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빛이 닿지 않는 타락한 세상.
죽이고, 배신하고, 쉽게 목숨이 거래되는 이곳에서, 어떤 소문이 흐릅니다. 바로, 이상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유서업자”의 이야기…… “유서업자”라 불리는 당신들은 색다른 살인귀입니다. 죽일 인간, 혹은 죽을 걸 아는 인간에게 반드시 유서를 쓰게 하고 죽이거나, 죽은 후에 해당 유서를 반드시 전해주고 싶은 인물에게 전해준 뒤, 모습을 감춥니다. 이 뒷세계에서 당신들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야, 이 행동이야말로, 목숨을 빼앗는 그들에게 있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이니까요. 하지만 당신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행동이며, 이것이야말로 당신들의 일입니다. …그렇게 또 누군가에게, 유서를 쓰게 합니다. 시각은 22시. 태양이 저물고 빛이 없는 곳은 어둠에 둘러싸일 시간입니다. 어둠 속에서 당신들은 또 한 명의 인간… “타겟”을 궁지에 몬 참입니다. 눈앞에 있는 폭력단 말단 남성은 더이상 제대로 싸울 수는 없어 보이지만, 겨우 팔만 움직이겠네요. 남성: 네놈들…어쩐지 바로 안죽인다 싶더라니… 유서업자냐...!?
남자는 당신들을 노려봅니다. 보아하니 당신들을 아나봅니다. 남자는 아직 저항하려고 하지만 우리를 안다면 얘기가 빠르겠네요. 리자:오~ 눈치가 빨라. 내가 그런 당신에겐 특별히 선택권을 줄게. 하나, 얼른 유서를 쓴다.
둘, 입이 꼬매지고 유서를 쓴다.
나오:자, 얼른 써주세요. 알고 있다면 더더욱 빨리. 아직 팔은 움직일 수 있잖아요. (남자 앞에 쪼그려 앉으면서 말합니다.) 남성:젠장, 이런 곳에서...(어찌 빠져나가야 할 지 궁리하는듯 바르작거립니다.) 리자:맞아, 맞아. (남자를 등 뒤에서 껴안습니다.) 와, 몸매. 다 쓰면 놓아 줄게. (더럽고 추잡한 손길로 남자의 몸을 더듬습니다...)
나오:(리자 행동 신경쓰지 않고 종이와 펜 내밉니다.) 어서요. 남성:(눈을 질끈 감다가. 차라리 모욕적으로 유린당하다 죽기보다는 빨리 죽는게 나을까 싶다고 판단한 건지, 그제야 종이를 받아들입니다.) 리자:봐봐, 오늘도 착한 경찰 나쁜 경찰 전략이 통했어. (쓰는 속도를 보고 슬쩍 남자를 놓고 나오에게 다가가 수근거립니다.) 나오:어쨌든, 빨리 써준다면 저는 무슨 전략이든 간에 좋지만요. (작은 목소리로 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전략 잘 짜주시면 좋겠네요.
묵허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남성:(분한 듯이 유서를 써내리고는, 이내 내밉니다.) 이걸... 리더에게...전해 줘...
리자:이야~ 아주 자기가 우리 상관이야? (유서를 받고 내용을 휘리릭 읽어 봅니다.) 나오:(옆에서 다 읽으면 달라는 듯 손 내밀고 있습니다.) 뒷세계 인물의 흔한 유서 중 하나입니다. 조직에 속한 몸인 이상 뒷일을 맡긴다느니, 믿는다느니... 다 같은 언더그라운드 사람들인데 이제와서 유대라느니 하는 것도 웃기지만요. 하지만 그런 내용이 매력적으로 느낄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떤가요? 서로 이 '유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리자:흑흑, 정말 슬픈 이야기야. (조금도 슬프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곤 조금도 눈물이 흘러 나오지 않은 눈을 문지릅니다.) 나오:(어떤 내용이든 마지막 말을 전할 사람이 있고, 그것을 전하기 위해 쓴다는 것은 좋지 않은가? 마지막 말을 전할 수 있고, 마지막 말을 알 수 있다니……. 둘 다 부럽네.) 리자:얘, 이상한 암호문으로 우리 이야기 써놓은 거 아니지? (한 번 더 꼼꼼히 읽습니다.) 남성:...어차피, 그래봤자 무슨 의미가 있다고... 죽일거면 빨리 죽여...유서업자...
리자:(그 말에 까르륵 웃고는 품에서 총을 꺼내어 남성의 관자놀이에 가져다 댑니다.) 아, 야. 마지막 보너스 퀴즈. 나랑 얘 나이 맞춰봐. 나오:(뭐 그런 퀴즈를… 생각하면서 리자 봄.) 남성:무슨 속셈인...거야...?(찌릿 이상하게 보다가도 뭔 짓을 할지 몰라 생각하다가...) (리자를 39, 나오를 21로 대답하나.)
틀렸네요.
리자:틀렸네. 안녕~ (바로 손가락에 힘을 주어 방아쇠를 당깁니다.)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저런 반응이 재밌어서 일까요. 아무튼, 오늘의 할 일은 마쳤네요. 유서는 차차 보내주면 됩니다. 밤이 깊어지고 있으니 뒷처리 후 돌아가볼까요. 나오:(유서는 자기 가방에 조심스럽게 집어넣습니다.) 시간이 늦었네요. 리자:참나, 왜 귀찮게 유서 같은 걸 쓰라고 하는 거야? 난 재밌긴 한데~ (청소 도구를 꺼내 눈에 띄는 피와 살점부터 정리합니다.) 나오: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라는 건 중요하잖아요. 죽는 사람 입장에서도, 남는 사람 입장에서도. (상체 뒤로 슥 빼면서 주변 상황이나 봅니다.) 리자: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흠. 좀 큰데 토막 쳐야 하나. (시체의 크기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살펴보면 쌓여있는 자재와 블루시트 등이 있습니다. 나오:그게 버릴 때는 편하긴 편하겠어요. (천천히 걸어가서 블루시트를 끄집어옵니다.) 이거, 있는 게 좋겠죠? 리자:(시트를 받아서 대충 시체를 감싸봅니다.) 충분한가? 음. (빠루로 굳은 다리를 몇 번 쳐서 관절을 구부립니다.) 완벽해.
이걸로 들쳐보지 않는 한 자재라고 생각하겠네요. 리자:야식 땡긴다. (피 묻은 장갑을 벗어서 따로 가방에 넣어둡니다.) 나오:(시체 보다가 리자 보고 고개 기울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뭐라도 드시겠어요? 리자:감자튀김에 맥주 한 잔? (찡긋 윙크합니다.) 리자:아무리 비위가 좋아도 일하고 바로는 고기가 안 넘어가더라고~ 나오:(고개 작게 끄덕입니다.) 가면서 가게를 찾아보죠. 그렇게 둘은 비일상에서 일상의 수면으로 물밀듯 돌아가려합니다. 자리를 떠나 거리를 지나치니, 네온과 가로등 빛이 거리를 비추고 있네요. 술에 취한 샐러리맨과 기발한 헤어 스타일과 착장으로 돌아다니는 젊은이들, 집을 나와 담배를 피우는 불량아들과 겨우겨우 돌아갈 시간이 된 회사원… 다양한 사람들과 지나칩니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모두가 당신들의 본성을 알지 못 할 것입니다. 당신들은 그들과는 달리 법률을 무시한 거래가 이뤄지는 어둠의 장소…… 그런 당신들도 또한, 마치 일반인처럼 행동하면 그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나오:(옆에서 조용이 걷습니다.) 유행이래요. 리자:말세다, 말세. (30 중반의 젊은 꼰대력이 폭발합니다.) 리자:관찰력기준치: | 25/12/5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나오:관찰력기준치: | 35/17/7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근처 건물과 건물 사이, 작은 뒷골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쪽에 너덜너덜한 로브를 두른 맨발의 남성이 여러 명 있고, 더 깊은 곳으로 뛰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오:(눈을 가늘게 뜨고 뒷골목에 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목소리를 듣고 뒤돌아 봅니다.) 리자:(몸이 먼저 움직였다가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멈춥니다.) 오, 이게 얼마만이야?
한쪽 눈에 붕대를 감고 금색 액세서리를 착용한 남자가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는 “시라이시 노아”라는 인물로, 자칭 상인입니다. 그도 당신들 같은 “뒷세계 인간”이며, 주로 인신매매, 마약 거래, 무기 밀수입 등, 금전 관련 일을 하며 그러나, 도망치는 발만큼은 매우 빠른 놈이죠. 마지막으로 본 게...몇달 전 무기 거래였던가?
나오:(허리 숙여서 인사합니다.) 그럭저럭이요. 리자:그랬지, 그랬지~ (손 휙휙 흔듭니다.) 우리는 오늘도 한 건 했지. 전에 받은 거 쓸만 하더라. (빵야, 총 쏘는 시늉을 합니다.)
시라이시 노아:진짜? 다행이네...하기사 요새 소문 도는 거 보면 너네 되게 승승장구하는 것 같긴 하더라...(굉장히 부럽다는 투로 말하다가, 짙은 한숨을 푹푹 쉽니다.) (웃고는 있지만 눈이 웃질 못하고 있어요.)
나오:(눈을 보고 고개를 기울입니다.) 무슨 일 있나요? 시라이시 노아:아...음~...씁...그게~...(어색한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다가.) 그, 잠깐 얘기 좀 들어줄래? 만난 김에 너희한테 부탁하고 싶은게 있거든.
막 난폭한 건 아니고...제대로 의뢰비도 낼게! (딱! 한번만! 하고 빌듯이 손을 비빕니다.)
나오:(리자를 봅니다. 들을 거냐고 묻는 눈.) 리자:(돈 세는 시늉을 하다가 손가락 세 개를 펼칩니다.) 시라이시 노아:(대충 이해했다는 듯이 끄덕입니다. 자칭 상인이지만 여지껏 거래에서 돈을 제대로 안 내는 놈은 아니었으니까...) 리자:그래, 들어보자. 어디 듣는 귀 없는 곳으로 가서. 시라이시 노아:좋아, 좋아...그럼 근처 골목이라도 가자. (앞장섭니다.) 나오:(뒤따라 가면서 아까 맨발 로브들 봤던 골목을 눈만 움직여서 쳐다봅니다.) 네온과 가로등으로 비친 큰 거리에서 살짝 떨어지고, 건물 사이에 만들어진 작은 뒷골목에 들어갑니다. 어둠 속에서 반짝거리는 전기가 끊긴 형광등 빛만이 당신들을 비춥니다. 리자:(노아를 졸졸 따라갑니다. 머리는 나오가 써 주겠지~) 밤에도 북적거리던 거리에서 좀 떨어진 이곳은 거리의 활기가 거짓말이었던 것 마냥 조용하며 당신들 외의 사람은 안보입니다. 누가 버린 쓰레기가 쌓인 쓰레기장을 지나, 노아는 전기가 안 들어온 자동판매기 옆에 있는 쇠퇴한 벤치에 앉으며 탐사자들은 근처 다른 벤치에 앉도록 재촉합니다. 시라이시 노아:(항상 가지고 다니던 금색으로 장시된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한숨 섞인 연기를 뱉어요.) 이야...곤란해진 거 있지... 나오:(벤치에 앉아서 무릎 위에 핸드백 올립니다.) 무슨 일이 있던 거죠? 시라이시 노아:실은 오늘 거래처와 어떤 책을 거래할 예정이었거든. 시라이시 노아:그걸 옮기던 중에……고작 바로 아까 전에, 그걸 뺏기고 말았어…… 리자:그러게, 왜 혼자 다녀서는. 아무튼, 누가 뺏어갔는지 단서라도 있어? 시라이시 노아:아니...깜짝 놀란 거 있지. 그냥 사람 하나가 달려들어서 그 기세 그대로 뺏어가버렸다고...? 갈색 모자에 트렌치 코트, 백발 40 후반 쯤 되는 아저씨가...아, 맞아. 목에 녹색 돌이 달린 큼직한 펜던트도 걸고 있더라.
시라이시 노아:그으래서... 못찾아서 곤란하던 참에 우연히 유서업자분들과 마주쳤다는 거지. 내 의뢰라 치고 보상은 제대로 해줄게! 책을 뺏은 놈을 찾아서 책 좀 되찾아주면 안될까…?
그놈 죽이는 것도 너네 마음대로 해도 되고...응?
리자:이야, 수상한 구석이 한둘이 아닌데~ (나오의 눈치를 슥 살핍니다.) 어떤 내용의 책이었는데요?
시라이시 노아:두터운 붉은 하드커버 책인데, 안은 꽤 오래된 고서였어. 일본어가 아니라서 제목은 몰라. 시라이시 노아:거래상으로 의뢰인이 "그냥 옮기기만 해달라"고 해서...제대로 확인하진 않았거든. 리자:성경 같은 느낌인가? 그 의뢰인도 어지간히 뒤가 구린 모양이네. (턱을 짚고 곰곰이 생각합니다.) 나오, 그 라인을 타고 올라가면 대단한 게 나올 것 같지 않아?
나오:확실히… (고개 살짝 돌려서 리자 봅니다.) 그런 수상한 책을 필요로 한다면. 뭔가 있을 것 같네요. 시라이시 노아:뭐어...의뢰인 분이 어떤 무리의 높으신 분이라, 사정은 모르겠지만...아무튼 내 생사가 걸려있을지도 모른달까? 아하하...(허무하게 웃어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절박해보입니다.) 탐사자가 아는 한, 항상 미소를 거두지 않고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그가 이 정도 반응을 보인다는 건 상당히 궁지에 몰렸다는 것이겠죠. 리자:(1 호의로 도와주자 2 더 쥐어짜자 1) 리자:우리로서도 당신이 잘못되면 좋은 고객이 하나 없어지는 거니까... (고개를 끄덕입니다.) 나오:(눈만 움직여서 노아 봅니다.) 도와드려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시라이시 노아:진짜? 정말? (표정이 밝아지면서 벌떡 일어납니다.) 이야, 고마워!! 내가 진짜 의뢰비 잘 챙겨서 줄게, 빠르면 더 추가해주고...
리자:난 의뢰비보단 예쁜이 하나 챙겨줘. (장난스럽게 찡긋.합니다.) 나오:그렇다네요. (리자 보고 어깨를 으쓱입니다.) 시라이시 노아:나한테 제일 어려운 걸...아냐, 인맥으로 어떻게 고려 해볼게. (진지하게 고민하고는.) 그러면, 아까 막 저쪽에서 조우했으니까 저쪽 거리에서 찾는게 빠를거야. (방향을 가리키고.)
나는 일단 곧 거래시간이라서 물건이 없다고만은 전해놔야지...무단으로 거래 파기하는 건 훨씬 신뢰도가 떨어지는 일이니까!
나오:그렇죠, 어서 가세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시라이시 노아:헤헤, 땡큐땡큐! 너네가 최고야! 최고의 유서업자들! (붕붕방방 하면서 홀라당 거래처로 향합니다.) 무슨 보고 있으면 내일 이후에 해줘! ....내가 살아 있다면!! (뒷세계 사람이다보니 이런 농도 오고갑니다.)
리자:(대충 손을 흔들어 줍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떠맡아버렸네. 나오:살아 있으려나……. (반은 농담 반은 진담으로 중얼거립니다.) 리자:...아무튼 그 도둑에 대해서 뭐 짚이는 거 없어? 그렇게 생긴 사람이 이 근방에 돌아다녔던가? 나오:인상착의가 같은 사람은 아닌데… (잠시 생각) 로브를 두른 사람 여럿이 맨발로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긴 했어요. 이게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리자:가만히 있는 것보단 낫잖아? 우리 방식 있지... 아무나 잡고 총을 들이대면 정보를 얻는다.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나오에게 손을 내밉니다.) 일어나시죠, 마담.
나오:마담이라니. (손을 잡고 일어납니다.) 고마워요. 리자:(친구인 척을 하며 골목을 나서 큰길로.... 그리고 나오가 말한 그 골목을 찾아봅니다.) 그렇게 노아가 알려준 곳에서 수색을 시작합니다. 지금쯤이면 도망가고 만 거 아닐까 싶은 시간. 아무도 없는 주택가 앞, 오래된 작은 술집 앞에서 두 남자가 싸우는 것을 발견합니다. 꽤 취한 건지 얼굴이 새빨개진 채 넥타이를 머리에 두른 샐러리맨과, 앞에서 당황한 모습으로 대화 중이던 모자 쓴 남자가 있습니다. 샐러리맨:얌마~ 부딪혔으면 사과를 해야할 거 안햐~? 어엉? 모자 쓴 남자:됐으니까 비켜주게…급한 일이 있어. 남자의 얼굴을 잘 보자, 갈색 모자에 트렌치 코트, 그리고 목에 녹색 돌이 붙은 펜던트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리자:(그들의 소지품을 확인해 봅니다. 수상하게 큰 가방이나... 수상하게 수상해보이는 책을 들고 있나요?) 리자:(아니면 뭔갈 숨기는 불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든가?) 그런 거동은 없습니다. 단지 길을 막아서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미안, 비켜주게! 하며 주정뱅이를 밀치고 인적없는 곳으로 도망갑니다. 리자:미안함다~ (그럼 바로 그 뒤를 쫓아 달립니다.) 남자는 당신들한테 거리를 두려고 복잡한 골목에 들어갑니다. 폐허 등이 눈에 띄는 이 부근은 아마 당신들 외에는 사람이 들락날락거리지 않을 구역입니다. 게다가, 이미 심야가 된 지금이라면 더욱이요. 남자는 그것도 모르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지만, 남자의 발소리와 숨이 차는 소리를 놓치지 않고 마치 사냥감을 잡는 짐승처럼 추적합니다. 이윽고 남자는 너무 깊숙히 들어갔는지 막다른 길에 도착하고 맙니다. 남자는 바로 돌아서려하지만, 이미 당신들이 도착했습니다. 리자:(이 골목 길은 다 꿰고 있습니다. 뒤에서 좀 위협적인 소리를 내서 막다른 길로 몰아가는 건 일도 아니죠!) 나오:(조금 늦게 도착해서 무릎에 손 짚고 심호흡 한 번 합니다. 그리고 똑바로 서서 남자 봅니다.) 저희를 보고 도망친 이유가 있겠죠. 둘에게 몰아 세워져, 남자는 허둥지둥 나이프를 들이댑니다. 손은 떨리며, 살의는 있지만 전투는 익숙치 않아 보이는 게 일반인 같아보이지만... 상대가 살의를 보인다면 당연히, 전투 태세에 들어가야겠죠. 이토쿠리 아키토:(아무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먼저 당신들의 목적…그래요, “유서를 쓰게” 하려면 하우스 룰로 오버킬이 하더라도 반드시 1 남은 상태로 종료됩니다. 리자:(총을 꺼내 팔을 곧게 뻗고 약간 위를 향해 조준합니다. 마치 그의 미간을 맞추기라도 할 것처럼....) 하지만 우리 아가씨 소신이 있어서 말이야. (기습적으로 총신을 내려 그의 넓적다리를 노립니다.)
리자:.45 오토매틱기준치: | 55/27/11 |
고장: | 10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2 |
이토쿠리 아키토:(총을 쏘니 식겁해합니다.) 힉...! 이토쿠리 아키토:제, 젠장...죽이려 드는 놈한테 할 얘기는 없어...! 나오:죽이지 않아도 말을 할 것 같지는 않아서요. (리자의 사격이 빗나간 걸 보고 총을 꺼내 남자의 무릎을 노려 쏩니다.) 나오:.38 오토매틱기준치: | 45/22/9 |
고장: | 99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이토쿠리 아키토:(급한대로 근접 무기인 이상 둘에게 달려들어야하는 탓에 빗맞습니다.) (리자에게 달려들어 칼을 휘둘러요.)
나이프기준치: | 25/12/5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리자:(모처럼 가까이 다가왔으니 다가온 보람을 만들어줘야겠습니다. 총은 오른손으로 쥐고, 왼손으로 훅을 날립니다.) 리자:비무장기준치: | 70/35/14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피해: | 3 |
이토쿠리 아키토:(의미 없을 거 같지만 피해보려합니다..) 이토쿠리 아키토:켁..!!! (입안에 피맛이 핑 돌듯.) 총을 쏘려거든 현재 리자와 아키토가 근접전 접전 중이라 나오:.38 오토매틱기준치: | 45/22/9 |
고장: | 99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 |
나오:.38 오토매틱기준치: | 45/22/9 |
고장: | 99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0 |
(한대 맞고 휘청거리다가 방심한 틈에 나오를 공격해요)
나이프기준치: | 25/12/5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이번에는 리자가 총 쏠 때 페널티가 걸립니다. 리자:어딜! (도망치려는 남성의 팔을 비틀어 보죠! 이게 뒷골목의 관절기다.) 리자:비무장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악...!!!
리자:(총을 든 오른손으로 상대의 날개뼈를 압박하고, 왼손으로 팔을 잡아당기며 꺾어버립니다.) 현재 지근거리 내로 판단하여 총기에는 보너스가 들어갑니다. 나오:그대로 계속 잡아주세요. (다시 제대로 조준해서 무릎 노리고 쏩니다.) 나오:.38 오토매틱기준치: | 45/22/9 |
고장: | 99 |
굴림: | 18, 57, 99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실패 |
-2: | 대실패 |
피해: | 2 |
이토쿠리 아키토:으악!!!! (맞긴 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습니다. 발버둥이 심해지고.) 이토쿠리 아키토:(붙잡힌 리자한테서 벗어나려 아둥바둥) 나이프기준치: | 25/12/5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리자:(뭘 어쩌자는 거지? 하는 표정으로 봅니다.) 리자:(정강이를 발로 걷어차 마지막 굳히기에 들어가 봅니다.) 비무장기준치: | 70/35/14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이토쿠리 아키토:크악..!! (쳐맞으면서 나이프를 쥐지 못하고 떨굽니다.) 남자는 아직 숨은 붙어있지만 더이상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그저 땅바닥에 피묻은 손을 대고 자신의 체중을 지탱하는 게 전부인 상태입니다. 이토쿠리 아키토:젠장...그래, 죽여라, ...죽여... 나오:(죽이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쪼그려 앉아서 종이와 펜을 내밉니다.) 이토쿠리 아키토:...제기랄....(별 말 없이 받아들입니다. 표정은 어둡지만 더 미련이 없도록 마지막 글자를 적어 남겨 가요.) 리자:맞아.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을 쫓은 줄 알았어? (그의 앞에 쪼그려 앉아서 묻습니다.) 이토쿠리 아키토:책? ....아아, 붉은 책을 말하는 건가... (피묻은 손으로 지갑을 꺼내서 던져줍니다. 포기한 투로.) 내가 사는 곳에 숨겼네. 가져갈 거면 가져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아.
리자:(지갑을 열어서 신분증과... 남아 있는 지폐를 확인합니다.) 이미 누가 수거해 가기로 판을 짠 거 아니야?
이토쿠리 아키토:어떤 남자한테 받은 거다. (노아가 훔쳤다고 하지 않았나?) ...자, 이걸...딸에게 전해줘. (유서를 건내주고는.)
갈색 머리에 붉은 눈...이름은 "나나"다.
나오:(유서를 받아서 내용을 봅니다.) 그 책은 가져다가 어디에 쓰려고 했죠? 리자:(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걸 확인합니다.) 좋은 이름이네, 나나~ (유서 내용을 쓱 훑어 봅니다.) 음, 76점.
남자는 그 이후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리자:(낄낄거리다 남자의 이마를 손끝으로 툭 밉니다.) 이야, 아저씨~ 괴물이라며. 딸이 이 유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쓴 거야?
나오:(유서를 보면서 가정을 꾸려서 부럽다는 생각이나 잠깐 합니다.) 이토쿠리 아키토:(아무 말 안 합니다. 곧 죽을 목숨인데 더 정보를 줄 생각은 없는듯) 리자:(죽이는 게 맞나, 하는 표정으로 나오를 봅니다.) 나오:(그러면 빨리 안 죽이고 뭐 하냐는 표정으로 봅니다.) 리자:아내 곁으로 가서 이야기 많이 나누세요~ (이번에도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고...) (깔끔하게 보내줍니다.)
미안해, (그 말을 남기고는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후처리와 청소는 다행히 사람이 전혀 없는 곳이라 남 신경 안 쓰고 할 수 있습니다. 나오:아마, 그럴 것 같죠. 아니더라도 어디에 사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리자:(신분증에 적힌 주소를 확인합니다.) 으, 노아한텐 뭐라고 말하지~ 리자:듣기기준치: | 40/20/8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나오:관찰력기준치: | 35/17/7 |
굴림: | 2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오는 이 골목 안쪽에 작은 소녀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붉은 눈동자의 소녀와 눈이 마주친 순간, 소녀는 바로 도망갑니다. 나오:아이가… (소녀가 있던 자리를 보다가 리자한테 제대로 설명도 안 하고 그대로 쫓아갑니다.) 리자:아이? (뭔지 모르겠지만 나오가 도망친다면 큰일인 게 분명합니다. 바로 뒤를 따라갈게요.) 소녀를 쫓으면 폐허가 늘어선 골목 안쪽, 트인 곳에서 소녀는 넘어집니다. 붉은 눈동자가 똑바로 당신들을 쳐다보며 엉덩방아를 찧은 상태로 일어나지만, 소녀는 그저 당신들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쥡니다. 손에는 유서 같은, 접힌 하얀 종이가 쥐어져 있습니다. 이토쿠리 나나:유서업자 씨...? 아빠를 죽인 건, 당신들이예요? (당혹스러움은 느껴지지만, 무서워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리자:우리 성공했다. 저만한 애도 우리 소문을 안다. (나오의 어깨를 툭 칩니다.) 이 유서를...
분명 소녀에게서 들린 것이었지만, 당신들의 귓가로 들어올 정도로 큰 소리였습니다. 나오:(맥박 소리가 너무 크지 않나? 잠시 생각합니다.) 당신이 유서를요? (나나 앞에 쪼그려 앉습니다.) 누가…! 누가 나한테 빛을…!!
리자:(자기 귀를 만지작거리며 주변을 살핍니다. 뭔가 지원군이 튀어나오거나 하나?) 소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흘리며, 창백한 얼굴로 자신의 몸을 붙잡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등에서 마치 무언가가 껍데기를 깨는 것처럼 살이 팽창하고, 이윽고 본인의 힘으로 붙잡을 수 없게 된 그것이 머리 위에 뜬 달을 집어삼키려는 것 마냥 큰 존재입니다. 소녀의 작은 몸과는 맞지 않는 크기의 그것은 밤보다도 깊은 칠흑색 덩어리로, 입과 눈같은 기관을 생성하더니 그 눈이 한 번에 높게 치켜들고, 무게감 있는 칠흑의 덩어리가 휘둘러진 순간, 리자:이, 이게 무슨 일이야. (바로 총을 꺼냅니다.) 나오:(갑작스러운 상황에 뭐라고 말도 하지 못합니다. 급하게 잘린 곳을 손으로 지혈하면서 뒤로 물러납니다.) 균형을 잃은 순간 한쪽 다리를, 그리고 몸을…… 그리고 겨우겨우 리자의 뇌가 지금 상황을 이해합니다. 칠흑색 덩어리는 나오를 덮고는 꿈실거리다가 미동도 하지 않게 됩니다. 리자:SAN Roll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리자:...너, 정체가 뭐야! (말을 알아들을 리 만무하지만 총을 붙들고 괴생물체에게 묻습니다.) 총에게 아랑곳 하지 않는 괴물은 그저 가만히, 나오를 덮고 있습니다. 마지막 말을 남길 틈도 주지 않고, 자신의 몸이 으깨지는 감각을 제대로 인식한 순간은 이미, 당신의 눈앞에 칠흑의 덩어리가 덮쳐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찾아온 어둠 속, 문득 눈앞에 누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소녀는 아까와 다를 바 없는 얼굴로 당신에게 다가오더니, 쥐고 있던 종이를 한번 꾹 쥐고 당신에게 건내주고 돌연듯 말합니다. 이걸 신에게 전해주세요.
자신이 한번 괴물 같은 존재에게 살해당한 것을 떠올리고,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광경에 이성 판정 1/1d4 나오:SAN Roll기준치: | 45/22/9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4
나오:(종이를 받고 상황을 파악하다가 자기 몸을 둘러봅니다.) 종이는 내용을 봐도 아무것도 써 있지 않지만, 그 빛이 신에게 전달될 때, 당신도 분명 살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말은 점점 닳고 끊기며, 옅은 빛과 함께 소녀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소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인식한 순간, 눈앞에는 나오의 시체를 덮고 움직이지 않는 검은 고깃덩어리가 있습니다. 갑자기 나오를 덮은 검은 덩어리가 움직입니다. 검은 덩어리가 된 그것은 이윽고 질량을 줄이더니, 사라진 자리에는 아까 전 눈앞에서 살해당한 나오가 상처 하나 없이 오체만족한 상태로 쓰러져 있습니다. 리자:SAN Roll기준치: | 68/34/13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로 나오에게로 달려가 어깨를 붙잡고 흔듭니다.) 팔, 팔이 있네.....
분명, 팔이 잘렸던 것 같은데…….
리자:...역시 그 주소로 가자. (이마를 짚습니다.) 근데 아까 애가 무슨 종이를 들고 있던 것 같았는데...
나오:(손을 쥐락펴락하다가 나나에게 들은 이야기를 생각해내고 눈을 크게 뜹니다.) 나나가. (리자 봅니다.) 아이가, 유서를 전해달라고 했어요.
리자:(손으로 쓰다듬어 봅니다.) 종이는 맞지? 재질이 불에 잘 탈거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나오:(종이를 보면서 눈을 가늘게 뜹니다.) 이걸 신에게 전해달라고 했는데……. 리자:전혀 모르겠어! 노아는 뭘 좀 알려나. 박식하잖아, 그놈. (역시 눈을 가늘게 뜨고 종이 냄새도 맡아 봅니다.)
리자:...나, 나오가 괴물에게 당해서 사지가 뜯어지는 모습을 봤었는데. 그게 완전 환각은 아니었나 봐. 나오:(본인도 솔직히 살아있는 게 아직도 잘 안 믿기는지 계속 이리저리 확인하고 손으로 얼굴 만져보는 중…….) 일단, 말씀하신 대로… 주소로 가봐야겠어요.
리자:그래... 에너지 드링크 좀 사서 가자. 벌써 자정이라고. 나오:시간이 벌써… (종이 잘 챙겨넣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두 사람은 일단, 이토쿠리의 집으로 가기로 정합니다. 리자:(터덜터덜... 맥주에 감튀를 못 하니 의욕이 안 나네...) 스쳐지나가는 길로, 인기척 없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나오는 왜인지 깜빡이는 빛조차 “무섭다”는 감정이 끓어오릅니다. 아까 이상한 일을 겪어서 예민해진 것도 같습니다. 나오가 빛을 쬔 순간 크게 맥박이 뛰는 소리가 들립니다. 몸 안속에 무언가 있는 것처럼, 전신에 고통을 느낍니다. 나오의 뇌리에 “여기서…꺼내줘…”라고 속삭이는 불길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리자가 보기에도 나오의 이상함이 바로 느껴집니다. 나오:잠, 잠깐만…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몸을 움츠리다가 쓰러지듯이 빛이 없는 곳으로 피해갑니다.) 리자:SAN Roll기준치: | 68/34/1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3
나오:SAN Roll기준치: | 41/20/8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잠시 지나면 고통은 천천히 사라지며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리자:아까, 그 여자애도 폭발하기 전에 분명 빛이 어쩌고 이야기를 했지. (빛을 피하는 나오의 모습을 보고 질렸다는 듯 중얼거립니다.) 나오:(형광등 빛을 잠깐 봤다가 고개를 돌립니다.) 빛이 없는 곳으로 가야겠어요……. (자기가 빛이 드는 쪽에 섭니다. 이렇게 하면 좀 막아줄 수 있으려나요.)
나오:(모자 챙을 붙잡고 눌러씁니다.) 무언가가, 안에서 꺼내달라고… 그런 소리가 들렸어요. 리자:그래도 지금이 밤이라 다행이야. (주소를 다시 확인합니다.) 리자:(하지만 지금 그 고민을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습니다. 책을 찾으면... 거기 해주법이라도 적혀 있지 않을까요?) 나오:(걸어 가면서 암막커튼 새로 살 생각이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