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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세션 시작!
 
톢 (GM):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월급 통장에 찍힌 액수는 어마어마하고, 출근이 늦어지는 레지나를 기다리며 농땡이를 피우는 건 나쁘지 않지만.
오늘도 그 꿈을 꾸었거든요.
지능 판정을 해봅시다.
 
젤리:
지능
Value: 55/27/11
Rolled: 16
Result: Hard
 
톢 (GM):하늘이 무너지고, 도시가 불타며 끊임없는 비명과 알 수 없는 굉음이 흘러나오는 꿈이요.
희망은 사라지고, 오로지 절망만이 존재하는 그 꿈은 꾸고 일어나면 언제나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사이에 두 다리로 서 있는 건 당신과 또 다른 누군가 뿐이었습니다.
꿈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둡시다.
그나저나, 오늘 레지나는 꽤 늦게 온다고 했어요. 어디 들를 곳이 있답니다.
다나가 레지나의 사무실에서 시간을 죽이다 보면, 평소에는 항상 굳게 닫혀있던 자료실의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게 보입니다.
 
톢 (GM):장장 한 달 동안 그 안에 들어가보는 것은 커녕 구경조차 못하게 했죠. 가까이 다가가볼라 치면 '아직은 다나 양이 알 게 아니야' 라면서 쫓아내던걸요.
오늘은 레지나도 없습니다. 한번 들어가 볼까요?
 
다나 베델리아:(사장님이 오지 않아 심심했던 참에 눈에 들어온 자료실의 문은 너무 너무.. 유혹적.... 본인도 모르게 이미 다가가는중)
(문을 잡고 슬쩍 열어 안을 본다)
 
톢 (GM):자료실 안은 어둡네요. 희미하게 윤곽이 보이는데, 그 크기는 사무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책장과 장식장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여럿 보여요.
불을 켜거나 안으로 들어가 보나요?
 
다나 베델리아:(안을 힐긋 본 다음, 사장님이 오진 않을지 밖의 소리를 잠시 들어보고선 아무런 발소리가 들리지 않자 자료실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켠다)
 
톢 (GM):맞아요. 분명 이 건물에는 다른 사무실도 있을 텐데, 수상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불을 켜보면 안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몸을 덮쳐오는 알 수 없는 기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불길함이 등골을 타고 올라옵니다.
 
이성 체크 (0/1)
 
다나 베델리아:
SAN Roll
Value: 66/33/13
Rolled: 63
Result: Success
(나갈까.. 그치만 궁금했는걸.. 조금만 더 보자.)
 
다나 베델리아:
Value: 56/28/11
Rolled: 39
Result: Success
 
젤 리.:애ㅔㄱ
안을 둘러보면 천장까지 닿을 커다란 책장이 다섯 개, 가운데에 놓여있는 장식장이 두 개.
그리고 문 바로 앞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창문은 없고 대신 환풍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꽤 고급스러운 목제 가구에 귀여운 곰인형과 토끼 인형 몇 개가 굴러다니는 게 레지나의 취향을 잘 반영하는군요.
 
다나 베델리아:(생각보다 귀여운 취향이신걸)
뭐가 되게 많네.. (둘러보다가 우선 가장 가까워 보이는 테이블로 다가간다)
 
톢 (GM):테이블 위는 난장판입니다. 종이며 책과 파일들이 마구잡이로 놓여있습니다.
책은 특이하게도 제목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다나 베델리아:어휴, 정리 안하시구...
책인가? 공책인가...? (펼쳐보기)
 
톢 (GM):수첩인가 봅니다. 안에는 일정표같은 게 적혀 있군요.
펼쳐 보니, 종이 한 장이 팔랑거리며 떨어집니다.
떨어진 종이는... 읽기 어렵네요. 영어가 아닙니다.
 
다나 베델리아:앗...!! (괜히 들킬까봐 허겁지겁 줍기) 뭘 적어두신거지..?
 
젤 리.:앗 네넹!
 
톢 (GM):떨어진 종이는... 영어는 아니고, 다나의 지식으로는 이것이 라틴어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일단 읽어지는 일정표만 보며) 뭘 이렇게 자세히 적어두셨담? 신디아는 전에 그 미친...그사람이고, 마레인은 누구지?
(라틴어도 궁금하지만 읽을 줄 모르는 다나에겐 그저 그림같이 느껴질 뿐)
 
톢 (GM):영어와 뿌리를 같이 하는 단어를 읽어 보자면... 알다, 돕다, 기억하다... 정도만 읽히네요.
그게 다입니다.
 
다나 베델리아:사장님 라틴어도 쓰시나보네.. 하긴, 마법사이시니까.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혹시 나중에 어디서 찾아보기라도 할 수 있을까봐 머릿속에만 담아두기)
(읽히지 않는 라틴어는 포기하고 장식장으로 걸어간다)
 
톢 (GM):비록 레지나가 직접 마법을 쓰는 건 본 적이 없지만... 자칭 마법사이니 믿어주는 건가요. 친절하군요.
 
다나 베델리아:장식장이 두 개나 있네.. 흠 (왼쪽(1)부터 본다)
 
톢 (GM):장식장 안에는 책들이 들어있습니다.
책의 제목은 다양한 나라의 글자들로 적혀있습니다. 알파벳도 있고, 한자도 있습니다.
동그라미와 네모가 있는 이런 그림 같은 건... 교양 시간에 '한글'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군요.
키릴 문자도 있고 일본의 히라가나도 있습니다.
책들의 제목은 하나같이 길고 어려워서 정확하게 이게 무슨 내용인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장식장은 잠겨 있네요.
 
다나 베델리아:뭐야... 사장님 몇 개 국어를 하시는거야? (잠겨있는 장식장을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덜컹거려 보지만 열리지 않는다)
 
톢 (GM):해봅시다!
 
다나 베델리아:
열쇠공
Value: 1/0/0
Rolled: 65
Result: Fail
 
톢 (GM):다나가 열심히 꼼지락거려봐도, 이 자물쇠는 전혀 헐거워지는 기색이 없습니다.
사물함 자물쇠 같은 것이 아니라... 이중, 삼중으로 된 복잡한 무언가인듯 합니다.
 
다나 베델리아:들어오지도 못하게 하시면서 디게 꼼꼼하게 잠궈두셨네... 쳇. (뒤를 돌아 2번 장식장을 살펴본다)
 
톢 (GM):좋아요. 장식장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악세사리가 들어있습니다. 금과 보석으로 이루어진 것에서부터 흔히 볼 수 있는 수수한 것들까지.
악세사리 앞에는 종이로 된 태그에 이름도 써 뒀군요.
코브라의 혀... 개구리의 눈... 여왕의 복사뼈....
장신구에 붙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은 이름입니다.
 
다나 베델리아:...... (각종 보석으로 이뤄진 악세사리들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가 이름보고 눈 데굴데굴 다른 곳으로 굴리기....) 이상한 이름인데.....
사장님 취향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
 
톢 (GM):의외로, 이전에 신디아로부터 가져온 목걸이는 들어 있지 않네요.
그리고 이번에도 장식장은 당연히 잠겨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부쉈다간 잘리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아쉽지만 뒤의 4번 책장을 돌아본다)
 
톢 (GM):다양한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위에서 다섯 번째 칸에 유독 낡아보이는 책이 있군요...
제목도 Time으로, 비슷한 제목의 책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 책만 낡아 있어요.
 
다나 베델리아:(유독 눈이 가는 낡은 책으로 손을 뻗어 꺼내본다) 완전 낡은 책이네...
마법사라고 하셨으니까 막 나이도 백살 넘어가시고 그런거 아냐...? 외관은 젊으신데...
 
톢 (GM):좋아요. 책을 꺼내보면 겉보기에 비해 가볍습니다.
그렇죠... 레지나는 아무리 많이 잡아도 30대 중반은 넘지 않아 보입니다.
책을 펼쳐보나요?
 
다나 베델리아:에이, 아니겠지. (잠시 고민) 나중에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책을 펼쳐본다)
 
톢 (GM):책을 꺼내 펼쳐보면 내용이 전부 찢어져 있어서 읽을 순 없겠네요. 다만 첫 장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모두가 가지되 모두가 가질 수 없는 것. 그걸 손에 넣는 방법을 알고 있어.’
 
톢 (GM):몇 번 어깨 너머로 보았던 레지나의 필체입니다.
 
다나 베델리아:모두가 가지되 가질 수 없는 것...? 뭘 말하는거지? 사장님이 쓰신거 같긴 한데.
(찢긴 부분을 아쉬운 듯 만진다)
 
톢 (GM):다나, 뭘 아쉬워하나요? 이곳에 책은 이렇게나 끔찍할 정도로 많은데!
 
다나 베델리아:(해당 책을 다시 집어넣고 다른 책들도 몇 개 꺼내 펼쳐본다)
 
톢 (GM):평범한 소설책들입니다. 다나가 즐겁게 읽었던 고전 소설도 있었겠군요.
 
다나 베델리아:사장님 완전 책 덕후신가봐. 이거 정말 다 읽으신건가?
 
톢 (GM):대충 보면, 그렇게 깔끔하거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책장별로 다른 주제의 책을 꽂아 놓기는 한 것 같습니다.
몇 권은... 비닐 포장지도 벗기지 않았습니다.
 
다나 베델리아:맨날 돌아다니시면서 책은 언제 또 읽으셨는지 몰라. (5번 책장으로 넘어간다)
 
톢 (GM):이 책의 책장에는 제목 없는 책들만이 가득합니다.
표지의 재질은 평범한 종이가 아닌 것 같아요. 가죽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실을 성기게 엮은 직물로 된 것도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여긴 이상한 책들 모아둔 곳이구나.
(신기한 책들의 재질을 보며 하나씩 만져본다)
 
톢 (GM):어쩐지 불길한 느낌이 드는군요...
 
다나 베델리아:(궁금한데 뽑아보면 안될거같기도 하고... 망설이는중)
뽑았다가 막.. 저주받는거 아니겠지?
 
톢 (GM):그건 모르죠.
 
다나 베델리아:(손가락 다섯개로 고르는중 뽑는다..안뽑는다..뽑..안..뽑... 어?)
(조심스러운 손길로 실이 엮인 책을 하나 슥 꺼내본다.... 천천히....)
 
톢 (GM):펼쳐보나요?
 
다나 베델리아:(두근두근 거리는중)
(2cm만 펼쳐서 그 사이로 슬쩍 보는중)
 
톢 (GM):다나가 펼친 틈으로 확실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제한적이겠군요.
 
기이한 영겁 속에서 죽음조차 죽으리.
 
톢 (GM):무슨 내용인지도, 무얼 의미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책과 닿아있는 손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공포에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이성 체크 (0/1)
 
다나 베델리아:으으... 기분이 이상해.
SAN Roll
Value: 66/33/13
Rolled: 38
Result: Success
 
다나 베델리아:(다시 덮고 꽂아두기)
 
톢 (GM):훌륭한 선택입니다.
 
다나 베델리아:사장님은 무슨... 어우 (어디서 들은 미신은 있어가지고 어깨를 툭툭 털며 책장3으로 걸어간다)
 
톢 (GM):여기에는 스크랩북이 가득하군요. 한두 권이 아니에요. 어림잡아도 백여 권은 되어 보입니다.
 
다나 베델리아:와아- 이게 다 뭐람?
(그 중 하나를 꺼내 펼쳐본다)
뭘 이렇게 모아두셨대?
 
톢 (GM):꽤 오래된 신문이 스크랩되어 있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최신 유행 트레이닝 세트! 그녀의 매력의 비밀은?
 
톢 (GM):으로 시작하는 2000년대 초반의 신문이 보이는군요.
종이의 상태를 보아하니, 아래쪽으로 갈수록 최근의 것 같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사장님 이런 거에도 관심이 있으셨구나.
취향폭이 되게 넓으시네.
트레이닝 세트... 나중에 돈 왕창 벌면 하나 사드릴 수 있을지도?
 
톢 (GM):조금 더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찾으려면 자료조사로 판정해봅시다.
 
다나 베델리아:
자료조사
Value: 65/32/13
Rolled: 54
Result: Success
 
톢 (GM):이 중에서 유용한 자료를 찾는다는 느낌이겠군요!
좋아요. 다나는 가장 오래된 첫 번째 책을 살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게, 시작이 반이라잖아요?
 
다나 베델리아:저게 제일 오래된거 같은데..!! (가장 낡아보이는 첫 번째 책을 꺼내 펼쳐본다)
 
톢 (GM):가장 오래된 첫 번째 책을 살펴보면 1998년대 신문을 스크랩한 것으로 시작됩니다
솔리스 시에 있는 한 주택이 불에 의해 전부 불타 일가족 전원이 사망했다는 내용입니다.
원인은 불명이며 최근 화재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일부러 불을 지르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적혀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인상을 찌푸리며) 끔찍해... 누가 이런짓을.. 세상엔 정말 미친놈들이 많아.
(다른 내용은 더 없는지 살펴본다)
 
톢 (GM):그 뒤로는 솔리스 시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 사고와 당시의 유행에 관한 기사 스크랩이 주를 이룹니다.
특별한 건 없군요.
 
다나 베델리아:(주택의 사진을 다시 한 번 살핀 후, 책장에 꼽아두고선 2번으로 이동한다)
 
톢 (GM):다양한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이곳은 원서보단 번역본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정리가 되어 있군요. 중간중간 비어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넘기기 힘들 정도로 두꺼운 책이 한 권 보이네요. '세계의 진귀한 악세사리'라는 제목이에요.
 
다나 베델리아:사장님이 악세사리에 이렇게나 관심이 많으신 줄 몰랐네.
트레이닝복 세트 보단 이쪽을 더 좋아하시려나...
(생각하며 책을 뽑아 펼쳐본다)
 
톢 (GM):펼쳐 보면, 거의 동물도감처럼 악세사리의 사진과 소유자 (대부분은 박물관 소유입니다), 간단한 설명, 가치 등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이전에 레지나가 챙긴 목걸이입니다. 신디아로부터요.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상하리만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목걸이라고 하네요. 그 생김새가 독특해 한 번 보면 쉽게 빠져들게 된다고 합니다.
 
다나 베델리아:맞아, 확실히 이상하게 생겼었지.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불쾌해진다)
하... 너무 다사다난한 기차여행이었어. 기차는 좋았는데...
(다른 페이지도 넘겨본다)
 
톢 (GM):다른 악세사리들이 있습니다. 정말... 하나 하나의 가격이 공포스럽군요.
그렇게 다나가 책을 뒤적이고 있으면, 저 멀리서 구둣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걸음걸이는 한 달 간 질리도록 들었습니다. 레지나네요.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한 사람이 더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화들짝 놀라며) 헉
(재빨리 다시 책을 꼽아두고 방을 나간다)
(문 닫고 밖에서 아무일 없었던척 심심해하고있던척 하기..)
 
톢 (GM):사무실 문 앞에서 남녀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레지나 스미스:여기가 제 사무실이에요. 들어가서 이야기하시죠.
(문을 열고 동행인을 안내합니다.)
 
다나 베델리아:(마중할 준비중..)
 
레지나 스미스:다나 양, 성실하네~ 뭐 하고 있었어?
 
톢 (GM):그녀의 동행인은 요란한 색의 옷을 입은 마르고 키가 큰 남자입니다.
 
다나 베델리아:사장님! 오셨어요? 그냥 어디 청소할 곳 없나 둘러보고 있었어요.
(옆에 있는 남자를 보며) 손님이신가요? (꾸벅)안녕하세요. 직원 다나입니다.
 
레지나 스미스:청소는~ 어제 그렇게 깔끔하게 해 두고.(그럼 다나에게 가까이 오라며 손짓을 합니다)
그래, 마레인 미슈 경이야. 차를 내오렴.
 
다나 베델리아:(레지나의 손짓에 다가가 남자를 다시 한 번 바라보며) 네!
 
마레인 미슈:반가워요. 레지나 씨가 좋은 조수를 뒀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시던지...
 
다나 베델리아:저도 반가워요, 마레인 미슈 경. (약간 부끄럽지만 당당하게) 하핫.. 아니에요. 그냥 열심히 하는 조수입니다!
 
레지나 스미스:그야, 자랑할만 하니까요. (다나 보고 들으라는 듯 이야기를 하고는 소파를 가리킵니다)
 
마레인 미슈:(그럼 마레인은 거기 앉아 레지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겠군요)
 
다나 베델리아:(다나는 차를 준비해 둘에게 다가갑니다)
(마레인에게 먼저 차를 따라주며)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무난한 차로 가져왔어요.
(우리 사장님도 따라드리고, 앉기)
 
레지나 스미스:오, 이쪽에 앉아, 다나 양. 다나 양도 같이 들어야 할 이야기야. (자신의 옆 자리에 손짓하는군요)
 
다나 베델리아:앗, 네! (레지나의 옆으로 다가간다)
무슨 이야기인가요?
 
레지나 스미스:그럼 미슈 경, 다시 한 번 설명 부탁드려요.
 
마레인 미슈:저는 솔리스 시에 별장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별 게 아니라 그 별장에 제가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말입니다.
대신 가져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나 베델리아:(솔리스 시.. 아까 본 스크랩 기사가 떠오른다)
 
레지나 스미스:(레지나는 눈만 웃으며 다나를 슬쩍 바라봅니다)
 
다나 베델리아:물론이죠. 맡겨주세요! (레지나에게 또 외근이냐며 타박하는 눈빛 보내기..)
 
레지나 스미스:외근은 시급의 두 배라니까. 약속은 잘 지킨대두. (다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립니다)
 
마레인 미슈:믿음이 생기는군요.
음, 저 별장은요, 작년에 산 건물인데 말입니다. 원래는 폐허였던 곳을 사들여서 리모델링했죠.
원래 있던 건물의 뼈대는 남겨 두고, 안쪽만 현대적으로 바꾸는 식으로요.
 
다나 베델리아:폐허였던 것들요?! 대단하네요.. 얼마나 멋있는 별장일지 기대가 되네요.
 
마레인 미슈:네, 그래서 많이 기대를 했죠. 최근에 다녀왔을 때 밤 중에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 일이 꼬였지만.
 
다나 베델리아:이상한 소리요....?
어떤 소리였나요?
 
마레인 미슈:전 뭐, 무서워서 안 나갔어요. 그걸 확인해볼 만큼 배짱이 좋진 않아서.
 
레지나 스미스:그러게요. 짐승 울음소리라면... 미슈 경은 사냥 허가를 받은 걸로 아는데요.
 
다나 베델리아:아... (나를 그런 곳에 보내는 거냐며 레지나 다시 쳐다보기..)
 
마레인 미슈:사람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저 바다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가도 하고. 아무튼요. 그런데 다음 날에 관광객 한 분이 실종되었다는 말을 들었죠.
 
다나 베델리아:세상에....
 
레지나 스미스:(레지나는 그저 다나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다나 베델리아:보통일은 아닌 것 같네요.
 
마레인 미슈:그런 일이 최근에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했어요. 경찰은 원인도 찾지 못하고.
 
다나 베델리아:소리의 정체는 아직 모르나보군요.. 조금 걱정이 되는데요.
 
마레인 미슈:모르지요. 일단 육지 짐승의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거기에 제가 중요한 책을 두고와버리는 바람에. 그 책을 저 대신 가져와주세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브리프 케이스에서 백지 수표를 턱 내놓습니다.)
 
다나 베델리아:(아무래도 다시 가기 무서워서 시키는 일이구만?)
 
마레인 미슈:돈이라면 얼마든지.
 
다나 베델리아:(돈을 보고 놀람... 이러면 해야지...)
 
레지나 스미스:(레지나는 이제야 자신의 자금 출처를 알았냐는 얼굴로 다나를 쳐다볼 뿐입니다)
 
다나 베델리아:그럼요. 걱정마세요! 별 일 없을거에요. 제가 무사히 들고올게요!
(사장님도 같이 가야할거라는 눈빛 보내기)
 
레지나 스미스:다나 양, 태도 전환이 너무 빠른 거 아니야? (다나의 밝은 목소리를 듣고 소리 내어 웃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후다닥 표정 관리를 합니다)
 
다나 베델리아:(싱긋 웃으며) 무슨 소리에요. 저는 언제나 열정넘치는 조수인걸요?!
 
레지나 스미스:그래, 그래. 아무튼... 저희 조수도 좋다고 하네요. 의뢰를 받아들이지요.
 
마레인 미슈:아, 네. 스미스 씨는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여행 경비와 선금을 지불하지요.
 
다나 베델리아:(돈얘기에 다나 눈 빛나는중)
 
레지나 스미스:다나 양, 장부 잊지 말고. (그렇다면 레지나는 기다렸다는듯 계약서를 꺼냅니다. 비밀유지각서, xx포기 각서 등 살벌한 이름의 서류도 같이 꺼내는군요.)
 
다나 베델리아:(서류를 힐긋 보고 무슨 책 하나 가지러 가면서 저런것까지..?생각한다)
그럼요! 맡겨두세요.
 
마레인 미슈:(미슈가 지불한 선금은, 다나의 석 달 봉급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다나 베델리아:(와아- 엄청 부자인가봐...)
 
마레인 미슈:솔리스는 해안가 도시니까 일을 금방 해결했다면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거기에 합리적인 매물이 나와 돈을 들였건만.... 못 쓰게 됐네요.
 
다나 베델리아:해안가라니! (신난다는 눈빛이다) 경치도 되게 좋겠네요.
 
마레인 미슈:아름답죠. 푸른 바다가 가까이 있고, 그 너머로 심록의 섬이 보이는걸요. (다나의 말에 마레인은 속이 쓰리다는 얼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답해주는 착한 아저씨입니다)
 
레지나 스미스:좋아요. 그럼 당장 내일 아침 출발하는 걸로 하죠.
 
다나 베델리아:(바다를 상상하며 행복해짐) 좋아요! 빠르게 가져다 드릴게요!
 
레지나 스미스:이번에는 바다 여행이네?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다나를 돌아봅니다)
 
마레인 미슈:모쪼록 무사히 돌아오시길.
 
다나 베델리아:(기차 여행의 악몽은 그새 잊은건지 활짝 웃으며) 저 바다 되게 좋아해요! 간만에 바다 보겠네요~!
 
레지나 스미스:정말? 진작 말하지 그랬어. 저희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예요. (도망치듯 일어나는 마레인을 배웅합니다)
뭐, 문제가 생긴다면 책이라도 택배로 부쳐야지요~
 
다나 베델리아:(따라 일어나 배웅한다) 걱정마시구 조심히 들어가세요!
 
레지나 스미스:좋아. 다나 양, 오늘은 칼퇴근이야. (라고 말은 하지만... 칼퇴근이 뭐야. 출근한 지 두 시간만에 퇴근을 하라고 하네요)
 
다나 베델리아:정말요?! 와아- 또 외근한다구 오늘은 좀 쉬는건가보네요.
거절하지 않고 푹 쉴게요!!
 
레지나 스미스:그럼~ 내가 얼마나 착한 사장인지는 알잖니.
 
다나 베델리아:(모르겠다는 눈)
네..네!! 그렇죠?
 
레지나 스미스:다나 양이 알아 주니 기쁘네!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립니다)
월급도 잘 챙겨줘~ 식대도 따로 줘~ 예쁘고 상냥해~
아무튼, 요즘은 비수기니까 너무 관광객처럼 입고 오지만 마.
 
다나 베델리아:..........(안들리는척 할까...)
그럼요! 그래도 일하러 가는거잖아요?
잘 챙겨입고 올게요.
그래도 혹시.. 시간이 남아 놀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예쁜옷 하나쯤은 챙겨도 돼요?
 
레지나 스미스:(그렇게 물으면 박수를 치면서 웃습니다)
좋아, 좋네! 다나 양이 제대로 꾸민 모습도 한 번 봐야지.
나도 한 벌 정도는 그렇게 챙겨볼게.
 
다나 베델리아:사장님 조수가 생각보다 예쁠지도 몰라요. 일할때야.. 단정하게만 입는 편이지만요.
집에 가서 짐 싸볼게요!!
 
레지나 스미스:그래. 휴대전화 충전 잘 하고, 멀미하는 편이면 멀미약도 챙겨. 내 차로 갈 거거든.
 
다나 베델리아:와 이번엔 사장님 차에요?! 다행이네요. 기차에서 같은 일은 없을테니.... (안심)
 
레지나 스미스:그럼, 그럼. 차 안에서는 별 일 없을 거야.
 
다나 베델리아:(어쩐지 공포영화의 초반 장면 중 "별 일 없을거야"를 본 것 같은 기분이지만 일단 신나니까 대충 넘어간다)
그래요! 그럼, 내일 아침에 다시 여기로 오면 될까요?
 
레지나 스미스:여기 말고 이 건물 앞 주차장으로! 바로 가보자. (자신이 먼저 일어나서 다나에게 손을 내밀어 줍니다)
와, 아르바이트생을 손 잡고 일으켜주는 사장? 정말 귀하지 않니?
 
다나 베델리아:(레지나의 손을 잡고 일어나며) 그..그쵸...? 맞아요, 맞아요.... (반박은 포기한지 오래됐다)
 
레지나 스미스:그래, 조심히 들어가렴. 나도 곧 정리하고 퇴근해야지.
 
다나 베델리아:네!! 사장님도 푹 쉬세요. 내일 봬요! (문 앞에서 꾸벅 인사를 하고 나간다)
 
톢 (GM):그렇게 칼칼퇴를 한 다나!
 
톢 (GM):후후 좋아요
 
젤 리.:갑시당~~!
 
톢 (GM):별장은 솔리스 시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요즘은 관광객이 많지 않은 때라 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침 10시에 출발했는데, 지금은 해가 중천입니다.
 
레지나 스미스:후, 오랜만에 시속 180도 밟아보고 즐거웠어.
(레지나는 아주 쌩쌩합니다)
 
다나 베델리아:... 사장님.....
 
레지나 스미스:(이제는 해안도로에 접어들어 속도를 줄였지만 아직도 꽤 즐거운듯하네요)
 
다나 베델리아:토할거같....
조금만 천천히 달려요... 많이 급한 일도 아니잖아요...
 
레지나 스미스:(조용히 창문을 엽니다...)
뭐, 이제는 빨리 달릴 수도 없어. 거의 다 왔거든.
(앞 유리를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언덕길 위의 별장이 보이겠죠)
 
다나 베델리아:후우.. 이렇게 과속하다간 사고나요!! 아이구
(같이 별장을 바라본다) 저긴가보네요! 드디어..드디어...!!
(다나에겐 백만년같은 차 안에서의 시간이었다)
 
레지나 스미스:그렇지? 돈 들인 티가 나네~
(그리고 다나를 슬쩍 돌아봅니다) 그렇게 힘들었니?
 
다나 베델리아:네.. 세상에 이런 속도로 달리는 차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레지나 스미스:음, 집으로 돌아갈 때는 두번째가 되겠네. (언덕길은 얌전히 올라갑니다. 고속도로의 레지나가 아닌 것 같아요)
 
다나 베델리아:(차라리 걸어가는게 나을지도... 라는생각을 하며 넋을 놓고 창 밖을 바라본다)
 
톢 (GM):그렇게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 별장 앞에 차를 댄다면... 이 별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어 보이는 건물 양식이에요.
 
다나 베델리아:(별장을 바라보며) 와- 이렇게 큰 건물을 사고, 고치기까지 하다니. 그 사람 정말 돈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인가봐요.
저희에게 주신 선금만 봐도 그런것같긴 했지만요.
 
레지나 스미스:우리에게는 썩 잘 된 일이지.
분명 그 사람이 뭔갈 잘못 건드렸을 거야. 그러니까 그런 거금을 주고 맡기는 게 아니겠어.
(조금 불만스러운 어투입니다)
 
톢 (GM):별장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돌로 쌓아올린 울타리에는 멋들어지게 장미 넝쿨이 감겨 있습니다. 장미철이 아닌지라 장미가 피지 않았다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양각으로 장미무늬가 새겨진 대문이 보입니다.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레지나 스미스:자, 그럼 여기서 문제. (굳게 잠긴 거대한 자물쇠를 툭툭 건드립니다) 이걸 어떻게 열면 될까요?
 
다나 베델리아:부수...어.. 음, 열쇠는 안 받은거에요?
 
레지나 스미스:...눈치가 빠르네. (어깨에 맨 가방에서 열쇠를 꺼냅니다)
 
다나 베델리아:부술뻔했잖아요..!
 
레지나 스미스:어라, 부술 힘은 있고? (머릿속에 일전에 기차에서 보았던 다나의 싸움 장면이 스쳐 지나갑니다)
음... 있겠네.
 
다나 베델리아:저 나름 힘 쎄요! 운동도 꾸준히 한다구요~
 
레지나 스미스:그래, 그래. 아주 모범적인 학생이야. (키득거리며 칭찬을 해주고 열쇠로 문을 엽니다)
 
톢 (GM):무거운 자물쇠가 철컥하고 열립니다. 미슈 경의 마지막 방문 이후로도 누군가가 최소한의 관리는 하고 있었던 것 같군요.
 
다나 베델리아:(안으로 들어가면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귀 쫑긋)
 
톢 (GM):별 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다만 근처 해안가의 파도소리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게 들립니다.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멋들어진 마당이 펼쳐집니다.
잘 관리된 잔디밭 위로 별장 입구까지 길이 나 있습니다.
대문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연못이, 그리고 연못 옆엔 푸른 잎을 자랑 중인 나무가 보입니다. 오른쪽에는 아무것도 심어져있지 않은 텃밭이 보이네요.
 
레지나 스미스:정말 부자들의 취미 같네. 앞에 캠프장을 차려도 되겠어.
 
다나 베델리아:그러게요. 마당 너무 멋있네요... 그냥 집에서도 소풍 온 느낌 낼 수 있겠어요.
 
레지나 스미스:혹시 모르지... 이 마당에 뭔가가 묻혀 있을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무서운 소리를 하는군요)
 
톢 (GM):다나는 어디부터 둘러보나요?
 
다나 베델리아:정말 뭔가 묻혀있다면 좋은 건 아닐 것 같은걸요... (라고 말하며 정말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고서 텃밭으로 가본다)
 
톢 (GM):지금은 아무것도 심어져있지 않은 텃밭입니다.
얼마 전에 밭을 갈아엎은 건지 흙들이 엉망으로 헤집어져 있습니다. 그 위로 검은 무언가가 떨어져 있네요.
 
다나 베델리아:(검은 것을 주워 살펴본다) 이건 뭐지..?
 
톢 (GM):들어올려보면 그건 마치 비늘 같습니다.
땅에 있을 땐 검은색으로 보였는데 햇빛에 비춰보니 남색과 파란색 사이의 오묘한 색이네요.
 
레지나 스미스:음? 뭘 보고 있어? 그거... 생선 비늘 치고는 좀 큰데?
 
다나 베델리아:여기 떨여져있길래 주웠어요. 그러게요.. 조금 큰 생선일지도 모르구요.
 
톢 (GM):그 말대로, 다나의 손바닥 절반만한 크기군요. 무슨 생물의 것일까요? 생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긴 할까요?
 
이성 체크
 
(0/1)
 
다나 베델리아:
SAN Roll
Value: 66/33/13
Rolled: 8
Result: Extreme
 
레지나 스미스:거대한 다랑어라도 잡아왔나? 정말 특이한 취미야.
(이상하지만 대수롭지 않다는듯 등을 돌립니다)
 
다나 베델리아:(버릴까 고민하다가 주머니에 슥 넣고 레지나 따라가기)
저기 연못도 있어요!
 
레지나 스미스:수영장이 아니라 연못이라니, 미슈 경도 어지간히 특이한 사람이네.
보통은 파티용 수영장을 두거나 할 텐데...
 
다나 베델리아:그러게 말이에요. 연못에 뭐라도 키우시나? (연못 안을 들여다본다)
 
톢 (GM):그리 깊지 않은 연못입니다. 바닥이 보일 정도네요.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 비어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물고기 한 마리가 보입니다. 살아있지는 않지만요.
죽은 물고기가 왜 연못에 놓여있는 걸까요? 그것도 한 움큼 살이 떨어져 나간 채로요.
 
다나 베델리아:(아까 챙긴 비늘이 이 물고기의 비늘일까 생각해보지만 그렇기엔 비늘이 너무 크다)
으윽... 조금 역겹네..
 
톢 (GM):맞아요. 부자연스러운 크기입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거나 과학적 지식을 더듬어 보나요?
 
다나 베델리아:어우.. (다른 곳으로 눈 돌리기)
(마침 옆에 나무가 있으니 나무로 가 등을 기댄다)
 
레지나 스미스:(레지나는 다나의 시선을 쫓다가 물고기를 째려보는군요.)
이거, 민물고기가 아닌데?
(하지만 다나가 불쾌해하니 그 이상은 말하지 않습니다)
 
다나 베델리아:네?
그럼 뭐에요??
 
레지나 스미스:숭어네... 바닷고기야.
 
다나 베델리아:그걸 왜 호수에...?
허참....
 
톢 (GM):나무는 멋들어진 상수리나무입니다. 2층 창문에 닿을 정도까지 높게 뻗어있네요.
 
레지나 스미스:키우려고 한 걸까? 정말... 이상하네.
 
다나 베델리아:알 수 없는 사람이네요. (말하며 기대고 있던 나무를 슥 손으로 쓸어보며 나무를 살펴본다)
나무는 멀쩡하네요...
조금만 봤는데도 이 별장 이상해요.
 
톢 (GM):자세히 살펴보면 손톱자국 같은 게 나 있습니다. 위쪽까지 연결되어있는 걸까요?
 
다나 베델리아:근데 이 자국은... 손톱같은데요? (자국을 손으로 만져보고서, 연결되어있는 위를 쳐다본다)
 
톢 (GM):위는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나 베델리아:아무래도 정말 이상한 별장이에요. 어딘가 불쾌한..
 
레지나 스미스:그러니까 이 비싼 의뢰가 우리에게까지 온 게 아니겠니.
참, 우리 숙소는 이 별장인 거 알지?
 
다나 베델리아:역시.. 그럴거라 생각했어요.
밖은 다 본 것 같으니, 별장에 들어가볼까요?
 
레지나 스미스:좋아. 여기도 열쇠는 받았어.
 
톢 (GM):흰색 칠이 된 벽에 파란 지붕을 가진 2층짜리 건물입니다.
 
다나 베델리아:다행이네요!
 
톢 (GM):창문은 모두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일단 정면에 있는 문 하나만 보이네요.
 
레지나 스미스:아까 차 안에서 이야기하긴 했지만... 다시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아. (천천히 문을 엽니다)
미슈 경이 몇몇 방은 열지 말아 달라고 하셨어.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니까 관리인 외에는 손대는 게 싫다면서.
잠은 1층 손님방에서 자고, 1층 부엌이랑 거실까진 써도 된다네?
 
다나 베델리아:그래요, 남의 방 딱히 궁금하지 않으니 상관없어요!
 
레지나 스미스:2층은 자기가 그 이상한 소리를 들은 방만 들어가 달라고 하고. 뭐,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
 
다나 베델리아:그럼 거의 1층만 사용하면 되겠네요.
어휴... 그 방... 좀 들어가기 무섭네요.
그치만 들어가야겠죠.?
 
레지나 스미스:이 1층도 우리 사무실 건물을 다 합쳐둔 것보다 넓은 것 같고, 충분할걸?
(레지나는 문을 열고 먼저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나 베델리아:(레지나 따라서 들어간다)
 
톢 (GM):그렇게 들어가는 다나, 듣기 판정을 해봅시다.
 
다나 베델리아:
듣기
Value: 20/10/4
Rolled: 29
Result: Fail
 
젤 리.:앗..아깝.,,
 
톢 (GM):아까워라~~
무슨 소리가 들렸지만 금방 사라졌습니다. 분명 무언가 들리긴 했는데....
하지만 그런 생각은 별장 내부를 보는 순간 싹 날아갈 것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쭉 뻗은 복도와 창문입니다. 복도 양 옆 벽에는 중세풍의 램프가 달려 있습니다. 순전히 멋을 위해 달아둔 것 같군요.
왼쪽으로는 거실, 부엌과 이어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손님방과 서재가 위치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보입니다.
 
다나 베델리아:와... 밖에서 봤을때도 크다고 생각했지만 꽤 넓네요. (복도를 따라 걷다가) 저희 지낼 방에 짐부터 둘까요?
 
레지나 스미스:센스가 좋은 사람이네. 좋아... 손님방은 아마 이쪽일 거야.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톢 (GM):손님 방은 전체적인 인테리어 테마와 다르게, 일반적인 고급 호텔처럼 꾸며두었군요. 요철이 살아 있는 벽이나 중세풍 램프 따위는 없습니다.
 
다나 베델리아:(레지나를 따라 가며) 신경써서 꾸몄나봐요~
그래도, 저는 이쪽 방이 더취향이네요!
 
레지나 스미스:깔끔하지~ 차라리 이런 방이 덜 무섭고 말이야.
 
다나 베델리아:맞아요. 그리구 편안하기도 하잖아요? (짐을 한 쪽 구석에 둔다)
 
톢 (GM):큰 침대가 두 개 있습니다. 네 명 까지는 묵을 수 있게 해둔 것 같아요. 작은 협탁이 있고, 짐을 둘 공간도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와! 한 사람당 침대가 두 개!
 
레지나 스미스:그렇지~ 다나 양 취향은 좀 더 귀여운 걸 줄 알았는데 의외다.
가족 손님을 받곤 했었나 봐. 혼자 이 방을 썼다면 좀 무서웠겠는걸.
 
다나 베델리아:그냥 깔끔한거 좋아하는 편이에요. (자료실에서 봤던 인형들을 떠올리며 사장님 취향이 더 귀여울듯.. 생각하는중)
그러게요. 이 별장은 혼자 있기엔 좀 무서운 곳이에요.
그 분은 혼자 있었으려나
 
레지나 스미스:내가 아는 바로는 결혼은 안 했을걸. 친구와 머물렀는지는 모르겠네.
 
톢 (GM):이 별장의 외부와 비교해서, 안은 충격적일 정도로 문명적이고, 깔끔하고, 단순합니다.
 
다나 베델리아:저런... 독신이셨군요.
그래도 친구랑 같이 오면 조금 괜찮을 것 같긴 해요!
사장님은 어느 침대 쓰실래요?
 
레지나 스미스:그러엄. 나도 대학 다닐 때는 기숙사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이야기나 하고 그랬어. (대답 대신 짐을 푼 후 침대 하나에 털썩 앉습니다)
음, 너무 푹신해. 척추에 안 좋을 것 같네.
 
다나 베델리아:(다나는 그 반대편에 있는 침대로 가 풀썩 눕는다)
저는 좋은걸요!
이렇게 푹신한 침대가 좋아요~
허리에는 안좋아도... 지금 당장 기분이 좋잖아요!
 
레지나 스미스:귀여워라~ 맞아. 공주님 침대는 이런 느낌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었지.
(몸을 쭉 폈다가는 일어나 방을 둘러봅니다)
손님방에는 창문이 없네...?
 
다나 베델리아:집에있는 침대도 이러면 좋을텐데! (레지나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누워있기 마음에 걸려 같이 일어난다)
그러게요..? 그래도 뭐, 방에서 보낼 시간이 길지는 않을테니 괜찮을거에요.
오래 지내기엔 조금 답답하겠어요.
 
레지나 스미스:그렇지. 저 뒤에 뭐가 숨어 있기라도 한 걸까~
손님들이 보면 안 되는 무언가 말이야. (뻔뻔하게 다나를 놀려먹고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 괜한 소리 하지 마요~ 저 그런걸로 겁 안먹거든요! (아님)
 
레지나 스미스:당연하지. 겁 먹지 않을 걸 아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건데?
 
다나 베델리아:(얄미워서 살짝 레지나를 흘기며) 사장님은 무서운거 없어요??
하나쯤은 다들 있는데!
 
레지나 스미스:나는 시간이 제일 무서워~ 나이 먹는 거랑, 옛 친구들이랑 멀어지는 거.
 
다나 베델리아:앗, 맞다! 사장님 혹시 나이.. 여쭤봐도 돼요?
막 백살... 이런거 아니죠?
 
레지나 스미스:(입맛을 다시면서 손님방 밖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긴 공복. 이거 위에 안 좋대.
뭐, 친구들이 결혼하는 나이라고 하면 될까?
 
다나 베델리아:아하.. (대충 20후반정도 예상해본다)
저희 뭐라도 먹을까요?
저도 조금 배고픈거 같아요...
 
레지나 스미스:어유, 우리 작은 다나 양이 그러시다면야. (장난스럽게 호들갑을 떨면서 다나의 손을 잡아끕니다)
부엌은 써도 된댔으니까.
 
다나 베델리아:그렇게 작진 않은데.. (투덜거리며 레지나와 부엌으로 향한다)
 
톢 (GM):거실로 들어가면 아일랜드 바로 거실과 부엌이 나뉘어 있는 게 보입니다. 부엌 쪽은 말끔하게 청소가 되어있고, 뒤쪽 정원으로 향하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반면에 거실은 상당히 어질러져 있습니다. 책들이 바닥을 뒹굴고,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꽃병이 쓰러져 꽃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바닥에 깔린 카펫은 잔뜩 구겨져있네요.
 
레지나 스미스:으음, 지진이라도 난 건가?
 
다나 베델리아:(거실을 슥 보고서) 어이구.. 정리를 하나도 안 하고 가셨네.
급하게 떠나신걸까요?
그치만! 치우는건 의뢰에 없었으니~ (주방으로 쏙 들어간다)
 
레지나 스미스:그럼 그럼. 청소까지 맡기려면 세 배는 줘야지.
 
다나 베델리아:근데 저희 요리 재료 들고왔어요?
아니면.. 여기 뭐라도 있으려나요.
(냉장고 열어보기)
 
레지나 스미스:(다나를 따라 들어갑니다)
 
톢 (GM):냉장고를 열어보면 유통기한이 임박한 꽤 비싼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바베큐 파티라도 준비하던 걸까요. 구성이 딱 그 모양입니다.
아일랜드 바 위는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군요.
 
다나 베델리아:(유통기한이 다되어가는 음식들을 보며) 어머, 이거 그냥 두면 상하겠는데요...? 어쩔 수 없이 저희가 먹을까요...?
 
레지나 스미스:집 주인도 안 오는 모양인데 말이야. 유통기한이 이미 지난 것도 섞여 있으니까 조심하자.
 
다나 베델리아:앗 네!! 뭐 드시고 싶으신거 있어요? 요리를 잘하진 못하지만... 할 줄은 알아요,
 
레지나 스미스:조수에게 이런 것까지 맡겨도 되나~ 나중에 퇴사할 때 끔찍한 후기를 적는 건 아니겠지?
 
톢 (GM):이 재료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제한적이지만, 뭘 하든 먹을만은 할 겁니다.
 
다나 베델리아:에이, 설마요! (외근갈때 사장님 차 타지 말라고는 적어야지..)
간단하게 토스트도 좋구.. (재료를 살펴보며)
아니면, 고기도 있으니 구워먹어도 괜찮겠어요!
 
레지나 스미스:좋네. 저택 관리인도 냉장고 안까지는 신경을 못 쓴 것 같은데... 별 수 없지. (레지나는 인덕션 전원을 켭니다)
 
다나 베델리아:사장님이 하시려구요?
사장님이 해주는 밥도 먹구~ 저 완전 복받은 조수네요
 
레지나 스미스:무슨 소리야, 다나 양. 어서 탄수화물을 준비하도록.
(마음대로 역할분담을 시켜버립니다)
 
다나 베델리아:아이구, 네네! (허둥지둥 .. ) 밥이 좋으세요, 빵이 좋으세요?!
 
레지나 스미스:간단하게 빵으로 하자. 쌀 요리는 어렵지 않니?
 
다나 베델리아:맞아요. 저도 빵이 더 좋기도 하구요!
(빵을 꺼내 간단하게 자르며 레지나가 무슨 요리를 하는지 슥 본다)
 
레지나 스미스:(뻔뻔하게 실내에서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짐승의 살 냄새가 집 안 여기저기 스미겠군요...)
(대충 스테이크 소스 조금... 대충 소금 조금... 대충 말라 비틀어진 허브 조금...)
 
다나 베델리아:(슥 보고선 음... 먹을만 하겠네.)
뭐 도와드릴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레지나 스미스:간단한걸, 뭐. 다나 양이야말로 불이 무섭다거나 하면 꼭 말해줘~ (아주 아이 다루듯 말을 하며 식사를 준비합니다)
 
톢 (GM):그렇게 분주하게 식사 준비를 하다 보면 뒷문이 눈에 들어오겠군요. 안에서는 쉽게 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에이, 이런 작은 불은 무섭지 않죠~
(레지나가 요리하는 것을 보며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뒷문을 발견한다)
어? 여기 문이 하나 있는데 한 번 가봐도 돼요?
 
레지나 스미스:거길 가지 말라는 이야긴 없었으니까... 열어볼래?
 
다나 베델리아:(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본다)
 
톢 (GM):좁은 뒷마당이 보입니다. 그리고 장미 넝쿨이 덮여 있지 않은 담이 있네요.
 
다나 베델리아:그냥 마당인가...
(좀 더 깊숙히 들어가 담도 살펴본다)
 
톢 (GM):관찰 판정해봅시다!
 
다나 베델리아:
관찰력
Value: 60/30/12
Rolled: 58
Result: Success
 
톢 (GM):자세히 살펴보면 처음부터 없는 게 아니라 누가 인위적으로 자른 모양새입니다.
돌담엔 희미하지만 발자국도 남아있습니다.
 
다나 베델리아:(발자국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모양을 기억해보려 한다)
누가 담을..?
문을 두고....????
 
톢 (GM):어떤 발자국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사람 발자국의 크기와 비슷하군요.
 
레지나 스미스:무슨 일이야, 다나 양? 뭔갈 봤어? (불을 줄이고는 뒷마당으로 나옵니다)
 
다나 베델리아:여기 발자국이 있길래 보고 있었어요!
도둑이라도 든 거 아니에요?
아까 거실 상태가 말이 아니었잖아요..
 
레지나 스미스:그런 것치고는 귀중품은 다 있는 것 같아. (살짝 고개를 돌리고 손끝으로 장식장을 가리킵니다)
야생동물이라도 들어온 걸까?
 
다나 베델리아:그런가요...? 하지만 사람 발자국 같은걸요.
집 주인이 담을 넘을 일은 없을테구요.
 
레지나 스미스:이상하네... 이게 소리의 근원일지도 모르겠어. (살짝 몸서리를 칩니다)
 
톢 (GM):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요리도 얼추 다 되었겠네요.
 
다나 베델리아: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지내는동안 조심할 필요가 있겠어요.
스테이크는요? 타는거 아니에요?!
 
레지나 스미스:설마... (말은 그렇게 하지만 후다닥 들어가 불을 아예 끕니다.) 안 탔어, 안 탔어.
좋아, 드디어 마음 편하게 뭔갈 먹겠네. (식기도 마음대로 꺼내서 세팅합니다)
 
다나 베델리아:휴! (레지나를 도와 식기를 꺼내고 식탁에 앉는다)
냄새 완전 좋은데요-?
맛있겠다아-
 
레지나 스미스:그렇지? 사장님에 대한 존경심이 샘솟지 않니?
 
다나 베델리아:(이번엔 진심으로) 네! 이런 맛있는거라면 언제든 사장님 환영!!!!
잘먹겠습니다~
 
레지나 스미스:(입을 가리고 웃습니다) 잘 먹을게~
 
톢 (GM):기차 안에서 먹던 것만은 못하지만 꽤 괜찮군요.
 
다나 베델리아:(우물우물, 이번엔 그래도 입 가리고 말한다) 맛있어요!! 역시 돈이 많아서 그런지, 좋은 고기인가봐요!
 
젤 리.:젛이
 
레지나 스미스:그러게. 이런 걸 냉장고에 썩힐 정도라면.
다나 양. 내가 준 봉급이라면 주에 한 번은 이렇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을걸?
 
다나 베델리아:그치만, 아껴서 살 게 많아서 안돼요!
카메라 살거에요~
 
레지나 스미스:그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 좋아.
재밌는 사진을 찍으면 꼭 보여줘.
 
다나 베델리아:그럼요! 다음에 사장님 사진도 찍어드릴게요!
 
톢 (GM):그렇게 꽤 따뜻한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마무리하면...
이제 무슨 일이 난 게 분명한 거실을 확인해야 하겠군요!
과연 다나와 레지는 이 별장에서 무사생환할 수 있을 것인가!
발자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다음 이 시간에 밝혀집니다...
 
3월 23일 세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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