (choice[인신공양,금은보화,도시의 거처,케다모노 인맥,기사 작위,설마했던 아이]) > 기사 작위
▼
진짜?
카야
이름만 있는 작위겠지만!
성심당 사장님이 성기사 작위가 있듯이...
▼
그러면 조국으로 돌아간 샤를 왕자는 브리지트가 말했던 인망이 거짓이 아니었던 것인지, 서로 다투던 제후들을 사로잡고 왕권을 계승합니다.
정통 국왕으로 즉위하고 볼레아 왕국은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샤를은 카야에게 특별한 기사 작위를 내리겠네요.
어둠의 숲의 케다모노 카야의 이름에는 이제 볼레아 왕국의 기사라는 호칭이 덧붙겠네요.
카야가 케다모노의 이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볼레아 왕국의 국왕의 목숨을 구한 은인의 이름이라는 것은 알게 됩니다.
카야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연약하고 처연해보이는 여성이 국왕의 목숨을 구했담!'같은 소리를 하겠어요.
▼
아무래도 그저 연약하고 아름다운 여인처럼 보일테니까요……. 어쩌면 당신을 선망하여 볼레아 왕국의 기사단은 유례 없는 성비를 자랑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카야
가끔은 어둠숲에 찾아와줬으면 좋겠네요... 여자 쪽이 육질이 더 좋아서 아이들이 좋아하거든요.
▼
;;
choice 찾아간다 못가지아무래도 (choice 찾아간다 못가지아무래도) > 찾아간다
이걸 가네…….
브리지트가 가끔 찾아갑니다(어떻게?).
브리지트 제법 강해졌나봄……아님 지름길을 찾아냈거나.
카야
그렇게 카야는 즐겁게 오래오래 살았고 볼레아 왕국의 태평성대도 그만큼 오래 갔겠군요.
브리지트가 올 때마다 '그래서 샤를과 결혼했냐'고 묻곤 합니다.
▼
카야가 인간의 영혼을 많이 먹지만 않았다면 그랬겠지만.
브리지트는 그쯤되면 그냥 웃어 넘기겠어요.
브리지트
'또 그런 말씀을 하시는군요.' 같은 말을 하면서 대충 다른 공물(?)같은 거나 들고 올 듯…….
▼
아무튼 이렇게 엔딩입니다!
⊱ ────────── {⋆⌘⋆} ────────── ⊰
▼
커튼콜! 에서는 세션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시나리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설을 하나 새로 획득합니다.
그거 외에 특별한 절차는 없습니다!
카야
전설은 어둠의 숲의 기사로 하지요~
▼
전설의 내용과 명칭은 자유롭게! 명칭은 결정하지 못했다면 시나리오 제목으로 해도 좋습니다.
멋지다~
⊱ ────────── {⋆⌘⋆} ────────── ⊰
케다모노오페라
⚔️향응의 시련장⚔️
GM 아샌
PL 리비오
아라크네🕷️카야
2024. 01. 13 am 01:18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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